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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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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화: Currahee(커래히)2. 제2화: Day of Days(D-DAY)3. 제3화: Carentan(카랑탕)4. 제4화: Replacements(보충병)5. 제5화: Crossroads(교차로)6. 제6화: Bastogne(바스토뉴)7. 제7화: The Breaking Point(한계점)8. 제8화: The Last Patrol(마지막 정찰)9. 제9화: Why We Fight(우리가 싸우는 이유)10. 제10화: Points(전역 점수)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각 화마다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 인물이 한두 명씩 존재한다. 이 중심 인물을 바탕으로 시놉시스를 구성하였다.

1. 제1화: Currahee(커래히)

2001년 9월 9일 방영

참고로 제목의 '커래히'는 조지아 주 토코아 캠프 인근 산의 이름이다. 토코아 캠프는 제82 공수사단, 제101 공수사단 등 거의 모든 공수부대 장병들이 기초 훈련을 받는 곳이었다. 이곳 훈련병들은 주기적으로 커래히 산 정상까지 구보하는 체력훈련을 하였다. 2차대전 당시 미 공수부대 기초훈련의 상징과도 같은 코스로, 작중 소블의 대사에도 나오는 "3 Miles Up, 3 Miles Down!" 구호로도 유명하다.[1]

1944년 6월 4일 영국 어포터리 비행장. 미 육군 제101공수사단 제506연대 제2대대 이지(E) 중대 장병들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앞서 주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땅으로의 강하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노르망디 해협 연안의 기상이 좋지 않아 강하는 취소되고, 실망한 병사들은 막사로 되돌아가 휴식을 취하거나 영화를 시청한다. 병사들을 쉬게 두고 막사에서 나온 이지 중대 2소대장 리처드 윈터스 중위는 마침 친구인 루이스 닉슨 중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지아 토코아에서 훈련을 받던 시절을 회상한다. 훈련받을 당시 윈터스는 소위였다.

토코아 캠프에서 이지 중대는 허버트 소블이라는 또라이 중대장을 만나 상당히 고생 중이었다. 물론 소블이 악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고 실제 소블은 좀 다르다. 중대장 소블 중위는 중대원들을 매우 혹독하게 다루었는데, 괜한 트집을 잡아 주말 외출을 금지시켜 훈련을 시키거나, 병들이 스파게티를 먹고 있던 도중에 갑자기 커래히 산 정상까지 구보를 시켜서 병사들이 토하는 등 부하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물론 이러한 단련으로 인해 이지 중대는 굉장한 훈련 성과를 거두었으나, 그 공은 모두 소블의 몫이었고, 실제로 대위로 진급한다. 하지만 소블은 대위 계급장을 달고도 전술적 능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족한 편인데 밑에 놈들한테 훈련은 죽어라 시켜면서 정작 본인은 지도를 못읽는 수준이었다. 그 때문에 매일 길을 잘못 찾아 헤매는 상태였다.[2][3]

이에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중대원들은 훈련 중 또 다시 길을 잃고 어느 목장의 펜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중대장에게 무전병 조지 러즈 일병을 선동, 2대대 부대대장 호튼 소령의 성대모사로 '그딴 철망은 잘라내 버리고 전진하라!'며 명령(?)을 해버리는데, 당황한 소블은 앞뒤 생각 안하고 사유지의 철망을 자르고 목적지를 향해 달리지만 이미 늦은데다, 철망 안의 소들이 탈주하는 바람에 주둔지가 소들로 가득하게 되어 버렸다. 사태에 대해 추궁하는 대대장 스트레이어 중령에게 호튼 소령의 명령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정작 호튼 소령은 당시 런던에 가 있었다. 그 와중에도 윈터스는 임기응변으로 소블 없이 훌륭하게 작전을 성공 시키면서 소블의 무능 때문에 오히려 2소대장인 윈터스의 능력이 돋보이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결국 그는 윈터스를 견제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서 윈터스를 징계하려 한다.[4] 이런 말같잖은 사유를 대며 "징계로 60일 외출금지, 꼬우면 군법회의 신청하던가" 라고 말한다. 하지만 소블의 예상과는 다르게 윈터스는 군법회의 신청서에 서명을 해버렸고, 심사기간 동안 급양관리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카우드 립튼 하사와 덴버 '불' 랜들먼 병장을 중심으로 한 2소대의 부사관들이 들고 일어나서 '얘 밑에 있다간 다 죽게 생겼다'라며 부사관 계급장을 반납한다는 항명 사태를 일으킨다. 506 연대장인 싱크 대령은 그들 앞에서는 매우 화를 냈다.[5]싱크 대령이 직접 언급하듯, 전시에 이러한 집단 항명은 최대 총살형에 처할 수도 있는 중범죄이다. 하지만 해리스 병장을 타 연대로 전출시키고 래니 병장을 이병으로 강등한 것 이외에는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 준다. 드라마에서는 립튼과 랜들먼이 하극상을 주도했음에도 쌩뚱맞게 다른 부사관 둘이 징계 맞고 날아가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실제로 이 두 명이 이지 중대 부사관들을 설득하여 하극상을 일으킨 주동자였기 때문이다.

테렌스 해리스 병장(Sgt. Terrence C. Harris)과 마이런 래니 병장(Sgt. Myron N. Ranney)은 하극상을 일으킨 죄로 이병으로 강등된 후 각각 506연대 1대대와 3대대로 전출되지만 D-day 직전에 다시 이지 중대로 돌아와 D-day 강하를 함께 한다. 해리스는 카렁탕 전투 중 전사하였으며, 래니는 종전 시까지 살아남아 하사 계급으로 제대하며,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1988년 사망한다.드라마 에필로그에서 윈터스가 회고하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일화의 주인공이 이 사람.

싱크대령이 항명을 그냥 넘어가 준 것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라는 매우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소블 대위는 통솔력 논란의 책임을 일부 지고 칠튼 폴리엇의 사단 공수 훈련장[6] 교관으로 전출된다. 그리고 이지 중대에는 베이커 중대 출신인 토머스 미헌 중위가 급히 새로 부임한다.

그리고 운명의 6월 6일, 그들은 수송기에 나눠 타고 유럽 대륙으로 향한다. 수송기에 올라탄 윈터스의 얼굴에서 멀어지며 유럽으로 향하는 대규모 편대와 함대를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적. BGM은 마이클 카멘의 The Mission Begins.

2. 제2화: Day of Days(D-DAY)

2001년 9월 9일 방영

* 중심 인물: 리처드 윈터스 중위, 존 D. 홀 일병[7]
* 나레이터: 리처드 윈터스 중위
* 전투: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다수의 수송기에 나눠 탄 101 공수사단 장병들은 새벽녘 노르망디 상공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지만, 그들을 반긴 것은 독일군의 대공포화였다.[8]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중대장 토마스 미헌 중위가 탄 수송기의 엔진이 포탄을 맞아 폭발하고, 그 수송기에 탔던 미헌 중위와 중대 본부 소속 병사들은 강하도 해 보지 못하고 산화하고 만다. 윈터스가 탄 수송기 역시 소구경 대공포탄에 여러 차례 피탄당하여 부조종사가 전사하지만 나머지 병사들은 대부분 강하하는 데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조종사가 대공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일찍 하강을 시킨 터라 집결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약 7km 가량 떨어진 곳에 강하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윈터스는 강하 도중 총을 넣어놓은 다리 가방(레그백)이 떨어져나가 무장이 해제된 상태가 된다. 무장이라곤 달랑 총검 한 자루만 남았다.[9] 그러나 운이 좋게 에이블 중대의 무전병 존 홀 일병을 만나 집결지까지 동행하게 된다. 홀 일병은 506연대 농구 팀에 있을 때 윈터스를 코치로 만났었기 때문에 약간 아는 사이였다.

윈터스와 홀은 집결지로 향하던 도중, 제82공수사단 병사들과 이지 중대 병력을 만나 함께 집결지로 향한다. 이때 도중에 마주친 독일군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빌 가니어 병장이 명령을 듣지 않고 선제 사격하여 윈터스에게 꾸중을 듣는 해프닝이 있었다. 가니어는 이유를 묻는 홀에게도 상당히 거칠게 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가니어는 강하 전날 자신의 형이 이탈리아 전선의 몬테카지노 전투에서 전사하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집결지에 도착한 후 도널드 멀라키 일병은 로널드 스피어스 중위가 포로들을 사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소리를 듣는다. 스피어스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진실은 묻힌 상태이지만 일단 BOB에서는 스피어스가 했다는 쪽으로 전개하고 있다. 포로 주변에 미군이 총 2명이 있었고, 1명은 M1 개런드로 무장한 병사, 나머지 1명은 톰슨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스피어스였는데, 총성은 기관단총의 연사음으로 묘사되었기 때문. 그리고 멀라키는 브레쿠르 강습 후 병장으로 진급한다.

