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Fate/Grand Order/이벤트/절분주연회권 귀락백중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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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
이것은 언제인가, 그들에게 있었을지도 모르는 에피소드.
이야기는 리츠카를 부른 다 빈치의 브리핑으로 시작된다. 다 빈치는 전날 밤 뿔이 난 수수께끼의 2인조가 스태프를 술과 거짓놀음으로 홀려서 몰래 레이시프트했다고 말해주고, 단박에 누구인지 알아차린 리츠카와 마슈에게 그녀들이 레이시프트한 일본의 벽촌에서 미세특이점 반응이 나왔으며, 그것은 그들이 보물, 즉 성배의 기척을 느끼고 레이시프트하여 그것을 손에 넣어 특이점을 만든 것이기 때문일 거라고 설명해준다. 마슈는 술의 안개가 마을을 뒤덮은 거냐고 묻는데, 다 빈치는 그곳에서 관측된 것은 다른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탑. 본래 존재하지 않는, 의미도 목적도 알 수 없는 탑이 마을에 나타났다고 한다. 게다가 그 형태와 크기는 있을 수 없는 수준. 그 둘이 무엇을 꾸미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특이점화할 위험이 있기에 리츠카에게 특이점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한다. 리츠카가 승낙하자 다 빈치는 일본 현지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서번트를 붙여주겠다며 마침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한가해 보이던 여성 무사를 불러온다. 그녀는 높은 데서 이쪽 머리만 노리는 비겁한 감자스나이퍼 등에 단도 꽂느라 바빴다고... 리츠카가 게임 자제하라고 말하자 컴퓨터 미세특이점이 관측된 마을에 도착한 리츠카와 절분대장.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0층 구조의 탑. 다 빈치는 자신의 분석에 따르면 그 탑이 바로 슈텐도지의 보구 - [신편귀독주]라고 말한다. 저건 술이 아니라 탑이라며 반박하는 절분대장에게 다 빈치는 그것이 제일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것만 넘으면 모든 게 설명된다면서, 현왕의 경우로 미루어보아 현지의 마력자원을 이용해 보구를 소재로 탑을 쌓은 게 아닌가 추측한다. 이 때 술의 안개가 피어오르며 그 속에서 슈텐도지의 모습이 나타나 이 귀락백중탑은 신편귀독주로 지은 것이 맞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이바라키도지가 너희가 한다면 우리도 한다면서 이것을 슈텐역시통신이라고 명명한다며 떠들어대다가 슈텐도지에게 밀려나버린다. 리츠카가 이 탑을 지은 목적을 묻자 그건 자신들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대답해준다. 그러다가 절분대장을 보고는 자신들이 이러한 일을 벌인 이유가 절분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절분대장은 합전의 예의도 모른다면서 무례하다고 외치는데, 벌레 따위에게 전장의 예의는 무의미하다는 말과 함께 번개가 내리치듯이 나타난 이는 라이코.
10층에 있는 건 우키요에의 요괴. 그녀는 슈텐이 올려다보며 부탁하는 모습에 여동생이 떠오른 것도 있지만 안료값 전액 지원에 집중할 수 있는 일터, 보지도 듣지도 못 한 소재가 잔뜩 있다는 말에 온 것이라고. 그 소재란 다름아닌 이 탑에 찾아온 서번트들. 절분대장이 상대할 시간 없으니 비켜달라고 하자 당신을 지금 그리지 않으면 그림의 신이 자기 머리를 쥐어박을 거라며 반박한다. 밥을 잡고 붓을 놀리는 게 화가라는 생물이긴 하지만 그 아버지가 실제로 밥을 붓으로 먹다가 미소된장국 몇 번 뿜었다고... 결국 전투에 들어가고, 호쿠사이가 패배하자 리츠카는 온천에 들어가라고 말해준다. 그 말을 듣자마자 호쿠사이는 벌떡 일어나 동서고금의 천녀들의 미인화 소재를 놓칠 수 없다며 흥분하고, 아버지에게는 안대라도 씌우는 게 낫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아버지(문어)가 얼굴에 먹물을 뿜은 뒤 먼저 가버리고, 호쿠사이는 여탕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삶은 문어가 되어도 모른다고 욕하면서 뒤따라 가버린다.
박행의 무녀닌자를 대동하고 도착한 20층. 그녀는 이 탑을 오르며 취하는 것은 서번트들이 술이 세거나 약한 걸로 결정지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이 탑에서 무언가 그립고, 익숙하고, 마음에 들고, 동시에 저주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한다[진명스포1]. 특히 이 층에 도달한 후 그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순간 서양의 요괴가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자신이 이 독기 가득한 탑에 있는 것은 너희가 온천에 들어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곳에 있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해준다. 이 때, 무녀닌자는 절분대장과 리츠카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하는데, 절분대장의 속성 많은 여닌자라는 호칭에 그 호칭에서는 사념을 느낀다며 애초에 당신도 미망인에, 뿔에, 하카마에, 활 안 쓰는 아처 등 속성 잔뜩이지 않냐고 반박한다. 그리고는 이 층에서 나던 냄새의 근원은 바로 그녀이며 저주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녀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가능하면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고 청한다. 이 때 고르곤이 기분이나 풀 겸 도륙해주겠다며 덤벼들고, 전투를 벌이게 된다. 고르곤은 패배하고 올라가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하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무녀닌자에게 의문을 가지는데, 무녀닌자는 그대도 오로치의 저주를 몸에 품고 있는 자냐고 질문하고, 고르곤이 어리둥절한 와중에도 그 심정 이해한다면서 그것을 풀어주는 게 무녀인 자신의 역할이라며 겨울 아침에 눈 뜨는 게 힘들어서 봄까지 누워있고 싶지는 않냐고 예를 든다. 그러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려면 따끈한 탕 속이 나을 것이라며 그녀를 데려가려 하지만 고르곤은 그대로 달아나버리고 무녀닌자도 그 뒤를 따라 사라진다.
30층에 도착한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수수께끼 풀이의 요괴. 다 빈치가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고 묻자 그는 평소대로의 일을 하여 평소엔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절분대장은 수수께끼나 퍼즐은 자기 특기가 아니라며 면목 없어하고, 홈즈는 뜻하지 않게 평소처럼 희생자를 냈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그는 전자의 답이 수수께끼를 풀었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미 이 사건의 답을 찾은 것이냐는 절분대장의 질문에 홈즈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그렇기에 그 답을 입에 담는 것을 삼가겠다고 한다. 클리어 이전에 게임의 트릭을 밝히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절분대장은 그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데, 히로인이 최종보스라고 스포일러한 검은 수염을 나무통에 밀어넣어 인페르노했다고... 그리고 홈즈는 이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니 자신도 개인적으로 움직여도 상관없으리라 판단했다고 이야기하며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술. 그는 칼데아가 주류의 비축에 폭이 없는 것이 불만이었다며 서번트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값비싼 좋은 술을 마시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즉 홈즈는 명주를 얻는 대신 30층의 문지기가 된 것. 다 빈치는 적당히 할 필요 없다며 그 술에 낚인 농땡이범을 두들겨패서 이쪽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하고, 절분대장 역시 수수께끼 풀이 승부가 아닌 것에 안도하며 전투에 임한다. 패배한 홈즈는 마지막으로 이 탑에 대해 조금 알려주려고 한다. 이 탑은 큰일로 번지지는 않으며, 누군가 최상층에 가지 않는 한 이 탑은 멋대로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으니 리츠카는 그저 탑을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고 말하고는 어째서 다 빈치가 칼데아로 돌아가는 길을 계단이 아니라 창문으로 알려준 것인지 묻는다. 그것은 절분대장이 다 빈치의 지시에 따라 초고속 지상 귀환 키트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 다 빈치 왈, 자동고도조절기능이 달린 하이테크 귀환 키트로, 몇 번인가 튀어오르며 탑 벽에 툭툭 부딪히다가 로프가 끊어질지도 모른다고(...) 홈즈는 태연한 척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다가 미리 지시를 받은 절분대장에게 붙들려 로프에 묶인 채 창문으로 떠밀린다. 홈즈는 신사라면 이런 일에 당황하지 않으며 라이헨바흐에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려고 하다가 그 때는 고기 시트가 있어서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던 거라며 지금은 도수공권만으론 무리가 있다고 말하려던 순간 "라이헨바흐의 룰러"가 되어 탑의 창문 밖으로 내던져진다.
