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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전쟁
방송 기간 2010년 3월 14일 ~ 5월 16일
방송 횟수 10부작
원작 스티븐 앰브로스 & 휴 앰브로스 - 더 퍼시픽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출연 제임스 뱃지 데일, 조셉 마젤로, 라미 말렉, 조시 헬먼, 존 번설
음악 한스 짐머
방송사 파일:HBO 로고.svg
국내 스트리밍 U+모바일tv[1]

1. 개요2. 특징
2.1. 일본군에 대한 묘사
3. 등장인물4. 등장 전투5. 줄거리6. 평가7. 흥행8. 명대사9. 미디어 믹스10.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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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다 너머에 지옥이 있었다
(HELL WAS AN OCEAN AWAY.)

2010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톰 행크스, 그리고 HBO가 만든 제2차 세계 대전 시리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유럽 전선에서 싸우던 제101공수사단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더 퍼시픽은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했던 미 해병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 10화로 완결하였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담당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유진 슬레지의 저작인 <태평양 전쟁: 펠렐리우·오키나와 전투 참전기 1944-1945(With the Old Breed: At Peleliu and Okinawa)>과 로버트 레키의 Helmet for My Pillow[2] 및 실제 명예 훈장(Medal of Honor) 수훈자인 존 바실론의 일대기를 기초로 해 역사학자인 스티븐 앰브로스, 아들인 휴 앰브로스가 모아 집필했다. 2002년 스티븐이 사망했고 아들인 휴가 성공적으로 완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OTT 플랫폼에선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미국 넷플릭스에는 올라와있다.

2. 특징

"남태평양으로 간 놈들은 열대 섬에서 요양하면서 팔자 늘어졌겠네."[3] - 밴드 오브 브라더스 1화 中

참전 군인 개개인의 성격과 이야기에 집중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사뭇 다르게 지옥과 같은 전쟁의 참혹함과 아비규환 속에서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전쟁의 참상을 강조한다. 전쟁이라는 같은 소재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참전용사들의 과거 추억이나 감성을 자극하며 전우애라는 낭만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더 퍼시픽은 그런 전우애는 뒤로 한 채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인간성을 철저히 파괴하는지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또한 작전 환경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보다 백인우월주의가 훨씬 팽배했던 당시의 미군관점에서는 같은 백인들끼리의 전쟁이었던 유럽 전선과는 달리 동양인은 같은 사람이 아닌 동물로 여겼기 때문. 유럽 전선에서는 적군에 대한 증오심보다는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에 먼저 적을 죽인다는 태도로 싸웠지만,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군을 바퀴벌레 내지 쥐와 같이 하등하다고 여기며 박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죽였다.[4] 일선 전투병 입장에서는, 연속적인 육지전으로 대량살상이 벌어지던 유럽전선과는 달리, 함대전과 산재한 섬들을 하나씩 점령하는 전투의 반복이어서 화력의 밀도가 낮았던 태평양 전선에서 싸우는 것이 사망률이 더 낮았지만[5] 감정소모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휠씬 컸다.[6]

작중 초반에 나오는 실존인물들의 코멘터리 역시 매우 다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실제 인물들은 과거의 동료들을 추억하고, 힘든 순간을 극복해낸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화에서 실제 윈터스가 남긴 코멘터리가 이를 대변하는데, "손자가 나에게 '전쟁 영웅이셨어요?'라고 묻길래 '아니, 하지만 난 영웅들의 중대(Company of Heroes) 속 한 명이었단다.'라고 대답했다."라고 한 것에 반해 퍼시픽은 유진 슬레지의 부인이 인터뷰를 하며[7] "남편은 매우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꿈 속에서 전쟁터의 기억이 살아나는지 거의 매일 밤 비명을 지르며 깼지요"고 회고한다.

전우애나 악에 맞서는 정의 같은 테마는 아예 없진 않지만 그것이 주를 이루지 않으며, 오히려 처절한 전투의 참상과 수많은 인명의 무의미한 살상, 그리고 전장의 아비규환 속에서 인성과 이성을 잃어가는 장면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에 대한 동정적인 시선은 심지어 일본군 병사들에게로 향하기까지 한다.[8] 시작부터 끝까지 PTSD를 이토록 집요하게 조명한 작품은 드물 정도이다.

더 퍼시픽이 이렇게 암울하게 제작된 것은 유럽 서부 전선에 비해 태평양 전선이 미군에게 상당히 이질적 환경인 탓도 있다. 도시와 초원이 주된 전장이었던 서부전선과 달리 전쟁터 자체가 정글과 늪, 그리고 동굴 등 가혹한 환경이 대부분이며, 비슷한 문화권인 서부유럽과 달리 태평양 전선은 문화와 말도 통하지 않고 온갖 전염병과 질병이 창궐하는 오지였다. 게다가 일본군이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자살공격을 툭하면 실행한 것도 미군의 전의를 상당수 깎아먹었다. 나름 비슷한 상식이 통하고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유럽과 달리, 일본군은 미군으로선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도 유럽전선 관련 작품의 끝은 희망적으로 다루지만 태평양 전선 영화들은 상처뿐인 승리로 마무리한다. 비슷한 예로 베트남 전쟁 관련 대중매체도 그러하며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은 아예 미국인들조차 잘 모르는 수준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훈훈함을 바랐던 올드팬들은 1화에서 자폭하는 일본군과 흐느끼는 일본군을 동시에 보며 멘탈이 흔들리더니, 4화에서 레키와 깁슨을 보며 큰 고통을 받았고 순진한 청년이었던 유진의 흑화가 진행될수록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 시작했다. 이런 잔혹한 전장에 걸맞게 BGM까지 매우 암울하고 음산하다. 작품성 자체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상이라 평가하는 의견도 꽤 있을 정도지만 너무 끔찍해서 보기 괴로웠다고 평가한 팬들도 많았다.[9]

