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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23:30:20

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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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이슬람에서의 위상3. 구성
3.1. 독송법의 차이3.2. 알 파티하(개경장)
3.2.1. 내용3.2.2. 들어보기, 여담
4. 문학성5. 논란6. 역사7. 번역
7.1. 용어
8. 주해9. 타 아브라함계 종교에 대한 언급10. 쿠란? 꾸란? 코란?
10.1. 표기
10.1.1. 이 문제가 발생한 원인10.1.2. 발단10.1.3. 어떻게 원음에 비슷하게 표기할 것인가?10.1.4. 결말
11. 아랍어 학습의 끝판왕12. 미군의 쿠란 소각 계획?13. 교과 과정상 쿠란14. 쿠란 훼손 논란

1. 개요

القرآن / al-qur'ān / Quran
파일:쿠란.jpg
이슬람경전.

2. 이슬람에서의 위상

이슬람의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가 23년간 신에게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현존하는 책으로 존재하는 쿠란은 사실 선지자 무함마드가 계시받은 순서와는 다르다. 무함마드가 죽은 이후로도 쿠란 사본은 편집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편집되었는데, 하나님의 계시가 잊힐 것을 두려워한 무슬림들이 합의를 보아 책으로 남기기로 결정하면서 현존하는 순서로 정착했다.[1] 이슬람 학자들에 따라 이러한 편집의 순이 무작위라고 보는 시각이 있고,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신성한 계획에 따라 무슬림들의 손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의도에 맞게 편집되었다는 시각이 있다.

무슬림들은 이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아예 암송해야 한다. 물론 책의 두께가 어느 정도 되는 만큼 전부 암송하는 사람은 드물고, 무슬림 대다수는 예배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과 중요한 부분만 골라 암기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과정으로 쿠란의 특정 챕터들을 배우고 암기한다. 과거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이슬람권에서는 지식인의 기본 소양이 쿠란을 여러 독법으로 통째로 암송하기였다. 중세 유럽에서도 대학생들이 교과서를 여러 권 암송하는 게 기본이던 시절이니, 당시 기준으로는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 다만 암기보다는 이해를 중요시하는 현대교육의 관점으로는 암기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다.

원문이 변질되지 않도록 아랍어 원문을 그대로 담은 판본만 정본으로 인정하며, 도 허락되지 않는다. 흔히 번역이 금지되었다는 표현을 쓰지만, 번역 자체가 금기인 것은 아니고 단지 번역된 텍스트는 '신의 말씀'인 쿠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2] 이슬람에서는 이 덕택에 원문이 왜곡됨을 것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고 말하지만[3], 이 때문에 비아랍권 무슬림 대다수가 원문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로 주입식으로 외우고 암송하게 되었다.[4]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무슬림들은 라틴문자와 키릴문자를 쓰기 때문에 아랍문자에 능숙하면 지식인으로 취급받는다.

경전을 통째로 외우고 암송하기 쉽게 문장의 운율과 리듬이 강한 편인데, 이는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 고대 종교 경전[5]들에서 흔히 취하던 방식이기도 하다. 쿠란의 전체 분량은 대략 신약성경의 80% 정도로 그렇게 긴 책까지는 아니다.[6]

3. 구성

파일:종교표지_이슬람_흰색.png 쿠란의 수라(장)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알 파티하 알 바까라 알 이므란 안 니사 알 마이다 알 안암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알 아으라프 알 안팔 앗 타우바 유누스 후드 유수프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아르 라으드 이브라힘 알 히즈르 안 나흘 알 이스라 알 카흐프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마르얌 따하 알 안비야 알 핫즈 알 무으미눈 안 누르
25장 26장 27장 28장 29장 30장
알 푸르깐 아쉬 슈아라 안 나믈 알 까사스 알 안카부트 아르 룸
31장 32장 33장 34장 35장 36장
루끄만 앗 사즈다 알 아흐잡 사바 파띠르 야씬
37장 38장 39장 40장 41장 42장
앗 싸파트 싸드 앗 주마르 알 가피르 풋씰라트 아쉬 슈라
43장 44장 45장 46장 47장 48장
앗 주크루프 앗 두칸 알 자씨야 알 아흐까프 무함마드 알 파트흐
49장 50장 51장 52장 53장 54장
알 후주라트 까프 앗 다리야트 앗 뚜르 안 나즘 알 까마르
55장 56장 57장 58장 59장 60장
아르 라흐만 알 와끼아 알 하디드 알 무자딜라 알 하슈르 알 뭄타하나
61장 62장 63장 64장 65장 66장
앗 쌋프 알 주무아 알 무나피꾼 앗 타가분 앗 딸라끄 앗 타흐림
67장 68장 69장 70장 71장 72장
알 물크 알 깔람 알 학까 알 마아리즈 누흐 알 진
73장 74장 75장 76장 77장 78장
알 뭇잠밀 알 뭇닷씨르 알 끼야마 알 인산 알 무르살라트 안 나바
79장 80장 81장 82장 83장 84장
안 나지아트 아바사 앗 타크위르 알 인피따르 알 무땃피핀 알 인시까끄
85장 86장 87장 88장 89장 90장
알 부루즈 앗 따리끄 알 아을라 알 가시야 알 파즈르 알 발라드
91장 92장 93장 94장 95장 96장
아쉬 샴스 알 라일 앗 두하 알 인시라 앗 틴 알 알라끄
97장 98장 99장 100장 101장 102장
알 까드르 알 바이이나 앗 잘잘라 알 아디야트 알 까리야 앗 타카쑤르
103장 104장 105장 106장 107장 108장
알 아쓰르 알 후마자 알 필 꾸라이시 알 마운 알 카우싸르
109장 110장 111장 112장 113장 114장
알 카피룬 안 나쓰르 알 마사드 알 이클라쓰 알 팔라끄 안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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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이라는 이름 자체의 의미가 아랍어로 '읽어야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무슬림이라면 읽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체 분량은 114 수라(سورة, 장) 6,342 아야(آية, 절).[7] 이 중에서 제1 수라인 "알파티하(الفاتحة, '개경장')"의 7개 아야는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외워야 한다. 다만 하루 5번씩 드리는 예배 때마다 주구장창 읊어대기 때문에 무슬림이라면 못 외우기도 어렵다.[8] 마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사도신경주기도문을 암송하듯이…참고로 수라의 명칭에 붙는 "알(ال)"은 아랍어의 정관사이며 정관사가 붙는 명사의 첫 자음에 따라 자음동화가 일어나기도 한다.[9]

예배 때 쿠란을 아랍어로 낭송하지 않으면 무효이다. 쿠란을 아랍어로 낭송하지 않으면, 그냥 '기도'한 것이지 '제대로 된 예배'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슬람 수니파의 4대 법학파 중 하나인 하나피 학파의 개조 '아부 하니파(أبو حنيفة)'가 어느 날 이란에서 이란 무슬림들을 위해 쿠란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하여 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예배가 무효화됩니다"하고 따졌고, 아부 하니파도 이를 인정했다.

파티하 장이나 쿠란의 다른 장을 낭송하기 전에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타-니르라지-임(أَعُوذُ بِاللهِ مِنَ الشَّيْطَانِ الرَّجِيمِ, 저는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하느님께 가호를 구하나이다)'이라고 말한다. 쿠란을 읽을 때, 삿된 것으로부터 부정타지 않게 하려는 간구문. 그 외에 더럽거나 부정한 곳에서 쿠란을 낭송하면 안 된다는 규칙도 있다. 다만 튀르키예에서는 아타튀르크가 추진한, 튀르키예어를 살리기 위한 언어순화 운동의 일환으로 예배할 때도 튀르키예어로 하는 경우가 있다.[10]

쿠란은 소리내어 낭송하기를 가장 중요시한다. 그것만이 쿠란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선행이 쌓인다 생각하기 때문. 당시 문맹이 많고 아랍 문자가 완성되기 이전 아라비아 사회에서 신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은 오로지 말밖에 없었다. 그래서 쿠란을 낭송하는 다양한 방법이 생겨났는데, 이를 다 싸그리 묶어서 타지위드(تجويد)라고 칭한다. 타지위드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낭독자마다 모두 낭독법이 다르다. 그뿐 아니라 쿠란 낭독을 하는 날짜마다 역시 또 낭독법이 달라진다. 똑같은 낭독자가 쿠란을 낭독할 때에도 살라트 아타라위흐(صلاة التراويح, 라마단 금식기간에 행하는 특별예배)와 하지(حج‎, 성지순례) 때 낭독법이 서로 다르다.

쿠란을 만지거나 읽을 때는 어느 정도 예법이 있다. 깨끗한 곳에서 손을 씻고 단정한 자세로 책을 봐야한다. 물론 번역서나 주해서는 정식 쿠란이 아니므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번역된 쿠란에도 신의 말씀이 적혔으므로 막 대하면 안 된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자가 월경 때 맨손으로 쿠란을 만지기를 금하며, 휴지나 수건으로 쿠란을 넘기게 한다.

한국에 꽤나 오래 전부터 전파된 책이다. 신라 후기 아랍인이나 페르시아 상인들이 신라에 정착한 데다가, 고려 때도 아랍인과 페르시아인, 위구르인 상인이 오고 갔으니 당연히 쿠란도 전파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11] 특히 고려 말 원 간섭기 당시에 원나라의 무역로를 타고 많은 위구르인이 고려에 정착하였고 이 과정에서 쿠란이 고려 왕실에까지 전파되었다. 이는 조선 초기까지도 이어져서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이르기까지 궁중에서도 특정한 날마다 무슬림 원로가 왕과 신하 앞에서 쿠란 낭독을 하면서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를 하였다. 적어도 고관대작들 정도 되는 고위직들에게는 상당히 알려진 책이었다.

하지만 세종 이후로 위구르인들이 조선 사회에 완전히 동화된 데다가 명나라가 상당기간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무엇보다도 아랍인과 페르시아 상인 대신 유럽인 상인들이 남중국해 제해권을 장악하며 교류가 오랜 기간 끊어졌다. 결정적으로 이슬람교가 기술직 관료나 상인 등 일부 계층들이나 믿는 종교였고 하층민들도 믿을 정도로 대중화 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통일신라와 조선초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무슬림들이 공존했음에도 결국 조선 중후기 들어 잊혔다.

아랍권과 교류가 늘어난 현대에 와서도 쿠란에 대한 수요는 별로 없기 때문에 번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번역이 되더라도 물량이 소수만 풀리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지더라도 일부 부분만 발췌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자자하며 이슬람의 13교리라는 날조 게시글이 널리 퍼진 일 등이 그 예이다. 그 만큼 쿠란이 별로 퍼지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이미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 직후에 바로 인쇄본이 나왔던 성경에 비해서 인쇄본이 나온 시기가 1923년으로 몹시 늦은데 이는 아랍 문자의 특성상 인쇄하는 비용이 많이 들었던데다가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에 걸쳐 손으로 정성들여 쓰는 필사본 쿠란을 높게 치는 풍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12] 또 다른 이유로는 오스만 제국의 법령 때문인데, 쿠란을 비롯한 성경, 토라를 감히 인간이 손으로 쓰지 않고 찍어낸다는 게 불경하다고 생각해서 금지했기 때문이다.[13] 물론 이건 1920년대 이전의 일이고 그 이후로 발간되는 쿠란은 대부분이 인쇄본이다. 직접 쿠란을 필사하거나 필사본 쿠란을 구하는 것보다 값이 싸고 편한 데다가 사람들에게 쿠란을 나눠주는 데 인쇄본 쿠란만 한 것이 없기 때문.

