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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6:48:38

아르센 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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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일 큰 부자보다 더 부자라네. 왜냐면 그 부자의 재산이 모두 내 것이니까.
마찬가지로 이 세상 어느 권력자보다도 나의 권력이 더 강하지. 그 권력자가 나를 위해 일을 하니까 말일세."
813

1. 개요2. 이름3. 성장사4. 성격과 모습5. 능력6. 바람둥이7. 뤼팽의 자녀8. 영향을 받은 작품9. 기타

1. 개요

Arsène Lupin

모리스 르블랑이 창조한 괴도. 괴도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유명한 캐릭터다. 모든 괴도 캐릭터들의 조상격인 캐릭터라 할 수 있으며, 셜록 홈즈의 후반기인 1907년부터 연재되면서 생겨난 '탐정 VS 괴도'라는 구도는 이후로도 널리 쓰이는 라이벌 구조로 자리잡았다. 영국 VS 프랑스의 구도를 엮을 때도 꽤 언급되는 작품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지은이인 모리스 르블랑과 극중 친구. 즉 작가가 직접 작품에 등장하는 것으로, 자신만만한 뤼팽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단 작가가 나온다고 전지전능한 것은 아니며, 그냥 극중에 존재하는 한 사람의 인물이자 뤼팽의 '친구'로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경탄하는 역할이다. 어떤 면에선 존 왓슨과 비슷한 위치로, 지은이가 창조한 인물에 가깝다.. 왓슨은 홈즈와 늘상 따라다니면서 활약을 하지만, 이 시리즈의 르블랑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게 큰 차이다.

그런데 지나친 오너빙의인지, 말년에 정신이 이상해진건지 모리스 르블랑은 실제 사망하기 몇 주일 전에 "뤼팽이 자신을 밤마다 괴롭힌다"며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처음엔 그놈(뤼팽)이 나의 그림자였으나 지금은 내가 그놈의 그림자", "명령하는 건 언제나 뤼팽이고 복종하는 건 나야"라는 말도 자주 했다고 하는데...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뤼팽의 이름은 도둑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2. 이름

흔히 일본어판 표기의 영향으로 아르센 '루팡'으로도 불린다. 그래서 80년대까지 출판된 번역본은 "루팡"과 "뤼팽"이 혼재해 있었다. 같은 아동전집에서도 이 책은 루팡/카니마르, 저 책은 뤼팽/가니마르…. 이건 편집진의 무지가 더 크겠지만. 70년대에 일본판을 중역한 세계문학전집 같은 경우, 뤼팡/가니말로 되어 있었다.

반대로 이달학습이란 월간 학습지에서 이지돌 시리즈를 간추려 연재할 때는 아르센 뤼뺑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도 있다. 동서문화사에서 셜록홈즈와 함께 출간한 중역판에는 '아르센 뤼뺑'으로 나와있고 앞서 나온 그 유명한 Herlock Sholmes도 작중에서 '에를록 숄메', 책의 제목은 '뤼뺑이냐 홈즈냐'. 그 외에도 '알세느 루팡', '아르세느 뤼팽', '알센 뤼팽' 등으로 번역된 출판물도 많았다.

프랑스어에서 'u'는 한국어의 'ㅟ'에 해당하는 전설 원순 고모음이고 'in'은 비음인 /Ɛ̃/이다. 이또한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한 원칙일 뿐, 실제 파리 지방의 현대인들은 /앙/에 가깝게 발음하고, 표기법에 앙으로 쓰게 되어있는 /ɑ̃/은 /엉/처럼 발음한다. 당장 네이버 프랑스어 사전만 참고하더라도 '뤼팽'이 아닌 '뤼팡' 내지 '뤼빵'에 훨씬 가깝게 들린다. 영어로는 '루핑'에 가깝게 발음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해당 발음을 '앙'이 아닌 '앵'으로 표기하므로, 뤼팽으로 쓰는게 권장된다. 사실 ルパン 표기에 관해선 일본에서조차 말이 많아서 リュパン(류팡)이라고 표기한 예도 존재한다.

성인 뤼팽은 “늑대”라는 의미의 라틴어 단어에서 유래했고, 이름인 아르센은 “남자”라는 의미의 그리스어(αρσενικό, 아르세니코)에서 유래했다. 즉 아르센 뤼팽은 “늑대 남자”나 “수컷 늑대”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이름인 셈.

