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제임스 고든 James Gordon | |||
본명 | 제임스 고든 James Gordon | ||
다른 이름 | 짐 고든 | ||
고든 국장 | |||
소속 | GCPD | ||
계급 | 경사 → 경위 → 치안총감 | ||
직책 | 형사[1] → 고담시 경찰 강력반장 → 고담시 경찰국장[2] | ||
담당 배우 | 게리 올드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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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화 (다크 나이트, 기내더빙) | |||
일본 | 나야 로쿠로 (소프트웨어 버전) | ||
야마지 카즈히로 (배트맨 비긴즈, 일본 T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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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게 아버지 옷 맞니? 괜찮다. 이리 온. ...그래. 괜찮아... 괜찮을 거야.
Is this your father's? It's okay. Come here. ...There you go. It's ok... It's ok.
부모를 잃은 어린 브루스 웨인의 어깨를 코트로 감싸며
Is this your father's? It's okay. Come here. ...There you go. It's ok... It's ok.
부모를 잃은 어린 브루스 웨인의 어깨를 코트로 감싸며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지.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
배트맨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제임스 고든.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
배트맨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비범한 영웅인 배트맨과 대비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시민 영웅의 표본.
2. 작중 행적
구작 배트맨 영화 시리즈에 비해서 비중이 상당히 늘어났다. 원작과는 달리 배트맨 비긴즈 시작 시점에서는 아직 일반 형사에 불과하지만, 고담에서 유일하게 청렴한 경찰로 배트맨의 협력자라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활약상은 사실상의 서브 히어로.
비긴즈에서 텀블러를 몰고 모노레일 코스의 다리를 부수는 중요한 임무를 맡기도 하고, 다크 나이트에서는 위기에 빠진 배트맨의 목숨을 구하거나 배트맨의 방침에 반발하여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도 하는 모습을 통해[3] 절대 배트맨에게 휘둘리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다만 그만큼 구르는 일도 많아져서 투 페이스에게 보복으로 가족을 잃을 뻔하지를 않나, 베인의 음모를 알아내려다 중상을 입고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병상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베인 때문에 고담이 뒤집어져 성치않은 몸을 억지로 이끌고 나가야 하는 등, 고생이 끊이지 않다. 또한 배트맨의 정체를 모르는 자들 중 그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2.1. 배트맨 비긴즈
과거 시점에서는 부모를 잃고 충격에 빠져있는 어린 브루스를 달래주는 말단 경찰이었다. 이후 본편 시점에서는 승진해 경사가 되었고, 형사과로 들어갔다. 브루스가 배트맨으로서 활약하기 시작할 때, 유일하게 믿을 수 있을 만한 깨끗한 경찰이라는 판단하에 은밀하게 증거를 전해주거나 정보를 알려준다.처음에는 배트맨을 웬 미친놈[4] 취급했다가 그 미친놈이 팔코네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완전히 신뢰하게 된다.
내심 텀블러가 부러웠는지 텀블러를 처음 보고 "이거야 원…. 나도 저런 걸로 하나 뽑아야겠군…." 하며 몇 안 되는 개그 대사를 날린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 직접 몰아보면서 소원 성취. 이 때 조작에 서툴러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개그 포인트.
2.2. 다크 나이트
배트맨과의 연대로 마피아 소탕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GCPD내의 MCU(형사과)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악당들 때문에 고생하고 있고, 신임 검사와는 초반부터 서로 신뢰하지 못해서 손발이 잘 안 맞는 모습을 보인다.[5] 게다가 신뢰하던 부하 중 몇몇이 부패해서 정작 필요할 때는 등 돌리고 있다든가 해서 고생한다.배트맨과 고든이 배트맨 비긴즈 이후로도 꾸준히 악당 무리를 소탕한 덕분에 고담에도 비교적 평화가 찾아든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테러를 당하느라 늘 급급했던 도시는 범죄와 맞설 준비를 하며 주제 모르고 마구잡이로 날뛰던 조무래기 갱들도, 범죄에 부대끼느라 부패했던 행정권도 양지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하고, 새로이 재정비를 갖추면서 어느 정도 국가 기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런 평화기에 사람들은 더 이상 배트맨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시작하고, 언론에서는 여전히 범법을 저지르는 자경단을 구속하지 않는 것에 의의를 제기한다. 이에 평화기에 새로 부임한 앤서니 가르시아 시장[6]은 고담시 또한 배트맨을 곧 검거할 거라며 입장을 밝히지만 실상은 형식상 GCPD에 있는 강력반(Major Crime Unit)[7]에서 배트맨을 수사하라고 고든에게 맡겨버리고는 상관도 안 쓴다. 수사 담당자도 책상에 전 미국 대통령과 유명 가수 사진이 배트맨의 주요 용의자로 써 붙여둔 게 웃음 포인트. 전부 이미 한참 전에 돌아가셔 고인 되신 분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놨다.
영화 극초반, 조커가 은행을 털자 야밤에 퇴근도 못 하고 GCPD 옥상에서 배트 시그널을 키고 배트맨을 기다리는 고든에게 안나 라미레즈 형사[8]가 마실 것을 건네주면서 서로가 잠깐 안부의 말을 한다.[9] 한편, 배트맨은 그 시각 마로니의 부하들이 스케어크로우와 거래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고든의 말에 따르면, 종종 안 나타날 때도 많다고. 그럴 때면 배트맨이 활동하는 동안 바깥에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있을지를 상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바쁘길 바란다는 소망을 넌지시 덧붙이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 덤.
고든의 언급으로 잠깐 나왔지만, 배트맨으로부터 형광에 빛을 발하는 등 감별이 되는 지폐를 받았고[10] GCPD는 마약을 풀고 떼돈을 벌던 마로니 조직을 엮어낼 증거를 만들기 위해 마약 위장거래수사를 통해 뒷동네에 이걸 풀어놓는 함정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아주 알차게 범법자의 돈을 수사하는데 써버리는데 고담시가 아니라 배트맨에게 수사 지원을 받고 있으니 상당히 아이러니. 그냥 망한 도시니 시청에서 떨어진 수사 자금이 원래 없는 걸수도 있지만.
