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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문서/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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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 책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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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드메스 하트렛, 1부: 권력자가 되다2. 아드메스 하트렛, 2부: 반란3. 아디어 방언4. 아디어 제국, 1부: 기원5. 아디어 제국, 2부: 경계 확장6. 아디어의 관습들7. 아비돈의 계율과 가르침8. 아비돈의 손9. 아주 착한 농부10. 압제에 시달리는 더러운 비둘기들, 1권11. 여왕의 부두의 최근 역사에 관하여: 베일리아인의 등장12. 역사와 모순, 2권 - 후아나 족13. 영매사 란가의 출현14. 영혼을 붙잡아 두는 법에 관하여15. 에드랑 하트렛16. 에오라의 여러 달17. 에오라의 역사, 1권: 그랜드 베일리아의 몰락18. 에오라의 역사, 2권: 사슴의 백성 부족19. 에오라의 역사, 3권: 최초의 할로우본20. 에오라의 역사, 4권: 레드세라스의 탄생21. 에오라의 역사, 5권: 대올란 제국22. 에오라의 역사, 6권: 와일더의 역사23. 에오라의 역사, 7권: 삼위일체 협정24. 에오라의 역사, 8권: 신성한 거인들의 탄생25. 에오라의 역사, 9권: 잉그위스의 기원26. 에오라의 역사, 10권: 스카엔이 될 남자27. 에오라의 역사, 11권: 예주하의 재발견28. 에오라의 역사, 12권: 리빙랜드 수복29. 에오라의 역사, 13권: 마지막 빙하기30. 에오라의 역사, 14권: 사라진 화신족31. 에오라의 역사, 15권: 우디카의 왕좌32. 에오라의 역사, 16권: 신들의 종말33. 에오타스교의 기도34. 에이어 글란파스, 1부: 초기 접촉35. 에이어 글란파스, 2부: 갈등과 예기치 않은 동맹36. 에임'스피렌테37. 에티크 놀38. 오드르의 편지39. 와엘의 두루마리40. 우디카에게 바치는 찬가41. 웬딩 화이트42. 윤리적 복잡성의 문제43. 이로치안 달력44. 이름 없는 해적의 일기45. 임프와 동거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험에 대하여46. 임프의 효율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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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드메스 하트렛, 1부: 권력자가 되다

Admeth Hadret, Part 1: Rise to Power
아드메스 하트렛, 1부: 권력자가 되다

한 때 자기 나라의 일부를 불태워 파괴한 남자가 디어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가 될 거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압제적인 지배로부터 자기 백성을 구하기 위해 시작한 전쟁에서 순교한 아드메스를 알지 못하거나 존경하지 않는 디어우드인은 아무도 없다.

이상하게도, 그의 아버지 에드랑의 아동기에 대한 기록이 있음에도, 그리고 그가 디어우드의 귀족 가문에서 길러졌음에도, (비록 당시는 아직 아디어 영토였지만) 아드메스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드메스는 어린 시절로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그는 디어우드를 구하고 그 불구대천의 원수인 글란파스와 연합한 걸로 유명해진 것이다.

AI 2652년에 디어우드와 그들의 페르쾨닝과의 문제는 폭발 직전에 있었다. 에드랑의 비재하에 있는 여러 백작들은 아디어에 있는 제국 궁정이 글란파스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디어우드 근처의 유적들을 다시 약탈하기 시작한 데 분노했다. 마침내 글란파스인들이 반격했을 때, 그것은 압도적으로 잔혹했고 한 노예의 봉기를 불러왔다. 이전에 에드랑과 싸웠던 갈벤 레그드는 다시 글란파스 부대의 지휘를 맡았다. 레그드는 또한 일부 델렘간을 설득해 싸움에 가담하도록 했다.

이 시점에서 에드랑은 그의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하기에는 너무 늙었기 때문에 자기 아들인 아드메스를 대신 보내 위협을 방지하도록 했다. 에드랑의 아들답게, 아버지로부터 전술을 확실히 배운 아드메스는 위험하지만 효과적인 전술적 결정을 내렸다. 레그드의 부대가 숲을 은신처로 삼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자기 땅으로 진군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세 우아르 강의 지류에 있는 숲에 불을 질렀고, 그의 부대로 하여금 글란파스의 부대 중 누구도 퇴각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 전술은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비록 일부 글란파스인과 델렘간은 달아날 수 있었지만, 수천 명이 죽었다. 이어진 소규모 전투에서, 갈벤 레그드는 붙잡혀 뉴 헤오마에 보내져 감금되었다. 아드메스는 그의 아버지가 수십년이 걸린 일을 해낼 수 있었다. 갈벤 레그드를 막은 것이다.

글란파스와의 분쟁은 수 개월간 게속되었고, 아드메스는 주요 전장에서 적군을 쫒아내기 위해 화공 작전을 여러 번 반복했다. 그해가 끝나기 전에 그는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비록 그것은 디어우드인들을 위한 승리였지만, 또한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 이 전술 덕분에 이 분쟁은 검은 숲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654년에 에드랑이 죽자, 아드메스는 디어우드의 그레프가 되었다. 제국 궁정이나 다른 백작들은 모두 놀랐다. 다음 해 동안, 그들은 매 순간 그의 통치에 저항했고, 그의 선언을 비난하거나 그의 지시를 철회시켰다.

AI 2655년, 아드메스는 넌더리가 났다. 비록 그는 대부분의 백작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베일리아의 공작들과 모든 평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이 지지에 기반해, 그는 페르쾨닝에게 자신을 제후령의 그레프로 임명해 달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반역이 발생하는 걸 원하지 않았던 페르쾨닝은 레드세라스와 새로 볼라스 무역을 시도하는 동안 이를 허락했다.

그리하여 아드메스는 다른 백작들과 그들의 재산, 작위에 대한 권위와 합법적인 권력을 얻게 되었다. 디어우드는 더 이상 그레프령이 아니라 팔라틴 백작령이 되었다. 이 변화는 그 지역에 대한 페르쾨닝의 권력을 감소시켰다.

새로운 권력을 얻게 된 아드메스는 재빨리 반역적인 백작들로부터 협력을 얻어냈다. 하지만 권력을 얻는 대가로, 아드메스는 모든 디어우드의 항구와 무역 거점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선박 운항량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 이것은 백작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페르쾨닝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주었다.

2. 아드메스 하트렛, 2부: 반란

Admeth Hadret, Part 2: Rebellion
아드메스 하트렛, 2부: 반란

그레프가 된 후 5년 동안, 아드메스글란파스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그의 땅을 공동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는 새로 노예를 잡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고, 글란파스인들이 자기 동료를 사서 노예에서 풀어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유노동을 장려하기 위해 노예주에게 세금을 부과했다. 이 새로운 법률에 저항도 있었지만, 레드세라스와 (식민지인의 지원을 받는) 아드메스의 권력에 대한 페르쾨닝의 배려 때문에, 백작들은 벌어지는 일에 제대로 저항하기 힘들었다.

AI 2662년, 검은 숲 전쟁 10주년이 되던 해에, 아드메스는 디어우드에서 노예제도를 종식시켰다. 그는 글란파스와 일련의 조약을 협상했고, 남아있는 모든 노예들의 공식적인 해방을 위한 일정이 정해졌다. 각 소유주는 해방시키는 노예들의 숫자에 따라 땅이나 돈으로 보상을 받았다. 만약 복종하지 않는다면, 노예는 빼앗기고 이전 주인들은 상당한 벌금을 내야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글란파스는 디어우드와 무역로를 개설했고 디어우드인들이 그들의 신성한 유적 근처에 살도록 해주었지만, 어떤 조건 하에서도 유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선의의 행동으로, 아드메스는 갈벤 레그드를 풀어주면서,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페르퀘닝은 팔라틴 백작령이 자신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걸 보면서, 고대 유물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아드메스의 통치하에서 고통받는 백작들에게 접근해 유적을 약탈할 요원들을 고용하도록 설득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비밀리에 활동했지만, 금세 허술해졌고, 결국 붙잡혔다. 아드메스가 그 배후를 조사하는 동안 이 조약 위반은 다시 폭력 행위를 야기했다.

글란파스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아드메스는 이 약탈의 근원으로 페르쾨닝을 지목하는 증거를 찾았다. 그것이 디어우드에서 아디어의 지배가 끝나는 시발점이었다. 다음 7년 동안, 아드메스와 페르쾨닝은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책략을 사용했다. AI 2668년, 아드메스는 디어우드가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고 선언했다. 페르퀘닝은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디어우드는 이제 자유로운 독립체로서 스스로 통치할 것이다. 이로써 5년간의 저항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의 최종 결과는 디어우드의 독립이었고, 비록 하트렛 공작은 살아서 그것을 볼 수는 없었지만, 디어우드의 백성은 그럼에도 그를 건국의 시조로 여긴다.

3. 아디어 방언

Aedyran Dialects
아디어 방언

아디어 언어는 태양이 지지 않음과 같다. 이 자랑스러운 언어로 대화하는 우리들과 여기에서 파생된 언어로 대화하는 일부가 바로 에오라의 전역에 살고 있다.

이 위대한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대다수는 이를 아디어 언어로 알고 있지만, 학자들과 정확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주로 '근대' 또는 '현대' 아디어 언어라 언급하곤 한다. 이것은 당신이 오늘날 말하는 엘드 아디어 언어 - 즉, 디어우드의 이주 개척자들이 롱쉽을 만들기 이전에 아디어 제국에서 사용했던 구 엘프 언어와는 다른 것이다.

엘드 아디어 언어가 현대 아디어 언어의 모태라고 한다면, 힐스피크 언어는 아디어 언어의 사촌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힐스피크는 현재 점점 소멸하는 단계이지만, 아디어의 중심부에 사는 많은 엘프들(특히 늙은 엘프들)은 여전히 이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

당신이 알든 모르든,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은 힐스피크를 이해할 수 있음을 뜻한다 - 이것은 아디어 언어와 거의 동일하지만 현재 아디어 언어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고풍스러운 단어들을 아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유시인이 노래하는 엣 아디어의 시를 듣다 보면, 전체 운율 속에 음악적으로 의미 없는 것처럼 들리는 후렴구가 있다 - 그것은 쉽게 말해 공통 언어에서 사라졋지만 힐스피크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비록 힐스피크가 '현대'아디어 언어 사용자들에겐 친숙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언어의 조상도 그랬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엘드 아디어 언어는 죽은 언어, 즉 사어이며, 학술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뿐 주요 사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엘드 아디어 언어의 단어들은 종종 아디어 사람들에게 친숙하지만, 현재는 버려진 철자법을 따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강세 표시가 가득하다.

