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극 등장인물 중 실제 역사적 수명보다 오래 사는, 또는 일찍 죽는 캐릭터들을 통칭한다. 웹상에서는 전자를 좀비라 하며, 후자에 관한 용어는 없다. 흔히 좀비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로 대조영의 설인귀(이덕화)가 유명하지만, 의외로 그 역사는 용의 눈물 등 90년대 사극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제작진이 잘못 알아서 일어난 고증오류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사극배우의 부상이나 개인사정 등 외적인 이유로 있었던 오류도 있으며 극적 효과를 위한 의도적인 오류도 있다.2. 수명 연장
- 덕혜 - 마지막 황녀: 한창수 - 고종 독살설에 관련된 조선귀족. 원래 1921년에 사망해야 하나, 덕혜옹주와 소 다케유키의 정략결혼 시기인 1931년에도 생존한 상태로 등장한다.
- 한명회: 노사신(임혁) - 갑자사화 이전에 사망하였지만, 드라마에선 드라마의 마지막회 갑자사화 때까지 멀쩡히 살아 있었다
- 용의 눈물: 이래(이대로) - 원래 1416년에 사망하지만 극중에서는 세종대왕이 즉위할 무렵에도 등장하고 있다.
- 태조 왕건: 아자개(김성겸) - 견훤의 아버지이자 상주의 호족. 몇 년에 사망했는지 구체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에 '오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하도 깨알 같은 아들과의 갈등을 잘 그려내는 캐릭터라서, 설정상으로도 백 살이 다 되도록 살았고,[1] 심지어 견훤이 신검의 배신으로 고려에 망명했을 때까지 살아서 등장해 "아들아, 원래 자식이란 놈들은 다 그런 법이다"라는 말로 화해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다가 역사왜곡을 피하려고 넣지 않았다고. 대본상으로는 견훤이 고려로 올 때, 일부러 독한 머루주를 마시고 죽었다고 한다.
- 무인시대: 이광정, 백임지, 최세보, 문장필 등 - 이들은 원래 이의민이 몰락하기 이전에 죽지만, 극중에서는 이의민 사후 세트로 묶여 숙청되었다. 이것은 최충헌의 집권으로 새 세상이 열렸다는 임팩트를 주기 위한 작가의 포석인 듯하다.
- 대조영(드라마): 설인귀(이덕화) -오늘날 사극 좀비의 대명사가 되어 있는 인물. 실제보다 무려 16년을 더 살았다. 팔순의 나이에도 신기의 무예를 선보이기까지 한다.
- 대조영: 걸사비우(최철호) -걸사비우 역시 원래 천문령 전투 이전에 죽지만[2], 극중에서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후 극이 금방 끝났기에 설인귀만큼의 유명세를 얻지는 못했다.
- 선덕여왕: 미생(정웅인) - 원래 550년 생인 미생은 609년에 사망하지만 극중에서는 647년에 발생한 비담의 난에 가담한다. 97살 먹은 파파 할아버지가 갑옷입고 뛰어다니며(!) 반란군을 지휘했다. 여담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미생 역의 정웅인은 모든 화에 출연한 개근배우이다. 그리고 미생은 위서일 가능성이 높은 화랑세기에만 나오고 정사인 삼국사기나 다른 사서인 삼국유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 선덕여왕: 미실(고현정) - 원래 546년 생인 미실은 612년에 사망하지만 극중에서는 632년에 난을 일으킨다. 86살 먹었는데도(!). 그리고 미실은 위서일 가능성이 높은 화랑세기에만 나오고 정사인 삼국사기나 다른 사서인 삼국유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 육룡이 나르샤: 조영규 - 원래 1395년에 병사하지만,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게 되는 주요 동기로 작용하게 하기 위해 정도전의 사병 혁파가 시작된 1398년 4월에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온다.
- 연개소문(드라마): 연개소문(유동근) - 666년에 병사하지만, 극중에서는 2년 후의 고구려 멸망까지 모두 지켜보고 승천(!)한다.
차라리 죽은지 2년 후 원혼 상태로 고구려 멸망을 지켜보는 걸로 나왔다면 그나마 설득력 있었을 텐데 - 무신(드라마): 최산보, 김희제 - 원래는 1227년에 역모혐의로 죽는 사람들이지만, 극중에서는 그로부터 10년 후에 죽는다.
