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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경과/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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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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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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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점에서의 공식적 입장 : 일본 정부, 국회, 민간, 그리고 도쿄전력이 각자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이 무엇이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은 오늘도 평화롭다.(반어법)

11월 시점에서의 실제 상황 :
1. 사건 발생 19개월차
1.1. 11월 1일1.2. 11월 2일 (87주차)1.3. 11월 3일1.4. 11월 4일1.5. 11월 5일1.6. 11월 6일1.7. 11월 7일1.8. 11월 8일1.9. 11월 9일 (88주차)1.10. 11월 10일
2. 사건 발생 20개월차
2.1. 11월 11일2.2. 11월 12일2.3. 11월 13일2.4. 11월 14일2.5. 11월 15일2.6. 11월 16일 (89주차)2.7. 11월 17일2.8. 11월 18일2.9. 11월 19일2.10. 11월 20일2.11. 11월 21일2.12. 11월 22일2.13. 11월 23일 (90주차)2.14. 11월 24일2.15. 11월 25일2.16. 11월 26일2.17. 11월 27일2.18. 11월 28일2.19. 11월 29일2.20. 11월 30일 (91주차)

1. 사건 발생 19개월차

1.1. 11월 1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 구니시부쿠로 마을 지구에서 생산된 2012년산 쌀의 출하 정지를 조건부로 해제했다. 검사를 통해 방사성 세슘이 100Bq/kg의 기준치를 밑도는 쌀은 출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오모리시의 야생 사쿠라 버섯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근무했던 근로자가 도쿄전력이 사고 현장에 적절한 보호 장비도 없이 근로자를 투입했다소송을 걸었다. 그는 3호기 건물이 수소 폭발을 일으키고 10일 후에 사고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그곳에는 방사능 오염수가 잔뜩 괴어있었지만 도쿄전력은 그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와 격납용기에 설치된 온도계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서를 보냈다.

오전 11시 33분 후쿠시마 원전 5, 6호기 서비스 건물에서 방사능 물질 농도 측정기가 경보를 울렸다. 이 경보는 오후 0시 40분에 멎었으며 오후 1시 5분에 해당 지역 근로자들은 마스크를 벗었다. 경보 발생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한다.

1.2. 11월 2일 (87주차)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이원전의 활성단층 존재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만약 문제의 단층이 활성단층일 경우 후쿠시마 시즌 2가 되기 전에 원전을 정지시킬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원자로의 주수량을 조절하거나 방사능 오염수의 이동 작업을 실시하는 등의 일상적인 일이 이어졌지만 오전 9시 25분에 전원 계통의 이상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케이블 일부가 손상되어 연기를 내뿜는 것이 확인되었고 소방차가 출동해서 조사한 결과 화재는 아니라고 하며 인명피해도 없다. 케이블에서 나오던 연기는 전기를 차단하자 곧 멈췄다고 한다. 연기가 난 케이블 사진은 여기를 참조하자.

일본이 2020년 하계올림픽을 도쿄에 유치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본 JOC 위원장께서는 "그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다"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올림픽 유치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쓰나미나 방사능을 걱정하지 않는다" 고 발언했다.

1.3. 11월 3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현에 후쿠시마 본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 본사 전체가 후쿠시마로 이사 가는 게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업무만 이전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뒷처리를 맡은 기업 중 하나인 종합설비기업 '긴텐코' 가 2011년 원전 사고 발생 당시 케이블 작업을 맡은 근로자는 3명이 아니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지금까지는 3명만 들어가서 피폭당했다고 주장했지만 1일에 있었던 근로자의 폭로로 피폭자가 한 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도쿄전력이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버릴 방침을 세웠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하루에 400톤씩 지하수가 원전으로 유입되면서 방사능 오염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고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퍼올리는 방안도 실패했으며 저장 탱크 증설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자체의 동의를 얻으면 정화 작업을 거쳐 방류한다고.

후쿠시마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한 번밖에 안 일어났다.