비단 마지막 화의 주요 장면도, BoB는 양차대전을 모두 치러 살아남은 노병과 어린 병사의 이제 우리도 집에 가는구나 하는 대화나, 정말 즐겁게 야구를 하던 이지 중대원들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퍼시픽은 처음으로 시부모 가정을 찾아가 남편의 명예 훈장을 전달하고 함께 흐느끼는 레나 바실론이라던가, 대학 원서 접수원의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을 해병대에서 안 가르쳤나요?"라는 어이없는 질문에는 쪽발이 새끼들 처죽이는 걸 배우고 왔습니다. 제가 기가 막히게 잘했죠.라고 살벌하게 읆조려주고 홱 나가지만 사냥 가서는 끝내 총을 들지 못하고 주저앉아 우는 유진 슬레지 등, 처음부터 끝까지 꿈도 희망도 없다.

2.1. 일본군에 대한 묘사

일본군의 막장성과 잔혹함을 묘사하는 장면이 많다.[10] 1화에서는 일본군이 자신에게 다가온 의무병을 길동무로 자폭하는 장면이 나온다. 9화에서는 오키나와 주민들 몸에 폭탄을 달아서 미군에게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심지어 그 주민은 그냥 징용 피해자나 일반 주민도 아니고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였다. 결국 그 어머니는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군에게 류큐어제발 아기만은 데려가 달라고 절박하게 외치다가 본인은 물론 아기까지 폭사했다. 모성애를 악용하여 아기를 데려가려는 미군까지 죽이려던 일본군의 추악한 의도가 참으로 경악스럽다. 거기에다가 그 후 미군들이 당황해하고 있을 때 민간인들을 방패로 삼아서 돌격해 어쩔 수 없이 미군들이 민간인을 학살하게 만든다. 이렇게 민간인 학살, 민간인 방패받이, 속임수를 이용한 자폭 등 더 퍼시픽은 '일본군은 영광스럽고 정정당당히 싸워 조국을 지켜냈다'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들이 보면 충분히 입에 거품을 물 만한 작품이다.[11]

몇몇 장면에서는 "전쟁에 참가하는 병사들도 모두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치로 묘사되기도 한다. 1화에서 미군들에게 팔다리를 사격당하며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흐느끼다 레키가 급소를 쏴서 죽는 일본군 병사나, 일본군의 소지품들을 뒤지다가 가족들의 사진이 나오는 등의 장면이 인상적으로 나오는데 이는 악랄하고 잔혹한 일본군 병사들도 결국엔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작중에서 존 바실론이 신병 훈련 교관을 담당하는 장면에서 실전도 겪지 않은 병사들이 일본군을 얕보자 일본군의 강인한 정신과 끈기를 역설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일본군 미화설이 있었다. 하지만 작중의 일본군은 미화는 커녕 정말이지 처참하게 당하는 게 일이다. 벙커가 셔먼에게 공격을 받자 훈도시 바람으로 뛰쳐나오다 사살당하는 일본군 병사의 모습이나 벙커가 화염방사기 공격을 받자 온몸에 불이 붙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다 사살당하는 일본군 병사의 모습, 어설프게 군도를 빼어들고 달려들다가 오히려 주인공인 유진 슬레지에게 사살당하는 일본군 부사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드라마가 일본군을 전혀 미화한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존 바실론은 전쟁을 직접 겪어본 경험자로서 신병들에게 전장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훈계를 했을 뿐이다.[12][13]

그리고 당시 일본군은 미군 입장에서 마냥 만만히 볼 상대도 아니었다. 일본군은 비효율적이고 반인륜적이며 야만적인 조직이었지만, 동시기 독일군보다도 더 오래, 끈질기고 악랄한 방법으로 전쟁을 수행했던 군대다. 역사적으로도 청나라나 러시아와 싸워 이겼던 전적도 있고, 2차대전 초기에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대를 장악한 대규모 군사력을 갖춘 군대였다. 이를 유지하는 조직의 역량은 함부로 무시하지 못한다. 과달카날 해전처럼 미군 역시 일본군에게 어이없게 당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으며, 미군이 전술전략과 보급에서 우세를 장악하며 엄청난 교전비를 교환한 전투에서도 막상 살펴보면 미군 역시 엄청난 희생과 고난을 겪기는 매한가지였다. 당장 본 드라마의 펠렐리우 전투에서 해병대원들이 스펙과 전과가 허접하다고 까이는 하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자.[14]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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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장 전투

해병 1사단이 겪는 전투는 과달카날, 글레세스터, 펠렐리우, 오키나와 등 4개이다. 이오지마 전투는 해병 3, 4, 5사단이 투입된 전투로 후방의 조교로 빠졌던 존 바실론이 다시 일선에 투입되고 싶어 소속부대를 변경하면서까지 참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오지마는 해병 1사단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의 흐름과는 약간 이질적이며 20분 이내로만 짧게 묘사되어 있다. 이 전투에 관해서만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참고로 타라와 전투는 해병 2사단, 사이판 전투는 해병 2사단과 4사단, 괌 전투는 해병 3사단이 수행하였다.