예상대로 이것들이 범죄 조직들에 흘러들어가게 되자, 돈세탁 후 나누어 은행에 보관 중이던 걸 추적한 고든은 동시에 해당 은행 7곳을 급습하려 했다. 그러나, 첫 장면에서처럼 그중 하나의 은행이 조커에게 털리면서 범행을 조사를 하게 되고, 와중에 라미레즈 형사의 만류에도[11] 고든은 배트맨에게 이자의 사진을 보여준다. 전 작품인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도심은 악당도 사라지고, 부패도 줄었는데 문제는 내로우스 섬[12]'이라며 배트맨에게 조커 명함을 공개하여 조커의 등장을 잠깐 예고했던 적이 있다. 자꾸 난입해서 깐족대니 고든도 여간 골머리를 앓은 모양. 그리하여 고든 반장은 은행을 수색할 영장을 요청하고자 신인 검사인 하비 덴트와 약속을 잡는다.
고든이 검사실 앞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 브루스의 소꿉친구이자 하비의 연인인 레이첼 도스가 하비더러 고든은 친한 분이니 잘 대해드리라고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전작인 비긴즈에서 고든이 스케어크로우에게 당해 쓰러진 레이첼을 피신시킨 이후[13] 아무래도 서로 교류를 계속했던 모양. 그때 도시 전체에 독가스가 퍼져, 상황이 급박해지니 배트맨 브루스가 레이첼한테 해독제 두 개[14]를 건네고 대신해서 고든에게 해독제를 전달해주길 부탁하며, 이 도시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고든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고담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믿을 놈 없는 동네였는데, 비긴즈가 나온 이후로 시간이 흘러 레이첼이 검사가 되었으니 홀로 고군분투하던 경찰, 고든 입장에서도 배트맨으로 하여금 이런 연이 닿은 건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작 고든과 하비는 내사과 시절의 인연으로 불편한 관계인데, 서로가 정직하고 정의로운건 알고 있으나 고든 휘하의 부하들이 전부 그렇지 못한게 문제다. 고든은 마피아를 일망타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내사를 받아서 팔다리가 묶이는걸 우려하고 또한 자기 최측근들이 부패했을 리 없다고 믿고 싶어했다.
조커의 계략으로 롭 경찰국장이 사망하고 그의 장례 행진을 치르던 중, 시장이 추모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 처음부터 추모 대열에 의장대로 위장해 잠입해 있던 조커가 개런드를 쏘던 중, 총구를 돌려 시장을 저격한다. 고든은 이를 몸으로 막아 시장을 구하고 자신은 순직하고 만다.[15] 배트맨은 이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서 도시 전체가 걸린 이 인질극을 끝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가족의 안위를 위해 죽음으로 위장하고 피신해 있던 것. 이후 하비 덴트는 배트맨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조커를 꾀어내 배트맨이 잡게 한다는 장대한 낚시를 벌이게 된다.
《조커》를 잡으며 |
이 와중에 배트맨이 '살인은 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지키느라 조커를 배트포드로 들이받지 않고 급정거하는 바람에 트럭의 잔해에 부딪쳐 기절하자, 조커가 배트맨을 제압하는데, 그 순간 호송차의 운전수로 위장하고 있던 고든이 나타나 조커의 뒤통수에 총을 들이대면서 조커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옆에 탄 선탑자가 조커에게 휘말린 일반 경찰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조잘조잘 떠들 때 이상할 정도로 한 마디도 없이 묵묵하게 운전만 하며 하비를 지켜낸 조역이 바로 그였던 것이다. 시장을 구하고 하비 덴트 호송 역에 조커를 체포하는 등 공적이 장난이 아닌지라 시장에게 현장에서 직접 암살당한 롭의 뒤를 이을 국장으로 임명받는다.[17]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배트맨 덕에 출세가도를 달린다.[18][19] 줄곧 갈등을 빚던 덴트도 고든이 죽었다고 여겨졌을 땐 분노해 조커의 끄나풀을 심문하기도 하고, 돌아온 고든을 보고 서로 반갑게 악수하고 기자들 인터뷰에서 공적을 경찰의 것이라고 돌리고 고든의 부관인 라미레즈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등 잠깐이나마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하비가 납치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조커를 심문하게 된다. 조커는 고든이 하비를 지키기 위해 배치한 부하들이 실은 매수당했다며 비웃으며 그에게 시간을 묻는다. 시간이 몇 시냐에 따라 덴트가 한 군데, 혹은 여러 군데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조커가 계속 비아냥거리며 시간을 끌자 이에 고든은 게임을 할 거면 자리를 비켜주겠다며 수갑을 풀어주고[20][21][22] 심문실을 나간다. 직후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배트맨이 심문을 시작하고 고든은 과격해지는 배트맨의 행동에 동요하는 동료 경찰들을 진정시킨다. 배트맨은 사실 하비뿐만 아니라 레이첼도 납치되었음을 알아내고, 고든은 그와 각자 조커가 알려준 두 장소로 출동한다.[스포일러] 하지만 하비를 아슬아슬하게나마 구출한 배트맨과 달리 고든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레이첼은 폭사하고 만다. 덴트도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 반쪽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고담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기껏 붙잡은 조커는 출동 나간 사이에 탈출해버렸고, 마피아들의 재산 행방을 알고 있던 라우마저 빼앗겨버린 상황. 고든은 모든 걸 잃은 하비를 찾아가 자신이 하비의 충고를 듣지 않은것에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려 하지만[24],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찬 대답만 듣고 나온다. 병실을 나오면서 마로니로부터 조커의 정보를 얻지만, 곧 콜먼 리스가 TV에 출연해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 하고 그에 불쾌해진 조커가 리스를 죽이지 않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을 거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고든은 서둘러 고담 시 전 병원으로 병력을 보내 대피를 진행시킴과 동시에 본인은 리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다. 리스를 호송하는 도중 부하 경찰[25]과 길가에서 돌진해온 차량에 의해 위기에 빠지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브루스 웨인의 람보르기니 덕분에 간신히 모면한다.