일본 전역에서 후쿠시마시에 모인 1만 명 이상의 일본 시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시위를 했다. 사진은 아사히 신문 링크를 참조.

1.4. 11월 4일

도쿄만의 방사성 세슘에 대한 NHK쪽 영상이 나왔기에 올린다. 가장 높은 수치는 872Bq/kg이다. 오래 전에 측정된 값이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약간의 참고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이원전 아래의 F-6 단층이 활성단층인지의 여부를 놓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현지조사단이 도쿄도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 단층은 오이원전 냉각시설의 일부인 비상용 치수로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간사이 전력이 "그 위치에는 단층이 없다" 고 주장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활성단층으로 판명된다면 후쿠시마 시즌 2를 막기 위해 원전 폐쇄를 요구할 예정이다.

1.5. 11월 5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룬 책이 또 나왔다. 책에 대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자.

오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원자로 주수량 조절과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쪽 2차 냉각수에 부동액 첨가 작업을 했다고 한다.

오이원전에 활성단층이 있는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결과 결론이 안 나왔다. 7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검토할 예정이며 위에 기재했듯이 문제의 단층이 활성단층이라면 후쿠시마 시즌 2를 막기 위해 원전을 폐쇄한다.

1.6. 11월 6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원자로 냉각 설비를 조작하는 훈련 사진을 올렸다. 2011년에 이걸 제대로 못해서 원전 사고를 낸 교훈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후쿠시마현이 현에 거주하는 어머니 378명을 검사한 결과 모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2년에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800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검사를 희망한 여성은 매우 적으므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생긴 방사능 폐기물 처리 추진과 방사능 제거을 위해 관계 각료회의를 열었다. 애들이 방사능 쓰레기 위에서 놀고 있다는 점과 공원 등지에 대량의 방사능 쓰레기가 쌓여있고 이 중 일부는 기록도 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인식은 하고 있는 모양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세슘의 양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0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8000여명만 등록되어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16000여명은 근로 조건이 너무 열악해서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하며 NHK의 뉴스 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2호기의 압력용기에 새 온도계를 설치했으며 6일자로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장난 온도계를 대신할 목적으로 여겨진다.

1.7. 11월 7일

미국의 벤처 기업인 큐리온 사가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유리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이온특화매체라는 특수 물질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 물질로 만든 필터에 방사능 오염수를 통과시키면 방사능 물질이 필터 안에 갇히며 여기에 전류를 통하게 하면 유리가 되는 것이다. 기존의 유리고화제가 유리를 녹여서 방사능 물질과 섞고 굳히는 과정을 거치는 것과는 꽤 다르다.

참고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한 후 냉각수로 재사용하는 아이디어와 기술은 이 회사가 만들어낸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배상과 오염 제거 비용이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5조 엔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기존의 예상액은 5조 엔이었다.

오이원전의 지하에 있는 단층이 활성단층인지를 놓고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2번째 평가회동이 열렸으나 답이 안 나와서 추가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원전에 지진이 닥치기 전에(후쿠시마 시즌 2가 일어나기 전에) 답을 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도쿄전력이 밝힌 오늘의 후쿠시마 원전은 조용하다. 세세한 작업에 대해서는 링크를 참조하자.

1.8. 11월 8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수습 작업에 참여한 작업원 11만 명을 20년 간 추적 조사한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대학 연구팀이 저선량 피폭도 백혈병의 발병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학술지에 게재했다. 따라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저선량 피폭을 당한 사람들도 암 발생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현에 설치된 공기의 방사능 오염을 측정하는 장치들이 강철 상자에 가려졌다고 한다. 따라서 방사능 수치가 10%는 낮게 측정되고 있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밝힌 오늘의 후쿠시마 원전 작업 상황이다.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듯.

