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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0:23:43

네가 한번 만들어 봐라

1. 개요2. 해설3. 비판자가 고려해야 할 것들4.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5. 다른 영역끼리의 충돌6. 관련 어록7. 사례8.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9. 관련 문서

1. 개요

어느 화가: 심사위원들은 정말 이상해요. 이런 멋진 그림을 보고도 상을 안 주다니... 그림을 한번도 안 그려본 것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림 심사위원을 하죠?
윈스턴 처칠: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달걀을 낳아본 적이 없네. 그래도 달걀이 싱싱한 것인지 상한 것인지 가려낼 능력은 있네. 평생 그림 한 장 그려본 적 없어도 심사위원을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1]

평가자에게 어떠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문구로서, 보통 해당 평가자의 말을 부정하는데 쓰인다. 흔히 쓰이는 정신승리법이기도 하며 인신공격, 피장파장의 오류와 관계가 깊다.

이와 유사한 케이스로 "그렇게 잘 났으면 네가 한 번 해봐라", "넌 그거 할 수 있냐?" 등이 있다. 밑의 사례 및 반례 중 일부는 이쪽에 해당하는 경우다.

아래의 '해설'과 '고려할 사항' 및 기타 사항들은 대부분 스포츠나 예술계와 관련된 내용으로 서술되어 있다. 즉 '네가 해봐라' 논리가 오류가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정치적인 사항이나 생계에 관련된 사항, 혹은 일부 권리나 자격에 관련해서는 이 논리가 오류가 아니거나 애시당초 피장파장의 오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 해설

이 논쟁의 구도는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지는데, 첫 번째는 평가자를 창작의 영역 안으로 끌여들여 비난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평가자가 창작 혹은 전문 영역을 침범하여 비난하는 경우이다. 창작 영역과 비평 영역은 직업으로 보나 이론체계로 보나 엄연히 구분되어 있으나, 두 영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작품이나 행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 지적한 이에게 '자신처럼 만들지 못하면 비판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을 거부하기 때문인데 '창작'과 '평가'는 확실하게 다르다. 그림 실력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미켈란젤로의 명작과 유치원생이 그린 크레용 그림의 차이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미켈란젤로처럼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

특히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같은 소리를 전문가가 하는 것은 전문가 자신의 격을 비전문가와 같은 수준으로 스스로 내려 놓고 비교하는 행위로서 전문가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언동이다. 같은 맥락으로 전문가를 옹호한다고 하면서 "너보단 잘한다"나 "마음에 안 들면 자기가 만들라"라고 하는 것은 그저 지능형 안티에 불과하다. 또한 평가자들을 비전문가라고 칭하면서 자신과 같은 전문가들과는 달리 해당 장르에 대하여 열정이 없다고 비난하며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히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에 불과하다.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그 사람들이 칭하는 '비전문가'들이 해당 장르가 좀더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건실한 비판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들을 '전문가들과는 달리 열정이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다.

프로그래밍이나 외국어 혹은 플래시 제작처럼 기초지식만 알면 입문은 쉬우나, 남들이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분야에서 비교적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왜냐면 대충봤을 때 어려워 보이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남들은 못하고 자기만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문외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는 남에게 이런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의 예시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이런 논리가 수긍이 되는 상황도 있다. 비판자가 제대로 된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없는 비난과 욕설, 창작 활동에 대한 기만 내지는 모독을 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되기는 한다.[예시] 하지만, 비난이나 모독 없이 작품 자체에 근거를 든 건실한 비판에 저런 소리를 하는 경우는 그냥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3. 비판자가 고려해야 할 것들



비판자들이 말그대로 비전문가를 넘어 스노비즘에 찌든 좆문가 수준인지 아닌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비전문가가 보기엔 제대로 안 해봐서[3] 편견 및 고정관념으로 인해 쉬워보이나 실상은 힘들고 어려운 분야인데 직접 해보지 않은 이상 고충을 설득하기 어려운 분야도 많은데 이 말을 썼다 해서 그 사람의 전문성을 막바로 의심하는 경우는 자제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모르는 분야라서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렵거나 아니면 진영논리 등의 감정상의 이유로 인정하기 싫은 경우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목적이 그 분야를 무시하고 까는 것이라 설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화제가 되는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많고[4] 인터넷 특유의 익명성으로 인한 사회적 책임으로의 자유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적당히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더닝 크루거 효과가 매우 잘 적용된다.

