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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2:04:26

UEFA 유로 2020/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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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 2020
대회 이전 예선 · 평가전 · 참가팀 정보
조별 리그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결승
대회 이후 기록실 · 팀별 리뷰
같이 보기: 역대 UEFA 유로

1. 개요2. 토너먼트 대진표3. 역대 전적
3.1. 최근 대결
4. 준결승 전 상황5. 경기 진행
5.1. 1경기 | 이탈리아 1 (A.E.T. 4 : 2 PSO) 1 스페인5.2. 2경기 | 잉글랜드 2 (A.E.T.) 1 덴마크
6. 준결승 총평

1. 개요

준결승 진출팀
8강전 경기진출탈락
<colbgcolor=#0084a4,#24b0c6>1경기파일:UEFA EURO ESP.png스페인<colbgcolor=#CCC>파일:UEFA EURO SUI.png<colbgcolor=#CCC>스위스
2경기파일:UEFA EURO ITA.png이탈리아파일:UEFA EURO BEL.png벨기에
3경기파일:UEFA EURO DEN.png덴마크파일:UEFA EURO CZE.png체코
4경기파일:UEFA EURO ENG.png잉글랜드파일:UEFA EURO UKR.png우크라이나

UEFA 유로 2020의 준결승전에 대해 정리하는 문서.

참고사항으로,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3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는다.

이번 유로는 범유럽 분산개최로 8강까지는 유럽 각지의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4강전과 결승전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2. 토너먼트 대진표

※본 대회에서는 3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는다.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결선 토너먼트 대진표
16강 8강 준결승 결승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4경기 (2021.06.28 04:00)
파일:UEFA BEL.png 벨기에 1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0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8강 2경기 (2021.07.03 04:00)
파일:UEFA BEL.png 벨기에 1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준결승 1경기 (2021.07.07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1(4)
파일:UEFA ESP.png 스페인 1(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결승 (2021.07.12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1(3)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1(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2경기 (2021.06.27 04:00)
파일:UEFA ITA.png 이탈리아 2
파일:UEFA AUT.png 오스트리아 1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6경기 (2021.06.29 04:00)
파일:UEFA FRA.png 프랑스 3(4)
파일:UEFA SUI.png 스위스 3(5)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8강 1경기 (2021.07.03 01:00)
파일:UEFA SUI.png 스위스 1(1)
파일:UEFA ESP.png 스페인 1(3)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5경기 (2021.06.29 01:00)
파일:UEFA CRO.png 크로아티아 3
파일:UEFA ESP.png 스페인 5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8경기 (2021.06.30 04:00)
파일:UEFA SWE.png 스웨덴 1
파일:UEFA UKR.png 우크라이나 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8강 4경기 (2021.07.04 04:00)
파일:UEFA UKR.png 우크라이나 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4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준결승 2경기 (2021.07.08 04:0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2
파일:UEFA DEN.png 덴마크 1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7경기 (2021.06.30 01:00)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2
파일:UEFA GER.png 독일 0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3경기 (2021.06.28 01:00)
파일:UEFA NED.png 네덜란드 0
파일:UEFA CZE.png 체코 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8강 3경기 (2021.07.04 01:00)
파일:UEFA CZE.png 체코 1
파일:UEFA DEN.png 덴마크 2
}}}
{{{#!wiki style="margin: -12px -5px"<rowcolor=#fff>
16강 1경기 (2021.06.27 01:00)
파일:UEFA WAL.png 웨일스 0
파일:UEFA DEN.png 덴마크 4
}}}

3. 역대 전적

3.1. 최근 대결

4. 준결승 전 상황

스페인은 갖은 악재가 겹친 스위스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다가 승부차기에서 스위스 키커들이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실축하는 바람에 겨우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자신과 같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전승을 달리고 있던 벨기에를 집으로 보내고 올라왔으며, 현재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지만 주전 레프트백인 스피나촐라의 부상으로 인해 타격을 입어 에메르송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기 중 실신 이후 조별리그에서 2패를 먼저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러시아를 다득점으로 잡고 16강에 가더니 웨일스-체코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린 채로 4강에 임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초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이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토너먼트를 이겨냈고 8강에서는 공격까지 만개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갖고 4강까지 왔다.