아시아나 항공이 12월 21일과 23일에 후쿠시마 공항으로 가는 전세기를 띄운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2013년과 2014년의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어제의 사건일지에 기록된 대로 오염제거비용이 원래의 예상값인 5조 엔을 넘은 10조 엔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도쿄전력은 '돈을 더 달라' 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기업은 법적 정리를 통해 파산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전력 회장은 법적 정리 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막상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배상금은 1.4조 엔에 불과해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그리고 도쿄전력의 신임 회장과 사장은 중기경영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후쿠시마현 지자체를 방문했으며 당연히 따가운 질책이 쏟아졌다.

러시아에 수출했다가 방사능 때문에 일본으로 반송된 일본산 수출품이 2011년의 2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2012년 10월 말의 계산이므로 2011년보다 기간이 길어서 숫자가 불어난 게 아니다.

1.9. 11월 9일 (88주차)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발표한 원전사고시 방사능 물질 확산 예측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걸로 네 번째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9일에만 네 번째다.

후쿠시마현에서 갑상선에 이상이 생긴 아이들에게 정상이라고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상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43%라고는 하는데 공식 언론은 아니라고 생각되니 주의해서 해석하자.

1.10. 11월 10일

일본의 지자체들의 60%가 원전 재가동을 위해서는 원전이 설치된 지자체만이 아닌 원전에서 30km 이내에 있는 다른 지자체들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이 교도통신의 설문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인 지자체는 원전에서 10~30km 이내에 있는 83개 지자체들이었다고 하며 저런 대답이 나온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후쿠시마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탈원전에 대해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는 일본발 기사가 또 나왔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있는 잔해들을 치우기 위한 사전 조사를 했다. 그림으로 그리면 대략 이렇게 되어있으며 자세한 기사는 이쪽 링크를 참조하자.

2. 사건 발생 20개월차

2.1. 11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14시 16분에 규모 4.4, 17시 52분에 규모 4.0이다.

2.2. 11월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11년에 2035년 전세계의 원전 발전량이 지금보다 70% 늘어난다고 예상했지만 2012년에는 그 예상을 바꿔서 50% 늘어난다고 수정했다. 20%의 차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미나미소마시가 종이타올의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화장실에 가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붕의 오염을 방사능 제거하는데 있어 종이타올로 박박 닦아내는 것이 고압의 물로 씻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긴 하지만 막대한 돈과 인력이 필요해서 그 방법을 전폭적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1제곱미터당 19달러라고.

2.3. 11월 13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물고기들에게서 안전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3월에 이타테무라 니다가와 강에서 잡힌 물고기에서는 18700Bq/kg, 8월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서 잡힌 물고기는 25800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고, 일본 정부는 이유를 조사하는 중이다.

부산에서 기장포럼이 개최되었고, 여기에는 원전이 있는 도시의 지자체장들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원전 도시의 지속적인 안정과 번영을 위해 도시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쉽게 말해 후쿠시마처럼 되지 말자는 거다.

2.4. 11월 14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중기적 안전 확보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처리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냈다. 관련 pdf 문서는 여기를 참고하자. 이 링크에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덮어씌울 덮개 사진도 있으니 참고.

일본의 식품안전에 구멍이 뚫려 있음이 다시 확인되었다. 일본 지바현 훗쓰시에는 13일에 안전 기준치를 넘는 130Bq/kg의 방사성 세슘이 포함된 표고버섯을 발견했는데, 이 버섯의 생산자는 이미 3kg의 표고버섯을 시중에 유통시켰으며, 이 버섯은 다 팔렸다.

사이타마현에서 생산된 찻잎을 구입한 소비자가 방사능 검사필이라고 써진 제품을 측정해봤더니 300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현재의 검사법은 차(음료수)의 방사성 세슘이 10Bq/kg 미만이면 되고, 이 기준치를 초과하려면 찻잎에 500Bq/kg의 방서성 세슘이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찻잎이 기준을 통과한 것이라고 한다.

2.5. 11월 15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규제를 계속하고 있는 나라는 42개국이라고 일본 농림수산성이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규제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일지를 보시는 분이라면 잘 아시는 일이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새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거론되었다. NHK의 보도는 여기를 참조하자.