예를 들어, 엘드 아디어 언어에서 사용하는 이중 모음은 현대 아디어 어에는 표시할 방법이 없어서 몇 가지 애매한 연속 자음을 이용해서 표시한다:

Ea는 "에이-아" 소리를 만들고 구어 인사인 "헤이야(heya)!" 소리와 닮았다.
Eo는 "에이-오" 소리와 비슷하다 - 이 소리는 현대 단어 "에오라(Eora)"에 여전히 사용한다.
Ey는 "에이-이" 처럼 발음되고 "레이스(wraith)"와 비슷하다.
Ue와 ü는 모두 "루프(loop)에서 사용하는 긴 "oo" 소리와 비슷하다.
Y는 "비(bee)"에서 발음하는 "이" 소리와 비슷하다.
Gj는 "유(you)"에서 사용하는 "y"자음과 소리가 비슷하다.
Sc는 sh 발음과 비슷해서 "샵(shop)" 발음처럼 하면 된다.
Cg는 "헷지(hedge)"의 마지막 단어 "dge" 소리와 비슷하다.

엘드 아디어 언어는 아디어, 디어우드, 레드세라스 사람의 이름에서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알드윈(Aldwyn)은 y의 장모음 때문에 "ALD-ween"으로 발음된다.
두르니쉬(Durnisc)는 Sc 연속 자음이 sh 소리와 비슷해서 "DUR-nish"로 발음된다.
예스트르(Gjestr)는 "YES-tr"는 Gj 연속 자음이 남아있다.
슬렛지(Slecg)는 "Sledge" 처럼 발음한다.
티르쉬(Thyrsh)는 "THEER-sh"로 발음한다.
우쉬그림(Uscgrim)은 "OOSH-grim"이지 "우스크-그림(usk-grim)"이 아니다.
잉그마르(Yngmar)는 모음 소리로 시작해서 "EENG-mar"로 발음한다.

4. 아디어 제국, 1부: 기원

The Aedyr Empire, Part 1: Origin
아디어 제국, 1부: 기원

대략 AI 2200년경, 사슴의 백성이라고 불린 어느 부족들의 집단이 아디어 왕국이라 불리는 새로운 문명으로 통합되었다. 땅에 넓게 흩어졌던 작은 부족들은 통합하는 것이 부족의 존속을 위해 더 나을 것임을 알았다. 각 부족의 지도자들은 집단에서 선출된 왕의 조언자가 되었다. 각 조언자는 여전히 자기 백성의 군주였지만, 각 군주는 페르쾨닝("첫 번째 왕")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 이 결정은 정확히 필요했던 일임이 드러났고, 아디어 왕국은 번성해서 땅을 넓혔으며, 강력한 교역로를 건설해, 공정하지만 기민한 사업가들로 알려졌다. 국가가 번성하는 동안 내부적으로는 사소한 분쟁이 있었다. 여전히 이웃 엘프 왕국인 쿨클린과 때때로 사소한 전투가 벌어졌던 것이다.

왕국이 형성된지 오래지 않아, 아디어 백성은 심혼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그것은 아디어 학자들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여겼던, 흥미롭고도 무서운 새로운 분야였다. 이 잠재력은 AI 2260년에 결실을 맺었다. 함께 작업했던 어느 심혼술사 집단이 최근에 죽은 남자의 영혼을 다른 몸으로 옮겨서, 이후 "언데드"로 알려진 첫 번째 존재를 만들었다. 이 발견의 반응은 신속하고 단호했다. 아디어의 왕과 우디카 교회 모두 이 사건을 비난했고, 심혼술의 연구와 실험은 불법화 되었다. 그것은 아디어 땅에서는 절대로 다시는 공개적으로 연구되지 못하게 되었다.

쿨클린과의 분쟁은 계속되어, AI 2398년에는 소규모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그 후 조약이 서명되었고 아디어 왕국은 쿨클린과 합병해 아디어 제국이 되었다. 정치적, 군사적 분쟁이 해소되자, 아디어 제국은 경제 대국이 되었다.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자원들을 공급할 수 있었던 그들의 교역로는 세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았다.

5. 아디어 제국, 2부: 경계 확장

The Aedyr Empire, Part 2: Expanding Borders
아디어 제국, 2부: 경계 확장

AI 2602년, 아디어 탐험가들은 바다를 건너 돌아와, 그곳의 유적과 보물, 그리고 볼라스를 키우기에 최적인 광활한 들판에 대해 이야기했다. 탐험가들은 지역민들이 외부인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페르쾨닝에게 경고했지만, 페르쾨닝은 이것을 그의 제국을 확장하고 다른 대륙과 무역로를 건설할 기회로 보고 더 많은 탐험가를 보냈다. 이후 20년간, 디어우드가 된 그 지역은 조사되고, 지도가 작성되고, 식민화되었다. 2623년, 최초의 영구적인 아디어 식민 정착지가 건설되었다.

디어우드 숲 북쪽에 볼라스 밭이 만들어졌지만, 글란파스인과의 갈등과 부서진 돌 전쟁 동안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2643년이 되어서야 다시 기회가 나타났다. 일부 에오타스교 순례자들이 박해를 피해 레드세라스 영토 안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볼라스 농경 작업을 벌였다. 그랜드 베일리아가 붕괴되기 직전이었으므로, 페르쾨닝은 보라색 염료 무역을 장악하고 싶어 했다. 그는 정착지를 장려했고 심지어 순례자들이 신세계에서 자립할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페르쾨닝은 여전히 보라색 염료 무역을 장악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아드메스 하트렛이 최후통첩을 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반란을 피하고 레드세라스에서 볼라스 농장을 감독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페르쾨닝은 아드메스를 그레프 백작으로 임명하는데 동의했다. 이 양보의 대가로, 아드메스는 디어우드의 무역과 항로에 시간과 자원을 들여 페르쾨닝의 수입이 늘어나도록 해주었다.

7년 동안, 디어우드는 아디어에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었고, 페르쾨닝이 레드세라스의 무역 체제를 강화할 시간을 주었다. 페르쾨닝은 어디에나 관심을 두었으므로, 아드메스는 '10년 조약'을 실행해 디어우드에서 노예제도를 종식시키고, 디어우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적에서 유물 발굴을 금지함으로써 디어우드의 탐험가들이 제공하는 수익원 중 하나를 영구히 제거했다. 이 시점에서, 페르쾨닝의 말은 디어우드 시민들에게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아드메스 하트렛은 페르쾨닝을 대신해 디어우드 시민들의 진정한 지도자가 되었다.

아드메스의 지위를 약화시키기 위해, 페르쾨닝은 (조약 조건에 대항해) 유적을 탐험할 동맹을 구했고 유물을 약탈했다. 곧 아디어는 다시 유물을 공급받게 되었다. 마침내 그의 요원들이 붙잡혔을 때, 페르쾨닝은 그 작전과는 관련이 없는 척했고, 그 법적 절차에 자신을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레프는 동맹인 글란파스의 도움을 받아, 페르쾨닝이 약탈자들의 배후에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 폭로로 말미암아 갈등이 일어났고, 아드메스는 AI 2668년에 디어우드의 독립을 선언했다. 4년간의 잔혹한 전쟁 끝에 아드메스는 사망했고, 페르쾨닝은 독립을 허락했다. 디어우드를 통제하려는 노력은 비용이 너무 컸던 것이다. 그는 디어우드의 새로운 공작과 조약을 체결했고, 레드세라스로 관심을 돌려 볼라스 무역에 대한 노력을 배가했으며,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6. 아디어의 관습들

Aedyre Customs
아디어의 관습들

아디어는 관습이 풍부한 나라이며 그것을 엄격하게 지키는 걸로 유명하다. 그들의 관습은 축제 중의 축제와 같은 장엄한 축하 행사부터 스베프 중독을 피하는 방법 같은 일상적인 미신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있다. 이 책은 큰 축하 행사에 주로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무도 아디어와 비슷한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 줄은 모르기 때문이다.

축제 중의 축제

모든 아디어 관습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것이 축제 중의 축제다. 한 주간 치러지는 이 축하 행사는 완연한 여름에 벌어지며 첫 번째 페르쾨닝의 삶을 기념한다. 그 주의 매일은 페르쾨닝의 특정한 면모를 기념하는데 바쳐지며, 매 식사 때마다 특정한 요리를 먹는다.

축제 중의 축제는 원래 페르쾨닝의 장남이 태어난 걸 축하하는 축제였고, 곧 그의 생일이 있는 주에 매년 치러졌다. 현재는 아디어인들은 단순히 파티를 벌일 구시로 삼으며 이전 해를 능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당신이 놀라지 않도록 말해두자면, 축제 중의 축제에서 기리는 페르쾨닝은 언제나 현재의 페르쾨닝이다. 모든 페르쾨닝은 첫 번쨰이자 유일한 페르쾨닝이기 때문이다.

달콤한 음식

축제 중의 축제 기간 중 어느 시점에 일어난 특별한 관습. 달콤한 음식은 부모들이 평화롭게 식사하기 위해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중요성이 더해졌다. 각각의 음식은 용기(보통 작은 금속 상자다)에 담겨 집 안 어딘가에 숨겨진다. 모든 것을 숨긴 후에, 아이들은 "보물"을 찾으러 나간다. 숨겨진 음식은 글란파스의 유물을 상징하고 아이들은 탐험가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것은 그들의 새롭고 정당한 주인에게 부를 가져다준다고들 한다.

가면의 축제

처음의 식민지인들이 아디어 페르쾨닝의 이름으로 디어우드를 건설하러 새로운 땅으로 여행했을 때, 그들은 글란파스의 백성을 만났다. 가면의 축제는 이 만남을 기념한다. 원래는 글란파스인과 아디어 정착민들 사이의 긴장을 표현하는 연극으로 형식적인 재연에 불과했지만, 이후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 참가자들은 "편"을 선택한 후 자기들이 참가하기로 결정한 집단(아디어나 글란파스)을 묘사하는 옷을 입는다. 모두가 가장무도회에 참여하고, 이 파티는 진행 중인 모든 유사한 놀이를 대체한다.

겨울의 끝

겨울의 끝은 언제나 축제를 벌일 구실에 불과했고, 아디어에 생긴 이후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황혼의 겨울 동안 벌어지며 3일 내내 계속된다.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축하하며, 죽은 자들, 특히 최근에 죽은 자들을 추모한다.

7. 아비돈의 계율과 가르침

Precepts and Proverbs of Abydon
아비돈의 계율과 가르침

모든 업적에는 그에 앞선 훈련이 있는 법. 기술로 자신을 가꾸고 인내로 그대의 노동을 담금질하라.

대상이 준비되기 전에는 망치질하지 마라. 쇠판이 달구어지기 전까지는 두들기지 마라.

깨지기 쉬운 쇠는 배신하는 친구보다 못하다. 너의 작품이 유리판처럼 깨지지 않도록 계속 담금질하라.

어리석은 이들은 외양을 찬미하지만 진정한 장인은 내구도를 찬미한다.

참된 미덕은 잘 만들어진 작품에만 존재한다. 적어도 7번은 단조된 금속만이 아름다운 무늬를 띈다.

최고의 대장장이도 질 나쁜 철은 가공할 수 없다. 철을 갖고 작업하기 전에 미리 석탄으로 전처리를 해두어라.

