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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0:13:49

재봉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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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
3.1. 가정용 재봉틀3.2. 경공업의 상징3.3. 장수만세
4. 종류5. 사용법 및 교육6. 유명 제조사7. 미싱8. 기타

1. 개요

틀 / Sewing Machine

이나 가죽 등을 바느질하는 기계.

2. 역사

산업혁명 당시 미국의 발명가, 엘리아스 하우(Elias Howe)가 1846년에 최초로 발명했다.

하우는 재봉틀을 만들려고 했지만 바늘에 실을 꿴 채로 천에 통과시킬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서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잡혀서 죽게 되었는데, 원주민들의 창날 중간에 구멍이 난 걸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바늘 중간에 구멍을 뚫고 실을 넣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그런데 발명자보다 이를 활발히 보급했던 아이작 싱어가 더 유명하다. 이후 하우는 소송을 걸었고 싱어가 재봉틀로 돈을 벌 때마다 하우에게 일부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하우의 사후에 나온 판결이었다.

초기의 재봉틀은 수동식이었다. 위 사진이 수동식 미싱으로 재봉틀 옆에 달린 손잡이를 손으로 직접 돌려 작동시켰다. 이후 등장한 것이 페달식으로 로 발판을 밟으면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동식을 살짝 고친 형태라 구조적 차이가 거의 없다. 나중에 1800년대 후반에 출시된 옛날 재봉틀의 전형적인 모델인 싱거 15종과 그 뒤로 여러 나라에서 나온 카피본은 재봉틀 머리 자체는 전혀 차이가 없다. 발틀 케이지에 장착되어 나왔어도 머리 자체에 손틀 손잡이를 달 수 있는 볼트 구멍이 있고, 그 자리에 가정용 모터도 장착이 가능하므로 손틀로 사용하고 싶으면 발틀 케이지에서 볼트 두 개만 풀어 분리해서 손틀 케이지에 장착하고 손틀 손잡이나 모터를 장착하면 되는 것이다.

페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상이나 장롱 형태로 만들어 평소에는 내부에 수납해 두었다가 사용 시에 꺼내서 쓸 수 있게 한 형태가 많다. 이후 전기 모터를 이용하여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모터식의 경우에도 스위치를 발로 밟는 식인 경우가 많은데, 이게 페달식의 흔적이다.

3. 특징

The Surprising Genius of Sewing Machines
재봉틀의 천재성

옷감을 사이에 두고 밑 실드럼이 있고 위에서 실을 중간에 끼운 바늘이 들어가면 옷감아래 밑실 드럼 옆의 고리가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듯한 왕복회전 운동을 윗실을 낚아채 밑실과 함께 조여지게 당긴다. 손바느질의 찔러넣고 빼내는 움직임을 바늘의 왕복과 고리 회전으로 구현한 것.

알고 보면 간단한 구조고 오늘날엔 매우 익숙한 기계이지만 시대를 바꾼 기계 중 하나이다. 재봉틀의 발명 이전까지 사용해 오던 방법이 오직 손바느질뿐이었단 걸 생각해 보면 정말 엄청난 발명인 것이다. 손바느질로 옷을 만들려면 최소 며칠은 잡아먹는데 반해 재봉틀을 쓰면 그 시간이 분 단위로 엄청나게 줄어든다. 효율이 수천 배(퍼센티지로 따지면 수십만 %)나 증가한 것.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된 방직기-직조기에 이어 재봉틀이 나오면서 재봉까지 완전히 산업화에 뛰어들게 되었고, 의류산업이 온전히 산업화되었다.

3.1. 가정용 재봉틀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보다 먼저 가정에 들어온 모터가 장착된 기계이다. 페달로 구동하는 미싱 중 고급품은 검게 옻칠하고 자개로 장식했을 정도로 사치품이 되기도 했다.

1970~80년대만 해도 집집마다 한 대씩은 거의 무조건 있었으며, 지금의 자동차에 견줄 만큼 집안의 귀한 자산이었다. 한창 경제 개발에 매달리던 시절에는 혼수물품에서 빠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 물건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였냐면 60년대부터 서울역 맞은편으로 약간 왼쪽 건물에 커다란 재봉틀 그림이 그려진 광고판이 있을 정도로[1] 그 덕분에 1960년 이전에 태어난 어머니들은 재봉틀을 무척 잘 다룬다. 게다가 6.25 전쟁 피난길에도 재봉틀만은 꼭 챙겼다는 사람들도 있다. 재봉틀이 값이 비싼 것도 있었지만, 당시 가정에서는 삯바느질이 생계에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옷을 바느질할 때까지 입는 경우가 거의 없고, 수선도 멋을 위해 전문 옷수선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이 되었다.