튀르키예에서는 아직도 필사 쿠란을 높게 치는 관습이 남아 있어, 쿠란을 출판할 때는 먼저 서예가가 투명 필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 부를 필사하고, 그것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출판된다. 유명한 명필이 쓴 쿠란은 가격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다. 물론 주석은 튀르키예어로 되었고, 장식 서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기존 출판물과 다르지 않다.

이슬람의 한 분파였던 무타질라 학파에서 쿠란이 '완벽히 신의 말씀을 베낀 것'이 아니라 '신께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임의로 창조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며, 쿠란에 쓰여 있는 당시의 일부 관습법을 옮긴 부분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이후 알 가잘리 등에 의해 논박당한 후 비주류 해석으로 전락하였다.

이븐 와라크 등 무신론 이슬람 비판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무함마드가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게 들었던 신약성경이나 유대교 경전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되, 메카의 혼란상과 난맥상을 보고 회의를 하며 15년 가량 명상을 하다 깨달음을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쓰인(직접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14] 서적이라 볼 수도 있다.

3.1. 독송법의 차이

이슬람이란 역사의 극초기, 무함마드가 살아있던 7세기부터 한동안 아랍어를 표기하는 문자체계는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다. 아라비아 반도에 알려진 다른 문자를 가져와 사용했는데, 기본적으로 오로지 자음을 표기하는 문자만 있고 모음 문자가 없었으며, 당연히 오늘날 아랍문자 중 함자(ا)에 해당하는 기호도 없었다.

당시의 아랍어 표기문자는 언어를 온전히 적는 글말의 도구라기보다는, 암송을 돕는 기억의 보조자료에 더 가까웠다. 아무리 아랍어가 자음만 표기해도 어느 정도 알아먹을 수 있는 언어라고 해도, 같은 자음을 사용하지만 의미는 다른 단어로 착각할 여지가 있었다. 만약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미 충분히 아는 사람이라면, 암송의 보조자료로서 텍스트를 이용하기에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만약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자음만 씐 텍스트를 보면서 해석해야 한다면? 그래서 초기 쿠란 필사본을 읽는 데에는 반드시 '문맥'과 '상황'을 동원해야 했다. 무함마드가 어떤 상황에서 해당 꾸란을 처음 읊었는지를 먼저 알고, 그 상황과 문맥에 맞추어 자음 표기만 보고 나올 수 있는 단어 후보군들 중에서 암송자가 적절한 단어를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과 문맥까지 고려해도 도저히 어느 쪽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이슬람에서는 이 경우 그냥 독송법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 넘어갔다. 현대의 수니파 이슬람 전통에는 초기 쿠란 독경사 7명에게서 유래한 14가지 공인 독송법(Qira'at)이 있는데, 공인된 방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현대에 실제로 예배 등에 사용하는 것은 5가지 정도뿐이지만, 이슬람 국가의 출판사에서는 비주류 독송법에 따른 쿠란도 출판한다. 이러한 독송법들 간 차이는 쿠란이 입에서 입으로 암송이 아니라 텍스트로써 전파되었음을 보여준다. 쿠란을 암기하지 못한, 그러나 텍스트를 읽을 줄은 아는 독경사가 문맥에 맞추어 모음을 집어넣어 자신의 독송법을 완성한 것이다. 만약 정말로 입에서 입으로 암송으로만 전달시켰다면, 오히려 독송법간 차이가 훨씬 적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15]

이런 독송법의 차이는 심지어 무함마드가 살아있는 시절부터 있었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훗날 두 번째 정통 칼리파로 선출된 우마르가 어느날 자기가 낭송하는 방식과 다르게 꾸란을 낭송하며 예배하는 사람을 보았다. 우마르는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무함마드에게 데리고 갔는데, 무함마드는 두 사람에게 저마다 꾸란을 낭송해 보라고 해서 다 들은 뒤, 둘 다 정당하다고 설명하며 문제 삼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현대의 공인 독송법들은 우마르가 칼리파가 된 뒤 표준화한 '우마르본 쿠란'에 근거한다. 우마르본 쿠란 역시 오로지 자음만 기록한 텍스트인데, 해당 텍스트를 건드리지 않고 다르게 읽을 수 있는 독송법들은 인정하되, 자음 부분이 우마르본과 차이가 있는 텍스트, 혹은 독송법은 모두 금지하였다. 그래서 우마르본과는 자음이 다르게 기록된 초기 쿠란 사본이 발견되는 극히 드문 경우에 화제가 된다.

3.2. 알 파티하(개경장)

이슬람의 예배에서 쿠란을 암송할 때는 무조건 원문 그대로의 아랍어만 사용한다. 이는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무슬림에게 적용된다.

아래의 알 파티하는 이슬람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하프스(Hafs) 독송법에 따른 것이다. 지금도 이슬람 세계의 어딘가에서는 아래 제시한 알 파티하랑은 다른 방식의 독송법으로 예배를 드린다.

بِسْمِ اللَّـهِ الرَّحْمَـٰنِ الرَّحِيمِ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Bismillāhi r-raḥmāni r-raḥīm
/bismi‿lːa h‿ar.raħ.maːni r.raħiːm/

الْحَمْدُ لِلَّـهِ رَبِّ الْعَالَمِينَ
온 우주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찬미를 드리나이다
Al ḥamdu lillāhi rabbi l-'ālamīn
/al.hamdu lill‿aːhi rab.bil.ʕaːla.miːn/

الرَّحْمَـٰنِ الرَّحِيمِ
그분은 자애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Ar raḥmāni r-raḥīm
/ar.raħmaːni r.raħiːm/

مَالِكِ يَوْمِ الدِّينِ
심판의 날을 주관하시도다
Māliki yawmi d-dīn
/maːliki jau.mid.diːn/

إِيَّاكَ نَعْبُدُ وَإِيَّاكَ نَسْتَعِينُ
우리는 당신만을 경배하오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비노니
Iyyāka na'budu wa iyyāka nasta'īn
/i.jaːka naʕbudu wa i.jaːka nastaʕiːn/

اهْدِنَا الصِّرَاطَ الْمُسْتَقِيمَ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Ihdinā ṣ-ṣirāṭ al mustaqīm
/ih.dina s.si.raːtˤal mus.ta.qiːm/

صِرَاطَ الَّذِينَ أَنعَمتَ عَلَيهِمْ غَيرِ المَغضُوبِ عَلَيهِمْ وَلاَ الضَّالِّين
그 길은 당신께서 축복을 내리신 길이며 노여움을 받은 자[16]나 방황하는 자들[17]이 걷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이옵니다
Ṣirāṭ al-laḏīna an'amta 'alayhim ġayril maġḍūbi 'alayhim walāḍ ḍāllīn
/si.raːtˤal.laðiːna ʔanʕam.ta ʕalai.him ɣairi l.maɣ.duːbi ʕalai.him wa ladˤ.dˤaːlliːn/

따라서 이 구절은 전 세계의 무슬림이라면 무조건 외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하루에 5번 있는 예배마다 이 구절을 항상 암송하기 때문에 외울 수밖에 없다.[18][19] 그리스도교의 사도신경이나 불교의 반야심경처럼 말이다. 또한 이게 무슨 노래마냥 운율까지 딱딱 정해져 있어서 익숙해지면 노래 부르듯이 낭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외우는 법을 따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슬람권의 학교에서는 쿠란을 베끼는 것을 공부로 치는데 베끼는 중에도 이미 쿠란을 읽으며 그 말씀을 몸에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위에 소개된 파티하 장의 아랍어 발음을 굳이 한글로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어디까지나 근사치이며 띄어쓰기 등의 정확성은 보장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어 번역은 "성 꾸란 (의미의 한글 번역)"을 따른다.

3.2.1. 내용

بِسْمِ اللَّـهِ الرَّحْمَـٰنِ الرَّحِيمِ
(1절)비스밀 라~히르 라흐마~니르 라힘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20]
الْحَمْدُ لِلَّـهِ رَبِّ الْعَالَمِينَ
(2절) 알함두 릴라~히 랍빌 아르라민
온 우주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찬미를 드리나이다

الرَّحْمَـٰنِ الرَّحِيمِ
(3절) 아르 라흐마 니르라 힘
그분은 자애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مَالِكِ يَوْمِ الدِّينِ
(4절) 말리키 야우믿 디~ㄴ[21]
심판의 날을 주관하시도다

إِيَّاكَ نَعْبُدُ وَإِيَّاكَ نَسْتَعِينُ
(5절) 이야카 나으부드 와 이야카 나스타인
우리는 당신만을 경배하오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비노니

اهْدِنَا الصِّرَاطَ الْمُسْتَقِيمَ
(6절) 이흐디낫 씨라~딸 무스따 낌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صِرَاطَ الَّذِينَ أَنعَمتَ عَلَيهِمْ غَيرِ المَغضُوبِ عَلَيهِمْ وَلاَ الضَّالِّين
(7절) 씨라~딸 라디~나 안암따 알라이힘 가이릴 마그두비 알라이힘 왈 랃 돨 린
그 길은 당신께서 축복을 내리신 길이며 노여움을 받은 자(유대인들)나 방황하는 자(그리스도인들)들이 걷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이옵니다

3.2.2. 들어보기, 여담

무슬림이 예배를 드리면서 쿠란의 제1장 알 파티하를 낭송한 후에 '아민'을 붙여 말하면 천사들도 함께 기도하며 예배자의 죄가 용서된다는 하디스가 있다.# 아랍어로도 그리스도교에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 되기를...", "맞습니다." 식의 동조의 뜻으로도 쓰인다. 인명으로 쓰이는 أمين과는 뜻이 조금 다르다.

들어보고 싶다면 여기동영상를 참조. 아랍어로 낭송하는 파티하 장과 그 다음 장인 바카라(암소) 장을 들을 수 있다.

주석(타프시르)를 보고 싶으면 튀르키예 종교사무부의 주석(하나피파)[22]# 참조. 한국어 주석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일부 주석밖에 없다. 즉 한국인 무슬림들이 주축으로 되어 만들어진 타프시르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이다.

번역과 아랍어 원문을 함께 보여주고 읽어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사이트도 있다. 여기[23]

추가로 아랍어로 먼저 읽고 한국어로 읽어주는 사이트도 있다.이곳[소리는 재생되지 않음]

정확한 발음은 아니겠지만, 영화 《맬컴 엑스》에서 주연을 맡은 덴젤 워싱턴성지순례에 나서는데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며 파티하 장을 아랍어로 암송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확성은 별개로 하고 명작 속 명배우의 연기이니 참고삼아 잘 보고 잘 들어보자. 이것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24]

"신의 이름으로"라는 뜻의 비스밀라(Bismillah)라는 단어는 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에도 등장하니 흥미 있으시다면 잘 들어보시길. 이 단어 덕분에 이란에서 심의를 통과한 몇 안되는 서양 가요가 되었다.[25]

영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쿠란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을 한 결과 적어도 1,370년 전 제작된 현존 최고(最古)의 쿠란으로 확인 되었다고, 연구팀은 "측정 결과 이 꾸란의 양피지는 568년부터 645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시기로 따진다면 무함마드와 거의 동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된다.[26]

기본적인 내용은 성경과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의외로 탈무드나 가정법원 법전스러운 내용도 있다. 특히 결혼이혼, 유산지참금 배분, 이혼 숙려 기간[27]이나 남편과 사별했을 때 몇달을 기다려야 재혼할 수 있나?, 이혼했을 때 이혼 위자료를 꼭 내야 한다[28], 재혼 방해 금지 등의 관련한 구절들이 꽤나 상세하게 적혀있는 편이다.