5. 경기 진행

5.1. 1경기 | 이탈리아 1 (A.E.T. 4 : 2 PSO) 1 스페인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준결승 1경기
2021년 7월 7일 수요일 04:00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관중: 57,811명
주심: 펠릭스 브리히 (독일)
파일: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1 : 1
PSO
4 : 2
파일:Spain RFEF 2021 Away.png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파일:UEFA EURO ESP.png 스페인
60' 페데리코 키에사파일:득점 아이콘.svg80' 알바로 모라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캐스터 해설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준결승전에서 유일한 유로 우승팀+월드컵 우승팀들간의 대결이고[8] 양팀 모두 명성이 있고, 9년 만에 결승을 앞둔 경기, 결승에 올라가도 우승에 의미[9]가 있기 때문에 반대쪽 준결승보다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평이 많고 미리보는 결승전 2가 된다. 두 팀은 각각 UEFA 리그 랭킹 2위와 3위의 리그를 보유한 나라들이다. 두 나라 리그의 자존심 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경기이다.[10][11] 또한 이 경기 결과로 남유럽 국가 중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나오게 된다.

UEFA 유러피언 챔피언쉽에서만 총 6번, 네 대회 연속, 경기수로 5경기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이다. 유로 2008 8강[12], 유로 2012 조별리그 C조[13]와 결승전[14], 유로 2016 16강[15] 대결에 이어 이번 유로 2020 준결승에서 만났고 유로는1984년 이후로 3위 결정전이 없으니 굳이 따지다면 개막전 빼고 만날 수 있는 단계에서 모두 다 만났다.

스페인은 지옥 문턱에서 돌아오긴 했으나, 스위스전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득점하고, 상대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밖에 없었고 심지어 주장까지 없어도 골을 못 넣어 승부차기까지 끌려가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슬로바키아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정규시간을 동점으로 끝내고 있다.

이런 스페인의 준결승 상대가 현재 최고조 경기력을 자랑하는 지역 예선 전승(10전 10승), 본선 전승 (5전 5승) 총합 15전 15승 0무 0패 48득점 6실점, A매치 33연속 무패 및 13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다.[16]

양팀의 현재 상황은 스페인은 2연속 연장전을 벌여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고 이탈리아는 선수단의 중심인 스피나촐라가 부상인게 큰 흠이다.

여담으로(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징크스를 말하자면, 스페인은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단 두번[17][18][19]을 제외하고 이겨 본 적이 없다.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GK
21. 잔루이지 돈나룸마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CB
19. 레오나르도 보누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18'
CB
3. 조르조 키엘리니 파일:주장 아이콘.svg
LB
13. 이메르송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4'
25. 하파엘 톨로이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4'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8'
RCM
18. 니콜로 바렐라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5'
5. 마누엘 로카텔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5'
CM
8. 조르지뉴
LCM
6. 마르코 베라티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4'
12. 마테오 페시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4'
RW
14.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득점 아이콘.svg 60'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07'
20.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07'
CF
17. 치로 임모빌레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1'
11. 도메니코 베라르디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1'
LW
10. 로렌초 인시녜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5'
9. 안드레아 벨로티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5'
LW
19. 다니 올모
CF
21. 미켈 오야르사발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0'
9. 제라르 모레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0'
RW
11. 페란 토레스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2'
7. 알바로 모라타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2' 파일:득점 아이콘.svg 80'
LCM
26. 페드리
CM
5. 세르히오 부스케츠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1'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06'
10. 티아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06'
RCM
18. 코케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0'
16. 로드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0'
LB
18. 조르디 알바
CB
24. 에므리크 라포르트
CB
12. 에릭 가르시아
RB
2.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5'
6. 마르코스 요렌테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5'
GK
23. 우나이 시몬
파일:UEFA EURO ESP.png 스페인
승부차기
이탈리아
(GK: 잔루이지 돈나룸마)
4 : 2스페인
(GK: 우나이 시몬)
선축 후축
마누엘 로카텔리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1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다니 올모
안드레아 벨로티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2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제라르 모레노
레오나르도 보누치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3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티아고 알칸타라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4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알바로 모라타
조르지뉴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5--
파일:1345.jpg
파일:1347.jpg
파일:1346.jpg
파일:FB_IMG_1625611658412.jpg