당시 미국의 순환 병력 시스템[15] + 한번 투입될 때마다 전멸하는 괴랄한 전선 상황 때문에 해병 1사단이 수행한 4번의 전투를 모두 겪는 해병은 거의 없었다. 많아야 2~3번 참전하고 전사하거나 본국으로 귀환했다. 훗날 한국전쟁에서 해병 1연대장으로 참전하는 루이스 풀러도 1~3번째 전투만 참전하고 인사이동 되었기 때문에 4번째 전투에선 빠졌다. 무려 1차대전 부터 참전했다는 헤이니 중사는 3번째 전투 후 멘붕해 버려 더 이상 못하겠다며 집으로 가버렸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 삼인방 중 하나인 존 바실론은 1번째 전투[16]만 치른 후, 후방의 조교로 빠졌다가 해병 5사단으로 전속하여 이오지마에서 전사. 레키는 첫 전투부터 참여했지만 3번째 전투인 펠렐리우에서 부상으로 리타이어. 슬레지해머는 3번째 전투 때 시작하여 4번째 전투까지 치르며 주인공 중 유일하게 팔다리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간다. 작중 가장 늦게 입대한 슬레지해머가 해병 1사단에 입대한 시점에서는 과달카날 전투부터 겪은 고참들이 꽤 남아 있었으나 3번째 전투에서는 K중대 235명중 85명만 멀쩡히 살아남고(장교 7명 전원 사망)[17], 마지막 4번째 전투에서는 235명중 26명만이 살아남았다.(장교 2명 생존, 전투 중 K중대에 보충된 250명도 90%가 사상.) 이중에서 3~4번째 전투를 둘 다 치르고 살아 남은 사람은 10명이 될까 말까하다는데 K중대의 박격포반 3총사 슬레지해머, 스내푸, 버기가 그중 1/3을 차지한다.[18]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 해병 1사단에서 1~4번째 전투를 모두 치른 작중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참고로 가장 처절한 전투를 벌인 곳의 이름을 따서 군함의 이름으로 붙이는데 해병대가 싸운 전투만 따지면 태평양전선에서는 과달카날[19], 타라와[20], 사이판[21], 펠렐리우[22], 이오지마[23], 괌[24], 오키나와 전투[25]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한국전에는 인천상륙작전[26], 장진호 전투[27], 베트남전에는 후에 전투[28]가 채택되었다.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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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스코어 86 / 100 점수 8.1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91% 관객 점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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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MDb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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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005><bgcolor=#005> 파일:키노포이스크 로고.svg ||
별점 8.2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699cc><#edf4ec> 파일:더우반 로고.svg ||
별점 8.9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4.2 / 5.0


7. 흥행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달리, 주연급 인물이 굶주림과 스트레스로 요실금에 걸려 자책하는 장면이나,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권총자살 하는 장교가 등장하는 등, 보기 힘들 정도로 안타까운 장면도 많이 등장하는 관계로 시청률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초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더 퍼시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래도 역시 저력은 죽지 않아서, 2010년 제62회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BoB가 에미상을 받을 때는 이지 중대를 대표하여 리처드 윈터스 소령이 시상대에 함께 올랐지만 2010년 에미상에서는 주연 인물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스필버그 역시 해외에서 영화를 찍던 중이라 톰 행크스만이 짤막한 수상연설을 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첫 방송 때 10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지만 퍼시픽은 불과 300만 명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작인데다가, 유럽계가 많은 미국이라 제2차세계대전이라고 하면 서부전선, 태평양 전쟁, 동부전선, 중일전쟁 순으로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29] 사실상 미국에게 2차대전에 참전할 명분을 준 것은 일본이지만.

내심 한국의 군사무기 매니아들은 HBO를 비롯한 제작사들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미니시리즈를 제작해 주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가능성이 역시 크지 않아 보인다. 2차대전 주요 축이었던 태평양 전쟁도 인지도가 떨어지는데 더군다나 (미군이 참전한 전쟁 중) 잊혀진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한국전쟁에 관한 드라마가 흥행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차이나 머니 때문에 (전쟁 중후반부터 개입한) 중공군을 악랄하게 묘사하기도 힘들다. 결국 후속작은 다시 유럽전선이 배경으로 한다.