하지만 그 사이 조커는 고담 종합 병원에 들어가 하비 덴트를 타락시키고는 병원을 폭파하고 의료진과 환자들을 납치한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고든은 일단 언론에 하비를 무사히 빼돌렸다고 거짓으로 둘러대라는 지시를 내리고, 뒤이어 도시를 내놓으라는 조커의 대대적인 선전포고가 이어지자 시장에게 방위군 동원과 이후 시민 대피, 그리고 죄수들의 우선적 이송을 요청한다.
그러면 저놈이 양쪽 다 터뜨릴 거요! ...안 돼! 시간이 없어!! 막을 수 있단 말이야. 덴트가 저 안에 같이 잡혀 있어. 우린 덴트를 구해야 해!
나는ㅡ!! 덴트를 구해야 한다고!![26][27]
Then he'll blow both of them up! ...No! there's no time!! We have clear shots. Dent is in there with them. We have to save Dent!
Iㅡ!! have to save Dent!
나는ㅡ!! 덴트를 구해야 한다고!![26][27]
Then he'll blow both of them up! ...No! there's no time!! We have clear shots. Dent is in there with them. We have to save Dent!
Iㅡ!! have to save Dent!
배트맨이 조커와 병원 인질들의 위치를 파악하자 바로 출동해 저격조와 SWAT 특공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시킨다. 뒤이어 등장한 배트맨이 조커의 수작에 대비해 5분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하면서 위의 대사를 말한다. 어쩔 수 없이 배트맨이 독단으로 진입하자 휘하 병력들에게 2분만 기다려주고 돌입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직후 아내로부터 전화가 오고 온 가족이 덴트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는 연락에 황급히 자리를 떠나게 된다. 고든의 부재 때문에 현장은 더욱 힘들어지는데, 현 고담시 경찰의 톱이자 배트맨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인 고든이 있었다면 자기 부하들과 인질들의 차림새를 바꾼 조커의 기만 전술을 배트맨이 눈치챈 시점에서 고든에게 알리기만 했어도 훨씬 사태가 수월하게 풀렸을 것이나[28], 고든이 이탈하자 경찰과 소통을 할 수 없는 배트맨은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조커 부하들은 물론 조커 체포에 공조할 수 있었을 SWAT 대원들까지 손수 때려잡으며 힘든 싸움을 해야만 했다. 여기서 시간과 체력을 적잖이 소비하고 경찰대원들도 다수가 배트맨에게 당하는 바람에 뒤늦게 인질을 구출하고 배트맨이 혼자서 제압한 조커를 확보하는 역할 밖에 못 했으며, 이게 결말에도 영향을 미쳤으니 부하들의 부패에 무지했던 고든에겐 실로 통한의 나비효과라 할 만하다.
하지만, 사실은 부하들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영화 극초반, 조커가 은행을 털고 나서, 이 영화의 가장 첫 장면에 첫 대사들이 바로 배트시그널을 키고 기다리던 고든에게 라미레즈의 이야기다. "사모님이 얼굴은 기억하세요?" "어머니는 좀 어때?" "다시 입원하셨어요." 등 처음부터 떡밥은 뿌려져 있었고, 이후 그녀에 대해 하비가 옥상에서 고든의 팀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 라미레즈를 특정해 아예 직접적으로 언급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부패했다는 게 사채 문제 등 개인 행실과 가까웠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그 이유는 일단 하비 검사가 한 내사에서 살았남았다는 건 큰 불법을 자행했던 건 아니라는 얘기이고, 정말 부정부패를 일삼아 조직에게서 뒷돈을 받거나 했더라면 고든이 직후 제 부하 얘기에 발끈하여 은행 압수수색이 실패한 건 하비네 검사들이 마로니에 의해 주물러지고 있었기라며 일침을 가했던 것처럼 직격탄을 날렸을 것이다. 그리고 병원비 때문에 쪼달렸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한 거지, 작정하고 라미레즈가 뒷돈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면 애초에 이런 골칫거리를 앓을 필요도 없었다. 일전에 조커가 마로니에게 변절한 경찰을 시켜 덴트를 납치한 후 신문을 받으면서 고든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위해 던지는 말을 통해서도 그가 얼마나 부하들을 의식하는지가 드러나는데, 경찰들이 고든 자신보단 마로니에 더 충성을 하지 않냐면서 실망하고 있냐고 깔짝거리고는 철저하게 따돌림[29] 당하는 중이냐고 되묻는다. 포인트는 '아직도'인데, 처음 고담에 와 부패하지 않은 경찰이 하나 없던 시기를 거친 고든은, 코믹스에서 "GCPD의 경찰 95%가 부패 경찰이면 나는 부패하지 않은 이 나머지 5%의 경찰만이라도 데리고 정의를 행해겠다"는 언급을 하고 대대로 내부에서부터 개혁을 행했다. 그리하여 고든의 팀은 이 5%에 들은 사람들로만 하여 꾸려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오로지 정의롭지 못하고 변절했던 건, 가족과 자신의 목숨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저들이야 경찰이기 전에 인간이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긴 하다. 당장 짐 고든 또한 사건 관련자들이 타켓이 되어가고, 시장을 보호하고 난 다음에는 자신의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타켓이 될 상황을 모면하고자 죽음으로 위장했다. 물론 결과적으론 이 블러핑이 조커를 잡아넣는데 큰 기여를 하긴 하지만, 그 사이 자신의 부하들과 그 가족은 고스란히 위협을 받게 되었으니 고든 본인이 부하들을 꾸짖거나 나무랄 수도 없었을 것. 또, 고든 또한 작중에서 "가족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감수할 순 없었어."라는 대사를 스스로도 세 번이나 친다.[30] 그 마인드를 따르면, 자신이 같은 처지에 있어도 동일한 행동을 취했을 거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도 하비에게는 끔찍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기색은 보였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결코 변절한 부하들을 책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31]
다 괜찮을 거다, 아들아.
It's going to be all right, son.
It's going to be all right, son.
그렇게 지휘를 포기하고 레이첼이 죽은 곳으로 찾아간 고든은 투 페이스로 타락한 하비 덴트에 의해 아내(바바라 에일린 고든), 딸(바바라 조앤 고든), 아들(제임스 고든 주니어) 등 가족이 전부 납치당하고 아들이 총 맞아 죽을 상황[32]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조커를 이기고 만신창이가 되어 찾아온 배트맨 덕에 투 페이스만 죽고 모두 무사했다.(자세한 정황은 하비 덴트 항목 참고)[33] 하지만 고담의 희망 하비가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조커가 승리했다며 탄식한다. 이에 배트맨이 자신이 하비 대신 누명을 쓰기로 결정하자 이를 적극 말리지만 결국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끝내 배트맨을 떠나보낸다.