40층에 도착한 일행의 눈앞에는 전당진입 주군에게 한시라도 빨리 성을 벗어나라고 간청하는 부하가 있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영문을 몰라하는 우시와카마루가 이름을 부르려 하자 필사적으로 별명으로 불러 달라고 청하기까지. 자기를 계속 전당진입 주군이라는 진묘한 호칭으로 부르는 의미도 모르겠다고 묻자, 그것은 지금의 주군과 구별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우시와카마루는 그에게 코스프레 부하라는 호칭을 붙인다. 이 때, 리츠카와 벤케이의 눈이 마주치고, 우시와카마루가 기척에 돌아보려 하자 돌아보지 못 하게 그 머리를 붙잡은 채로 리츠카가 적의 수급을 원한다는 말로 둘러댄다. 많으면 많을수록, 정신차려 보니 이 탑이 사라져있을 때까지라는 말에 그녀는 주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중간중간에 자기 이름을 외칠 때마다 벤케이가 괴성[2]을 질러 가려버린다. 이윽고 그녀가 성에서 뛰쳐나가자 벤케이는 오니 가면을 꺼내 쓰고서 자기를 충의의 요괴라고 칭한다. 이름을 부르려는 리츠카에게 흐름을 보고 눈치채 달라고 외친다. 절분대장은 가면 때문에 가물가물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고, 방금 전의 작은 사람도 본 적 있다고 언급하려 하자 벤케이는 그것은 기분 탓이라고 일축해버린다. 사실 그는 우시와카마루를 보일 수 없어서 급히 데리고 온 곳이 하필 이 탑이었고, 불법침입을 불문해주는 대신 문지기를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전투에 돌입한다. 패배하자 벤케이는 이걸로 충의는 지켰다며 계속 탑을 오르라고 말한다. 리츠카가 충의를 위해서 이런 것이냐고 묻자,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일 테지요.
혹은, 이미 마주했을 일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아닌 어딘가에서. 우리가 아닌 우리들 간에.
하지만―이곳에 있는 우리가 그리 해야할 건, 지금이 아니야. 그리 생각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절분. 절분이란 행사이며― 결국, 축제니 말입니다."
절분대장은 조용히 탑을 계속 오르자고 말하고, 감사를 표하는 벤케이를 뒤로 한 채 탑을 계속 오른다.혹은, 이미 마주했을 일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아닌 어딘가에서. 우리가 아닌 우리들 간에.
하지만―이곳에 있는 우리가 그리 해야할 건, 지금이 아니야. 그리 생각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절분. 절분이란 행사이며― 결국, 축제니 말입니다."
그래―확실히, 지금은, 당연한 겁니다.
원수로서 스스로를 밝혀온다면 또 몰라도,
이렇게 이름 없는 절분의 요괴로서 나타난다면……
리츠카는 무슨 일이 있으면 상담해줄 테니 혼자서 품을 수 없으면 말해주라고 하고, 절분대장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감사하다고 대답한다[진명스포2].원수로서 스스로를 밝혀온다면 또 몰라도,
이렇게 이름 없는 절분의 요괴로서 나타난다면……
50층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링, 그리고 루차의 요괴. 그녀는 여기서 당신들을 기다리는 게 뭔지 아냐는 질문을 던지고 리츠카가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답하자 맞춘 상으로 이 링에 오를 권리를 주겠다고 말한다. 절분대장은 격투게임 캐릭터 중에서 링에서의 싸움을 생업으로 잡은 캐릭터가 있었다며 기골왕성한 분으로 적을 휙휙 던지는 것에 통쾌함을 느꼈다고 회상하다가 겨우 본론으로 돌아와 왜 요괴의 편을 드는 거냐고 묻고, 케찰코아틀은 심장 같은 공물은 필요없지만 최근 운동이 부족하던 자신에게 링, 루차에 집중할 공간, 심폐기능이 단련되는 고도에, 가만히 있어도 대전상대가 찾아오는 상황까지, 그로 인해 문하생이 계속 늘어났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싸움의 요괴, 반역의 요괴, 사나이인 요괴. 참고로 무뢰한의 어새신은 이번에는 휴식이라고. 약속을 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데 묶어 상대하면 모욕이 된다나. 어쨌든 이 층을 통과하는 룰은 자신에게서 3카운트를 따내면 되는, 버스터+버스터+버스터
60층에서 그들을 맞이한 이는 여자력의 요괴, 안친에게 있어서 요괴, 그리고 리츠카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 한 일하면 지는 요괴. 타마모가 말하길, 메일친구 오프회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녀가 방에서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오사카베히메는 이런 높은 곳이 회장이라니 처음부터 이상했고 박쥐인 자기 캐릭터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착각했다면서 자의식 과잉이 부끄러워 죽고 말 거라고 중얼대지만 그럼에도 예상 외의 손님이 온 것만 빼면 이상적인 오프회장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리츠카가 그녀를 부르자 질겁하고서
70층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언변으로 나는 너를 신뢰한다며 리츠카를 홀리려 드는 이는 토채귀[4]. 잘 모르지만 감동하려는 리츠카에게 선배는 아직 그가 본론을 말하지 않았다며 정신을 다잡게 하고, 절분대장 역시 자기가 칼데아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 남자의 입은 특별히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인다. 이에 카이사르는 그건 자신이 대식가라서 조심하라는 것이며, 식량 비축이 많지 않은 칼데아에서 대식가는 경계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슬프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절분대장이 주먹밥을 내밀자 이번엔 리츠카가 속고 있다며 제지한다. 카이사르는 자신이 이 층의 문지기가 된 것이 단순히 손익이 맞아서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이 탑이 사유지라는 것. 즉, 사유지에 허락받지 않고 들어온 일행에게 불법침입죄를 물어 벌금을 받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자칭 민완변호사인 자신의 판단에 따르면 복역은 무리니 벌금을 내라는 것. 물론 엔화만이 아니라 QP도 취급한다고.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미인 아내이며 민완 미인비서인 부부애의 요괴는 눈앞의 있는 그대로의 카이사르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는데, 사실 다 빈치에게 특별히 요청한 모든 것이 살빠지게 보이는 렌즈를 끼고 있었기 때문. 이에 절분대장은 슈텐도지가 탑을 올라오라고 말한 건 허락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카이사르는 음성 기록 없이는 소용 없다고 하자 다 빈치가 곧장 음성 아카이브를 검색하려 하고, 그와 동시에 곧바로 말을 바꾸어 그 정도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말을 돌린다. 그러면서 왜 자기가 이런 고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에 대해 밝히는데, 이 탑은 각 층에 다른 거주민이 사는 고층 맨션과도 같고, 리츠카 일행은 그곳을 한 층 한 층 불법침입해가며 여기까지 도달했으며, 자신은 이미 모든 주민의 소송을 일임받는 계약을 세워 놓은 상태에다가 피해 사례까지 준비해 놓음으로써 70층 분량의 불법침입 벌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슈는 왜 그렇게까지 돈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카이사르는 식도락 기행으로 자금이 바닥을 드러낸 데다 여행중에 만난 의지할 이 없는 미녀들에게 매번 집을 사주고 하룻밤 묵었다고... 결국 절분대장은 그의 소행이 요괴와 다름없다며 전투에 임하려 하고, 이 와중에 클레오파트라는 자기가 쓴 렌즈를 잊고 리츠카가 야위지 않았냐고 말해댄다. 전투에서 패배하자 전투의 부하를 견디지 못한 렌즈의 술식이 깨지지만 클레오파트라는 뚱뚱한 카이사르도 멋지다면서 두근거림이 멈출 일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카이사르는 그녀에게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다랑어라도 먹으러 가자고 권하고, 그녀는 코브라를 팔아서라도 그 값을 지불하겠다며 그와 함께 퇴장한다. 그가 사이좋은 부부라고 중얼거리던 절분대장은 부부라는 말을 곱씹고, 왜 그러냐는 리츠카의 질문에 단순히 자신이 알던 어느 부부가 떠올랐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지금 세상은 귀인이라도 측실을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야 세상이 잘 돌아갈지 질문하고, 마슈도 갑자기 어려운 화제라며 당황한다.
