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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경과/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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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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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점에서 공식적 입장 : 원자로의 압력용기가 뚫렸고, 콘크리트 격납용기의 바닥 일부가 침식되었다. 가장 심한 1호기의 경우 최대 65cm나 침식되었다.

1. 사건발생 38주차

1.1. 12월 1일

일전에 원자로 격납용기가 30cm 정도 남아있다고 추정한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안일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냉각수 주입량과 온도만 측정해선 격납용기가 뚫린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 일본의 교수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지하에 5~10m 의 차수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바닥에 떨어진 핵연료를 어떻게 회수할지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앞이 깜깜하다.
물론 체르노빌도 미래세대에게 맡겨둔 상태이며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후쿠시마가 갈 길은 굉장히 멀어 보인다. 다만 체르노빌 사고때는 소련 정부가 그나마 응급조치라도 제대로 해서 일본처럼 답이 없는 상황은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차이. 그러니까 도쿄전력을 공격해야 하는 겁니다.[1]

일본 전력업계가 3년간 4억 8000만 엔의 정치헌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계에서는 "정당의 정책이 정치헌금으로 좌우되는 일은 없다"고 주장하는 중.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이 농작물의 방사능 물질 오염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의 쌀을 취급하던 도매업체인 와타나베 상사는 이 여파로 파산했다.

일본 정부가 동부와 동북부 지방 학교 급식의 방사능 물질 기준치를 1kg당 40베크렐로 정하고 각 지역 교육위원회에 통보했다. 해당 지역은 여기에 나오니 참고하자.

일본 정부가 미나시 가설주택의 난방설비 설치를 촉진하기 위해 자금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2. 사건발생 39주차

2.1. 12월 2일

일본에서 백혈병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인터넷 상의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한 의사가 의사회와 후생노동성에 전화를 해봤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의 답변은 후쿠시마 현과 미야기현 일부는 백혈병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었다고. 일본어를 모르는 분은 번역기를 돌려보자. 그리고 이것은 후생노동성의 관련 pdf 문서이다. 문제의 답변은 宮城県の一部地域及び福島県の全域について調査を行わない旨決定し、当該県へ連絡済み。(번역:미야기현의 일부 지역 및 후쿠시마현의 전역에 대하고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취지 결정해, 해당현에 연락이 끝난 상태)이며 문서 하단에 있으니 참고하자.

일본의 2011년 유행어 대상은 나데시코 재팬이 차지했다. 여자축구가 일본에 희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10대 유행어를 보면, 그 중 지진 관련 유행어가 절반이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은 '소문 피해'가 나왔다.

도쿄전력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의 수위가 크게 내려갔었다고 한다. 4월 달 기준으로 5.5m가 내려갔었으며, 1.5m만 더 내려갔다면 연료봉이 노출되었을 거라고 한다.

일본 정부가 12월 중순에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안정적인 냉각 상태에 들어갔다고 선언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속해서 '불가항력적인 천재(天災)'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쿄전력이 선임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체 검증위원회는 인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 화재가 났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 소식은 전혀 없으며, 화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으므로 단정은 금물일 듯.

2.2. 12월 3일

일본 문부 과학성은 요코하마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이 수십년 전 핵실험으로 생긴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판단 근거는 반감기가 50일인 스트론튬 89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반감기가 긴 스트론튬 90만 있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스트론튬이라면 몇 달 전의 핵반응으로 생긴 것이기에 스트론튬 89가 전혀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2.3. 12월 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학교 급식 방사능 물질 기준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장관과 차관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 "1kg당 40베크렐은 너무 엄격하다"는 지역 교육위원회의 항의와, 기준치를 결정하는 건 후생노동성의 업무이고 문부과학성이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4. 12월 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었다. 현재 확인된 양은 45톤이며, 바다로 흘러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세슘 농도는 기준치의 300배이고 스트론튬의 농도는 기준치의 100만 배로 추정된다고 한다.

일본의 일부 연구자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바다에 버리자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이 2차 원전 배상청구 접수를 시작했다. 1차 배상청구에서 요구한 터무니 없는 양의 서류 제출 요구는 없어졌다고 한다.