《배트맨》을 놓치며 |
그는 고담에게 꼭 필요한 영웅이지만, 지금 필요로 하는건 아니란다. ...그래서 쫓는거야. 그는 감수할 수 있으니까. 그는 영웅이 아니지만. ...그는 침묵의 수호자이자, 잠들지 않는 보호자인, 어둠의 기사거든.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So we'll hunt him.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our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영화 마지막에서 자신의 아들(제임스 고든 주니어)이 "배트맨은 잘못이 없는데 왜 도망가죠?"라는 질문에 고담 시에서의 배트맨의 존재의의를 설명해준다.[34]그리고 배트맨과의 약속으로 진실을 숨긴 채, 대중 앞에서 (표면적으로) 배트맨을 비난하며, 소방도끼로 배트 시그널을 깨버렸다.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So we'll hunt him.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our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몸은 폐인 수준으로 망가지고 레이첼을 잃고 고담시의 희망이었던 하비 덴트도 타락해 버려 자신의 손으로 보내 버린 배트맨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마음고생을 많이 한 히어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부하들의 부패 때문에 마피아 소탕에 실패했고 목숨을 걸며 조커로부터 시장을 지키고 목숨 걸고 콘보이를 운전해 댄트도 호송하고 조커도 잡고 콜먼 리스도 지키고 갖은 애를 다 쓰지만 한편으론 자신 때문에 타락한 하비 덴트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을 뻔했다. 게다가 말단 시절부터 자신을 믿고 도와 도시를 지켜주고 개인적으로도 은인인 배트맨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밖에 없었을 때의 자괴감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결국 괴로움을 안고 지내던 고든은 후속작의 초반에 이러한 진실을 고담시에 고백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2.3.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 나이트 이후 8년 뒤, 8번째 '하비 덴트의 날'에 고든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히자는 생각으로 연설문을 쓰고 준비했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라며 읽지 못 했다. 하비 덴트와 있었던 사건 때문인지 가족들은 클리블랜드로 이사 갔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고든이 원작 코믹스에서 클리블랜드가 있는 오하이오 주 출신이라는 배경 설정을 반영하여 본가로 가족들을 대피시킨 것이다. 그러나 다른 대도시도 있는 오하이오 주에서 하필 클리블랜드로 설정된 이유로는 클리블랜드가 미국 내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손꼽히기 때문으로, 그런 도시가 차라리 나아 보일 지경이면 고담이 얼마나 마경인지를 잘 알 수 도록 보여준 장치다.8년 동안 고담시가 평화롭게 변모하긴 했으나 그 탓에 철지난 퇴물 취급을 받고 내년 쯤에 잘릴 예정이었다. 피터 폴리 부국장과 의원의 대화에서 이 부분을 언급한다.[35]그러나 셀리나 카일에 의해 납치상태였던 상원의원을 찾는 과정에서 셀리나 카일과 존 대거트의 부하 필립 스트라이버의 거래현장을 본의 아니게 급습하고, 도주하던 존 대거트의 부하들을 추격하다 지하도로 들어가서 제압당한 다음 베인이 벌려놓은 작업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베인은 부하한테 경찰국장을 왜 데려왔냐고 부하를 점잖게 깐 다음 죽여버렸다. 이 사실은 나중에 배트맨이 브루스라는 걸 알게 된 존 블레이크 경사가 브루스에게 알려준다. 이때 브루스는 왜 간부에게 안 알리고 나한테 알리냐 물어봤더니 "거대악어는 못봤대?"라면서 개무시했다고 한다.
이후 죽기살기로 하수도로 굴러 도망나왔으나 가지고 있던 하비 덴트의 죽음의 진실에 대한 연설문 일체는 베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 연설문은 이후 군대를 끌고나와 고담시를 장악한 베인이 프로파간다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모조리 공개되고 결론적으로 하비 덴트의 타락과 배트맨의 진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폭도로 변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서 며칠 동안 옷도 안 갈아입고 연설문을 계속 갖고 다녔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 시간상으론 덴트의 날 행사를 시작한 날과 상원의원이 납치되어 없어진 날, 그것을 존 블레이크가 고든에게 보고한 날, 그리고 카일이 대거트의 부하에게 지문을 주고 총격전이 발생하고 베인의 부하가 고든을 납치해서 베인 앞으로 데려간 날이 모두 같은 하루 동안인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그때껏 연설문을 가지고 있던 것일 듯하다. 다만 하루만에 상원의원의 차림새가 노숙자 수준으로 변한 게 좀 이상하긴 한데, 아무래도 '셀리나가 하루 동안 상원의원 옷을 갈아입혔다' 쪽이 '고든이 그때까지 며칠 동안 계속 연설문을 갖고 있었다'보다는 좀더 수긍하기 쉽긴 하다.
혹은 고든이 이전부터 연설문을 만들어두고 항상 가슴에 품고다니며 적절한 때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고든은 배트맨과 하비 덴트의 진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고 배트맨을 누구보다 신뢰하는 사람중 하나인데, 지난 8년간 진실을 전하고싶어 끙끙 앓으면서도 진실이 불러올 파급력 때문에 침묵을 일관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패 속에서도 청렴함을 잃지 않았던 고든이라면.
존 블레이크에게 구조된 고든 자신은 베인의 부하들에게 얻어터진 탓에 한동안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으나,[36] 베인이 본격적으로 테러를 벌이며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할 때,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고든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으로 부하 두 명을 보내자 언제 골골거렸냐는듯 간단하게 권총 한 자루로 제압한다.[37] 그후 자신을 구하러 온 블레이크와 합류하여 블레이크의 집으로 피신한다.