8. 명대사

유진: "도대체 왜 항복을 안 할까?..."(Why don't they just surrender?)
버기: "쪽바리니까... 한놈 한놈 죽이는 수밖에 없어... 씨발 쥐새끼들..."(Because they're Japs... We're gonna have to root' em out one by one... Fucking rats...)
벙커에 있는 일본군들을 전멸 시키고 나서 유진이 푸념같이 내뱉은 말. 굳이 죽음으로 가야 할 필요까지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컬쳐 쇼크를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키: "내가 죽을까봐 지금 날 차는 거야?"(You dumping me cause you think I'm gonna get killed?)
멜버른에서 사귄 여자, 스텔라에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후에 레키가 뱉은 대사. 과달카날 전투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여전히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레키의 심정을 알 수 있다.
유진: "함정일 수도 있어"(might be a trap)
오키나와 전투를 치르면서 일본군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극도에 다다른 유진이 민가의 폐허에 포격을 요청하여 집이 포격을 받은 뒤, 폐허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자 동료인 스내푸의 눈치를 보다 확인하길 꺼리며 던진 대사이다. 섬세하고 올곧은 청년이었던 그가 전쟁을 겪으면서 변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사실 아이는 함정 따위가 아니라 죽은 부모 옆에서 울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아이와 죽기 직전의 여인 한 명 뿐이었다. 여인은 말도 통하지 않는 유진의 총구를 직접 자기 머리에 갖다대며 쏴죽여달라고 고통스러운 부탁을 했지만 유진은 총을 치우고 여인을 감싸안고 임종을 지켜준다.
스내푸: "신참들 땀 흘리는 거 보는 게 좋아"(I like to watch new guy's sweat)
빌 레이든, 유진과 오스왈트에게 드럼통 닦는 노가다를 시키면서 옆에서 탱자탱자 놀며 약올리는 스내푸.[30] 이때만 해도 그는 텃세가 심했다. 일부 팬들은 스내푸를 연기한 라미 사이드 말렉의 다소 멍때리는듯한 표정연기 때문에 극중 스내푸 역시 전쟁을 겪으면서 조금 맛이 간 인물로 생각하기도 한다.[31]
존 바실론: "쪽바리들은, 일본군은 너만 죽일 수 있다면 자기가 다치거나 죽는 것엔 관심이 없다. 그들을 뭐라 부르든 상관없지만 너와 네 전우를 죽이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을 절대 우습게 알면 안된다. 알았나?"(Japs, the Japanese soldier doesn't care if he gets hurt or killed, as long as he kills you. Now you can call them whatever you want but never, ever, fail to respect their desire to put you and your buddies into an early grave. IS THAT CLEAR?)
5사단을 교육하던 존 바실론이 훈련병들에게 한 말. 위에 나온 것처럼 일본군이 우수하다기 보다는 '적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해라'에 가깝다.
할데인: "걸을 수 있을 때 뛰려 하지 말고, 서 있을 수 있을 때 걸으려 말고, 앉을 수 있을 때 서있지 말고, 누울 수 있을 때 앉아있지 말며, 잠들 수 있을 때 누워 있지만 말라. 깨끗한 물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Never run when you can walk. Never walk when you can stand. Never stand when you can sit down. Never sit down when you can lie down. Never lie down when you can sleep, and never pass a supply of clean water)
할데인: "우리도 무서웠어. 우리 모두. 누구든간에 여기서 무섭지 않았던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죽은 사람이야"("We're all afraid. All of us. A man who isn't scared out here is either a liar or dead.")
유진이 펠렐리우 전투 당시 비행장을 건넜던 경험이 평생 했던 경험중 가장 무서웠던 경험이라고 하자.
러너: "걔들은 존나 용감하거나, 아님 존나 병신이겠지."(They're either incredibly brave or incredibly stupid.)
레키: "아니면 그냥 정말 우릴 존나 증오하거나..."(Or just really fucking hate us.)
의미없는 반자이 어택으로 산처럼 쌓인 일본인 병사들의 시체를 보며.
레키: "아무나 그냥 나 좀 죽여줘!"(Please, somebody just be a good man and fucking shoot me!)
글로세스터의 정글에서 끊임없는 비와 우울한 환경 때문에 신경쇠약이 온 레키. 그는 결국 페부부에 가서도 실금 증세로 병원에 가게 된다.
깁슨: "레키 너는 빨리 간단하게 끝났으면 좋겠어... 쪽바리 저격수라도 만나면 2분만에 끝날거야... 나처럼 되지 말고..."(I hope it's quick and easy for you, Leckie. A Jap sniper, maybe. Get nailed in the first two minutes. No worries about ending up like me.)
정글에서 함께 지옥을 경험하며 싸웠던 깁슨을 정신병동 독방에서 만났다가 자신의 담배를 건네주고 야전으로 돌아갈려는 레키에게 깁슨이 행운을 빌어주는 장면. 깁슨은 앞서 4화의 초반 장면에서 쓰러진 일본군을 목졸라 죽이고는 레키를 보면서 섬뜩하게 실실 웃기도 했고, 정신병동 의무부사관인 러디거 해군 중사의 말에 따르면 집에 가고 싶어서[32] 비행기를 훔쳐 타려 했으며(...) 실패하자 자살을 시도하다 결국 정신병동 독방에 갇혔다. 이 대사의 바로 전 대사에서 깁슨은 일본군의 비행장 공습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깁슨은 그때 넘어진 자신의 위로 한 사람이 마지막 숨을 내쉬며 기도하는 심장박동소리를 느껴야 했다. 그때의 느낌을 얘기하던 깁슨은 눈물지으면서 "어찌나 부럽던지..."라는 말로 대신했다. 레키가 주인공인 더 퍼시픽 전반부에서도 가히 가장 비참한 장면으로 회자된다. 영혼이 망가진 깁슨의 모습과 깁슨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레키의 처절한 연민의 눈빛에 수많은 팬들이 눈물지었다고.
러디거: "내 전쟁은 이거밖에 안 돼. 참 운이 좋지"
정신병동에서 난동을 부리던 환자를 진정시킨 뒤 코피를 닦으며 레키에게 한 말. 수많은 해군 의무병들이 해병대에 배치돼 근무하고 죽어나가던 시절이니 운이 좋은 것은 맞다.
레나: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아요. 그저 장소만 좀 더 좋을 뿐이죠."
과달카날에서의 활약으로 전쟁 영웅으로 귀환해 완전 인기남이 된 존 바실론에게 레나가 퇴짜를 놓으면서 한 말. 바실론은 그 자리에서 데꿀멍. 8회 중초반에 걸쳐 존 바실론이 레나에게 미친듯이 개털리는 츤데레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다.
유진: "나도 쪽바리 금니나 좀 캘까 해서."(Gonna bag myself some Jap gold)
할데인의 전사 후 유진의 흑화 진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33] 이를 본 스내푸는 세균에 감염된다느니 하며 유진을 막는다. 정작 그 스내푸는 금니를 빼거나 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하지만, 유진의 인간성이 무너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다. 실제론 일본군 벙커 처리 이후 다음날 이동하다가 앞서 간 미군에 의해 처리된 일본군 병사들의 시체를 보고 금니를 기념품으로 챙기고자 했으나 캐스웰이라는 친한 의무병이 세균이 있다고 말해 못하게 했다고 한다. 유진 슬래지 본인은 전후에야 캐스웰이 자신의 마지막 인간성을 버리지 않도록 한것이란걸 알았다고 한다
유진: "난 항복 안 했으면 좋겠어. 마지막 한놈까지 다 죽여버릴 수 있게."(I hope they don't... I hope we get to kill every last one of them)
오키나와 전투에 투입된 보충병 햄(Hamm)이 광적인 일본군들의 성향에 치를 떨며 "왜 항복하지 않냐?"며 괴로워할 때, 유진이 건조하게 뱉은 말. 초반에는 일본군들을 죽이기 극도로 꺼리고 전쟁 자체에 의구심을 던진 유진이 정신이 붕괴해버려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대사.
유진: "우린 쪽바리를 죽이러 왔죠? 그러라고 불려온거 아닙니까? 근데 무슨 무기로 죽이든 그게 도대체 뭔 상관입니까? 만약 그 총이 없었다면 맨손으로도 찢어 죽였을 겁니다."(We're all sent here to kill Japs, weren't we? So what the hell difference does it make what weapon we use? I'd use my goddamn hands if I had to.)
반자이 어택 후 쓰러졌다가 기어오는 일본군을 권총으로 쏴죽인 유진한테 소위가 사격 중지 지시 후에도 보조무장[34]을 쓴다고 뭐라고 하자...
스내푸: "내 눈 좀 봐, 노래? 빨리 좀 봐줘봐, 너희 아버지 의사잖아."(Look at ma eyes...are they yellow? Come on, yo old man's a doctor)
펠렐리우 전투 종료 후 의욕을 잃고 우울증에 빠진 유진을 나름의 방식으로 달래는 스내푸. 근데 유진은 귀찮게 좀 하지 말라고 짜증낸다.
할데인: "맘에 두지 말게. 어떤 것도 맘에 두면 안 된다네."(You can't dwell on it. Can't dwell any of it)
동료의 부상 때문에 힘이 빠져 있는 유진을 달래며.
레키: "텐트 밖에 서 있는데요, 중위님."(I'm not in your tent, sir.)
중위가 레키의 전리품인 일본군 권총을 훔쳐가자 그의 텐트로 가서 따진다. 중위가 시치미를 떼며 텐트에서 나가라고 하자. 사실 문자 그대로 텐트 안에 있지 않았다. 텐트 밖에 서서 비를 맞고 있었기 때문.
빌 레이든: "오우, 캐시! 더!! 더 세게! 더 세게!!!"(OHHH Cathy! Harder!! HARDER!!!)
레이든이 토니가 캐시의 사진을 가진걸 보고 놀리며 하는 말이다.
후시어: "가서 그 새끼를 죽여버리든지 아니면 그 입 좀 쳐 싸물어."
궁시렁거리는 레키의 입을 한 방에 다물게 한 후시어의 말이다.
해병대 조리병: "고기라고 생각하십시오."(Think of it as meat)
과달카날에서 식사 배급을 받을 때, 쌀밥 속에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것을 보고 J.P. 모건이 구더기를 들고 어이없는 표정을 하자 한 말.(구더기라기보단 쌀나방 애벌레?) 위의 '안 곁들인 쌀밥' 장면이다.[35]
헤이니 중사: "이 병신 쏘가리 새끼야! 씨발 총구를 항상 아래쪽으로 향하지 않으면, 총을 니 똥구멍에 처박아 버릴거다!"(You stupid, God Damn, shave tail son of a bitch. You keep your fucking weapon pointed down range or I will shove that fucking piece up your sorry fucking ass." )
권총 사격연습 중 안전수칙을 어긴 소위를 보고 빡친 헤이니 중사가 한 말. 소위가 중대장에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36] 할데인 曰 "나 쳐다보지 말게, 소위. 중사 말이 맞으니깐."(Don't look at me, lieutenant. The gunny's right)