또한 소위 '부흥 낚시꾼 아베 히로토'가 후쿠시마 일대에서 낚은 물고기를 먹고 급성 백혈병으로 죽은 사건이 헛소문인 것처럼 치부되는 것에 대해서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추도 기사를 게재한 일본의 낚시 전문지 로드&릴에서는 그가 후쿠시마 일대에서 노숙을 하고 그곳에서 생선을 낚으며 여행했다는 사실을 기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2011년 5월에 '부흥 낚시꾼'이 후쿠시마에서 큰 생선을 낚고 찍은 기념사진도 올라와 있으며 링크된 블로그에 그 사진의 스캔분이 올라와 있으니 직접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참고로 추도 기사 사진에는 스캔분을 직접 보면 알겠지만 일본어로 2011년 5월 후쿠시마라고 인쇄되어 있다.후쿠시마 전역이 오염된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강가와 산속에서 야영과 낚시를 한 이상, 대량의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2]또한 해당 기사가 기재된 로드&릴이라는 일본 잡지의 홈페이지 주소도 함께 첨부한다.

2.5. 12월 6일

후쿠시마 원전의 고농도 오염수150L가 바다로 유출된 것 같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했다. 유출량은 260억 베크렐이다.

일본의 메이지 사에서 제조한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이 수치는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보다는 낮으며 일본의 전문가는 "즉시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일본의 기준치는 200베크렐/kg이다.

도쿄도가 7일부터 쇠고기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비 부족으로 모든 쇠고기에 대한 검사는 내년 1월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자발적 피난자에 대한 배상지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 중의원에서 원자력협정 승인안을 가결시켰다. 요르단과 베트남에는 원전 본체를, 한국에는 관련 기자재를 수출할 예정이며 러시아에는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탁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되었던 소방관들의 건강피해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었다.

일본의 환경보호단체 회원들이 COP17 회의장에서 일본을 비판했다. 교토의정서를 일본이 안 지킨다는 게 비판 이유이다.

2.6. 12월 7일

일본 정부가 원전사고수습 공정표의 스탭 2를 종결한다고 결정했다. 방사능 물질의 새로운 외부유출이 방지되고, 원자로가 냉온정지상태에 도달했고, 이를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6일에 260억 베크렐의 방사능 오염수가 새어나갔는데?

일본 정부가 지진피해 복구기금으로 할당된 22억 8000만 엔의 예산을 포경산업에 할당했다.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지진피해를 입은 해안가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방사능 쌀이 발견된 지역이 3개 시 5개 지구로 늘어났다. 그런데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홍수로 피해를 입은 태국을 위해 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방사능 쌀을 보내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도호쿠 지방 5개 현의 식품을 대만에 판매하기 위해 상담 시찰단을 보낼 정도이니 좀 불안하긴 하다. 참고로 이 5개 현에는 우리가 이 문서에서 자주 보아온 미야기현과 이와테현도 포함되어 있다. 번역기를 돌릴 분은 여기를 보자.

일본 원전의 원자로 54기 중에서 현재 작동하는 것은 8기라고 한다. 미하마 원전 2호기의 가압기 밸브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원자로를 수동으로 멈추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농식품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메이지 사에서 분유를 수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역검사본부는 방사능 분유를 외국에서 사가지고 오지 마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에 대한 배상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배상금액은 2160억 엔에 달하게 되었으며, 도쿄전력은 배상을 위해 화력 발전소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흥지원세제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재해지역 지자체의 부흥특구에 신규진출하는 기업의 세금을 깎아주고, 이재민의 주택구입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방사능 오염 제거 목적으로 후쿠시마현의 경계구역에 파견되었다. 여기에는 계획적 피난구역인 이타테무라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7. 12월 8일

일본 정부가 내년 여름에 도쿄전력을 실질적으로 국유화할 것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지각과 맨틀을 뚫고 내핵까지 추락했기에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므로 이대로 놔두면 파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조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현 경영진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도쿄전력 경영진은 강력히 반발하는 중.

도쿄전력이 2012년 3월에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오염수는 방사능 물질을 제거한 것이지만 방사성 스트론튬이 듬뿍 포함되어 있어 위험하며, 현재로서는 이 스트론튬을 제거할 기술이 없다고 한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쓰쓰이 노부타카 부대신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잊지 마라"라고 말했고 일본 전국어엽협동조합연합회의 핫토리 이쿠히로 회장도 안이한 오염수의 바다방출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오사카 대학의 핵공학 전문가인 스미타 켄지 교수도 정부는 그런 일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기류시 교육위원회가 10월달에 학교 급식 재료인 배추에서 1kg당 18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을 검출했지만, 풍문 피해를 염려해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번역기는 이쪽이다. 문제의 배추는 양배추로 대체했다고 하지만, 11월달에 납품된 배추에 대한 검사는 아예 하지 않았다고 한다.