한마디로 설명을 해줘도 그 분야에 대해 알지를 못해 이해를 못해서 자신의 무식함을 인정하지 않고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주제에 설득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 하는 전문가와 종사자의 말을 적반하장으로 빈 수레가 요란하다 취급하면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저지른다로 운운을 해대면 제작자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지쳐서 전문가는 설명을 포기하고 떠나고 그렇게 좆문가들끼리 멋대로 선민사상을 가져 그 분야를 폄하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주요 패턴은 꼰대들이 쓰는 제작자에게 의지드립노오력을 강조하면서 그 업계의 사건사고 하나를 트집잡아 일반화 해서 모든 제작자의 능력을 폄하하는게 주된 패턴이다. 실제로 개발이나 연구가 겪는 어려움은 여기에 있다. 아이디어를 짜는 것은 어렵지만 막상 알려주면 그게 쉬워보이고 자신도 해볼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남을 깎아내리는 부류이다. 실제로 이런 부류는 본인들이 기여한 건 없고 노력을 해본 적도 없기에 비슷한 문제에 당면하게 되면 남에게 권위로 떠넘길 수 있다. 무능력한 상사에서 많이 보이는 타입이기도 하다. 물론 당연하지만 알려줘도 사람이 한번에 학습을 할 수 없기에 알려줘도 직접 못하는 상황도 많이 나온다. 즉, 알려줘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람을 까내리는 것은 평가자 본인의 비전문성만 광고하는 자폭 플레이인 것이다.

작품에 대한 건실하고 도움이 되는 비판을 넘어선 제작자 인격에 대한 비난은 또다른 논리적인 오류에 불과하며 제작자가 표현하고자 의도한 목표가 있음을 감안하여야 한다. 상술했듯이 작품에 대한 비판 및 수정 건의에 대하여 "그럼 니가 만들어봐라"와 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나 많은 인터넷 상에서는 작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제작가의 인격을 공격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는 또 다른 오류에 불과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작품의 질과 제작자의 인격은 연결고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작 해봐야 제작자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갈고 닦지 않아서 작품의 질이 형편없을 수 있겠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도 해당 제작자가 실제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연마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이러한 논리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충분한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으며 심지어 더 잘 그릴 수도 있지만 작품의 스타일이나 전하고자 하는 의미을 더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작가가 상상했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특정한 작풍을 선호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저 자신의 취향과는 다르다는 이유, 혹은 정말로 작가의 선택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작가의 노력을 비하하는건 옳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행위는 비판이 아닌 비난, 인격모독 행위이므로 비판자는 이를 머릿속에 잘 새겨두면서 자기 자신이 이러한 선이 넘었는가에 대하여 잘 판단하며 비판을 행해야 한다.

작품에 대한 비판의 요지가 해당 작품보다 더욱 뛰어난 작품이 존재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 논리적 오류가 될 수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논리적 오류가 되는 대표적인 경우에는 비판자가 해당 작품의 의도를 정확히 잡아내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시를 현대 미술 작품들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당장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은 일반인들은 매우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은 일반인들은 그저 난해한 물감 자국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잘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이 두 거장들은 일반적인 회화와 다른 형태와 의미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를 원했고 이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기에 이를 이해하는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는다. 더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면 우리는 이말년 작가의 이말년 시리즈를 보고 왜 미국의 코믹스 작가 짐 리만큼 그리지 못하냐고 하거나, 조나단 버튼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왜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만들지 못하냐며 따지지 않는다. 두 작가의 해당 영역이 전혀 다르고 그에 따른 표현 기법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의 질 자체가 나쁘다는 사실을 해당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데드풀(영화)시민 케인을 비교하면서 데드풀을 비판하는 것, 또는 식물 vs 좀비그래픽 퀄리티GTA 시리즈그래픽 퀄리티를 비교하며 식물 vs 좀비를 까는 것 등은 옳다고 보기 힘드나, 배트맨과 로빈다크 나이트(영화)를 비교하면서 배트맨과 로빈을 비판하는 것, 또는 테일즈런너퀄리티슈퍼 마리오 3D 월드퀄리티를 비교하면서 테일즈런너를 비판하는 것 등은 어느정도 허용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해당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나도 질이 나쁘거나 지리멸렬하면 그 주제를 매우 성공적으로 표현한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방식의 비판은 해당 작품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정확히 짚는 것이 가능하며 이 작품이 어떻게 고쳐져야 하는가에 대한 예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활용하는 비판기법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네가 한 번 만들어봐라'라는 문구 자체는 논리적 오류가 맞으나 비판자 역시 자신이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였는지, 또한 해당 작품을 오해하여 잘못된 비판을 하였는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옳다.

