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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경과/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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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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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점에서의 공식입장 :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 7개 중 3개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났으며, 방사능 오염수는 지상의 물탱크로 이송작업 진행 중. 이송 작업이 끝나면 지하 저수조의 사용은 중지될 것임.

5월 시점에서의 실제 상황 :

1. 사건 발생 25개월차
1.1. 5월 1일1.2. 5월 2일1.3. 5월 3일 (113주차)1.4. 5월 4일1.5. 5월 5일1.6. 5월 6일1.7. 5월 7일1.8. 5월 8일1.9. 5월 9일1.10. 5월 10일 (114주차)
2. 사건 발생 26개월차
2.1. 5월 11일2.2. 5월 12일2.3. 5월 13일2.4. 5월 14일2.5. 5월 15일2.6. 5월 16일2.7. 5월 17일 (115주차)2.8. 5월 18일2.9. 5월 19일2.10. 5월 20일2.11. 5월 21일2.12. 5월 22일2.13. 5월 23일2.14. 5월 24일 (116주차)2.15. 5월 25일2.16. 5월 26일2.17. 5월 27일2.18. 5월 28일2.19. 5월 29일2.20. 5월 30일2.21. 5월 31일 (117주차)

1. 사건 발생 25개월차

1.1. 5월 1일

오전 9시 10분,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 건조식 보관설비(전원, 물 없이 핵연료가 보관 가능한 저장고)에서 경보가 울렸다. 점검 결과 이상없음이 확인되었으며 경보장치의 오작동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방사능 검출기에서도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의 샘플링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별 일은 없다고는 하지만 분석에 필요한 양의 시료를 채취하지 못한 곳이 몇 군데나 있다고 한다. 즉 여기엔 분석데이터가 없으며, 채취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되어 있지 않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검토회의 첫 회의를 열었다. 공식적인 조사에서 여러 사고조사위원회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기에 다시 검증할 목적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피난민과 그 애완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생명의 기록 18화(최종화)가 나왔다.

1.2. 5월 2일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 저수조 샘플링 분석 결과에 별 일이 없다고 한다.

Time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제목에도 나왔지만, 기사 첫 머리에 나오는 말이 "솔직히 말해서, 결과가 끔찍하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이건 코미디다."이다. 도쿄전력의 행각이 어지간히도 어이없었던 모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화가 나왔다. 위에 적은 대로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노력에 열중하는 자원에너지청 차장 기무라 마사아키가 등장한다.

1.3. 5월 3일 (113주차)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 저수조 샘플링 분석 결과는 2일과 마찬가지로 별 일이 없다고 한다. 몇 군데는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동일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2화가 나왔다. '에너지정책의 재검토에 대해'라는 이름의 원전 유지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이야기다.

1.4. 5월 4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건물 상부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이것)를 철거하여 무선조종 트럭에 실었는데, 잔해 중에 540mSv/h짜리가 발견되어 13시 45분부터 이 트럭 주변은 출입제한구역이 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작업원들의 피해부분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철거작업 자체가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철거작업은 문제없이 끝났다고 하며, 이 트럭은 고체 폐기물 저장고에 운반될 예정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의 상황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샘플링 조사 결과는 똑같고, 일부가 계측되지 않는 것도 똑같다.

도쿄전력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들었음이 확인되었다. 도쿄전력 항목에서 한국어 홈페이지와 영어 홈페이지를 확인해보기 바란다.

1.5. 5월 5일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지상의 물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은 7월 중에 마무리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가 원전을 겨냥한 테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원전 근로자에 대한 신원조사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신원조사를 제대로 안 하는 바람에 부적합한 근로자가 일한 적이 있다.

1.6. 5월 6일

도쿄전력 간부들이 지진해일을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원전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형사처벌을 피할 전망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물론 2011년 2월에 문부과학성 지진조사 위원회에서 지금 당장 (지진해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문구를 보고서에 삽입하려고 했다가 위원들의 반대로 삭제된 전적이 있다. 참고로 보고서 원안은 문부과학성과 도쿄전력을 포함한 전력회사들이 가진 비공식 모임에서 제시되었다. 이 모임은 도호쿠 지진 발생 8일 전에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 No.1에 있던 모든 방사능 오염수가 지상 물탱크로 이송 완료되었다. 이것으로 No.1과 No.2의 작업이 종료되었으며, No.3과 No.6의 이송작업은 지상 물탱크 증설작업이 끝나면 시작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완전히 잊혀지지는 않은 것 같다. 핵무기 포기와 원전반대를 호소하며 전국을 걷는 국민평화 대행진이 도쿄에서 시작되었다. 이 행진은 8월 4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함으로서 끝을 맺을 예정이다. [1] 참고로 정부는 핵의 비사용을 주장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한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3화가 나왔다.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예로 들며 미국도 그 사고 이후에 원전을 계속 가동했으니까 일본도 그렇게 하자는 자원에너지청 차장 기무라 마사아키의 의지가 압권이다. 그런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언급도 안 한다.

