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5E8C65,#5E8C65><colcolor=#ffffff,#1c1d1f> 챠우챠우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 ||
가수 | 델리스파이스 | |
수록 음반 | 1집 deli spice | |
발매일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1997년 8월 8일 | |
재생 시간 | 4:29 | |
장르 | 모던 록 | |
작사 | 김민규 | |
작곡 | ||
편곡 | 김민규, 윤준호, 이승기 | |
노래방 | 금영 | 00000 |
TJ | 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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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1997년 발표한 노래. 제목의 유래는 개의 종류인 차우차우. 1집 앨범 deli spice 자켓에 나와 있는 정확한 제목은 《챠우챠우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2. 곡 정보
후술된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가사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해도)뿐인 노래이다. 하지만 위상은 그 이상으로, 말달리자와 함께 한국 인디의 송가라고 평가받는 곡으로, 당시 헤비메탈과 펑크 일색이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고 한국 인디록씬에도 델리스파이스 등 모던 록을 하는 홍대 인디 밴드들이 있다는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곡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원곡 키가 B키라 기타 초보자들이 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한 키 올린 C로 치는 편. 원곡에 틀어놓고 C키로 쳐도 딱히 위화감이 없다. 고백도 마찬가지.[1]
2.1. 제목, 배경 관련
이 곡을 만든 배경으로는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2], 당시 자기들 혹평하던 평론가들 까기 위해서 만든 노래라는 설[3]과 옆집의 차우차우가 하도 짖어대서 만든 노래라는 설이 있다. 가사 전체를 제목으로 하려 하였지만 통과가 되지 않아 고민하다가 앞에 있던 차우차우 중국집 전단지를 보고 제목을 차우차우로 지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가사 전체를 제목으로 하려 했다는 것은 부제를 통해 사실임을 알 수 있다.평론가 까기 설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델리스파이스는 하이텔 동아리에서 모여 만들어진 그룹인데[4], 그 당시에는 우리 음악할 거임하는 듣보잡 취급받는 애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델리 스파이스라 한다.
초창기 판타지 소설의 1세대 소설가, 출판업계, 평론가들이 대부분 하이텔 소모임에서 나온 인맥으로 서로를 푸시하며 띄웠듯이, 당시 한국가요를 평론하고자 시도한 사람들도 PC통신에서의 소모임을 통해서 서로의 인간 관계를 공고히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일종의 찌질이로 찍혀왔던(?) 델리스파이스는 '뭘 해도 깔 준비가 된' 상황이 되었다.
델리스파이스는 당시 PC통신에서는 비교적 마이너하게 취급받던 모던 록을 시도하였는데, 사실 당시만 해도 한국 음악계가 해외보다 한 박자 늦게 장르 전파가 이뤄지는 감도 있어서, 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 이발관이 활동을 준비하던 1994~96년만 해도 당대 국내록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사운드로 중무장한 스래쉬 메탈 밴드인 CRASH의 등장으로 그런지와 얼터너티브가 주류로 접어들던 해외 록밴드와 달리, 여전히 매니아층에선 메탈이 강세를 보였고, 다른 장르라 한들 펑크나 프로그레시브가 주류였으니, 얼터너티브나 그런지보다도 비교적 잔잔한 성향의 음악인 모던 록은 평론가들 입맛에 영 맞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평론가들은 '한국에서 모던 록이 성공할 리가 없다.'는 식으로 델리스파이스를 마구 깠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이텔 출신의 평론가들을 까기 위해 작곡한 노래가 챠우챠우라는 이야기.[5]
하지만 1집 레코딩 당시 드러머였던 오인록이 2012년 10월경 클리앙 <모두의공원> 게시판에 댓글을 달며 '너의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 "평론가일 수도 있고 아무튼 좀 난 척하는 사람들을 빗댄걸 겁니다. 아마 그 곡 쓸 때는 델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라 누군가 델리를 깠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구요. 아마 민규가 싫어하는 TV에 자주 나오는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든 가사인 걸로 압니다."라고 정리해버렸다.