도쿄전력이 9월 22일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철골을 떨어뜨린 사건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추가보고를 했다.

후쿠시마 제 2원전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근로자 한 명이 4m 아래로 떨어졌다. 이 근로자는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방사능 물질을 뒤집어쓰지도 않았다. 사고 원인은 안전시설이 전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의할 것은 이 사고가 후쿠시마 제 2원전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혹시 "제 1원전에서 사고가 났는데 기재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재한다.

2.6. 11월 16일 (89주차)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덧쇠 부분이 찢어졌다는 사실을 도쿄전력이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인의 주장으로 여겨지므로 사실인지는 신중하게 판단하자.

2.7. 11월 17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니이다강에서 잡힌 송어에서 기준치의 110배인 11400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흙...

일본 치치부시 오가노 마을에서 발견된 검은 가루에서 21567Bq/kg의 방사성 세슘을 검출했다고 시민단체가 발표했다. 이 가루를 치치부시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측정해본 결과 13000Bq/kg 이상의 값이 측정되었으나, 담당자는 공기 중으로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10000Bq/h을 넘지 않으니 방사능 제거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2.8. 11월 18일

후쿠시마현 현민건강관리조사 검토위원회가 후쿠시마시에서 개최되었다. 여기서는 18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갑상선 1차 검사에서 1명이 암으로 의심되므로 2차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안이 보고되었다. 2차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며, 체르노빌 지역에서 갑상선암이 급증한 것은 사고 발생 5년 이후이므로 이 환자가 후쿠시마와 관련이 있는지는 더 지켜보자.

2.9. 11월 19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선량 정보 일부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NHK에 의해 드러났다. 숨긴 데이터는 2011년 3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의 데이터로, 3월 16일에 갑자기 방사선량이 증가한 사실도 이번에 밝혀졌다. 도쿄전력은 왜 공표가 되지 않았는지 조사중이라고 해명했다.

2.10. 11월 20일

후쿠시마현에 방사능 멧돼지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원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주민들 상당수가 피난을 가는 바람에 현역 사냥꾼의 수가 줄었고, 방사능 오염지대에 살기 때문에 수렵도 힘들며, 방사능 고기라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국에서는 수렵을 장려하기 위해 사냥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중이다.

아오모리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의 야생 버섯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2년 가을에 이 문제로 출하금지를 지시한 지역은 10개현 93개 시초손(시읍면동)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의 '카네카'라는 회사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신형 세정제를 판매한다. 이 세정제는 후쿠시마현에서 방사능 제거작업을 하는 건설업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의 집중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샜다. 발견은 오전 8시이며 누수가 멎은 것은 오전 10시 10분이고, 이 오염수는 모두 회수되었다.

2.11. 11월 21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내놓았던 원전사고 시 방사성물질 확산예측에서 오류가 연이어 발견된 바 있는데, 이 작업을 위탁받은 독립행정법인 원자력안전기반기구(JNES)가 다른 회사에 하청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하청을 받은 회사는 전력업계와 관련되어 있는 곳이며, 데이터 역시 전력회사에서 받은 것이라고 한다. JNES는 인력이 없어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확산예측을 하려면 예측 프로그램에 데이터만 입력하면 된다.

후쿠시마현의 방사능 물질 제거작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방사능 제거을 끝낸 자리에 방사능 물질이 다시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처리작업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다. 관련 문서는 링크 참조.

2.12. 11월 22일

도호쿠 대지진으로 생긴 이와테현의 쓰레기가 오사카시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도착했다. 컨테이너 외부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 쓰레기의 방사선량은 오사카부의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014년까지 36000톤을 소각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시민단체는 이 조치에 거세게 항의했다. 확실한 것은 문제의 쓰레기에 직접 방사선량계를 들이댄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간사이 전력이 더 많은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도쿄전력 역시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전사고 시 주민 피난과 요오드제 복용에 대한 새 기준을 마련하는 회의를 이제야 시작했다. 일본 정부와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재가동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일본 자민당은 3년 내에 원전 재가동여부를 결론낸다고 공약했으며, 원전을 계속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일본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선과 열에 견딜 수 있는 신형 로봇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할 로봇이 없어서 수입품을 썼으며, 10월에 투입된 일본산 로봇은 2호기 건물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바 있다. NHK의 보도는 여기를 참조하자.