문제는 구절이 유려하면서도 은근히 모호하게 적혀 이를 왜곡하기도 딱 좋아서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등지에서 가정폭력을 변호할 때 쓰인다는 것. 당시 기준에서 여성이나 고아, 빈자에 대해 배려를 강조하는[29] 선진적인 조항들이 많다.

성경과 마찬가지로 "위선자와 무슬림을 조롱하는 불신자는 구원받지 못할것이다." 또는 "하나님은 위선자들과 불신자들을 심판할 것이다."라는 식의 구절도 있고[30], 유대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구절이나[31] "무신론자와 무슬림간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식의 구절도 있지만 고리대금을 몹시 부정적으로 보거나 그리스도교나 유대교인, 사바인이라고 해도 착하게 잘 살면 구원을 받을수 있다는 구절이 있기도 하며[32], 노예 해방에 대해서 용기있는 행위나 무슬림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식으로 몹시 긍정적인 스탠스로 적혀 있지만, 그러면서도 노예에 관한 구절이 있는데 이는 시대상의 한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신의 적들[33]과 전쟁을 하더라도 선제 방어가 우선적이지 먼저 적을 공격하는 사람은 신이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신을 믿지 않은 세력이라도 먼저 무슬림을 박해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이상에는 어디까지나 적이 먼저 공격했을 때 자신도 같이 공격하는 식의 정당방위적인 공격만 해야할 것이라는 식으로 구절이 이어지며, 박해를 한다면 저항을 하긴 해야 하지만 비무슬림이라도 무슬림들에 대한 박해를 단념한다면 우매한 자들을 제외하고 적대시 하지 말고, 그들도 신으로부터 축복받을 것이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하지만 ISIL이나 탈레반, 보코하람 같은 극단주의자들이나 이단들은 부분적으로 발췌해서 정당화시킨다. (사실 다른 종교의 이단도 그런 경향이 있다-하지만 특유의 유도리 있는 그리스도교 신약보다 오히려 구약에 가까운 빡빡함도 특징이다.) 그리고 종교는 함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구절도 있는데, 이 부분도 대놓고 어긴다.

그리고 종교 경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채무나 자선에 관한 구절도 필요 이상으로 상세하게 적혀 있는 편인데 이는 무함마드가 상인이었고 초기 무슬림 가운데서 상인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하다. 물론 무함마드나 신도들 가운데 상당수가 상인이었다고 해도 돈놀이 하는 것은 나쁜 행위라고 분명히 적혀 있기 때문에 수쿠크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선지자에 대한 구절의 경우에는 무함마드나 그 이전의 선지자들은 위대한 인물이기는 하나 어차피 인간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구절도 당연히 있다.

비무슬림이든 무슬림이든 쿠란의 이해를 위해서는 타프시르(주석)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주석 없이 문자 그대로 읽게 될 경우 가령 9:5처럼 비무슬림에 대한 폭력같은 구절[34]에 대해서 진짜 그대로 하라는지 오해[35]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석에는 그 구절과 관련된 하디스나 순나, 그 구절 계시시점의 역사적 사실 그리고 다른 쿠란 구절 및 4대 마드하드 학파의 의견까지 고려하여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와하브파나 살라프파를 비롯한 극단주의에 기반한 타프시르 보다는 하나피,샤피이파,말리키파 같은 전통적 이슬람에 기초한 타프시르가 가장 무난하다. 다만 한국어 의미 번역본은 한발리나 와하브파에 근거하기 때문에 읽을 때 유의할 것을 추천한다.[36] 와하브파가 왜 조심해야 하는지는 해당항목 참조.

4. 문학성

이슬람을 믿지 않는 아랍문학 전문가들조차, 쿠란이 지닌 아랍어의 언어적 아름다움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쿠란 내용은 전부 모두 아랍어 운문의 규칙을 지키고 있다. 운문에 가까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운율을 넣어 암송하기도 쉽고 낭독하기도 쉽다. 쿠란 낭송가들은 보통 (선대로부터 배운 대로) 전통적인 운율에 따라 낭송하지만, 몇몇 낭송가들은 자기 나름대로 운율을 부여하여 낭송하기도 한다. 이러한 낭송이 인기가 있다. 그리고 사도 무함마드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쿠란을 통째로 외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오죽하면 이슬람이 생긴 뒤에 아랍인 시인들이 쿠란의 문학성을 보면서 쿠란을 넘어서는 명문을 만들 수 없다고 창작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여, 오랜 기간 동안 자힐리야 시대에 창작된 시가 아랍 시의 모범으로 여겨졌을 정도였다. 쿠란의 한국어 번역본을 보면 느끼기 어렵지만, 이는 쿠란 아랍어에 입에 착착 감기는 어감 등을 한국어로 온전히 번역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유사 사례로 고대 그리스인이나 고대 로마인들에게 불세출의 명문으로 추앙받았던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일리아드나 구절이 유려하기로 유명했던 성경의 시편도 오늘날 현대어 번역문으로는 큰 감흥을 느끼기 힘든 사례를 들 수 있다.

오늘날의 무슬림들은 "무함마드가 문맹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면, 당시 시인조차도 쓰기 어려운 이것들 어떻게 썼겠느냐"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글을 어느 정도는 읽고 쓸 줄 알았다는 증거가 되는 전승이 많이 전해오기 때문에[37] 무함마드가 완전 문맹이었다는 점은 확언할 수 없다.[38]

5.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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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역사

무함마드는 쿠란 내용을 말하기만 했을 뿐 직접 집필하지는 않은 데다가, 유목민족 특성상 기록물이나 인쇄물도 대량생산하기 어려웠다. 다만 신도들 가운데서 글을 아는 사람들이 무함마드가 직접 쿠란의 내용을 말하면 양피지, 패엽, 석판 등에 옮겨 필사했었고, 이 당시에도 쿠란을 읽었다가 감화되어서 이슬람으로 개종되었다는 우마르의 일화를 볼때 이 당시에도 책으로 된 형태의 쿠란이 있었다는것을 알수있지만, 쿠란 전체 내용이 온전히 글로 쓰여진것은 아니었었다. 특히 633년 하피즈[39]들이 전투에서 대거 죽음을 당하면서 쿠란의 말씀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현실적으로도 이슬람 제국이 확장되어 다양한 종교와 민족을 포괄하는 대제국이 되어 단순히 구전으로 전승하는 것에 한계가 다다랐기 때문에 이후 쿠란의 내용을 정리하여서 책으로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쿠란의 내용을 체계적인 편찬 과정없이 단순히 옮겨적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쿠란 판본이 7종에 이를 정도로 난립한데다가, 지역에 따라 임의적으로 내용을 추가하여 내용마저 달라졌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 우리 부족이 쓰는 쿠란 판본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등 분거리가 되었다. 이에 3대 칼리프였던 우스만 이븐 아판은 쿠란을 표준화하고 위경 논란을 두려워 해[40] 무함마드를 보필하는 서기들이 가지고 있는 쿠란 원본들을 교차검증해 나온 결과물을 확증하였고, 이 결과물만이 쿠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선언하였다. 우마르가 이렇게 쿠란을 표준화한 이후 쿠란은 한 글자도 변형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고 무슬림들은 설명한다. 무함마드가 사망한 지 20년도 채 되지 못했던 시기라 무함마드를 보필했던 자들이 아직도 살아 있었고, 이에 무함마드가 계시받은 내용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쿠란의 모든 내용이 기억에 의존한 채 보존되다가 쓰여진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Corruption of the Qur'an 서방의 일부 학자들은 쿠란의 일부 내용이 무함마드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전승되었던 종교 문헌이라거나, 아라비아 반도의 각 지방에 흩어져 있던 그리스도교계 아랍어 문헌의 내용을 합본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쿠란에서 철자법이 상충되는 등의 특징이 서로 다른 문헌의 합본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 그러나 성경이 한 구절마다 학자들의 비평을 받아 연구 대상이 된 반면, 이슬람권에서는 쿠란의 역사적 연구를 계시의 신성성을 훼손하는 무엄한 범죄로 여겨 자체적으로도 이런 연구를 금기시함은 물론, 서방 학자들의 연구도 방해한다.

또한 '쿠란이라는 책을 만들어 표준화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3대 정통 칼리파 우스만'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수니파의 견해일 뿐이다. 시아파에서는 표준 쿠란을 만들라 지시한 사람이 4대 정통 칼리파 알리라고 주장한다.

가장 오래된 쿠란은 사나 문서[41]라고 한다.

7. 번역

쿠란은 다른 언어로 번역을 할 수는 있으나, 아랍어 원본과 함께 싣도록 되어 있으며[42], 원칙적으로 타 언어 번역본을 쿠란과 같은 경전으로 취급함을 금지한다. 번역된 쿠란은 원문 쿠란을 이해하기 위한 해설서 & 참고서 정도의 지위만 부여된다.[43]

이는 번역 과정에서 생겨나는 의미의 곡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아랍어 원문에만 권위를 부여한 것이다. 이 점은 경전의 타국어 번역본도 동등한 권위의 경전으로 인정하는 그리스도교[44]불교와 다른 이슬람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법조계에서 원본 법조문만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다른 언어로 번역한 글은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일 뿐이지 법적 효력은 없다고 경고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불교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같이 다라니(주문) 자체에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 번역하지 않고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

유대인에 대해서는 "예언자(예수)를 보내줬더니 곡해하고 죽이려 한 데다, 기타 등등의 죄로 방랑 중"이라 적혔다.[45]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편지를 써서 쿠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비무슬림이 많은 한국에서 쿠란을 함부로 다룰 우려가 제기되어 이후에는 쿠란을 직접 주지는 않고 성 쿠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 PDF 파일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Link 2024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편지를 써서 쿠란 아랍어 원문을 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Link국립중앙도서관소장 중이니 가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터넷에는 쿠란 아랍어 원문,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번역문,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낭독한 독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다.

굳이 서책을 찾겠다면 과거 이태원동에 있는 서울중앙성원에서 한국어 번역본을 나누어 주기도 했으나 2016년 문의 결과 더이상 비무슬림 신자에게는 번역본을 배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슬람 입문자만 받을 수 있다는 듯. 따라서 쿠란을 원할 경우 아랍어 원서는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번역본은 통상적인 방법으론 구할 길이 없다.

국내 번역본으로는 최영길 교수가 번역한 《꾸란 주해》가 있는데, 이 번역본이 오류가 굉장히 많은 데다 주석도 자의적인 부분이 많다. 그냥 아랍어에 배경 지식이 아예 없어도 번역에 뭐가 문제인지 눈에 바로 들어오는 수준인데, "읽어보시". "파라오족을 익사케 했나니"[46] 등등의 생소한 문장들을 볼 수 있다. 이 외에 김용선 교수가 번역한 《코란》이 있는데 내용 자체는 그나마 왜곡이 덜 된 편이지만 이마저도 해석에 문제가 있다. 쿠란에서 지옥을 담당하는 천사 19명 중 수장 격에 해당하는 이가 말리크[47]인데 이를 임의로 염라대왕이라고 번역했다.

