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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4:37:09

기수

1. 2. 3. 4. 5. 6. 수(數)7. 후나바시 키이치가 한국어판에서 개명한 이름

1.

파일: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jpg
외젠 들라크루아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깃발을 드는 사람. 영어로는 standard bearer, bannerman,[1] ensign,[2] cornet[3] 등이 해당한다.

과거전쟁에서는 깃발, 다시 말해 군기가 병력 그 자체를 의미했으며 기수 없는 백 명보다[4] 기수가 있는 열 명의 부대가 더 강하다고 할 만큼 중요한 직책이었다. 당시 전쟁에서는 대형 유지가 생명인데,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깃발 밖에 없기에 부대가 결집하려면 무조건 깃발을 중심으로 모이는 방법 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눈에 잘 띄는데 중요하기까지 하니 그만큼 적의 공격이 집중되었고 빗발치는 화살과 총탄 속에서도 군기를 쳐들고 있을 만큼 눈에 뵈는 게 없는 대담한 자만이 기수가 될 수 있었다. 한 예로 오자병법에서는 "가장 용맹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는 군기를 쥐어주거나 군고(軍鼓)를 치게 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정예부대를 묘사할 때, 기수가 쓰러지면 그 주변에 있는 다른 병사가 군기를 받들고 그 병사가 전사하면 또 다른 병사가 달려들어서 군기를 세웠다는 서술이 종종 나온다.현대전에서는 후퇴하는 트럭의 운전수가 이 역할을 대신한다 카더라[5]

정예부대의 기수, 그리고 기수의 호위병으로 배치되었다는 것은 굉장한 명예였다. 고대 로마군에서는 전투 후 군기 근처에서 전사한 장병들은 '목숨을 바쳐서 군기와 기수를 지킨 용사'라는 의미에서 매우 후한 보상을 해주었다. 반면 군기를 버리고 도망간 기수는 단순히 도망친 죄가 아니라 집단 반란의 주동자 수준으로 큰 죄를 저지른 것과 같다고 여겨서 다른 동료들이 때려죽이는 극형에 처했다. 근대에도 기수 역할은 말단이라도 장교에게 맡기고 유능한 부사관과 병들을 뽑아서 각각 군기호위부사관과 군기호위대로 임명했는데, 이게 오늘날 계급으로서 각각 소위(ensign)와 상사(colour sergeant)가 되거나 의장대로서 군기호위대(colour guard)로 이어지기도 했다. 상당히 돋보이는 역할이니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기수을 신경 써서 뽑았는데, 일례로 일본군의 경우 기수 선발 조건은 품행 방정하고 성적이 우수한 엘리트일 뿐 아니라 장신, 수려한 외모, 그리고 동정일 것이 암묵의 룰이었다고 한다.

기수는 사기와 조직력의 중심이었다. 위 그림이 대표적.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기수를 맡으니 시민군의 위세도 부르봉 왕조샤를 10세를 무너뜨릴 정도로 하늘을 찌를 기세라는 의미.

창작물에서는 기수가 주연인 경우가 거의 없다. 아무래도 기를 들고 있어서 전투에 집중하기 힘들고,[6] 조직력의 상징으로서 기수의 활약이 빛나는 경우는 보통 승전보다 패전 중일 때가 많다. 일단 기수로 유명한 이는 수호전욱보사가 있는데, 108 두령 중 듣보잡 of 듣보잡인 욱보사에 대한 서술이 짤막하게나마 등장하는 게 양산박에 합류하는 과정,[7] 방랍 토벌 와중에 전사하는 장면, 그리고 패전 중 화살을 세 대 맞고도 군기를 꿋꿋하게 들었다는 기록까지 딱 셋이다. 반면 주인공이 원래의 기수를 대신해서 깃발을 들고 적진에 돌진한다는 클리셰는 의외로 흔하다. 한 예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아르콜 다리의 전투 당시 직접 삼색기를 들고 부하들과 함께 돌격했다는 영웅담이 있다. 단, 이는 후대의 창작이고 실제로는 후방에서 깃발을 들어 보이며 독려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기수라면 잔 다르크가 있다. 매전투 때마다 직접 흰 깃발을 들고 선봉에서 섰다는 기록이 여럿 남았다. 덕분에 잔 다르크를 묘사하는 그림들을 보면 모두 깃발을 들고 있다. 단, 잔 다르크는 기수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본직은 프랑스군 사령관이었고 기수의 역할을 겸한 것이다. 이런 경우 standard bearer라고 칭한다.

현대에는 응원을 지휘하거나 고양시키는 역할로써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기나 세력을 상징하는 깃발은 집단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므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 따라서 경기장에서 깃발을 휘두루는 기수는 숙련된 사람이 맡거나 체격이 건장한 사람이 책임진다.

올림픽 등의 대회 개막식 때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선수를 말하기도 한다.

군대의 행사에서 동원되는 기수들은 주로 체격이 좋거나[8] 용모가 단정한 인원들 위주로 선발된다. 또한 기수들은 행군할 때에도 각 제대별 선두에 위치한다.