고생 끝에 그들은 집결지에 도착하지만, 아직 고생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중대장 미헌 중위가 전사함에 따라 부중대장 윈터스 중위가 중대장이 되었으며, 브레쿠르에 있는 독일군 포병이 유타 해변에 상륙해야 하는 연합군 부대들의 원활한 상륙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에 대대장 스트레이어 중령은 이지 중대에게 이 대포를 제거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윈터스는 중대원들을 이끌고 브레쿠르로 향한다.

윈터스는 우선 엄호 사격 위치에 두 대의 기관총을 배치하고, 전진하는 데 방해물이 되는 적군의 MG42를 소규모 기동을 통해 우회하여 공격하도록 한 뒤, 윈터스 자신은 나머지 침투조와 함께 독일군의 참호로 돌입하여 TNT와 수류탄으로 포대를 차례 차례 함락시켜 나갔다. 독일군은 포대 간의 연락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하여 잘 구축된 참호로 포대를 연결해 놓았지만, 소규모 침투에는 오히려 취약성을 노출시킴으로써 이지 중대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독일군 포대를 지키던 병력은 약 60여 명에 달했지만, 이지 중대에게 약 20여 명이 사살당하고 나머지는 무기력하게 후퇴한다. 그러나 이지 중대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는데, 에이블 중대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브레쿠르 강습 작전에 자원하여 나선 존 홀 일병이 전사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로버트 '뽀빠이' 윈 일병이 엉덩이에 총을 맞고 부상 당하는데, 이 일 이후로 이지 중대에서는 어쩐지 엉덩이에 총을 맞는(...) 부상자가 생기곤 했다.

한편 윈터스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인해 유타 해변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피해만을 보고 연합군이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었으며, 윈터스 중위는 이 공로로 십자 훈장을 받게 된다. 또한 이 강습 작전은 현재 미국육군사관학교에서도 소규모 기동 전술로 수적 우세를 보이는 적을 물리친 사례로 아직까지 강의되고 있다고 한다. 게임 콜 오브 듀티에서 미군 병사들이 독일군 포대를 습격하는 미션은 이 전투를 참고한 것이다.

3. 제3화: Carentan(카랑탕)

2001년 9월 16일 방영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합군은 노르망디의 주요한 거점 중 하나인 카랑탕으로 진격한다. 진격 도중 이지 중대 1소대 소속의 앨버트 블라이스 이병이 발견되고, 그는 무언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어쨌든 이지 중대와 합류하여 카랑탕으로 들어간다. 이때 중대원들은 근처에서 발견한 독일군 시체를 한구 발견하는데, 닉슨은 이들이 독일군 공수부대인 팔슈름예거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시체의 군복 앞주머니에 꽂혀있던 에델바이스가 알프스 고산지대에서만 피는 꽃임을 언급하며 그들이 정예부대임을 상기 시켜준다. 이지 중대는 마을에 주둔하던 독일군의 저항을 격파하고 마을을 손에 넣었으나, 립튼 하사가 부상을 당하고 윈터스도 다리에 총상을 입는 등 이지 중대의 피해도 컸다.

한편 블라이스는 어딘가 상당히 안 좋은듯 의무대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그는 히스테리성 시각 장애를 앓고 있었다. 연이은 전투에 따른 스트레스와 전투에서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몸에도 이상이 생긴 것. 이에 윈터스가 후송해줄 테니 안심 하라며 위로해 주고 블라이스는 눈물을 흘리는데, 잠시 후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하고, 윈터스에게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하자 기현상에 잠시 할 말을 잃었던 윈터스는 블라이스에게 중대 복귀를 지시한다. 3화의 테마 중 하나인 '진정한 지도자 상이란 무엇인가?' 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며, 드라마 제작 당시 실존인물 블라이스는 이미 사망하여 제작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포에 의한 신경계통 이상 증상은 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한편 506연대 2대대는 카랑탕에서 전진하던 중 독일군의 강력한 반격에 부딪히게 되는데, 독일군은 전차까지 동원하여 거세게 공격했고 2대대는 크게 밀리고 있던 중이었다. 블라이스는 혼자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다 윈터스에게 이끌려 가까스로 공포를 이겨낸다. 공포를 극복하는 데 3명의 상반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대장 해리 웰시 중위는 '전쟁을 게임이라 생각하고 즐기는 방법'을, D중대 스피어스 중위는 자신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라며 '희망을 버리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중대장 윈터스 중위는 몸소 실천하며 '용기로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을 전한다.

공포를 이겨낸 블라이스는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독일군의 공격에 계속 밀리던 이지 중대는 때마침 도착한 미군 제2기갑사단의 셔먼 전차의 지원에 힘입어 독일군을 격퇴하고, 블라이스는 마지막에 후퇴하던 독일군 팔슈름예거를 총으로 쏘아 죽이게 된다. 이때, 그 독일군의 시신에서 팔슈름예거의 상징인 에델바이스를 노획한다.

며칠 뒤, 이지 중대는 주변을 정찰하다 의문스러운 폐건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정찰하러 갈 병사 세 명을 뽑게 되는데, 공포를 이겨내려 노력하던 블라이스는 이에 지원하여 선두에 섰다가 그만 저격당하여 목에 총상을 입고 만다. 이후의 전개가 참 안타까운데, 블라이스가 총상을 입고 고작 1~2분 뒤 윈터스가 등장해서 부대가 곧 영국으로 철수할테니 나오라고 명령한다. 블라이스가 어이없게 부상을 입어서인지 철수 하면서 해리 웰시가 담배에 불을 붙이다 그마저도 안되자 짜증내며 담배를 던진다. 이후 블라이스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중대원들은 간만에 후방 영국에서 휴식시간을 갖지만 이마저도 얼마 못가 다시 전선으로 투입된다는 공지를 받는다.

멀라키 병장은 세탁소에 방문하여 맡겨 둔 자신의 군복을 찾아가려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세탁소 주인은 전사한 미헌 중위의 군복을 미헌이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줄 알고 멀라키에게 맡긴다. 멀라키는 슬픔을 애써 감추며 씁쓸한 표정으로 돈을 지불하여 미헌 중위의 군복까지 받아가고, 화면은 다른 중대원들과 블라이스가 맡겨 둔 군복을 담은 봉투를 호명하고 비춰주며 3화는 마무리된다. 이때 연출이 백미인데, 세탁소 주인이 전사한 이지 중대원들이 맡겨 둔 군복(세탁소 주인은 다들 잊고 안 찾아 간 걸로 알고 있다...)을 찾으며 전우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고, 점차 어둡게 변해가는 멀라키의 표정이 일품이다.

여담으로 독일군의 대전차포 PaK 36에 성형작약탄인 Stielgranate 41이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가 끝났을 때 자막으로 블라이스가 1948년에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고 나오지만, 이는 오류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등장인물 항목 참조.

4. 제4화: Replacements(보충병)

2001년 9월 23일 방영

* 중심 인물: 덴버 '불' 랜들먼 하사
* 전투: 마켓 가든 작전

1944년 9월, 프랑스에서 독일군이 패퇴한 이후 이지 중대는 영국으로 되돌아가 재정비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부 전선에서는 마켓 가든 작전이 실행되고, 이지 중대는 네덜란드에인트호번 근처에 강하하여 독일로 통하는 교량을 점거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지 중대는 에인트호번까지는 별 무리 없이 진격하게 되고, 에인트호번을 해방시키고 네덜란드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는다. 이때 뜻밖의 인물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환영 인파 중 한 노인이 앉아서 국기를 흔드는데, 실제 이지 중대 출신 참전 용사인 에드워드 헤프론 본인이 연기했다.

그리고 이지 중대는 에인트호번에서 독일군에 협력한 사람들을 색출하여 처벌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여자들을 옷을 강제로 벗긴 뒤 머리를 삭발해버리고 조리돌림을 시킨다. 이를 구경하는 미군들에게 현지 레지스탕스 대원이 같은 짓을 한 남자들은 다 살해당했다고 보충 설명까지 해 준다.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매국노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치 치하를 직접 겪지 않은 미군 장병들로서는 충격적인 광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네덜란드에서의 나치 협력자 처벌은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물론 프랑스에서는 영상처럼 심했으며, BOB 제작진이 네덜란드 장면에서라도 영상화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지 중대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도중엔 이렇게 조리돌림을 당한 여성이 (독일인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를 안고 길가에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도 나온다.