그 외에는 손주영 교수[48]가 배경 설명을 곁들인 《꾸란 선》을 출판하였다. 번역도 정확하고 주석도 풍부하나 쿠란의 전체 114장 중 35장만 번역했다. 이슬람 서점에서 손주영 교수의 번역본(완역은 아니고 주요 부분 발췌 번역)을 파는데 본문 번역은 약간 어색하지만[49], 주석이 굉장히 충실하게 잘 달려있다. 배경지식이 없는 한국인 입장에서 주석 무시하고 본문만 읽어보면, 마치 미국인이 배경지식 없이 삼국지를 읽으면 재미없어 하는 거 비슷하게 하나도 이해 안 되니 주해서랑 함께 읽는 것이 좋다.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사우드 대학에서 꾸란 연구학 박사 과정 중인 한국인 이맘 김은수(카람)씨[50]가《하나님의 마지막 성서 꾸란-그 의미의 직역과 요약 주해》를 출간하였다. 이 책도 번역이 정확한 편이나 전체 114장 중 제 1~2장, 제19장, 제78~114장만 번역되었다.

참고로 한국만 아니라 영어권의 비무슬림들 역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꾸란 본문만 읽으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즉 비무슬림 입장에서 쿠란을 이해하려면 알기 쉽게 쓰인 주석과 함께 읽는 것이 필수이다.

7.1. 용어

아랍어과 학부생들은 주로 최영길 교수의 쿠란으로 공부하는 편이지만 공부해도 학부생들도 헷갈릴 정도로 고어가 많은 편이다.
코란에 등장하는 인명, 신, 사도, 지명 등은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익숙한 그리스도교 성경의 명칭으로 거의 비슷하게 해석하지만 아랍어 명칭도 있다. 다음 목록은 성경의 명칭과 쿠란에 적힌 본래의 이름들이다.[51] 아랍어 표기시에 모음부호는 되도록 쓰자.
사실 쿠란의 번역 자체가 금지돼 있었다면 이슬람교 포교가 어려워졌을 것이고, 그럼 오늘날 이슬람이 이토록 많은 신도를 거느리진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 무슬림의 과반수는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슬람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 2위가 파키스탄, 3위가 인도다.

영어로 번역된 쿠란을 공직자 선서에 사용하는 국가가 있는데, 바로 미국이다. 왜냐면 미국은 공직자 선서시 어떠한 경우던 선서자의 믿는 종교에 따러서 종교 서적 및 무신론자들을 위한 미 합중국 헌법 책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 해당 선서자가 무슬림 선서자일 경우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마스 제퍼슨이 1750년대에에 번역해서 소유하다 미 합중국 의회에 판매 후, 1812년, 1851년 의회도서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보존되어진 두 권의 영문판 두 권의 쿠란(영문판 참고서 지위)을 사용해서 선서를 하게 된다.

8. 주해

쿠란이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구절들이 하디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바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쿠란에 대해 주석을 달아놓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쿠란을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놓은 것을 타프시르(تفسير)라고 한다. 역사학, 언어학, 고전 아랍어, 법학, 신학에 모두 통달한 대학자만이 타프시르를 저술할 수 있었다. 이슬람 1400여년 역사상 수많은 타프시르가 나왔지만 9세기 이슬람 학자인 앗-타바리(الطبري)의 타프시르[56]와 14세기 중세 이슬람 역사학자인 이븐 카씨르(ابن كثير)의[57] 타프씨르[58][59]를 최고로 친다.

과거 무타질라 학파가 사멸하기 이전에는 알 자마크샤리(1144년 사망)라는 페르시아 학자의 "캇샤프"라는 주석서가 유려한 문장과 예리한 문법 분석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었으며, 무타질라 학파의 사멸 이후에는 알 바이다위라는 학자가 일부 내용을 잘라내고 편집하면서 "바이다위 타프시르"도 나왔다. 시아파에서는 이븐 카시르의 탑시르 대신에 무타질라 학파 출신 아부 자파르의 타프시르를 읽는다. 순니파와 시아파가 서로의 타프시르를 읽을 일은 별로 없지만, 일반적으로 아부 자파르의 탑시르는 알 자마크샤리의 타프시르의 영향으로 아랍어 문학성 하나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되 하디스에 입각한 고증이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프시르는 단순히 해석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쿠란에 접근하려고 한다. 알-캬쉬샤프는 쿠란을 이성과 접목시켜 이해하려고 했으며, 파크루딘 알-라지는 유럽의 유물론과 미국의 실용주의의 관점으로 쿠란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하지만 타프시르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취한 의견이 없지는 않다. 실제로 무슬림들이 많이 보는 것은 원본인 쿠란보다도 타프시르인데, 해석가들이 제 입맛대로 해석해 놓은 경우가 많아 같은 타프시르 안에서도 내용상의 충돌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게다가 새롭게 해석된 타프시르는 그 이전 내용을 버리고 새로운 내용을 중시한다는 그들만의 규칙이 있어서, 테러리즘이 한창이던 90년대에는 서방권에 대한 안 좋은 내용을 담은 타프시르가 퍼지기도 했다. 타프시르의 영어 해석 및 번역 사업에 있어서도 주로 사우다 아라비아나 이란 같은 근본주의 국가들의 지원을 많이 받다보니 근본주의에 반대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내용이 종종 곡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세속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튀르키예의 타프시르는 이러한 부분에서 좀 자유로운 편이다. 사실 튀르키예의 국가종무부는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존재했던 샤리아나 이슬람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를 이어받기도 해서, 역사가 깊기도 하다. 나라마다 타프시르가 조금 학파마다 다르기도 한점 참고바람.

9.아브라함계 종교에 대한 언급

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인 유대교의 경전인 모세오경이나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경과 유사한 내용이 많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 관련한 내용은 모세오경에 나온 내용을 운문화한 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같은 아브라함계 계통이라 그런것으로 먼저 아담과 하와 이야기가 간략하게나마 등장한다. 다만 쿠란에서는 알라가 아담과 하와를 용서한것으로 나온다. 이후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도 나오는데 유월절 이야기가 없다는 점만 빼면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첫번째 계명 돌판을 만들 때 우상숭배 때문에 모세가 노해서 돌판을 던진 사건은 기술되어있지 않다.

성경의 이야기가 쿠란의 여러 장에 틈틈히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쿠란에서는 사울 왕이 물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300명의 용사를 골랐다고 나오지만 성경에서는 사울 왕이 아닌 판관 기드온이며, 쿠란에서 파라오와 함께 모세를 핍박한 하만(هامان‎)은 에스테르기에 나오는 인물이다.[60] 다윗에 대한 경우는 목동으로 표현되던 구약성경과는 달리 최초로 철갑을 만든 대장장이가 직업으로 나와있다.[61]

대표적으로 다른 점으로는 아브라함이사악을 제물로 드리려 했던 것에 대해서는 여종 하갈 사이에서 나온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 했다고 나오고, 이사악을 박해한 이유로 이스마엘을 추방한 창세기와는 다르게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메카로 가서 성전을 지었다고 나온다.[62] 실질적인 활동반경전혀 다른 셈.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이겨낸 후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내는 것도 창세기의 서술과는 다르다. 하지만 스스로 감옥에 들어간다.

모세오경에서 서술된 유대교와 가장 다른 부분은 구약성경에서 거의 한 권을 다해서 서술해 놓은 제사의 부재에 있다. 유대교에서 속죄는 죄인의 죄를 전가받은 흠없는 양 같은 제물의 피로[63] 이뤄지는데 쿠란에서의 서술은 문에 들어가 빌며 '용서를'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속죄가 이루어진다고 적혀 있다.[64] 현대 무슬림들이 명절 때 하는 제사는 이스마엘을 대신하여 잡은 숫양을 기념하는 제사이다.

성경의 중요 인물 중 하나인 엘리야, 엘리사에 대해서는 이들의 구체적인 생애 대신에 "일리아스"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싸웠다는 문장 정도만 나오며, 성경에서 비중이 있는 인물인 이사야의 경우 꾸란에서 과연 언급이 되었는지 학자마다 의견이 달라질 정도로 이슬람권에서 비중이 작다.

예수가 빈번히 언급된다. 그것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만 성경과 달리 예언자로만 묘사된다. 쿠란에서 등장하는 이름은 이사[65](عيسى). 동정녀 마리아(مريم)로부터 태어났고, 신약을 전한 것도 모두 인정한다.[66] 하지만 성경에서 나오는 것과는 달리 예수는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 하느님께서 비슷한 형체를 만들어(혹은 이스카리옷 유다로) 예수와 바꿔치기해 구원하였다고 본다.[67]

마리아는 이므란의 딸[68]로 되어 있는데, 이 이므란은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마리아에 대하여는 아론의 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69] 이는 명백하게 모순되는데, 아론과 모세의 활동 시기는 기원전 1400년 즈음이고, 마리아의 활동 시기는 기원전 5~4년 정도다. 천년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 무슬림들의 반론은 셈계 어휘에서 ‘계승자 내지 후손’을 ‘형제’로 부르는 관습이 있다고 하여 ‘아론의 누이’라는 표현은 아론의 후손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가 살았던 시대뿐 아니라 쿠란이 쓰여질 때 당시에도 여성의 인권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여자 한명 한명까지 누구의 후손인 것을 이야기 했다고 보기 힘들고, 또한 성경이나 쿠란에도 여성을 누군가의 후손, 후계자라는 의미로 '누이'라고 서술한 전례와 후례 역시 없다. 게다가 아버지 이름까지 모세, 아론의 아버지와 같다. 일각에선 무함마드가 마리아를 아론과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과 혼동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70] 쿠란에서 마리아는 천주교와 같이 원죄가 없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된 여성이기도 하며 한 수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는 여성 인물이 잘 등장하지 않은[71] 쿠란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러한 차이들로 인해 무함마드는 초창기 유대인들과 선지자 인정 여부를 놓고 큰 논쟁을 벌였으며, 현재 무슬림들이 "신약과 구약을 인정하되 지금 존재하는 것은 원본이 아닌 조작된 것이며 신이 쿠란을 통해 완전무결하게 하신 것" 이라고 주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무함마드가 지금 말하는 그 말이 진정한 유일신의 계시라고 주장하니 당연히 유대인들은 거부할 수밖에.