3. 사건발생 40주차

3.1. 12월 9일

도쿄전력이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계획을 보류했다. 그러나 "각 관련 단체의 요청을 토대로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으므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본의 여성 지방의회 의원이 "후쿠시마에서 4300명이 사망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 피폭자의 끔찍한 사진이 같이 있으므로 클릭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 뉴스한국 기사 의원 블로그가 출처이므로 신빙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지는 주장이지만, 일본의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후쿠시마 일부 지역의 주민 절반이 이미 연간허용기준인 1mSv 이상 피폭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에 조사된 곳은 건강조사 '선행실시지역'인 이타테무라 등 3개 지역이다. 이 정도 수치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저선량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전사고 당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소장이었던 요시다 씨의 병명이 식도암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번역기는 이쪽이며, 도쿄전력은 "식도암은 발증까지 적어도 5년이 걸리므로, 피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를 힘주어 주장하고 있다.

JR에서 특별 광고를 시작했다. 일본 동북부 지방 여행을 권장하는 광고로, 여기에는 후쿠시마현도 포함되어 있다. 블로그만 올리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튜브 영상도 첨부한다.

일본의 학생들은 방사능은 나이들어 죽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고 배운다는 기사가 나왔다. 알자지라 영상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제거 사업에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기업이 참여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일본 원자력개발기구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말부터 후쿠시마 12개 지역에서 한해 수조 원 규모의 방사능 오염 제거 사업을 벌일 예정인데, 이 사업에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한국기업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참여 기업 스스로 안전 관리를 준비하도록 자격 조건을 제한하는 등 우리 기술자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참의원이 한국, 베트남, 요르단, 러시아와의 원자력협정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르면 2012년 1월에 발효된다.

일본 군마대의 하야카와 유키오 교수가 세슘 쌀을 재배하는 후쿠시마 농민은 옴진리교 신자와 다를 바 없다는 진실을 말했다가 대학으로부터 7일간의 경고 처분을 받았다. 번역기는 이쪽을 참조하자.

3.2. 12월 10일

규슈 전력이 겐카이 원전에서 방사능 냉각수 1.8톤이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9일에 발생했지만, 사가현 겐카이정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가현과 겐카이정에는 펌프고장이라고만 보고했다고 한다. 현재는 냉각수를 모두 회수했다고 한다.

방사능 분유로 파문을 일으킨 메이지 사가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고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2주 동안 자체조사도 안 하고 방치하다가 시민단체의 신고와 교도통신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사에 들어갔다는 것이 밝혀졌다.

후쿠시마 대학에서 야생원숭이를 이용해 방사선량을 조사하려는 계획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방사선측정기의 수치를 조작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언자는 방사능측정기 납품업체인 알파통신 사장인 토요타 카츠노리 사장이며 일본어 번역은 여기다. 이 회사는 방사선측정기를 일본 정부에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납품기한을 못 맞췄다"는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었는데, 사장의 말은 "미국산 측정기는 다른 측정기에 비해 수치가 높게 표시된다. 표시되는 수치를 20% 낮게 해라"고 문부과학성이 요구했고, 미국의 측정기 업체에서는 "세계 기준에 맞춰서 만든 건데 왜 바꿔라는 건가?"라는 말만 들었다고.

3.3. 12월 11일

일본 정부가 2012년에 고속증식로 몬주의 시험가동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여론이 크게 악화되었고, 몬주 자체도 사고뭉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년 전과 비교해서 실업수당 수급자가 59.7% 증가했다고 요미우리 신문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내분에 휩싸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중요 현안에 대한 의견대립이 극심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양측의 논쟁에도 후쿠시마가 등장하고 있다

3.4. 12월 12일

후쿠시마 제 1원전 4호기의 남쪽 벽이 붕괴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 포함된 기사다.