이탈리아는 스페인이 잘하는 점유율 축구로 인해 중원이 지배당하면서 경기 내내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슈팅 기록에서도 스페인이 슈팅 5개를 때릴때 이탈리아는 슈팅 0개를 기록하며 이 경기가 한계인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스페인에서는 미켈 오야르사발이 좋은 찬스를 여러 번 말아먹으며 이탈리아를 계속해서 몰아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를 완전히 침몰시키지는 못했다. 홈런타자 오야르사발

그러나 후반전 15분, 라인을 높게 올린 스페인에게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키에사가 귀중한 선취골을 기록하며 후반전에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듯 했다. 하지만 20분 후 경기 종료를 10여분 남기고 교체투입된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다니 올모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동점골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탈리아 입장에선 되게 열받을만한 상황인데 기껏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막판에 동점골 먹히고 연장전에 가서 골든골 먹힌게 이나 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악착같이 카테나치오를 보여주며 연장전에서도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최종 판가름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첫 키커인 마누엘 로카텔리가 너무 정면으로 찬 나머지 우나이 시몬에게 막혀 스페인에게 희망이 보였으나 스페인의 첫 키커인 다니 올모가 골대 위로 멀리 날리면서 스페인의 희망까지 관중석으로 보내버리고 말았다. 이후 양팀 모두 2명의 키커가 성공하고 이탈리아가 4번째 키커까지 PK에 성공한 뒤,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공을 찼으나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이후 이탈리아의 5번째 키커인 조르지뉴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승행을 결정지었고 스페인의 이번 유로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이탈리아의 연승은 13연승에서 멈췄지만 무패 행진은 33경기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무너트리며 9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21년 전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탈리아의 상대가 네덜란드와 스페인이었다는 점에서 두 경기 모두 빅매치라고 불릴 만한 경기였고, 두 경기 모두 골키퍼였던 톨도와 돈나룸마가 좋은 선방을 보여주며 활약했으며,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한 점에서 많은 유사점이 보인다.[20]

스페인은 8강에서의 졸전과 달리 힘겨운 대회 여정과 대비되는 경기력으로 경기를 압도했는데, 중원을 제대로 장악한 것이 주효했다.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이탈리아는 골키퍼 돈나룸마조차도 패스미스가 나오는 등 후방에서 볼터치 한번을 여유롭게 하지 못했고, 역습으로 선제골을 먹히긴 했지만 이탈리아의 긴장이 풀린 틈을 타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이탈리아를 괴롭혔다. 스페인의 결정력이 조금만 좋았어도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갔을, 스페인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대회로 남을 것이다.

여담으로, 주심의 운영이 이번 경기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보통 경기시간이 끝나는 시점에 확실한 공격 전개가 있다면 최소한 흐름이 느려지기 전까지는 진행을 시키는데, 브리히 주심은 시계만 보고 명백한 역습 찬스마저 무산시키면서 경기를 끊었다.

5.2. 2경기 | 잉글랜드 2 (A.E.T.) 1 덴마크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준결승 2경기
2021년 7월 8일 목요일 04:00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관중: 64,950명
주심: 대니 마케일리 (네덜란드)
파일: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2 : 1
A.E.T.
파일: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ENG.png 잉글랜드파일:UEFA EURO DEN.png 덴마크
39' 시몬 키예르 (O.G)
104' 해리 케인
파일:득점 아이콘.svg30' 미켈 담스고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해리 케인
파일:tvN 로고(2012-2021).svg
캐스터 해설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북유럽과 서유럽의 자존심 싸움이며, 두 팀 다 토너먼트 2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면서 자신감이 물이 올라있는 상태이다.