3.2. 경공업의 상징

섬유산업 등 경공업에 집중되어 있던 국내 초기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당대의 노동환경에 대해 묘사한 문학에서 가혹한 노동환경에 고단함을 이기지 못한 여공이 졸면서 재봉틀을 돌리다가 손을 기워버리는 장면은 클리셰였다. 노동운동의 시발점을 당긴 전태일 열사 역시 생전에는 재봉사(일명 '시다')로 일하였다. 또한, 노찾사사계 역시 군사정권 시절 여성 재봉사들의 고단함을 표현한 노래이다.[2] 대신, 산업화에 접어든 시기 여성 노동인력이 고급화되는 첫 단계가 바로 이 재봉산업이라, 대한민국을 비롯한 선진 공업국가들의 1세대 여성 인권운동 시작은 대부분 재봉사로 의류공장에 취직해 일하면서 돈을 벌고 사회에 뛰어든 재봉사들의 집단행동부터였다.

이렇듯 재봉틀은 산업화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산기술을 쌓아서 만드는 기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농업사회에 머물던 어느 나라가 농업생산이 늘고 인구가 늘면 그다음 순서가 식품공업과 직물, 봉제공업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변화다. 봉제 의류 산업 같은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경공업부터 시작하다 보니 당연히 재봉틀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만들 기술이 없으니 선진공업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지만[3] 유지보수를 하며 기술을 조금씩 쌓고 조금이라도 값싸게 부품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호환부품의 국내생산을 도모하게 된다. 이렇게 부품을 제작하면서 더더욱 노하우를 쌓아 최종적으로는 재봉틀을 자체 제작할 능력을 갖춘다. 이전에 재봉틀을 만들던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가성비에서 상대가 안되니 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게 된다.

이 루트를 그 다음으로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이 순서대로 밟았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일본제 재봉틀을 수입하다가 일본제 부품을 조립생산하기 시작했다. 80년대 이후에는 한국 기업들이 국산화하면서 갖춘 기술과 우월한 가성비로 일본제를 시장에서 밀어냈다.[4] 그 뒤 중국이 개방하고 경공업이 한참 성장할 때 국산 재봉틀을 수출해서 재미를 많이 봤다. 지금은 한국 업체들도 밀려나고 중국산 재봉틀이 베트남 등 동남아 각 국가에 한창 수출되는 중이며 현지 기업들이 슬슬 부품을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방글라데시가 봉제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밀면서 전 세계 패스트패션 업계의 위탁생산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아예 컴퓨터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 재봉을 개척하는 중이다.

3.3. 장수만세

100년이 넘어가는 엄청나게 오래된 재봉틀도 현시대에 중고로 거래되고 있다. 그런 골동품이 움직이긴 할까 의심스럽지만 아주 잘 돌아간다. 220 볼트 대응 전기 모터를 내부에 집어넣어서 페달을 밟으면 작동이 가능할 정도. 가격은 60~80만 원 선.

100년이나 된 재봉틀이 사용 가능한 이유는 톱니바퀴 및 내부의 부품들이 전부 금속, 쇳덩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쇳덩이라 한들 기계장치이니 쓰다 보면 마모되고, 망가지기도 하겠지만, 미친 듯이 많이 돌아가는 만큼 빨리 닳는 공업용과 달리, 작동량이 적고 그런 만큼 닳는 양이 적은 가정용의 초기 재봉틀의 쇳덩이 부품들은 마모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 당장 100년도 전에 Singer 사가 만든 초기 재봉틀이 지금도 을지로 재봉틀 거리에 팔리고 있으며 문제없이 굴러가는 판이다. 한 마디로 너무 튼튼했던 것이다.[5][6]