퇴원한 고든의 당초의 계획은 해방자를 자처한 베인에 대항하여 정당한 경찰국장인 자신이 베인 일당에게 노려질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카메라에 얼굴을 비춰 시민들을 이끌 리더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이었으나, 타이밍 좋게 베인이 하비 덴트의 진실을 폭로하고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을 시민의 적인 거짓말쟁이, 악당으로 언론 플레이를 함에 성공함에 따라 무산되고, 경찰은 길거리에서도 사냥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존 블레이크와 함께 숨어다니며 지상에 잔존하는 경찰 병력들과 합류, 베인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하여 물밑에서 5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암약하게 된다.
결국에는 베인 일당에게 잡혀 조나단 크레인이 판사를 맡은 엉터리 시민법정으로 끌려간 뒤[38] 같이 붙잡힌 동료들과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되어 얼음이 깨질 위기에 처해 차가운 강에 빠져죽기 직전, 얼음 판 위에 떨어진 신호탄을 보고 멈춰서는데, 바로 배트맨이 던져둔 것. 이후 자신과 동료들을 구한 배트맨과 재회한 뒤 배트맨의 지시대로 얼음 위에 뿌려진 기름에 불을 붙여 기름으로 이어진, 다리 위에 커다란 박쥐 모양의 불을 지핀다.[39]
마지막에는 배트맨이 지하에서 해방시킨 경찰 병력과 함께 베인을 상대로 전면전을 거는 동안 미끼를 포함한 3대의 핵폭탄 수송 트럭을 일일이 뒤진다. 삽질을 반복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진퉁을 찾아다가 전파 수신 방해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익명의 고담 시민의 원격 폭파시도를 저지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와서는 흑막의 발악으로 실질적으로 해체가 불가능해진 핵폭탄을 배트맨이 자기 목숨을 대가로 삼아 더 배트를 통해 바다로 운반하려 하자, 결국 그를 떠나보내기 직전 처음으로 배트맨의 정체를 물어보게 된다. 영상의 1 : 47 부분부터 참고.
고든: 난 당신의 정체 같은 건 한 번도 신경쓰지 않았소.
배트맨: 잘 하신 거요.
고든: 그래도 시민들만큼은 어떤 영웅이 자신들을 구해줬는지 알아야 하진 않겠소?
배트맨: 영웅은 누구나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40]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지.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41]
(배트맨 비긴즈에서 고든이 어린 브루스 웨인에게 코트를 덮어주며 다독이는 장면이 나온다.)
고든 : …브루스 웨인?
배트맨: 잘 하신 거요.
고든: 그래도 시민들만큼은 어떤 영웅이 자신들을 구해줬는지 알아야 하진 않겠소?
배트맨: 영웅은 누구나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40]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지.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41]
(배트맨 비긴즈에서 고든이 어린 브루스 웨인에게 코트를 덮어주며 다독이는 장면이 나온다.)
고든 : …브루스 웨인?
그동안 브루스 웨인은 고든을 영웅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밝히며, 그간 브루스 웨인으로서의 행적을 봐 온 고든이 받은 충격은 대단히 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어서 감싸며 위로해줬던 한 부잣집 소년이 방탕한 철부지 재벌 2세가 되어 망나니처럼 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사실은 그가 바로 자신의 믿음직한 동료이자 도시의 수호자인 배트맨이었으니 말이다. 고든도 배트맨이 거의 20년 전의 일을 간단하게만 말해줬음에도 바로 기억하고 브루스를 떠올리는 걸 보면 고든 역시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던 듯 하다.[42][43]
이후 고든은 멍하니 배트맨이 탄 더 배트가 핵폭탄의 빛으로 사라지는 걸 바라본다. 이후 행적은 정확히는 언급이 되지 않으나, 일단 현재 고담의 정계는 거의 공백 상태나 다름없으니 경찰국장이자 배트맨과 함께 고담을 구한 영웅이란 입지에 있는 고든이 일시적인 고담의 최고 통솔권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조커를 붙잡기 위해 사망을 위장하고 조커와 조커 패거리의 체포에 성공한 공로로 경찰국장이 된 것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청장으로 진급하거나 크게는 시장의 출마도 가능한 수준으로 큰 업적을 달성한 상태이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배트맨을 기리며 사람들이 그의 동상을 세우는데, 이 현장에 고든 역시 참석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베인이 연설문을 통해 대략적인 진실을 알린 덕분에 고든의 증언에 힘입어 배트맨은 고담의 진정한 영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브루스 웨인의 조촐한 장례식에 마찬가지로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있는 알프레드, 루시우스, 그리고 존 블레이크와 함께 참석하여 두 도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추도사로 읽고, 본인은 배트맨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에 침울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엔딩에서는 다크 나이트에서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린 배트 시그널이 어느새 수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배트맨이 살아있음을 짐작하곤 기뻐한다.
마지막에 존 블레이크가 경찰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화가 인상적이다.
자신보다 먼저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더 심오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블레이크보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을 무엇을 위해 시작했는지 더욱 잘 느끼고 있었단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굳이 첨언하자면, 배트맨의 정체를 알게 된 고든이 브루스 웨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밝히지 않고 '배트맨'이라 특정한 이유는 브루스 웨인의 작중 대사처럼 '배트맨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배트맨의 정체보다 그 역시 고담을 구하고자 한 시민 중 하나였다는 점을 더욱 부각함으로서 고담 시민들에게는 정의감과 용기를, 범죄자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배트맨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결과적으로 하나의 상징으로 남게끔 만든 것이다. 이는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되기로 결심한 브루스 웨인이 \'인간으로서의 나는 쉽게 무너지겠지만, 상징으로서의 나는 불멸할 수 있다'는 대사와 일맥상통한다.
3. 기타
-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한 게리 올드만이 맡아서, 아들이 "아버지가 처음으로 선한 역을 한다"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다.[45] 게리 올드만 본인은 고든 역의 평 중에 "(게리 올드만은) 도덕을 스릴있게 만든다"라는 평이 마음에 들었는지, 무덤까지 그 말을 가져가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국내에서는 고든이 게리 올드만이라는걸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후 알게 되자 충격먹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 배우가 다른 영화들에서 노먼 스탠스필드를 위시한 사이코패스 악역들 또는 빅토르 레즈노프와 같은 무서운 인물들을 연기한게 많은지라 배우개그로 고담에서 조커를 뛰어넘는 범죄경력을 가진 인물이라 장난삼아 말하기도 한다. 특히 레옹의 최종 보스인 막장 '경찰' 노먼 스탠스필드와의 대비가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
- 배트맨과 대화하는 장면이 가장 많은 인물 중 하나지만 정작 브루스 웨인과 대면하는 장면은 두번 밖에 없다. 첫번째는 어린 브루스에게 코트를 덮어줄 때, 두번째는 리스를 구하려고 람보르기니를 깨먹었을 때. 그나마 첫번째 장면은 고든 혼자만 말하고 브루스는 한 마디도 안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화라고 할만한 건 단 한번 뿐이다.