불이 균일하지 못한 화로는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방과 같다. 그런 불꽃이 너의 쇠를 훼손하도록 놔두지 마라.

망치의 울림은 금속에, 금속의 빛깔은 장인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달군 쇠는 어린아이와 같아 쉽게 부서지고 쉽게 오염된다. 부드럽게 다루지 않으면 너의 성급함이 그것을 뒤틀고 꺾어놓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작업이라 해서 무시하지 마라. 허투루 단조된 칼은 쉽게 부러진다.

현명한 장인은 신중하게 일하고 작업을 번복하지 않는다. 부주의한 장인은 쇠가 다 식고 담금질이 끝난 이후에야 흠을 발견하고 눈물짓는다.

불 속에 여러 번 들락날락한 칼날은 제때에 마무리된 일과 같다.

8. 아비돈의 손

Abydon's Hands
아비돈의 손

모든 신들의 이야기 가운데, 의심할 바 없이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는 아비돈의 손에 관한 전설이다.

어떤 문화에서는 아비돈의 손은 벽 속이나 포석 사이의 틈에 숨는 작고 유쾌한 생물의 일종이다. 다른 문화에서는, 먼 땅을 배회하는 돌로 된 침묵하는 남자들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서, 그들은 이 세상에 강력하고도 놀라운 물건을 만드는 선행을 계속하기 위해 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아비돈의 인조인간들이다.

이와 같이, 거대한 산 정상이나 일련의 영혼석 기둥, 혹은 자연적인 대리석을 볼 때, 부모나 보모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그것이 아비돈의 손이 만든 작품이라고 말해주곤 한다.

아비돈의 이토록 매력적인 속성으로 인해, 우리는 그의 전설을 통해 자연 세계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돌기둥이나 아치형의 문, 혹은 거대한 집을 닮은 지형을 볼 경우, 우리는 우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손이 그것을 만들었다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아비돈이 인조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일부에게는 낯선 반면, 우리 다수에게는 그의 조악핮만 실용적인 형태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다른 신들은 새나 야수, 바다의 형상을 한 반면, 아비돈은 우리의 가장 흔한 도구나 구조물의 형태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무쇠의 몸으로 쇠락한 것은 반대로 우리의 책무와 노고를 격상시키며,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준다. 신조차 무쇠로 자신을 재건할 수 있다면, 필멸자는 자신의 손으로 더 놀라운 것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9. 아주 착한 농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BL 야설.
A Very Good Farmer
아주 착한 농부

이 고서의 페이지는 빽빽이 들어찬 글자와 그림으로 가득하다. 어느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성자 와이드웬은 입을 꼭 다물고 볼라스 줄기 사이로 그를 쳐다보는, 환히 빛나는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그는 손바닥에서 흘러내린 땀으로 인해 미끄러워진 낫의 나무 손잡이를 꼭 잡았다. 그는 농부였고 그 손은 농부의 손이었다.

'그럼 당신은 에오타스시군요.'하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하고 신은 대답했다.

'그럼 제가 뭘 원하는지도 이미 아시겠죠.'하고 농부 와이드웬이 말했다.

'그렇다'

와이드웬은 자신의 말총머리를 묶고 있는 팽팽한 줄의 매듭을 풀어 머리카락이 어깨를 거쳐 가슴께로 흘러내리도록 했다. 그는 윙크를 하고 헛기침을 한 후 다시 윙크했다.

'제게는 제대로 불이 붙은 적이 없는 초가 있습니다.'

에오타스는 더 가까이 다가와-
구절은 갑작스럽게 뜯겨나갔고, 양피지에는 삐죽삐죽한 일련의 메모가 꾹꾹 눌러가며 쓰여있다:

"에오라는 이걸 받아들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

10. 압제에 시달리는 더러운 비둘기들, 1권

Downtrodden Stink Pigeons, Vol. 1
압제에 시달리는 더러운 비둘기들, 1권

임프필멸자에 속하지 않은 에오라의 생물 중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라는 점에서 미묘한 위치에 있다. 그들은 우리와 말이 통하고, 복잡한 지시를 따를 줄 알며, 기타 원시 종족과 달리 자아와 자유 의지를 인식할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다. 몸으로 마력을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잠재 능력까지 고려하면, 임프는 주변 상황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존재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렇지 않을까?

우리 중 대다수는 임프가 비둘기와 마찬가지로 마력 과다의 부산물로 인해 탄생했다고 알고 있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소수 의견도 존재한다. 초창기 우디카교 사원에서 발견한 기록은 임프에게 '태초'와 '몰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임프가 신이 만든 생명체 중 실패작이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 근거를 바탕으로 임프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들을 깎아내리지 말고 우리 인간들과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11. 여왕의 부두의 최근 역사에 관하여: 베일리아인의 등장

A Recent History of Queen's Berth: The Arrival of the Vailians
여왕의 부두의 최근 역사에 관하여: 베일리아인의 등장

후아나 역사가 윈지 와라키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일련의 저작물에서 발췌
베일리아인들의 네케타카 진출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안 그래도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들이 우리 영토의 경계 부근에서 배회하는 걸 봤다는 어부들의 목격담이 있었던 까닭이었다. 베일리아인들의 선박은 흡사 우리를 세심히 평가하는 보석상의 눈을 연상시켰다. 데드파이어라는 진귀한 보물을 이용해 벌써 벌어들일 돈을 게산하고 있었으리라. 틀림없이 다른 세력도 나타날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제외하고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오네카자 여왕이 베일리아인들과 대화하고자 마타루 사절을 보냈을 때, 그들은 무역과 문화 교류를 하고 싶다며 잡음을 일으켰다. 우리와 무엇을 거래하겠다는 건지, 어떤 방식으로 문화를 교류하겠다는 건지 당시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우리는 순진무구한 민족이 아니다. 우기에는 비가 내리듯이 그들이 도착한 순간 데드파이어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거라는 건 우리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베일리아인들의 영향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통제를 어떻게 하느냐였다. 당시 왕실은 손쉬운 먹잇감으로 비치느니 협력자로 인정받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의 후아나는 사분오열로 분열된 상황이었기에 전쟁을 감수할 여력이 있었다. 더군다나 물 형성자들이 아무리 막강하다고 한들 승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네카자 여왕은 카한가의 자도자로서 우리를 위한 결단을 나렸다. 그녀는 베일리아인들이 여왕의 부두에 뿌리내리고, 군도에서 제한적인 채광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녀는 이를 게기로 우리 민족과 베일리아인들 사이의 교역이 순탄해지고 긴장감이 누그러질 거란 주장을 개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베일리아인들을 감시하려는 여왕의 의중이 아니었나 싶다. 오네카자의 관점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나, 도저히 찬동은 할 수 없다. 왜냐? 여왕은 뿌리의 진리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고로 뿌리란 나무의 손아귀와도 같아서, 한번 뿌리를 내린 나무는 그 주변의 대지까지 파괴하지 않는 한 제거할 수 없다.

허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베일리아인들은 순식간에 터전을 마련했고, 곧이어 섬의 지배권을 놓고 갈등이 발생했다. 그리고 갈등은 심화하여 영혼석 광맥의 소유권 논쟁, 교역로 논쟁으로 불거졌고, 결국 후아나의 분열을 촉진하는 자충수가 됐다.

바로 그때 로아타이인들이 도착했다.

그 시점에는 이미 시기를 놓친 뒤였다. 식민지 주민들이 데드파이어에 정착했으니까. 이제 후아나 피난민들이 땅을 잃고, 자원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며 군도 전역에서 네케타카로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다. 한편 무역 회사들은 우리 앞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가 고난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느가티께서 인도해주시기를.

12. 역사와 모순, 2권 - 후아나 족

History and Contradictions, Vol. 2 – The Huana
역사와 모순, 2권 - 후아나 족

후아나인들은 자신들의 문화가 이어온 역사와 신의 재능을 타고난 관리자들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혼동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예로, 자신이 섬기는 물고기 신 느가티의 약속을 받아들인 3명의 수호자와 관련된 신화를 들 수 있다. 수호자들은 섬과 부족과 빛나는 영혼석의 수호를 맹세한 대가로 물 형성술의 혜택을 받았다.

물 형성술은 진정 뛰어난 재능이었지만, 이 재능이 신격을 원천으로 두었단 사실을 암시할 증거는 없다. 그렇다면 이 약속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 외에 우카이조의 위대한 왕과 여왕들이 드래곤들과 화합했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마치 굴이 모래로 진주를 만드는 것처럼, 역사로 남지 않은 기나긴 천 년 역사가 현실을 둘러싼 신화로 덮여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해석 작업은 이러한 맥락을 따라 계속된다. 비록 발견한 결과물이 대부분 추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해도 말이다.

13. 영매사 란가의 출현

The Rise of the Cipher Rangas
영매사 란가의 출현

후아나 부족의 계승권은 쉽게 변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의 추세만은 지속된다. 힘과 지도력, 지헤를 갖춘 마타루 전사가 자연스럽게 란가로 선택된다는 것이다. 카한가 부족은 1세기 전 이런 양식에서 벗어났다. 기량이 뛰어난 전사나 사냥꾼 중에서 선택하는 대신, 카한가는 가장 지적이고 전략적인 마타루 태생에 의지했다.

최근의 카한가 세대는 여기에다 영매사 지도자를 선호하는 관행을 받아들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변화가 데드파이어에 외국의 영향이 확산된 데 대한 반응이라고 여기지만, 전통은 다른 평판보다 더 넓게 퍼져있다. 가장 최근의 영매사 란가인 오네카자 2세는 지역 내에서 감소 중인 후아나 통치권에 매달리고 있으며, 다음에도 영매사 라나를 세울 결심을 한 것처럼 보인다.

다른 부족들이 허둥대는 동안 세력을 키운 카한가 부족은 날카로운 정치 책략과 끊임없는 시험 속에서도 참을성 있게 버티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남은 일은 영매사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일을 견뎌낼 수 있는지 지켜보는 일일 것이다.