후쿠시마 원전 4호기 건물에서 적어도 근로자 한 명이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도쿄전력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의 오늘 뉴스에는 그 내용이 없다. 추가 뉴스가 나오기 전에는 판단을 유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2.13. 11월 23일 (90주차)

일본 농림수산청이 후쿠시마현의 '오염이 제거된' 농지에서 농작물을 재배한 후 검사한 결과,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정확히는 방사성 세슘이 감지기의 검출한계인 13Bq/kg 미만으로 나온 것이라고. 이 사건일지 21일자에 나온 기사대로라면 이 농지도 몇 달 안 가서 다시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소리인데, 대책은 세웠는지 모르겠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록된 미공개 화상회의 영상 336시간 분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직원과 근로자들의 얼굴과 음성에 적절한 처리를 가할 것이라고.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3개 안에 있던 노심이 사고 발생 당시에 완전히 녹아서 액체가 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에 따르면 원전 역사상 최초라고.

2.14. 11월 24일

일본은 규모 10짜리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전문가가 나왔다. 아사히 신문과 NHK쪽 보도는 링크를 참조하자.
이 전문가의 주장에 현실성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1960년에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1]의 규모가 9.5였으므로 10.0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며, 일본에는 도카이 지진이 일어날 예정이므로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 대비하지 않았다가 이 사건일지가 더 길어지거나 후쿠시마 시즌 2 문서가 생겨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K-T 멸종때 날아온 운석의 충격은 규모 11의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2.15. 11월 25일

WHO(세계보건기구)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어린이의 암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사성 세슘 피폭량이 많은 나미에초의 경우 1세 여자애가 16세까지 갑상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0.004%에서 0.037%로 9.1배 늘었으며, 이타테무라는 5.9배, 후쿠시마시는 3.7배라고 한다. 교도통신에서는 암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타이틀을 뽑았는데, 확실히 0.037%가 낮은 수치이기는 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후, 고리야마시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운동장의 흙이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수 있으니 치우자고 해서 시에서 그렇게 했는데, 일본 정부에서 왜 그러십니까?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자.

목요일(22일)부터 25일까지의 지진 현황이다. 후쿠시마와 그 인근에서도 당연히 지진이 일어났다.

2.16. 11월 26일

일본 정부가 추진하던 방사능 폐기물 최종처리장 선정작업이 해당 지자체의 강력한 반발로 잠시 중지되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능 폐기물도 보내질 예정이며, 2014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몬주 고속증식로의 보안검사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주수량이 기준치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원인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주수량의 증가폭은 1.0 m3/h 이하여야 하는데, 그걸 넘었다는 것이다. 주수량 증가는 오전 11시에 발견되었으며, 오전 11시 10분에 주수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줄였고 방사능 물질 누출이나 기타 위험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낙진을 제거하는 방사능 제거작업원들의 위험수당이 빼돌려지고 있다고 한다. 안전교육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진단도 없이 바로 투입이 되고 있다고.

2.17. 11월 27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일본원자력발전의 쓰루가 원전 지하에 있는 단층이 활성단층인지 조사할 현지조사단의 사전회의를 도쿄에서 열었으며 이 회의에서는 일본원자력발전의 부실한 조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만약 문제의 단층이 활성단층이라면 일본 법에 따라 이 원전은 폐쇄된다.