4.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

첫번째 사례건, 두 번째 사례건 아예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라고 외치며 자기가 더 나은 것을 만들어 보이면 모든 논쟁이 끝난다. 이 경우 더 이상 실드를 치는 것도, 핑계를 대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상대방은 완전히 비웃음거리가 되게 된다. 일례로 아모캣 사건이 있다.

다만 이렇게 진짜 더 나은 걸 만들게 되면, 전문가 vs 전문가의 구도로 판이 바뀌므로, 더 이상 평가자와 창작자의 대립이라곤 볼 수 없다. 이쪽 예로는 먹던 피자가 맛없어서 피자회사를 차린 파파존스나 트랙터 회사 사장이 엔초 페라리에게 까이고 열받아서 차린 람보르기니가 있다. 또한, 오늘날의 전문 영역이나 창작 영역은 진입장벽이 꽤 높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끔씩은 이렇게 더 나은 걸 만드는게 아니라, 전문가 행세를 할 때도 있다. 흔히 말하는 좆문가가 바로 이 경우다. 좆문가는 안전한 비평가나 소비자 포지션에 자신을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전문가라고 선언하지만, 실제로 전문가는 아니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키배를 할 경우 이게 잘 먹힌다. 단순히 키배라면 어설픈 지식과 말빨로 무장한 비전문가가 실제 전문가를 압도할 수도 있지만, (예: 루리웹 만지소 인증사건)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거라면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신승리법조차 시전할 수 없게 되므로 무척 효과적이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말빨로 무장한 비전문가와 실제 전문가 구분도 쉽지 않고 오히려 말빨이 강력한 비전문가를 전문가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군중심리를 업고 더 기세등등하게 전문가를 까기도 한다. 당장 예로 든 만지소 사건에서도 그랬고. 만지소 사건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인증을 해서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알 수 있었지만 만약 인증을 하지 않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첫번째와 두번째가 헷갈리는 케이스도 당연히 존재하는데, 대개는 두번째의 '창작 영역을 침해'하는 경우이다. 오덕계에서 흔한 설전 구도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창작자들도 이 논쟁 구도에 발을 들이는 경우, 자기의 주장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정당한 항변이 되는 상황에서도 피박을 쓴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규모와 시련(?)을 겪은 대기업이 되면 사원에게 소비자와 개인적인 갈등을 가지는 것 자체를 제재한다.[6]

따라서 그런 위험을 뻔히 아는데도 이걸 시전할 정도면, 창작자가 진흙탕 싸움도 불사하는 굉장한 멘붕 상태라는 소리.

5. 다른 영역끼리의 충돌

다른 영역의 전문가끼리 논쟁이 붙은 경우는 무척 난감하다. 즉 비판하는 사람도 전문가요, 비판받는 사람도 전문가이나, 서로가 다른 분야의 전문가인 상황이어서, 비판자가 전문가로서의 포지션을 잡을 수 없는데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경우이다. 가령, 게임업계 초창기에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들이 서로의 영역을 마구 침범하는[7] 일이 잦았는데, 21세기 초에 잠깐 들썩이다 사라진 기획자가 게임회사의 공적이다라는 이야기는 이러한 사실에서 연유한다.