80층에 만찬을 차려놓고 기다린 이는 조리장의 요괴. 그리고 연이어 소개되는 그에게 도움을 준 이들. 흰쌀은 맡겨두라는 밥의 요괴, 가정식밖에 만들지 못 해 미안하다는 가정식의 요괴, 인도 요리를 준비한 후배력의 여신, 그리고 그냥 디저트만 기다리던 화과자의 요괴. 절분대장은 요리가 무척이나 맛있어 보이지만 거기에 이끌릴 시간은 없다며 거절하는데, 그냥 지나쳐가는 거냐고 묻는 에미야에게 다시 한 번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매우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들이 모여서 요리를 준비한 이유는 다름아닌 절분대장, 그녀의 환영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당황해 하는 그녀에게 에미야는
90층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요괴중의 요괴와 슈텐도지(?). 깜빡하고 들고 있었다며 내려놓은 뒤 다시 자기소개를 하는 이바라키에게 리츠카가 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등신대 슈텐 다키마쿠라.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다키마쿠라에 족자, 그 외의 굿즈들이 한가득인 혼란스러운 광경.이것들은 다름아닌 슈텐도지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며, 그녀가 요괴답게, 최고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이야기하라고 이바라키가 다키마쿠라를 들고 애프레코를 한다.
"나는 느낀다. 내가 아닌 내가 뭔가 있었던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만, 그건 몰라. 그저, 느껴지는 거다.
요괴의 두령으로서, 아니, 고귀한 피에 어울리도록, 어머니에게 길러진 자로서―――――
네놈을 이 몸들의 곁으로 초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니 그리 했다. 그런데, 어째서냐?"
이에 절분대장은 자신이 아닌 자신이 당신과 인과가 있었다는 게 느껴진다고 대답하지만 이바라키는 느꼈음에도 더욱 알 수 없다면서 너는 대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 캐묻는 게 아닌, 정말로 모르겠다는 의미로 던진 질문. 절분대장은 그저 지나갈 뿐이라고 맞받아치고, 이바라키도지는 웃으며 원하는 게 있으면 힘으로라도 손에 넣는 그것이 바로 요괴라고 말한다. 절분대장은 자기는 당신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서 이바라키와의 전투에 돌입한다. 패배한 이바라키는 삐진 채로 요괴의 두령으로서, 아니, 고귀한 피에 어울리도록, 어머니에게 길러진 자로서―――――
네놈을 이 몸들의 곁으로 초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니 그리 했다. 그런데, 어째서냐?"
100층에서 단순한 요괴와 마주한 절분대장은 그녀에게 자신의 환영회는 그저 서번트를 모으기 위한 겉모습일 뿐, 진짜 목적은 자신을 요괴의 길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던 거냐고 묻고, 슈텐도지는 끌어들이거나 말거나 할 것도 없지 않았냐면서 그럴 것이 당신도 요괴 아니냐고 되묻는다. 절분대장은 자신은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죽었고 그렇기에 자신은 요괴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 말에서는 확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슈텐도지는 본연의 모습, 살아가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마음은 타인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 아니냐고 묻고, 절분대장은 이 탑에서 요괴 역할을 한 수많은 서번트들을 본다 해도 자신이 '요괴란 멋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받아친다. 그리고 겨우 그런 목적을 위해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짓을 벌인 거냐며 이 탑을 당장 없애라고 경고한다. 슈텐도지는 싫다면 공격할 거냐면서 동족을 토벌할 것인지 묻고, 절분대장이 부정하려는 것마저 가로막고서 그녀가 요괴와 비슷한 냄새에 비슷한 뿔, 매우 튼튼한 몸에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힘과 불을 다루는 힘을 지녔고, 결정적으로 사람은 사람의 목을 맨손으로 뜯지 못 한다고 이야기한다.[진명스포3] 이어서 슈텐도지는 그녀의 안에는 확실히 요괴가 있으며 그렇기에 자신들을 동료로밖에 여기지 않지만 그녀가 이 상황까지 와서도 자신의 위차를 확실히 하지 않는 것이 조금은 기분 나쁘니, 이젠 확실히 정하라고 요구한다. 절분대장이 쉽게 대답하지 못 하자 그녀는 리츠카에게 절분대장이 무엇이냐고 묻고, 리츠카는 소환에 응해서 와준 그녀는, 소환에 응해서 와준 그녀라고 대답한다.
그리 답할 수밖에 없다.
요괴를 소환하고 싶다던가, 인간을 소환하고 싶다던가,
처음부터 정해서 그녀를 부른 게 아니니까.
그저, 사전에 확실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감사 뿐이다.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응해준, "아직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향한 감사는,
무엇이 있어도 바뀌지 않아.
그러면서 슈텐도지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이자, 슈텐도지는 똑같고 우연이나면서, 정말 마스터는 이상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절분대장은 자기는 단순한 자기이며, 자신을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수많은 맹자들과 함께 전장을 달리는 기쁨을, 무척이나 그립고 따뜻한 느낌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는 마스터의 서번트라는 것을, 나로 하여금 단순히 나로 있어 달라는 것이 소원이라면 그 소원에 따를 뿐이라면서 그저 저일 뿐인 저에게 명령을 내려달라고 청한다. 그리고 리츠카에게서, 절분대장으로서 받은 최후의 명령을 재가 되어 사라짐에 두려움 없이, 그리운 기쁨을 지펴 충의의 화염을 날뛰게 하겠다는 말과 함께 화염을 두르고서 한층 더 요괴스러운 형상(3차 재림)으로 변한다. 슈텐도지는 더 몰아붙이면 더 요괴다운 모습이 되어줄 거냐면서 전투에 돌입하지만 패배하고,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 옥상으로 향한다. 탑 외부로 나가면 취기가 더욱 강해지기에 그녀는 리츠카를 탑 내부에 남겨둔 채 슈텐도지를 쫓아 옥상으로 향한다.요괴를 소환하고 싶다던가, 인간을 소환하고 싶다던가,
처음부터 정해서 그녀를 부른 게 아니니까.
