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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06:52:27

취권


1. 개요2. 역사3. 매체에서
3.1. 주요 소재로 다룬 작품3.2. 캐릭터

1. 개요



말 그대로 술을 마시고 취한 꽐라 같이 비척거리며 제정신으로는 도무지 예측하거나 경계할 수 없는 희한한 타이밍과 자세로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거나 회피하는 게 특징인 무술.

작품에 따라 진짜로 술을 마시고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취객의 동작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엄밀히 말해 우리가 말하는 취권은 20세기 창작 무술로, 1978년 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황정리가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홍콩의 무술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권법을 끌어오다가 한계에 부딪혀 지네권 등 가상의 권법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던 흐름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소림사취나한권(醉羅漢拳)이라는 유사한 취권이 있다 하고, 무협지에서도 소림사 취권을 많이 다루기는 하는데, 성룡이 구사하는 취권과는 동작이 많이 다르다.

영화상의 취권은 '취권'이라는 영화를 위해 만들어낸 아크로바틱한 우슈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오해를 막기 위해 첨언하자면 실제 권법으로서 전수되고 있는 취권은 여러 문파에서 계속 전수되고 있었다. 소림사의 권법은 사실 표연용 무술에 가까워서 실제 격투기로서의 의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를 통해 소림사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되고, 그 이후부터 소림사는 다양한 무술을 받아들여서 화려하게 포장하는 일에 급급했다. 물론 소림사만의 무술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아는 화려한 발차기와 선자와 같은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은 실전의 권법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전수되고 있다고는 하나 우슈에 추가된 시기나 각 문파가 취권을 홍보하기 시작한것이 모두 성룡의 취권 이후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어떤 무술인지 인지할수 있을것이다.

영화 취권에서도 나와 흔히 취권의 창시자로 알려져있는 소화자(소찬, 소걸아)는 '광동십호'중 한 명으로 기록된 실존인물이기는 하나(다만 광동십호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그가 사용한 무술이 실제 취권인지는 불명확하다. 중국어위키는 소찬이 사용하는 무술이 취권이라고 표기했으나, 한국어 위키는 '금완철쾌'라고 표기했으며, 영어위키는 소찬이 '홍가권'의 종사라고 표기하고 있다. 물론 위키백과 특성상 신빙성은 사실 없다고도 볼수 있는 게 문제다.

홍가권 안의 권법에도, 정확히는 대만 계열에도 취권이 여러 개 있으며[1] 노지심 취권(수호전의 나오는 노지심의 이름을 딴 듯 하다), 육단취권, 취팔선 등의 투로가 있다. 아래의 영상에서 설명하는 소림흑호권이라는 문파는 전승과정이 불분명한 문파로 전혀 취권의 움직임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취권을 설명하자면 지당권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 지당권은 지쟁권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서서 싸우는 입식의 무술이 아니라 땅에서 구르고 뒹굴며 밑에서 위로 공격하는 무술이다. BJJ를 하면서 중국 무술식 타격기를 쓰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다. 이 지당권에서 파생된 무술이 바로 취권이다. 넘어지면서 상대의 발을 걸고 누우면서 상대의 발과 다리를 붙잡고 땅으로 끌어당겨 바닥에서 뒹굴며 싸우는 것이 지당과 취권의 주요 특징이다.

지당권, 취권은 유연성낙법이 기본이기에 태권도의 태극1장처럼 쉬운 투로는 아니다. BJJ도 테이크 다운과 가드, 이스케이프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기본 동작이 필요한 것처럼 그리고 실질적으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서브 미션까지 넘어가려면 단순한 주먹 치기, 발차기로는 부족한 것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는 모습이다.

성룡의 취권이 유행하자 흔히 취권이 사는 오해가 여러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짜 술을 먹고 싸우는 것이냐, 두 번째는 술잔을 든 것 같은 손 모양으로 상대를 때리느냐 등인데 이는 영화상의 모습일 뿐이다. 아무리 육체 능력이 뛰어난 격투기 선수라도 술이 들어가면 그것도 영화 취권처럼 술 항아리 전체를 들이켜고 싸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다만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오해는 바로 손의 모양인데 엄지와 검지로 술잔을 잡은 모양은 단배권이라고 부르는데, 주요 목적은 목젖이나 옆구리 등 연약한 부위를 강하게 움켜쥐는 금나수의 일환이다. 손등으로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럴 바에야 제대로 주먹을 쥐고 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취권에서도 정권, 수도, 장, 팔꿈치 등 정상적으로 자세를 잡고 싸운다.