14. 영혼을 붙잡아 두는 법에 관하여

On the Binding of Souls
영혼을 붙잡아 두는 법에 관하여

문서의 여백에는 메모와 참고문헌이 잔뜩 적혀 있다. 잉크가 얼룩진 페이지들은 특히 자주 들여다본 부분인 것 같다.
영혼을 뽑아내 옮기는 작업은 매우 고대로부터 유래된 섬세한 작업이다. 잉그위스인들이 이 기술에 능숙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누군가가 그 문단 밑에 이렇게 끄적여 놨다.
"파르그루넨 연대기, 382-6쪽."
영혼을 뽑아내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업이 성공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존재하려면 전문가의 손길과 정밀한 도구들이 필요하다. 초기 연구 대상이었던 138마리의 염소들은 대부분 영혼의 장애와 훼손을 겪어야만 했다. 단 11마리의 영혼만이 성공적으로 추출되었으며, 그나마도 단 둘을 제외한 나머지 영혼들은 학자들이 그 정수를 추출해내기 전에 분해되어 버렸다.
여백에 "구속 용기에 영혼을 옮겨 둠"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다.
해당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도체가 - 특히 구리와 영혼석이 - 필요하다. 영혼이 왜곡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안정적이고 통합된 상태로 남아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를 물에 담궈 놓을 필요가 있다. 훼손된 영혼은 최선의 경우 무용지물이 되고, 최악의 경우 에측 불가능해진다.
이 문단에서 구겨진 메모로 연결되는 화살표가 보인다 "C.R.의 추출용 수조: 18ft. 너비에 3ft. 깊이"
우리는 그 이후 영혼을 옮기는 과정을 완성해냈고, 주조된 갑주 안에 짐승, 혹은 그보다 거친 것들의 영혼의 정수를 주입하는 행위가 매우 쓸모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더 알아봐야 할 것은 과연 사람의 영혼을 이용했을 때에는 기존보다 얼마나 큰 성과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며, 이를 위한 적절한 시험체를 어디서 구할 것인지, 이 과정을 처리하기 위해 사람의 심신은 얼마나 온전해야 하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 문단의 아래와 옆에 한 줄의 메모가 적혀 있다 "범죄자, 포로, 자원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포지 가디언"이라고 블록체로 적혀있었다.

15. 에드랑 하트렛

에드랑 하트렛
에드랑 하트렛

회고록 속의 에드랑 하트렛은 놀라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갈벤 레그드라는 한 글란파스올란과의 투쟁이 아니었다면 그의 공헌은 대부분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에드랑은 위대한 인간이자 존경받는 리더가 되었지만, 그의 초기 생애는 별사건이 없었다. 그는 아디어에서 귀족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비록 그는 평민들과는 동떨어진 채 자랐지만, 그들과 교감했고 언제나 모두에게 환영받았다고 한다.

학교에서, 그는 믿어지지 않는 지능을 보였고, 자주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올바른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행동을 했고, 비록 주목받고 수업을 통과했지만, 그의 선생과 조련사는 그가 절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가 아직 십대였을 때 가족은 식민지인으로서 디어우드로 이주했다. 그들이 새로운 땅에 정박한 순간, 에드랑은 자신의 진짜 고향을 발견했음을 알았다. 그는 그 땅으로 탐험했고, 그곳과 그 백성을 자신이 살았던 성만큼이나 잘 알게 되었다. 그는 만났던 모든 사람들에게서 두루 존경받는 남자로 자랐다. 그는 백작령을 받았고, 공정하고 아주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지도력 아래에서 베일리치는 번성했고, 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정적으로 번영했다. 새로운 그레프가 필요해지자, 백성들은 한결같이 에드랑 하트렛을 원했다.

그레프로서 첫 번째 일로서, 페르쾨닝은 에드랑에게 자신을 위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 펄우드 만에 권자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 도시는 뉴 던리드로 불렸고 새로운 식민지의 수도가 될 예정이었다. 그가 권력을 얻은지 얼마 되지 않아, 부서진 돌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신속하고 잔혹한 전쟁이었고 에드랑의 능력의 한계를 시험했다. 그는 이전에는 적군 사령관 갈벤 레그드만큼 조직화되고 잔혹한 자를 상대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레그드의 전술은 에드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전시킨 에드랑은 재빨리 적응했다.

하지만 이것이 갈벤 레그드를 완전히 저지하지는 못했다. 그는 2년 동안이나 지속된 공포의 작전을 감행했다. 갈벤의 용맹에 대해 일종의 존경심을 표현한 에드랑은 그의 기술을 연구하고, 레그드가 어떻게 공격했는지를 배웠으며, 반격할 방법을 고안했다. 그는 백작들과 테인들에게 적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때로는 격노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자기들 땅을 무방비로 놔두어 자기 백성을 위험에 빠트리도록 말이다. 에드랑은 자신의 계획이나 제국의 사건, 그리고 군사 행동에 대한 거짓말과 절반쯤의 사실을 퍼트렸다. 에드랑이나 그의 신뢰하는 친구들과 조언자들로 구성된 극소수의 대표를 제외하면 아무도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의 전술은 먹혔고 에드랑의 부하들은 무방비 상태인 글란파스인들을 붙잡기 시작했다.

에드랑의 부하들은 곧 레그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어느 전선에서나 그를 방해할 수 있었다. 모든 움직임을 예상한 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던가 하고 질문을 받았을 때, 에드랑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가 우리를 능가하려 했던 방법이 그거나. 우리의 움직임은 투명했다. 누구나 기본적인 전술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뭔가를 얇게 펴면 그 안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예측할 수 없는 적을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맞섰던 것이다.'

에드랑이 레그드의 계획에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그 분쟁은 종식되었다. 레그드는 에드랑에게 전언을 보내 그의 전술과 용맹한 군사 행동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 이 정치적, 군사적 교착 상태는 글란파스인과 나중에 디어우드인이 될 아디어 식민지 간의 첫 번째 조약을 이끌었다.

16. 에오라의 여러 달

The Moons of Eora
에오라의 여러 달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당신은 달 벨라파를 보게 될 것이다. 어디에나 있고 끈질긴 그녀는 언제나 시야 속에 머물지만, 또한 영원히 손이 닿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우리 세계에 사실은 벨라파와 카울다, 두 개의 달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벨라파

하늘에 낮고 크게 걸려 있는 벨라파는 세상의 주변을 재빨리 여행하며, 대략 18일 만에 궤도를 일주한다. 이 근접성과 속도는 일부 지역에서 극단적인 조류 현상을 야기해, 바다가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너무 높게 솟아올라 한 해의 상당 기간 동안은 사실상 거주가 불가능한 아름다운 해안 지역을 만든다. 우리가 조류의 진짜 원인에 대해 배우기 전에, 전설은 바다의 여신인 온드라가 달과 사랑에 빠졌고 달이 하늘에 있는 것을 볼 때면, 그것에 닿으려고 조류와 거대한 파도와 난폭한 폭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것이 달이 공식적으로 센 벨라파(사랑받는 자) 혹은 온드란 벨라파(온드라가 사랑하는 자)라 불린 이유다.

카울다

315년 전, 베일리아의 위대한 제국은 끔찍한 폭풍과 높고 낮은 무서운 조류로 고통받았다. 기록에 따르면 똑같은 일이 아디어 제국에서도 발생했고, 디어우드 해안의 새로운 아디어 식민지들 몇 개도 정착지를 휩쓴 폭풍과 높은 조류에 완전히 파괴되었다. 당시, 월식 동안, 글란파스의 천문학자들은 벨라파의 가장자리를 도는 조그만 물체를 발견했다.

많은 연구 후에, 그들은 그것이 극단적으로 불규칙적인 궤도를 가진 조그만 위성임을 깨달았다. 그들은 그것을 카울다 데브, 혹은 검은 질주자라고 불렀다. 그것은 벨라파보다 작기 때문에 세계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벨라파의 궤도와 정렬될 경우 전 세계의 조류와 날씨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 그것은 변덕스러운 빈도로 격렬하게 발생하며 '연인의 조류'라고 불렸다. 카울다는 온드라 신화에 끼어들었고, 그 둘이 함께 보일 때면 달에 도달하려는 그녀의 열망은 10배로 증가해 끔찍한 기후를 초래한다고 한다.

17. 에오라의 역사, 1권: 그랜드 베일리아의 몰락

The History of Eora, Volume I: The Collapse of Grand Vailia
에오라의 역사, 1권: 그랜드 베일리아의 몰락

팔걸이의자에 앉은 교수들은 몰락은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마침내 그들을 끝장낸 것은 그랜드 베일리아의 탐욕스러운 확장욕이나 핵심 사회 기반 시설의 유지 필요성에 대한 유감스러운 부주의, 혹은 부자들의 여가 시간을 대표하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재복수 탓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아니, 그 모든 것을 끝장낸 것은 얼룩무늬 고양이 둘카자였다. 둘카자는 죽은 쥐를 스튜에 떨어뜨렸고, 건강이 아주 나빠진 공작이 첫 번째 살인 소식을 들었을 때 시종에게 문을 닫고 다시는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공작은 그 직후 죽었고, 시종은 신중하게도 자기 주인의 서재에서 나오는 악취를 무시했다. 그 살인은 이후 그랜드 베일리아의 경제를 지배했던 가문들 사이에 연쇄적인 복수를 일으키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그랜드 베일리아는 흐트러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18. 에오라의 역사, 2권: 사슴의 백성 부족

The History of Eora, Volume II: The Tribe of the People of the Deer
에오라의 역사, 2권: 사슴의 백성 부족

사람들 사이에 퍼진 최초의 마법은 바로 불꽃이었다. 불꽃, 모든 사회와 종족을 막론하고 언제나 불꽃이었다. 불꽃은 어둠에 맞서는 안식이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빛이다. 불은 추위를 몰아낸다. 길을 밝힌다. 그림자를 불러낸다.

불은 꺼져가는 석탄에 어느 단어를 속삭이며 다시 타오르는 것을 목격한 어느 노파가 불러내었다. 노파는 타오르는 석탄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다녔으며, 자신의 딸에게 그 단어를 가르쳐 주었고, 딸은 또 자신의 아들에게 알려주었다.

사람들은 불꽃을 차디찬 북부에 있는 집부터 후텁지근한 남쪽의 밀림까지 전파했으며, 지금껏 단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

19. 에오라의 역사, 3권: 최초의 할로우본

The History of Eora, Volume III: The First Hollowborn
에오라의 역사, 3권: 최초의 할로우본

그의 부모는 아이에게 그람윈이란 이름을 지어주었고, 아이는 태어난 후로 언제나 밤에 단잠을 잤다. 그는 소리를 지르거나 울지도 않았으며, 그를 둘러싸고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공허한 눈으로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그람윈은 형제가 없었다. 아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웃의 아이들이 차례 차례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태어나기 시작하자, 그람윈의 친부모는 저주를 불러왔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들은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졌고, 그람윈은 그 해 첫눈이 내릴 무렵 언덕에 홀로 버려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람윈의 공허한 태도가 변하지는 않았다. 15년 동안, 아무것도 그의 태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20. 에오라의 역사, 4권: 레드세라스의 탄생

The History of Eora, Volume IV: The Founding of Readceras
에오라의 역사, 4권: 레드세라스의 탄생

하지만 델렘간과 아드라간은 합의에 이를 수 없었다. 그들은 조용한 내전을 개시했으며, 식민지 주민들의 농장은 그 전선이 되었다. 아드라간은 깊은 숲에 자생하는 진드기로 아디어인들의 볼라스 작물을 망쳐놓았다. 식민지 주민들은 자신들이 악명 높은 지역의 델렘간에게 공격당했다고 믿으면서 마을을 둘러싼 숲을 깨끗이 잘라내어 반격했다. 델렘간은 그에 지지 않으려는 듯 베일리아 정착지 내의 지하 대수층을 고갈시켜 버렸다.