1.7. 5월 7일

신각수 주일대사가 16일과 17일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4화가 나왔다. 해고당해도 좋다며 원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원에너지청 차장 기무라 마사아키의 의지가 여전하다.

1.8. 5월 8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수가 원전 건물로 들어오기 전에 퍼올려서 바다에 버리기로 했다. 이 방법은 후쿠시마의 어업 관계자들에게 승인을 얻은 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후쿠시마 원전으로 유입되는 지하수가 400톤이던 것이 300톤으로 줄어드는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은 방사능 오염지대다! 이런 곳을 통과한 지하수가 얼마나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을지는 알아서 생각하자. 그리고 후쿠시마 지하 저수조에 구멍이 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후쿠시마 원전 경계의 방사능 레벨이 기준치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지하수를 처리하지 않으면 방사능 오염이 더 심해진다는 말이다.

일본 원자력 규제청이 후쿠시마 원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제 4분기 보안검사 및 보안조사 결과, 위반사례 1건이 발견되었다.

일본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시의 도서관과 미술관의 흙을 조사한 결과 43만 3772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후쿠시마 시는 곧바로 오염제거작업을 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5화가 나왔다. 내각심의관 시모무라 겐이치가 원전추진파를 보고 평한 말이 인상적이다. "자신들이 일본을 구한다는 강한 사명감이 있었고 자신감도 대단했다. 반면 그에 반하는 정보는 귀에서 자동으로 차단해버린다"라고.

1.9. 5월 9일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핵연료를 꺼내기 위한 건물 덮개의 해체에 대한 문서와 사진이 공개되었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제거하려면 필수적인 작업이지만 이 작업 때문에 방사능 레벨은 올라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으니 부디 성공하기를 빌자.

도호쿠 지진의 복구예산 사용 용도문제와 관련해, 일본 복구청과 재무성이 2011년도와 2012년도에 전국 지자체 및 공익법인에 기금 명목으로 배분된 1조 2천억 엔이 엉뚱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참고로 2012년 10월 31일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기금 말고) 복구예산의 1/4이 엉뚱한 데에 쓰였으며 1/2 이상은 집행도 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그때 걸린 엉뚱한 곳은 도쿄 스카이트리 홍보, 도쿄 정부청사 사무실 수리 등이다. 이번에는 얼마나 많이 걸릴지 지켜보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6화가 나왔다. 원전 회사들에게 불리한 '전력 자유화'가 논의되는 게 이번 기사의 내용이다.

미나미소마시의 35세~65세 층의 뇌일혈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자.

1.10. 5월 10일 (114주차)

오전 8시 1분, 후쿠시마 원전 정문에서 화재경보가 울렸다. 조사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오전 9시 25분에 후쿠시마 원전 6호기 북쪽 옥외의 임시 화장실에 있는 엔진 발전기에서 연기가 나왔다. 문제의 엔진 발전기는 즉시 정지되었으며, 확인 결과 배기가스가 검어진 것뿐이고 화재는 아니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7화가 나왔다.

2. 사건 발생 26개월차

2.1. 5월 11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다치바나 초등학교에서 야외 운동회가 열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3년 만에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 운동회를 연 것이다. 방사능 물질 제거작업의 성과로 충분히 방사선량에 내려갔기에 이런 정신나간 결정을 했다고 하며, 운동장에는 방사선량 계측기가 아이들 좌석 부근에 설치되어 보호자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참고로 후쿠시마현에서는 여전히 방사능 물질 제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고리야마시는 방사능 관련으로 이 사건일지에 종종 소개되던 도시이다.

일본 자민당이 선거공약에 원전 재가동을 명기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명기한 원전에 대해 국가의 책임으로 재가동한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원전은 위험하다"라는 여론에 밀려 오이원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전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핵연료를 꺼내기 위해 원전 건물을 덮고 있던 기존의 덮개를 제거하고 새 지붕을 설치하는데 4년이 걸린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에서 채취한 샘플링의 조사결과 일부가 뒤바뀌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북동쪽에서 채취한 물과 남서쪽에서 채취한 물의 샘플이 뒤바뀐 것이라고 하며, 그 외의 이상은 없다고 한다.