덴마크가 유로 1992의 신화를 재현하느냐[21] 잉글랜드가 사상 최초로 유로 대회 결승에 가느냐가 걸린 승부이다. 예전에 2002년 FIFA 월드컵 당시에 둘이 16강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22] 거기서는 잉글랜드가 마이클 오언의 폭풍같은 활약으로 인해 전반전에만 3골을 넣어 일찌감치 대승을 확정한 바 있다. 물론 이건 무려 19년 전의 일이라 그냥 참고사항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잉글랜드가 우세하다고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힘든 승부이기도 하다. 왜냐면 잉글랜드의 징크스 아닌 징크스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의 흥행에 힘입어 선수 개개인이 월드클래스 급의 네임밸류를 지니고 있으나 유독 메이저 대회만 진출하면 예상치 못한 시점에 패배하고 물러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당장 최근 10년 간 참가했던 메이저대회만 보더라도 다음과 같다. 2010 월드컵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23]에 걸렸음에도 2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으로 조 2위로 겨우 올라왔으며 그렇게 독일에 무참히 깨졌다.[24] 그리고 2016년에는 16강에서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에 또 발목을 잡혔다.[25] 또 2018년 때는 크로아티아보다 더 오래 쉬고 크로아티아는 그마저도 승부차기로 올라오고 잉글랜드는 꿀 빨며 올라온 상황에서도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 번 결승 문턱에서 짐을 싸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꿀대진에 홈구장인 런던 웸블리에서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덴마크에 잡히면 또다시 굴욕의 역사를 쓰게 되며, 잉글랜드는 4강-결승까지 사실상 홈 경기라 결승이라도 가야 본전이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만큼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한편 덴마크 입장에서도 잉글랜드전은 만만치 않다. 덴마크 역시 조별리그에서 핀란드에게 메이저대회 첫 득점과 승리를 헌납했고, 마지막에 러시아를 잡은 후 간신히 살아남았다. 토너먼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쉬운 팀[26]들을 이기고 올라온 것이기에 잉글랜드보다 성과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거기다 에이스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첫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대회에서 하차했고, 그나마 그의 자리를 메워준 선수들마저 경기를 거듭하며 지쳐가는 등 점점 전력이 고갈되고 있다. 그나마 네이션스리그 20-21 시즌에 웸블리 원정에서 잉글랜드를 1대 0으로 잡은 기억이 있기에 승리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볼 여지도 있다.
파일:UEFA EURO ENG.png 잉글랜드
GK
1. 조던 픽포드
RB
2. 카일 워커
CB
5. 존 스톤스
CB
6. 해리 매과이어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9'
LB
3. 루크 쇼
RDM
14. 칼빈 필립스
LDM
4. 데클란 라이스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5'
8. 조던 헨더슨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5'
RW
25. 부카요 사카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9'
7. 잭 그릴리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9'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06'
12. 키어런 트리피어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06'
CAM
19. 메이슨 마운트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5'
20. 필 포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5'
LW
10. 라힘 스털링
CF
9. 해리 케인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득점 아이콘.svg 104'
LW
14. 미켈 담스고르 파일:득점 아이콘.svg 30'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7'
20. 유수프 포울센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7'
CF
12. 카스페르 돌베르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7'
15. 크리스티안 뇌르고르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7'
RW
9.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LM
5. 요아킴 멜레
CM
8. 토마스 딜레이니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8'
24. 마티아스 옌센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8'
CM
23.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RM
17. 옌스 스트뤼거 라르센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7'
18. 다니엘 바스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7'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72'
LCB
3. 야니크 베스테르고르
CB
4. 시몬 키예르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자책골 아이콘.svg 39'
RCB
6.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9'
2. 요아킴 안데르센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9'
GK
1. 카스페르 슈마이켈
파일:UEFA EURO DEN.png 덴마크
파일:10527.jpg
파일:10528.jpg
파일:105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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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전반 30분에 미켈 담스고르의 프리킥 선제골[27]로 앞서나갔으나 실점 이후 잉글랜드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10분 후에 부카요 사카가 쇄도한 뒤 라힘 스털링에게 내준 것이 시몬 키예르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에는 잉글랜드가 공세를 이어갔고 덴마크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103분, 라힘 스털링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다소 애매하게 걸려 넘어졌는데 VAR 심판은 PK를 선언했고 해리 케인의 슛은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혔으나 튀어나간 공을 다시 차넣으며 잉글랜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에 잉글랜드 수비진이 덴마크의 공격들을 노련하게 막아내며 잉글랜드는 역사상 첫 유로 결승 진출이자 두 번째 국제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참고로 첫 번째 결승 진출은 역시 논란이 있었던 1966년 FIFA 월드컵이다.