후쿠시마현 다테시 시모구니 지구에서 제염작업을 하던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시모구니 지구의 제염은 12일부터 시작된 것이며, 일본의 원자력 재해대책본부에서는 사망과 제염작업 간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10대 뉴스 중 1위가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고 발표되었다. 도쿄 주제 언론사와 통신사의 사회부장들이 참석한 선고회에서 나온 결과다.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쓰루가 원전 1호기의 폐기물 처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설계자가 녹아내린 핵연료가 후쿠시마의 지하수층과 만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핵연료가 원자로 밖으로 나왔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이렇게 될 경우 물과 만난 핵연료가 대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3]

3.5. 12월 13일

2012년 4월에 출범할 일본의 원자력안전청은 안전상황과 가동검사, 원자로 폐쇄까지 전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안전상황과 가동검사를 각각 다른 부서가 맡아서 했기에 겪었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후쿠시마현 피난민들의 피폭선량 추계치가 공표되었다. 최대 피폭치수는 19mSv로 체르노빌 사고 당시보다 낮으니까 문제 없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배상비용 중 전력업계가 2011년에 부담할 금액은 총 500억 엔이 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이 부담하는 금액은 170억 엔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의 에너지환경회의의 비용 등 검증위원회가 원자력 발전에 드는 비용을 화력 발전과 동급이라고 추산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각종 추가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추가비용 계산이 안 끝나서이다.

도쿄에서 한일 고위급 원자력 안전회담이 14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력난을 겪은 일본 정부가 지능형 전력망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핵 전문가인 세쯔오 후지와라가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핵폭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12월 13일에 출판된 SPA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으로, 수소 폭발 이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풀에서 핵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이 시뮬레이션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쿄전력의 주장은 지진 발생 이후 15시간만에 원자로 1호기에서 노심융해가 일어났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3.6. 12월 14일

도쿄 스기나미구의 호리노우치 초등학교 운동장 잔디를 덮었던 천에서 고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또 샜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도쿄전력에 문서로 엄중주의 조치를 취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연료봉이 핵폭발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세쯔오 후지와라 관련 기사가 또 나왔다. 1호기와 3호기의 폭발 사진을 같이 놓고 비교한 사진이 추가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벽 붕괴 관련 추가 소식은 이쪽이다.

3.7. 12월 15일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 계량 및 보고를 하지 않은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4톤이 폐기물에서 발견되었다. 일본 정부는 황급히 IAEA에 보고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보고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공식 보고서는 2012년에 IAEA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해명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이 차이나 신드롬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무도 원자로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한다. 확실한 건 핵연료와 접촉한 물이 지하수에, 그리고 태평양에 섞이고 있다는 것 정도라고.

후쿠시마 원전의 폐쇄에 최장
40년이 걸린다고 NHK가 보도했다.[4] 이 와중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6일에 원자로의 '냉온정지상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다. (...뭐?)

일본 정부에서 원전주변 주민의 귀가관련 구역을 재검토하고 있다. 연간 20mSv 미만인 지역은 해제준비구역으로 정하고, 2012년 봄까지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마친 후 주민들을 귀환시키는 게 목표라고 한다.

영국의 학술지인 네이처 지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시설의 국유화가 필요하다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다이라 도모유키 일본 중의원 의원의 논평을 실었다. 도쿄전력이 발표한 자료만으로는 재임계외 핵폭발이 일어났다는 시나리오를 부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도 표명했다고 한다. 참고로 네이처 지의 표지는 여기서 볼 수 있는데, 표지에 나온 일장기 앞에 놓인 문서들은 도쿄전력이 쓰는 원전 사고시 매뉴얼이며,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서 매뉴얼 제출을 요구하자 몽땅 까맣게 칠해서 제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km 떨어진 지역의 공원에서 16.8 uSv/hr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4. 사건발생 41주차

4.1. 12월 16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원자로가 냉온정지상태에 이르렀고, 사고 자체도 수습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그 전날인 15일에 일본 총리가 내일 사고수습을 선언한다는데 심각하게 의심스러워라는 보도를 내보냈으며 전문가들 역시 "원자로 내부 상태도 모르고 방사능 물질 유출도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선언을 하느냐"는 반응이고 심지어 재임계 가능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도 나왔다. 설령 일이 잘 되더라도 제염문제와 피난민의 귀향 문제등 해결할 문제는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현실이다.