2.2. 5월 12일

일본 경찰과 해상보안청이 후쿠시마 제 2원전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후쿠시마 제 1원전에 테러리스트가 공격을 가할 경우를 가상하고 이뤄졌다.

2.3. 5월 13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8화가 나왔다. 핵연료 사이클의 핵심인 핵연료 재처리 공장 건설을 중지할 수 없는 이유를 담은 문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참고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핵연료 사이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몬주 고속증식로에 대해 가동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을 굳혔다. 내부규정을 어기고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기기가 9847개에 이르며, 이 중에는 비상용 디젤발전기 같은 '클래스 1'이 55개나 있어서라고 한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직원의 말대로 "가동정지 중임에도 이런 실정이다. 도저히 가동재개를 허용할 상황이 아니다"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핵연료 사이클의 마지막에 있는 게 바로 재처리를 통해 얻어진 MOX 연료이며, 이걸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원자로가 바로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이다.

2.4. 5월 14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격납용기 드라이 쉘에서 수소와 크립톤 85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질소가스를 주입해 수소와 크립톤 85를 밀어내는 작업을 개시했으며, 이 작업은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에 스며드는 지하수를 바다로 빼내려는 도쿄전력의 계획이 어민들의 양해를 구하지 못해서 연기되었다. 현지 수산가공업자는 "원전에 무슨 일이 있으면 곧 나쁜 소문으로 이어진다"며 걱정했다. 참고로 후쿠시마현 북부 앞바다에서는 2012년 6월부터 시험적으로 조업이 실시중이며, 물론 여기에서 건진 생선도 유통중이다. 이럴 때 나쁜 소문이 돌면 뭔가 곤란해지는 모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9화가 나왔다.

2.5. 5월 15일

14일에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에서 샘플링을 실시한 결과, 그 중 No.3의 남서쪽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측정값이 5배로 뛰었지만 이 정도는 과거의 측정 결과의 범위 이내라고 한다. 샘플링 결과는 여기를 참조하자.

후쿠시마 원전 지하 저수조를 사용하기 전부터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 당시에 빗물이 흘러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저수조를 쓰기 시작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조간 보도에 대해 도쿄전력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문을 게재했다. 지하 저수조의 구조도 문서로 첨부되어 있으니, 도쿄전력의 변명이 맞는지는 이 사건일지를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자.

일본 원자력업계의 부실이 여기저기서 폭로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고속증식로 몬주에 대해 가동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정지할 것을 명령하기로 결정했고, 위원회의 조사단은 쓰루가 원전 2호기 아래에 활성단층이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0화가 나왔다. 핵연료 사이클의 지속을 위해 일본 원자력위원회가 부지런히 뛰는 모습이 나온다.

2.6. 5월 16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 신뢰도 향상 긴급 대책 본부의 활동 상황에 대해 설명한 사장의견을 게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1화가 나왔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모든 원전의 긴급안전대책을 점검한 결과, 전부 합격"이라고 발표하면서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정지를 언급하는 내용이다. 히비노 야스시 호쿠리쿠 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학 부학장은 이에 대해 "연료가 떨어지면 주유소에서 사오겠다는 식의 대책을 용인했다.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참고로 배터리가 떨어져서 가게에서 사오다가 대폭발한 원전이 일본에 실제로 존재한다.
이 당시의 도쿄신문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하마오카를 희생시키고 다른 원전을 가동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후쿠이현 쓰루가 원전 2호기 아래에 활성단층이 있어서 폐쇄되게 생겼다. 22일에 열릴 전문가 회의에서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이 보고서와 폐쇄계획에 승인하면, 쓰루가 원전 2호기는 완전히 폐쇄가 결정된다.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보자.

2.7. 5월 17일 (115주차)

오전 8시 55분, 후쿠시마 원전 5,6호기의 RO처리수 탱크 상부에서 물이 넘치고 있는 것을 도쿄전력 사원이 발견했다. 누수는 오전 9시에 멈췄으며, 방사선량 측정 결과는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고 한다. 바다로 누출된 물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문제의 D7 탱크의 사진과 관련 문서는 여기를 참조하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으로 후쿠시마 제 2원전과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에 배치한 4대의 가스터빈 발전기 차량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발견되었다. 정확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새어나온 방사능 물질이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를 내장한 장치이며, 17일에 차량 제조자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차량을 인수받을 때에는 몰랐다고 하며, 후쿠시마 제 1원전이 아니라 제 2원전에서 일어난 일이다.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 힛포지구의 주민 약 700명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늘려달라며 원자력손해배상 분쟁해결센터에 대체적 분쟁해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스즈키 아쓰유키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탓이 아니라 몬주 고속증식로의 부실한 점검 탓이므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재한다.

