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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22:11:58

소설의 구성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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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5막 구조
2.1. 도입(導入, Prolog)2.2. 발단(發端, Exposition)2.3. 전개(展開, Complication/Development/Rising action)
2.3.1. 위기(危機, Crisis/Climax)2.3.2. 절정(絕頂, Climax/Falling Action)
2.4. 결말(結末, Conclusion/Resolution/Denouement)
3. 여러 사건의 연결 방법

1. 개요

근대 이후의 소설의 진행방법 중에서 사건을 연결하고 구성하는 작법론이다.

3막 구조인 '발단, 전개, 결말'에서 시작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막 구조로 변형되었다. 동양에는 유사한 것으로 기승전결이 있다.

2. 5막 구조

구조 핵심 5막 구조
발단 사건의 실마리 인물과 배경이 소개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제시된다.
전개 사건의 출현과 갈등의 발상 사건이 전개되고 갈등이 발생한다.
위기 갈등의 심화 새로운 사태가 일어나고 갈등이 심화된다.
절정 갈등의 최고조 이야기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결말 갈등의 해결 갈등이 모두 해소되고 주인공의 운명이 결정된다.

5막 구조란 사건으로 인해 인물들이 어떤 갈등을 겪고 발전하는가를 나타내는 플롯이다.

2.1. 도입(導入, Prolog)

필수적이진 않지만 작가의 취향, 기호, 의도에 따라 발단 단계 전에 선행하기도 하는 단계다. 하지만 보통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입을 제외한 나머지 단계로 5막 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이야기시작하기 전에 어떤 강렬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령 스릴러에서는 누군가가 살해당했다든지,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1편에서는 갑자기 마법사들이 몰살당하는 장면 등이 있다. 혹은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 중 한 장면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프롤로그 단계는 작가의 취향과 의도에 따라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각양각색이다. 주인공독백이나 를 쓰는 경우도 있다.

2.2. 발단(發端, Exposition)

인물과 배경을 소개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단계다.

2.3. 전개(展開, Complication/Development/Rising action)

일련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등장인물들 사이에 갈등이 나타나는 단계다.

2.3.1. 위기(危機, Crisis/Climax)

사건의 반전으로 새로운 사태가 일어나고, 갈등이 심화되는 단계다.

사건의 반전이란 이제까지 진행되오던 상황이 반대로 뒤집혀진 것을 의미한다. 가령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일련의 사건을 벌이는 이야기인 경우, 주인공이 사건의 끝에서 결국 초목표를 달성하리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달성에 실패했다는 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전은 대개 새로운 사태로 그려진다.

새로운 사태란 주인공을 방해하는 일련의 상황의 발생을 의미한다. 전개 단계에서 일어났던 방해와 다른 점은, 전개 단계에서는 주인공이 항상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주인공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좌절한다. 갈등의 심화다. 갈등의 심화라고 한다.

2.3.2. 절정(絕頂, Climax/Falling Action)

결말에 이르는 전환의 계기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주인공이 해결책을 얻고 실행하는 단계다. 해결책이란 일종의 깨달음이다. 이제까지 일으키거나 겪은 사건과 갈등의 진정한 문제점을 깨닫고, 누구를 처리해야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지 깨우친 것이다. 이때 작가의 의도나 이야기의 방향에 따라 이제까지 주인공을 괴롭힌 반동인물을 '이제야' 직접 처리하기로 결심할 수도 있고, 혹은 알고 보니 제3의 인물을 처리해야 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 수도 있는 둥 이 깨달음의 방향성은 다양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의 깨달음에 따라, 다시 말해, 자신이 얻은 해결책에 따라, 진정한 '적'을 해치우기 위해 최후의 행동을 하여, 다시 최후의 갈등과 싸움을 벌이고 결국 승리까지 한다. 그래서 절정 단계는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동시에 해결의 분기점이 되는 단계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해결책은 항상 깨달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에 따라서 어떠한 도구나 누군가의 등장 같은 외적 요소일 수도 있다. 이러한 해결책의 종류나 정체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지만, 해결책의 등장에 '우연성'이 높아질수록 작품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이 극한에 치달으면 소위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된다. 이제까지의 행동(갈등)이 의미를 잃어버리고 그냥 무지성으로 해결만 되어버린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중대한 선택은 항상 한 것만이 아니다. 그럴 의무도 없다. 주인공이 남을 희생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작가가 초반에 생각했던 주제와 맞아 떨어져야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작가가 인간의 희망을 추구한다면 주인공은 선한 수단을 택할 것이다. 반대로 인간의 추악함을 꼬집고 싶다면 악한 수단을 선택할 것이다. 이 둘의 절충안으로 악하거나 선한 선택을 했다면 "과연 이것은 옳은가?"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추리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생각지도 못한 단서를 깨달고 진정한 범인이 누군지 깨달은 뒤 그를 찾아가 최후의 싸움을 벌이고 제압하는 모습이 절정이다.

2.4. 결말(結末, Conclusion/Resolution/Denouement)

이야기의 결과로, 주인공이 절정 단계에서 벌인 최후의 선택에 의해 정말로 모든 갈등이 해소되었는지 보여주고 주인공의 운명을 결정한다. 때론 주인공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상황이, 실패한 사건을 도로 해결하는 상황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결말에서조차 갈등이 전부 해소되지 못한다면 배드 엔딩이 된다. 희망이 없는 것이다. 모두 끝난 줄 알았던 갈등이 도로 일어나면서[1] 주인공은 진정한 절망에 빠진다. 또는 결말에서 갈등이 모두 해소된 후, 주인공은 초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결국 초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인물들 간의 관계가 망가지는 식의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면 중과부적 엔딩이 된다.

이렇듯 결말은 갈등(행동)의 결과가 어떤 지에 따라 혹은 다른 인물들의 평가가 어떠한 지에 따라 최종적인 결과가 결정된다. 게임으로 치면 해피 엔딩/배드 엔딩의 여부나 최종 통계를 내는 단계다.

"결정"된다고 강조한 이유는 문서에서 몇 번 언급했듯 독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말이 주인공의 욕망과 관계가 있었는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은 없었나?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를 잘 표현했는가? 이는 작품 외적인 면에서 더욱 중요한데, 인기 있는 작품일수록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악한 수단을 썼는데 행복해졌다'처럼 사회를 직접적으로 건드릴 만한 전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단적인 예로 개봉 당시 모방범죄까지 우려되었다는 영화 조커가 있다.

3. 여러 사건의 연결 방법



[1] 혹은 모두 한 번에 일어나기도 한다.[2] 분량이 짧다면 하나의 에피소드로 소설의 전 영역을 커버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갈등 곡선이 단 하나의 봉우리(절정부)만을 그린다.[3] 예컨대 앤트맨과 와스프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아웃트로, 캡틴 마블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인트로로 볼 수 있다.[4] 정확히 말하면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블랙 팬서 같은 히어로들이 합류하면서 대단원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절정이라고 볼 수 있고, 소설의 구성단계라는 관점에 따라[5] 다만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사가에 한해서는 "결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MCU 전체로 보면 오히려 후속 페이즈의 떡밥이라고 볼 수 있다. 승리의 비결을 얻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났더니 그 시점의 로키가 탈주하면서 새로운 드라마의 발단으로 작용한다던가.[6] 영화의 예고편 영상을 생각해 보자. 결말은 쏙 빼놓고 이야기의 도입부와 쾅쾅 터지는 클라이맥스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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