그저, 사전에 확실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감사 뿐이다.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응해준, "아직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향한 감사는,
무엇이 있어도 바뀌지 않아.
옥상의 기와에 드러누워 술잔을 기울이던 슈텐도지는 절분대장에게 혼자 온 거냐고 묻고, 그녀는 처음부터 상정한 것 아니었냐고 되묻는다. 탑의 취기가 너무 강해 칼데아와의 통신도 끊어진 상태. 단 둘만 남겨진 상태에서, 절분대장은 슈텐도지에게 이 탑에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자신에게 요괴인가 아닌가를 묻기엔 이 탑은 너무 과장스러우면서 장치의 목적이 너무 단순하니, 그렇다면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슈텐도지는 자기는 어차피 주정뱅이 요괴이니 이유라던가 진심이라던가 일일이 요구받아도 곤란하다며 굳이 말하자면 마침 절분이니 가능한 즐기자고 생각해서, 절분처럼 모두가 즐거운 편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절분대장이 그렇다면 올라오지 못 하게 한 그와 뭔가 관계가 있는 거냐고 묻자 이번만큼은 그와 자신이 마주하면 평범한 살육전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자신은 서번트인 지금이 마음에 들었으니 딱히 '지금이 아니어도 되지 않나?'라는 의미를 담은 특별 취급이었다고. 사실 절분대장은 리츠카가 이번 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기에 이미 킨토키와 마주했었고, 그 때의 분위기로 이미 전해져 있었다고 한다.
신기합니다. 무엇이건 간에 정반대이고,
살육전을 벌이는 게 당연한 듯한 사이인데도.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듯한― 요괴와, 사람.
그녀는 이 두 사람과 같은 모습도 있는 거였다면서 속으로 중얼거리고, 슈텐도지는 술안주 겸이라며 그녀의 선조에 대해 질문한다. 절분대장은 부모와 조부모도 이렇게 태어난 자신을 보고 놀랐다면서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에 슈텐도지는 너의 선조가 어디에선가 요괴랑 섞인 것일 거라며 그 둘의 결말에 대해서 다시 묻지만 절분대장은 여전히 모른다고 답한다. 그러자 그녀는 답을 다 아는 질문을 해버렸다며 웃음을 터뜨린다.살육전을 벌이는 게 당연한 듯한 사이인데도.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듯한― 요괴와, 사람.
그녀가 아쉬운 듯이 기지개를 피며 일어섰습니다. 그게 어째서인지. 극히 짧은 1초 동안,
그 모습이 어딘가 그녀의 평소 표표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는 문득 생각하고 만 겁니다. 근거도 없이. 맥락도 없이.
어쩌면 그녀가 가장 하고싶었던 건. 이 탑에서 원하던 건.
지금의 몇 초였던 것이 아니었던 걸까, 하고.
이 옥상은 누구에게도 결코 방해받지 않을, 누구도 이야기를 들을 걱정이 없는,
요괴와, 요괴에게 초대받은 자밖에 서지 못하는 하늘의 극지.
필요했던 건 그야말로 이 장소 그 자체― 그곳으로의 도달 그 자체였던 걸지도 모릅니다.
질문한 것 자체를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질문할 정도로 흥미가 있었단 걸,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니. 하지만 이건, 단순한 망상. 제멋대로인 상상에 불과합니다.
그 모습이 어딘가 그녀의 평소 표표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는 문득 생각하고 만 겁니다. 근거도 없이. 맥락도 없이.
어쩌면 그녀가 가장 하고싶었던 건. 이 탑에서 원하던 건.
지금의 몇 초였던 것이 아니었던 걸까, 하고.
이 옥상은 누구에게도 결코 방해받지 않을, 누구도 이야기를 들을 걱정이 없는,
요괴와, 요괴에게 초대받은 자밖에 서지 못하는 하늘의 극지.
필요했던 건 그야말로 이 장소 그 자체― 그곳으로의 도달 그 자체였던 걸지도 모릅니다.
질문한 것 자체를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질문할 정도로 흥미가 있었단 걸,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니. 하지만 이건, 단순한 망상. 제멋대로인 상상에 불과합니다.
'■는 장사로구나아! 난 강한 자를 좋아한다고. 음.
응? 요괴의 피? 그게 어쨌단 거냐? ……그대는, 그대가 아니더냐.'
그녀는 지금의 주인도, 이전의 주인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자기 역시 정하지 않는 걸 정하겠다고 다짐하며 활시위를 당긴다.응? 요괴의 피? 그게 어쨌단 거냐? ……그대는, 그대가 아니더냐.'
활을 당기면서, 생각한다. 요괴에 대해. 사람에 대해.
화살촉의 선단이 가리키는 건 중천의 태양.
아침 햇살이 아닐지라도, 그 분과 닮아있어.
닿을까? 그런 거, 알 수 있을 리 없어.
그렇다 하더라도 전하고 싶어서, 전해졌으면 한다고 빌면서.
전해지면, 반드시 구원 받으리라고 믿어서―
나는, 그 말을 계속해서 외쳐나가는 것이다.
[ruby("『진언 · 성관세음보살』!!", ruby=온·아오리키야·소와카)]
화살촉의 선단이 가리키는 건 중천의 태양.
아침 햇살이 아닐지라도, 그 분과 닮아있어.
닿을까? 그런 거, 알 수 있을 리 없어.
그렇다 하더라도 전하고 싶어서, 전해졌으면 한다고 빌면서.
전해지면, 반드시 구원 받으리라고 믿어서―
나는, 그 말을 계속해서 외쳐나가는 것이다.
[ruby("『진언 · 성관세음보살』!!", ruby=온·아오리키야·소와카)]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하더라도, 결코 확실히 보이는 건 아니야.
그저 그 곳에 있는 것만이 확실한 그 분을 향해 날아가는 나의 마음.
하지만 지금의 나는 슬프게도 그게 닿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어.
그렇기에 필연처럼― 반전한다.
가까워지는 그 광휘에, 나는 또다시 여러 가지를 보았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꿈이다.
이전에 체험한 대로인, 홀로 오랫동안 살아간 꿈.
용서받지 못했던, 전장에서 함께 쓰러지는 꿈.
그리고, 전장을 벗어나 오래오래 함께 살아간 꿈.
아아, 만약, 그 분과 줄곧 함께 살아갔더라면.
그럼에도 자신은, 인간인 채로 있을 수 있었을까? ―그도 아님.
그저 그 곳에 있는 것만이 확실한 그 분을 향해 날아가는 나의 마음.
하지만 지금의 나는 슬프게도 그게 닿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어.
그렇기에 필연처럼― 반전한다.
가까워지는 그 광휘에, 나는 또다시 여러 가지를 보았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꿈이다.
이전에 체험한 대로인, 홀로 오랫동안 살아간 꿈.