악명 높은 범죄자임에도, 아르센 뤼팽은 가명이 아니라 본명이다. 아르센은 그의 부친인 테오프라스트 뤼팽이 붙여준 이름. 테오프라스트 역시 그리스식 이름이며 아르센은 테오프라스트의 고전적 취향이 반영된 이름인 듯 하다.

뤼팽 시리즈가 연재되던 시절,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였던 가스통 드 폴로우스키는 아르센 뤼팽의 이름은 당시 파리 시의원이었던 아르센 로팽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주장했다. 또 일설에 따르면 에드거 앨런 포가 창조한 탐정 오귀스트 뒤팽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원래 뤼팽의 이름은 아르센 로방이었으나, 당시 프랑스의 모 국회의원의 이름이 이와 같은지라 격분한 그 의원이 "왜 내가 도둑놈 이름하고 같아야 해?"라고 따져 '뤼팽'으로 고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건 로방의 후손들이 뤼팽의 유명세에 기댄 뻥이라는 것이 진실.

3. 성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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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르센 뤼팽의 아버지는 '테오프라스트 뤼팽'이며 가난한 평민 출신이고 어머니 '앙리에트 당드레지'[1]는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이다.[2] 데오프라스트 뤼팽은 권투당수유단자였고 이를 아들 아르센에게 전수해줬다고 한다.[3] 그러나 미국에서 사기죄로 고소당해 옥중에서 사망했다.

테오프라스트 사후 어머니 앙리에트 뤼팽은 친정의 요구에 따라 처녀성 당드레지로 돌아오고 아르센 뤼팽은 어머니의 처녀성 '당드레지'와 원래 어머니가 속한 귀족 신분의 이름 '라울'을 사용하게 된다. 이후 라울 당드레지는 홀어머니 앙리에트 당드레지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앙리에트는 본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당시로는 여학교에 다닌 적도 있는 재원이었지만, 가난한 데다 평민인 테오프라스트 뤼팽과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친정으로부터 의절당했다. 그 때문에 남편까지 잃은 후에는 어린 라울을 먹여 살리기 위해 친구의 집에서 식모로 일할 정도로 가난했다.

이때 라울(아르센 뤼팽)은 첫 범죄를 저지른다. 6살 때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걸이를 훔친 것이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그 목걸이. 다만 다이아몬드 자체는 이미 잔이 빼가고 틀만 남은 것을 후에 후손들이 새로 넣은 것이다. 작중에서도 '라모트 백작부인도 다이아몬드만 뺐지, 틀 자체는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언급된다.

말이 친구였지 백작부인의 말을 들어보면 학창시절 인기많고 아름다웠던 앙리에트에게 모종의 열등감을 느낀듯하다. 그래서 그 백작 부인과 남편은 의탁한 앙리에트를 멸시한다. 특히 친구라는 백작 부인은 앙리에트를 못살게 굴고, 백작부인의 목걸이 도난 사건이 터지자 아무 증거없이 무작정 도둑으로 몰아세운다. 하지만 근거가 없어 결국 도난 사건은 유야무야된다. 훗날 장성한 라울(아르센 뤼팽)은 가명을 쓰고 위장을 한 채 백작 부부에게 나타난다. 그 후 어쩌다가 이야기가 다이아몬드 실종 사건에 이르자, 라울은 그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경험담) 들려주며 라울 당드레지가 범인임을 밝힌다. 또한 뉘앙스로 자신이 바로 그 라울 당드레지임을 드러내고, 또 라울 당드레지가 세간에 유명한 괴도 아르센 뤼팽임을 밝힌다. 이중충격을 받은 백작 부부는 나중에는 그럴 줄 알았다며 라울과 앙리에트 모자를 싸잡아 모욕하기도 한다.

그 후 어머니가 병으로 죽고 라울은 유모 빅투아르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최후의 작품인 '마지막 사랑'에서는 나폴레옹 1세에게 종사한 할아버지 뤼팽 장군이 등장한다. 이 양반의 등장은 잠깐이지만.

4. 성격과 모습

상당한 미남에 신사적이고 매너 있으며 카리스마 있고 싸움도 잘 하는 엄친아지만, 의외로 허술한 부분도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뤼팽이 완전무결한 초인간이었다면 소설이 별로 재미 없었을 것이다. 뤼팽 시리즈 중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들은 대개 뤼팽이 함정에 빠지거나 계획이 어긋나서 고생하다가 뛰어난 재치로 그걸 또 역전시키는 내용이 많다. 성격도 좋은 편이 아니며 꽤 까칠하다. 한 단편에서는 자신보다 앞서 흑진주를 훔치고 피해자를 죽인 자를 찾아 흑진주만 뺏고 그를 미국으로 도망치게 만드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걸 듣고 르블랑이 비난하자, 자신은 그 한 명의 살인자를 벌주는 것보다 그 보석을 팔아 가난한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을 돕겠다며 자신을 변호한다.