그리고 이게 어떤 결과를 초래했냐면 재봉틀이 도통 망가지지를 않아서 신제품이 팔리지 않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 망가지지 않는 재봉틀을 구매해서 문자 그대로 대대손손 물려가면서 영원히 사용하려 드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니, 초기엔 불티나게 팔리던 재봉틀이었지만 어느 선을 넘는 순간 판매율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상인들의 시야에 재봉틀 장사를 말아먹을 미래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제부턴지 재봉틀 회사들은 톱니바퀴를 적절하게 망가질 수 있게 설계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현대의 가정용 재봉틀 톱니바퀴는 모두 합성수지 내지는 플라스틱으로 제조한다. 그렇다고 이 판단을 욕하기도 뭣한 것이, 초기에 팔린 전기모터도 못 붙여놓은 100년이나 된 공장제 제품이 지금도 잘 작동하며 그냥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현역으로 뛰는 게 가능하다. 그런 판이니 저 꼼수가 없었으면 재봉틀 회사들은 진짜로 고사했을 가능성이 높다.[7][8][9]

물론 그냥 성능만 하향시킨다면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기 때문에 신형 재봉틀에는 구형 재봉틀과는 차별화되는 여러 기능을 넣긴 한다. 21세기에 들어선 전자식 재봉틀이 판매되고 흑백 LCD 스크린에 패턴을 입력하면 재봉틀이 패턴 모양으로 재봉질을 하는 기능까지 탑재된다. 여하튼 이렇게 100년 된 물건을 아직도 굴리는 게 가능하다는 건 분야를 막론하고서 정말 희귀한 케이스다. 빗대어 이야기할 물건이 정말 드물다.

아프리카에서도 가난한 나라에서 여자들이 그나마 돈 버는 일로 재봉사로 일하기에 수동 재봉틀. 저런 수 십여 년 되는 오랜 것이 여전히 현역인 경우가 있다.[10]

워낙에 역사가 길다 보니 실제로 쓰지 않더라도 오래된 고급품들은 앤티크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얻어 매우 대접받는다. 약간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는 손때 묻은 재봉틀이 장식품으로 쓰인다.

이와 비견되는 것으로 전기다리미가 있다. 한국에서도 1950-60년대에는 미국제 GE 다리미가 혼수품으로 매우 인기가 있었는데 그때 시집온 새색시가 할머니가 된 지금 21세기에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11] GE 전기다리미는 미제답게 튼튼하고 고장이 나지 않아 한번 팔리면 다시 팔리지 않았다. 그래서 GE는 가전산업에서 오래전에 손을 떼었다.

4. 종류

어떤 종류든 공업용과 가정용으로 나뉜다.

흔히 쓰는 가정용 본봉은 기본 박음질에 오버록, 패턴, 자수, 단춧구멍, 자동사절(실 자르기), 수평가마, 자동 실 꿰기, 주름잡기, 자동 노루발 올리기 등 재봉기 한 대에 여러 기능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이 많을수록 지원하는 패턴이나 자수가 다양할수록 비싸다. 그런데 가정용 재봉틀에 기본으로 지원되는 패턴이나 자수 기능에 대단한 걸 기대하면 안 된다. 딸려있는 오버록 기능을 크게 기대해서도 안 된다. 오버록이 필요하다면 가정용 오버록을 들이는 게 낫다. 가정용은 공업용에 비해 부피가 작고 4kg~10kg 정도로 가벼워서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고 관리도 쉽지만, 공업용에 비해 박는 힘 자체와 속도가 크게 밀린다. 공업용의 성능을 절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한복을 만들 땐 깨끼바느질을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12] 가정용으로 한복을 만들어야겠다면 spm을 따져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은 수직가마와 수평가마 모두 나오는데, 수평가마는 보통 창이 투명해서 실의 잔량을 알 수 있게 나온다. 만원 미만의 건전지로 작동하는 핸드형 재봉틀도 있지만 간단한 구멍 수선 외에는 사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천이 좀 두꺼우면 두장만 겹쳐도 실이 걸리지 않는 참사가 발생한다(...)