6. 관련 어록

이외수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라는 책을 출간하자 평소에 그에게 불만이 많은 독자 한명이 그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자기가 여자도 아니면서 여자에 대해 아는 척 하는 걸 보면 이외수는 사이비가 틀림없다." 이 글을 본 이외수가 거기에 답변을 했다.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겠냐?"
-이외수 하악하악[8]
그게 어디 노린다고 되느냐? 노려서 되는 것 같으면 한번 해 봐라.[9]
김기덕 감독[10]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찰스 다윈[A]
The fundamental cause of the trouble is that in the modern world the stupid are cocksure while the intelligent are full of doubt.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현대 사회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매사를 의심하는데 바보들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다는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A]
엉터리로 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다.
벤자민 프랭클린
마지막으로 도착증에 걸린 듯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아마 직접 보지도 않은 축구 경기에 대해 신문들이 써놓은 것을 둘러싸고 심장 마비가 일어날 정도로 논쟁하는 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연극이나 오페라, 음악회에 가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반박할 수 있으리라. 파바로티나 <이무지치>의 음악을 듣거나, 가스만(이탈리아의 대표적 영화감독겸 배우)을 보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인가?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다. 만약 그들이 전혀 노래를 불러 보지 않았거나, 서투르게나마 악기를 다루어 보려고 시도하지 않았거나, 동네의 연극 동호회에서라도 공연해 보지 않았다면 말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각자 사냥꾼이자 동시에 어부가 되는, 자유로운 사회의 마르크스주의적인 유토피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오카리나라도 연주하려고 시도해 본 사람은 폴리니(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훨씬 더 유능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삶 속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공연해 보아야만, 나중에 우리보다 훨씬 나은 사람의 공연과 연주를 더 잘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오페라 공연에는 절대 가지 않지만, 파바로티에 관한 비평들을 논의하는 데 한 주를 꼬박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나는 도착이라고 말하고 싶다.
-움베르토 에코, 「축구에 대한 도착(倒錯)」
If you truly believe you could work full-time and support a family on less than $15,000's year? Go try it!
풀 타임 근무를 해서 번 연봉 1만 5천 달러로[13]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서 해 보십시오.(## 영상)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14]