이후 이지 중대는 현지 레지스탕스의 도움을 받아 영국군 제1공수사단이 강하한 아른험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뉘에넌(Nuenen)으로 진격하게 되는데, 첩보에 의하면 뉘에넌에는 신병과 노병으로 이루어진 오합지졸만 주둔해 있다고 했다. 실제로는 이 지구의 독일군 부대가 전차를 장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뉘에넌 공격 전날인 9월 19일에 독일군 제107기갑여단이 판터를 앞세우고 손(Son)의 교량 탈취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공격은 보병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전차를 단독 투입하는 바람에 교량을 방어하던 영국군 대전차포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뉘에넌 공격은 이 독일군 제107기갑여단 병력을 밀어내기 위해 영국군 제11기갑사단 소속 전차부대와 연합작전을 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지 중대가 진입하자 그곳에는 티거를 비롯한 독일군의 주력 부대가 매복해 있었고, 이지 중대는 신병들을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채 후퇴하게 된다. 참고로 독일군 제107기갑여단은 판터4호 구축전차를 장비한 부대였기 때문에, 티거로 나온 차량은 사실 판터였다.

마틴은 영국 전차부대에게 티거가 매복해 있다 말하지만, 선두에 섰던 셔먼 전차장은 '아니 안 보이는 걸 뭐 어떻게 쏘라고' 라며 받아쳤다. 건물을 날리면 보인다는 조언에 영국 전차장은 사유 재산 파괴는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곧 나타난 티거 포탑이 자기를 겨냥하는 순간 망했다 하는 표정을 짓는 게 인상적. 티거 뿐만이 아니라 야크트 판터(마찬가지로 실제 뉘에넌 전투에는 4호 구축전차가 투입)도 있었으니 영국 기갑부대 입장에선 제대로 지뢰 밟은 셈.

이때 린 캄프튼 중위가 엉덩이에 총상을 입는다. 총알이 엉덩이 옆으로 들어와 좌우 엉덩이를 모두 관통하여 무려 4개(...)의 구멍이 생겼다고 한다. 그 와중에 덴버 "불" 랜들먼 병장 역시 부상을 입고 낙오되어서 적진 한복판에 갇히게 된다. 랜들먼은 한 헛간에 숨어 있다가, 어떤 네덜란드인의 도움을 받아 응급 처치를 받고, 헛간을 수색하던 독일군 병사를 격투 끝에 해치운 뒤 다음 날 아침 구출되는 데 성공한다. 동료들이 그를 맞이하며 '이걸 때려줘 아님 뽀뽀를 해줘?'라고 한소리하는 게 일품. 한편 연합군은 마켓 가든 작전이 실패했음을 인지하고 작전을 중지한다. 보충역 역할로 나온 사람은 제임스 맥어보이.

5. 제5화: Crossroads(교차로)

2001년 9월 30일 방영, 톰 행크스가 감독을 맡았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화면은 2대대 부대대장이 된 윈터스 대위를 비춘다. 그는 행정업무도 처리하게 되어 귀찮은 보고서를 재촉당하는 등 서류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1944년 10월 5일자 전투 보고서를 작성하며 그날의 전투에 대해 회상하게 된다.

작전은 아른헴 남서쪽 8km 근방에 있는 제방에서 일어났다. 이지 중대는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독일군 2개 중대와 마주쳤고, 1소대가 전투 중 한 명이 부상당하자 윈터스는 2소대를 이끌고 독일군 소탕에 나선다. 어리석게도 독일군은 한밤중에 기관총을 마구 쏘아 대어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총을 쏘는 쪽이 연대본부였고, 이지 중대원들도 왜 총을 쏘는지 의아해했다.

그런데 나중에 연대본부 방어를 맡았던 호튼이 전사하면서 윈터스가 부대대장으로 가게 된 것을 보아 연대본부를 털고 있던 독일군을 엄호하고 있던 것으로 예상된다. 윈터스는 한밤중에 독일군을 습격하여 기관총을 처리한 뒤 독일군을 완벽하게 소탕하기 위하여 나머지 1소대를 불러 온다. 안타깝게도 야간의 전투 도중 2소대의 듀크먼이 전사하게 된다.

아침이 되고 1소대가 도착하자, 윈터스는 이지 중대가 있는 위치가 불리함을 깨닫고 적에게 위치가 노출되기 전에 일제히 돌격하여 기습 공격을 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이지 중대원들은 윈터스를 선두로 비탈너머에 매복 중인 독일군을 기습하기로 계획하고, 윈터스가 가장 앞장서서 달려나간다. 연막수류탄 신호에 맞춰서 돌격하기로 했는데 윈터스는 연막수류탄을 던지자마자 달렸고, 중대원들은 피칵 소위의 판단하에 연기가 퍼지기 시작할 때 달려서 멀찍이 앞서가는 윈터스를 쫓아가는 모양이 되었다.

여기에 그냥 동시에 다같이 뛰쳐나가면 될 것을 굳이 연막탄 신호에 맞춰서 돌격하냐는 의문을 품은 시청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바로 전방에 대한 정보가 없어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겨 사상자가 발생하게 될 경우 중대원들이 아닌 윈터스 자신만 죽고 끝내겠다는 윈터스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윈터스는 비탈너머에서 맨처음 발견한, 무방비 상태의 어린 독일군을 반사적으로 쏘아 죽이게 된다.

이에 기습을 인지한 독일군의 반격을 받지만, 기습이 성공하여 뒤따라온 이지 중대원들에게 철저하게 소탕된다. 숫적으로는 독일군이 2개 중대가량으로 훨씬 많았지만 기습을 당한 데다가 이지 중대 쪽은 기관총까지 설치하여 긁어 댔으니 독일군이 추풍 낙엽처럼 쓰러지는 것은 당연했다-언덕아래에 있던 적 중대 규모를 쪼고 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다른 중대가 우루루 넘어온다- . 이 장면에서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미군 소총수와 볼트액션 소총으로 무장한 독일군 소총수의 화력 차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지 중대는 포병의 화력지원까지 요청하여 퇴각하는 독일군을 철저하게 박살낸다. 물론 독일 포병의 화력지원도 있었으며, 이에 이지 중대원인 보일, 웹스터 등이 부상당했다. 독일군은 2개 중대가 전투력의 거의 90%를 잃고 괴멸당하고 이지 중대는 큰 전과를 세운다. 피칵 소위는 22명이 부상당했을 뿐인 대박승리라며 기뻐했지만 윈터스는 그런 것보다 중대원 1명이 사망한 것에 침울해 하고, 이런 윈터스를 잘 아는 닉슨은 그를 찾아가서 위로해 준다. 하지만 윈터스는 듀크먼의 전사와 아직 매우 어려보이던 독일 병사를 자신이 쏘아 죽인 일로 인해 번민하게 된다. 또한 이지 중대에서는 데이빗 웹스터가 부상을 입는다.

한편 윈터스의 이지 중대 말고도 506연대 3대대도 국민척탄병 소속 독일군 부대와 전투를 벌였지만, 참패하였고 윈터스의 대대 상관이었던 올리버 호튼 소령이 전사하게 된다. 이에 연대장 로버트 싱크 대령은 윈터스에게 부대대장을 맡을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지 중대장은 무스 하일리거 중위가 맡게 된다. 윈터스는 대대 본부로 옮긴 뒤에도 항상 이지 중대를 걱정하였고, 하일리거는 임관 후 첫 임무인 영국군 포로 구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윈터스의 걱정을 덜어준다. 구출하러 온 와중에도 하일리거와 대면한 영국군이 '빌어먹을 미국 놈이 이리도 반가울 줄 몰랐다'라고 말한다. 구출작전 성공 후 영국군 지휘관이 Wahai Mohammed! 라면서 연설을 시작하는데 커래히와 같은 영국 공수부대의 구호.

그런데 야간 순찰이 끝나고 윈터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주둔지로 돌아오던 하일리거는 아군 초병에게 오인 사격을 당해 부상을 입고 후송되고 만다. 초병이 멈추라고 하자 하일리거는 본인의 성명을 밝히지만, 초병이 암구어도 묻지 않고 곧바로 쏴버렸다. 즉, 과잉 대응을 한 것.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사실 그 초병이 아직 신참이라 너무 당황하여 얼떨결에 대응하는 바람에 발생한 일이었다. 그 뒤를 이은 이지 중대장이 그 유명한 '참호맨' 노먼 다이크 중위.