다만, 꾸란에서 나오는 모든 선지자들은 결점이나 잘못된 점은 바로 회개하는 걸로 나오는 반면, 성경에는 네임드 선지자들이 지은 죄[72]를 적나라하게 적어놓는 등의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차이를 두고 중세 이슬람 학자들은 유대인들이 선지자들을 왜곡하고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유대주의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는 성경은 변질되었다는 가정 하에 선지자들의 없는 죄를 만들었다는 오해를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쿠란과 모세오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데, 꾸란은 원래 직접 외워서 예배 와중에 한구절 한구절 그대로 낭독드리라고 있는 성서인데, 그 꾸란에서 선지자들의 간음이나 범죄를 그대로 싣는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73] 개신교나 가톨릭의 신도들이 선지자들의 죄를 통하여 교훈을 얻는다는 것과는 방향성이 다른 셈. 쿠란에서도 선지자 당시 시대의 사건을 온전히 기록하는 책으로 모세의 타우라(토라)와 예수의 인질(복음서)을 들고 있다고 주장은 하나, 현재 존재하는 것들은 변질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에 참조만 하는 편이고 일반 무슬림 중에서는 보는 사람은 드물다. 때문에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선지자들은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믿고있다. 무슬림들은 성경에 언급된 선지자들이 무오한 존재는 아니지만 성경에 언급된 선지자들의 죄악 중 상당수가 과장[74]되었다고 생각하며, 꾸란만을 변하지 않은 책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성경과 대치되는 부분에서는 꾸란이 옳다는 견해를 고수한다. 다만, 유대인들이 굳이 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선지자들이 짓지도 않은 죄를 굳이 만들어서 그들이 거룩하게 여기는 경전에 집어넣어야 할 하등 이유가 없기에, 실제 사건은 성경과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75][76]

유대교의 코셔 푸드 율법의 경우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으나 이를 배신한 죄로 추가로 이행해야 하는 의무로 설명한다.

10. 쿠란? 꾸란? 코란?

보통 "코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아랍어 표기가 아닌 영어식 표기인 "Koran"에서 유래한 것이다. 요새는 영어 표기도 "Qur'an"으로 쓴다.

쿠란은 '쿠란'이라는 이름 외에도 다른 이름이 많이 있다. 그 이름들 중에는 알 키탑(الكتاب, al-Kitab)[77], 알 키탑 알 무카다스(الكتاب المقدس, al-Kitab al-Muqaddas)[78][79], 알 쿠란 알 카림(القرآن الكريم, al-Quran al-Karim)[80]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슬람 신학자들은 움므 알 키탑(ام الكتاب, Umm al-Kitab)[81]라는 이름으로 칭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튀르키예어로는 성스러운 쿠란이라는 의미로 옛 오스만식 표현인 Kuran-ı Kerim (쿠란으 케림)을 많이 쓰지만, 이슬람 성향이 강한 학자들 사이에서는 튀르키예어에는 없는 표기인 '를 붙여서 Kur'an-ı Kerim 이라고도 쓴다. 한국어의 꾸란 vs 쿠란 논쟁처럼 튀르키예에서도 이 표기 논쟁이 현재진행형이다. 이유는 아래 문단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한국어와 비슷하게 튀르키예어와 아랍어의 음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10.1. 표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용례집[82]에 따르면 '코란'과 '쿠란'이 2020년 현재 기준 표준 표기이지만,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검토한 아랍어 시안을 따를 경우 '꾸르안'[83]이 되지만, 이 표기는 사용 빈도가 매우 낮다. 절충안으로 '꾸란' 정도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정식으로 공표되지는 않았으나 국립국어원에서 최근 발표한 아랍어 인명 음역이나, 출판사들도 이 시안을 따르는 경우가 많으며, '쿠란'과 '코란'은 근거 규정이 빈약한 표기이므로 '꾸르안', '꾸란'이라 써도 원칙적으로 틀렸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이 시안에서는 q는 ㄲ로, kh나 x는 ㅋ로, h는 ㅎ로 표기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가급적 된소리는 피한다는 원칙이 있으나, q와 kh, h를 구분하고자 이렇게 되었다.[84]

10.1.1. 이 문제가 발생한 원인

쿠란은 아랍어에서 매우 중요한 단어다.

그런데 이 القرآن은 한글로 표기하기 심히 곤란한 소리들의 집합체이며, 하필이면 그 표기하기 어려운 발음들이 가장 중요한 발음이다. 아랍어는 거의 모든 단어가 자음 3개로 이루어진 어근에서 파생되어 나오기 때문에[85] 자음이 모음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3어근을 찾아서 그 파생형태를 보고 뜻을 유추해내는데, 그 파생형태에서도 중요한 것은 일단 자음이기 때문이다.

원래 표현인 القرآن에서 어근을 이루는 자음은 ق(무성 구개수 파열음 /q/), ر(유성 치경 전동음 /r/), ء(무성 성문 파열음 /ʔ/)이다.

아랍어 자음 대부분이 한글로 원음 그대로를 살려 표기할 수는 없다. 그나마 비슷하게 쓸 수 있는 자음을 제외하고 진짜 답이 없는 자음으로 ء 함자(성문 파열음 /ʔ/)와 ع 아인(유성 인두 마찰음 /ʕ/)이 있다. 이건 현대 한글에 아예 없는 음소들로[86], 이 자음들이 들어간 단어는 일단 한글로 전사하면 무조건 이상하게 된다. 더욱이 함자와 아인이 장모음까지 갖고, 더 나아가 강세까지 갖는다면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장모음을 가진 함자 또는 아인이 들어간 아랍어 단어는 뭔 수를 내도 한글로 전사한 것을 읽으면 아랍인이 감도 못 잡는다. 그런데 القرآن에는 장모음을 가진 함자가 들어있고, 바로 그 함자의 장모음이 강세를 갖고 있다. ق 발음 논쟁 이전에 애초에 한글로 이것을 원음 가깝게 표기하는 것은 글러먹은 상황.

즉, 발음상 더 중요한 것은 뒤쪽의 آن 인데 강세가 이쪽에 있을 뿐더러, /r/은 이쪽에 있지도 않다. "القرآن"은 /qur.ʔaːn/으로 읽으며 치경 전동음 /r/은 앞 음절(/qur/)의 종성이며,[87] آن에서 초성에 해당하는 것은 함자다. 결론적으로 آن은 '안'이 되어야 한다.

이 표기법 문제에서 가장 문제가 된 ق /q/는 우리말에 없는 소리로, 한국인이 들었을 때에는 ㅋ으로 들리기도 하고 ㄲ으로 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ك /k/와 ق /q/의 차이는 한국어 ㅋ-ㄲ의 구분처럼 기식이 있냐 없냐의 차이가 아니라 조음 위치의 차이라는 것이다. 한국어 ㅋ /kʰ/이나 ㄲ /k͈/이나 굳이 따지자면 아랍어에선 둘 다 ك /k/에 해당되는 발음이다. ㅋ /kʰ/과 ㄱ /k/, ㄲ /k˭/는 모두 무성 연구개 파열음이고 ق /q/는 무성 구개수 파열음이다. /q/는 ㄲ나 ㅋ보다 더 깊게, 목젖에서 발음하는 소리다.

또한 /r/ 역시 골칫거리인데, 현대 한글로는 전혀 표기할 수 없다. 이 치경 전동음 /r/은 이름 그대로 잇몸(치경)에 혀끝을 대고 혀를 떨어서 내는 소리다. 라틴어이탈리아어의 r 발음이며, 스페인어에서는 rr이 이 발음이다. 대부분의 언어에는 유음(liquid consonant)이 있는데, 유음은 크게 l 계열 소리인 설측음(Lateral Consonant)과 r 계열 소리인 R음(Rhotic Consonant)[88]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언어에는 설측음과 R음이 하나씩 있는데[89], 인도유럽어족과 아프리카아시어어족의 경우 이 R음이 치경 전동음 /r/이다. 히브리어의 경우 인위적으로 부활시키면서 구개수음으로 변했지만 아랍어에서는 유지되는 것.

결론적으로, القرآن /qur.ʔaːn/을 오직 현대 한글로만 적으면, 무엇을 어떻게 적든 아랍인은 못 알아듣는 엉뚱한 소리가 된다.

10.1.2. 발단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영길 명지대 교수가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이란 제목으로 처음으로 '사실상의 쿠란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되면서 표준어로 지정한 코란 대신 '꾸란'이란 이름이 아랍어과 교수들과 한국인 무슬림 공동체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불리게 된다. 반면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으로 '코란'만을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9.11이 발생한 후, 사회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동 관련 학자들이나 이슬람 성원에서 예배를 보조하는 이맘 등 관련 권위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코란은 영어식 발음으로 틀린 발음이며 꾸란이라고 해야 아랍어 원어에 가까운 옳은 표기'라는 이야기를 전파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2001년 이후 한동안 들끓던 반미감정도 무분별한 타 문화권에 대한 영어 발음이란 개념에 거부감을 더함에 따라 오래 지나지 않아 '꾸란'은 '코란'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꾸란'을 써도 표준어는 '코란'이었다는 점이다. 즉, 학교에서는 코란이라고 배우고 표준어도 코란인데 사람들이 일부러 꾸란이라고 많이 쓰자 표기법에 문제가 발생해버린 것이었다.

10.1.3. 어떻게 원음에 비슷하게 표기할 것인가?

결국 한국의 아랍어 전문가들이 모여 이 القرآن에 대한 표기법을 논의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다른 아랍어 표기법에 대해서도 논의되었으나 핵심 쟁점은 القرآن의 한국어 표기법이었다. 이슬람의 실질적인 창시자 사도 محمد에 대한 표기법은 '무함마드'로 쉽게 결정되었다. 왜냐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호메트'에는 이슬람 비하의 뉘앙스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القرآن의 표기법은 쉽게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القرآن을 '꾸란'으로 부를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القرآن를 '꾸란'으로 읽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내세운 근거는 오직 '아랍어의 ق [q]가 /ㄲ/에 가깝게 들린다' 뿐이기 때문이었다.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는 쪽의 근거는 다음과 같았다.
  1. 코란이라는 표기에는 이슬람 비하의 뉘앙스가 없다.[90]
  2. 외래어는 반드시 원어와 같아야 할 이유가 없다. 외래어는 한국어를 구성하는 한 부분일 뿐이다.
  3. 외래어 표기법에서 된소리 발음은 태국어 등을 제외하고는 표기의 통일성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외래어 표기법 참조.

즉, 표준어를 코란에서 꾸란으로 바꾸면 현 아랍어 표기법에 위배된다. 아랍어 같은 경우 이 문제는 다른 언어보다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문어체 아랍어 발음은 7~8세기 아랍어라 실제 회화에서 사용되지도 않는데다 방언마다 발음 차이가 커서 아랍어를 한국어로 표기할 때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리비아의 독재자 القذافي 의 경우, 카다피, 가다피, 까다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교과서마다 제멋대로 표기한다면? 보다 자세히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랍어 방언 참고).

그러나 이와 같은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대중매체에서 '꾸란'이 범람하고 있을 때였다.

10.1.4. 결말

꾸란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한국 이슬람학의 태두 정수일[91]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정수일마저 '꾸란은 틀렸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리고 정수일이 '꾸란은 틀렸다'는 입장을 표한 것이 꾸란을 지지하는 쪽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해서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코란, 그리고 양쪽의 절충안인 쿠란을 표준어로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세는 '꾸란'이 되어버린 상황. '코란'과 '쿠란'이 표준어로 결정되었으나 워낙 '꾸란'으로 표기된 것들이 많아 아직도 '꾸란'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꾸란은 틀렸다는 입장을 밝혔던 정수일도 '이슬람 문명' 등 자신의 저서에서 القرآن은 '코란'이나 '쿠란'도 아니고 '꾸르안(qur'ān)'이라고 표기했다. 이 논쟁의 중심은 '코'와 '꾸'의 대립에 있고, '쿠'는 이 둘의 절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쿠란 표기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아랍어의 q 발음 표기법이 주요 쟁점이기는 했지만, 성문파열음 함자 ء 를 우리말로 표시할 방법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القرآن에서 آ 은 함자에 a 장모음이다. 그래서 al-qur-ʔa:-nu (격모음 생략시 al-qur-ʔa:n) 의 음절구조를 갖고 강세는 ʔa: 에 오는데, 정작 이것은 아예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통편집되어버리니 어떻게 해도 우리말로 원음 비슷하게 쓸 수 없었던 것.