2.8. 5월 18일

오후 2시 8분,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원전 건물 상부에서 잔해 처리에 사용하고 있던 기중기에서 기름이 샜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는 진도 5가 계측되었으며 부상자는 없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은 도호쿠 대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번 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은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5,6호기의 RO처리수 탱크 배관에서 물이 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외의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9. 5월 19일

도쿄전력이 18일에 물이 흘러나온 후쿠시마 원전 5,6호기의 RO처리수 탱크의 물을 약간 빼내서 수위를 1m 정도 낮췄다. 물을 뺀 이유는 18일에 일어난 지진으로 물이 넘친 이유가 탱크에 물을 너무 많이 담아서 그런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이며, 빼낸 물은 다른 탱크로 이송되었다.

2.10. 5월 20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건물 상부에서 잔해를 처리하던 무인 기중기에서 18일에 기름이 샌 데 대한 사진과 문서가 공개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2화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벼가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현재 사람이 들어갈 수는 있지만 (방사능 때문에) 밤까지 머무를 수는 없는 지역이기도 하며, 원전에서 10km 떨어진 곳이 도쿄의 400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2.11. 5월 21일

도쿄전력이 20일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무인 기중기가 기름을 흘린 원인이 유압 커터의 제어용 호스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고 밝혔다. 누설된 기름은 닦아서 처리했다고 한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세슘의 농도는 바다 밑바닥 쪽이 더 짙다고 한다.

2015년에 일본 센다이시에서 열릴 UN 재난방지대책회의에서 채택될 새로운 행동계획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일어나는 원전 사고에 대한 대책 관련 항목을 제외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인적 요소가 기인한 재해와 자연재해는 별도의 범주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비정부조직(NGO)에서는 "제네바에서 원전사고 대책을 논의하지 않는다면 센다이에서도 원전 사고로부터 눈을 돌리게 된다"며 우려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3화가 나왔다.

2.12. 5월 22일

일본 재무성이 2013년 4월의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무역수지가 8799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며, 10개월 연속 적자다. 적자의 원인은 엔저로 인한 화력발전용 LNG 수입가격의 증대이며, 그래도 화력발전을 멈출 수 없는 원인은 원전 재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그 원인은 언제나 반복해서 말했듯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4화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원전이 저렴하다'는 신화가 무너지는 이야기다.

2.13. 5월 23일

후쿠시마 원전 6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

일본 후쿠이현의 쓰루가 원전 지하에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활성단층에 대한 전문가 보고서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제 일본 법에 따라 쓰루가 원전은 폐쇄되어야 한다. 이 결과는 아베 신조 정권이 추구했던 원전 재가동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쓰루가 원전을 소유한 일본원자력발전은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과연 일본 정부가 법을 지켜 쓰루가 원전을 폐쇄하고 후쿠시마 시즌 2의 위험을 회피할지는 좀 더 지켜보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5화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따위는 무시하고 원전 재가동과 핵연료 사이클 유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일본 원자력계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2.14. 5월 24일 (116주차)

일본 에히메현이 스마트폰용 방사능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에히메현에 있는 이카타 원전이 사고를 일으킬 경우에 대비해서, 에히메현에 설치된 46곳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장치로 측정된 방사선량을 지도에 표시해주는 것이다. 제대로 활용한다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처럼 주민들을 방사능 오염지대로 대피시키는 불상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6화가 나왔다. 87%의 일본인들이 원전 제로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소개되는 이야기다. 물론 아베 신조 정권은 그런 여론을 무시하고 원전 재가동 정책을 추진하는 중이다.

2.15. 5월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원자력연구개발기구 가속기실험실에서 방사성 물질이 관리구역 밖으로 누출되었으며, 연구원 4명이 피폭당했고 나머지 51명은 조사중이다. 사고의 원인은 기계의 오작동으로 통상 출력의 400배에 달하는 양자 빔이 발사되었기 때문이며, 사고 이전에 안전장치가 이상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렸지만 담당자가 경보를 리셋하고 실험을 계속해서 사고가 났다고 한다. 문제의 담당자는 "매뉴얼에 따른 절차였다"라고 발언했으며, 사고 발생후 하루가 지난 후에야 원자력규제청에 보고했다.
이 사고는 후쿠시마와는 관계가 없지만, 일본 원자력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엿볼 수 있는 뉴스이므로 기재한다. 부디 후쿠시마 원전의 관계자들이 이렇게 안전의식에 대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수준이 아니기를 바란다.