7. 사례

8.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9. 관련 문서


[1] 말을 먼저 꺼낸 화가가 이 말을 듣고 난감한 표정이 되자 처칠이 덧붙였다. "어떤 심사위원이 보더라도 뽑힐 수 있는 그림을 그리도록 노력해 봐라"라고. 게다가 처칠은 전문 화가 수준의 풍경화를 그릴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한마디로 너의 능력 부족을 남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했다.[예시] "이 부분의 작화가 이렇게 어긋났다. 이건 수정이 필요하다." → "그렇게 잘 알면 니가 해봐라." (X) / "X같이 못 그린다. 작화를 이따구로 싸질러놓고 뭔 정신으로 작가를 한단 거냐?" → "그렇게 말할 자신 있으면 니가 해봐라." (O)[3] 수박 겉 핥기 식의 대충이 아니라 '제대로'가 핵심이다.[4] 애초에 그쪽 업계 종사자 같은경우 대형 커뮤니티가 아닌 따로 인터넷 카페 같은 사이트에서 정보를 공유하는게 대부분이다.[5] 일러스트 쪽은 게임 등과 달리 소비자가 기업을 보고 까는 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되는지라 비전문가에게 간섭받기가 쉽다.[6] 가령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의 계정명 및 주소를 제출하여야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아니면 아예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거나.[7] 시니어 중에는 이런 습관이 남은 사람이 많아서, 자기가 컨텐츠의 세부 기획까지 하는 AD, 코더에게 직접 견적을 내놓으며 갈궈대지만 코딩 경험은 없는 기획자가 종종 있다.[8] 간혹 생태를 관찰하고 직관적인 특징을 서술한 파브르와 여자는 이렇다고 말하는 이외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흔히들 자기자신도 속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타인의 마음을 알기 어려우니 이성의 생각은 더욱 알기 힘들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일단 생태를 관찰한다는 것은 행태, 즉 행동양식을 관찰한다는 것이고, 행동양식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행동양식을 통해 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또한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뛰어난 통찰력이 필요한 일이다. 단순히 동성이라고 하는 것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약간 유리할 뿐, 결코 그것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결국 이런 요건을 갖춘 이성이, 갖추지 못한 동성보다 잘 파악하지 못하리란 법이 없는 것이다. 그 예시로 완곡표현 중 하나인 여자어의 경우 같은 여자들끼리도 이해하기 힘들다란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가장 가까운 동성 가족인 아버지 - 아들, 어머니 - 딸 사이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안 이해된다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다.[9]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문서의 '기타' 문단에 적힌 장강명의 소설 <표백>의 일부분에도 방향은 반대이지만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젊은이들한테 모범을 안 보이면서 노린다고 되는 것처럼 위험한 도박에 뛰어들라고 하고, 젊은이들이 위험하다며 뛰어들지 않으면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고 도전정신이 없어." 식으로 비난하기도 한다.[10] 개인적인 스캔들과는 별개로 김기덕은 생전 세계 3대 영화제(깐느,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본상을 받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영화 감독이었고(지금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의 고평가에 비하면 한국 영화계에서는 유독 저평가된 면이 없지 않았는데, 김기덕에 대해 일각에서 "해외 영화제 수상만 노리고 영화 찍는다"는 비판이 나왔을 때 김기덕 본인이 저렇게 일갈했다고 한다. 물론 해외 영화제 수상을 노리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적은 있지만, 그것도 해외 영화제 수상만 노리고 내수용, 외수용으로 나눠 찍은 것은 아니라는 소리를 한 것이다. 이건 김기덕 본인이 해당 평가를 한 사람에게 어떤 '전문성'을 요구하고 한 말이라기보다 자신의 영화에 대해 그 사람이 던진 멍청하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비방에 대한 자부심이 섞인 일침에 가깝다. 당연하지만 세계 3대 영화제는 웬만한 공모전 치르듯이 목표로 작정하고 나간다고 해서 수상할 수 있는 곳이 절대 아니다.[A] 더닝과 크루거가 직접 인용.[A] 더닝과 크루거가 직접 인용.[13] 한화로 약 약 1,600만 원.[14] 2015년 1월 21일(현지시간)에 있었던 연두교서(새해 국정연설)에서 당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던 공화당 인사들을 겨냥해서 한 말이다. 이때 오바마가 한 연설 내용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둬서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것이었다. # 미국 내에서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켜 순간 동의율이 90%에 이르기도 했다고.[15] 이 경우는 법적 강제 vs 생물학적 특성(+ 강제되지 않은 개인의 선택)으로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안 되는데도 논리를 들이대는 쪽이 억지를 부린다.[16] 이와 반대되는 케이스는 박병호인데 싸이월드에 팬들의 비판에 정중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선수 커리어로는 기성용이 더 성공했다는 게 함정.[17] 사실 프로선수라면 어느 정도로 감당해야할 몫이긴 하지만 악플이 심하긴 하다. 그렇게 욕많이 먹던 임요환이나 이윤열이 정말 보살이지, 이영호도 정말 악플 때문에 고생을 많이했고 고소까지 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테사기에 대해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쥐갤실록을 보면 박용택은 진짜 레알 생불이다.~[18] M60 특수분해는 일반적인 총기수입이나 정비 시에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 덮개를 내부 부품을 싹 다 들어내는 관계로 기관총 보직의 현역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군 훈련 조교는 못 건드리는 게 정상이다.[19] 당시에는 수석 코치를 맡고 있었다.[20] 본인 말에 따르면 "What? Haven't you been watching the World Cup? That's the great Bulgarian Tittyshev!"라 했다는데, 한국어에 어울리게 바꿔보면 "요새 축구 안 보고 지냈나? 베트남의 대선수 흐엉을 몰라?"와 비슷한 뉘앙스이다.[21] 한때 위키에 실제 경기 영상이랍시고 올라와 있던 이 영상은 그 경기의 영상이 아니다. 언급되었듯이 1994년 프리시즌 친선경기 때 일어난 해프닝이고 해당 유튜브 영상은 1992년 11월의 리그 경기 영상이다. 애당초 상대팀도 다르다. 영상의 상대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이고, 레드냅이 데이비스를 기용한 건 옥스퍼드 시티와의 경기다. 현지인들도 헷갈리는지 영상에도 데이비스를 찾는 댓글이 달려 있다.[22] 다른 예시들과는 상황이 다른데 전문가가 비전문가에게 하는 궤변이 아닌,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현실의 문제에 대한 일침이다.[23] 아마추어가 잘 만든 캐릭터라는 점과 배추 캐릭터라는 점에서 김치 전사와 비교되는 일이 많다.[24] 묘하게도 해당 방송 당시 표식은 SKT T1 입단 테스트에 떨어진 직후였는데, 표식이 2022 월즈 결승에서 꺾은 상대가 바로 T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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