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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0 17:38:35

B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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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B급 영화들 혹은 그렇게 오인되는 작품4. 유명한 B급 영화 감독

1. 개요

B-movie 또는 B-film

블록버스터와 반대되는 개념의 영화.

오늘날에는 주로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등을 가리키기도 하며, 1970년대 이후로는 돈과 무관하게 특정한 정서적 표현과 양식을 가진 서브컬처 영화나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을 가리키기도 한다.(주로 공포영화에서 그러하다)

현재는 그냥 쌈마이하거나 막장이거나 병맛, 혹은 자극적이고 저질적 이라고 여겨질 경우 B급이라는 수사를 그냥 붙이기도 한다.

2. 상세

B급 영화는 무성영화 시절부터 〈벤허(1907년 영화)〉, 〈국가의 탄생〉, 〈벤허(1925년 영화)〉 같은 큰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들이 망하면 제작사들의 타격이 크니, 보험용으로 제작된 저예산에 자극적인 소재의 양판소 타입 영화들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다 1927년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를 기점으로 이런 양극화의 사조는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 유성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었고, 그렇다고 무성영화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었기에[1] 영화 제작사들은 이런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B급 영화들을 여러 편 제작했다. 또 유성영화 기술을 대중화하는 값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도 공들인 값비싼 대작이 아닌 싸구려 영화들을 여러 번 찍어봐야 했다. 싸게 많이 자주 찍으면서 별의 별것들을 다 시도해 보다 보니 B급 영화는 당연히 영화계에 큰 발전을 가져다주는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제임스 카메론, 피터 잭슨 등등의 수많은 거장들이 첨엔 B급 영화로 영화계에 입문, B급 영화로 지금 자신들의 영화적 기법들을 갈고닦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B급 영화(B movie)란 용어는 〈Ladies Crave Excitement〉(1935) 때 처음으로 쓰였다.출처 이름의 유래는 레코드판의 A 면엔 명곡들이 많은 반면 B 면엔 소위 말하는 깔리는 곡들이 많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이렇게 B급 영화라는 용어부터가 유성영화와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

원래 1930년대 초 미국 영화계는 제작자들에 의해서 철저한 분업 체계로 진행되었다. 대박을 내기위해서 A 스튜디오 영화(유명 배우 및 감독,제작진들)와 B 스튜디오 영화(신인들과 신통찮은 감독들)로 나누어서 제작하고 배급했다. 마치 야구의 마이너리그처럼 B급 전문 스튜디오와 배우, 감독들이 따로 운영된 것. 보통 이런 영화는 동시상영으로 저가에 상영되거나 A급 영화 상영 전에 광고나 여흥의 개념으로 시리즈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 영화 전 광고나 《톰과 제리》류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원리. 캡틴 아메리카팬텀과 같은 히어로들도 이런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당시 B영화는 누아르, 호러, SF, 서부극이 많았으며 러닝타임도 1시간 1-20분대로 상당히 짧아 동시개봉하기도 했다.

그런데 텔레비전이 등장하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 당시 영화사의 극장 배급권 독점이 연방거래위원회에 걸리게 되자 이런 시스템은 사라지고 A/B급 스튜디오 운영체계도 종말을 고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파라마운트 판결. 그 이후로 B급 영화는 주로 저예산 영화로 간주된다.

비디오DVD가 등장하자 B급 영화에서 햇빛이 들어오게되고 비디오 전문 영화로 통칭되기도 한다. 유명한 영화의 패러디나 모방영화로 저가로 찍는 걸 일명 목버스터라고도 한다 주로 어사일럼이 목버스터로 유명하며 그 외 B급 영화 제작사는 트로마, 해머 영화사 등등이 있다.

그러나 B급 영화라 해도 무조건 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B급 영화는 사실 원어인 “B movie"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미가 변질된 용어로, 원래는 B 영화가 아니라 ”B영화“다. B영화의 제1 특징은 ”저예산“이며, 한정된 제작비로 관객을 최대한 즐겁게 해준다는 B영화만의 철학이 있었다. 이름난 연기파 배우나 고가의 특수 효과, 현지 촬영 등은 쓸 수 없으므로 작품성은 A영화보다 뒤질수밖에 없다. 그 대신 기발한 소재나 플롯, 전개를 이용해 80분 가량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는 것이 B영화들의 전략이었다. 오늘날 특A급 장르로 변질(?)된 슈퍼히어로 영화들, 우주인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특촬물, 유혈이 낭자한 호러물은 모두 B영화에서 시작되었다.