이 소위는 사격을 못했던 게 아니라, 사격이 끝나고 총구를 내려야 하는데 총구를 내리지 않고 옆을 돌아보았다. 심지어 팔을 벌리고 '이거 어쩜?' 하는 포즈를 지었으며, 총구는 옆에 있던 다른 전우를 향하고 있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이 끝나면 항상 총기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 안전사고의 위험을 봉쇄하기 위함이다. 현대의 미 육군 훈련교관들 역시 이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식의 갈굼은 한다. 실제 미 육군 사격훈련때 총구는 항상 사격훈련장을 향해 있어야 하고 사격이 끝났을 경우에는 총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만약 이를 시행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훈련병들을 발견하면 그 즉시 갈굼표적이 된다. 당연하게도 총기 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니 거기에 대한 주의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짬 찬 부사관앞에 꽃소위들은 그저 어설픈 애송이란것은 세계 어느 나라건 공통이라는 걸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헤이니 중사는 1차 대전부터 참전한 역전의 용사. 꼬꼬마 쏘위들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부터 전장을 굴렀던 베테랑이다. 사실 짬밥도 그렇고 하트먼 상사의 예를 봐도 Gunnery는 중사보단 상사에 더 가까운 계급이다.[37] 헤이니의 저 대사를 두고 어떤 자막에서는 더 찰진 번역이 나왔다. "이 멍청한 병신 쌈싸먹을 개새끼 같으니! 한번만 더 엉뚱한 곳에 겨누면 이 총을 소위님 똥구녕에 처박아 드리겠습니다!" 처럼 뭐 욕설은 살리되 존댓말로 번역한 자막도 있다.
유진의 아버지: "1차 대전에서 돌아온 참전 용사들을 치료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그들의 찢겨진 육신이 아니었단다. 그들의 찢겨진 영혼이었지. 난 어느 날 네 눈에서 그 어떤 불꽃도, 사랑도, 생명도 없어진 모습을 보고 싶진 않구나. 내 가슴이 찢어질 게다."(The worst thing about treating those combat boys from the Great War wasn't that they had had their flesh torn. It was that they had had their souls torn out. I don't want to look in your eyes someday and see no spark, no love, no... life. That would break my heart.)
전쟁에 참전하려는 아들 유진이 해병대에 입대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한 말. 유진의 아버지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레키: "본선에는 나가보지도 못하셨다니 안타깝네요."
미국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실전에 나가보지도 못한채 종전을 맞은 육군 소위에게 전쟁은 실전이다 말을 한다. 사실 이건 레키가 열 받을만도 한게, 기껏 태평양 전선에서 고생하다가 돌아왔더니 이 사람이 베라를 뺏어가려고 했다. 정작 5년 후에 그 소위는 높은 확률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유진: "쪽바리 죽이는 법을 배웠죠. 제가 꽤나 존나게 잘하는 편이었거든요."(They taught me how to kill Japs, I am pretty damn good at it.)
대학 입학서류를 접수하러 갔을때, 접수원이 해병대에서 입학에 도움 될만한 "회계,공학,언론같이 대학 재등록에 도움이 될만한걸 해병대에서 전혀 배운게 없나요?" 라고 묻자 답한 말이다. 전쟁과 군대의 본질이 드러나는 대사다. 그리고 전쟁을 겪기 전 순하고 어리버리했던 소년이 전쟁을 겪으며 변한것이 드러난다. 다만 이건 접수원의 개념없는 질문에 심사가 뒤틀렸다고 볼 수도 있다.
유진: "우리집 개가 죽었어..."
고향에서 편지를 받고 슬퍼하며. 전투의 참상에 대해선 항상 농담을 하거나 덤덤하게 얘기하던 스내푸도 정말 침울해하면서 유진을 위로해줬다.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유진은 이 소식을 듣고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매우 슬퍼했다고 한다.
레키: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야. 우리는 적들을 만났지만 그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배우지 못 했어. 하지만 나 스스로는 몇 가지 배운 바가 있지 . 그건 바로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진정 충격적인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런 것은 신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most terrible of which is man. We have met the enemy and have learned nothing more about him. I have, however, learned some things about myself. There are things men can do to one another that are sobering to the soul. It is one thing to reconcile these things with God, but another to square it with yourself.)
테나루 전투 후 베라에게 쓰는 편지에서