국립국어원에서 발표한 아랍어 표기 시안을 따르면 '꾸르안'이 되며, 국립국어원의 아랍어 표기법조차 아직까지 시안(試案)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의 무슬림과 이슬람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최종적인 합의를 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아직도 완전히 합의가 안되어서 '코란', '쿠란', '꾸란', '꾸르안' 모두가 제각각 쓰이고 있다. 물론 위에서 논의한 바 있듯 아랍어의 대부분의 음소 표기 자체가 현대 한국어 화자의 한글 발음과 상당한 괴리가 있기에 어중간한 형식의 통일안을 내는 것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11. 아랍어 학습의 끝판왕

간혹 서구 아랍어 학자들이 '쿠란의 아랍어 무오류설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일리가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쿠란이 등장하고 우스만본 쿠란만이 유일한 쿠란으로 지정된 후, 아랍어 문법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신의 말씀을 흉내내어 이야기하고 글을 쓰려고 하는 욕구는 종교인들 사이에서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

문제는 쿠란의 아랍어에는 문법 규칙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예외들도 존재한다는 것이었다.[92] 일반적인 문법규범화 작업이라면 논의와 연구, 토론을 거쳐 예외로 받아들일지 틀린 것으로 처리한 후 수정을 하든지 하는데, 문제는 이 쿠란은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감히 미천한 인간이 '절대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이런 예외들이 하나라도 튀어나오면 문법 규칙이 하나 또 생기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아랍어 문법은 어려워지게 된다. 사실 현대 표준 아랍어가 고전 아랍어의 형태 그대로 이어진 건 아니며, 서방으로부터 외래어를 받아들이고, 문법에도 일부 변화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전 아랍어에서 크게 변화한 것도 아니다. 한국으로 친다면 서울 사투리표준어와의 차이와 비슷하다.

쿠란과 아랍어 문법의 관계를 '정답지-해설서' 관계로 본다면 당연히 쿠란에 아랍어 문법적 오류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결과물-원칙' 관계로 본다면 쿠란에 아랍어 문법적 오류는 존재한다. 어느 쪽이 옳을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그런데 언어학자들이 확립한 문법 법칙은 결국 모어 화자들의 언어 사용을 귀납적으로 정립한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이나 언어학자들이 보기에는 설명이 안 되는 '비논리적' 혹은 '비과학적' 언어 현상이더라도 모어 화자들이 그 현상대로 인식한다면 그것을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언어학의 대원칙이다. 더불어 아랍인들에게 쿠란에 있는 아랍어는 문법적 오류가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대개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쿠란의 아랍어는 무조건 오류가 없다고 믿으며, 차라리 자신들이 아랍어 지식이 부족하고 잘못된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이렇게 심히 어려운 부분들을 물어보면 쿠란에서만 사용되는 특수한 문법이라고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현대 표준 아랍어의 문법 규칙은 쿠란에 맞추어져 있다. 말하자면 쿠란이 아랍어로 지어진 게 아니라, 쿠란에 나오는 언어가 (표준) 아랍어인 것으로 쿠란만 완벽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표준 아랍어 문법은 마스터한 것. 물론 실제로 사람이 말로 하는 언어는 변화하는데 쿠란에 쓰인 아랍어는 1400여 년 전의 모습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았으니, 쿠란에 쓰인 고전 아랍어에 기초한 현대 표준 아랍어와 일반 언중이 쓰는 구어체 아랍어(아랍어 방언)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생기는 데 기여했다.

문법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어느 정도 난이도 이상으로 아랍어를 공부하면 무수히 많은 쿠란 경구를 접하게 된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등 서구권 언어를 공부할 때 성경 구절이나 라틴어 격언들을 접할 수 있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공부할 때 사서삼경에서 유래한 어휘들이나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들을 접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성명서를 보면 심지어는 경구만 한바닥 적어놓고 자기들 할 말은 한두 줄 적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인사말, 자신들의 행동 및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을 표현하기 위해 쿠란 경구를 인용해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아랍어 학습에서 고급 단계로 올라서면 쿠란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외국인이 한국어 고급단계를 학습할 적에 한자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2. 미군의 쿠란 소각 계획?

2010년 9월에 쿠란 소각에 대한 논란이 일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 장관이 "쿠란 소각, 무례하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하였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도 이어서 계획을 철회하라고 나서고 세계 각계 미국 목사들도 나설 정도였지만 근원이 역시 근본주의였던 점이 크다. 바로 존스 목사가 쿠란을 불태우겠다고 하였지만 그라운드 제로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해온 이맘 파이잘 압둘 라우프는 기자 회견에서 존스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불거졌고 존스 목사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하였다.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인 쿠란을 불태우는 만큼 그 비난이 거센데,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쿠란을 사격하고 2002년부터 쿠란을 모독한 데에 이어서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희생될 정도라면 파문이 만만치 않다. 오죽하면 FBI까지 나서서 쿠란 모독을 인정할 정도라서 흔한 일이라고 단정지을 정도. 미군이 쿠란에 총질한 것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前 대통령이 사과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결국 UN 주재 대사관 직원과 미군을 비롯하여 시위하던 시위대까지 모두 1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1년 9월에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쿠란을 불태우는 행위는 미군과 아프간에서 행해왔던 그간의 노력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로 경고하기까지 하였다. 이때 쿠란 화형식 소식이 오자 아프간과 그렇게 과격한 이슬람 국가도 아닌 인도네시아 등에서 규탄 시위를 하면서 "미국에게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돌맹이를 던질 정도이다.

정리하자면 2002년부터 쿠란을 손대지 않았으면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과 미군의 목숨을 보장할 수 있었는데 근본주의자의 무례한 행동으로 위험에 빠뜨려 버렸고 아프간 등에서 반미감정을 부추기게 된 만악의 근원이다.

2012년에 2월, 70여 권의 쿠란을 미군이 불태웠다. 극단주의 교과서로 된 책들을 불태웠더니만 거기에 쿠란이 있었다고 현지 책임자인 장교(익명)가 항변했지만 이 일로 그 책임자는 보직 해제와 같이 미국으로 전출당했다고 한다.[93] 당시 상관인 다른 장교는 그 자리에서 욕설과 같이 분노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다른 이야기론 대수롭지 않게 "규정대로 소각했는데 하필 쿠란이 있었을 뿐." 이란 말을 했다고 더 문제가 되었다. 이를 두고 미군은 규정대로 책을 다 태우느냐는 반발이 거세졌다.

탈레반은 쿠란을 소각한 자를 찾아서 사형시키라 하고[94] 서양인들은 잡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했지만 식혀지지 않을 정도로 터지게 되었다. 더불어 현지 거주 백인들은 표적이 되어 애꿎은 피해자들만 테러를 당해 죽거나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미군도 예외는 아니라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일이 늘어났으며 미군 4명이 사살당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거기에 한 달도 안지나 미군 병사가 비무장 민간인을 16명[95]이나 사살한 사건이 터지면서 잠잠해지던 쿠란 방화가 다시 거론되었다. 이 미군은 강제 예편되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했으나 불타는 쿠란과 피해자 사진을 든 시위대 시위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성경을 불태웠으니 나도 불태워도 된다라 말하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로 쿠란을 불태우는 건 도덕적으로나 종교적, 신학적[96]으로나 올바른 것은 아니며, 전략적으로는 큰 실수다.

13. 교과 과정상 쿠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한 국가일 뿐 아니라 세속국가이지만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튀르키예인도네시아 역시 쿠란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고 있으나, 대학교 신학과나 종교인 양성학교인 이맘 하팁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의무과목이 아니다. 이맘 하팁의 경우라도 대체로 학교에서 주당 3시간 정도를 가르치는 것이 보통이다.[97] 이슬람 신학을 배울려면 쿠란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 밖에 없기는 하다. 이란에도 쿠란이 정규 과목에 편성되어 있고, 그 영향으로 제1외국어아랍어이고, 영어는 제2외국어의 하나로 들어가 있다.

14. 쿠란 훼손 논란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은 쿠란을 불태우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유럽 일부에서 반(反)이슬람 성향의 단체들이 이슬람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불태우거나 발로 밟거나 낙서를 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이슬람 국가들에게는 모욕적인 행동이자 신성모독 행위로 간주되어 반발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발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로 번지면 복잡해지는데 국교가 없고 세속주의를 채택한 국가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중시하여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상징물에 한해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것을 제외하면 종교 상징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성(神聖)을 부여하거나 금기를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성경을 태우든 불경을 태우든 쿠란을 태우든 모두 동등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98]

다만 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쿠란 훼손이 가져올 파장을 생각해서인지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쿠란 훼손까지 시도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한국에서도 쿠란 훼손과 관련한 과격한 발언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로 바베큐 구이 파티를 할지언정 쿠란을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하지는 않았다.