도호쿠 대지진의 부흥사업에 사용될 예산 168억 엔이 동결되었다. 엉뚱한 쪽에 예산을 쓰는 행위가 그렇게도 많았다는 이야기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원전 사고시의 방사능 물질 확산예측을 30일에 새로 공표한다.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사용되었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사고가 원전에서 발생할 경우를 가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귀향의 꿈을 포기하고 있다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체르노빌의 피난민들이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26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원자로의 주수량 문제에 대해 도쿄전력이 작업원이 밸브를 잘못 건드려서 그렇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한 것 같다. 관련 사진과 문서 자료는 여기를 참조하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염분제거장치의 정지와 염산 누설 문제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자.

2.18. 11월 28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FOX 뉴스에서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들의 건강 체크에 실패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TV에서는 괜찮다지만 실제로는 안 그렇다는 증언도 실었다. 그래서인지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하루에 한 명 이상이 그만두고 있다고 하며, 이 증언은 NHK에 보도되었다. 퇴직 원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피폭량이 누적되어 더 이상 일하면 안 되는 수준에 도달한 경우이고, 두 번째는 근로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그만두는 경우라고 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도쿄전력이 행하는 안전대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검토회의 설치를 결정했다. 원자로 내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제 2 세슘흡착장치의 누설 방지 대책이 실행중이다. 관련 pdf 문서는 링크 참조.

2.19. 11월 29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4호기 건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점검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문제가 있었다면 사방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기에 일단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어났다. 사진 조작 건은 30일자 사건일지를 참조.

후쿠시마현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제거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할 중간저장시설 후보지로 일본 정부가 선정한 3곳의 현지조사를 받아들였다. 후쿠시마현은 "조사를 받아들인 것이지 건설을 수용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문제의 3곳은 이 사건일지의 주인공인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한 오오쿠마 마을, 최악의 오염지대로 거론되는 후타바 마을, 그리고 후쿠시마 제 2원전이 위치한 나라하 마을이다.

오사카시가 도호쿠 대지진으로 발생한 이와테현의 재해 폐기물 100톤의 시범소각을 시작했다. 방사성 물질 농도의 선량을 측정하는 것도 병행한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건물 내부의 방사선량이 2011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라갔다. 2011년 11월 14일에 같은 지점에서 측정한 수치보다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수치를 언급하자면 1300mWv/h에서 4780mSv/h로 늘었다고 한다. 내부 상황이 어떤지는 차후 조사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로봇에 의해 이뤄졌으며, 로봇들은 방사선량 측정 외에 3호기 건물 내부에 금이 갔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새 로봇 FRIGO-MA는 버그 때문에 작업에 실패했고, 그 대신 Packbot와 Quince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현에 부흥 본사를 설립할 것을 결정했다. 원전 사고 관련 업무는 대부분 거기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2.20. 11월 30일 (91주차)

12월 중순에 실시될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는 원전 관련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 신문이 845733건의 트웟을 조사한 결과, 11만 206건의 트윗이
원전, 재가동, 방사능과 같은 화제를 언급했다고 한다. 아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오오쿠마 마을의 경계구역 지정을 12월 10일에 해제한다. 이 마을은 귀환곤란구역, 거주제한구역, 피난지시해제 준비구역으로 재편될 예정이며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는 구역은 귀환곤란구역밖에 없다. 경계구역의 구역재편은 이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오쿠마 마을에서 피난한 사람들은 구역이 어떻게 재편되든 5년 동안은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규모의 원전 사고가 일어날 경우 원전 인근 주민의 피폭 위험과 대처법을 공표했다.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기 전에 원전 5km 이내의 주민들이 피난하면 피폭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29일에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중기적 안전확보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냈다. 사진과 문서는 여기를 참조하자.

도쿄전력이 발표한 오늘의 후쿠시마 원전 소식이다. 방사선 모니터 이상 경보가 울렸다. 10월 4일의 염분제거장치 문제, 10월 24일의 염산 누출 문제에 대한 해명도 올라와 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들의 10월 말까지의 피폭선량 평가를 후생노동성에 보고했다. 11월까지의 평가는 12월 중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화상회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었다. 일본 자위대 헬기가 핵연료 저장수조를 물로 식히는 장면,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장면 등이 있다.
[1] Valdivia earthquake. 일명 칠레 대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