주부전력 하마오카 원전의 재가동에 대해 시즈오카현 요시다정 의회와 후지에다시 의회가 "원전 재가동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폐쇄를 촉구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것은 마키노하라시의 의회의 하마오카 원전 영구 폐쇄 촉구 결의안의 뒤를 이은 것이며, 이 세 지자체는 하마오카 원전에서 3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법적 유출량을 제로로 취급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긴급사태'이므로 총량규제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계속 제로로 취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얼마나 더 이럴지는 "앞으로 의논하겠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4.2. 12월 17일

일본 정부가 사고수습을 선언한데 대해 우려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속임수다, 노다 수상이 국민을 배반했다는 반응이고, 후쿠시마현의 각 자치단체장들도 의문과 불만을 표했으며, 도쿄신문은 후쿠시마 원전의 근로자가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음을 보도했으며, 마이니치 신문은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재폭발 위험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타임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가 재점화될까봐 걱정이라고 했으며, 아사히 신문도 수습선언은 너무 이르다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는 정부의 선언을 환영했지만 CNN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가 크게 손상되었다고 보도했고 코어가 너무 뜨겁다고 말한 핵전문가도 있으며 뉴욕타임즈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 정부의 발표를 의심한다고 쓰고 있다. 찾으면 더 나오겠지만 나무위키의 여백이 부족해서 여기 쓰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던 도쿄전력 근로자 5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대다수는 치료를 받고 나아졌다고 한다.

4.3. 12월 18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포함되지 않은 냉각수가 유출되었다.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처리해서 냉각수로 재활용하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어떻게 방사능이 없는 냉각수가 존재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도쿄전력은 '방사능이 없다'고 주장했다.[5]

후쿠시마에서 나온 스트론튬이 462조 베크렐이라고 한다. 1960~70년대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에서 버린 최대 500조 베크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이건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방출된 스트론튬만의 양일 뿐이다. 지금까지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6]

일본 수도권 주민의 45%가 방사성 물질의 오염이 신경쓰여 구입하지 않는 상품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구입을 꺼리는 상품은 채소이며, 그 외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리의 냉온정지선언에 대해 일본 야당들도 비난에 나섰다.

후쿠시마 원전의 간부들이 비상냉각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사고조사검증위원회에 따르면 간부들이 시스템을 잘 몰라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바람에 사고가 커졌다고 한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원전의 발전량을 추월했다.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독일의 원전 8기가 중지된 탓이라고.

일본 정부의 에너지 환경전략 기본방안에 원전 의존도 감소와 세계 최고의 안전기준 확립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4.4. 12월 19일

일본 정부가 2012년 4월 1일에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km 이내에 설정했던 경계구역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연간 피폭량 20mSv 미만 지역에서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다고 보므로, 4월 1일 이후에는 주민들의 귀가가 허용될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 기형아가 출산되지 않는 이유가 그런 애는 제거하니까 그렇다는 주장이 나오고,[7] 후쿠시마에서 뉴질랜드로 탈출한 가족이 우리 가족도, 후쿠시마 주민들도 아프다고 증언하는 현실에서는 너무 위험한 결정인 듯.[8]

호소노 고시 원전사고담당상이 사고수습이라는 말로 '사고 전체가 수습되었다'는 인상을 주었다면 부적절한 표현이니 반성중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연간 피폭량이 1mSv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은 지역에서는 학교수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한글기사에는 1마이크로시버트이고 영문단위로는 1밀리시버트라고 써 있다. 어느 쪽이냐

후쿠시마현에서 방사능 쌀이 또 나왔다. 출하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금년 말에 후쿠시마 원전 2호기를 열어볼 예정이라고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증언했다. 2호기를 선택한 이유는 그게 그나마 나아 보여서 그렇다고 한다. 물론 내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고, 심지어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노심용융을 일으킨 이후 수소에 불이 붙어서 며칠통안 탔다는 주장이 나오는 판이다.

간사이 전력이 겨울철 절전을 시작했다. 절전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한다.

일본 정부가 원전관련 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신 기준에 미달하는 원전은 운전정지를 시킨다고 한다.

일본 환경성이 오염상황중점조사지역 102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후쿠시마가 40곳으로 가장 많다.

도쿄전력이 "상정된 수준 이상의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내평가에 의거해 토목학회에 조사를 의뢰한 문서의 내용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 문서에 도쿄전력이 언급한 내용은 없었다.