그 후 윈터스는 외박 허가를 받고서 파리로 가 간만에 휴식을 취하게 되지만, 지하철 안에서 한 소년을 보고는 자신이 죽였던 어린 독일 병사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혼란스러워 한다. 이때 또 충격적인 연출이 있는데, 총을 맞고 피투성이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 두크먼의 양 옆에서 다른 병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죽은 두크먼의 주머니에서 담배, 탄약 등을 꺼내 가는 장면도 함께 떠오른다. 지금같이 전쟁이 없는 평상시에는 충격적인 장면일 수도 있지만 보급이 여의치 않은 전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행위이다. 윈터스는 그런 식으로 함께 탑승 중인 승객들의 매우 일상적인 모습들을 무심코 바라보다 전투에서의 각종 자극적인 기억들을 불현듯 떠올리며, 약간의 PTSD 증세를 보인다.

그의 전우 린 '벅' 캄튼 중위 또한 계속되는 전투로 인해 정신적으로 점차 피폐해져 가고 있었다. 윈터스가 파리에서 부대로 복귀하여 캄튼에게 말을 거는데 두 눈은 풀려 있고 어딘가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군의 아르덴 대공세가 터져 미 4군단이 털리는 사태가 발생한다.[10] 이에 101 공수사단은 부족한 물자와 병력에도 불구하고 한겨울에 아르덴 삼림지대로 출동하고,[11][12] 곧 그들은 독일군에게 포위되고 만다.

6. 제6화: Bastogne(바스토뉴)

2001년 10월 7일 방영

* 중심 인물: 유진 로 상병
* 전투: 아르덴 대공세

바스토뉴에 포위된 101공수사단은 힘겹게 독일군의 공격을 막아 내고 있었다. 방어선이 너무 얇게 펼쳐져 있어서 아침부터 볼 일보러 독일군이 오는 수준이다. 3대대에 의료물자를 구하러 돌아다니다 자고 있는 독일군을 건드려 벌떡 일어난 독일군의 사격에 도망가는 개그씬을 찍기도 한다. 이 와중에 이지 중대의 의무병인 유진 로 상병은 의료에 필요한 모르핀, 혈장, 주사기, 가위, 붕대 등이 모자라 상당히 애를 먹고 있었다. 이지 중대에는 의무장교가 하나도 없어서, 유진이 거의 유일한 의사였다.

고립되어있어서 육상보급은 끊겼고, 계속되는 짙은 안개로 비행기가 뜰 수 없어 공중보급(드랍) 또한 기대할 수 없는 상태였다. 추운 날씨 탓에 병사들은 동상과 참호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게다가 너무나도 빨리 진격한 탓에 보급로가 길어져 방한복이나 양말 같은 보급품들이 도착하지 못했다. 이에 버티지 못한 장교들이 골짜기에서는 잘 안보이니 괜찮다며 몰래 불을 피우며 몸을 녹이지만, 얼마안가 미세하게 나오던 연기를 포착한 독일군이 포격을 하며 큰 피해를 입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아무리 죽도록 힘들어도 해서는 안 되는 짓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 다는 교훈을 준다. 독일군의 거센 공격과 포격까지 더해져 사상자는 나날이 속출하는 형편이었다.

한편 스키니 시스크 하사가 박격포 공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자 그를 지프차에 싣고 바스토뉴의 임시 야전병원으로 간 유진은 의료 봉사 활동을 하던 벨기에 여자 르네를 만나게 되어 친해진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포위망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투 정찰 중에 신참 줄리엔이 전사하는가 하면 독일군의 계속된 공격에 사상자가 속출하자 유진의 정신상태는 점차 피폐해져 간다. 나중에 가면 포격을 받아 부상자를 치료하러 가야 되는데 참호 안에서 넋놓고 있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이런 유진의 상태에 대해 드라마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르네라는 캐릭터를 활용한다.

유진은 어머니가 케이준 힐러로서 성장과정에서부터 의료행위와 밀접해 있어서 이에 대해 특별히 의문이나 거부감을 갖지 않고 복무했었다. 하지만 주변 의료인들의 고생이 담긴 푸념을 들게된다. 동료인 스피나는 자신은 의사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의무병을 지원했는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렸고, 르네는 부상병을 치료할 바엔 백정(정육점집 점원이 정확한 번역이지만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서...)이 되는 게 낫겠다며 푸념한다. 말은 그렇게하지만 부상병이 오자 반사적으로 도우러 간다. 유진 자신도 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중상자를 싣고 바스토뉴로 다시 가 보니 바스토뉴는 독일 공군의 대규모 폭격을 받아 거의 박살이 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임시 야전병원으로 쓰이던 교회는 폭격으로 파괴되어 르네 역시 죽고 만다. 직접적으로 시신이나 죽는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잔해에서 르네의 머릿수건이 발견되는 등 죽음이 암시된다.

유진은 큰 슬픔에 빠지지만, 곧 다시 마음을 굳게 고쳐먹고 의무병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중대원들을 철저하게 성으로만 부르던 유진이, 헤프런에게 처음으로 별명인 '베이브' 라고 불러주는 장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헤프런을 치료할 때, 붕대를 꺼내려다 르네의 유품인 머릿수건이 나오자 이를 들고 잠시 고민하지만, 이네 단호히 찢어 붕대로 활용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심경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한편 101공수사단은 조지 S. 패튼 장군의 제3군 휘하 제4기갑사단이 포위망을 뚫고 들어와 활로를 열고 바스토뉴를 지켜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101공수사단의 그 누구도 바스토뉴 사수의 공이 패튼의 작전 성공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패튼의 작전이 있든 없든 101공수사단에 의해 사수되었을 것이라는 의미.

사실 101공수사단의 전력은 대체로 건재했지만, 공수보급에도 불구하고 보급품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101공수사단이 다음 독일군 공세를 막아내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역사가들의 의견이다. 사실 포위가 풀리기 전 마지막 공세에서도 독일 기갑척탄병 부대의 맹공으로 바스토뉴 중심이 함락될 뻔했기도 하고(독일군의 실책으로 병력이 분산되며 101공수의 방어가 간신히 성공할 수 있었다).

7. 제7화: The Breaking Point(한계점)

2001년 10월 14일 방영

* 중심 인물: 카우드 립턴 중사, 노먼 다이크 중위
* 나레이터: 카우드 립턴 중사 : 실존 인물이 직접 나레이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카우드 립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8화도 마찬가지.
* 전투: 아르덴 대공세

독일군의 아르덴 대공세를 막아낸 연합군은 반격을 준비하고, 이지 중대는 벌지 공격을 지원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도널드 후블러 상병이 말을 타고 정찰 중이던 독일군 장교한 명을 쏘아 죽이게 된다. 노르망디에 가기도 전부터 루거 P08 권총을 가지고 싶어 노래를 부르던 후블러는 독일군 장교의 시체를 뒤져 그토록 애타게 찾던 루거를 득템하게 된다.

그는 참호마다 돌아다니면서 루거 권총을 자랑하는데, 위험하게 장전을 한 상태에서 주머니에 넣어 놓고 다니다가 총알이 잘못 발사된다. 원래 루거는 그 디자인의 독창성 만큼이나 오발, 잔고장으로 유명하다. 이 사고로 후블러는 허벅지의 대동맥이 손상되어 어이없이 죽고 만다. 잔고장이 잦았던 루거의 탓도 있겠지만 가지고 놀다가 장전이 된 권총을 그대로 끼워두고 다닌 후블러의 탓도 있기는 있다. 그걸 말하는듯 후블러가 몸부림치는 와중에 후블러를 돌보는 병사중 한명이 권총을 빼내 "장전된 총을 위험하게..."라고 말하며 탄창을 빼는 장면이 있다.[13]

한편 부사관 카우드 립턴 선임 상사(First Sergeant)는 리처드 윈터스가 떠난 이지 중대를 잘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윈터스 대위의 후임으로 온 노먼 다이크 중위는 승진을 위한 경력에 전투를 포함시키기 위해 온 장교일 뿐, 매사에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중대원을 이끌지 못한다. 립턴은 다이크를 '잘못된 결단을 해서 나쁜 리더'가 아니라 '결단 자체를 하지 않아서 나쁜 리더' 라고 평가했다.[14]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이 마을을 공격하기 앞서 확보한 부아자크 숲 전투에서 독일군의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포격이 있었는데, 이지 중대는 이 포격에서 바스토뉴 포위 때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워렌 '스킵' 머크 하사와 알렉스 펀칼라 상병이 참호에 직격탄을 맞아 전사하고,[15] 조 토이 하사와 윌리엄 가니어 하사는 다리 하나를 잃고 만다. 특히 토이, 가니어와 친했던 벅 캄튼은 전의를 크게 상실한 채 신경 쇠약에 걸려 후송되고, 중대장 다이크 중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후방으로 빠지거나 자기 몸만 챙기기 바쁜 상태였다.