2014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델리 스파이스는 '챠우챠우' 제목에 관해 얘기했다. 원제목이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제목을 지으려 하니 너무 길다는 주변 반응에 중국 개 종류인 '챠우챠우'로 이름 지었으며, 작명 이유는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을 비난하는 평론가에게 하고 싶었던 분노의 마음을 담았다. 그 당시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을 몰라줘 마음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
결국 제목의 길이 문제 + 평론가 혹은 난 척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불쾌감 표출 + 개 짖는 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 후자의 두 가지 모두에서 영감을 받은 곡인데, 많은 이들이 뒤의 둘 중 하나만을 연유로 단정하려 하고 다른 것을 부정하고 반박한다.
하여튼 챠우챠우가 삽입된 deli spice 앨범은 얼마 안가 고평가되어, 당장 199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서 4위, 2007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서 9위,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선 18위를 기록했다. 물론 앨범의 작품성과 순위는 별개의 문제긴 하다만.
한편, 이런 배경을 모르고 듣는 청자들은 '너(연인)의 목소리가 들려'라고 하니 당연히 연가겠거니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6] 이제는 밴드 멤버도 연가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노래 제목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꽤 된다. 나중에 멤버들이 부제로 공식 인정할 정도. 아예 '차우차우'를 밴드명,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곡명으로 착각해서 「차우차우 -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2.2. 표절 의혹?
더 큐어의 Disintegration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존재한다. 더 큐어가 유명 밴드이고, 그 중에서도 이 곡이 실린 동명의 앨범은 이들 커리어 최고작으로 불리는 앨범이기에 인디 음악 리스너들 사이에서 논란이 존재해왔다.
해당 논쟁은 시간이 지나며 잊혀지는 듯 싶었으나, 유희열 표절 논란의 여파로 다시금 논란이 거세졌다. 각종 SNS 매체에선 이 둘을 비교하는 영상과 글이 올라오며 논쟁이 제기되었는데, 여론의 반응은 '리프가 똑같긴 하다'와 '이게 어떻게 표절이냐'로 나뉘었다.
표절이라는 측은 '리프의 코드 진행과 리듬이 거의 똑같다'는 것을 근거로 표절임을 주장한다. 더불어서, 델리스파이스 본인들이 더 큐어의 팬이며 많은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수 차례 밝힌 바,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한 상황적 정황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반대로 표절이 아니라는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데, 우선 둘 모두 가장 기본적인 코드인 C, D , Em, G 코드만 사용되었다는 점이 있다. 변주 파트를 제외하면 Disintegration은 C, D, Em, Em7[7]이, 챠우챠우는 C, D , Em, G에서 반음을 내린 B, D♭, E♭m, G♭가 전부이다. 이러한 코드 진행은 이미 다른 수많은 록 장르의 곡들에서 사용되어 온 흔한 코드 진행이다.
그리고 애초에 챠우챠우와 Disintegration은 코드 진행을 제외하면 곡의 장르, 멜로디, 구성 등에서 공통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상이한 곡이다. 장르의 경우 챠우챠우는 모던 록, 슈게이징 등에 가깝고, Disintegration은 고딕 록, 포스트 펑크 등에 가깝다.[8] 만일 단순히 코드 진행이 같다고 표절이 될 수 있다면, A-G-F#-F-G 코드로 진행되는 크림의 White Room도 같은 코드 진행을 사용하며 더 먼저 발매된 비틀즈의 I Am the Walrus를 표절했다고 보아야 하는 게 타당하나, 그 누구도 이러한 주장을 펼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물론 표절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니, 두 곡에 대해선 각자 들어보고 본인 생각에 맞춰 판단하면 될 것이다.
3. 영상
1998년 8월 1일 방영된 이소라의 프로포즈 출연 영상. 1분 3초부터 노래가 시작된다.[9]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아님 떤건지 발성이 좀 불안정하다.
2008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당시 영상. 경력이 쌓이면서 훨씬 안정적인 발성을 구사하고 있다.
위의 영상은 1분 42초부터 노래가 시작된다.
4. 가사
가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간주)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가사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이 네가지가 반복되는 것이 전부이다.
가사 | 기호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A |
너의 목소리 | A'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 B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 B' |
위 표의 기호로 나타내면 4A - 2B - 2A - B - B' - 2A - B - B' - 2A - 2A' - A - 2A' - A 이렇게 이 곡의 반복 형태를 알 수 있다.