사실 프랑스 경찰도 그 살인자를 체포하긴 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모조리 뤼팽이 없애고(복제열쇠, 칼, 지문) 적당히 모호한 대신 반박이 가능한 증거만(피묻은 셔츠라든지) 있었기에 범인이 선임한 변호사의 변론[4] 에 말려 무죄평결하여 내보냈었다. 이후 르블랑에게 뤼팽이 말하기를 '난 우리의 불쌍한 피고를 딱 적당한 수준의 용의자로 만들어야 했다.'면서 그 앞에 흑진주를 꺼내보이며 조소하는 모습까지 보인다.[5]

범죄를 저지를 때 지키는 철칙은 살인금지. 아무리 미운 상대라도 죽이지 않는다. 물론 너무 악질인 놈은 죽음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때도 절대 자신이 직접 죽이진 않고, 동료에게 배신당하게 하거나 자살로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황금삼각형의 에사레스 베 같은 경우, 죄가 너무 악질이라 손에 권총까지 쥐어주고 심리적으로 몰아넣어 자살로 몰고 갔다. 또 무기는 호신용으로 쓰며 범죄에서는 흉기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간혹 강도, 납치 등 범죄 정도가 확장되더라도 개인의 신상에 손을 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괴도 '신사'로 인정받는다.

예외가 있긴 한데, 그 중 하나는, 813의 결말. 연쇄살인범 악당을 직접 목 졸라 죽인 바 있다. 죽이려고 달려든 상대를 무력화하다가 상대방이 죽어버렸다. 수정마개에서도 단두대에 오르고 있는 자신의 부하였던 보슈레를 멀리서 총으로 저격해 죽인 적이 있다. 보슈레는 "빨리 끝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목. 아, 정말 멋진 친구라니까."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사망한다. 사실 보슈레는 뤼팽을 배신하려고 하고 죽일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또한 조국인 프랑스를 배반하거나 적과 야합하는 매국, 이적 행위도 하지 않는다.

흔히들 아르센 뤼팽의 외적인 이미지를 깡마르고 훤칠한 키의 소유자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기암성》에서 묘사되는 뤼팽의 외모를 보면, 실제의 뤼팽은 175cm 정도의 중키에 다부진 체격이다. 뤼팽과 홈즈의 이미지가 흔히 겹치는 일이 있어 이런 오해가 생긴 듯.

홈즈는 대략 183cm(6피트) 정도의 장신에 마른 체격의 소유자다.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이 묘사하길 "키가 6피트가 넘는데 하도 깡말라서 더 커 보인다"고. 왓슨도 중키에 다부진 체격이란 묘사가 있어, 체형만 보면 오히려 왓슨과 뤼팽이 더 비슷할 것이다.

로맹 뒤리스 주연의 영화를 참고하면, 각색된 부분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뤼팽의 '실제'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평균 키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대체로 라틴 쪽을 계승한 남유럽 쪽 사람들이 게르만계의 북유럽 사람들보다 키가 작은 편이며,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남자들의 평균 키는 한국 남자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

공식적인 모습은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이미 초반에 감옥에 잡힌 적이 있는데도. 뤼팽의 뛰어난 변장술도 있지만 사법당국에 기록되어 있는 그의 데이터의 대부분은 거짓된 것으로 바꿔치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프랑스는 지문이 아니라 각 신체 부위의 칫수를 기록해 놓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기록을 바꿔치기해놓은 것. 설령 지문을 채취했어도 어지간히 방법을 철저히 하지 않은 이상 이 역시 바꿔치기되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라이벌은 경감 '쥐스탱 가니마르'이지만, 뤼팽이 잡혀도 잡혀준 것 같은 분위기라 좀 찜찜하다. 뤼팽과 가니마르는 서로의 실력을 매우 높이 사고 있기에 둘만 있을 때엔 친근하게 대화도 하는데, 정작 다른 사람과 있을 때엔 상대방을 까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인정할 건 다 인정하니 괜찮지만, 첫 사건을 제외하면 가니마르 경감은 뤼팽에게 그야말로 처참하게 발린다. 뤼팽의 변장에 속아서 체포했던 뤼팽을 놓아주고, 납치도 당하며, 얻어맞고 기절한 것도 수차례 된다. 나중에 가면 취급도 당하니 불쌍할 정도다.