이에 이지 중대는 거의 립튼 혼자 이끌어 가는 상황이었으며, 립턴은 윈터스에게 건의를 해 보기도 하지만 다이크 중위의 무능함을 아는 윈터스도 중대장을 교체하려고 하나 마땅한 인물도 없으며,[16] 다이크는 상부에 연줄이 있어 쉽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 달 간의 지루한 기다림을 거쳐 포이 마을에 대한 포위망이 완성된다.

드디어 포이를 공격하는 날, 예상대로 다이크는 전장에서 격렬한 폭발음, 총성, 전방위에서 들려오는 고함과 비명소리에 정신을 놓고 허공만 바라보게 되어 버리면서 제대로 된 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독일군은 88mm 대포, 티거 전차에 기관총까지 동원하여 저항하는데, 엄폐물도 없이 사방이 노출된 개활지에서 이동하면서 멀쩡하게 잘 가다가 1소대가 안 보인다며 개활지에서 병사들을 멈추게 하는가 하면, 다른 소대의 이동은 모두 멈추고 1소대 혼자 우회 공격을 지시하는 등 어리석은 행위를 반복한다.

결국 다이크의 무능함 때문에 이지 중대 병사들은 계속 쓰러지고, 윈터스는 보다 못해 "빨리 이동해야 한다니까!"(Just keep move ot!) 라고 윽박지르며 자신이 직접 달려 나가려 하지만 "자넨 이제 대대 지휘관이야, 당장 돌아와!"[17] 라는 연대장 싱크 대령의 제지를 담은 호통에 되돌아가야만 했다.

이에 조급해진 윈터스 대위는 싱크 대령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고 D중대의 로널드 스피어스 중위가 다이크 대신 지휘하도록 보낸다. 스피어스는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다이크에게 지휘권을 넘겨받긴 했지만, 전장 한복판이라 한시가 급한만큼 패닉에 걸려 제대로 정신도 못 차리던 다이크에게 "지금부터 내가 지휘한다" 라는 말 한마디 툭 던지고 그냥 갔고, 다이크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스피어스 중위가 박격포와 수류탄을 이용한 소대 기동을 효율적으로 지휘하여 포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특히 마을을 후방에서 공격하던 I중대와의 연락을 위해 적진을 아예 가로질러 왕복하는 장면이 백미. 이전의 에피소드에서와 같이 스피어스의 무모한 돌격이었지만 허를 찔린 독일군이 한동안 총을 쏠 생각조차 못하는 바람에 무사 귀환했다. 운 하나는 타고난 인물인 듯. 한편 포이 공략전에서는 프랭크 퍼칸테가 엉덩이에 총상을 입는다. 이로써 이지 중대의 엉덩이 부상자는 총 3명(...)

이지 중대는 포이 마을을 성공적으로 탈환한다. 그런데 승전에 기뻐하며 박격포 위에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남아있던 독일군 저격수에 의해 갑자기 저격당한다. 이에 립튼이 미끼가 되어 쉬프티가 역저격으로 저격수를 사살한다. 이지 중대는 헤게나우로 이동하고 성당에서 찬송가를 들으며 휴식한다.[18] 이지 중대원들은 무능한 다이크가 전투가 끝난 후 사단본부로 전출되어 사라지고, 스피어스가 중대장으로 부임해온 것에 매우 기뻐한다.

립턴이 물어보자 '자네도 내가 포로를 쏴 죽였는지 궁금한가?' 라고 묻는 스피어스에게 립턴은 이지 중대는 그런 것 보다 유능한 중대장이 임관된 것을 기뻐한다고 답한다. 사실 여부야 어쨌든 스피어스는 그 사건을 부대 통솔에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그 동안 중대를 거의 혼자 책임지다시피 한 립튼에게 오히려 공을 돌리고, 립튼이 곧 소위로 임관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해 준다.

8. 제8화: The Last Patrol(마지막 정찰)

2001년 10월 21일 방영

* 중심 인물: 데이빗 웹스터 이병, 헨리 존스 소위
* 나레이터: 데이빗 웹스터 이병

5화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있었다가 이지 중대로 되돌아온 데이빗 웹스터 이병은 이지 중대가 헤게나우로 이동하던 중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이지 중대원들은 바스토뉴 전투 때 편하게 병원에 있었다는 이유로 그를 냉대하고, 웹스터는 눈치 없게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전우들의 안부를 묻다가 상콤하게 씹힌다. 사실 웹스터가 잘못한건 없긴 하다. 자기 멋대로 빠진것도 아니고 전투 중 부상으로 인해서 빠져있었고 완치 후 그대로 전역한것도 아니라 다시 돌아왔으니 오히려 반가워 하는게 맞기는 하지만... 직전의 전투가 너무 치열했던 바스토뉴 전투였고 몇몇 동료들이 병원을 탈출하면서 까지 복귀를 한데다 특히 조 토이는 병원도 탈출하고 합류했다가 다리가 날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때문에 편하게 병원에서 완치까지 쉬다가 복귀한 웹스터가 아니꼬와보였을 뿐.

한편 육사를 갓 졸업한 신참 장교인 헨리 존스 소위 역시 이지 중대에 같이 배속된다. 웨스트포인트를 1944년에 졸업한 기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그 날인 6월 6일에 임관하였기 때문에 D-Day 클래스라고 불린다. 존스 소위 역시 1944년 D-Day에 임관했다.

존스 소위는 신임 장교, 그것도 OCS 출신인 윈터스를 비롯한 다른 장교들보다 훨씬 엘리트 성향이 강한 육사 출신이다 보니 병사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다. 웹스터는 병원에 편하게 있었다는 이유로 소대원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데, 소대원들이 좀 치사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텃세를 부리는게, 정찰 관련 정보를 웹스터에 들어 놓고 웹스터가 말했다고 발설해서 혼나게끔 한다던가, 마틴 중사가 웹스터에게 통역을 시켰는데 괜히 웹스터가 뺑끼부려서 정찰 빠지려고 한다고 뒤에서 다 들리게 욕해서 웹스터가 리브갓을 정찰에서 빼주도록 한다든가... 그러나 웹스터는 동료들의 텃세에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수행한다.

한편 윈터스와 닉슨, 스피어스는 싱크 대령이 명령한 야간 정찰 및 포로 생포를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웹스터와 존스 소위는 정찰조에 합류하여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낸다. 처음에는 존스 소위가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윈터스와 스피어스는 이 작전 참여 요청을 거절했었다. 하지만 멀라키가 하도 고생을 했던 탓에 웹스터의 조언으로 받아들여서 거절 당한 이후에 멀라키 이야기를 해보니 그게 먹혔던 것. 한편, 멀라키가 빠지는 바람에 대신 지휘를 맡은 마틴이 '날 끌어들인게 너구나!' 하는 표정으로 흘겨보자 웹스터가 움찔한다. 침투조 지휘는 멀라키 대신 마틴 중사가 맡고 경험 부족인 존스 소위는 후방조를 맡았다.

그렇게 도강과 함께 작전이 시작되고, 강 건너 목표 건물에 접근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불행히도 잭슨이 목표 건물 진입 도중 자기 수류탄에 맞아 크게 부상당한다. 정확히는 수류탄을 투척한 후 지나치게 빨리 돌입하여 오히려 본인이 수류탄 파편에 피격당하고 만다. 파편상때문에 얼굴의 반쪽이 우그러졌고, 같이 갔던 동료들이 들고 강을 건너긴했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쇼크사하고만다. 잭슨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은 사병들이 잡아온 독일 포로를 사살하려 하자 존스 소위는 이들을 저지한다. 포로가 사살되어 버리면 다시 포로를 잡으러 강을 건너야 되니 존스 소위는 현장 지휘자로써 할 일을 훌륭하게 한 것.

이런 상황에서 상부는 전과를 더 올려야 한다는 욕심인지 정찰을 한번 더 나가라고 지시하기까지 한다. 윈터스는 닉슨으로부터 잡아온 포로들에게서 써먹을 정보가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짜증을 낸다. 이에 병사들은 불만을 갖고, 로이 카브 일병은 술에 취해 웹스터에게 시비를 걸다가 존스 소위와 마틴 중사에게 갈굼을 먹기까지 한다. 로이 카브는 시리즈 내내 이 모양이다. 게다가 헤게나우 작전 도중에 폴리 중위에게 달려 들었다가(폭행을 했다고 한다.) 불명예 전역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윈터스는 부하들을 무의미한 희생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았다. 2일 연속으로 같은 장소에 나가는 정찰의 위험성은 말할 것도 없었고, 사실 부대가 다음날 전선에서 빠지기로 계획되어 있었고 윈터스는 이를 알고 있었기에 더욱 더 무의미한 정찰이라 생각했었다. 여기서 명대사 'Moving off the line.'이 등장한다. 그래서 윈터스는 작전 브리핑을 한답시고 정찰에 참여하기로 한 인원들을 모두 불러놓고 한참 작전을 설명하더니 느닷없이 밤에 푹자고 내일 아침에 자신에게 작전이 실패했다고 보고하라고 지시한 뒤 정찰을 내보내지 않는다.