5. 커버
2002년 영화 후아유의 OST는 이준우가 커버하여 불렀다. 리메이크 버전이 총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영화 엔딩과 영화 뮤직비디오 사용된 버전이며, 다른 하나는 후아유 OST 앨범에 수록된 버전이다. 후반부에서 원곡보다 한번 더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있다.
굵은 글씨 부분이 추가된 부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
6. 매체
여러 매체에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마성의 BGM급으로 쓰인다.- 공익광고협의회: 2014년 10월 25일부터 온에어된 광고에서도 쓰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에코 형태로 여기저기서 울리는 터라 무섭게 들릴 수도 있다.
- 끄투: '챠'로 시작하는 유일한 장문이자, 최장문이다.
- 마녀사냥: '너의 곡소리가 들려' 코너로 패러디되었다. 2013년 12월 20일에는 델리스파이스가 직접 특별출연해 '너의 곡소리가 들려'로 코너 오프닝을 불렀다.
- 무한도전: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 거의 테마곡급으로 쓰인 후에 다른 예능에서도 텔레파시 이야기가 나오면 이 곡을 사용하곤 한다(ex:런닝맨).
- 지식채널e: '동아일보 해직 기자' 편에서 주요 삽입곡으로 쓰였다.영상 링크
- 찌질의 역사: 주인공이 즐겨 듣는 노래이다. 작중에서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데도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주인공의 찌질함을 드러내는 소재가 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에도 주요 테마 곡으로 나온다.
- 학교 3: 14회 '신기루에 갇히다' 편의 주요 삽입곡으로 쓰였다.
- 후아유
7. 기타
- 상기했듯 이 곡이 실린 델리스파이스의 1집 deli spice는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경우가 많다. 1998년 4위, 2007년 9위, 2018년 18위에 랭크되었다. 물론 순위와 무관하게 음악은 본인이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긴 하다. 다만 한국대중음악사적으로 모던 록의 시작을 알린 의미있는 곡 중 하나긴 하다.
- 무한도전 정신감정 특집으로 인지도를 올린 송형석 정신과 원장은 이 곡을 가리켜 환청환자(...)라고 진단했다. 기사.
- 야구선수 차우찬의 별명이 이 노래 덕분에 차우차우가 되었다. 최훈이 이 노래를 차우찬의 피칭을 다룬 카툰의 소재로 쓰면서 차우찬의 별명이 차우차우가 된 것.
- 매시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 유튜버가 무려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과 매시업을 한 버전이 존재한다. Smells Like Teen Spirit 못지 않게 전주로 레전드를 찍었던 챠우챠우라서 그런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1] 실상은 하프스텝 다운 튜닝이기에 똑같이 내려서 치면 문제가 없다.[2] 물론 후술되어있듯 본인들이 직접 정리하긴 했다.[3] 너의 목소리=차우차우=개소리.[4] 정황상 메탈 동아리(일명 메탈동) 밑에 있던 모임인 모소모로 불리던 모던 록 소모임으로 추정.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도 여기서 구라를 까다(...) 밴드를 만들게 된 곳 맞다. 김민규가 꾸준히 멤버 모집글을 올렸고, 언니네 이발관과 달리 진짜 음악 하던 사람들이 글에 관심을 갖고 와서 만들어진 게 델리스파이스다.[5] 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시 무명 신인이던 델리스파이스를 깔 평론가가 그리 많을까 싶다. 1집 앨범을 내고 챠우챠우를 까는거라면 몰라도, 평론가들이 까서 챠우챠우를 만들었다고 하기엔 좀 선후관계가 애매하긴 하다.[6] 2002년 영화 후아유의 OST로 들어가면서 그렇게 되었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가사 내용을 짝사랑하는 남자 입장에 대입하고 보면 딱 맞아 떨어져서 연가로 써먹을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있긴 했다.[7] Em7은 G코드와 거의 똑같은 코드라고 보면 좋다.[8] 물론 둘 모두 얼터너티브 록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는 하다.[9] 2012년 라이브와는 달리 사회자의 밴드 및 노래 설명으로 인해 비교적 노래가 늦게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