그 휘하에 거의 "조직" 규모의 인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의 카리스마와 부하들을 아끼는 그의 성품 덕인지, 부하들은 뤼팽을 위해서라면 생명의 위협도 무릅쓰는 충성심을 보인다.(다만 상술했듯 보슈레는 예외였다.) 심지어 뤼팽이 60명이나 되는 조직원 전부에게 생활 밑천까지 다 주어서 해산한 후에도, 뤼팽이 아프리카에서 부르니까 한 명도 빠짐없이 재산을 다 털어 무장하고 그 오지까지 찾아간다! 뤼팽 본인도 전원이 재집결했으니 놀랄 정도.

극중에서 가니마르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뤼팽 같은 힘도 있고 인정도 있는 두목을 둔 수하들은 어떤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기에 자살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어떤 위기에 처해 있더라도 뤼팽이 구해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죠. 뤼팽도 부하들을 매우 아끼기에, "수정마개"에서는 누명 쓴 부하 질베르를 구하기 위해서 사악한 정치가 도브레크와 목숨 건 사투를 벌였다. 정확히 말하자면야 질베르의 어머니 클라리스 메르지와 약간 썸씽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사교성도 좋아서 앞 세계든 뒷 세계든 사이좋은 친구들이 많다. 한 때는 화자(話者)인 한 친구에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이제 자네 친구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네"라고 씁쓸하게 말하지만, "아니야, 뤼팽이란 새 친구가 생긴 거지"라는 대답을 듣고 기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5. 능력

뤼팽은 보통이 아닌 것이, '딕슨'이라는 전문 마술사로부터 마술을 전수 받는가 하면, 생루이 병원에서 알티에 박사에게 사사하며 외과의학 분야를 섭렵한다. 그리고 자전거 경주 대회에도 참가해 1등을 한다.[6]

거기다가 '막심 베르몽'이라는 가명으로 어엿한 건축가 행세를 하면서, 파리 시의 수많은 저택들을 제 맘대로 넘나들 수 있게, 무수한 출입구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된 비밀통로망을 구축한다. 심지어는 '장 데르니스'라는 가명으로 모터보트 하나만 타고 세계일주를 하며, 수영에도 상당히 능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화가 행세를 하기도 하고 그림이 진품인지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만큼 안목이 있으며 역사와 고고학에도 굉장히 조예가 깊다. 변장을 할 때마다 그 사람 행세를 하는데 이것도 꽤 능수능란하게 잘한다. 기암성에서는 노인 마시방 박사로 변장한 후 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고 해당 편에서 이시도르가 보는 앞에서 어려운 철학 서적을 정독하고 있었다. 인명과 연락처 목록을 한 번 훑어보고는 그대로 암기한다.

게다가 종종 신문사에 자신의 활약을 담은 기사를 직접 투고해 능수능란한 언론 플레이를 펼친다. 추리 실력도 엄청나서 때로는 탐정으로 행세하며 범인을 체포하기까지 한다. 짐 바르네트(Jim Barnett)라는 가명을 쓴다. 해당 가명으로 활약하는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L'Agence Barnett et Cie)라는 단편작도 존재. 나아가 경찰 고위직까지 올랐을 정도이니, 원작에서 가니마르 曰 "가끔씩 보면 뤼팽은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한마디로 일단 셜록 홈즈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애초에 홈즈 따라잡기로 만든 캐릭터니까. 사실 추리하는 기계에 가까운 홈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좀 더 다재다능한 캐릭터로 설정한 면도 없지 않다.[7][8]

이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보니 경찰들이나 사람들은 뤼팽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심지어 존경하기도 한다. 단편 '아르센 뤼팽 탈옥'에서는 교도소장이 "뤼팽 탈옥했냐?"라고 묻고 간수가 "아직요"라고 하자 "그럼 내일 하겠구만"이라고 말한다.

6. 바람둥이

뤼팽의 멋진 괴도담 말고도 그의 연애담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마다 동일한 성격을 가진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것도 흥미롭다. 심지어 납치돼서 감금된 상태인데 감시하던 여자가 그 당당함에 반해서 구해주는 상황까지 일어난다. 그 상황에서 뤼팽은 그녀의 가족의 원수나 다름 없었다. 그 집의 가장이 전 재산을 지갑에 넣어 갖고 다니는 괴벽을 갖고 있었는데, 뤼팽이 그걸 슬쩍해갔다. 그걸 알아차린 순간, 그 사람은 권총으로 자살해버린다. 뤼팽이 직접 죽인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한 거나 다름없었다.