21. 에오라의 역사, 5권: 대올란 제국

The History of Eora, Volume V: The Great Orlan Empire
에오라의 역사, 5권: 대올란 제국

잉그위스는 누구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지 않았기에 경쟁자라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북쪽 계곡에 올란 제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잉그위스 영토 가장자리에 제국이 존재한다는 자체도 모욕적이었지만, 올란의 사회 구성 및 정령 신앙과 관련한 구조화된 지식 도한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올란의 비위계적인 공동체 관념은 잉그위스인이 숭상하는 개인주의나 사회적 지위를 중요시하는 관념과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성문화된 종교적 교리에 대한 완고한 헌신과는 더더구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22. 에오라의 역사, 6권: 와일더의 역사

The History of Eora, Volume VI: The History of the Wilders
에오라의 역사, 6권: 와일더의 역사

잉그위스가 유일한 제국은 아니었으며 최초의 제국도 아니었다. 역사상 가장 무자비한 지배 세력이었다면 모를까. 최초의 신들이 에오라를 만든 이후, 에오라에는 많은 역사가 존재하고 있었다. 다만 그 역사는 영혼석과 구리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향기로운 서사시와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노래 속에 쓰여진 것이었다.

이런 자유로운 지역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보라, 오우거 여왕과 비스락의 회합 이야기를 알게 될 것이다. 그것뿐인가, 보이진 않지만 먼 지평선까지 뻗어있는 소립 도시의 화덕 맛 또한 혀 끝으로 느낄 수 있다.

보라, 그러면 보게 될지니.

23. 에오라의 역사, 7권: 삼위일체 협정

The History of Eora, Volume VII: The Three Body Agreement
에오라의 역사, 7권: 삼위일체 협정

두 거대한 제국의 대표들이 세 번째 제국에서 회동을 가지게 되고, 잉그위스예주하, 우카이조는 교환에 합의한다. 먼저, 땅과 권력을 얻기 위해 우카이조는 잉그위스에 연구소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예주하는 유능한 병사를 얻기 위해 잉그위스가 그들의 신앙을 전파하도록 허용했다. 그렇게 우카이조는 데드파이어를 정복했고, 예주하는 예셰를 정복했으며, 잉그위스는 모든 곳에 자신을 노리는 음모자를 생성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24. 에오라의 역사, 8권: 신성한 거인들의 탄생

The History of Eora, Volume VIII: The Construction of Divine Titans
에오라의 역사, 8권: 신성한 거인들의 탄생

생명체의 심장에는 영혼과 씨앗이라는 두 가지 개체가 들어있다. 영혼은 그것을 담은 신체가 자라나도록 해줄 씨앗이 필요하다. 또한 영혼이 강해질수록 신체도 강해진다. 설령 이라해도 물질 세계에서 활동하려면 육체적인 형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혼을 만들 수는 없지만 통제할 수는 있다. 그들을 짓이겨 하나로 만들거나 찢어놓을 수 있고, 그것들을 꿰매어 다시 하나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신들의 영혼의 수확물을 담을 만큼 커다란 신체로 자랄 수는 없다. 우리가 적당한 씨앗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 말이다.

하기야 물체에게 그 목적을 가르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는가?

25. 에오라의 역사, 9권: 잉그위스의 기원

The History of Eora, Volume IX: The Birth of Engwith
에오라의 역사, 9권: 잉그위스의 기원

인간이 시간이나 수학, 혹은 건축술을 발명하기 이전, 염소를 키우는 배타적인 부족이 가파른 산 골짜기 바닥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깍아지른 절벽면의 동굴 속에 집을 마련했으며, 해가 지면 밤 하늘에서 별들이 순환하는 모습을 살펴보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사물의 본성에 대한 이론을 개발했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려는 탐구를 시작하게 된다.

26. 에오라의 역사, 10권: 스카엔이 될 남자

The History of Eora, Volume X: The Man Who Would Be Skaen
에오라의 역사, 10권: 스카엔이 될 남자

크레이투스는 삽시간에 총애받는 조언자가 되었고, 곧바로 잉그위스 지배층을 갈갈이 찢어버리는 일에 찾수했다. 이간질을 통해 권력자들을 서로 등지게 만들었고, 여러 개체들을 위조하여 10년 동안 만들어지고 있던 교역 협정을 약화시키게 된다.

이런 불화를 틈타 돈을 버는 것이 그의 목적은 아니었다. 크레이투스는 산출된 수익을 은밀히 바깥으로 빼돌려 대중에게 건네주었다. 하지만 이런 크레이투스의 은밀한 반란은 결국 파국을 맡게 되고, 초주검이 될 때까지 고문당한 후 마지막 선택을 제안받는다. 자신이 파멸시키려 했던 사람들을 위해 그의 술수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이대로 교회 이단 심문관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리고 크레이투스는 목숨을 보전했다고 한다 - 적어도 잠시 동안은 말이다.

27. 에오라의 역사, 11권: 예주하의 재발견

The History of Eora, Volume XI: The Rediscovery of Yezuha
에오라의 역사, 11권: 예주하의 재발견

그들은 우리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은 한때 우리였다. 승천 이전에, 파괴 이전에, 폭풍 이전에 말이다. 이제 우리는 이방인이며, 우리의 인사는 알아들으 수 없는 소리에 불과해졌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일깨워 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없는 동안 그들이 한 일을 심판할 것이다. 우리의 발견이 부족하지 않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할 것이다.

28. 에오라의 역사, 12권: 리빙랜드 수복

The History of Eora, Volume XII: The Reclamation of the Living Lands
에오라의 역사, 12권: 리빙랜드 수복

신도들의 군세는 이제 아디어에 없다. 허나 아직도 그들의 귀에 울리는 헤아메크윈의 권고는 여전히 귀에 맴돌고 있다.

'슬퍼하지 말라, 그 무법적인 대륙의 미개한 백성은 예전에 존재했으며 다시 존재하게 될 여왕의 인도하시는 손길 이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노니! 그 야만적인 자들에게 우리의 문명을 알려주고 곧 그들이 새로 얻은 신앙의 보상을 수확하라.

그대들의 여왕께서 원하시니, 나 또한 그러하니라: 제국의 짐을 짊어지고, 스스로의 어리석음에서 구하도록 하라.'

29. 에오라의 역사, 13권: 마지막 빙하기

The History of Eora, Volume XIII: The Last Ice Age
에오라의 역사, 13권: 마지막 빙하기

그리하여, 비트마드는 커다랗게 벌린 입이 되었다. 리머간드는 그곳을 통해 숨을 들이쉬었다. 겨울의 짐승은 데드파이어 영혼들을 삼키어 온화한 군도를 쉽쓸었던 끔찍한 추위를 내뿜었다. 세 달이 지나자 네케타카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얼음으로 뒤덮였으며, 여섯 달이 지나자 우카이조는 수정 같은 얼음 언덕 아래로 사라지고 말았다.

30. 에오라의 역사, 14권: 사라진 화신족

The History of Eora, Volume XIV: The Vanishing of Godlikes
에오라의 역사, 14권: 사라진 화신족

불을 왕관처럼 쓴 수많은 화신족들이 무릎을 꿇자, 그들의 힘에 의지해 마그란은 하늘에서 불지옥을 불러냈다. 온드라가 가장 사랑했던 곳들은 로아타이갈라웨인의 아이들을 삼킴 해일 속으로 사라져갔다...

31. 에오라의 역사, 15권: 우디카의 왕좌

The History of Eora, Volume XV: The Throne of Woedica
에오라의 역사, 15권: 우디카의 왕좌

잉그위스의 파편과 겁에 질린 헌신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왕좌는 이승과 경계 세계, 저승의 한계를 초월하였고, 그들은 자기 차례가 되자 그 앞에 무릎을 끓었다. 이전에 신성했던 자들과 그 추종자들 모두가 함께 간청했지만, 그들이 허락받은 것이라곤 죽음 뿐이었다. 죽음과 우디카의 탄원자로서 부활하는 것...

32. 에오라의 역사, 16권: 신들의 종말

The History of Eora, Volume XVI: The End of the Gods
에오라의 역사, 16권: 신들의 종말

그리고 마지막 침묵의 시간이 지나자, 허무로부터 부름이 들려왔다. '누구냐?' 공허의 목소리가 묻자,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침묵 속에서 바람의 합창이 아무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빈 곳에서 메아리쳤다. 공허가 속삭이며 대답하자 언어가 시작되었다.

33. 에오타스교의 기도

Eothasian Prayer
에오타스교의 기도

그리고 태양은 어둠을 뚫을 것이며, 새로운 새벽이 하루의 부활과 함께 도착할 것입니다
겨울은 곧 끝나리니 그림자 속에 거하며 부서지고 패배한 모든 이들은 기뻐하십시오
세상에 빛과 생명을 가져다 줄 봄이 올 것입니다
눈부신 빛, 눈부신 생명, 그리고 그대의 영혼은 그분의 품속에서 온기를 찾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그분의 영광을 누립니다.
그분의 얼굴의 빛줄기는 세상을 감싸며, 밤을 끝내고, 낮 속에서 안내하십니다.
그분 앞에 무릎 꿇고 그분의 자비에 감탄하며, 그분의 눈부신 존재의 온기를 느끼십시오.
만약 그대가 부서졌다면, 그분이 그대를 완전하게 해줄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어둠속에 있다면, 그분이 그대에게 빛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죄를 저질렀다면, 그대는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만야 그대가 춥다면, 그분의 온기가 그대를 북돋워 줄 것입니다.

천하고 늙은 제가 어찌 제대로 찬사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눈은 제 안의 죄를 보면서도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당신의 손은 저를 어둠 속에서 끌어내십니다.
당신의 귀는 저의 모든 기도를 들으십니다.
당신으 심장은 새벽처럼 밝으며 제가 지쳤을 때 온기를 주십니다.
봄의 빛이자 세상의 태양이신 에오타스여, 당신은 저에게 생명과 목적을 주십니다.

만약 그대의 심장이 검다면, 만약 그대의 의도가 불순하다면, 그대는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그분은 보셨고, 보실 수 있으며 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영광으로부터 감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분의 빛은 세상의 모든 구석을 건드리십니다. 그분의 시야에서 감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약 그대가 어둠 속에서 일한다면, 만약 그대가 자신의 행동을 숨기고자 한다면, 그대는 새로운 아침의 태양 속에서 불탈 것입니다.
곧 낮이 되리니, 아침을 준비하십시오. 그분의 손에서 감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34. 에이어 글란파스, 1부: 초기 접촉

Eir Glanfath, Part 1: Early Contact
에이어 글란파스, 1부: 초기 접촉

에이어 글란파스아디어 탐험가들에게 발견되기 전의 역사는 거의 문서화되지 못했다. 그리곶 전해지는 이야기는 모순되는 이야기가 많다. 어떤 이들은 말하길 한 선진적인 문명이 자기들의 모든 지식을 가지고 떠나버렸기 때문에 그 문명의 유적만이 뒤에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이들은 글란파스인들 자신이 직접 그런 힘과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파괴했고, 아무도 그들의 땅에 있는 유적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가 그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아디어 탐험가들이 AI 26062년에 에이어 글란파스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 지역에 대한 완전히 확실한 정보는 없는 상태이다.