다만 중국권법의 문파 중 하나인 소림흑호권(小林黑虎拳)이라는 문파에 취팔선(醉八仙)이란 투로[2]가 전하긴 하는데, 영화에서 묘사하는 그런 권법과 전혀 다른 것이다. 흐느적흐느적 유(柔)에 그 기본을 둔 무술이다.* 다만 이 소림흑호권이라는 문파의 전승이 불분명한 문파라는 것이다. 광동십호 중의 한 명이 흑호권을 익혔다는 말도 있고, 실제로도 흑호권이라는 권법이 당랑권이나 다른 권법의 투로에 속해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현대에 와서 '소림'이라는 말이 붙은 문파는 대부분 가짜라고 봐도 무방하다. 소림사 항목과 위에서 설명했지만 소림사의 권법은 표연용 무술이 태반이고 격투기로서의 의미를 갖는 무술을 익히는 사람은 극히 소수거나 바깥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 소림이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많은 중국 무술가들이 자신들의 무술을 포장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전통성이 있음에도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가기에 유명한 북소림, 남소림 등 소림을 붙여 꺼져가는 인기를 끌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소림흑호권이라는 문파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중국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다만 중국 무술가가 일본에서 지도를 할 수도 있다만, 현재 취권을 잘 보존하고 있는 홍가권의 취권 투로와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아 독자적으로 창안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취팔선은 중국 도교의 여러 신들 가운데 여덟 신선철괴리, 한종리, 여동빈, 장과로, 조국구, 한상자, 남채화, 하선고 여덟 신선으로, 이중 하선고만 유일하게 여인이다.

취권은 일반적인 무술과 달리 상체와 하체가 별도로 동작하는 것(Isolation)이 특징이라고 보는 무술가들도 있다. 일반적인 무술이나 동작은 상체와 하체를 협응시켜서 움직이기 때문에, 상체와 하체가 별도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면 마치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거의 타고 난다고 한다.

홍콩의 무비스타 성룡의 동명 영화에 힘입어 국내에선 팔극권 못지 않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동영상 검색해 보면 가라데에 두들겨맞는 취권과 가라데에 두들겨맞는 팔극권이 있다. 취팔선 가르치는 문파에서도 정작 킹왕짱 권법은 따로 있다.

다만 가라데와 취권, 가라데와 팔극권의 대결은 논외로 쳐야할 문제다. 왜냐하면 이 취권과 팔극권을 가르쳤다는 사람이 용비운이라고 하여 일본인 사이비 무술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이름을 중국식 이름처럼 고쳐서 중국무술을 가르친다고 했지만, 실은 중국무술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사람이다.

용비운은 취팔선권(한국에서도 서림문화사가 번역해서 출판하기도 했다)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도 했는데, 성룡이 나온 영화 취권의 동작을 그대로 자기가 재연해서 '취권입니다'라고 한 사람이다.[3]

유명한 만큼 다양한 대중문화에 등장하지만, 예외없이 성룡이 창조한 취권의 카피본일 뿐이다. 실제 취팔선과 혼동하면 곤란하다.

황정리의 인터뷰를 보면 성룡이 만든 것이 아니라 황정리가 취객한테 아이디어를 얻어서 감독에게 제안하여 창작한 무술이라고 한다.#

3. 매체에서

3.1. 주요 소재로 다룬 작품

3.2. 캐릭터

취권을 구사하는 캐릭터 중에는 양조업에 종사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 술을 마실수록 강해지는 등 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1] 홍가권 취팔선권 중 하선고 투로 하선고 투로 시연 홍가권 취팔선권 중 여동빈 투로[2] 우리식으론 품새.[3] 일본에서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람으로 당시 중국 무술영화 붐과 더불어서 이런 식으로 사이비 무술가가 많이 늘어났던 적이 많았다. 진각 밟는다고 다 팔극권이 아닌 것처럼, 비틀거린다고 취권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팔극권, 취권 말고도 당랑권과 사권도 가르쳤다고 하는데 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당랑권은 당랑수로 콕콕 찔러대고 있으며, 사권은 손끝으로 콕콕 찔러대고 있는 게 다 였다.[4] 입에서 화염도 뿜는다. 캐릭터 모티브는 춰권 시리즈에서 성룡이 연기한 주인공 황비홍의 사부인 소화자.[5] 주로 중국 권법이며 모션에만 포함되어있다. 나름 모션은 귀여운 편이다.[6] 단 술이 아니라 잠에 취해서 쓴다(...).[7] 술에 취했을 때 술버릇(...)으로 사용. 평상시엔 그냥 평범한 닌자 카라테로 싸운다.[8] 아래의 레이 우롱과 더불어 성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9] 취중 분노 스킬을 사용하면 그라가스가 술을 마셔서 피해량 감소 버프를 발동시키며 다음 공격에 평타 강화 효과가 붙는다.[10] 단 실제 무술에 주를 둔 켄이치 답게 리 라이치가 사용하는 것은 가상의 무술인 취권이 아닌 실제 취팔선권이다.[11] 애니메이션 5화[12] 취권과 비보잉 기술을 섞어 사용한다. 술(설정상 약탕)을 마심으로 올라가는 취기게이지 수치에 따라 사용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방된다[13] 술을 마신 후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적들에게 EX스킬로 취권을 구사할 수 있다.[14] 막판에는 취권이고 뭐고 악역 배역 노홍철을 쓰러뜨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박명수의 취권에 대항하기 위해 노홍철이 꺼내든 무기가 바로 숙취 해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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