호랑이 이빨》에서는 비서 플로랑스 르바쉐르와 사랑의 도피를 하고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까지 받아(그 대가로 나라 하나를 팔아먹었다! 어차피 본인이 건설한 제국이긴 했지만...) 결혼까지 하며 정착에 성공하지만, 바로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애인과 함께 나타난다!. 타 소설에서도 르바쉐르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혼한건지 죽었는지는 불명. 이외에도 한 작품별로 뤼팽과 관련이 있는 여자 꼭 한 명씩은 나온다. 주목할 여자가 한 명뿐인 셜록 홈즈와는 확연하게 비교되는 부분.

이는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의 기질적, 문화적인 차이에서 기인한 거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작품 내의 여자들하고는 끝내 이어지지 못하는, 외적으로는 강하고 유쾌하나, 내적으로는 고독한 사나이.사실 이어지지 못한다고는 하나 결혼을 5번이나 하였다

다행히도 르블랑의 유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에서는 제목답게 뤼팽이 드디어 애인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유모 앞에서 약혼을 선언하는 것으로 끝난다.

뤼팽 전집을 읽어 보면 느낄 수 있지만, 작품을 평행세계 옴니버스같이 써놨다. 작품이 늘어가면서 작가가 살을 붙여 인물의 과거와 인간관계를 만들어간 듯 하다. 전체적인 전개는 각 작품이 하나로 완결되는 모험소설, 로망스라서 히로인이 작품마다 다르다든가 주인공의 습관이나 모습이 조금 다르다든가, 묘사된 성격이나 말투가 조금 다르다든가 전작이나 시점상 이전에 있었던 사건의 흔적이 전혀 없이 딴 배경을 덮어쓴 것 등.

007영화에서 로저 무어가 주연하든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하든 관객은 그 사람이 제임스 본드라 치고 보는 것과 같다. 어쩌면 007보다 더 편의적으로 쓴 오락물. 007시리즈는 배우가 바뀌어도 기본 설정은 최대한 살린다. 조지 라젠비가 주연한 007과 여왕에서 본드가 트레이시와 정식 결혼을 하는데, 로저 무어로 바뀐 뒤, 007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 트레이시의 무덤에 성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티모시 달튼이 주연한 007 살인 면허에서 다시금 언급되었다.

예를 들어, "변장했다" 한 마디만으로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는데, 그것이 셜록 홈즈같이 어떤 구체적인 묘사가 따르는 게 아니라 그냥 "마술" 수준이다. 서술관점 자체가 뤼팽이 아닌 변장한 캐릭터가 돼 있어서 작가가 서술하기 편한 식이다. 그 작품 중 일부가 추리에서 사용한 트릭을 많이 썼고 이 장르의 초기에 등장해서 이 쪽으로 이름을 얻은 것이다.

7. 뤼팽의 자녀

뤼팽에겐 아들딸도 있다. '주느비에브(Geneviève)'라는 이름을 가진 딸이 하나 있었으나, 그 딸은 훗날 수녀가 된다. 이런 설정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루팡 3세》를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은 《백작 부인의 복수》 편에서 등장한다. 어릴 때 납치되어 아버지도 못 알아보는데, 이것도 사실은 뤼팽의 양다리가 원인. 그 밖에도 비공식적으로 관계한 여자들과의 사이에서 2, 3명의 아이가 또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르센 뤼팽 사이트의 연표를 보면, 오스트리아 왕비와 바람을 펴 낳은 아들이 미국으로 가 탐정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2012년 발간된 미발표유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에는 예전에 한 창녀와의 관계에서 생긴(그렇지만 빈민가의 주정뱅이에게 맡겨진) 아들(한동안 맏딸로 살았다!)과 딸이 등장한다. 그 애들을 데리고 이 편의 히로인과 혼인할 예정이었다. 이게 마지막 작품이라 열린 결말에 가깝지만 빅투아르 앞에서 약혼까지 선언했을 정도니 이루어진걸로 봐도 좋을듯.) 이걸 예측하고[13] 루팡 3세가 등장한 건가? 하지만 동시대 3대 황제도, 손자(?) 창조국의 탐정도 혈연 없이 후계자를 자청하고 나섰지.