공업용은 힘과 속도가 훨씬 우월하지만 가정용처럼 다양한 기능은 없고, 책상과 일체형이라 크고 무거우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13] 구동할 때 기름이 필요한 것도 차이점이다.[14] 자동사절이나 노루발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기능은 공업용에도 많이 있다. 공업용의 경우 무소음, 저진동인지를 많이 따진다. 자동사절은 필수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편하다. 무소음 모터를 달았더라도 자동사절인 경우 실 자르는 소리가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다면 이것도 잘 살펴야 한다. 기름에 작업물이 오염되는 것이 염려되거나, 기름 냄새에 많이 민감하거나, 이사가 잦거나, 조금이라도 쉽게 관리하고 싶으면 미세급유 방식인 제품을 찾아보는 게 좋다. 물론 미세급유도 기름으로 구동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기름 냄새가 똑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공업용이라고 100% 실제로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쓰이는 것은 아니다. 가정용 재봉기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군과 공장에서 수십 년씩 길들이고 손보며 사용하는 제품군이 있다.[15]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저마다 특성에 맞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후자에 대한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에, 만일 봉제 업계 쪽을 전혀 모르는데 공장에서 쓰이는 재봉기를 구매하거나 사용 후기 등의 정보를 얻으려면 발품을 꽤나 팔아야 한다. 어찌어찌 브랜드와 제품명이 얼추 추려지더라도 기계의 기본 사양이나 외관, 제조국 같은 것 이상의 후기나 정보가 없다.

또한 공업용 재봉틀은 기본 사양이 아니더라도 대리점 등을 통해 부가 기능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부가 옵션은 종류가 무척 많은데, 모든 사양을 욱여넣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가정에서 공업용 재봉기를 주문할 땐 이럴 일이 거의 없다. 처음부터 원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군을 추려놓고 후기나 사양을 비교하여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정 옷을 만들려면 모 브랜드가 좋다는 식의 말이 인터넷 등지에서 떠돈다. 정작 공장에서는 생산 제품에 맞게 기계의 세팅을 바꾸지, 실크면 이 브랜드의 재봉기, 청지면 저 브랜드의 재봉기, 한복이면 요 브랜드의 재봉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작업하지 않는다. 다루는 옷감의 두께에 따라 박물인지, 중물인지, 후물인지를 따질 뿐, 양복이냐, 한복이냐, 이불이나 커튼이냐 등에 따라 재봉기 브랜드를 정해놓지는 않는다. 한복으로 잘 알려진 광장시장만 가더라도 썬스타, 유니콘, 부라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재봉틀의 성능은 SPM으로 따진다.[16] Stitch Per Minute의 약자로, 분당 땀수를 말한다. 가정용의 경우 본봉이 350spm~1100spm 정도로 나오고[17], 공업용은 본봉 기준 4500spm에서 6000spm까지도 나온다. 숫자가 클수록 빠르고 힘이 세다는 소리지만 그만큼 진동과 소음이 크다는 뜻도 된다. 그렇다 보니 공업용은 무소음 모터가 거의 필수로 들어간다.

사용하는 원단 두께에 따라 박물용, 중물용, 후물용으로 나뉘고, 이송 방법에 따라서는 하송, 상하송, 총합송으로 나뉘며, 이외에도 세부 분류 사항이 더 있다.

가정용과 공업용은 사용하는 노루발과 바늘이 다르다. 구분해서 구입해야 한다.

재봉 명칭은 일본어에서 온 것이 많다.

바늘 개수에 따라 본봉, 쌍침, 삼봉으로 나뉜다.

바늘이나 칼, 가위 등을 버릴 때에는 종이, 원단, 테이프 등으로 다치지 않게 잘 처리한 뒤 겉면에 품목을 크게 적어야 한다. 그래야 작업자가 다치지 않는다.

5. 사용법 및 교육

공교육 가정 시간에[21] 재봉틀 사용법을 익히고 쿠션 1개와 그 외의 무언가 1개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있었다. 가정의 기계 중에는 자동차 다음으로는 가장 복잡한 정밀 기계에 속해서 자동차 수리법과 함께 재봉틀 수리법도 중학교 기술과목 교과서 등에 실려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관련 자격증이 등록되어 있으며 재봉틀을 판매하는 곳을 방문하게 되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재봉기의 종류에 따라 사용법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6. 유명 제조사