용서받지 못했던, 전장에서 함께 쓰러지는 꿈.
그리고, 전장을 벗어나 오래오래 함께 살아간 꿈.
아아, 만약, 그 분과 줄곧 함께 살아갔더라면.
그럼에도 자신은, 인간인 채로 있을 수 있었을까? ―그도 아님.
……그 꿈도 또한, 무의미.
나는 그저 이곳에 있는 나이며, 그 분에 대한 건 바꿀 수 없는 과거이다.
그래, 예를 들어, 온갖 소원을 이루어낸다는 만능의 원망기, 성배란 것이 손 안에 있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것도 빌지 않아. 난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모든 소원이 다하도록 빌어왔던 것이다.
―사랑하는 분의 보리를. 그것만은 확실했다.
요괴처럼 탐욕스럽게, 사람처럼 얌전하게.
뭐야. 결국 계속 그랬었다.
난, 생각할 것도 없이……[ruby(요괴, ruby=인간)]였던거다.
나는 그저 이곳에 있는 나이며, 그 분에 대한 건 바꿀 수 없는 과거이다.
그래, 예를 들어, 온갖 소원을 이루어낸다는 만능의 원망기, 성배란 것이 손 안에 있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것도 빌지 않아. 난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모든 소원이 다하도록 빌어왔던 것이다.
―사랑하는 분의 보리를. 그것만은 확실했다.
요괴처럼 탐욕스럽게, 사람처럼 얌전하게.
뭐야. 결국 계속 그랬었다.
난, 생각할 것도 없이……[ruby(요괴, ruby=인간)]였던거다.
칼데아, 레크리레이션 룸에 찾아온 이바라키도지와 슈텐도지가 마주친 이는 리츠카와 게임 중인 아처. 그녀는 마침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었던 참이라며[6] 이쪽으로 와달라고 하지만 이바라키는 뭘 꾸미는 거냐며 경계하지만 그녀가 선불이라며 건넨 찹쌀떡은 냉큼 받아먹는다. 게임 중이던 아처는 오사카베히메의 팀을 상대로 3인 1조팀전을 행하려 했으나 사람 수가 부족하다며 마침 찾아온 마스터가 도와주기로 했지만 한 명의 플레이어가 더 필요하던 참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바라키는
2. 한 편, 온천에서는...
탑을 공략하던 도중, 대나무 숲속으로 들어온 절분대장에게 리츠카가 왜 이런 곳으로 온 거냐고 묻자 그녀는 다른 서번트의 피로도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비책이 있다며 근처의 암반을 폭파시켜 온천을 솟아오르게 한다. 영험한 기운이 담긴 온천이기에 피로회복 효과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이곳에서의 자신은 절분여주인이라고 칭한 그녀는 리츠카의 등을 밀어줄까 하다가 현대의 정조관념을 이해하고 있다며 말을 돌려버리고, 남탕과 여탕은 제대로 구별해 놓았으며 어느 쪽도 아니거나 어느 쪽인지 확실하지 않은 이들은 따로 드럼통 욕조를 준비해놓았다고. 한 편 다 빈치는 온천의 모습이 영상으로 전송되어도 옷을 입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장비를 조정한다.2.1. 10층 후일담
지고의 현왕은 자신의 재보인 욕탕 보구의 크기와 훌륭함, 희소한 수질에는 미치지 않지만 잡종이 준비한 탕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평하고 자신이 이 탕에 몸을 담그는 것을 불문으로 하는 것을 상이라 칭하면서 이 탕에 녹아든 자기 기운까지 효능의 하나로 삼으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 옆에서 정복왕은 주변을 둘러보라고 말하는데, 주변에는 테르마이는 로마이니 이것도 로마라는 시조에, 이 온천을 축으로 거대 황금 피라미드 욕탕을 건설하려는 파라오와, 물이 자기 약점이 아니란 걸 보여주려 들어와 있는 영왕까지,[7] 전부 왕만이 들어와있는 가히 유쾌한 상황이라는 것. 길가메쉬는 어차피 자기 이외의 왕은 아류라면서 여기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는 실적을 가져간 이상 더 있을 이유가 없다며 나가려던 순간 이스칸달의 도발에 다시 들어와 이 탕이 자기와 닿아있느라 비명을 지르기에 휴식을 준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에 이스칸달이 내구 승부를 하자고 제안하자 내구라는 말에 반응하여 불타오르는 스파르타의 왕까지 가세하는데,[8] 그는 물 위에 떠오른 검고 둥근 무언가를 보고는 이것도 단련이라면서 힘껏 건져올린다. 그 정체는 다짜고짜 이스칸달부터 외치고 보는 페르시아 왕이자 전 파라오. 그리고 이걸 지켜보면서 목욕할 때는 조용히 있으면 안 되냐고 얼스터의 광왕은 중얼거린다.
2.2. 20층 후일담
네로는 온천이란 곧 로마라며 그야말로 폭군인 자신에게 딱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평소보다 아름다운 자신이 1000% 더 빛난다고 하며 자신의 온천미는 신도 인간도 어찌할 수 없다면서 과일우유를 추가한다. 이를 지켜보던 우르크의 미의 여신은 자기를 앞에 두고 잘도 당당하게 말한다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여신같지 않은 여신은 자기도 여신이니 잘 안다며 맞장구쳐주고, 그 옆에 있던 불야쨩은 온천에까지 고양이 발을 가져온 거냐며 기겁하면서[진명스포4] 거리를 벌리고서 미라면 자기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데, 그 옆에 있던 고양이귀 아처는 여신과 미에 대한 화제는 입을 닫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너도 고양이과냐고 기겁하는 불야쨩은 덤. 이 와중에 마타 하리는 무언가 부자연스럽지 않냐고 묻는데, 다름아닌 아름다움이라는 말만 들어도 날뛰는 근육 자랑인 버서커가 잠잠한 것. 마타 하리는 자기가 귀를 막고 있기는 하지만 날뛰면 제일 먼저 하늘로 쳐날아가는 건 자기가 될 테니 누가 교대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때 메데이아가 이 온천이 피부에 좋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뛰어들고, 스카사하는 애초에 이 온천의 목적은 전투의 피로 회복이라고 말하며 엄청난 보법을 써서 가장 좋은 포인트로 들어가버린다. 이를 보고 엘레나가 경악하는 사이 카밀라는 이 온천이 피부에 좋은 이유가 이 온천에 녹아든 젊은 서번트의 액기스 때문이 아니냐며 JK 세이버를 지그시 보자 그녀는 네가 그렇게 말하면 농담이 아니지 않냐며 기겁하고, 메데이아는 오히려 어린애들과 같이 들어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거냐면서 아무렇지 않게 옆에서 액기스를 흡수할 젊은 서번트가 누구인지 생각하다가 옆에 나타난 천연 시절의 자신이 피부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윤기나 탄력이나 탱글탱글이나 연배적인 것이니 모두 외견연배가 달라서 신경써도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당신이 그걸 말하는 거냐며 덤벼든다. 자기들끼리 싸우지 말라는 엘레나 옆에서 돼지를 사랑하는 대마녀는 어느 쪽 제자를 응원할지 정하기 힘드니 둘 다 돼지로 만들어 버릴까하던 와중에, 마타 하리가 그만 버서커의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놓치고 만다. 그것을 알지 못한 채 메데이아는 아름다움이란 쓰든, 쓰지 않든 마모되는 그 어떤 마력자원보다 중요한 리소스라고 말해버리고, 이에 반응한 버서커가 지금 아름답다고 말한 거냐고 묻자 네로가 그건 짐을 말한다고 외치는데 놀랍게도 그럼 됐다면서 진정한다. 엘레나는 황제 클래스가 전력으로 말하면 닿을 때도 있는 거냐며 놀라워하고, 그 옆에서 삼장은 버서커인 사람이 날뛰면 곤란하다며 목욕은 역시 느긋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남탕에서는 조카 목소리에 반응한 숙부가 날뛰는 바람에 제로니모와 로빈이 이 온천은 우릴 쉬게 할 생각이 없냐고 불평한다.
