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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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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2c53b><colbgcolor=#313131> 아스가르드의 수문장 헤임달 Heimdall | |
걀라르호른을 부는 헤임달. (NKS 1867 4to)[1] | |
언어별 명칭 | |
게르만조어 | ᚺᚨᛁᛗᛞᚨᛚᛚᚨᛉ (*Haimdallaz, 하임달라즈) |
고대 노르드어 | ᚼᛅᛁᛘᛏᛅᛚᛦ (Heimdallr, 헤임달르) |
아이슬란드어 | Heimdallur (헤임다들뤼르) |
덴마크어 | Hejmdal (하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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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애시르 신족의 신.2. 상세
아스가르드의 수문장으로, 아스가르드, 미드가르드를 잇는 무지개 다리 비프로스트를 지키고 있다. 아홉 우주의 만물을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수문장, 파수꾼의 직책을 맡게 됐다. 파수꾼이라는 직책 때문인지 경계심이 많고 청력이 무척 민감해서, 하루에 새만큼만 잠을 자고 세상 끝까지 볼 수 있으며 양털이 자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아버지는 오딘, 어머니는 아홉 파도다.[2] 헤임달의 아홉 어머니들은 해신[3] 에기르와 그의 아내 란의 딸들이니 헤임달은 오딘의 서자이자 해신의 외손이 된다. 그러나 헤임달의 아홉 어머니를 멋대로 아홉 파도와 동일시한 잘못된 해석일 가능성이 크다. 문헌에서 나오는 아홉 파도의 이름과 헤임달의 어머니들의 이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하 그 이름과 해석들.
오딘에게 막 태어난 헤임달을 건네는 아홉 어머니들. |
- 앙게위야(Angeyja)
괴롭히는 자(the harasser), 짖는 것(bark), 좁은 섬의 그것(those of the narrow island)을 뜻한다. - 아틀라(Atla)
따지기 좋아하는 자(The argumentative one), 장대한 자(the hefty), 강압적인 자(the forceful)를 뜻한다. - 에이스틀라(Eistla)
폭풍같이 서두르는 자(the stormy one), 빛나는 자(the glowing one)를 뜻한다. - 에위르갸파(Eyrgjafa)
모래를 주는 자(sand donor), 상처를 주는 자(scar donor)를 뜻한다. - 걀프(Gjálp)[A]
앞을 내다보는 여자(seeress), 울부짖는 자(roaring one)을 뜻한다. - 그레이프(Greip)[A]
쥐는 자(Grasp)를 뜻한다. - 임드(Imðr, Imð)
늑대(wolf)를 뜻한다. - 야른삭사(Járnsaxa)[6]
무쇠 칼을 든 자(The one with the iron knife)를 뜻한다. - 울프룬(Ulfrún)
늑대의 룬(Wolf rune), 늑대-여자(wolf-woman)를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작품이나 그림에서는 헤임달의 어머니들이 물의 신격을 지니거나 여전히 아홉 파도와 동일시되는 모습으로 묘사하는데, 한 어머니가 여러 아이를 낳는 거라면 모를까 평범하게 생긴 여자 아홉 명이 한 아이를 낳는 장면을 그리기가 힘들었거나(...) 물에서 태어나는게 신의 탄생에 걸맞은 신비로운 묘사가 가능하기에 그렇게 그리는 모양.[7]
걀라르호른이라는 뿔피리를 갖고 있다. 원래는 지혜로운 거인 미미르가 소유한 뿔로 만든 술잔이었는데, 그가 참수 당해 머리만 남게 되자 오딘이 이 뿔잔을 나팔로 만들어서 헤임달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헤임달은 걀라르호른을 자신이 가지고 다니지 않고, 평소에는 미미르의 샘에 두고 다녔다고 한다. 먼 미래에 라그나로크가 도래하면 헤임달은 그것을 직감하고 걀라르호른을 불어 에시르와 바니르 신족에게 라그나로크의 도래를 알리게 된다.