골동품급 모델을 뺀 일반형 재봉틀 제조사로는 한국에서는 미국의 싱거와 일본 브라더 공업이 유명하다. 봉제업이 국가 기간산업이던 시절 재봉틀은 중요한 산업기계이자 가정의 중요 자산이었고 내구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당시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미제 싱거 미싱이 1티어, 이를 따라가는 부라더 미싱이 2티어, 이를 따라가는 한국의 아이디얼 미싱을 비롯한 주요 국산 재봉틀이 한국에 있었다.[25] 싱거 다음가는 재봉틀이 일본의 부라더 미싱 재봉틀로, 국내에서는 '부라더'라고 해야 알아 듣는 사람이 많다.[26] 국내에서 재봉틀로 유명한 나머지 오히려 지금은 주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프린터나 공작기계 사업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프린터나 프로젝터가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수정 디바이스 등 시계 부품이나 LCD 센서 사업을 한다면 이상하게 보는 엡손과 비슷한 사례.[27]
공업용으로는 주끼, 부라더, 유니콘, 썬스타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지만, 퀼트 재봉틀 중에서는 파프, 바이킹, 버니나가 메인 브랜드로 꼽힌다. 이름값에 걸맞게 가격도 상당하다. 물론 이 브랜드도 저렴한 제품군은 상위 제품군에 비하면 가격대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이는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인데, 가정용과 공업용, 퀼트용, 자수용, 오버록 등 용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정용도 자동사절, 오버록, 자수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이 쭉쭉 올라간다. 가정에서 쓸 생각이면 소음이 적은 모델로 장만하는 게 좋다.
제조사는 나라마다 다양하지만, 제조국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지금은 해외 생산만 진행중이다.[33]

7. 미싱

고연령층은 흔히 미싱이라고 한다. 재봉틀이 일본에 전래된 후 일본인들이 소잉 머신(sewing machine)에서 sewing을 날린 후 발음까지 바꿔서 미싱(ミシン)이 되었다. 이 재플리시가 한국에도 그대로 건너와 정착하였다.

함경도에서는 마선이라고 부르는데, 러시아어의 영향이다. 러시아어로 재봉틀을 시베이나야 마시나(швейная машина)라고 하는데 여기서 마시나만 딴 후 발음을 바꾼 것이다.