2.3. 30층 후일담
어린 영웅왕은 자신의 재보 중에는 온천 보구도 있지만 이런 일본식 온천도 좋다며 감탄하고, 어린 정복왕은 마케도니아 양식과 닮은 점도, 다른 점도 있다며 흥미로워한다. 그리고 코샬랴의 왕이 알렉산더가 의외로 근육질이라고 말하자, 알렉산더 역시 라마를 서사시에서 칭송받는 영웅이란 걸 의심할 여지없는 체격이라고 평한다. 라마는 자신이 시타를 되찾았고, 앞으로도 되찾지 않으면 안 되니 힘을 시험해 스스로를 갈고닦을 기회가 있다면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알렉산더에게 팔씨름을 제안하고, 꼬마길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자신이 엄청 싫은 동화작가에게 왜 그렇게 떨어져 있냐고 묻는다. 안데르센은 자신이 사람들 앞에 나설 만큼 어리석은 작가는 아니며, 애초에 왕들의 이야기같은 전형적인 것들을 듣고 있을 수가 없다고. 그러니 신경쓰지 말고 무시하라면서도 소재만은 두고 가라고 한다. 원 패턴이지만 숫자만큼은 가졌으니 천의 하나는 소재가 나올지도 모른다나. 꼬마길은 그에게 자신이 엄청 좋은 연극작가와 합작을 하는 것을 제안하지만 안데르센은 돈을 산더미처럼 줘도 싫다면서 그와 자기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쓰면 책의 앞뒷면부터 둘로 나눠져서 어느 쪽이 인세를 먹을 것인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한다. 꼬마길은 안데르센이 애초에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며 온천을 싫어하냐고 묻는데, 그는 목욕 후에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하지만 온천 자체에는 흥미가 없다고 한다. 작가를 온천에 밀어넣어 원고가 나오게 하는 건 원숭이에게 타자기를 치게하는 것만큼이나 바보같은 일이니, 작가라는 건 그 자리의 기세로 이야기를 도매할 뿐, 처음부터 이야기의 노예라고 이야기한다. 한 편, 알렉산더는 라마에게 팔씨름을 삼세판으로 이기고, 라마는 브라흐마스트라가 미끄러졌다며 재시합을 요구한다. 한 편 멀찍이서 이를 지켜보는 아마쿠사 시로. 그는 속으로 여러 삶을, 여러 과거를 가진 서번트들이 각자 온천을 즐기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사치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빌리는 또 뭔가 꾸미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
2.4. 40층 후일담
단조는 처음엔 꼭두각시와 다를 바 없는 자신이 온천에 들어가는 게 소득이 있을까 의문을 가졌었지만 구조 하나하나, 톱니바퀴와 용수철마다 스며드는 감각을 느끼며 이 온천이 우리들에게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입력하다가 우리들이라는 말을 곱씹으며 온천을 둘러보는데, 다른 서번트는 보이지 않는다. 방금 전 자신이 이곳에 왔을 때 메카 에리인가 뭔가하는 서번트가 주저하는 사이 두두두두두두하며 날아가버렸다고. 말을 걸어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던 그 때, 서양의 꼭두각시가 들어오자 반응하는데, 그녀가 자신의 반은 프레쉬 미트라고 말하자 흥미롭다고 대답한다. 이 때 자기가 남탕인지 여탕인지 몰라 봉 넘어지는 방향으로 온 서번트를 본 단조는 그런 서번트들을 위해 드럼통이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타는 그건 어딜 봐도 자기를 삶아 죽이려는 적의 함정이 아니냐고 답한다. 단조는 사실 자신도 애매한 편이지만 일단 여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이리로 온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나타는 자신도 그와는 같지만 다르다고 답한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형도 아닌, 심장 대신에 보주가 있으니 굳이 명명하자면 선술 꼭두각시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단조는 온천이란 사교의 자리이기도 하니 이곳에서는 평소에 말할 수 없는 내부 구조나 숨겨진 부위 같은 것에 대한 정보 교환도 기대했다면서 스스로를 알고 타인을 알아 공통점과 차이를 기록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하려던 그 때, 프랑과 나타가 성실한 게 훌륭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단조 왈, 누군가에게 한 기억은 없는 건 아니지만 당한 기억은 전무하다며 누가 오고 있으니 자기 두부 촉감 조사는 거기까지 해 달라고 외친다. 그리고 곧이어 탕에 뛰어든 이는 고양이형이란 곧 로봇이라는 논리를 펴는 모 서번트. 단조는 당신도 꼭두각시였냐며 놀라는데 자기 손이 고양이라는 걸 보여주며 증명하려 하지만 사실은 농담.당연하잖아 그러고는 단조에게 보구로 자신과 단조와 프랑과 나타를 한 곳에 뭉쳐달라고 청하는데 나타와 프랑이 목욕을 그닥 좋아해보이지는 않고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라서 극복하러 왔기 때문이라고. 캣에게 달라붙은 프랑은 더위와 괴로움과 푹신함에 천국지옥인가 중얼거리고, 나타는 저항을 포기하고 마음을 떠나보내버린다. 한 편 남탕에 있던 살아있는 증기기관은 사람이나, 신이나, 짐승이나, 기계나, 마음이 있다면 같은 쾌감을 얻는, 온천이란 그런 것이라고 독백한 뒤 증기기관에 윤활탕이 스며든다고 중얼거린다.
2.5. 50층 후일담
온천의 한쪽, 탑승물을 위해 따로 마련된 승기전용탕. 거대한 늑대 with H가 조용히 들어와있는 것을 지켜보던 라이코의 말 경극은 그가 분위기있다며 감탄하고, 삼장의 말 백룡 역시 모습을 보는 건 희귀하다며 맞장구친다. 경극은 인간이 없는 전용탕이기 때문이지만 등에 탄 분은 괜찮냐고 묻는데, 백룡은 그가 신발을 벗은 채 발만 담그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그 옆에 들어와 있던 성창의 기사왕의 말 던 스탈리온과 폭풍의 왕의 말 람레이는 전투에 익숙한 자신들에게도 이번 전투는 꽤 호들갑스러워서 신선하다고 평한다. 경극은 람레이에게 당신은 암말이 아니냐고 묻고, 람레이가 이 탕은 암수구별이 없다고 답하자 콧김을 뿜는다. 백룡은 화제를 돌리고자 계속 대기하기만 하는 자신들과는 달리 언제나 전투에 임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말해주고, 던 스탈리온은 이곳에 없는 부케팔로스가 자신들 이상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백룡이 그녀가 단독으로 소환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감탄한다. 던 스탈리온은 현재 구석에서 낙원을 맞이한 편안한 표정으로 잠든 타라스크 또한 대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 와중에 누님, 좀 더 정숙하게, 누님이라는 잠꼬대를 하는 타라스크가 참으로 안쓰러울 따름.(...)