- 외형적 비주얼이 현대적 재해석이 다수 가미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재해석이 적고 원작에 충실한 캐릭터다. 특히 배트맨 이어 원에 나오는 제임스 고든과 게리 올드만의 외모는 매우 비슷하다. 외형 뿐만 아니라 캐릭터성도 원작과 차이가 별로 없다.
[1] Detective가 형사, 경찰, 탐정이란 뜻이 있어 경사 시절엔 특히 'Detective'라고 자주 불렸지만, 경위나 국장이 되어서도 그 나이에 형사 노릇을 자처하고 있어서 간혹 Detective라고 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트맨 만화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의 디텍티브이며, 이 Detective는 DC의 유래이기도 하다.[2] 청장은 우리나라식이고 미국에서는 고담시 경찰국 국장이 맞다[3] 단 그 결과 조커의 계략에 말려들어 까닥 잘못하면 경찰들이 인질들을 죽이는 불상사가 벌어질 뻔했다.[4] 사무실로 몰래 기어들어와선 목덜미에 스테이플러를 총처럼 가져다 대고 위협을 하며 한다는 말이 고작 '왜 범죄자들을 못 잡아넣는지' 같은 사법 시스템이나 캐묻는 거였고, 급기야는 덜컥 '우리는 팀이다'를 읊조리곤 필사적으로 도망쳐버린다. 쫓던 해괴한 코스튬을 입은 괴한이 건물 사이로 뛰어내려 추락하는 걸 보며 부하가 물으니 하는 말. '"누구였어요?" "웬 미친놈.";[5] 사실 이 손발이 안맞는 그 자체보다 둘이 다투는 이유가 후반부의 아주 중요한 복선 중 하나다.[6] 평화기에 당선된 부임 1년 차 시장이다. 마침내 나름 청렴하고 유능한 시장이 들어섰다. 다른 매체에서 하비 덴트가 신인 검사로 먼저 떠올랐을 때는 썩어문드러진 힐 시장이 집권 중인 걸 보면 아마 비긴즈 직후에 힐 시장은 물러났던 모양. 총기 임기가 4년이고,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덴트가 차기 시장 후보로 나가려면 3년은 남았다고 했으니 비긴즈 시점에선 대략 1년 정도가 지났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7] 통칭 MCU.고든은 평화기에 부패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경찰들만 뽑아와 강력반에 자신만의 팀을 꾸렸다. 경위가 되었으니 보통 세 팀 정도는 관리할 수 있는데, 내부가 얼마나 썩었으면 상황이 심각해져 아무리 일손이 달려도 매번 데리고 다니던 꼴랑 한 팀 가량만으로만 움직인다. 경위면 아랫사람을 시키고 사무실에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나 마실 짬일만 한데, 아직도 부관인 라미레즈 형사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일해야 하는 팔자다.[8] 코믹스나 텔테일 게임, 그리고 고담 드라마에 나오는 강력반의 퀘스천 형사와 이미지가 많이 겹친다. 이 몬토야 말고도 하비 불록과 유사한 통통한 다혈질 형사를 게리 올드만 곁에 붙여주었는데, 짐 고든이라고 하면 그의 동료로 하비 불록과 몬토야를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가까운 인물들로 캐스팅을 의도했다. 둘 다 엑스트라 치고는 화면에도 자주 잡히고 주요 스토리가 흘러가게끔 하는 비중 있는 역할.[9] "사모님을 다시 볼 생각은 있으신 거죠, 경위님?" "난 자네야말로 어머니를 보살펴드리러 가 봐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형사." "다시 입원하신 거 보고 왔어요." 배트맨 활동 이전부터 고담에서 홀로 아득바득 올라올 정도면 고든이란 인물이 조직 내 분위기나 인간관계를 항상 잘 파악하고 다룬다는 소리다. 팀이 꾸려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눈치도 빠르고 사려깊은 사람이라 소수로 꾸린 자기 팀원들 사정까지 꾸준히 신경을 쓰던 모양. 아무래도 고담 최전방에 선 경찰, 그것도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는 강력반 형사들이라 특히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동료애가 깊을 수 밖에 없다. 가족도 아닌데 이런 민감한 가정사를 서로 꿰고 있다는 건 서로의 형편이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10] 억만장자라고 현금 뭉치를 줘놓고는 뭐에 쓰려는지 묻지도 않는다. 이 인간은 배트맨은 돈이 차고 넘친다는 걸 그렇게나 잘 알고 있는데도 그러면서 고담 내 상위 1% 갑부에, 남자고, 배트맨의 체격을 가지고 몸 관리가 되어있는 몇 안 되는 용의자는 애써 무시한다.[11] 믿을 놈이 하나 없어 고담의 검사도 불신해야 하는 마당에, 범법자를 신뢰하니 고든이 꾸린 팀이라 해도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게 무리는 아니긴 했다. 그러나 그건 영화 표면상의 이유고, '경찰도 배트맨을 두려워한다'는 걸 생각하면 라미레즈 형사가 은연중에 배트맨을 거리끼고, 두려워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각인하려는 장면 연출이다.[12] GCPD는 시장 아래서 도심을 관할한다. 초기 조커가 설치던 내로우스 섬은 외곽에 위치하여 당시 경찰 경사에 불과했던 고든에게는 영향권 밖이라 관할권 문제로 여기에 개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면을 쓰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배트맨에게 조커의 언질을 준 것. 그러다가 다크 나이트에서부턴 조커가 도심에까지 진출해 말썽을 피우니 GCPD가 움직이게 된 거다. 비긴즈에선 스케어크로우가 내로우스 섬에 공포 유발 가스가 살포하여 긴급을 앞다투는 예외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든이 영향권을 행세할 수 있었다. 또, 영화 말고 게임이나 코믹스를 보면 종종 아캄 수용소 문제로 내로우스에 있는 고든을 볼 수 있는데, 그건 고든이 경찰국 국장이 되어 고담시 전체를 책임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13] 나중에 내려갈 때도 박쥐들이 떼거리로 몰려오는데 레이첼을 보호하기 위해 감싸 안고는 경찰들 틈바구니를 지나 저택 계단을 내려간다. 배트맨과 함께 내려가면 SWAT한테 휘말릴 뻔했는데 다행히 고든이 작전 중에 먼저 올라온 덕분에 고든이 구출한 피해자처럼 위장해서 무사히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그땐 기절한 저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 게 레이첼을 처음 만나보는 눈치다.