2023년, 이라크 출신 스웨덴 시민권자 '살완 모미카'가 쿠란을 발로 차고 불태우는 시위를 했다.# 덴마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는 자국 내 스웨덴 대사를 추방했으며, 분노한 사람들은 스웨덴 대사관에 들어가 불을 질렀다.# 이라크는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면 단교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이라크를 제외한 대다수의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내 스웨덴 대사를 초치하고 이슬람협력기구(OIC)에서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등의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란 훼손이 이슬람 국가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형태의 시위라 하더라도 개인의 일탈 행동에 대해 국가 대 국가 입장으로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는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 시도에 대해서도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99] 보다 신중한 입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의 경우 쿠란 훼손 논란 이전부터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 문제를 들어 꾸준히 반대 의사를 해왔었다.# 쿠란 훼손 논란이 추가된 이후에는 이를 들어서도 반대 의사를 펼치고는 있지만, 주요 요구사항에는 여전히 쿠르디스탄 노동자당 소속 사람들의 자국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1] 오해가 많은 부분으로, 무함마드 자신이 쿠란을 집필하지는 않았다. 무함마드가 계시를 말하면 필사자가 받아적고 다른 사람들은 외우는 방식으로 기록했다. 무슬림 다수는 무함마드가 문맹이었다고 믿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있다.[2] 쿠란 한국어 번역서에는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3] 원문이 왜곡되지 않았다고 해서 인간의 이해까지 일원화되었다는 뜻은 아니다.[4] 아랍어 쓰는 지역도 일상생활에서는 아랍어 방언을 쓰고, 쿠란에 기초한 표준 아랍어는 주로 교육, 사법, 언론, 출판, 종교 같은 공적인 부분이나 타국인 혹은 타지인들과 의사소통에 쓰는 수준이기 때문에 표준 아랍어에 능숙하지 않거나, 엄숙하고 딱딱해보인다는 이유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근본적으로는 같은 아랍어라서 비아랍권에 비하면 괴리는 덜하다.[5] 베다 문서 참고.[6] 신약의 분량이 대략 8000절, 쿠란은 6200절 정도이다.[7] 86개 장은 메카에서, 28개 장은 메디나에서 계시되었다. 다만 계시 내용을 정리하면서 무함마드가 먼저 계시받은 순서대로가 아니라 분량에 따라 배열하였기 때문에, 웬만큼 알지 않으면 메카와 메디나 계시를 구분하지 못한다.[8] 구조적으로도 외우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첫번째 수라를 이루는 아야는 아야 하나에 여러 문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이 여러 아야로 토막토막 잘려 있기 때문이다.[9] 자음동화를 일으키는 14자음을 태양 문자라고 부른다. 몇몇 수라(장)을 알이 아닌 "안", "앗" 등으로 읽는 이유도 이 음편현상의 영향이다. 다만 문자상으론 ال을 그대로 표기한다.[10] 미국의 일부 개혁 성향 무슬림 중에서도 영어 번역을 대신 낭송하는 경우가 있긴 하나,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11] 물론 신라나 고려나 국교는 불교였기에 이때의 이슬람교는 비주류 종교 정도의 위상이었다.[12] 불교에서도 사경이라고 비슷한 개념이 있는 등, 경전 필사에 의미를 두는 문화는 여러 종교에서 널리 존재한다.[13] 이 법령은 오스만 제국 안에서만 유효했지만 당시 무슬림들 대부분을 지배한 나라이기도 하고, 칼리파라는 지위 때문에 오스만 제국 밖에서도 지켜졌다. 또한 이 법령으로 그리스 정교회에서 성경 인쇄 또한 상당히 늦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유대교에서도 필사한 토라만을 코셔로 간주하고, 인쇄본은 코셔가 아니므로 예배에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14] 무함마드는 문맹이었다고 이슬람계는 주장한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비판에 대해 쿠란에서는 이러한 쿠란을 유사하게 쓰려고 했던 사람들이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대응한다.[15] 2천 년 가까이 암송으로만 내용을 이어온 인도의 베다 전통과 500년 가까이 암송으로 전승시킨 불교의 불경 전통을 참고함 직하다. 불교계는 한 사람이 잘못 외우거나 혹은 임의로 전승을 바꿈을 막고자 암송자들이 집단으로 낭송하도록 하였는데, 이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선대의 전승을 정확하게 전해주었단 평가를 받는다.[16] 유대인을 의미한다.[17] 그리스도인을 뜻한다.[18] 튀르키예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예배 보는 시간에 자기 업무를 본다던지 아니면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팔레스타인에서는 마찬가지로 예배 시간에 평화롭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이슬람에서 예배는 다음 예배시간이 되기 전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꼭 다른 사람의 예배시간에 맞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원에서 하듯, 예배시간이 되자마자 예배하기를 가장 올바른 예배 방법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신심 깊은 무슬림들은 최대한 빨리, 제시간에 맞추어 하려고 한다.[19] 사실 이슬람의 규율이 다른 종교에 비해 딱딱한 것이 좀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신정국가들을 제외한 세속 이슬람권 국가들에서는 아주 강요적인 것은 아니다. 이슬람이 주종교인 카자흐스탄에서는 무슬림들이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도 아주 맛있게 먹는다.[20] 이 구절은 "타스미"라 하며 꾸란 모든 장의 첫 부분을 장식한다. 파티하 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의 절(節)의 수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딱 한 장에는 '타스미'가 없는데 바로 제9장인 '타우바'(후회)장. '타우바'장의 내용은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 대한 최후 경고이기 때문이다.[21] ㄴ 발음이 거의 나지 않도록 발음한다.[22] 그나마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튀르키예의 주석이 가장 한국인에게는 받아들이기가 쉽기도 하며, 나무위키 기준에도 맞을 것으로 보여 첨부했다. 참고로 튀르키예 종교사무부의 파트와가 다른 islamqa 혹은 카타르 자금으로 만들어진 이슬람 단체의 파트와보다는 융통성이 있다. 비무슬림의 죽음에 참여도 하지 말라거나, 애도도 하지 말라는 극단주의적 파트와보다 종교사무부는 위로의 한마디를 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파트와를 내리기도 한다. 또한 무슬림들이 국제법을 지켜야하며 음악도 완전히 배제하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은 한국무슬림들의 주장과 대비되어, 아이샤가 결혼식에 음악과 춤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이슬람의 원칙에 반대되는게 아니라면 음악이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파트와를 내는게 튀르키예 종교사무부의 해석이다.[23] 옆의 해석을 한국어로 설정하고 들려주는 발음을 Mishari Al-Afasy 로 해서 들어보자.[24] Denzel washington read sourat al fatiha[25] 뮤직비디오 스토리상 이 단어는 주인공인 소년이 사형에 처해질 때 나오는데, 이는 이슬람식으로 동물을 도축(다바흐)할 때에 '비스밀라'라고 하는 것에서 따온 듯 하다. 주인공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26] 영국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쿠란 발견[27] 참고로 쿠란에서는 4개월 정도를 이혼숙려 기간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이혼 3번을 외치면 이혼할 수 있게 정해 놓아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있다.[28] 원본에서는 이혼한 여성들에게도 능력에 따라서 부양금을 주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이는 신앙인의 의무라고 적혀있다.[29] 이슬람교를 포함한 웬만한 종교는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빈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 실제로 교리에 따라서 구제,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선지자 무함마드(SAW)가 꾸란을 천사 지브릴에게서 계시받은 라마단 달에는 유대교 또는 그리스도교의 십일조와 유사하게 자신의 순자산의 2.5%를 자선에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교회에 바칠 필요는 없다.) 단지 사람 모인 곳이 다 그렇듯이 종교도 마찬가지여서, 권세가들이나 신자들이 잘 따르지 않거나 성직자들도 이해관계에 얽매여서 착취나 불평등한 사회를 옹호하는 등 잘 따르지 않아서 폐단이 생기곤 한다.[30] 물론 이는 무함마드와 그의 동료와 제자가 상당 기간 메카에서 초기 이슬람 세력에게 탄압을 하는 통에 고생을 겪었다가 극적으로 뒤엎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테러를 강행할 때 많이 악용되는 구절이다.[31] 사실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그리스도인들도 유대인들을 무슬림과 똑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인 것과 삼위일체인 것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박해했기 때문이다.[32] 물론 전반적으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을 은근히 까는 투의 구절도 있다.[33] 기본적으로 무슬림을 적대시하는 세력으로 풀이된다.[34] 가령 타우바(9장 1~8절) 같은 구절을 그대로 문자로 해석하면 일부 이슬람포비아들이 주장하는 "이슬람13교리"가 되는 것이다. 다에시나 사이비 이슬람들은 이런 구절들만 따와 비무슬림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다.[35] 이슬람 포비아들은 만수크타끼야를 들어 폭력적인 구절은 남아서 유효하니 쿠란에서 문자 그대로의 폭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만수크는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쿠란의 계시 시점과 순서를 보고 판단해야하는게 원칙이다. 쿠란에서 문자 그대로 폭력을 명한다기 보다는, 해당 구절 시점이 메카의 다신교도들과 전쟁이였던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구절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무슬림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36] 아내를 살짝 때리라는 식으로 번역되어있는데, 하디스를 보면 무함마드가 여성을 두려워 해야한다거나 때리는 것도 횟수와 방법이 다 정해져있다. 하지만 현실은 개무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것을 보면 그냥 읽으면 오해를 사기 쉽다.[37] 가령 무함마드가 죽기 전에 유언을 남길 테니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는 전승도 있다. 그런데 아부 바크르가 이를 거부했다.[38] 문해율에는 여러 레벨이 있는데 자기 이름만 쓸 줄 알아도 문맹이 아닌 걸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읽고 쓰는 능력이 유창하지 못하면 문맹 비슷하게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귀족이나 성직자 계급이 아닌 서민들은 글을 배웠더라도 더듬더듬 읽고 철자법이 엉망인 경우가 많았다.[39] 쿠란 암송자. 하피즈는 무슬림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된다.[40] 당시 유대교나 그리스도교는 이 논란이 매우 격렬했고, 신도들 간 유혈 충돌도 빈번했다.[41] Sana'a palimpsest, Sana'a manuscript등으로 불리고 있고 아랍어로는 مخطوطات صنعاء 다.[42] 예를 들어서 한쪽은 아랍어, 한쪽은 한국어 순으로. 이렇게 아랍어 원전만 쿠란으로 인정한다는 교리 때문에, 예를 들어서 한국어로 번역된 쿠란은 "한국어판 쿠란"이 아니라 "성 쿠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이라는 제목을 달았으며, 한국어 번역문 옆에 아랍어 원본도 같이 실린다. 심지어는 어느 나라는 번역 할 때 아랍어 원문과 아랍어의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낭독한 독음과 번역 현지 언어 3중으로 싣기도 한다.이유는 아랍어 원판 쿠란을 현지인들도 아랍어로 암기하고 발음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43] 한국어 번역본인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은 아랍어로 기록된 꾸란 원문의 의미를 한국어로 해설 한 것으로, 이 책을 통해 아랍어를 알지 못하는 한국 독자가 꾸란의 메세지를 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록해 놨다.[44] 주석 등으로 직접 원문의 단어를 설명하거나 혹은 성경에 주석을 달아놓는 식으로 보완하기도 한다.[45] 근데 독립국 이스라엘도 메시아의 나라가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도 있으니 아직 방랑 중이라고 해도 꼭 틀린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다.[46] 당연히 파라오는 부족/민족 이름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의 왕 이름이고 어원도 "큰 집(궁전)"이라는 뜻이다. 당시 아랍인들이 이를 몰랐던 것도 아니고(아랍인들은 이집트인들을 끼브트(Qibt)라고 불렀다) "파라오의 무리", "파라오 일당"이라 번역하는 게 더 적합한데, 왈도체 비슷하게 엉뚱한 어휘를 사용하였다.