수문장의 이미지가 워낙 크게 강조되어서 정작 어떤 권능을 가졌는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헤임달은 빛의 신이자 예지의 신이다.[8] 전승에 따라서는 인간의 수호자 속성이 더해져 묘사될 때도 있다. 광명신으로서의 신격은 이복형제인 발드르와 겹치는데, 발드르가 워낙에 광명신으로 유명한 탓에 헤임달도 광명의 신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예지/지혜의 신은 미미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미미르는 엄밀히 말하면 신이 아니고 거인이다. 물론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거인들은 같은 조상을 두었고 비슷한 위격을 가지며 통혼도 가능한 관계이기는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로 주격 표현은 헤임달르(Heimdallr)지만 영어권에서는 단어 끝의 r이 생략된 형태로 표기하였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이 형태로 많이 알려졌다.[9] 이름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으나, heimr(세계)에서 유래했음은 거의 확실하다. '세상의 빛' 혹은 '세상을 밝히는 자'라는 의미라는 설이 있다.
가장 하얀 신(Whitest of the Gods)이라는 별명이 있다. 빛의 신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별칭. 고대 노르드인들은 하얀색을 아름다움, 강직함 등의 미덕과 연관지어 생각하였으므로, '가장 하얀 신'으로 칭해지는 헤임달은 대단히 수려한 용모와 강직한 성품을 지닌 신으로 여겨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헌데 상술하였듯 발드르 또한 광명신의 신격을 가지며, 흰 피부의 미남이라는 점도 동일하기 때문에[10] 캐릭터성이 많이 겹친다. 다만 신화 속 대우는 상당히 다른데, 발드르는 오딘의 적장자에 온 세상이 사랑하는 광명과 희망 그 자체이며[11] 라그나로크 이후 새로 열린 세상에서는 되살아나 그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묘사되는 반면, 헤임달은 더도 덜도 아닌 그냥 문지기 취급에 라그나로크 때 얄짤없이 끔살당하며[12] 부활에 대한 약속도 없다. 생전 로카센나에서는 진흙과 땀 범벅이 된 등을 펴며 경계 임무만 맡는 '혐오스러운 삶'을 산다고 묘사된 바 있으니 발드르에 비하면 푸대접이 심한 편. 아마도 발드르는 본처 프리그 소생의 적자이고 헤임달은 거인 첩들인 아홉 여인들에게서 난 서자다 보니 그런 듯.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에서만 알려진 신이며, 꽤 후대에 나타났다. 독일 쪽 자료에서는 헤임달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문서화된 북유럽 신화가 아이슬란드 시인들 자료를 주된 원천으로 하기 때문에 헤임달도 북유럽 신화의 만신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북유럽 지역에서도 헤임달에게 직접 제례를 올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헤임달이라는 신이 계시다고 믿기만 할 뿐, 특별히 헤임달에게 뭔가 바라며 제의를 올리진 않은 듯하다.
한때 도망친 로키를 붙잡는 일을 한 적이 있어서,[13] 로키와는 철천지 원수로 그려지는 일이 잦다.[14] 그래서 라그나로크 때 당연하다는 듯이 로키와 싸우다 동귀어진해 둘 다 죽는다. 이때 서로에게 박치기를 해 서로의 머리가 서로의 몸에 박힌 기이한 자세로 죽는다고 한다.[15]
전승에 따라 인류의 수호신 속성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리그스툴라라는 제목으로 현전하는 전승이 있는데, 이 전승에 의하면 헤임달이 인간 세상을 둘러보러 내려갔다가 자식이 없는 부부들에게 아이를 점지해 줌으로써 계급 제도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상당한 미남이고 능력도 뛰어나며 비록 거인 혼혈의 서자일지언정[16] 오딘의 친자라는 엄청난 혈통까지 갖춘 신인데도, 이상하게 배우자나 연인, 자녀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러 처녀신들[17]처럼 헤임달도 결혼에 뜻이 없어서 스스로 동정을 지켜 총각으로 남기를 자처했을 수도 있다. 혹은 그냥 파수꾼 일이 바빠서 가정을 꾸리는 데는 관심이 없었거나.
