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과부거미(블랙위도우/레드백) Black Widow Spider / Redback Spider | |
학명 | ' Latrodectus mactans'' - (southern) black widow Latrodectus hesperus - western black widow Latrodectus variolus - northern black widow'''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강 | 거미강 Arachnida |
목 | 거미목 Proboscidea |
과 | 꼬마거미과 Theridiidae |
족 | |
속 | |
종 | |
[Clearfix]
1. 소개
거미목 꼬마거미과(Theridiidae) 과부거미속 거미의 일종. 미국 남부에 분포한다.교미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점 때문에 서양, 특히 미국에서는 남편 자식 다 죽이고 유산을 뜯어내는 사악한 여인이나 요부를 부르는 별칭으로도 쓴다.#[1] 사실 거미뿐만 아니라 번식 전, 후에 수컷을 잡아먹는 곤충 및 벌레들은 매우 많다.
새까맣고 조그만 몸통에 특유의 붉은색 모래시계 무늬가 있다.
2. 강력한 독
방울뱀보다 15배 더 강한 맹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호주깔때기그물거미, 브라질방랑거미, 여섯눈모래거미 등 더 강력한 독을 가진 거미도 있어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독거미는 아니다. 반수치사량은 쥐에 대해 1.39 mg/kg인데 주입되는 독의 양이 적다. 하지만 저런 거미들에 비해 인간과 마주칠 일이 많기에 위험하다. 곰이나 사자와 같은 대형 맹수랑 플루토늄이 대형견보다 훨씬 위험하지만 개에게 공격 당해 죽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과 같은 셈이다.실제로 미국 등지에서는 일반 가정집이나 마당의 잔디밭 등에서도 마주칠 수 있다. 검은색에다가 크기가 작은 편이라 발견하기가 쉽지 않으며 한국의 꼬마거미처럼 인간의 거주지에 거미집을 짓는 경우도 많아서 더욱 더 위험하다. 1950년부터 59년까지 10년 동안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63명.
물려서 독이 주입되면 상처의 근육통, 두통, 현기증, 빈맥/서맥을 동반한다. 신경전달물질 중 아세틸콜린(ACh)을 시냅스에 범람시켜 근육의 경련을 유발하며, 그 후 시냅스에 ACh의 공급이 부족해져 근마비가 오면 질식으로 사망한다. 즉 현대 화학무기 중에서 상당히 악명 높은 VX의 작용기전과 같다.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확실히 살려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생명에 큰 위험은 없다. 미국과 호주의 응급 병원들은 항독소 혈청을 보유했지만, 미국은 응급실에 발만 들여도 몇십만 원씩 깨지기 때문에 심각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증요법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응급치료로 때우는 편.
3. 친척들
또 다른 유명한 종인 붉은등과부거미(Redback Spider) 또한 과부거미속이다. 호주 등 온/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데 호주(특히 퀸즐랜드 지역)에서는 '레드백'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근린종인 유럽검정거미를 '지중해과부거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과부거미속 모두에겐 항독혈청을 제때 처방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맹독이 있다. 아예 독이 약한 가짜 과부거미까지 있다고 한다.남미에서도 비슷한 종인 브라질방랑거미가 살고 있는데[2] 이 거미에 물리면 정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원래는 속설이었으나 연구 결과 사실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물리면 4시간 동안 발기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좋아하면 안 된다. 이 발기는 브라질방랑거미의 독이 신체를 공격하며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 독이 음경의 신경을 계속 자극하여 발기가 풀리지 않으며, 이렇게 발기가 몇시간이고 지속되어 계속 피가 쏠리면 그 결과 음경이 손상되어 고자가 된다. 또한 피가 한쪽에 계속 몰려있으면 죽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응급실을 가야한다. 브라질방랑거미의 독은 내륙타이판의 독보다 훨씬 강한 맹독인데, 애초에 비아그라처럼 정식으로 개발된 약품이 아닌 맹독으로 강제 발기가 지속되는 현상이 몸에 좋을 리 없다. 이 거미의 독을 연구하여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이 브라질방랑거미의 독의 LD50(반수치사량)은 0.006mg/kg으로[3] 내륙타이판의 독의 LD50인 0.025mg/kg보다 훨씬 강한 독성이다. 다만 브라질방랑거미의 주입량은 끽해봐야 1mg 내외인 반면, 내륙타이판의 주입량은 40mg 이상은 기본으로 찍고 100mg을 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물렸을 때 치사율은 내륙타이판이 훨씬 높다.[4]
4. 반입금지
당연히 강한 독성 때문에 국내반입이 금지된 외래생물이지만 최근 일부 사람들이 밀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여행객으로 가장해 여행용 가방에 몰래 담아오거나 화물칸이나 항공택배에 다른 물건과 함께 담는 수법으로 밀반입하여 키우거나 거래하는 것. 그러다가 무책임하게 버리는 애니멀 호더까지 있어 문제다.실제 일본에서는 이미 외래종으로 정착해버렸고[5] 그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나고야 보건소에서는 아예 대놓고 발견하는 즉시 있는 힘껏 밟아죽이라고 권고하는 이런 포스터까지 내붙이기도 한다. 시영지하철에서도 이 포스터를 볼 수 있다.