[47] 직역하면 "왕"이라는 뜻도 있다. 원래 말리크는 아랍어로 왕이란 뜻이다.[48] 한국외대 교수. 정수일 교수와 함께 한국 이슬람학의 거두이다.[49] 뜬금없이 꾸란 번역문에 동아리(...)라는 단어가 나온다든지 등등[50] 서울대 98학번. SK 주식회사 근무, 메디나 이슬람 대학교 학사/석사 졸업[51] 알고 보면 서양인들 이름처럼 익숙한 용어들이 많다. 애이브러햄 - 아브라함 - 이브라힘, 제임스 - 야곱 - 야쿠브, 데이비드 - 다윗 - 다우드 등등[52] kefir, 튀르키예어[53] 술탄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슐레이만이 여기서 파생되었다.[54] 기독교인은 야수(يَسُوعَ)로 달리 부른다.[55] 기독교인은 시리아어 요하난에서 파생된 유한나(يوحنا)로 달리 부른다.[56] 앗 타바리는 타프시르 뿐만 아니라 40여권에 달하는 이슬람 역사서를 저술한 걸로도 유명하다.[57] 오늘날 비이슬람권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가가 이븐 할둔이라면 이슬람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학자는 바로 이븐 카시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역사 사관은 이슬람 신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만큼 그의 역사서는 천지창조부터 심판의 날까지에 포괄하는 등 오늘날 역사학의 정의와는 차이가 난다.[58] 이 타프시르의 경우는 두께가 기존 원판 쿠란 두께의 4배에 달한다. 그만큼 주석이 매우 풍부하여 이슬람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필수로 읽어야 한다.[59] 이븐 카시르는 이븐 타이미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을 철저하게 참고해서 타프시르와 역사서를 서술하는 걸로도 유명했지만, 그 이븐 타이미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근본주의적인 성향도 강한 학자이다. 영어 번역은 주로 와하비야 학자들이 진행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의 저작의 영어 번역본은 원문이 많이 잘려나가고 현대 와하비즘 시각으로 재해석된 경향이 많기 때문에, 편향성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60] 물론 100년 전 이집트 남자의 이름 중에 '하만' 이라는 이름이 있기는 하다.[61] 21:80 하나님은 다윗에게 갑옷을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었나니 이는 너희가 전쟁에서 너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감사하고 있느뇨, 34:10하나님이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었느니 산들이여 그리고 새들이여 그와 더불어 하나님을 찬미하라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쇠를 부드럽게 하였노라https://en.wikipedia.org/wiki/David[62] 2:127 또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성전의 초석을 세운 것을 '주여 받아 주소서. 참으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들으시고 아십니다.'[63] 레위기 17:11 생물의 목숨은 그 피에 있는 것이다. 그 피는 너희 자신의 죄를 벗는 제물로서, 제단에 바치라고 내가 너희에게 준 것이다. 이 피야말로 생명을 쏟아 죄를 벗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은 곡식가루로도 용인이 되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절기 때 이스라엘 전체의 모든 죄를 위한 제사가 이뤄지긴 했다.[64] 7:161 그들에게 이같이 말하였을 때의 일, '이 마을에 살라. 여기에 있는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 엎드려 빌면서 문에 들어가 "용서를" 하고 말하라 그렇게 하면 우리들은 너희들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이다. 또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더 많은 상을 줄 것이다.[65] 예수라는 이름을 아랍어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새로운 이름이 붙은 건 아니다. 무함마드에게 계시를 내렸다는 천사 '지브릴' 도, 그리스도교에 등장하는 천사 '가브리엘'의 아랍어식 발음.[66] 하지만 이는 이슬람에 있는 신약성경에 대한 무지 때문인데, 신약성경 중에서 예수가 집필한 성경은 전혀 없다. 그의 제자들이 예수의 생애를 서술한 것. 이러한 차이 때문에 무슬림들은 현존하는 신약성경은 변질되었다고 본다. 민간에서는 신구약 성경이 쿠란처럼 원래는 아랍어로 쓰여졌다고 믿는다.(아랍어는 천상의 언어이기 때문에)[67] 이 차이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십자가 대속을 정면으로 부정하므로 이슬람과 기독교가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양립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메시아주의 유대교라는 절충안이 나올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 유대교 역시 흠 없는 제물을 통한 대속이라는 구원 메커니즘이 기독교와 같기 때문이고, 유대교의 경전에서도 예수를 지지하는 구절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 53장과 시편 22편이 대표적이다.[68] 3:35~36 이므란의 여성이 말하길 주여 저의 태내에 있는 것을 당신에게 바치겠나니 이를 받아 주소서. 당신은 모든 것을 들으시며 알고 계시나이다. 그녀가 분만을 하고서 말하길 주여 저는 여자 아이를 분만하였나이다. 하나님은 그녀가 분만한 것을 잘 아시도다. 남자가 여자와 같지 아니하니 그녀의 이름을 마리아라 하였나이다. 그녀와 그녀의 자손을 사탄으로부터 보호할 것을 명령하였노라.[69] 19:27~28 얼마 후 그녀가 아들을 안고서 사람들에게 나타나니 마리아여 너는 이상한 것을 가지고 왔구나 라고 조롱하더라 아론의 누이여 너의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네 어머니도 부정한 여자가 아니었노라[70] 미리암과 마리아는 아랍어로, 심지어는 히브리어로도 철자가 같다.[71] 여성이 나오지 않는다기보다는 여성 인물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가 좀 더 타당하다.[72] 예를 들면 노아의 만취 추태와 다윗의 간음과 살인이 있다[73] 단, 이런 접근법은 쿠란이 무함마드에게 내려진 알라의 계시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예배를 위하여 '편집'되었다는 뉘앙스가 있을 수 있다. 앞선 경전들의 변질 때문에 내려진 최후의 경전이라는 정체성이라면 앞선 경전의 '완성본'으로써의 기능을 해야한다.[74] 특히 근친상간이나 다윗의 강간, 살인교사 같은 강력범죄 관련한 내용은 절대다수의 무슬림 학자들이 부정하는 편이다.[75] 애초에 구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활동기는 모두 기원전 인물들로 가까워도 무함마드 활동기로부터 천년 정도 전의 사람이며, 멀면 도대체 얼마나 먼지 짐작도 안 가는 사람들이다. 모세오경조차도 모세가 아니라 요시야 왕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말을 듣지만 요시야도 사실 무함마드로부터 1천년 전 사람이라 왜곡을 하면 차라리 무함마드가 하면 했지 요시야가 했을 가능성은 적다. 역사서로 분류되는 사무엘기에는 요시야의 조상이자 다윗 왕가의 시조인 다윗이 죄악을 저지른 과정이 아주 적나라하고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강간과 살인교사를 저지른 다윗은 이스라엘에겐 세종대왕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이 선지자를 왜곡하고 모함하고 있다는 무슬림들의 주장은 한국인들이 조선왕조실록에 존재하지도 않는 세종대왕의 추태를 만들어 추가하여 적었다는 주장과 같다고 볼 수 있다.[76] 왜곡을 한다면 보통 본인의 입맛에 유리하게 만들려고 특정 문서를 왜곡 하는데, 자신의 종교에 위대한 발자취를 한 인물에게 굳이 죄를 뒤집어씌워서 만들어낼 유익이 없다는 점도 성서 왜곡설의 한계이다. 때문에 해당 주장은 구약성서가 사실과 같을 경우 쿠란이 틀린 내용을 적은 경전이 되기 때문에 자기보호를 위하여 주장했다고 볼 수 있다.[77] 쿠란 안에서 쿠란을 칭할 때 쓰는 이름. 책 중의 책이라는 뜻이다. 영어로 쓰자면 The Book[78] 성서라는 뜻[79] 튀르키예어로는 Kitap-ı Mukaddes(키탑으 무칻데스)라고 쓰며, 아예 그리스도교의 성서를 의미하는데 쓴다.[80] 성(聖) 쿠란(고귀한 쿠란)이라는 뜻이다. 무슬림들은 주로 이렇게 부른다.[81] 책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세상의 모든 지혜의 원천이 쿠란에 있음을 의미한다.[82] 외래어 표기법 용례집에서 '쿠란' 또는 '코란'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단, 이는 외래어 표기법에 규정된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른 표기는 아니다. '꾸란'과 '꾸르안'은 용례집에 2020년 현재 기준으로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83] 아랍어 시안에 따르면 'ر'가 자음 앞에서 '르'가 되고, 'ر'와 다음 모음 사이에 다른 자음인 성문 파열음(시안에서 이 역시 자음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있음)이 있으므로 '꾸르안'이 된다. 천재 아랍학자로 유명한 정수일 교수도 꾸르안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84] 단, 태국어베트남어의 경우 우리의 된소리와 거센소리에 해당되는 발음이 모두 별도의 음운으로서 존재한다는 해당 언어의 특성 때문에, 저 원칙을 지키지 않고 된소리 표기를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85] 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셈어파의 특징으로, 히브리어아람어도 공유한다.[86] 단, 함자의 경우는 옛한글 을 사용하면 되긴 한다.[87] r이 받침으로 온다는 것이 받침 ㄹ을 뜻하는 게 전혀 아니다. 아래에서 설명한다.[88] 어이없어 보이지만 딱히 번역할 만한 단어가 없다. rhotic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스 문자 (Rho, Ρ/ρ)에서 온 단어기 때문. 일본어로도 R음이라고 부른다.[89] 일본어처럼 R음과 설측음이 모두 하나(일본어의 경우 설측 치경 탄음 /ɺ/이나 치경 탄음 /ɾ/으로 둘이 구별되지 않는다.)로 되어 있는 언어도 있지만, 인도유럽어족이나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중국티베트어족 등은 원래부터 둘이 하나씩 있었다.[90] 아랍어의 단모음 u는 페르시아어로 옮길 때 o로 대치된다. 마찬가지로 장모음 a도 페르시아어로 "어" 비슷한 발음이지만 로마자로 치환하면 어차피 ā이므로 중세~근대 페르시아어로 옮긴 것을 다시 로마자화하면 "코란"으로 부를 수 있다. 중세 때까지 유럽권과 중동권의 교류에는 페르시아가 항상 영향을 주었으므로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받아서 "코란"이라고 불렀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페르시아는 현재의 이란이고, 이슬람권이기 때문에 이슬람 비하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91] 무함마드 깐수란 위장 신분으로 간첩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파란을 일으킨 인물. 과거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무함마드 깐수가 쓴 글이 실렸는데, 무함마드 깐수가 간첩으로 체포된 후 교과서에 실린 깐수의 지문을 펜으로 지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미 교과서가 배포된 후 체포되었는데, 책장을 찢으면 뒷장도 못 보게 되었기 때문에 내려진 부득이한 조치였다. 한국 국어 교과서 역사의 흑역사. 비록 북한의 간첩 출신이지만, 북한에게 쓸모있는 정보를 거의 보내지 않았고 보낸 정보가 대부분 아랍 연구 자료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12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광복절 특사로 석방되었다. 한국으로 전향하여 현재까지도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이슬람학에서는 손주영과 더불어 양대 산맥이다.[92] 이것은 쿠란의 아랍어가 쿠란이 쓰여진 당대에 실제로 언중들이 사용하던 자연어이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공어나 체계적으로 철저히 규범화된 언어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자연어는 문법 규칙에 예외가 존재하거나, 통상적인 문법 규칙에 어긋나는 문장이나 관용구가 사용되는 일이 흔하니까. 실제로 아랍어 자체는 쿠란이 쓰여지기 이전에도 여러 종류의 문자로 쓰여 왔고, 이런 종류의 문헌이나 금석문을 통해 이슬람 이전 시대 아랍어의 변천사도 연구가 가능하다.[93] 한 마디로 군 생활은 유지하지만 미국 후방부대 같이 비전투 지역으로 전출당해 사실상 진급은 없거나 오랜 세월이 지나야지 진급이 될까말까 할 한직 축출이다.[94] 허나 자신들이 실수로 책들을 소각하다가 쿠란을 소각해서 현지 주민들이 등을 돌린 사례도 있다.[95] 거기에 생후 3개월 된 아기까지 있었다.[96] 마태 5,38-48[97] 튀르키예의 교육체계가 아무리 에르도안 정권 이후로 라이시테와 거리를 두고 있다하더라도 '세속주의'적이고 '공화주의'적이고 '케말주의'적인 교육정책은 바뀐 적이 없다. 튀르키예에선 헌법에 종교와 도덕 과목을 편성하여 교육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종교학교가 아닌 이상 국립학교에선 "종교와 윤리", "오스만어", "아랍어"같은 과목들로 여기서 쿠란을 언급하고 짤막하게 다루기는 하지만 무슨 아랍권마냥 쿠란 암송 못하면 불합격, 대학진학 불가 이딴식은 절대로 아니다. 튀르키예에서 일반적인 정규교육을 마치고, 국립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졸업생들을 보면 쿠란 원본은 커녕 튀르키예어 의미번역본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하다.[98] 일반적인 노상 불법소각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쿠란을 폐기물로 취급해야한다는 더 큰 문제가 생긴다.[99] 많은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내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내정간섭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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