존스 소위는 정찰조 참가 등 공을 세운 덕에 중위로 진급하여 연대 본부로 전출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락을 함께한 이지 중대원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눈 뒤 떠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헨리 존스는 전후 대위까지 진급한 후 1947년에 독일에서 군 복무 도중 교통 사고로 사망하였다.) 이제 웹스터도 중대원들의 텃세를 극복해 내고 다시금 이지 중대원으로 인정받으며 8화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8화 마지막에 윈터스 대위는 소령으로 승진한다. 원래는 헤게나우 철수 전 진급한 것으로 되어있다.드라마상 각색으로 보인다.

9. 제9화: Why We Fight(우리가 싸우는 이유)

2001년 10월 28일 방영

이 화만 엔딩 크레딧의 배경음악이 소규모 관현악이다. 극 초반부에 나오는 4인조 현악기 연주단을 반영한 듯

1945년 4월, 독일인들이 폐허를 복구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탈럼에 주둔한 이지 중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귀퉁이에 모여 4인조 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음악[19]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시간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1945년 3월, 이지 중대는 독일의 슈투르첼베르크(Sturzelberg)로 진입했다. 독일군은 각지에서 패퇴하고, 나치 독일의 멸망은 점점 다가온다. 한편 윈터스의 친구인 닉슨은 술 때문에 문제를 일으켜 2대대 작전과로 좌천당하는데 어째서인지 계급장은 대위 계급장 그대로 마지막까지 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인에게서 이혼하자는 통고까지 날아온다. 이 때 자신이 아끼는 개까지 데려갔다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멘붕... 이후 윈터스에 이끌려 차에 탑승 하고 나서도 아내는 자신의 개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데려갔다고 궁시렁 댄다.[20]

닉슨은 스트레스를 술로 달래 보려 하지만 그가 즐겨 마시는 위스키인 VAT69는 독일에는 없었고, 결국 닉슨은 실의에 빠진 채 윈터스와 함께 힘없이 그곳을 떠난다. 그 와중에 스피어스는 들르는 마을마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값나가는 물건들을 쓸어담기 바빴다(...). 그 와중에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사망한다.

짐을 챙기고 트럭에 올라탄 이지 중대는 이동 중에 군가를 부른다. 제목은 Blood on the Risers (낙하산줄에 묻은 피)로 Battle Hymn of the Republic(공화국 전투찬가)를 개사해서 만든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가사가 시궁창인 전형적인 군가이다. 그것도 자신들인 공수부대원이 전장에서 개죽음당하는 내용. Blood on the Risers 문서에 번역된 가사 내용이 있다. 그렇게 노래도 부르고 이동하는 와중에 프랑스군이 집을 수색하여 잡아온 독일군 3명을 즉결처형하는 장면도 나온다.[21]

다음 목적지인 란츠베르크로 이동한 이지 중대는 주변을 정찰하기 시작한다. 이지 중대 2소대는 마을 근처 숲을 정찰하던 중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무언가 수상한 것을 발견하고 대대에 보고하는데, 그것은 나치의 대규모 강제 수용소였다. 9화 후반부에 윈터스가 닉슨에게 "소련군이 이곳보다 더 심한 곳을 발견했대. 이곳의 10배 규모에 시체 소각용 아궁이까지 있다더라." 라고 언급하는데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아우슈비츠다. 나치 쓰레기들이 홀로코스트를 위해 비밀리에 숲 한복판에 이 같은 수용소를 지어 놓은 것. 그곳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비쩍 마른 수백 명의 사람들과 수백 구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다. 기차역 근처에 있던 여성 수용소는 사정이 더욱 심각해서 화물칸에 시체가 잔뜩 쌓여 있었다. 윈터스, 닉슨과 미군 장병들은 이 믿어지지 않는 광경에 경악한다.

윈터스와 이지 중대는 우선 이 수용소를 해방시키고, 마을의 식료품 공장에서 빵과 치즈 등의 음식들을 징발해가는데 이를 본 공장 주인이 항의하자 빡친 웹스터가 머리에 권총을 겨누면서 "닥쳐! 이 개같은 나치 새끼야!" 라고 외친다. 이때 주인은 자기가 나치가 아니라고 발뺌한다. 웹스터는 "아니시라고? 참 미안하네 이 비곗덩어리 새끼야. 니가 그러고도 사람 새끼냐? 아니면 씨발 저 악취 맡고도 아무 생각 안 들더냐!?" 라고 폭언을 퍼붓지만 영어를 모르는 주인장은 겁먹으며 살려달라 할 뿐이었고, 웹스터는 다 개소리라며 주인장의 멱살을 놓는다.

나치의 은폐 활동을 하긴 했으나 강제수용소 주위에 살던 주민들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 강제 수용소와 게토는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럽 전역에 무려 4만 4천 곳이나 있었고 그마저도 독일과 폴란드에 집중되어 있었다. 최대한 외딴곳에 게토와 수용소를 만들려 해도 이렇게 많은 이상 사람들의 눈과 귀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토는 수용소처럼 가스실을 만들어 학살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많이 죽어나갔다. 게다가 게토는 빈민가이긴 하지만 도심에 존재했다. 관계자가 아니라면 게토와 수용소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이진 못하겠지만 다들 대충은 알고 있었다. 다만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다. 안다해도 독일인조차 나치당에 반대하면 수용소로 끌려가 가스 먹던 시절이라서...

어쨌든 음식을 넉넉히 확보한 이들은 굶주린 수용자들에게 음식을 배급하려 하지만 연대 군의관에 의해 제지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사 직전의 사람에게 일반인 식단을 그대로 지급하면 소화가 안 돼서 최악의 경우 쇼크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이 유대인 수용소를 해방할 당시 이러한 지식이 없었던 소련군 병사들이 무턱대고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수용자들에게 배급했다가 수용자들이 되려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22] 오랜 기간 굶주린 사람을 구호할 때는 반드시 가볍게 소화가 가능한 죽이나 미음 같은 것부터 먹이면서 소화기관이 다시 음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게 군의관이 수용자들에 대한 배식을 중단해야한다고 말하자, 윈터스는 독일어 통역이 가능한 리브갓에게 수용자들에게 '배급을 중단한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리브갓은 이에 못할짓이라고 거부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말하던 와중에 빵 조각과 물을 허겁지겁 먹으며 지나가는 수용자들이 보인다. 하지만 리브갓은 군의관 말대로 안 하면 수용자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결국 독일어로 수용자들에게 배급을 중단하겠다고 말한다. 식량 배급을 중단한다는 말로 인해 수용자들의 원성과 울음소리를 들은 리브갓은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미군 사령부는 계엄령을 내려 인근 지역의 독일인들을 징집하여 수용소를 정리시킨다. 닉슨은 수용소의 비참한 광경과 징집 되어서 노역하는 독일인들을 보며 번민한다. 닉슨이 전리품(술)을 구하러 돌아다닐 때 독일 고위급 장교 부인과 만나는데 가택침입 및 기물파손을 한 닉슨에게 말 없이 눈빛으로 항의하여 내쫒는 당당함을 보인다. 하지만 계엄령 이후 수용소에서 닉슨과 마주했을 땐 눈을 못 마주치곤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노역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치의 만행에 대한 독일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곳의 정리가 끝난 후 101공수사단은 탈럼으로 진격하게 되고, 다시 현시점으로 돌아와 닉슨은 여전히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있던 대원들에게 히틀러의 자살 소식을 전한다.[23] 히틀러의 자살 소식을 들은 조지 러즈가 "3년 전에 자살했어야지."라고 투덜대고 닉슨은 "그래.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라고 답한다.

탈럼을 접수한 101공수사단은 베르히테스가덴으로 이동하면서 9화는 마무리된다.

10. 제10화: Points(전역 점수)[24]

2001년 11월 4일 방영
경례는 사람이 아니라 계급을 보고 하는 거네.