글란파스인들은 그 시기 이전에는 외부인을 만난 적이 거의 없었고 자기네 땅이 침략당한 것을 일종의 시련으로 생각했다. 그들의 땅을 뒤덮은 유적들은 신성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이방인들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약탈해 유물을 강탈해갔다. 저항한 글란파스인들은 붙잡혀서 노예가 되었고, 새로운 식민지인들의 사유 재산이 되고 말았다. 그들의 백성과 유산, 그리고 땅이 위험에 처하자 글란파스인들은 반격했고, 그들의 땅에서 적들을 영원히 몰아내기를 바랐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아디어 침략자들이 출몰할 뿐이었다. AI 2623년까지, 아디어인들은 마을을 건설하고 특정 지역에서 글란파스인들을 몰아냈다. 또한 떠나기를 거부하는 자는 누구든지 노예로 삼아버렸다. 그들은 몇몇 독립적인 사건을 제외하면 아디어인들을 예의주시하면서 평화롭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한동안 잘 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 불확실한 평화는 AI 2626년에 끝났다. 한 농부 집단이 신성한 유적들이 많이 위치한 지역 한가운데 농경지를 만들려다 고대의 선돌 중 하나를 쓰러트렸다. 이것이 고의였는지 아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부서진 돌 전쟁이라 알려진 전쟁을 발발시키게 된다. 그 전쟁은 짧았고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피비린내 나고 잔혹했다. 수천 명의 아디어 식민지인들과 수백 명의 글란파스인들이 죽었다.

비록 전쟁은 끝났지만, 아디어인에 대한 공격은 그치지 않았다. 레그드라는 이름의 올란이 글란파스의 갈벤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자기 백성의 땅에 부정을 행한 모든 외부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글란파스 팽스를 조직했고 다음 2년간 지속된 일련의 공격을 지휘했다. 레그드의 전술은 성공하는 듯했다. 그렇게 에이어 글란파스에서 아디어인들을 몰아냈지만, 곧이어 반격을 받기 시작했다. 아디어군은 훨씬 더 조직화되고 에측 불가능한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레그드의 공격이 성공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는 에드랑 하트렛이 새로운 그레프로 임명된 것을 알았다. 에드랑의 전술과 전쟁에 대한 지식은 그와 거의 비등한 정도였다. 결국 두 지도자의 대립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어느 쪽도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교착 상태의 결과, 어느 쪽도 중요한 승리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집단 사이의 적대 행위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리하여 양측은 폭력과 긴장을 해소하자는 조약을 체결했다. 레그드는 갈벤에서 내려와 자신의 삶으로 돌아갔다. 하트렛은 에이어 글란파스의 유적을 약탈하는 자는 범죄 행위로 체포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호의의 표시로, 하트렛은 노예 제도 역시 불법화 하려고 했지만, 그의 행동은 다른 백작들과 페르쾨닝에 의해 저지되었다. 이 때문에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곤 했다. 하트렛의 조약은 글란파스인들에게 20년 동안의 비교적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들은 여전히 아디어인을 경게하고 믿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인 것이다.

35. 에이어 글란파스, 2부: 갈등과 예기치 않은 동맹

Eir Glanfath, Part 2: Conflict and Unexpected Alliance
에이어 글란파스, 2부: 갈등과 예기치 않은 동맹

2652년, 모든 것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여러 개의 유적지가 약탈당한 것이 발견되었고, 모든 증거는 아디어인이 조약을 위반했음을 가리켰다. 글란파스인은 가능한 한 재판을 연기했지만, 증거가 명확해지자, 가능한 모든 힘을 동원해 반격했다. 레그드는 다시 한 번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고 아디어에 대항해 자기 백성을 이끌었다. 다시 에드랑 하트렛과 대결하는 대신에, 이번에는 에드랑의 아들인 아드메스 하트렛과 싸웠다. 아드메스는 자기 아버지 만큼이나 유능함을 입증했고, 어떤 글란파스인도 예상치 못한 전술을 사용했다. 전장을 청소하고 군대가 숨을 곳을 없애기 위해, 아드메스는 이세 우아르 강 근처의 숲 전체를 불태웠고, 군대를 동원해 후퇴하는 모든 병력을 차단했다. 일부는 학살에서 달아났지만, 대부분의 글란파스 군대는 죽었다. 대혼란 중에 레그드는 붙잡혔고, 뉴 헤오마로 이송되어 감금되었다. 비록 많은 전투가 더 벌어졌고, 그중 일부에서 아드메스는 같은 전술을 사용했지만, 글란파스 군대는 이제 조직화되지 못하고 결의를 잃었다. 그들은 쉽게 격퇴되었으며, 그해 연말에는 검은 숲 전쟁(지금은 이렇게 불린다)은 끝이 났다.

둘 사이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아드메스는 에이어 글란파스에서 새로운 노예를 잡는 행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을 발표했다. 그 법은 또한 글란파스인들에게 그들의 동료를 노예 신분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비록 원래 자유민이었던 자기 국민을 사야만 하는 상황에 완전히 만족한 건 아니었지만, 글란파스인들은 이런 행동을 선의로 받아들였고 다시 공격을 중단했다. 아드메스가 디어우드를 지배한지 7년이 지났다. 글란파스인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가 그들의 땅에 돌아왔다고 느꼈다. 이 평화로 인해 에이어 글란파스와 디어우드 사이에 역사상 가장 큰 조약 협상이 시작되었다. 아드메스는 "10년 조약"을 체결했다.(검은 숲 전쟁이 벌어진지 1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날짜가 정해졌고, 그날이 지나면 모든 글란파스 노예들을 풀어주어야 했다. 에이어 글란파스의 시민들은 조심스러운 희망을 가지고 디어우드를 지켜보았다. 두 백성 사이에 연장된 평화와 새로운 조약 덕분에, 그들은 진정으로 갈등이 과거의 일이 되기를 바랬다.

2665년, 레그드의 뒤를 이은 엘프 여성 갈벤 메드라는 아드메스에게 소식을 전했다. 일부 디어우드 백성이 무덤 한 곳에서 유물을 약탈한 것이 발견되었다. 초기 조사에서 이미 약탈한 유물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그것은 단발적인 사건처럼 보였고 초기에 차단되었으므로, 메드라는 그토록 오랫동안 평화가 유지된 후에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메드라는 아드메스가 그녀의 브리샬그윈 '정신 사냥꾼'을 이용하도록 해주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직접적으로 페르쾨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이제 아디어의 페르쾨닝에 대항해 공동으로 연합한 아드메스와 메드라는, 페르쾨닝 요원들이 유적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AI 2668년, 아드메스가 디어우드 자유제후령을 만들기 위해 아디어에 독립을 선언했을 때 글란파스인들은 그를 후원하여 그들의 지지와 군대를 제공했다. 비록 그 전쟁이 글란파스 백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사망자도 발생했다. 결국, 디어우드 백성은 자유로워졌고, 두 백성 사이의 결합은 고통을 나눠 가지면서 강화되었다. 아드메스는 디어우드의 지배자로서 사랑받았다. 디어우드인과 글란파스인 모두에게 똑같이 알려지고 존경받았다.

36. 에임'스피렌테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에서 나오는 노래가사를 적어놓은 쪽지다. 노래 듣기
Aim'Spirente
에임'스피렌테

누군가가 너덜너덜한 종이 조각에 전통적인 선원의 뱃노래 가사를 끄적여 놓았다.
그것은 유쾌하고 가느다란 3층 장선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파르피토 선장은 절대 험한 말을 안 하지
항해하는 동안 근심은 사라지네.

키를 단단히 잡아라, 바람을 단단히 붙잡아라.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온드라의 은혜, 아니면 모든 것을 잃으리
우리가 데드파이어 항로를 항해하는 동안

우리는 먼 길을 갔네, 연인을 남겨둔 채.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그것은 내게 무정한 슬픔을 안겨주었지
데드파이어 항로를 가로지르는 동안

데드파이어에는 빛나는 영혼석이 자란다고 하지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그래서 우리의 배도 그곳으로 가네.
언젠가 부자가 되기 위해.

다음 날 우리는 환호를 받으며 항해로 돌아오리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아름다운 스피렌토로, 우리의 연인을 만나리
그리고 두 달치 급료를 안겨줘야지!

항로를 단단히 유지해라, 파도를 단단히 붙들어라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혹시 우리가 바다를 무덤으로 삼지 않으면
언젠간 스피렌테로 돌아가리라!

그것은 유쾌하고 가느다란 3층 장선
영차, 스피렌테를 목표로!
파르피토 선장은 절대 험한 말을 안 하지
항해하는 동안 근심은 사라지네.

37. 에티크 놀

The Ethik Nôl
에티크 놀

에티크 놀은 매혹적이고도 위험한 단체다. 고대의 드루이드 교단인 그들의 믿음은 보통 사람들이 드루이드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를 크게 벗어날 정도이니 말이다.

세부 사항은 대략적으로밖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티크 놀은 하얀 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드워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티크 놀의 전통적인 드루이드 성가에 따르면, 백성은 그들의 방식을 '엄격하고 순수하게 지킴으로써 필요한 균형을 만든 집합적인 전체'라고 언급한다. 역사 연대기 작가들은 이것을 에티크 놀에 드워프만이 허용되던 시기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트윈 엘름즈에 거주하는 에티크 놀의 기록은 정착지들이 현재의 이름을 얻기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떤 정보에 따르면 심지어 글란파스인들이 도착하기 전에도 그들이 있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에티크 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드루이드 교단이 되는 것이다.

그들의 믿음은 '드루이드 관점'이라고들 말하는 일반적인 인식과 일치하지 않는다. 희생, 피, 불, 그리고 모든 것 안의 균형에 대한 (대부분의 드루이드의 기준을 넘어서는) 강렬한 충동적인 것이 그들의 종교의식에 충만하다. 교리의 핵심은 만약 당신이 우주로부터 무언가를 원한다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당신도 우주에 뭔가를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주지 않고서는 절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희생을 치른다면, 소망은 항상 충족될 것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이 희생의 균형의 가장 간단한 예는 이러하다:

'당신이 에티크 놀의 일원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딸의 결혼이 잘 되길 바란다. 당신은 문제를 일으키기를 원치 않는다. 따라서 당신은 장로들에게 해야 할 일을 묻는다. 무엇이 적당한 희생이 될지도 듣는다. 그리고 실행한다. 이 경우, 그것은 동전 몇 개를 용암에 던져넣거나 금속을 땅으로 돌려주는 것처럼 간단한 것일 수도 있다. 당연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요구는 언제나 제각각이고 듣기 전까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예상하지 못한다. 부탁이 클수록 요구도 커진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가 있는 대부분의 일은 피로 값을 치러야 한다.'