헐리웃에서도 B영화를 무시하거나 홀대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투자로 짭잘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B영화들은 스튜디오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이었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B영화 전문 감독들(로저 코먼, 디노 드 로렌티스, 존 카펜터 등)은 오락성과 함께 자신만의 영화 철학을 작품에 담았으며, 오늘날 헐리웃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 중에는 B영화 팬들이 많이 있다. 특히 로저 코먼의 밑에서 영화일을 배운 사람 중에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배우들이 많아 그의 영화사를 B급 영화 팬들이 ‘로저 코먼 영화학교’라 부를 정도다. 제임스 카메론, 론 하워드, 잭 니콜슨, 실베스터 스탤론 등이 로저 코먼의 수제자(?)들이다.

실제로 B급 영화 특유의 정서[2]를 가지고 있으나 제작비는 블록버스터급인 B급 블록버스터들도 많다. 배트맨을 완전히 자기 스타일의 영화로 바꿔버린 팀 버튼이라든가, 쿠엔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와 같은 컬트 성향의 감독들에서 자주 보인다. 최근에는 매튜 본킥애스킹스맨으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베 볼도 B급 블록버스터... 급 재앙 A급 블록버스터의 경우에는 대중 매체 가운데서도 가장 덩치가 큰 사업인만큼 제작사, 배급사, 스폰서의 영향력이 강하고 작품의 파급력도 커서 다루지 못하는 소재와 주제가 많은 반면에 B급 영화는 상대적으로 이에 자유롭고 제작진의 의향에 따라 기기묘묘한 소재부터 날카로운 비판까지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B급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표현의 자유+열악한 환경가 주어지는 만큼 감독의 등용문으로도 여겨진다.[3] B급 영화로 검증된 재능있는 제작자가 돈만 블록버스터급으로 받게되면 훌륭한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물론 B급 호러에서도 이미 대박을 치고 넘어간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샘 레이미, 반지의 제왕피터 잭슨 같은 영화계의 천재들도 있다. 또한 B급 영화 위주로 활동한다고 해서 연기를 못하거나 인지도가 없는 배우라는 것도 아니다. 제프 파헤이도 B급 영화의 단골배우로 활동해왔지만 압도적인 연기력을 지녔다.[4] 반면에 워낙에 B급스런 정서만을 갖추고 있어 좀 더 대중적인 성향의 A급 영화는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말아먹는 경우도 드물게나마 있다.

다만 위의 언급한 좋은 의미의 B급 영화와 달리, 감독의 실력이 수준 이하인데도 불구하고 돈만 블록버스터만큼 들이거나, 병맛이 철철 넘치는데 그 병맛이 어이없고 재미도 없는 쓰레기 영화들도 B급 영화라 한다.

요약하자면 B급 영화란 개념엔 '일반적인 영화와 지향점이 다른 영화'[5][6] +'감독의 실력이 수준 이하라 영화 질도 수준 이하(즉, 재미가 없는)인 영화'가 모두 포함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영화를 A, B, C처럼 단순히 우열을 가리는 등급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영화 또한 예술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무슨 등급 영화라는 것 자체가 철저한 상업적 분류이며 분류의 기준 또한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등급을 투자한 예산과 평론가의 평론에 근거해 나눠야 할지, 아니면 단순히 흥행 결과에 따라서 분류해야 할지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고로 B급 영화라는 용어는 위 문단의 설명처럼 그러한 경향이 있는 영화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A급 다음에 오는 B이므로 무조건 격이 떨어지는 영화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3.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B급 영화들 혹은 그렇게 오인되는 작품

4. 유명한 B급 영화 감독


B급 영화 중에 유명한 작품은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다.


[1] 일례로 흑백 영화 역시 요즘에도 여전히 수요층이 있다.[2] A급 영화가 '우리가 얼마나 잘났는지 보여주겠다'라면, B급영화는 '다 엿먹어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3] A급 블록버스터 감독들도 초반 필모그래피에는 저예산 B급 영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4] 론머맨이나 로스트에서의 프랭크 래피더스로 많이 알려진 배우. 미국에는 고정팬들이 꽤 많은 듯.[5]킬빌》이나 《더 씽》 같이 명작으로 취급받는 영화는 대중매체에 영향을 끼칠 정도이니 지향점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쓰레기인 건 아니다.[6]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 같은 경우에는 이후 영화/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