2.16. 5월 26일

아베 신조 정권이 6월에 발표할 성장전략에 원전 재가동 방침을 명기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안전하다고 인정한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것임을 명기했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로 최소 6명이 피폭되었으며 추가로 24명의 피폭가능성이 제기되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어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이 크므로, 선거공약에 이런 방침을 명기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어쨌든 자민당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원전 재가동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상태에서,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면 후쿠시마 시즌 2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잊어버린 게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2.17. 5월 27일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원자력연구개발기구 가속기실험실에서 일어난 사고로 피폭단한 사람의 수가 30명으로 늘어났고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일본에서 안전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법적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구역이었던 경계구역을 완전히 없앴다. 마지막까지 경계구역으로 남아있던 후타바마치가 귀환곤란구역과 피난지시해제준비구역으로 재편되었기 때문이다. 귀환곤란구역은 출입 자체는 금지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으므로 출입하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방사능 물질이 실시간으로 누출되는 곳의 출입제한을 해제하는 위험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니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최대한 빨리 덮어버릴 모양이다.

이 사건일지를 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후쿠시마현에 가지 말자.

2.18. 5월 28일

UN과학위원회가 후쿠시마현 어린이의 피폭량은 적으며 건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전혀 배우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원자력연구개발기구 가속기실험실의 사고로 피폭된 사람은 33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으며, 사고 원인은 안전불감증으로 밝혀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7화18화가 나왔다. 17화에서는 경제산업성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다루고, 18화에서는 원자력 업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다룬다. 쉽게 말해서 일본 특유의 정경유착을 다룬 거다. 오늘의 압권은 경제산업성 사무차관을 지내고 낙하산으로 원자로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의 외부임원이 된 모치즈키 하루후미의 "(발주가 많이 들어온 이유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자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이다. 이 발언은 2013년 2월에 도쿄에서 강연하면서 한 말이라고.

2.19. 5월 29일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핵연료 회수를 위한 철골구조물의 공사가 완료되었다.

28일 오후 2시 30분에 후쿠시마 원전 정문 부근에 있던 콘크리트 펌프차에서 기름이 샜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이 사건일지에 기록할만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진과 문서는 여기를 참조하자.

후쿠시마 원전 6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발견된 이물질의 회수가 완료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 건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점검 결과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가 민법상 손해배상청구권시효 3년을 지난 후에도 도쿄전력에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이 참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고속증식로 몬주의 운전재개 준비작업을 중지하도록 명령을 내리기로 정식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폐쇄명령은 내려지지 않음으로서, 몬주라는 시한폭탄은 여전히 남게 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19화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전 수출에 노력하는 일본 원자력업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20. 5월 30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유입되는 지하수를 막는 우회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웹 문서를 만들었다. 방사능 오염수가 넘치기 전에 주민들을 설득해서 우회로를 건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리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이 도쿄전력 사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토양을 얼려서 지하수의 유입을 막는 벽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후쿠시마 제 2원전의 냉온정지 유지를 위한 설비가 복구되었다. 관련 사진과 문서는 여기를 참조하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룬 아사히 신문의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의 덫' 원전을 유지하라 20화(최종화)가 나왔다. 원전 유지에 노력한 관료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마무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현지에 있던 사람의 인터뷰가 또 나왔다. 관련 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자.

2.21. 5월 31일 (117주차)

월말이라 그런지 결과 보고가 많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들의 2013년 4월까지의 피폭선량 평가 결과를 후생노동성에 보고했다. 4월에 새로 작업에 투입된 근로자는 448명이고, 4월에 일한 근로자들의 외부피폭선량 최대치는 14.57mSv이다.

도쿄전력이 원자력손해배상 지원기구에 대해 자금원조액의 변경을 신청했다. 이런 요청은 몇 달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으며, 6662억 5500만 엔이 추가되었다. 현재의 자금원조액은 4조 엔이 넘는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원전, 후쿠시마 제 2원전,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원자로 시설 보안규정의 변경 인가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했다.
[1] 실제로 핵에 의한 피해를 입은 입장이기 때문에 순수한 의미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고, 한편으로는 설령 그렇다고 해도 피해자 행세를 노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할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 또한 있다. 판단은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