8. 기타



[1] 지금 같으면 전광판에 해당하는 비중을 가진 광고 위치였다. 재봉틀 그림이 세워진 건물은 아직도 건재하며, 그 재봉틀 광고의 위치가 전광판 위치와 흡사하다.[2]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부분이 유명하다.[3] 단, 영국 같이 산업혁명의 선발주자는 애초에 더 뛰어난 공업국이 없었으니 처음부터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4] 이 과정에서 국산화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부품이 핵심 부품인 스파이럴 베벨 기어였다. 치가 나선이면서 수직으로 맞물리는 특성과 열처리 기술 습득에 2년 이상 걸렸다고 한다. #[5] 심지어 맨 위 사진에도 나오는 15종 모델들은 내부에 톱니기어도 없다. 요즘 재봉틀처럼 기어가 갈려서 망가질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힘도 좋으며 신뢰성이 좋다. 다만 간단한 구조이니 만큼 기능은 단출하다. 일자박음질만 가능하다.[6] 하지만 이런 일자박음질만으로도 단추구멍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버튼홀 어태치먼트’나 지그재그도 가능케 해 주는 ‘지그재거’라는 노루발 대용으로 장착하는 부속이 옵션으로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박음질 과정에서 옷감을 좌우로 흔들어 지그재그를 구현하는 구조. 심지어 이런 옵션들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7] 사실 사진의 첨부한 구형 15종 미싱의 경우에도 생산 시기에 따라 이렇게 적절히 망가지는 부속이 있는 모델이 있다. 침판 톱니의 높낮이를 조절해 주는 ‘드롭피드’라는 이름의 부속이다. ‘도루프 다루마’라고도 한다. 하여간 그 관련된 부속들만 무광택의 푸르스름한 아연 다이캐스트로 주조되어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부식되어 부스러진다(!) 다른 금속 부속들의 내구성은 전혀 문제없는데 이 부속들만 이런다는 건 제작사에서 100프로 의도한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이 노루발대의 충격을 받는 자리라서 노루발 레버를 탕탕 내려놓으면 그만큼 더 빨리 파손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건 재봉틀 종류를 막론하고 위험한 습관이라 살살 내려놓게끔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하여간 이 부분은 웬만하면 타사의 부속들과 문제없이 호환되는 부속들과 다르게 제작사마다 설계와 규격이 판이하게 달라서 교체할 때도 난감할 수 있다.[8] 사실 요 드롭피드 부속 본체 자체는 복불복이라 취약 시기의 제품이라도 아연합금도 있고 기존의 튼튼한 주물강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어서 후자라면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되는데 문제는 톱니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노브 손잡이는 전부 은장 맥기를 씌운 아연 다이캐스트로 나와서 역시나 오래되면 부스러져 깨진다는 점. 이 손잡이 문제는 단가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나 더 예전에 나온 모델들도 간혹 가지고 있는 문제다. 차라리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나온 모델이 내구성은 더 오래간다. 이런 경향은 1960년대까지 생산된 모델들은 덜한데(공통적으로 문양이 화려하다.) 1970년대부터 생산된 미싱들은 좀 위험한 경우가 많다. 사실 맨 위 첨부된 사진의 미싱이 바로 그 연식이다. 다른 부분은 문제없지만 드롭피드와 조절손잡이가 파손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저렇게 민트색에 별다른 문양이 없이 소박하게 생긴 모델들이 국내에서 주물 재봉틀 단종 직전까지 생산된 모델이며 높은 확률로 그런 부속이 달려있어서 중고거래할 때도 하부를 들춰서 확인이 필요하다. 조절손잡이의 경우엔 현재 부품이 나오지 않으며, 파손되었을 경우엔 미싱방을 수소문하여 비슷한 부속을 구하거나 오디오 볼륨 노브를 끼우는 방법도 있다. 오디오 노브는 보통 6파이 규격이므로 손잡이 축도 6파이 규격이면 장착 가능하다.(간혹 더 오래된 연식에는 7파이로 나온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엔 불가)[9] 그 외 사진의 모델과 같은 시기인 1970~80년대 사이에 생산되었으며 기능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외형이 개수된 모델들도 있다. 색상은 주로 사진의 모델처럼 문양이 없는 소박한 민트색 색상에 다이얼식 땀수조절장치와 버튼식 후진 기능이 탑재된 B사의 모델들이다. 위의 언급한 내구성이 부실한 금속을 땀수조절장치나 윗실장력조절장치 등등 내외부에 많이 사용하였다는 특징이 있는데, 역시나 경계 대상. 도루프 다루마는 재봉틀 수리점에서도 구비를 하고 있어 수리가 가능한 경우가 있고, 인터넷에서 어찌어찌 구매라도 할 수 있지만 이런 부속들은 그러지도 못한다. 오히려 80년대에 지그재그가 탑재되어 후속모델로 생산된 동사의 주물 재봉틀이 내구성은 더 나은 경우가 있다.[10] 중국과 인도에서는 현재도 이런 옛날 발틀 미싱이 수요가 있어서 여전히 생산을 하고 있고 제3세계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다. 실제로 구식 재봉틀로 검색하면 해외직구로 구입도 가능하다. 이런 구식 재봉틀이 각광받는 이유에는 공업용 미싱보다는 속도는 느리지만 힘은 현재 나오는 가정용보다 강하며, 무엇보다 전기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전기가 안 들어오거나 전기세가 비싼 격오지에서는 이런 부분이 발목을 잡는다. 그 외 구조가 단순하여 고장 날 건더기가 없고(사진에도 첨부되어 있는 가정용 15종 미싱의 경우 마모되어 갈릴 수 있는 톱니기어 부속이 아예 없다. 격오지에서 이런 자잘한 부속이 고장 나면 답이 없는 것, 물론 야매 수제로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100년이 넘은 디자인으로 전통적으로 사용법이 익숙한 이유도 있다.[11] 110V 전용이라 220V 강압기가 필요하긴 하다.[12] 한 번 박고, 접어서 최대한 가까이 박은 뒤 시접을 모두 잘라내고, 접어서 박고, 접어서 또 박고, 그걸 접어서 또 박는다. 