4.5. 12월 20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2주일간 근로자로서 잠입취재를 한 저널리스트 스즈키 토모히코가 폭력단이 빚에 쪼들린 사람들을 원전 사고 현장에서 일하게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도쿄전력은 "그런 정보는 근거가 없는 거다. 우린 반사회적 세력을 배제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번역기를 돌린 결과는 여기를 참조하자.

도호쿠 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 때문에 발생한 쓰레기 더미가 곧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미국 앵커리지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이 쓰레기 더미는 2개이며 하나는 알래스카로, 또 하나는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여기에는 후쿠시마산 방사능 쓰레기도 포함될 수 있으지 주의해야 한다.

보컬그룹 코드브이가 후쿠시마 부흥을 염원하며 후쿠시마시에서 라이브를 열었다.

일본 원전의 90% 가까이가 곧 정지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정지 이유는 정기점검을 위해서이지만, 재가동을 위해서는 안전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아직 검사가 끝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문제는 검사가 끝난 후에도 원전이 위치한 지역의 지자체가 허가를 해줘야 재가동을 하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허가가 쉽게 나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새로 출범할 원자력 안전청의 예산은 500억 엔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4.6. 12월 21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원자력과학연구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2시간만에 진화되었으며, 연구용 원자로에는 피해가 없었고, 방사능 물질 유출도 없었고, 사상자도 없었다.

일본이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 안전기준치를 기존의 500Bq/kg에서 100Bq/kg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100Bq/kg은 한국의 식품 안전기준치보다 강화된 수준이다.

일본 도쿄의 일부 병원에 우리는 방사능 관련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판이 세워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여당의원 130명이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의원 서명에 참여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새로운 원전 해체작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4호기의 핵연료를 2년 내에 제거하고, 1~3호기의 녹아내린 핵연료를 25년 안에 제거하며, 최장 40년이면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정부당국이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며 이 작업을 확실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계획안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원전폐쇄와 (거기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일본이 31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의 신용평가회사가 자국인 일본의 신용평가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이유는 이 항목의 제목을 보자.

4.7. 12월 22일

도쿄전력이 2012년 4월에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한다. 30여년만의 인상이며, 인상 이유는 당연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며,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사고는 도쿄전력이 치고 돈은 일본 국민이 낸다

도쿄전력과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가 경영진 쇄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경영진은 모두 사임할 전망이며, 여기에는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도 포함된다.

후쿠시마 제 2원전의 긴급사태가 해제되었다. 이 항목의 제목인 후쿠시마 제 1원전이 아니라 제 2원전이다.

일본이 온실가스의 25% 감축 목표를 재검토한다.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온실가스를 삭감할 유력한 수단이었던 원전 건설이 곤란해져서 그렇다고 한다.

앞으로 20년 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100만 명이 암에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5. 사건발생 42주차

5.1. 12월 23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냉각수주입펌프가 중지된 이유가 해당 펌프의 파손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했다. 원래는 해당 펌프를 멈춘 후 다른 펌프를 이용해 냉각수를 주입할 예정이었는데, 그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원자로가 폭발해 버렸다고 한다.

미국이 원전건설을 재개했다.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30년 만이라고 한다.

한국의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삼척과 영덕이 선정되었다.

5.2. 12월 24일

일본정부의 사고검증위원회가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피난 지시로 혼란을 야기했다는 내용을 중간보고에 넣을 예정이라고 한다. 피난 지시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일부 주민이 방사선량이 낮은 지대에서 높은 지대로 대피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핵연료가 물 밖으로 노출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HHK가 보도했다.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없어서 상태를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3호기의 방사선량 수치가 너무 높아서 가스감지기를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태평양의 심해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검출된 지점의 수심은 약 5000m라고 한다.

1개의 원전에 다수의 원자로를 집중 배치하는 경향, 높은 곳에 폐연료봉 저장시설을 두는 구조상의 폐해, 사고 시의 방재지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전에서 170km 이내 지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수도권을 포함한 3000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하는 경우인데, 현실적으로 그것은 지극히 곤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원자로의 설계를 고쳐서 위험을 낮추자는 것이 기사의 골자인 듯. 번역은 여기를 참조.
그리고 이러는 동안, 일본인들은 우리는 기니어 피그라고 증언하고 있다.