[1] 잘 보면 손에 헤르메스의 상징인 카두케우스와 날개달린 모자, 신발을 지니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향을 받아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2] 정말로 신화에서는 헤임달의 어머니가 9명이라고 한다. 신화적인 묘사니까 굳이 이성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자. 셋이서 하나인 경우도 있는데 비슷하게 9개로 이루어진 존재일수도 있다[3] 정확히는 바다를 통치하는 거인.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은 신들과 같은 조상의 후손이고 신들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두기도 하며 일부는 아예 신들의 사회에 편입되는 등(대표 사례는 서리거인 출신으로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 된 로키, 스카디) 사실상 신들과 비슷한 격의 존재로 여겨진다.[A] 게이로드의 딸들 중 하나의 이름으로도 나온다. 동일인물인지, 동명이인인 지는 불명.[A] [6] 토르의 거인 애첩이자 마그니의 어머니의 이름으로도 나온다. 동일인물인지, 동명이인인 지는 불명.[7]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파도가 몰아치자 아기가 튀어나오는 식으로 신박하면서도 건전하게(?) 그려냈다.[8] 헤르메스처럼 카두케우스 지팡이를 지니고 있다.[9] 굴절어 단어를 음역할 때 어근만 표시함은 영어권에서는 종종 있는 일인데다가, 고대 노르드어 단어의 경우 스웨덴어 등 현대의 다른 게르만어 계열에서도 종종 r을 생략한 형태를 사용하므로 크게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10] 발드르 또한 '그 용모에 비견할 만한 것은 모든 꽃들 가운데 가장 하얀 꽃'이라 하며 엄청난 미남으로 묘사된다.[11] 과장이 아니다. 발드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온 세상이 발드르를 해치지 않을 것을 맹세했고, 그랬음에도 누군가의 계략으로 끝내 그가 죽고 말자 이번에는 온 세상이 그를 위해 울었다. 다만 거인 여자 한 명이 끝내 울어 주지 않은 탓에 발드르를 되살리는 것은 실패했고, 그의 죽음은 라그나로크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였다.[12] 그래도 로키를 함께 데려갔기 때문에 전적은 좋은 편.[13] 일부 전승에 따르면, 로키가 프레이야의 목걸이를 훔친 것을 헤임달이 알고 쫓아와서 싸움을 벌여 이긴 뒤 문제의 목걸이를 빼앗아서 프레이야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다만 이 전승은 브리싱가멘에 얽힌 다른 전승과는 상충된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로키가 목걸이를 훔친 건 오딘의 지시였고, 프레이야가 목걸이를 돌려달라 요구하자 오딘은 돌려주는 대가로 인간 세계에 전쟁이 끊이지 않게 만들라고 했으며, 프레이야가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한다.[14] 로키가 일방적으로 헤임달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헤임달 본인도 애초에 로키가 아스가르드에 왔을 때부터 그를 수상하게 여겨 불신했다고 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외갓집, 즉 해신 에기르와 그 일족들도 로키를 탐탁찮게 여긴다.[15] 일설에 의하면 발드르의 아들, 즉 헤임달에게는 조카인 포르세티가 전장에서 로키를 발견하고는 격분하여(로키가 모략을 꾸며 발드르를 살해했기 때문) 숙부인 헤임달에게 발드르의 원수를 갚아 줄 것을 청했고, 그래서 헤임달이 로키와 일기토를 벌이다 동귀어진하게 됐다고도 한다.[16] 사실 이건 별로 큰 흠도 아니다. 당장 토르도 마찬가지니까.[17]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스티아 등. 다만 아테나는 헤파이스토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임시로 거둬 키운 적이 있다. 헤파이스토스가 아테나에게 구애했으나 거절당하자 겁탈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아테나가 몸을 피해 미수에 그쳤으나 흥분한 헤파이스토스가 흘린 정액이 땅에 떨어져 지모신 가이아를 임신시키는 바람에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아테나가 돌봐뒀다고. 당연히 헤파이스토스는 이 일로 제우스한테 엄청나게 혼났다.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