람레이는 경극과 백룡에게 당신들은 편해보이지만 단란과 지루함은 종이 한 장 차이니 별로 부럽지는 않다고 말해주자 경극 왈, 온천과 탑의 왕복이 귀찮아진 주인이 아예 수영복 차림으로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언제 자기에게 차례가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오히려 원하는 바라고 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질문을 하는데, 당신들 위에 올라타 있는 주인공과 올라타지 않는 주인공의 차이, 왜 커지는 것인가?라는 게 줄곧 궁금했다고 한다. 던 스탈리온은 성창같은 요소가 있으니까라며 둘러대지만 경극은 그럼 만약 자기 주인을 태우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고 만다면서 지금도 무적의 파괴력을 가진 게 더욱 거대해져버린다면, 게다가 그때는 자신을 타고 있지 않으니 정면에서 자세히 바라보는 게 가능할 거라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다며 떠들어대자 백룡은 진정하라고 외치고 그와 동시에 람레이는 킥 준비자세에 들어가 있었다.(...)[스포일러]
마지막으로 던 스탈리온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치 못 챘는데, 이 무인은 왜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에 들어와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2.6. 60층 후일담
잭과 너서리는 온천이 넓은 것에 신나하면서 뛰어들고, 뒤따라온 타락한 어린 산타 성녀는 자연야외욕탕의 넓이로 호들갑떨지 말라고 말하려다가 마찬가지로 온천의 크기에 감탄한다. 넓어서 헤엄쳐다니려는 잭에게 설교보다 주먹이 앞서는 물가의 성녀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며 제지한다. 너서리와 잭이 놀리며 도망치자 자기 이미지에 대해 중얼거리며 얌전히 있는 한 아이를 돌아보는데, 그 아이는 백모의 하산의 인격 중 하나인 꼬마 하산. 백모는 그 아이를 한쪽에서 씻겨주는데,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다른 아이들을 보고는 마지못해 너희도 씻겨주겠다며 부른다. 이를 본 마르타는 원래 저건 성녀이며 누나, 언니 속성인 자기 일이 아니냐며 놀라지만 이내 아이들도 얌전해졌으니 자신도 탕에서 관대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치유받...으려는 순간 이렇게 넓으면 서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반역의 기사가 뛰어들어 마력방출로 물보라를 일으키고, 그걸 뒤집어쓴 마르타는 천천히 일어서더니 웃으면서 말없이 손마디를 꺾는다. 그러고는 모드레드를 강제정좌시키고 이곳이 공공장소라는 것을 알려주겠다며 물리적인 설교를 시전한다. 목욕탕에서는 예의범절을 지켜야한다는 오산리는 덤.
2.7. 70층 후일담
움직임을 읽히건 말건, 미움받던 말던, 남자라면 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다면서 여탕을 훔쳐보자, 라는 같은 생각을 가진 남자들을 모으는 검은 수염. 그와 뜻을 같이 하려는 이들은 욕탕 연기의 파파, 수비 쪽이 특기지만 공격하는 법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아저씨, 꽤나 익사이팅한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호러만은 사양이라는 연극작가, 숨는 것보다는 정면에서 당당히 걸어가는 게 좋지 않냐는 어느 왕, 그 왕에게 경악하는 어느 곰인형. 한편 다른 쪽에서는 불손한 대화의 기척을 느낀 가웨인이 자기는 흥미가 없고 그들의 심정도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 규율을 위해 갈 수 밖에 없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한다. 이에 랜슬롯은 부인들의 심정을 지키는 것도 원탁의 기사의 책무이니 경이 가면 나도 가겠지만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에 발을 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타의는 없지만 있지도 않은 오해를 낳을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구체적으로는 마슈로부터의 차가운 시선이라던가... 게다가 상황적 혼욕이라면 동행하겠다는 트리스탄은 자신의 감지가 있으면 감시를 피할 수 있다면서 나는 즐겁다라고 중얼거린다. 이 와중에 핀 막 쿨 역시 달성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미모가 새로운 사랑의 운명을 불러들일 거라면서 옆에 있던 전에 자기 아내 가로챈 기사에게 또 타겟팅을 가로챌 거냐고 넌지시 묻는다. 이 상황 속에서 베디비어와 디어뮈드는 이 이상 원탁(트리스탄 제외)/자신의 왕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없다면서 원탁의 기사들과 핀에게 서로 등을 밀어주지 않겠냐고 권유협박 한다. 가웨인이 거부하려하자 뭐 할 말 있나면서 아가트람을 장전시킨다. 뭔가 말할 거라도있스위치 온? 철컥 핀 역시 지금이 아니라도 괜찮지 않냐며 사양하지만 디어뮈드는 지금이 아니면 기분이 흘러넘쳐서 모랄타와 베갈타로 휘청거리며 등에 손대고 말 거라나. 결국 서로가 서로의 등을 보고 둘러앉아 앞 사람의 등을 밀어주게 된 여섯 명. 이 모습에서 원탁이 떠오르지 않냐는 베디비어의 말에 앞사람의 등밖에 보이지 않는 건 카멜롯에서도 없지 않았냐고 대답하는 가웨인과 알몸인 남자의 등밖에 볼 수 없는 건 슬프다며 하프를 튕긴 트리스탄. 이 때 랜슬롯은 분명 자기 등을 두 손으로 밀고 있었을 텐데 그 하프 소리는 뭐냐며 속으로 경악한다. 그리고 핀은 어느새 자기들 이외의 입욕자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 여탕 쪽에서 폭발음이 들려온다. 디어뮈드는 개 중에는 성층권까지 날아간 이도 있을 거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참극에서 눈을 돌려 용자들에게 기도를 바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2.8. 80층 후일담
온천에서 술마시는 것은 여왕도 놀랄 사치라고 평하는 드레이크와 목욕에서만큼은 해적의 경험치가 도움이 안 되며 술 잔뜩 마시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고 말하는 앤과 메리. 참고로 그렇게 뛰던 해적 중 몇몇은 떠오르지 못했다고... 이에 메이브는 욕탕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한다는 것에 믿을 수 없어하며 배 위에서 그럴 여유는 없긴 하겠지만 목욕은 기분 좋아지고, 예뻐지고, 뭘 해도 흘려버리는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술주정이 다반사인 암살자는 흘려버린다는 말에 증거인멸은 좋지만 루미놀 반응같은 건 주의하라면서 술이 떨어졌답시고 위험한 것들을 마시려고 한다. 이를 본 오키타는 그 수수께끼의 물질은 버리는 게 좋다며 함부로 만지면 시끄러운 것, 예를 들면 나라는 사람을 밀어내고 멋대로 파트너인 체 하는 암살자 세이버같은 게 와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자기 출현 줄어들지 않았냐면서 검호하면 오키타, 오키타하면 검호 아니냐고 외친다. 한 편, 온천이란 나일의 흐름보다 후끈하다면서 니토크리스가 먼저 나가자 혼자 남겨진 이야기꾼 캐스터에게 동물귀의 여왕이 다가온다. 그녀가 저쪽은 어수선하지만 이쪽은 조용하다고 말하자 이야기꾼 캐스터는 목욕하며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죽어버리고 만다고 중얼거린다. 동물귀의 여왕은 그녀에게 이야기꾼이니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겠냐고 묻고, 이야기꾼 캐스터는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가 끝나자 동물귀의 여왕은 감탄하며 놀라운 회복력을 지닌 치유의 온천에 재미있는 이야기 세트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이곳을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해 이야기꾼 캐스터에게 계약서에 지장 찍으라고 강요한다.이거 전에도 본 적 있는데 이 때 그녀가 하도 안 나오기에 찾아온 니토크리스가 싸움이 불안하다고 해도 계속 들어가있으면 역효과가 온다고 말하자 놀라울 정도의 의욕을 내서 탕에 오래 머무르는 건 혈압변화와 탈수로 죽음을 부른다며 노동조건적으로 죽어버린다고 생각하면서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난다. 동물귀의 여왕은 노동시간은 블랙이지만 급료는 잔뜩 줄 생각이었다며 부른다.