- 인수대비: 임영대군 - 실제로는 예종보다 10개월 빨리 죽었지만 본작에서는 성종 즉위 후에도 살아있는 걸로 나왔다.
- 광개토태왕(드라마): 모용보 - 자기 아들 모용성(재위 398~401)의 역할까지 혼자서 처묵처묵했다. 그 결과 모용성은 스킵하고 바로 모용희(재위 401-407)에게 바톤 터치.(...)
- 평양성: 연개소문(이원종) - SBS 연개소문과 마찬가지로 668년 평양성 전투 중에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 대왕의 꿈: 성충(김원배) - 의자왕에게 간언하다가 옥사하는 것은 맞지만, 실제 역사보다 3년 늦게 사망한다.
- 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만기(이동신), 민유중(이효정), 조사석(최상훈), 장현(성동일), 명성왕후(김선경) - 모두 실제 보다 5~15년을 더 생존한다. 특히 김만기의 경우는 극이 끝나는 시점까지 전혀 늙지 않는, 손석희를 능가하는 회춘력을 보여준다.
- 장사의 신 - 객주 2015: 민영목(제이) - 실제 민영목은 갑신정변의 와중에 죽지만, 1897년에 민영익(안재모)와 함께 등장함으로써 13년 묵은 좀비임을 증명했다. 더구나 실제의 민영목은 민겸호보다도 나이가 12세 위이지만, 극중에는 민영익 또래의 인물로 표현된다.
- 화정: 최명길(임호) - 실제로는 인조가 사망하기 2년 전인 1647년에 사망했는데, 여기서는 효종이 즉위한 이후에도 생존한다.
- 해치(드라마) : 조태구 - 경종(조선)보다 먼저 죽었어야 할 사람임에도, 이인좌의 난이 발발한 시점까지 생존해 있다.
- 태종 이방원 : 윤소종(박유승) - 원래는 1393년에 사망하지만 1394년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나온다.
- 태종 이방원 : 이화상(태항호) - 원래는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1398년에 사망해 정사공신에 오르지 못하는데, 드라마에서는 1차 왕자의 난에 참여하고 태종이 세상을 떠날때까지도 살아 있다.[3]
3. 수명 단축
수명 단축의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배우의 개인사정(건강악화, 다른 장기스케줄 등), 출연료 문제나 극적효과를 주기 위한 각색 등이 대표적이다.대왕의 꿈의 경우 대야성 공방에서 거의 주요 인물 다수를 죽여버린다(!) 태조 왕건의 경우 후백제의 중요한 장수들 다수가 사정상 차례로 하차하면서 거의 능환, 최승우, 애술,신검,견훤 등의 독무대가 된다.- 삼국기: 연개소문(조경환) - 배우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실제보다 10년이상 수명이 단축되었다. 그래서 '카게무샤'가 내세워진다는 설정으로 땜빵 하는 등 이후 고구려 이야기가 방향을 잃게 된다.
- 불멸의 이순신: 남궁두(조경환) - 원래는 1620년으로 광해군 시대까지 살지만 극중에서는 1568년 쯤에 죽는다. 원래는 살아남아 날발을 최강의 무사로 키워낸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설정이 변경되었다. 그리고 여담으로 당시 43살밖에 안되었는데 죽을 때도 70 노인의 모습이며, 이것이 비판받았다. 단, 작중에서는 39살 때부터 70 노인의 형상을 지니고 작중에서도 산적들도 노인네라고 부르는등 무시무시한 노안을 자랑한다.
- 대조영: 이해고(정보석) - 원래는 측천무후 사후까지도 살아남지만, 극중 천문령 전투에서 대조영과 싸우다 죽는걸로 처리된다.
- 대조영: 이다조 - 이해고와 마찬가지로 측천무후 사후까지 사는 사람이지만, 극중 천문령 전투에서 흑수돌에게 죽임을 당한다.
- 여인천하: 김안로(김종결) - 사약을 받고 죽는 것은 맞지만, 실제보다 3년 일찍[4] 죽는다.