9. 미디어 믹스

드라마 방영 시기에 대한민국에서는 플래닛 미디어가 휴 앰브로스[38]가 쓴 공식 컴패니언 북을 정식발매하였다. 번역은 상당히 괜찮은 편. 그러나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추기 위해 표지에 표기된 것보다 훨씬 많은 번역가들을 투입, 챕터마다 번역 퀄리티가 들쑥날쑥하다.[39] 다음 URL의 댓글에 나온다. # 총 2권에 가격은 13,800원. 그리고 드라마하고는 조금 다르게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로버트 레키의 비중이 공기 수준이다. 대신에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오스틴 "쉬프티" 쇼프너[40] 와 버넌 "마이크" 마이클[41]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었다.

드라마는 DVD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한국에서도 두 버전 모두 출시되었다. 특전으로는 등장 인물들의 프로필과 메이킹 필름, 퍼시픽의 배경이 된 태평양 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들어 있다. 등장 인물들의 프로필은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제작시점에서 이미 사망한 유진 슬레지와 로버트 레키의 말년의 인터뷰 영상도 들어 있는데, 90년대에 다른 용도로 촬영한 것을 집어넣은 것. 블루레이에서는 등장 인물의 인터뷰와 함께 볼 수 있는 Enhanced Viewing과 영상과 전쟁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같이 볼 수 있는 Field Guide가 추가 특전으로 들어가 있다. 다만 블루레이판의 번역은 퀄리티가 들쭉날쭉하고 성의가 없는 편이니 알아두자. 우선 본편의 대사 이외에 Enhanced viewing 이나 Field Guide 등 특전에 대해서는 전혀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영어 텍스트와 영어 음성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다면 아무 의미 없는 특전이다.