4.1. 사건사고
대한민국에서도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영내에서 2018년 9월 1일과 20일에 걸쳐 서부검은과부거미가 잇따라 발견되었고, 특히 20일에는 심지어 무려 알집까지 발견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군 군수품 등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군수품은 보안상 검역이 꼼꼼히 이루어지지 않기에 곳곳에 미군기지가 있는 대구광역시를 포함한 미군기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5. 기타
- 꽤나 깔끔하고 요염하게(?) 생긴 데다가 강렬한 이름과 맹독을 가진 특성, 트레이드 마크같은 붉은 모래시계 모양 등이 인상적인 탓인지 유명세를 업고 모티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중성자별 중에 이 이름이 붙은 천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쌍성을 이루고 있는 동반성의 물질을 중력으로 끌어당겨 잡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6. 이름을 따온 것들
- F-22에 패배한 시험 전투기 YF-23이 이 거미의 이름을 별명으로 쓴 바 있다. P-61 블랙위도우의 이름을 계승한 이름이기도 하다.
-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업체 레이저社의 대표 기계식 키보드의 모델명은 이 거미에게서 따왔다.
- 前 WWE 디바 빅토리아와 AJ 리의 피니쉬 기술의 이름이 블랙 위도우이다. 이름은 같지만 빅토리아의 블랙 위도우는 파워슬램 계통이고 AJ의 블랙 위도우는 서브미션 기술. 빅토리아의 블랙 위도우는 몇차례 사용하지 않았던데다가 나중엔 위도우스 픽을 밀었기 때문에 AJ의 블랙 위도우에게 지명도에서 밀린다.
- 의류 브랜드 스파이더의 로고가 검은과부거미이다. 애초에 이름마저도 SPYDER이기에 y를 i로만 고치면 거미라는 단어가 나온다.
- 오스트레일리아 육군용 보병전투차 프로그램의 후보인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AS-21 장갑차의 별칭이 이 거미의 친척인 붉은등 과부거미의 이름인 레드백 스파이더에서 이름을 따왔다.
7. 미디어
-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블랙 위도우의 이름을 이 거미에게서 따온 것으로 캐릭터의 상징 마크인 붉은 모래시계 무늬 역시 이 거미의 등 무늬에서 따온 것이다. 다만 코드네임만 따왔을 뿐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의 능력이나 거미 관련된 기믹을 지니진 않았다.
- 프릭스에서는 작중 등장한 가상종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수컷[6]보다 3배는 크고 영화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미임에도 여왕개미처럼 둥지에서만 활동한다. 재밌게도 이 영화에서 주인공 딸로 출연한 배우가 블랙 위도우을 맡은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다.
- 벅스 라이프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한다. 천연덕스럽게 지금까지 죽은 남편의 수를 떠벌린다.
- 명탐정 코난에서 붉은등과부거미를 이용한 트릭이 나왔다. 맹독 거미의 함정 에피소드로 전화기 스피커에 압정을 심어놓고 거미를 꽂아놓는다. 피해자가 전화를 받으려고 전화기를 귀에 대자 압정때문에 따끔함을 느꼈는데 압정에 꽂혀있는 거미를 보고 거미에 물렸다고 착각한 뒤 혈청을 찾으려고 하지만 가해자가 미리 혈청을 치워놓은 상태다. 피해자는 평소 심장이 약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큰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결국 당황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망.