한편으론 경기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거세다.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 판정은 굉장히 논란이 많은 판정[28]으로, 덴마크 선수 골반과 스털링의 골반만 부딪혔을 뿐 엄격한 주심이 봐도 페널티킥을 불 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날 주심은 VAR 부심들과 대화만 하고 온필드리뷰는 전혀 보지않고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29] 심지어 스털링이 드리블할 때 다른 공이 이미 필드 위에 들어와 있어서 경기가 중단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심판의 자질 부족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슈마이켈 키퍼의 눈에 잉글랜드 관중이 레이저 포인터를 쏘았던 게 확인되는 명확한 잉글랜드의 잘못이 나타났다.[30] 결국 잉글랜드는 역사적인 첫 유로 결승 진출을 해내고도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으며 최악의 여론 속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31]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 잉글랜드의 우세를 점쳤지만 기적의 스토리를 써내는 덴마크의 선전이 이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덴마크는 피지컬의 우세함을 이용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였다. 앞선 경기들에서 지공과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구사한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 공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들의 스위칭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해리 케인이었다. 최전방에서 골을 잡아내는 역할을 지양하고 2선으로 내려와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거나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동료들을 도왔다. 동점골 역시 이러한 케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 그리고 PK로 역전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라힘 스털링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스털링은 화려한 발재간과 개인기, 빠른 스피드로 케인과 더불어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자책골을 유도하는 장면에서도 스털링을 의식한 수비수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만 것. 비록 논란이 많지만 PK를 얻어낸 것 역시 스털링이었으며, 120분간 10개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할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던 점 빼고. 그리고 잉글랜드는 해리 매과이어를 중심으로한 수비진이 비록 대회 첫 골을 내줬지만, 이 골은 직접 프리킥 골이었으며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이번 대회 최소 실점 팀 다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덴마크는 본인들의 아름다운 여정은 끝났지만 이들은 여러 화제를 낳았던 이유로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여기에 미켈 담스고르, 카스페르 돌베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의 젊거나 어린 선수들과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토마스 델라이니, 카스페르 슈마이켈 등의 베테랑 선수들의 조화가 매우 잘 이루어지며 강팀 국가 부럽지 않은 경기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노예처럼 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보였다. 팀 동료가 같이 못한다는 아쉬움을 동기부여로 승화해 이번 대회에서 4강이란 덴마크 유로 역사상 2번째로 좋은 성적을 남겼으니 그들의 여름은 Sommeren'92가 아닌 Sommeren'21 이라는 영화와도 같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모스크바의 수치라는 흑역사를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며 그들 역시 강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편, 이 날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거짓 병가를 제출했던 잉글랜드 팬이 동점골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다음날에 회사에서 해고되었다는 웃픈 소식이 전해졌다.#

6. 준결승 총평

대체로 결승에 오를 팀이 올랐다고 봐야 할 분위기다. 다만 8강까지의 경기력을 보고 두 경기 다 한 쪽에 기울어진 채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은 완전히 무너졌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의 공격 전개를 완전히 차단했으며, 덴마크는 선제골로 리드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9년만에 다시 유로 결승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전 상대가 준결승 상대였던 스페인이었고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비운을 승리로 되갚아 줬으니 한을 풀었다고 봐야겠다.

스페인은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했으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결정력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먹고 논란이 있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가운데 사상 첫 유로 결승전에 올라 그야말로 홈에서 파티를 열 기회를 잡았다. 자국의 명성높은 프로리그에 비해 국제대회 성적은 반비례라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서도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해 벨기에와 3,4위전을 가져야 했고 그마저도 패한 바람에 4위로 만족해야 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이니 만큼 기필코 우승해 프리미어 리그 보유국에 걸맞은 위상을 도로 찾겠다는 포부가 대단할 것이다.