심지어 손가락이나 발가락, 심지어 사지를 통째로 제거한 사람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어느 농부는 자기 막내아들을 희생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하는 또 다른 좋은 질문은 글란파스인과 관련된 것이다. 어째서 그들은 그토록 잠재적으로 폭력적이며, 위험할 수도 있는 집단이 에이어 클란파스에 살도록 허용하는 것인가? 왜 그들을 몰아내지 않는가? 소문에 따르면, 에티크 놀은 고대의 비법으로 내려온 출진 도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분명히 피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세상에서 그걸 만들 수 있는 자는 그들뿐이다. 글란파스인들은 이 출진 도료가 전투에서 엄청난 효용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으며, 트윈 엘름즈에 에티크 놀이 거주할 수 있는 것은 그 도료를 거래하기 때문이라 한다.

38. 오드르의 편지

Audr's Letter
오드르의 편지

친애하는 비프루스에게,

이 편지가 전해질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읽고 있다면, 아니, 꼭 읽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거리네.

분명 화가 났겠지. 한밤중에 휑하니 떠나버렸으니까. 내가 하려는 일을 받아들이지 못할 건 알았지만, 문간을 나서는 순간까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순 없었어.

여태껏 본 어떤 사람보다 총명한 학자를 만났어. 각성한 자라고 했던가? 그동안 쌓은 기억을 무수히 늘어놓는 걸 보니 앞에 책이라도 편 것같더라고. 정말 멋지지 않나!

그는 나도 각성시켜주겠다고 했지. 이제 내가 할 일은 이전의 삶을 버리고, 그에게 맹세하고, 약속된 시간에 찾아가 만나는 것뿐이야.

미안해, 비프루스. 용서해달라곤 하지 않을게.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야. 예전 삶이 그립긴 하지만, 그 바람에 응답하기엔 지금의 내가 너무 무력해서 말이지.

부디 다음에 더 좋은 삶을 누리며 서로 만날 수 있기를.

-오드르

39. 와엘의 두루마리

Scroll of Wael
와엘의 두루마리

고대의 두루마리는 은색 실로 묶여 있다. 부서진 밀랍 봉인이 눈 모양으로 찍혀 있다.

두루마리를 처음 읽으면 그사이에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상징과 문자의 나열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문장을 다시 읽을수록 문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확신할 것이다.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문자가 움직이고 엇갈리고 재배열되어, 이제 그 문장을 읽을 수 있다.
바보는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현자를 찾아다녔다.

"부탁드립니다." 바보가 말했다. "절 도와주십쇼. 세상이 무섭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지만, 왜 그런지 전 알 수가 없습니다. 매일 선택을 하지만,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전 모릅니다. 매일 밤마다 잠이 들지만, 이것이 마지막 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보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 현자가 흐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바보는 크게 사죄하며 무엇이 그를 슬프게 했는지 물었다.

현자는 고개를 저으며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현자가 대답했다. "어떤 이들은 온갖 행운을 다 지니고 있더군."

40. 우디카에게 바치는 찬가

Psalm to Woedica
우디카에게 바치는 찬가

그대 추방자여, 그대는 부서졌구나, 불탄 여왕의 복수를 두려워말라.
그녀는 자신의 왕좌에서 지켜보나니, 언제나 경계하라.
그녀는 맹세를 듣나니 그대는 그녀의 제단에 말하라.
그녀는 맹세를 듣나니 그대는 그대의 집에서 말하라.
그녀는 맹세를 듣나니 그대는 어둠 속에서 말하라.
그대가 자신의 말을 지킨다면, 그녀의 시선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조심하라, 너희 거짓말쟁이여, 너희 충실하지 못한 자여.
조심하라, 너희 무정한 심장을 가진 자여.
조심하라 우디카의 눈은 가려지지 않나니.
그녀의 숨죽인 맹세를 듣노라.
그녀는 구부러진 길에 속지 않노라.
그녀는 사기꾼을 보노라.
세상에 너무 짙은 어둠은 없나니. 그녀의 시선은 그대를 찾아낼 것이다. 그녀의 심판은 막지 못할 것이다.

심판의 불은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왕좌는 부서질 것이고
법은 불탈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여왕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거짓을 말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의 혀가 묶이게 되리라.
그대의 자리를 기억하라.
그대의 맹세를 기억하라.
그대의 여왕을 기억하라.

41. 웬딩 화이트

The White that Wends
웬딩 화이트

나는 얼마나 오래 방황해 왔던가? 더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끝없는 백색의 날들, 황야의 차가운 숨결이 내 목을 문다. 내가 느끼는 건 계속 나를 밀어대는 바람뿐이다. 나는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어디서 시작되었던 걸까? 배에서? 배가 있었던가? 하나는 기억난다. 폭풍? 그리고 재난. 그 기억에 너무 오래 머물면 내 마음은 반항한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그리고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다.

몇 번이나 그랬지? 한 번? 내가 전에 그녀를 본 적이 있었던가? 아니면 이게 처음인가? 그녀가 떠난 적이 있던가? 내 마음이 할 수 있는 건 질문뿐이다. 질문은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대답은 언제나 나를 겁먹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길고 하얀 머리카락이 얼굴 앞에 늘어져 있어 내 시야를 가린다. 그녀는 손을 뻗는다. 창백하고 가는 주먹을 들어 올린다. 그녀는 내 도움을 원한다.

그녀는 내 영혼을 원한다.

무언가가 비명을 지른다. 비인간적이고 원시적인. 그것은 뒤에서 나를 덮쳐 끔찍한 소리의 담요로 나를 덮는다. 차가운 바람이 나를 통과하면서 내 피부는 수축한다. 나는 얼굴을 추격자에게 돌려 광활하고 하얀 공허를 본다.

그녀는 갔다. 이전에 매번 그랬던 것처럼. 이게 처음이었던가? 그녀는 이전에 갔던가? 내 위장은 꼬르륵대는 소리로 답한다. 배고픔. 짐승은 내부에서부터 나를 갉아먹고 멈추지도 않는다. 나는 먹어야 한다.

물이 보인다. 지금 보고 있는 게 맞나? 이건 기억인가? 혼란이 그 손가락을 내 머릿속에 집어넣고 부드럽게 소곤거린다. 제대로 들을 수가 없다. 나는 아무 쓸모도 없는 일에 애를 쓴다. 물은 남아있다. 틀림없이 여기 있을 것이다. 나는 무릎을 꿇고 무릎 아래에서 속삭이듯이 작은 얼음이 금이 가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얼음산의 바람이 없는 곳에 앉아 있다. 그것이 제공하는 보호도 내 살갗을 찔러대는 바람을 막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 나는 흔들리고 있다. 내 왼손은 어디로 갔지? 나는 왼손을 움직이지만 아무것도 없다. 고개를 숙여 움직이는 걸 본다. 그것은 축축하고 얼음으로 덮여 있다. 내 뒷머리는 얼음에 닿고 나는 기억의 가장자리를 누른다. 나의 뇌는 부드럽게 부서지는 소리와 비명을 속삭인다. 겹겹이 쌓인 나무가 찢어지고 금이 간다. 나는 그 맹공격에 눈을 감는다.

그녀는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 다시? 시간은 조각나고 내 시야를 가리는 눈처럼 내 주위로 흩날린다. 나는 걷고 있다. 내 손은 불 위에 올려져 있다. 그녀가 내게로 손을 내밀 때 바늘이 손가락을 뚫는 걸 느낀다. 그녀는 머리를 든다. 검은 눈이 공허하게 나를 바라본다. 입은 열렸다 닫힌다. 그녀는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들을 수 없다.

다시 비명이 들린다. 이번에는 더 가깝다. 만약 아직도 내게 감정이 있다면, 나는 떨고 있으리라. 이전에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괴물이 나를 찾은 건지 보려고 몸을 돌렸고, 그녀가 내 뒤에 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손으로 내 가슴을 누른다. 냉기가 옷을 뚫고 나를 태운다. 그녀는 몸을 기대고, 그녀의 숨결이 내 귀를 누른다.

'우린 기다리고 있어요.'

눈을 뜬다. 나는 바닥에 누워 있다. 찢어진 천과 바위와 부서진 나무 상자가 보인다. 실패한 모닥불. 그건 어디서 왔지? 내가 만들었나? 어떻게 여길 온 거지? 나는 뒤로 쓰러졌고, 일어날 수가 없다. 탈진이 내 가슴에 걸터앉아 나를 짓누른다.

그녀는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다. 그녀의 볼에는 얼어붙은 눈물이 맺혀 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를 위협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게 끝이란 걸 안다. 그녀의 입술이 열린다. 그녀의 깊은 곳에서 비인간적인 비명이 쏟아져 나와 내 마음을 둘러싼 어둠을 뚫었고 나는 그녀를 본다. 그녀의 발아래에 있는 찢어진 나무와 그녀를 삼킨 물을.

그녀가 사라지면서, 나를 따라왔던 악마의 얼굴로 바뀐다. 그건 줄곧 거기 있었던가? 광기 때문에, 나는 그걸 다른 모습으로 봤던 걸까? 내 마음속의 뭐라도 진짜인 게 있나? 시간이 피를 흘린다. 내 시야는 깜빡이며 다가오는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그것이 다가오면서 그 검은 눈동자가 가까이서 바라본다. 그 털은 뿌옇게 변색되었다. 그 송곳니는 희미한 빛 속에서 번들거린다. 그 커다란 손 끝에는 들쭉날쭉한 칼이 들려 있고, 내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나는 눈을 감는다.
'내가 간다.'

42. 윤리적 복잡성의 문제

A Matter of Ethical Complexity
윤리적 복잡성의 문제

희미한 석판에 잉그위스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대부분이 이미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깎여나갔지만, 그래도 몇가지 문구는 알아볼 수 있었다.
...위대한 커튼을 지나 빈 무대를 보았다. 일생 동안의 실망을 넘어, 우리가 손에 쥔 모든 것에 대한 실망...

...시작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에 반대했었다. 그들의 위대함이 우리의 인식을 넘어선 것이라거나, 우리에겐 적절한 도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있었으니, 그땐 대체 누가 우리에게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말할...

...수도교에서 통제할 수 없는 흐름과 반대로 흐느는 물이...

...이 기록마저도 계속해서 불러낼 수 없는 우리의...
석판의 나머지 내용은 읽기가 불가능하다. 다른 쪽에는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결정에 대한 찬반을 논하는 일련의 윤리적 논쟁을 나열한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흐른 지금으로서는 그 어떤 의미나 맥락도 보이질 않는다.