[14] 단 두 개였는데, 하나는 고든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든이 책임을 지고 대량 생산해내서 독소에 노출된 도시 전체의 시민들에게 투여할 것이었다.[15] 이름 언급은 안 나왔지만, 짐의 오랜 동료인 하비 불록으로 짐작되는 형사가 쓰러진 고든의 가슴팍을 확인하는데, 방탄복을 발견하고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보인다. 이후 라미레즈와 직접 자택에 방문하여 부인 바바라에게 순직 소식을 알렸다. 이후 배트맨인 하비 덴트가 체포되어 연행당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덴트에게 박수를 쳐준다.[16] "우리가 잡았다"라는 뉘양스라는 걸 기억하자. 고든과 하비, 경찰과 검사의 갈등이 일시 해소되는 극적인 장면이었고, 원어에서처럼 We라는 표현을 쓴 걸 사실 좀 더 강조가 되어야 한다.[17] 이때 축하해주는 현장 사람들 속에서 철창 너머로 조커가 박수를 쳐준다. 이 장면은 조커 역의 배우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애드립을 싫어하는 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애드립을 인정한 사례로 꼽힌다.[18] 경위가 국장이 되었다. 시장 목숨을 살려 인정된 특진이다. 롭 전 국장은 고든이 오르지 못 할 자리라고 단언하기까지 했었다.[19] 그러나 꼭 좋은 일은 아닌게 그만큼 경찰이 인력난이 심하단 소리이기도 하다. 즉 고담의 경찰 총책임자인 국장이 되면 오히려 골치썩을 일이 대거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실제로 영화 내내 고든 국장 주위에는 골머리를 썩을 일만 일어났다. 롭이 국장일 땐 고든이 일선 지휘관으로 뛰었지만 고든은 국장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뛰어다닌다(...).[20] 문제는 이 과정에서 조커가 고든이 찬 손목시계를 보고, 이후 잡혀 있는 두 사람의 행방을 일부러 촉박한 타이밍에 알려주는 데 써먹고 만다.[21] 배트맨이 조커를 무자비하게 조질 것을 알기에 어느 정도 조커의 인권을 위해 해준 조치라고 생각되지만, 이후 상황을 생각하면 고든이 매우 큰 실수를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조커는 심문이 끝나고도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감시하던 형사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탈출할 수 있었다.[22] 물론 이게 순전히 고든 탓이라고 할 순 없는 것이, 심문이 끝난 다음 고든과 배트맨이 나간 사이에 조커를 다시 구속하는 것은 당연히 남겨진 형사들이 했어야 할 일이었다. 풀어준 고든만큼이나 그대로 방치한 나머지 경찰들도 마찬가지로 실수한 것이다.[스포일러] 배트맨은 레이첼이 있다는 시세로 X대로로, 고든은 덴트가 있다는 52번가 250번지로 가는데, 사실 정반대였다.[24] 여기서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비 덴트의 또다른 이명인 투 페이스가 언급되는데, 하비가 내사과에 있던 시절 고든을 비롯한 경찰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25] 아내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리스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샷건을 겨누고 동요하다 발포하고 만다.[26] 그 동안 얼마나 고든이 덴트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왔는지 응축된 대사로, 게리 올드만의 명연기 덕분에 그 심정이 절절하게 전달되었다. 오죽 마음이 급박했는지 총을 배트맨에게 겨누기까지 한다.[27] 작중 고든은 두 번이나 덴트를 지키지 못했다. 첫 번째는 믿었던 부하들의 배신으로 하비와 레이첼이 조커에게 납치되었을 때, 두 번째는 병원에 입원한 하비를 조커가 타락시키고 빼돌렸을 때다. 두 번째 때는 워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던 중이라 어찌할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첫 번째는 분명 부하들을 맹목적으로 신뢰한 고든의 안일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고 그 결과 하비는 자신의 얼굴, 그리고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던 자신의 약혼자를 잃고 말았다.[28] 설령 경황이 없어서 직접 말로 할 여유가 없었어도 고든은 배트맨과 전적인 신뢰관계인데다 나름대로 유능하므로 사태를 대강 짐작하고 유연하게 지휘를 내릴 수 있었다.[29] 동료 경찰의 비리를 고발했다가 직장 내에서 같은 경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고, 결국 이 때문에 윗선에게 밉보여 강제로 고담으로 쫓겨온다. 그런 고든이 이 도시에서라고 부정부패를 묵관할 리는 없었고, 싹 엎어버려 처음부터 차근차근 내부 개혁을 만들어 나갔다. 그런데도 아직도 달라진 게 없는 것.[30] 마지막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살아있었지만, 이런 이유에서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고하자 바바라가 싸대기를 날렸다. 어느 정도 업보를 치른 셈.[31] 저 혼돈의 또라이를 상대로 계획을 주도하여 짰기 때문에 본인이 짠 계획에 본인이 얽매였다. 즉, 조커가 고담을 짓밟고, 고든을 철저하게 몰아붙여서 계획하길 유도했던 것.[32] 일전에 고든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하비 검사와 윗라인의 법조인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길 꺼리고, 하비는 고든이 꾸린 팀이 전부 비리 의혹이 있어 자기가 내사한 자들 뿐이라며 아랫라인의 집행인들에게 불평을 늘여놓던 상황에 역시나 어디선가 정보가 새어 은행 급습이 허탕을 치자 서로에게 분노한다. 하비가 고든네의 부패한 경찰들을 경계하자, 고든이 하비네의 타락한 윗선들을 지적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초반 은행 급습이 실패한 건 하비네 윗라인의 부패가 이유인 건 맞다지만, 결과적으로 후반부에 레이첼이 납치된 건 경찰이 변절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하비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하여 투 페이스가 된 결과를 초래했다. 직후에 투 페이스는 그런 부하를 신뢰했던 고든에게 원망하여 그의 가족에게 보복하려 했다. 