게다가 본편의 번역 퀄리티도 상당히 불만족스럽기 그지없다. 전체적인 내용 이해는 무리가 없지만, 번역가 황석희씨의 철저한 번역에 비해 형편 없는 수준이다.

.30구경 탄환을 30밀리 탄환으로 번역한 흔한 경우도 있고, 황석희 번역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9화 포병관측 장면의 번역과는 달리 고폭탄 '한 발'을 '한 라운드'라고 번역하여 밀덕이 아니더라도 알아차릴 오역이 있다. 또 일부 대사중 '(박격포) 고각을 낮추라'는 대사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모른 나머지 그냥 '드랍'이라고 번역해버린 매우 책임감 없고 성의 없는 번역이 등장해 시청자를 아연케 한다. 번역이 들쭉날쭉해서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문제 없이 번역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아선 번역가가 스스로 지식이 없어 일관적인 번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0. 여담

DINNER
Rice without beef - 소고기 안 곁들인 쌀밥
Rice without chicken - 치킨 안 곁들인 쌀밥
Rice without shrimp - 새우 안 곁들인 쌀밥
Rice without ···[42] ||
'미군도 우리같이 쌀밥을 먹나?' 하면서 한순간 은근히 친근감이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미군은 쌀밥 같은 건 안 먹었다. 미 해병대는 과달카달 전역 초기 보급이 끊겨서 하루 2끼만 배급하는등 무지막지한 고생을 했는데, 그나마 일본군이 놓고 달아난 쌀을 노획한 덕분에 그걸로 끼니를 떼우고 있었다. 아시아계 병사들을 데려왔거나[43], 하다 못해 포로로 잡힌 일본군이라도 있었으면 밥이라도 지어줄 것인데 당연히 미국 본토에서 나고 자란 미군 장병들이 밥을 짓는 법을 알 리가 없으므로 물을 너무 많이 넣고 끓인 바람에 완전히 리조또도 아니고 곤죽 수준이다. 게다가 그 정도로 진밥이라면 어느 정도 가열이 됐을 법도 한데 구데기들이 아직도 살아있다.[44]