5.3. 12월 25일

일본 원전의 90%가 가동중단상태라고 NHK가 보도했다.

인도와 일본이 태양열 발전소 건설에 합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돗토리현이 시마네 원전 관련 안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의 내용은 원전 사고시 배상 규정을 포함한 21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긴급히 대출받은 2조엔의 변제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미나미소마시의 41세 여성이라고 밝힌 블로거의 근황에서 피폭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약간 혐오스런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자. 링크는 여기이며 원본 블로그는 여기이다. 다만 이것은 일반인의 블로그에서 나온 발언이므로 100% 확실한 것은 아님을 밝힌다.

5.4. 12월 26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조사 검증위원회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사고 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10m가 넘는 쓰나미가 원전을 덮칠 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직원들은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훈련 자체가 안 되어 있었으며, 정부는 물론이고 직원들 간에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고, 시스템의 비상신호를 보고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막연히 가정했으며, 이로 인해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할 방안을 찾는 게 늦어져서 노심용융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을 방사능에 노출시켰고, "우리 예상을 벗어난 사태"라고 변명하다가 신용까지 잃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이니치 신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이 통제 하에 있다는 정부의 말을 사람들이 안 믿는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캐나다 의사협회(CMAJ)에서 일본 지진으로 인한 대중보건붕괴라는 문서를 내놓고 일본정부의 총체적 대응부실과 거짓말을 비판하면서 "체르노빌 사고 당시 소련은 지금의 일본보다 훨씬 더 믿을 만했다"고 비판했다. 참고로 캐나다 의사협회가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 것은 "사람들을 더 멀리 대피시켜라!"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이다.

일본정부와 규슈전력이 가정과 기업에 5% 이상 절전을 요구했다. 정기점검과 안전검사를 위해 원전들이 잇달아 정지하고 있어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간사이전력은 10% 절전을 요구하는 중이다.

일본 자위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철수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능 쓰레기의 안전한 처리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플랜트 3곳이 설치된다고 한다.

일본 환경성이 재해로 인해 생긴 폐기물의 재활용 기준을 마련했다. 1kg당 3000Bq 미만의 기준을 만족시킬 경우 다른 자재로 30cm 이상 덮어씌우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아서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호소노 고시 원전사고담당상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10mSv 이상인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제염한다고 밝혔다.

5.5. 12월 27일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조사 검증위원회의 중간보고서 요지가 공개되었다. 현지 대책본부가 설치된 오프사이드센터가 방사능 물질에 대비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정부조직간의 의사소통이 결여되었으며, 정보수집망이 미비해서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대체주수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었으며, 주수기의 기능 인식과 조작에 대해 숙지하지 않았고,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며, 지시 자체가 "어쨌든 도망쳐라"에 가까워서 세밀함이 결여되었고, 방사능 오염수를 주변국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마구 방출해서 일본의 사고 대처 방식에 불신감을 안겼고, 쓰나미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예 안했고, 도쿄전력은 원자력 사업자로서 매우 부적합했다고 한다. 결론은 사고방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말로 끝맺고 있다.

일본 내각부 검토위원회가 가까운 장래에 발생할 도카이 지진의 진원범위를 지금까지 예측된 범위의 2배로 상향예상하고, 규모도 8.7에서 9.0으로 상향조정했다.

일본 정부가 100Bq/kg을 초과한 쌀을 매입하기로 했다.

일본 민주당의 일부 의원이 정부의 소비세 인상에 반발하여 탈당했다.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이 니시자와 도시오 도쿄전력 사장을 불러 도쿄전력의 실질적인 국유화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5.6. 12월 28일

일본 정부가 전력개혁과 도쿄전력에 대한 각료회의를 열고 현행 전력사업 중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발전과 송전회사를 분리하는 방안, 동일본과 서일본이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비를 증강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경계구역 안에서 방사능 꽃가루가 발견되었다. 이 꽃가루 중에는 253000Bq/kg이라는 수치를 기록한 것도 있었지만, 일본 임야청은 "건강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현의 1차 피난소가 모두 폐쇄되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이 있던 후타바 쵸의 주민들은 사이타마현 가조시에서 피난생활중이다.

미국 알래스카의 물개들 사이에 이상한 병이 퍼지고 있어서, 미국 과학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때문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5.7. 12월 29일

일본산 냉동고등어, 냉장명태, 냉장참다랑어에서 방사성 세슘이 미량 검출되었다. 검출된 양은 허용기준치 미만이라고 한다.