- 여인천하: 윤원형(이덕화), 윤원로(김기섭) - 이 형제는 본래 문정왕후의 남동생이지만 극중에서 오빠로 등장한다. 그래서 수명 단축되었다. 여담이지만 윤원형 역을 맡은 이덕화는 1952년생이고 복성군 역을 맡은 오승윤은 1991년생인데 역사에서 윤원형(1503년생)은 복성군(1509년생)에 비해 고작 6살 차이밖에 안난다.
- 대왕의 꿈: 김용춘(정동환) - 실제 역사에서는 645년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이 확인되는 인물[5]인데 극중에서는 642년 대야성 함락 때 의자왕 손에 전사한다. 해당 배우인 정동환의 스케쥴 때문이었다.
- 대왕의 꿈: 검일(이병욱) - 백제가 멸망한 후 태종무열왕에게 처절한 복수를 당하며 죽는 인물이지만 극중에서는 642년 대야성 함락 때 김용춘에게 죽었다.
- 대왕의 꿈: 호림(이일재) - 실제로는 진덕여왕 때까지 생존하여 김유신, 알천 등과 함께 화백회의를 주도했던 인물이지만 극중에서는 선덕여왕 때 비담의 손에 사망한다.
- 대왕의 꿈: 임종(양재성) - 역시 호림과 함께 진덕여왕 때까지 살아서 화백회의를 주도했지만 극중에서는 진평왕 말년 비담에게 살해당했다.
- 대왕의 꿈: 의직(최동엽) - 백제가 멸망하는 660년까지 좌평 관직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는데 극중에서는 648년 김유신의 대야성 탈환전에서 전사한다.
- 대왕의 꿈: 천광(유민호) - 668년 고구려 원정에 참전했고 문무왕 때 파진찬까지 올라 출세하지만 극중에서는 진덕여왕 초년 백제와의 싸움에서 전사한다. 의직은 그래도 역사보다 10여년 먼저 죽었지만 천광은 역사보다도 최소 20여년 수명이 단축되었다.
- 평양성(영화): 연남건 - 실제로는 평양성이 함락될 때 자살기도를 했으나 죽지 못하고 당으로 끌려갔지만 여기서는 평양성이 함락될 때 목숨을 잃었다.
- 장옥정 사랑에 살다: 장옥정(김태희), 인현왕후(홍수현) - 주인공이 수명단축된 놀라운 사례. 원래 장옥정의 아들 세자 이윤(경종)은 그녀가 사망할 당시 14세의 소년이었다. 그러나 극중의 이윤은 기껏해야 3~4세의 유아일 뿐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장옥정의 수명이 최대 11년은 단축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인현왕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장영실: 은월(장영실의 어머니) - 실제 역사에서는 장영실이 벼슬자리에 오른 후에 관기 명단에서 빠짐으로써 천민 신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으나 작중에서는 장영실이 벼슬자리에 오르기도 전에 가상인물인 김학주의 손에 죽는 걸로 나온다.
- 남한산성: 김상헌(김윤석) - 실제 김상헌은 병자호란 직후 15년은 더 살았다.[6] 그리고 김상헌은 팔순이 넘는 나이에 죽었지만 영화에서는 삼전도의 굴욕과 동시에 자결한다.
- 명당: 김좌근(백윤식) - 실존 인물인 김좌근은 고종 때까지 천수를 누리다 세상을 떠났지만 영화에서는 고종이 왕이 되기도 전에 권력욕이 생긴 아들인 김병기에게 목이 졸려 죽는다.
4. 부활
- 용의 눈물: 이직(이우석) - 무인정사 당시에 살생부에 올라 궁문 앞에서 철퇴를 맞고 죽었다. 하지만 2회 정도를 지난후, 이우석씨가 이직으로 쭉 등장하게 된다. 실제 이직은 무인정사때 노비로 변장해 목숨을 건졌고 정승까지 역임하며 세종때까지 살았다. 작가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안후 취한 조치인 듯하다. 등장씬이 짧았던지라 슬쩍 수습하고 넘어가는게 가능했다.