43. 이로치안 달력

The Iroccian Calendar
이로치안 달력

안니 이로치오: 새해

비록 150년 밖에 안되지만, (그리고 베일리아에서 만든 것이지만) 이로치안 달력은 현재 디어우드와 그 주변 지역 대부분에서 사용된다. 백성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쉬웠다. 아디어 달력은 절망적으로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이로치오는 행성이 태양의 궤도를 도는 데 대략의 334일이 걸린다고 계산했고, 그래서 아디어 달력에서 9개월을 가져다 각각 20일로 된 16개월로 나누었으며, 매 계절은 4개월로 살도록 했다. 각 달의 길이는 벨라파(여러 개의 달 중 하나다)가 행성을 도는데 걸리는 시간과 일치한다. 계절이 끝날 때마다, 어느 계절에도 속하지 않은 3일은 사람들이 달력의 변화를 축하하도록 따로 떼어두었다. 끝으로, 한 해 중에서 2일은 - 새해와 중간 날 - 한 해의 시작과 중간 점을 관측하는데 사용되었다.

옛 달력에서 새로운 달력으로 전환하느라 혼란되지 않도록, 이로치오는 1년은 똑같이 유지했다. 그래서, 비록 달력은 단지 15년밖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AI(안니 아노치오) 2823년인 것이다.

이로치오는 달에 베일리아식 이름을 붙엿지만, 디어우드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번역된 이름으로 부른다.

한 해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뉜다 -

새해 - 새해의 도착을 축하하는 날. 모든 휴일 중에서, 디어우드와 베일리아 공화국의 사람들 대부분은 이날을 가장 크게 축하한다. 매번 새해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축하한다.

겨울의 달 (2개월은 한 해의 시작이고, 2개월은 끝이다)

깊은 겨울 - 폰이베르노
늦은 겨울 - 타르이베르노

봄의 새벽 (3일) - 인프리마 - 세상과 부활, 그리고 봄의 전환을 축하해왔다. 에오타스의 축제는 특히 이 시기에 많이 열린다. 혹은 성자의 전쟁 전에는 그랬다.

봄의 달

이른 봄 - 프리프리마
중간 봄 - 마즈프리마
깊은 봄 - 폰프리마
늦은 봄 - 타르프리마

여름의 성장 (3일간) - 인에스투 - 탄생에서 성장으로 전환하는 시기. 아이를 성인으로 인도하는 많은 축제가 성장의 여름 기간 동안 열린다.

여름의 달 (그리고 중간의 해)

이른 여름 - 프리에스투
중간 여름 - 마즈에스투

중간 해 - 반성과 내성의 날. 한 해의 절반이 끝났다. 새해에 약속을 한 사람들은 중간 해에 자기들의 경과를 삭펴보고 맹세를 새롭게 다진다.

깊은 여름 - 폰에스투
늦은 여름 - 타르에스투

가을의 나락 (3일) - 인아우톤 - 수확이 특별히 풍부할 경우 가을의 나락 기간 동안 추수 감사절이 열린다. 수확이 적다면, 들께 탄원을 드려 다음 해에는 더 좋은 수확을 얻게 해달라고 빈다.

가을의 달

이른 가을 - 프리아우톤
중간 가을 - 마즈아우톤
깊은 가을 - 폰아우톤
늦은 가을 - 타르아우톤

겨울의 황혼 (3일) - 인이베르노 - 겨울의 황혼은 생명과 죽은 자에 대한 경계의 축제로 채워져 있다. 세상은 잠으로 돌아가고, 식물은 죽고, 아직 살아있는 자들은 다음 해에 축배를 든다.

겨울의 달

이른 겨울 - 프리이베르노
중간 겨울 - 마즈이베르노

44. 이름 없는 해적의 일기

Diary of an Unnamed Pirate
이름 없는 해적의 일기

파괴된 선박 피셔 퀸 호에 대해 어느 이름 없는 해적이 쓴 일기에서 발췌.
'바다는 그 자체가 온드라의 피이자 눈물이며, 우리가 그 위를 누빌 수 있는 건 아미라의 숨결 덕분이지만, 우리가 온드라의 신성한 창자에 익사하지 않는 건 순전히 그녀의 뜻이기 때문이다. 온드라의 노여움을 사려면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그녀는 자비의 의미를 모르니까.'

내가 처음 바다로 나갔을 때 고참이 했던 말이다. 쉬지 않고 헛소리를 지껄여대는 그 까탈스러운 개자식 말을 믿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여신이 직접 심연에서 박차고 올라와 그 물 묻은 손으로 선박을 건드리는 광경은 살아생전 한 번도 못 봤으니까. 바람이랑 파도? 그런 것들은 자연적인 위협일 뿐이다. 신들이 얼마나 바쁜 몸인데 우리를 괴롭혀서 뭐하겠는가.

피셔 퀸 호에 승선하기 전까지는 그랬단 얘기다.

네케타카의 사나운 암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참에 웬 얼굴이 떡이 된 양반이 찾아왔다. 눈은 하나뿐이고, 얼굴 전체에 흉터가 난 진정한 해적 중의 해적이었다. 무슨 오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내 옆에서 찰싹 달라붙더라. '거 보니까 삭구질 좀 하게 생겼군.' 이렇게 운을 떼더니 다음에 한다는 소리가 이랬다. '우리가 사냥을 떠날 건데, 최고의 실력자가 필요해.'

난 명예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내 자존심을 치켜세우든 말든 그딴 건 알 바 아니고, 돈을 얼마나 주느냐가 중요하지. 근데, 그 양반이 진짜 엄청난 거금을 부르더라. 그래서 따라갔다. 참 등신 같은 결정이었지. 근데 나라고 뭐 알았을까? 아무것도 몰랐지. 하나도 몰랐다고.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다.

우린 메이든을 사냥하러 떠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메이든 '고기'가 목적이었다. 어디서 별미로 통한다는 얘기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우리는 외눈박이 새 친구는 크게 한탕 할 생각에 취해있었다. 새 유행을 일으킨 다음, 돈을 잔뜩 긁어모으고, 섬 하나를 산 다음에, 검은 모래 해변에 드러누워 한 손에는 야자주를, 다른 한 손으로는 애인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게 그의 원대한 야망이었다.

메이든이라는 야수에 관한 이야기는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개나 소나 다 들어서 알걸? 뱃사람들이 심연의 여인과 시녀들이 부르는 애처로운 노래의 아름다움에 저항하지 못하고 결국 죽음의 구렁텅이로 빠진다고들 하지 않나. 얘기만 놓고 보면 개소리 같지?

우린 오페치아 해협 근처에서 참치를 사냥하던 한 메이든 무리를 찾아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이었다. 꼬리는 폭풍우 치는 밤처럼 한없이 길고 바닷물에 절인 갑판처럼 매끈했으며, 머리카락은 해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간직한 해초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몇 마리를 그물로 잡아다 갑판으로 끌고 왔다. 별로 어렵지도 않더만. 꼭 우리한테 일부러 붙잡혀준 것 같았다.

우리가 칼을 가는 사이 잡혀온 놈들이 쉬익대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너무나도 일찍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그것드리 상어처럼 톱니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고, 턱을 엄청나게 크게 벌릴 수 있다는 걸 야릭이 통째로 잡아먹히는 꼴을 보고 난 다음에야 알았다. 그리고 녀석들의 허리춤에 돋아난 가시에 독이 들어있다는 걸 가브릴이 양손으로 건드렸다가 새까만 핏덩어리를 토해내는 걸 보고 난 다음에야 알았지만, 때는 너무 늦은 뒤였다. 게다가 녀석들의 반짝이는 공막 없는 눈은... 온드라의 공허처럼 검푸르고 심오해서 오른팔이 팔꿈치부터 손까지 깔끔하게 뜯겨나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끔찍한 경험을 한 걸로는 부족했는지, 그날 밤 비탄의 여인이 직접 피셔 퀸 호에 복수하고 갔다. 살면서 그렇게 거친 폭풍은 처음 봤다. 그리고 그 난리 통 속에서 주 돛대는 박살났고, 마실 물은 싹 잃은 데다가, 갑판에 있던 선원 네 명이 빠져 죽었다. 그렇게 일주일 내내 바다를 표류하다 베일리아 상선에게 발견됐다.

근데 정말 아이러니한 게 뭐냐면... 메이든 고기가 더럽게 맛대가리 없다는 거다.

45. 임프와 동거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험에 대하여

The Many Pitfalls of Imp Husbandry
임프와 동거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험에 대하여

임프와 한 지붕 아래서 지내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중 청결 및 좀도둑질에 주안점을 두고 전격적으로 분석한 서적이다. 깃펜으로 힘껏 밑줄을 그어놓은 단락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임프한테 주술을 가르쳐 주거나, 기이한 힘을 지닌 유물을 건네주지 마라. 저들의 육신은 정수를 흡수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어, 순식간에 몸집이 불어나게 된다. 필자가 데리고 있던 임프는 소장품이었던 반지를 훔쳐내, 들소에 견줄만한 몸집으로 자라기도 했었다. 물론 이후에 적절히 정수를 회수했지만 말이다.

차마 글로 표현하지 못할 수준으로 성미가 급변하기도 하므로, 항상 조심토록 하라.

46. 임프의 효율성에 관하여

On the Efficacy of Imps
임프의 효율성에 관하여

신비학을 연마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에 다르면 초창기 마법사들은 욕구에 의해서가 아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자 임프들을 하수인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임프만큼 날뛰고, 시끄러우며, 무능하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존재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작디작은 훼방꾼을 부리는가?

독자 여러분, 쥐가 배를 거처로 삼듯 임프는 마법사의 성소를 절대 지나치지 않는다. 사악한 의도에서든 순수한 장난기에서든 임프들은 극심할 정도로 자주 우리 연구소에 침입한다. 니나가우스는 본인의 저서 '얼간이들의 감성'에서 임프들은 신비한 힘이 집중된 중심지에 벌떼같이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잉그위스 폐허에 그 생물들이 서성이는 걸 봤다는 증언을 합쳐봤을 때 그의 추론은 일리가 있다. 어쨋든 마법사의 거처가 임프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영혼의 힘이 결집한 곳이든 아니든 말이다.

이 날개 달린 악귀들은 혼자 남으면 나뒹구는 잡기들을 긁어모으는데, 모은 물건들은 우리의 찬장 같은 장소를 지저분한 소굴로 만든 다음 쌓아둔다. 골동품 상인의 안목을 가지기라도 한 것인지 임프는 굉장히 귀중한 용품과 강력한 유물을 모으는 걸 즐긴다. 그러나 지극히 단순한 잡동사니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전반적인 무능함 덕분에 임프가 매력적인 하인으로 여겨진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 설령 그 작은 천치 중 한 마리가 원소의 힘이 깃든 완드를 엉뚱한 데에 놓는다고 해도 도구를 활성화하여 당신이 모은 신비학 서적을 불살라버릴 가능성이 한없이 작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러나 이 야수들은 소립이나 올란과 달리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심하는 자에게는 위험이 된다. 고압적인 손길로 임프들을 다루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본능에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임프들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 한 마리의 임프에게라도 무의미한 자비를 베풀면 마법사의 모든 수집품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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