연말연시를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일본인들이 귀성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목적지 중에는 후쿠시마시도 포함되어 있다.

원전사고 발생시 대책본부가 마련될 오프사이드 센터 15곳 중 12곤이 원전에 너무 가깝게 지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의 오프사이드 센터는 원전에서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기에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방사능에 오염되어 무용지물이 된 바 있다.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일본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신당을 결성했다. 재해복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가 1차 폭발을 일으키고 24시간 후(3월 15일)에 다시 폭발했으며, 이때 도쿄, 나가노, 센다이 등에 높은 수준의 방사선량이 계측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주장을 한 곳은 UN산하 WMO이다.

6. 사건발생 43주차

6.1. 12월 30일

부산의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자연방사선량의 40배가 넘는 10μSv/h의 방사선량이 검출되었다. 국제방사선 방호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0.5μSv/h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원인은 해당 업체가 차폐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방사선 장비를 사용한 탓이라고 한다.

미국과 일본이 도호쿠 대지진 당시 발생한 대량의 바다쓰레기 처리 문제를 합의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 쓰레기는 방사능 물질에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자, 이런 경우에 대비해 마련되었던 (원전에서 5km 떨어진) 오프사이드 센터에 있던 높으신 분들원전에서 60km 떨어진 후쿠시마시로 도망갔다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국민들에게는 원전에서 20km 이내에 있는 사람들만 대피하라고 떠들고 있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현에 있는 병원들에게 환자를 많이 받지 마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까지 나오는 판이니 답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뿜어낸 방사능 물질의 양이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방사능 물질 누출량과 맞먹는다고 UN산하 세계 기상 기구의 리포트가 발굴되었다. 이 기사의 날짜가 10월 27일이고 방사능 물질의 누출이 멈추지 않았으니 체르노빌보다 더 누출량이 많을 수도 있다. 저기서 RSMC는 세계 기상기구의 지역특별기상센터로 베이징에 아시아 지역의 RSMC가 세워져 있다. 일단 이 리포트의 내용은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것.근데 그림만 봐도 우린 망했어요 + 우리보다 북쪽의 선양 시에 최대 0.71mSv/h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바람순환 통로가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냥 걱정하지 말자?

후쿠시마 원전 수습작업에 종사했던 40대 남성이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안이 확정되었다.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6.2. 12월 31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냉각이 12월 30일부터 2012년 1월 4일까지 중지된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냉각장치의 필터가 막히기 쉬운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건일지을 마친... 응?

그렇다. 사건일지는 2권으로 이어진다.
[1] 소련이 체르노빌에서 보여준 대처능력은 그 당시에는 온갖 욕을 먹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의 일본과 비교하면 대단히 현명하고 재빠른 대처였다. 소련이 처음에는 좀 허둥댔지만 진상을 파악한 이후에는 나름대로 재빨리 대처한데 비해, 일본의 대처는 너무나 느리고 비인도적이다.[2] 올해의 다윈상 거의 확정이다. 후쿠시마 10km 이내에서 대피를 포기한 사람도 있지만, 그건 거의 자살에 가깝고, 직접 찾아가서 방사능 오염된 식품을 먹은 이 사람은 다윈상 수상자에 당당히(!) 꼽힐 수 있다.[3] 이런 일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한 번 발생할 뻔했지만, 그때는 일이 이 지경이 되기 전에 막아낸 바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4] 원자로 폐쇄에 무슨 방법을 쓰냐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철거를 목표로 하면 정상적으로 운영을 마친 원자로도 폐쇄에 40년 걸린다.[5]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스트론튬을 제거할 수 없다며 2012년 3월에 대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버린다고 발표했다가 몰매를 맞은 적이 있다.[6] 비교대상은 셀라필드가 아니라 체르노빌이다. 심지어 체르노빌을 추월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판이다.[7] 기사에도 나오지만, 쉽게 말해서 기형아는 무조건 사산이나 유산으로 기록하고 공식 통계에는 올라오지 않는다는 소리다.[8] 이 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는 "후쿠시마는 위험하니 도망쳐라"고 하지만, 일본 정부는 "괜찮다"고 말하는 바람에 현지 주민 상당수가 "정부에서 안전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