2.9. 90층 후일담
온천에서 술잔을 나누고 있는 코지로와 야규, 그리고 히지카타. 히지카타가 안주라며 씹는 단무지를 본 야규는 무절임으로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긴 스님의 심중을 걱정하고, 그 옆에서 인슌은 중이 술을 마실수는 없지만 이건 반야탕[11]이라면서 단무지와 함께 먹으며 맛있다고 감탄한다. 코지로는 시끌벅적한 여탕과는 달리 이쪽은 조용하기에 다른 곳에 있는 이들도 불러들여 함께하려고 하지만 야규는 그들의 표정이 풍류를 즐길 표정이 아니라며 제지하고, 인슌은 요괴에 대해 뭔가 이야기하려다 말을 삼가며, 히지카타는 자신의 어릴 적 별명이 악동이었지만 성장 후에는 요괴라고 불렸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야규는 막부가 끝날 무렵이라면 요괴는 한 줌의 이야기로 전락해도 신기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이고, 인슌 역시 요괴라는 걸 분명히 존재했다고 느끼는 건 자신들에게 있어 특별한 것이니, 그것을 서양의 영웅들에게 전하기 힘든 것은 자신들이 드래곤이나 데몬에게 감개를 그다지 가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야규는,
"그러하다. …………예를 들어, 보다 옛날을 살아온 무사라면 우리들 이상으로 감개를 갖고 있을 테지.
그야말로 도시를 지켜, 요괴와 싸웠다던가 하는 이들. 혹은 그 아이나 손자손녀들인가.
그들이 저렇게 우뚝 솟아있는 요괴의 탑을 보면 무엇을 생각할지.
그건 우리들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잘 알고 있기에 파고들지 못한다는 경지도 있을 테지.
움직이는 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도, 달에 걸린 천운(天雲)과도 같으니.
우리들은 그저 술잔을 기울이며 그 행방을 지켜볼 뿐―"
한 편, 멍하니 앉아있는 킨토키를 부르는 코타로. 몇 차례나 부른 끝에야 그가 겨우 반응하자, 코타로는 그가 최근 계속 마음이 붕 떠있었다며 그가 탑을 오르지 않는 이유를 묻는데, 킨토키의 대답은 나는 저 탑을 오를 수 없다. 탑에 오를 때마다 누적되는 피로의 수준이 자신에게 있어 최고치로 설정되어 있다고. 그것은 슈텐도지가 이 탑을 세울 때 정한 것이며, 자기 다음으로 강하게 영향을 받는 이가 라이코지만 그녀는 욕탕에 들어갔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어찌저찌 오를 수는 있지만 자신은 그것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코타로는 곧 리츠카가 최상층에 도달할 것이라며 위로해주다가 왜 하필 킨토키에게 그렇게 강한 영향이 가도록 설정해 놓은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킨토키는 그것이 자신과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준다. 자신과 슈텐도지, 이바라키도지는 한 명의 대장, 즉 리츠카의 서번트이기에 서로 마주친다해도 그 틀만은 부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요괴와 자신이 적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 그 때는 같은 마스터의 서번트이건 말건 서로 죽고 죽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을 먹는 요괴이고, 자신은 사람을 지키는 무사이기에. 여기서 킨토키가 잠시 떠올리는 과거에서 요괴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들의 원성이 들려온다.그야말로 도시를 지켜, 요괴와 싸웠다던가 하는 이들. 혹은 그 아이나 손자손녀들인가.
그들이 저렇게 우뚝 솟아있는 요괴의 탑을 보면 무엇을 생각할지.
그건 우리들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잘 알고 있기에 파고들지 못한다는 경지도 있을 테지.
움직이는 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도, 달에 걸린 천운(天雲)과도 같으니.
우리들은 그저 술잔을 기울이며 그 행방을 지켜볼 뿐―"
'그런 거라고. 우리들이 그걸 잊어버리면 말이지.
그 녀석들의 눈물은, 대체 어디로 간다는 거냐……?'
이에 코타로는 슈텐도지가 살육전을 피하기 위해 킨토키를 오르지 못 하게 한 거냐면서 인간적이지 않냐고 말하는데, 킨토키는 그건 저쪽도 이미 알고 있으니 적대하면서도 싸우고 싶지 않다는 그런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부정한다. 그런 이번 녀석은 딱히 적대할 생각이 없다는 걸 의미, 단순히 자신들이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설정해둔 것이라고 말한다. 코타로는 그럼 슈텐도지에게는 최상층에 다다르길 원하는 이가 따로 있는 거냐고 묻고, 킨토키는 이미 알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것은 다름아닌 코타로보다 조금 더 진한 녀석.그 녀석들의 눈물은, 대체 어디로 간다는 거냐……?'
[진명스포1] 슈텐도지는 그 아버지가 오로치라는 설이 있고, 치요메는 선조인 코가 사부로가 오로치의 저주를 받아 뱀이 된 이후 각 세대의 한 명이 오로치의 저주를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2] 인게임에서는 버서커의 언어로 표시된다[진명스포2] 아처 인페르노는 사랑하던 남편을 미나모토 가의 사람들(정확히는 우시와카마루 본인)에게 잃었기 때문에 미나모토가 사람들을 철천지 원수로 여긴다. 마이룸 대사에서 이들을 직접 만나면 오니로 변할 지도 모른다고 말할 지경. 다만 라이코는 워낙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4] 원수를 절대 잊지 않는, 강철로 된 장부를 무기로 사용하는 서산 일굴귀의 일원으로, 원수의 이름을 강철 장부에 칼로 새겼다가 원수를 갚을 때마다 하나씩 지운다고 한다[진명스포3] 그녀는 주군인 요시나카가 여인을 곁에 두고 죽었다는 말을 듣기 싫어 헤어질 때, 마지막으로 적 기마병의 목을 깡통 따듯이 뜯어내버리고 떠났다고 한다.[6] 도움이 간절하다는 의미의 일본 속담.[7] 흡혈귀는 흐르는 물에 모습이 비치면 소멸한다고 한다[8] 여담으로 이때 말빨로 길가메쉬한테서 술을 뜯어냈다[진명스포4] 측천무후에 의해 죽은 소숙빈이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죽을 때까지 물어 뜯어주겠다며 저주했다[스포일러] 일부 유저는 왜 영령검호가 되어 정신 멀쩡해진 라이코가 소환되자마자 목을 쳐버렸는지 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11] 스님들이 술을 돌려말하는 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