완성선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 얇게 박는데, 이걸 접어가며 반복한다. 요즘에는 세 번 접어 박고, 옛날 방식으로는 네 번 접어 박는다. 그러니 박는 힘이 약하면 제대로 만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13] 세탁소 가면 보이는 재봉틀이 이것.[14] 스핀들유. 그래서 별명이 미싱 오일이 되었다.[15] 실제로 오래전에 출시되어 지금은 단종된 재봉기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에 맞춰 부자재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중고 매물을 일부러 구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시대를 타고 상향된 신품도 공장에서 쓰라고 나온 것들이고, 그들 역시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16] RPM으로 표기하기도 한다.[17] 1000spm 가량인 경우는 퀼트나 자수용 재봉기 상위 모델 아니면 준공업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군이다.[18] 한복은 겉감과 안감의 바깥면끼리 맞닿게 놓고 박은 뒤 창구멍으로 뒤집는 식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홑옷은 곱솔로 시접을 처리하기에 직선 박음질만 힘차게 잘 되면 그만이다. 사실 한복을 전통 방식으로 제대로 만들려면 손바느질 실력이 훨씬 중요하다. 창구멍으로 뒤집은 뒤 공그르기를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일단 손바느질이 안 되면 깃을 못 달기 때문. 요즘은 깃을 입체패턴으로 해서 재봉틀로 박아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깃만 입체적으로 우뚝 솟은 모양새가 된다.[19]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바로크는 위에 설명한 오버록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이상하게 변질이 되었다.[20] 과거에는 수동 기계 자수가 이민 가서도 쓸 수 있는 기술이라 하여 인기가 있었으며 자격증 학원도 있었다. 최근 현장에서는 컴퓨터 자수에 밀려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직접 수를 놓는다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메리트가 있어 현재도 취미로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21] 중, 고등학교에도 수업한다.[22]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지만 더 최악의 경우에는 꽂힌 그대로 재봉해 버리는 수가 있다!! 이러면 손에 실이 박혀서 회복해도 실이 있는 경우가 있다. 가장 치명적이면서 흔한 사고로, 졸면서 미싱하다가 손가락까지 박아버렸다는 썰은 어르신들 세대에는 굉장히 흔하다.[23] 옛날 의류 공장에서 일했던 여공들의 머리가 짧거나 머리에 두건을 쓴 이유도 이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24] 찔림, 절단 사고들이 생길 수 있다.[25] 참고로, 많은 이들이 이 회사를 독일 회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회사이며 창업자인 아이작 싱어가 독일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본사는 미국 테네시주 리베르뉴에 위치한다. 대신, 싱거 재봉틀의 중요 생산지중 하나가 1903년 설립된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 비텐베르겐에 있었기 때문에 독일에서 제조한 싱거 재봉틀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일부 사실이다.[26] 왜냐면 브라더 공업의 재봉틀을 수입해다 파는 총판 이름이 부라더 상사이기 때문이다. brother.co.kr 도메인 또한 부라더 상사 쪽이 소유하고 있기에 브라더 공업은 brother-korea.com이라는 도메인을 따로 사용 중이다.[27] 엡손은 수십 년 전부터 시계로 유명한 SEIKO의 계열사였다. 시계 부품 사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28]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재봉기계 전문 업체로 1851년 개업했다.[29] 국산이며 자수기가 특히 유명하다. 의류, 봉제 분야의 생산 쪽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면 썬스타를 최소 한 번은 밟아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인 브랜드다.[30] 국내 독점 수입 및 유통사.[31] 국내에선 싱거 사에서 판매한다.[32] 버니나의 세컨브랜드다.[33] 썬스타의 일부 기종은 아직 국내 생산을 한다. 유니콘 역시 아직 일부 기종이 국산과 중국산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종이라도 국내산이 더 비싸다.[34] 후반부에서 무려 14초 동안 까지 재봉틀 치듯이 플레이 해야 한다. 이 때, 스크래치도 같이 나오므로 두 손으로 번갈아 연타하는 것도 불가. 수전증 걸린 것 마냥 한손으로 떨면서 해야하며, 심지어 노트가 나오는 버튼이 일정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바뀌는지라 손가락을 옮기다 삑사리가 나면 클리어가 위험해질 때도 있다.[35] EZ2DJ AEIC에 있었던 라디오 믹스 전용 곡이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EZ2AC EC에서 짤렸다.[36]Zirkfied 같이 무자비하게 재봉틀 몰빵한 곡이나 Zeroize처럼 규칙없이 마구잡이로 채보된 곡은 슈퍼랜덤 걸어도 난이도는 별반 안달라진다.(...) 물론 안건것 보단 낫다.[37] 두 게임의 채보는 18초짜리 16비트로 완전히 동일하다. VOEZ의 채보를 Deemo에 엑스트라로 이식한 것.[38] 짧은 재봉틀이 여러 번 나온다.[39] 2020년 4월 1일, 각 가정에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해 시민들의 크나큰 반발을 샀으며, 일본 전국 초중고에도 1달에 1인당 1장씩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