8. 영향을 받은 작품

참고: 아르센 뤼팽 시리즈: 유명한 클리셰인 <탐정 vs 괴도>는 일단 홈즈 vs 뤼팽이 원조긴 하지만[14] 실제로 이미지를 정착시켰다고도 할 수 있는 쪽은 오히려 아케치 코고로 & 소년 탐정단 vs 괴인 이십면상 쪽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일본에서는 탐정 vs 괴도 클리셰가 더 인기가 높은 편이다.

9. 기타


[1] 결혼 후에는 잠시 앙리에트 뤼팽이 되었으나 남편이 사망한 후 친정의 입력에 의해 처녀성 당드레지로 돌아온다.[2] 프랑스에서 귀족들은 성 앞에 de(뒤에 오는 성의 첫자가 자음일 경우)나 d'(뒤에 오는 성의 첫자가 모음일 경우)가 붙었다. 드골(deGaulle),데스탱(d'Estaing) 등이 그 예. 따라서 아르센 뤼팽의 어머니의 성인 당드레지(d'Andrésy)는 d'로 시작하는 귀족 가문의 성인데 반해, de나 d'가 붙지 않는 아버지의 성 뤼팽(Lupin)은 평민 집안의 성이다.[3] 그 외에도 펜싱과 사바트를 전수해주었다.[4] "범행현장의 부서진 시계가 범행시각을 가리키고 있다구요? 아니, 시계바늘은 누구나 돌려놓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5] 전직 프리마돈나 출신의 앙디요 백작 부인이 부자였던 남편이 급사한 후 재정 악화로 남은 가산을 처분한 후 한 작은 빌라에 자신을 따르는 하녀와 요리사 각각 한사람을 데리고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돈이 될 다른 귀금속은 처분했지만 자신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흑진주 하나는 애지중지 고이 간직했었다. 그러나 고용된지 얼마 안된 하인 빅토르가 그것을 눈치채고 우발적으로 백작부인을 살해한 후 흑진주를 가지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잡혔다. 문제는 뤼팽도 같은 날 그녀의 흑진주를 털려다가 이미 사건이 벌어진 백작부인의 침실을 목격하게 됐고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범인도 찾고 흑진주도 얻을 계획을 짠다. 전술했듯이 빅토르가 범인이 될 증거물든은 뤼팽이 다 은닉한 상태였고 흑진주의 행방은 불명이라 백작부인의 유족이 탐정을 고용해 찾게 한다. 바로 그 탐정이 변장한 뤼팽으로 풀려나 하류인생을 살던 빅토르 앞에 나타나 은근한 협박과 회유로 빅토르를 쥐락펴락한 끝에 경찰의 수사와 감옥 생활로 지친 빅토르는 뤼팽에게 미국으로 가는 배삯과 기타 비용 일체를 받는 거래를 통해 흑진주를 포기하고 탐정(뤼팽)에게 흑진주를 양도한다.[6] 이 내용들은 아르센 뤼팽의 탈옥에서 경찰이 조사한 인적사항이다. 이때 배운 의료지식으로 탈옥 때 아주 잘 써먹는다. 벨몽이라는 이름은 뤼팽을 상징하는 가명인데 대학생 때부터 이 가명을 쓴 것으로 보이며 과거 캠퍼스 커플이였던 전 연인을 구해주기도 한다.[7] 홈즈는 이성에 큰 관심이 없으며 유부녀 하나를 빼고 말이지. 범인을 잡는 데 필요하지 않는 지식은 기억하지 않는다. 심지어 주홍색 연구에서는 왓슨이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8] 아일린 애들러가 유명하지만 어디까지나 경의를 표하는 정도. 애시당초 말 몇 마디 해 본 게 다이다. 또 지구가 공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쓸데없는 걸 알았다며 잊으려 했다.[9] 여기서는 셜록 홈즈로 나오지만 이후 코난 도일 측의 항의를 받고 이후의 판본부터는 '헐록 숌즈'로 바꿨다.[10] 그리고 뤼팽은 자살을 가장한 채 사람들의 시선에서 도피한다.[11] 이 이유가 다는 아니다. 수정마개에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질베르의 어머니를 잊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었다고.[12] 이름은 앙젤리크 드사르조방돔.[13] 뤼팽 연구가가 1996년에 발견한 작품이고, 공개는 2012년에 된 것이니까.[14] 그러나 모리스 르블랑은 괴도 vs 경찰, 괴도 vs 범죄자의 구도를 자주 애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