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21:50:25

박련

1. 개요2. 설명3. 대표적인 오역4. 번역작 목록5. 참고 자료

1. 개요

파일:/img/img_link7/491/490581_3.jpg
대한민국의 만화 전담 번역가로, 정발판 판권지에 번역자로서 실명을 쓴 선구자이기도 하다.[1]

순정만화가 '박연'과는 다른 사람이다.

2. 설명

1994년 경부터 만화 번역계에 입문한 이래 서울문화사를 비롯해 세주문화사, 시공사 등의 쟁쟁한 출판사에서 광범위하게 만화 번역을 해 왔다.

1999년 <조선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단국대학교 일본어문학과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만화에 애정이 깊어 만화가를 꿈꿨으나 그림 실력이 늘지 않아 번역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커리어 초기부터 빡빡한 번역 일정 속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단어가 있으면 주한일본문화원이나 주한일본대사관에 연락하여 뜻을 알아볼 정도로 번역에 성의를 기울여 왔고,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성실히 일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실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 정발판 번역을 맡을 당시 PC통신상에서 팬클럽 결성이 논의될 정도로 번역가로서 이례적인 인기를 자랑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가 없으면 만화 번역이 안 된다"는 주장까지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잘못된 자료 접근 경로와 부족한 사전지식으로 인해 배경 지식이나 담당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극히 낮아, 그녀의 손으로 번역당한 작품은 죄다 쟁쟁한 오역의 예시가 되었다. 유사 왈도체 수준으로 번역기로는 재현할 수 없는 한 땀 한 땀 직접 번역한 오역 때문에 혹평을 받는데, 가장 기본인 등장인물들의 이름 표기부터가 잘못되어 있으니 본편의 번역이 잘 되어 있기를 바라는 것은 사치다.

2000년대부터 다작으로 유명한 일본어 번역가 오경화가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곧잘 눈에 띄는 오역 또는 '이 바닥의 정서에 어긋나는 표현'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박련이 이룩한 찬란한 업적에 비하면 명함조차 내밀 수 없다. 오경화의 경우 심각한 오역들 때문에 평균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을지언정 간혹 바쿠만이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처럼 '오경화 맞나?' 싶을 정도로 괜찮게 번역된 작품들도 드물게나마 있는데, 박련은 최소한 그렇게 멀쩡하게라도 번역한 작품이 아예 없다.

오경화가 쓸데없이 천박한 표현으로 의역하거나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오역을 내놓아서 문제가 된다면, 박련은 아예 한국어도 제대로 모르는 수준이라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 불가능한 경지에 올라가 있다. 박련을 상대하기에는 오역가의 거두 홍주희, 박지훈, 이미도는 상대도 안 되며, 셋의 오역을 합쳐야 비견이 될 정도이다. 저 셋이 자주 보이는 오역 때문에 불편한 정도라면, 박련은 가끔 가다 제대로 된 번역이 보이는 정도로 역량이 형편없다.

그렇게 번역 활동을 이어가다가 세주문화사가 망한 후 점점 활동이 뜸해지더니, 2010년 이후로는 종적을 감췄다.[2]

3. 대표적인 오역


이쯤 되면 그냥 번역기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이런 식의 오역이 나오려면 정말로 글자만 대충 보고 번역을 해야 가능한 수준이라는 소리인데, 문제는 초~중학생 정도의 일본어 회화 능력만 되어도 헷갈릴 수가 없는 부분에서 헛다리를 짚는다는 것이다. 일부 오역은 일본어가 아닌 한자나 영어만 대충 알아도 나오지 않았을 오역이다. 그게 아니라면 박련이 정말로 상식(=일상생활에 대한 지식) 수준의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어느 쪽이든 이런 번역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기본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뭐든지 개그물로 바꿔버리는 언어의 마술사다.

란마 1/2 해적판을 박련이 번역하고 당당하게 번역자 이름으로 맨 앞에 표기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나, 이 1500원짜리는 박련이 아니라 '서암'이라는 이름이었다. 물론 박련 본인이 가명을 썼을 수도 있지만, 본명을 당당하게 내걸고 활동하는 박련의 습관상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4. 번역작 목록

5. 참고 자료



[1] 1990년대에 국내 정식 발매된 일본 만화책들은 번역자의 명의를 출판사 편집부 이름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원씨아이학산문화사가 특히 그랬다.[2] 물론 행적을 보면 번역계에 복귀할 일은 없을 것이다.[3] 당시 표기 기준으로는 터키였다.[4] 1990년대 이후 사회복지사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면서 자연스럽게 대체되어 사어화(死語化)된 것이다.[5] 사실 이런 유형의 오역은 일본어의 특성상 흔히 일어나는 케이스라 그나마 박련 수준치고는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하다. 경력이 초짜거나 작품의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번역가들 또한 'ㅡ'와 'ㅗ'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6] 게다가 지금은 잠적한 상태이다. 에초에 이 사람에게 일을 맡길 회사가 있는지도 의문인데다 거의 불법 해적판만 번역한 번역가라 앞으로도 명확한 근황이 밝혀질지도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