2.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orse_riding_in_coca_cola_arena_-_melbourne_show_2005.jpg
경마승마에서 을 타는 사람을 일컫는 말. Jockey, Horseman

3.

비행기의 앞머리.

4.

이미 어떤 일을 저지름. 반대말은 미수(未遂)이다. 형법 용어로 사용된다.

5.

파일:기수 물.jpg

, brackish water, briny water.

바닷물(해수)보다는 소금이 적고 민물(담수)보다는 소금이 많은 소금물.

엄밀한 기준은 없고, 물 1 리터당 0.5 ~ 30 g 정도의 소금이 녹은 물로 정의된다. 물 1 리터가 1 kg(=1000 g) 정도 되니까, 천분율 농도로 따지자면 0.5~30 퍼밀(‰, permil).

바닷물이 민물과 섞이는 지역인 기수역에 있는 물이 바로 기수이다. 이외에 소금이 섞인 함수층 암반이 있는 곳에서도 발견된다.

기수에서 사는 물고기를 기수어라고 한다.

민물의 대표주자는 이다 보니 대개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에 많고, 이를 기수역(汽水域)이라 한다. 강이 크면 하구로부터 수백 km 의 떨어진 곳까지 기수가 조성되지만 대개는 보통은 2~3 km내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영양물질은 강 쪽이 많으며 갑각류나 물고기들(특히 치어 때)의 직접적인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류는 바다 쪽이 많은데, 이 둘이 만나는 이런 기수환경은 물고기들이 성장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몇몇 해양생물들은 기수에서 살며, 번식만이라도 기수에서 하는 것은 더욱 많다.

다만 농사를 짓는 경우 물에 소금기가 들어와 농사를 망치거나, 만조 때 바닷물이 역류해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기 때문에 동해안으로 흐르는 강을 제외한 한국 대부분의 강은 하굿둑이나 방조제가 지어져 있고 따라서 이런 기수가 있는 강은 섬진강한강, 임진강, 조강 밖에 없다. 임진강과 한강은 하구가 휴전선이라 못짓고 섬진강은 유역 대부분이 호남정맥이라 특별히 사업성이 없었기 때문. 사대강에서도 빠질 정도니 덕분에 섬진강은 한국의 강 중에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힌다.

수로를 만들어 인공적으로 기수역을 조성하기도 하는데, 특히 왜생이 양식 등에 쓰인다.

1960년대 시절의 아랄해도 기수로 이루어진 호수였다. 물론 소련이 대규모 목화밭을 조성한다고 무분별하게 개발해서 물 유입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아랄해의 염도가 점점 높아져 지금은 북아랄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아랄해 부분이 사해로 변했지만...

중국어사이다를 표기할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한자 그대로 물거품 나는 물.

6. 수(數)

6.1. (기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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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期)란 일정한 기간씩 되풀이되는 일의 하나하나의 과정을 세는 단위로 기수는 그를 세는 숫자를 말한다. 가령 어떤 교육 과정을 첫 번째로 이수한 사람을 1기라고 부른다.

6.2.

홀수. 반대말은 우수(偶數, 짝수). 영어의 odd number를 번역한 말처럼 보이지만 주역 시절부터 쓰인 한자 고유어이다. 번역어처럼 보이는 것은 odd와 奇에 모두 ’기이한’과 '짝이 맞지 않는'이라는 뜻이 있어서 생긴 우연의 일치이다. 기제목, 우제목이 여기에서 나왔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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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후나바시 키이치가 한국어판에서 개명한 이름

디지몬 크로스워즈의 등장인물. 디지몬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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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로 중세의 기수를 가리킨다.[2] 근대 영국 육군 보병대영국 해군의 기수이다.[3] 원래는 나팔수를 가리키는 표현인데, 근대 영국 육군에서는 기병대 기수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4] 기수가 전사했음에도 아무도 군기를 다시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사기가 바닥나거나 이미 패퇴하는 상황이란 소리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병력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진다.[5] 후송 대열을 멈추기 위해 운전석에 총탄이 집중된다. 그래서 전사할 확률이 높았고 사기가 떨어진 부대에서는 아무도 잡으려 들지 않았다.그리고 이때 운전대를 잡으면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죽어서[6] 군기 문서를 참고하면 알 수 있지만, 작은 편에 들어가는 물건도 생각보다 크고, 큰 축에 속하는 것은 한두 사람이서는 옮기기도 힘들만큼 크다. 때문에 치트가 난무하는 이세계물이 아니고서야 이런 걸 휘두르며 적을 때려잡는 기수를 묘사하는 건 현실성과 핍진성을 쌍으로 무시하는 짓이라며 독자들에게 까이고도 남는다.[7] 이 대목조차 욱보사 본인보다 욱보사가 도둑질한 말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8] 신장의 경우 주로 180cm 이상이 많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인원이 부족해서 175cm 이상인 인원을 뽑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