5. 증발
죽이지도, 살리지도 않고 아예 증발시키는 경우 도 존재하긴 하다(사실 극중 배역으론 이게 더 굴욕). 보통 등장인물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많아질 경우, 혹은 해당 인물을 맡은 배우의 사정(건강 문제, 불의의 사고 등)으로 출연이 불가능해질 경우 등장인물의 정리를 위해 뜬금없는 증발 연출이 사용되는데, 보통의 경우 극중 사망처리 시키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더 특수한 경우 "탄생 자체를 없던 경우로 만들어버리는 방법"도 존재한다. 유별나게 태조 왕건 당시 증발되는 인물이 많았다.- 광개토태왕: 모용성(배우 없음) - 모용보의 아들로서, 실제로 고구려와 대립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모용보가 모용성의 역할만을 하면서 작중에 나오지 않는다.
- 태조 왕건: 신강(태민영) - 후백제의 중요한 참모로서, 견훤이 그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한 회에 모두 쏟아부을 정도였다. 후에 견훤의 금산사 탈출에 중요한 역할을 일임하고 고려에 투항해 광종 때까지 살아야했던 인물. 하지만 배우의 간암 악화로 사망으로 인해 이후 출연이 없이 증발되어 '하차'처리되었다. 배우 사망 후 후반부 견훤의 금산사 탈출은 다르게 각색된다. 향년 47세.
- 태조 왕건: 추허조(강재일) - 후백제의 중요한 장군이며 견훤과도 호형호제한 사이였다. 하지만 다름아닌 견훤 역을 맡은 서인석과 배우 사이의 회식 마찰 때문에 대야성 2차 공격때 신검을 지키는 모습으로 하차하고 증발되어 '전사'처리되었다.이후 강재일은 6년 후에야 대조영의 묵철 가한으로 TV에 복귀한다.
- 태조 왕건: 공직(이정웅) - 고려와 백제 사이를 줄타기하며 배신을 밥먹듯 하는 중요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배우의 건강 악화로 인해 고창 전투 이전 증발되어 '전사'처리 되었고 아들들 이야기도 생략되었다.
- 불멸의 이순신: 이운룡(최준용) - 실제로는 임진왜란 중에도 수군에서 활약했지만 배우 최준용이 소속사와 계약문제를 겪는 바람에 하차해서 캐릭터 자체가 증발해 버렸다.
- 대조영: 대야발 - 엄연히 대조영의 친동생으로 사서에 남은 사람이나 드라마에서는 증발은 물론 밑밥까지 깔지 않았다. 선왕을 포함해 그 이후 발해의 국왕들이 전부 대야발의 직계후손임을 감안하면, 역사적 비중에 비해 드라마의 처우가 초라하다.
- 무신: 김홍취(승규) - 실존인물로 김준의 심복 무장이었으며 최의를 죽였던 인물. 원래는 드라마 마지막까지 나와야 했으나 드라마 종영 1개월 전 배우 승규가 런던 올림픽 개최 사이 안타깝게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드라마 막판에 아예 없던 사람이 되어 버렸다.[7]
- 장옥정 사랑에 살다: 영조(배우 없음) - 왕임에도 아예 태어난 적이 없었다. 드라마 말미에 숙종이 숙빈 최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보지 않았다라는 말 때문에 나온 어처구니 없는 증발 드립.
- 기황후: 최영, 이성계 - 기황후가 보낸 군사를 박살낸 장수임에도 몇년후로 타임 워프되어 별로 나오지 않는다.
[1] 왕건이 산삼을 보내주자 '내 나이 아흔하고도 아홉이야, 백년을 더 살라고?'라고 한다[2] 말갈계의 수장격인 걸사비우가 죽어서 고구려계를 통솔하는 대조영이 집단의 지도자로 급부상 했다.[3] 다만 이것은 이화상 하나가 이지란의 네 자식들의 역할을 혼합해 혼자 등장하기 때문이다.[4] 문정왕후가 경원대군(명종)을 낳을 무렵이다.[5] 645년 황룡사 9층 목탑의 건립을 감독했다.[6] 최명길이 김상헌보다 16살 연하인데도 실제 역사에서 김상헌은 최명길보다 오래 산다.[7] 더군다나 이후 무신의 주인공 김준을 연기한 김주혁 또한 승규처럼 교통사고(단 이쪽은 승규와 달리 자동차 사고)로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그나마 이쪽은 승규와 달리 무신 출연 당시에는 출연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고를 당한 적이 없어서 마지막회까지 다 출연하고 더 나아가 막판 김준의 임팩트 넘치는 죽음을 연기하여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