1945년 5월 이지 중대가 마지막으로 진격한 곳은 독일 바이에른 주 베르히테스가덴이었다. 바이에른 주는 히틀러가 처음으로 정치적 힘을 얻기 시작한 곳이었으며, 나치당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히틀러의 나치당을 창당하고 발기식을 행한 곳이 바로 바이에른뮌헨이다. 이지 중대는 히틀러의 별장 '독수리 둥지'를 점령하고, 윈터스는 술을 좋아하는 닉슨에게 헤르만 괴링의 별장 술 창고를 통째로 선물로 준다.[25] 그리고 독일은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하게 된다.[26]

9화의 홀로코스트 부분이 원작 서적에 없는 부분이 추가된 것 처럼, 이 부분도 원작에서는 이지 중대의 대 약탈극(?)을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비중이 있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 비중이 강화되었다.[27] 가령 원제인 밴드 오브 브라더즈는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에서 따온 제목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독일군 장군의 연설에서 따온 제목처럼 보이게 연출되고 있는 식이다.

이후 카우드 립턴에게 항복한 어느 독일 국방군 육군 중장이 장병들과 고별하는 연설을 듣게 된다. 해당 장면 이 독일군 장성을 연기한 독일 배우는 볼프 카흘러이며, 나중에 2차 세계대전을 다룬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의 국방군 아나운서 역할을 맡는다.

이 장성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각색된 캐릭터다. 남부 전선을 맡고 있던 독일 국방군 제82군 사령관 테오도어 톨스도르프(Theodor Tolsdorff) 중장으로, 금강석백엽검 기사십자 철십자장을 수훈받은 27명의 극소수의 인물 중 한 명이었으며 1945년 5월 8일, 오스트리아에 주둔하던 101 공수사단 506 낙하산 보병연대에 부대를 이끌고 찾아가 항복했다. 카우드 립턴 소위에게 항복한 것도 사실이며, 금강석백엽검 기사십자 철십자장을 패용하고 있는 것도 고증되었다.[28] 다만 연설 장면은 창작이며, 톨스도르프 중장은 당시 불과 36세였는데 작중에서는 백발이 성성한 노장으로 묘사되었다.[29] 즉 기왕 연설 장면을 창작하는 김에 호소력을 더하기 위해 노장으로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새파란 장군이 인생 다 산 것처럼 연설하면 아무래도 맥이 좀 빠질테니(…). 해당 장면 자체는 창작이지만 이런 연설들이 독일군 항복 당시에 꽤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링크.

해당 연설은 이지 중대와 기타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모든 군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란 다분히 이지 중대 뿐만 아니라 명령에 의해 뛰었지만 전우를 위해 목숨 바쳤던 군인들을 기리는 말임을 알수 있다.

독일 장성의 연설은 이 드라마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이라 여겨지고 있다. 의도적으로 연출된 소블과의 대조, 즉 어떤 인물이 존경할 만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계급(rank)도 국적도 아닌 인격(man)이지만, 전쟁과 군대에서는 앞의 두 가지가 더 중요했다는 아이러니 내지는 윈터스가 소블이 했던 발언에 대한 비아냥(윈터스의 발언하는 태도는 사실 비아냥인지 알기는 힘들다.)까지 고려하는 사람과, 9화에서의 홀로코스트에서 내탓이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인 독일군 장성의 부인까지 고려하는 이도 있다. 윈터스의 부탁으로 연설을 통역하는 리브갓이 초반에는 다소 냉소적인 어조로 내용을 읊지만, 연설 말미에는 내용에 자신도 공감한 듯 진중한 표정과 말투로 조금씩 바뀌는 것도 포인트.

이후 101사단은 재정비 및 태평양 전선으로의 재배치 준비를 위해 1945년 7월 오스트리아 첼 암 제(Zell am See)로 이동한다. 이때 부대원들이 오키나와 전투와 관련한 뉴스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10년 후 이 시점에서 개고생했던 미해병대를 보여준 HBO산 전쟁 드라마 더 퍼시픽이 만들어졌다.[30]

이지 중대는 제대 점수 85점을 채운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대다수의 병사는 점수를 채우지 못해 오스트리아에서 대기해야 했다. 윈터스는 일본으로 먼저 가기 위해 13공수사단으로 전출을 신청한다.[31] 한편 쉬프티 파워스 하사는 추첨으로 전역을 하게되는데, 사실 제비를 담은 철모엔 애초에 파워스 하사 것만 들어있었고 휘저어가며 뽑는 시늉만 했다. 복무기간과 기여도에 비해 전역점수가 많이 남은 파워스를 위한 이벤트인 듯.[32] 그런데 집으로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큰 부상을 입는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점령 기간은 평화로웠으나, 불행히도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사이에도 비전투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병사들도 있었다.

9화에서 독일 여자랑 침대에서 떡을 치던(...) 존 야노백 일병[33]은 전역 점수를 10점 남겨두고 근무 교대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찰스 그랜트 중사는 술에 취해 영국군 장교와 독일군 장교를 죽인 아이템 중대 이등병을 제지하다 머리에 총을 맞고 후송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군의 가장 큰 문제가 비전투 손실인데 전사자보다 평시에 생긴 사고로 죽는 병사들의 손실이 워낙 커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하사관이나 장교들이 주말이나 휴가를 받아 외박을 하는 사병들에게 사고를 일으킬 만한 요소, 예를 들어 음주운전 같은 행위에 대해선 하사관들이나 직속상관에게 연락하여 교통수단을 공급받도록 하는 등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랜트 중사가 아군 아이템 중대 이등병의 총격에 맞자 스피어스가 한밤 중에 의사를 데리고 와 그랜트를 겨우 살려내며, 이지 중대원들은 그 이등병을 잡아서 죽도록 패버린다. 이 때 스피어스가 장교에게 Sir을 붙이지 않는[34] 이등병을 권총으로 싸대기를 후려치고 머리를 겨눈다. 이 때 말리지 않고 진짜로 쏴도 제지하지 않겠다는 듯, 조용히 구경만 하는 이지 중대원들이 백미. 물론 진짜로 쏘지는 않지만.

사건 수습 이후, 윈터스는 친구 닉슨과 함께 닉슨 질산염 회사에서 일하기로 결정하고, 군대에 남기를 원하거나 혹은 전역점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게된 부하들을 각자의 특성에 맞는 보직으로 보내 준다.[35] 유럽 전선의 전쟁이 전역점수를 채우기에 어중간하게 끝나는 바람에 모든 전투에 참전해도 부상이라도 당하지 않는 이상 전역점수를 못 채우는, 즉 전력에 보탬이 된 병사 중에서도 보답받지 못할 수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편 PTSD로 고생하다 후송된 린 '벅' 캄튼은 건강을 되찾아 이지 중대로 복귀하고, 그 와중에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게 되면서 전쟁은 끝나게 된다. 그리고 리처드 윈터스 역을 맡은 데미안 루이스가 이지 중대원들의 전쟁 후 삶을 나레이션으로 이야기하면서 D-DAY 이후 43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후의 일화 하나를 이야기 하는 노인이 된 윈터스의 인터뷰가 나온다.
어느 날 손주가 이렇게 묻더군요.

"할아버지는 전쟁 영웅이셨어요?"
(Grandpa, Were you a hero in the war?)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죠.


"아니, 할애비는 영웅이 아니란다. 단지 영웅들과 함께 싸웠을 뿐이란다."
(No, but I served in a company of heroes.)
해당 일화는 윈터스가 겪은 것이 아니라 이지 중대 소속의 마이크 래니(Mike Ranney) 중사가 훗날 윈터스에게 썼던 편지의 내용이다. 책에서는 래니의 일화라고 윈터스가 직접 언급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이 부분이 짤려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 일화를 윈터스의 이야기로 오해 했다.