-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의 로네 펠트너의 모티브로 추정된다. 마력을 거미줄처럼 얇게 뽑아내 수색하는 마법을 쓰고 신혼 첫날 밤에 어머니가 남편을 살해했다.
- 유령신부에 조연으로 등장한다. 암컷.
-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하나인 비스트 워즈에서도 프레데콘[7]인 블랙아라크라니아의 모티브이지 그녀의 변신형태으로 나온다. 과부라던가 악녀 이미지의 검은과부거미답게 처음 등장한 시즌 1에선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시즌 2에서 맥시멀측의 신규 등장인물인 실버볼트가 그녀를 적임에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점점 끌리게되고, 이후 결국 연인이 되어 시즌 3에선 맥시멀로 돌아오게 되고, 후속작 비스트 머신즈에서 이런저런 고생을 하다가 이번에는 그녀가 실버볼트를 구하고, 마지막에는 실버볼트와 행복하게 사는 엔딩을 맞는다.
이후 트랜스포머 애니메이티드에도 위의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딴 또 다른 블랙아라크니아가 디셉티콘 소속[8]으로 등장하여 옛애인인 옵티머스 프라임에게 자신을 버렸던 원망감[9]과 그래도 여전히 옵티머스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을 도우려는 옵티머스의 태도에서 갈등하지만, 이 쪽은 위와는 달리 결국 마지막에 자신을 도우려는 옵티머스의 도움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야마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다.
- 앨리스 기어 아이기스 캐릭터중 카고메 미사키 전용 기어가 블랙 위도우이다.
[1] 위도우(Widow)'가 '과부', '미망인'이라는 뜻이다. 홀아비는 widower.[2] 사실 검은과부거미는 꼬마거미과(Theridiidae)지만 브라질방랑거미는 너구리거미과(Ctenidae)로, 이 둘은 거미라는 것만 빼면 과단위에서부터 다르다. 그리고 브라질방랑거미의 독은 LD50(반수치사량)이 0.006mg/kg으로 전세계 독사랭킹 1위인 내륙타이판의 독(LD50 0.025mg)보다 훨씬 강하다.[3] 이조차 브라질방랑거미는 아종과 따라 독성이 크게 갈리며, 같은 아종 내에서도 성별에 따라 독성이 크게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아종과 성별에 따라 여섯눈모래거미보다 독성이 강한 개체가 있는가 하면 내륙타이판보다 독성이 약한 개체도 존재한다.[4] 주입량이 많으면 독이 작용하는 속도가 빠르고 쇼크를 유발할 확률도 높아서 치사율이 높지만, 독성이 높아도 주입량이 낮으면 독이 충분히 작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강한 독성이 낮은 주입량에 발목을 잡혀서 작용하는 도중에 자연적으로 해독될 확률이 높다. 독성 자체는 테트로도톡신에 비견되는 수준인 데스스토커와 옐로우팻테일의 치사율이 건장한 성인에겐 매우 낮은 이유도 바로 이것.[5] 일본에선 이미 과부거미 4종의 붉은등과부거미, 검은과부거미, 회색과부거미, 지중해과부거미가 모두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추위에 약하다곤 하나 회색과부거미의 경우 남해안 지역의 온도면 월동까지 가능하다. 다흑이라는 유튜버가 일본에서 잡기도 하였다.[6] 작중 등장하는 수컷의 디자인은호랑거미다.[7] 원래는 맥시멀이 였지만 프레데콘인 타란튤러스의 해킹으로 프레데콘이 되었다.[8] 이쪽도 비스트워즈의 블랙아라크라니아처럼 원래는 오토봇 소속의 엘리타 원이었으나, 사고로 외계거미와 융합되어 갈 곳을 잃어 디셉티콘으로 전향하였다.[9] 이는 사실 오해로 옵티머스는 끝까지 그녀를 구하려했으나 필치못한 사정으로 그녀를 구하지 못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