해서, 투 페이스가 고든 주니어에게 총을 들이대며 고든더러 사랑하는 아들에게 괜찮다고[46] 어서 자기한테 한 것처럼 거짓말 해보라며 협박을 하는 탓에 성화를 못 이긴 고든은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It's going to be alright, son...)"라고 대답을 들려준다. 사실 회상 씬에서도 웨인 부부가 사망해 임시 보호중이었던 어린 브루스에게도 그는 "괜찮아."라는 말을 계속해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브루스는 이때의 위로를 큰 위안을 삼고 희망은 갖은 반면, 정작 고든 본인은 살해당해 살아남은 아이를 두고 괜찮다는 자기 최면 수준의 희망사항을 말하면서 표정이 영 좋지 못했다. 줄곧 하비로부터 '안일하다'는 말을 들은 걸 이제는 책임을 물어오는 투 페이스에 의해 '거짓말을 한다'고 꼬집혀 비난을 받으며 직접 제 상황에 직면한 고든 자신도 크게 흔들렸을 것. 더군다나 라이즈에서 하비 일로 8년 뒤에까지 거짓말쟁이로 남아야 했으니 업보 청산은 한 셈. 대신 그 심적인 고생은...[33] 이후 배트맨보고 "고맙소." 라고 말하고 배트맨은 "고마워 할 필요없소."라고 답하는데, 이에 고든이 "아니, 해야 되겠소."라고 말한다.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가 고든이 배트맨에게 감사를 표하고 배트맨이 그럴 필요없다는 답을 하고 떠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데, 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장면.[34] "그는 고담에 있어야 마땅할 영웅이지만, 지금 고담이 필요로 하는 영웅은 아니란다.(반대로 하비 덴트에 대해선 '고담이 필요로 했던 영웅이지만, 고담에게는 과분한 영웅이었다'고 평한다.)그는 침묵의 수호자이며, 우리를 지켜주는 도시의 수호자인, 어둠의 기사(A Dark Knight)란다."[35] '시장이 내년 봄 쯤에 내쫒는다더군.'/정말요? 하지만 그는 영웅인데..' '전쟁 영웅이지. 이젠 평화롭잖아.'[36] 도중에 브루스가 몸을 진단하러 병원에 들렀을 때 복면을 쓰고 배트맨으로서 고든을 방문하러 간다. 고든은 8년 만에 만난 친우를 보고 하는 말에서 홀로, 전임 고담 시 경찰국장과 판사 그리고 레이첼 도스는 조커에게 폭사, 하비 덴트는 투 페이스로 타락하고 사망, 배트맨은 잠적, 가르시아 시장이나 다른 경찰들이 평화에 나태해저 가는 동안 홀로 고담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고충이 묻어나온다.[37] 기관총을 난사하는 베인의 부하들을 권총 단 두 발만으로 죽여버리고, 심지어 긴장 바짝하고 샷건을 들고 고든을 구하러 온 블레이크의 머리에 간단히 총을 들이댄다. 이제까지 못 보았던 고든의 엄청난 전투력이 드러난 장면.[38] 일단 피고인으로 끌려나온 사람은 무조건 유죄라 사형과 추방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사형이 아닌 추방을 골라도 살얼음판에 뒤덮인 강을 건너다 결국 얼음이 깨져 한겨울의 강물에 빠져죽어야 한다. 그리고 사형은 추방을 통해 집행된다.(...)[39] 전작에서 망가진 배트 시그널을 대신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배트 시그널을 고든 본인이 직접 부쉈던 것과 대비된다.[40] 몇몇 인용에서는 배트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이 부분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든의 캐릭터성을 감안해보면 이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일이지만, 든든한' 현실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적인 영웅임을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41] 이 때 고든이 어린 브루스 웨인을 달래주면서,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 토머스 웨인이 죽어가면서 한 말인 "괜찮아... 괜찮아..."("It's okay... It's okay.")를 똑같이 말해주는 회상이 지나간다. 방금 부모님을 잃고 세상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을 어린 브루스에게 고든은 영웅이나 다름없었고, 배트맨은 이제껏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가 고든에게 들려줌으로써, 자신의 정체를 암시함과 동시에 그에게 존경의 표시를 한 것.[42] 다만 이 부분의 개연성을 지적하는 팬들이 좀 있다. 고담의 막장 치안상 부모를 잃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닐테고, 고든 성품상 그런 아이들을 하나하나 다독여줬을텐데, 딱 브루스 웨인을 떠올릴 수가 있냐는 지적이나 이는 대사를 제대로 안 본 지적. 앞에서 어른의 코트를 걸쳐주면서 라고 고든의 행동을 명시했다.[43] 물론 개연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브루스 웨인은 고담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범죄 피해자 중 하나이기 이전에 고담시의 거물 재벌인 웨인 기업의 2세다. 그런 아이가 어려서 두 양친을 잃은 상황에서 자신이 근무 중인 경찰서에서 마주쳤다면 오히려 꽤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을것이다. 또한 배트맨이 작중 운용하는 장비들을 보면 하나같이 돈지랄급의 미친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고담시에서 이런걸 아무도 모르게 만들어서 굴리고 다닐 존재라면 도시 한가운데 떡하니 서있는 웨인타워가 바로 생각날법도 하다.[44] 이 부분은 초반부에 블레이크가 고든에게 "덴트 검사님의 죽음에 대해 정말로 알고 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묻자 고든이 딱 잘라서 "알아. 바로 배트맨이었어."라고 거짓말한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45] 시기상으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이 조금 더 먼저기는 한데, 영화를 봤거나, 특히 책을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시리우스 블랙은 일단 진실이 밝혀지기 전 까지는 악역 포지션이었고 선역이긴 해도 완전한 선역으로 보기엔 성격적 결함도 많은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