[1] "3마일 올라갔다가 3마일 내려온다"는 뜻으로,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단순 거리로만 거의 10km의 구보 코스인데, 평지여도 힘들판에 해발 529m의 커래히 산 정상까지 뛰어가서 표지석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지옥의 코스이다. 오늘날은 커래히 산 트래킹과 군사박물관이 잘 조성된 유명한 관광코스가 되어 있다.소개 영상[2] 거기다 모의 훈련에서 매복하기 좋은 구역을 단순히 계획과는 다른 곳이라는 이유로 이탈하고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하다가 대항군과 맞닥뜨려 '본인 포함 중대원의 95%가 전사'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는다.[3] 매복지를 이탈하려고 하자, 윈터스는 물론이고 병사들도 "What?" 이라며 의아해하는데 이는 소블이 일개 병사보다도 전술에 대해 까막눈이라는걸 의미한다.[4] 징계 사유가 참 골 때리는데, 원래는 오전 10시에 윈터스에게 화장실 위생상태를 점검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사전 통보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9시 45분으로 바꿔버리고 이를 윈터스가 지키지 않았다는것(...) 윈터스는 자신의 숙소에는 전화도 없었고, 전령도 오지 않아 점검 시간이 바뀌었다는걸 알 수 없었다고 항변하자, 그전인 9시 30분에 대대장인 스트레이어 중령의 명령대로 우편물을 검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꼬투리 삼아 "대대장급 고위장교에게 우편물 검열 명령을 받았으면 화장실 점검 정도는 다른 장교들에게 넘겼어야지 왜 안그랬어?" 라고 한다(...)[5] 항명하기 전, 립튼이 이거 잘못되면 전원 총살이다 라고 경고하는데, 잠시 후 장면이 전환되고 부사관들의 항명에 화가 난 싱크 대령이 "너네 다 총살감이야"라고 소리친다.[6] 군의관이나 군종장교 같은 비전투원들을 대상으로 공수 훈련을 실시하는 곳[7] 앤드류 스콧이 맡았다.[8] 구름을 벗어나기 전까진 번개 같은게 치는 건가 싶었지만, 구름에서 벗어나고 보니 대공포들의 공격이었다는 연출이 압권[9] 이 레그백 에피소드는 노르망디 전역에 강하하였던 공수사단 병사들의 실제 참전 수기에서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 총을 레그백에 넣어서 다리에 차고 강하했는데, 실제 전투강하를 실시해보니 강하시의 풍압 때문에 점프하자마자 그냥 레그백이 떨어져나가버린것. 이는 상당수 수송기들이 대공포화를 피하기 위해 적정 강하속도보다 더 빠르게 비행한데에도 원인이 있다.[10] 출동 준비할 때 까지 쭉 안보이던 노먼 다이크가 어디서 쫄래쫄래 나타나서는 "상황이 이런데 지휘관이라는 양반이(대대장인 스트레이어 중령을 의미한다) 지인 결혼석 참석한다고 다른 나라에 가있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라고 푸념한다. 그러자 윈터스는 방한복과 탄약도 제대로 준비안한 너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냐며 갈군다.[11] 중대원들은 처음에는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후퇴하는 4군단 병사들의 처참한 몰골을 보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들에게서 탄약과 수류탄 등을 얻어낸다.[12] 잠시 후 10기갑사단의 소위 한명이 탄약 및 보급품들을 지프에 실어서 가져와준다. 소위는 떠나기 전, "2대대는 포위될겁니다." 라고 말하는데, "우린 공수부대야. 포위 당하는게 일이지" 라는 윈터스의 대답이 압권[13] 여담으로 후블러를 죽인 루거는 립턴의 손을 거쳐, 똑같이 남동생 갖다주기 위해 루거를 찾던 멀라키에게 가게 된다.[14] 중간에 후블러를 죽인 루거를 멍하니 바라보며 손질하던 립턴에게 노먼이 다가와서 어색한 대화를 시도하는데, 막상 자기 말할거 다 말하니까 그냥 가버린다.(...)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던 립턴은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 한다.[15] 립턴과 러즈가 있던 참호에도 포탄이 하나 떨어지는데 다행히도 불발탄이라 터지진 않았다. 불발탄을 바라보며 러즈가 벌벌 떨며 담배 하나를 무는데 그걸 립턴이 가져가 자기가 핀다. 이때를 기점으로 비흡연자였던 립턴이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16] 셰임스는 독선적이고 소리만 꽥꽥 지르는 등 장교놀이에 심취해서 탈락, 피칵은 열심히는 하는데 현장에 뭘하는지 너무 몰라서 탈락했고 '소대장도 시키기 싫은 놈인데 중대장이 웬말이냐' 라고 덧붙인다. 벅 캄튼이 제일 적격이긴 하지만 중대에 노련한 소대장이 한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 탈락. 하지만 어차피 교체 허락도 못받을거 의미없는 평가질이라고 한탄한다.[17] 실제로는 윈터스가 뛰쳐나가다가 스스로 대대 지휘관이라는 신분을 자각하고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면 그림이 이상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18] 이때 립튼이 바스토뉴에서의 손실 인원을 체크하는데, 전사하거나 전투 불능이 된 중대원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성당에 앉아있던 해당 중대원들이 사라지는 연출이 나온다.[19] 현악 4중주 14번 C샤프 단조 Op.131 제6 악장이다.[20] 이때 중대원들이 하단에서 언급하는 공수부대 군가인 '낙하산줄에 묻은 피'를 떼창하고 있었는데, 닉슨은 넋이 나간 상태로 "완전 개죽음이네" 부분만 따라 부른다.[21] 신병인 오키프는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지만, 짬 있는 선임들은 "저게 뭐?" 라는 식으로 별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22] 이는 의학에선 영양재개증후군(Refeeding Syndrome)으로 불리며 영양재개증후군 자체가 필리핀 탈환전 이후 일본군에게 잡혀있던 미군 포로를 통해 보고된 만큼 그 당시 소련은 해당 증후군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23] 여기서 고증 오류가 있는데, 히틀러가 지하 벙커 안에서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한 날은 4월 30일이다.[24] 유럽전선 종전 이후 미군이 병사들을 복귀 시켜야만 하지만 그들을 수송할 이동수단이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훈장 수여자 > 자녀를 둔 가장 > 일반 병사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겨서 우선적으로 제대 시킨 제도를 전역 점수라고 한다[25] 다만 줬다기 보다는 연합군 부대에게 나누어 주기 전에 우선적으로 입장하여 가져갈수 있는 권리를 준 것에 가깝다.[26] 해리 윌시는 윈터스에게 술주정을 부리다가 독일군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자, 믿기지가 않는다는 표정으로 넋을 놓는다.[27] 윈터스는 그전까지 전리품 획득에 소극적이었다가, 점령지에서 은식기를 발견하자 해리랑 같이 챙긴다. 그와중에, 꼽사리 끼려던 스피어스는 해리에게 저지당한다(...)[28] 여담으로 에드워드 헤프론 일병이 도대체 어떤 수를 썼는지 이 장군의 루거와 철십자 훈장을 전리품으로 돚거해 갔다고 한다(...).[29] 담당 배우인 볼프 카흘러는 1940년생으로 드라마 당시 환갑이 넘은 나이였다.[30] 유럽전선에 투입되어 나치와 싸우는 미군과, 태평양전선에 투입되어 일본군과 싸우는 미군이 서로를 까던(농반진반) 일도 각 드라마에 담겨 있다. 즉 유럽전선의 미군들은, 태평양 전선의 군인들더러 '열대섬에서 원주민 아가씨들에게 열대과일이나 받아먹고 선탠이나 즐기는 부러운 놈들'이라며 깐다. 반대로 '더 퍼시픽'에서는 유럽전선의 군인들을 두고, 전쟁이 상대적으로 일찍 끝난 덕에 파리/런던에서 맘껏 휴식이나 취하며 문명 속에서 꿀 빠는 부러운 놈들이라고 깐다.(자기네들은 적인 일본군이 항복은커녕 끝까지 반자이 돌격이나 일삼고, 미친듯이 비가 오거나 끝장나게 더운 열대우림에서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진창에서 뛰는데)[31] 면접을 보던 13공수사단장은 윈터스가 군공을 더 세우기 위해 전출을 희망한다고 오해하여 지금까지 쌓아온 공적 만으로도 차고 넘친다고 만류하다가 그런 의도가 아님을 깨닫고 태평양 전선으로 가게 된다면 대대 하나를 맡아달라고 한다.[32] 떠나기 전 쉬프티는 윈터스를 찾아와 작별인사를 하는데, 집으로 갈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막상 대원들을 남겨두고 자기 혼자 집으로 가는게 마음에 걸리는지 말을 쉽게 잇지 못한다.[33] 독일 육군 헌병(feldgendarmerie) 원사와 같이 근무 중이었는데, 원사가 영어를 할 줄 알았던 탓에 금세 친해져서 유럽 어디가 좋다니 어쩌니 하면서 적당히 쉬엄쉬엄 담배 빨면서 노가리 까고 있었다. 헌병 원사는 프랑스가 최고고 이탈리아나 우크라이나도 괜찮았지만 당연히 러시아는 개판이라며 자기가 다녀간 국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고 있었다. 이 원사는 얼굴에서 보이는 나이대와 '내 두 번째 전쟁도 끝났지'라는 이야기를 보면 1차대전에도 나갔었던 것으로 보인다.[34] MBC 더빙판에서는 "장교에게 말할 땐 경어를 써라."라 번역했다. 즉, 기본적인 존댓말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35] 이지 중대 관리를 위해 스스로 남겠다는 스피어스는 계속 중대장으로, 멀라키는 공수부대 전시회 기술자문역을 위해 파리로 보내고, 립턴은 규정 상 현지임관한 장교를 같은 중대에 계속 둘 수 없어서 대대 본부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