덴마크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잘 버티고도 불운이 겹치며 패널티킥으로 패해 분통이 터질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다만 명색이 유로 4강인데 두 경기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심판의 자질을 의심받을 만한 좋지 않은 경기 운영이 나타난 것은 경기의 격을 낮추는 요소가 될 것이다.
[1] 밀라노, 이탈리아[2] 프랑크푸르트, 서독[3] 빈, 오스트리아[4] 그단스크, 폴란드[5] 키예프, 우크라이나[6] 생드니, 프랑스[7] 말뫼, 스웨덴[8] 스페인은 유로 우승 3회로 공동 최다 우승국, 이탈리아는 월드컵 우승 4회로 유럽 내 공동 최다 우승국이다. 두 대회에서 유럽 내 공동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갖고 있는 독일은 16강 광탈했다.[9] 스페인이 우승하면 독일과 공동 1위인 최다 우승 횟수가 단독 1위가 되고, 이탈리아는 산 시로 참사의 아픔과, 코로나로 고생하는 국민들을 위하는 위로와 53년만에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다.[10] 리그 랭킹 1위는 반대편 대진의 EPL을 보유한 잉글랜드.[11] 다만 스페인은 EPL 선수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12] 0:0 (스페인 승부 차기 승)[13] 1:1 (무승부)[14] 4:0 (스페인 승)[15] 2:0 (이탈리아 승)[16] 벨기에를 꺾으면서 현재는 대다수가 이탈리아를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보고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의 경기력은 하나 같이 폭발적이다는 평이 중론이다.[17] 그 중 한 번이 유로 2012 결승전이다. 스페인의 최고전성시대로 이탈리아를 4대0으로 때려눕히며 메이저 대회 3연패(覇)를 달성했다.[18]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뒀다.[19]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이다.[20] 경기를 중계한 배성재 캐스터도 유로 2000과 현 상황의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 준우승해야 하는데?[21]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유로 1992의 중심에 있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에 이어 다시 한번 역사의 중심에 선다.[22] 둘 다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진출했었다.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시뮬레이션으로 얻은 패널티킥(당시 피해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으로 아르헨티나를 겨우 제압했고 덴마크는 지네딘 지단의 부상과 티에리 앙리의 퇴장 등 여러 불운이 겹친 프랑스를 손쉽게 이기고 올라왔다.[23] 미국,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한 조였다. 당시 더 선지에서 EASY 드립을 쳤을 정도였다.[24] 프랭크 램파드의 중거리슛이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갔음에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던 바로 그 경기였다. 이 골이 인정되었으면 2대 2 동점이었으나 그게 인정이 안 되어 잉글랜드는 1대 4로 패배했다. 한편 이 월드컵에서 덴마크는 무려 일본에 1대 3으로 털리고 그대로 일본에 토너먼트 티켓을 헌납했을 정도로 전력이 떨어져있었다.[25] 당시 아이슬란드는 네덜란드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으며 조별리그에서도 포르투갈, 헝가리와 비기고 오스트리아를 이기며 올라오는 등 전력이 물오른 팀이었다. 결국 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뒀고, 잉글랜드는 여기서 대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만 줄창 보여줬다.[26]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전통강호들을 모두 피했다.[27] 이 골은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첫 실점이자 대회 첫 프리킥 골로 기록되었다.[28] 좋게 말하여 논란이 많은 판정이지, 명백한 오심이었다. PK 상황에서 여러각도로 보면 멜레의 다리에 접촉하기 전에 이미 스털링이 앞으로 넘어지고 있으며, 옌센과도 이후 접촉한다. 중계에서도 잡혔던, 주심의 각도에서 봤을 때는 절묘하게 멜레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에 주심의 최초 판정까지는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이후 VAR실의 판정은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29] 조세 무리뉴는 페널티킥이 절대 아니라고 못박았고, 아르센 벵거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 또한 온필드 리뷰를 하지 않은 심판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을 남겼다.[30] UEFA는 잉글랜드 관중이 슈마이켈 골키퍼의 눈를 향해 레이저 포인트를 쏘았던 장면과 덴마크 국가 제창 중에 잉글랜드 관중들의 야유,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불꽃놀이 건으로 잉글랜드에 대해 징계 절차를 기소하였다.# 이후 레이저를 쏜 서포터는 벌금 4000만원을 부가받았다.[31] 우승을 하더라도 일정의 대부분을 웸블리에서 치른 점과 준결승에서의 논란 때문에 축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우승을 못하면 그 결과 자체에 조롱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