[1] 구매 후 시청 가능하다.[2] 모 번역가는 이 두 원작의 번역 기획안을 무려 70개 출판사에 집어넣었으나 모조리 거절당했다. 한국 발매된 건 본문에도 나오는 공식 컴패니언 북이다. 그나마 유진 슬레지의 원작이 퍼시픽 방영으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난 2019년 10월이 되어서야 국내 발간.[3] 후술하겠지만 그 팔자는 늘어지지 못했다.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섬에 투입되어서 동굴에 쳐박혀 마지막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극단적 호전성을 자랑하는 일본군과 그런 일본군을 버기 상병의 말마따나 쥐잡듯이 잡아야할 미해병대 둘다 기구한 팔자다.[4] 마이클 스티븐슨, <전쟁의 재발견>, 2012, 356~369페이지[5] 마이클 스티븐슨, <전쟁의 재발견>, 2012, 366페이지, 유럽전선의 미군 전사율은 3.5% 부상율은 11.3%였지만, 태평양 전선의 미군 전사율은 2.5% 부상율은 7.3%[6] 당연하지만 일본군도 PTSD에 고통 받았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카미카제 항목에서도 나와있지만 당시 참전했던 일본군의 증언만 들어도 지옥 그 자체였던 전쟁이었다.[7] 더 퍼시픽의 주연급 실존인물들은 아무래도 BoB보다 10년 가까이 늦은 방영 시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전에 이미 모두 사망해서 유족들이나 드라마 제작 당시 아직 살아있던 조연급 실존인물들이 대신 코멘터리를 했다.[8] 죽은 일본군 병사의 품속에서 나오는 가족사진이나 무사를 기원하는 오마모리(부적) 인형이 나오는 장면은, 결국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가족인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준다.[9] 실제로 BoB와 비교하면 멘탈공격 뿐 아니라 구현된 시각적 효과도 훨씬 잔인하고 현실적이다. 뚜껑이 날아가 물이 고인 일본군 머리통에 돌을 던지는 등.[10] 제작에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태양의 제국에서도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들에 대한 일본군의 가혹한 대우나 화풀이, 소년까지 전장에 내모는 막장 행태 등을 묘사했다.[11] 실제로 어떤 넷우익은 한국이 스티븐 스필버그를 매수해서 역사를 왜곡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헛소리 주장까지 당당하게 내뱉은 경우도 있었다.[12] 존 바실론은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뒤 1차로 투입됐던 선임이고 미국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인물인데, 그 앞에서 새파란 신병들이 '일본군 싸대기나 후려치고 싶다.(= 뭐 이딴 똥군기나 잡나 당장 쪽바리 잡아도 시원찮은 판에)'라며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대니 어이가 없었던 것.[13] 베트남전, 이라크전을 묘사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군기 잡는 상사는 "니들이 피자, 콜라 찾을 때 걔들은 죽 한 그릇만 가지고 일주일을 버티며 니들 죽일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병들을 갈궈 댄다.[14]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본군 전차는 하고 경전차 뿐이다.[15] 나치군이나 일본군은 2차대전 이후 입대자들은 전원 죽을 때까지 복무해야 했지만, 미군은 전쟁 중에도 전역이 가능했다. 미해병 1사단의 경우 2번째 전투 후 24개월 이상 복무자 중 1/3을 추첨으로 전역시켜주었고, 이어 다음 전투에도 대충 비슷한 비율로 전역시켜주었다.[16] 이 작품에서 압권인 존 바실론의 무쌍을 볼 수 있는 전투.#[17] 이것도 슬레지해머가 소속된 5연대의 피해가 적은 것이었다. 루이스 풀러 연대장의 1연대는 1700명이 사상을 입었고 특히 1대대는 74명 밖에 안남아 연대 전체가 겨우 전투 5일 만에 펠렐리우에서 철수해버렸다.[18] 스내푸와 버기는 2번째 전투부터 참가했다.[19]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7 과달카날[20]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LHA-1 타라와[21]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LHA-2 사이판[22]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LHA-5 펠렐리우[23]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2 이오지마,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LHD-7 이오지마[24]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9 괌[25]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3 오키나와[26]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 LPH-12 인천[27]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CG-65 초신[28]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CG-66 휴 시티[29] 심지어 중일전쟁은 존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30] 탱자탱자 논 댓가는 펠렐리우 전투에서 식수부족으로 치룬다.[31] 실제로 후반부 오키나와에서는 스내푸도 정신이 무너져 멘붕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그를 진정시키는 사람은 후임인 유진이었다.[32] 집에 가려했다는 말을 듣고 레키는 "그건 미친게 아니잖습니까."라고 되묻는다.[33] 펠렐리우 전투에서 할데인은 유진의 정신적인 지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첫 상륙 때부터 유진은 할데인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후 할데인이 일본인 저격수에게 죽임을 당하자 완전히 흑화해버린다.[34] 아버지가 군사우편으로 보낸 45구경 리볼버다. 즉, 지급받은 제식 무기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소지한 무기라는 것.[35] 당연하지만 방금 조리된 밥에 구더기가 산 채로 기어다닐 수는 없고, 실제로는 로버트 레키의 자서전에 나왔던 일화로, 생쌀을 먹는 도중에 쌀벌레가 나와서 나눴던 대화라고 한다. 더불어 당시 탈취한 식량에는 생선들도 꽤 있었는데, 냄새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다들 못 먹었다고 한다.[36] 정확히는 갈굼을 먹은 직후에는 주눅들어 있었으나 갈굼이 길어지자 문득 "부사관이 장교한테 이래도 되나?"하는 심정으로 중사를 쳐다보다, 중대장을 쳐다본다.[37] 실제로 저런 행위를 하다가 진짜 죽거나 죽을뻔 한 사례가 유진 슬레지의 자서전에 수두룩하게 나와 있다. 역시 자서전에서도 기초 수칙 안지킨다고 깐다.[38]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집필한 역사가 스티븐 앰브로스의 아들이며 역사가이다. 참고로 스티븐 앰브로스는 2002년 사망했다. 휴 앰브로스는 2015년 암으로 사망했다.[39] 3챕터는 첫페이지 부터 company를 회사라고 오역한 번역기 수준이 등장한다.[40] 전쟁 초 필리핀에서 주둔하던중에 일본군이 침공해와서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수난을 겪기도 했고, 동료들과 함께 겨우 탈주해서 미국인들에게 일본군의 잔혹행위를 폭로하기도 했었다. 그 후에 다시 미 해병대에 합류한 뒤 제 1해병사단의 장교로 들어와 펠렐리우 전투와 오키나와 전투를 겪기도 했다. 쇼프너는 1946년에 해병 중령으로 전역하게 된다.[41] 미 해군 조종사로, 급강하 폭격기 부대에 조종사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사실 이 분은 해병대 대원들만 주구장창 나오는 더 퍼시픽(컴페니언 북에 한해서)에서는 유일한 해군 소속의 인물로 나왔다.[42] 잘려서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43] 당시 미군은 흑인은 취사병이나 운전병으로만 활용했고, 일본계로만 구성된 소규모 부대가 유럽전선에 투입된 것을 제외하면, 전투병력은 100% 백인들로만 구성했다.[44] 모건이 쌀밥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구데기들을 보고 조리병을 째려보자 "고기(meat)라고 생각하고 드십쇼."라고 말한다. 물론 구데기도 고기는 고기다만...[45] 육군 보급품을 털면서 그 와중에 다 낡아빠진 신발을 가죽 구두로 바꿔신고 시가까지 빼왔는데 그게 하필 대위 꺼였다. 결국 지나가던 레키네 중대장이 레키를 찾아냈고, 다행히 중대장은 신발 조심해서 신고 너한테 없을지도 모르는 시가 조심해서 피우라고 넘어갔다. 참고로 그 중대장도 싸제 위스키를 몰래 꿍쳐두신 입장이었기 때문에 레키도 뒤에서 없을지도 모르는 밀주 조심해서 드시라고 서로 묵인한다.[46] 이 현상을 알레르기 같은걸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제 알레르기 증상은 이와 전혀 다르다. 이는 기아의 순간에서 막 벗어난 사람들이 먹을 것을 보고 마구 집어먹다가 위장에 무리가 가서 토사곽란을 일으키며 죽는 현상으로, 오래 굶었거나 영양 실조 상태이면 묽은 죽 같은것부터 먹여야 한다. 실제 구호단체에서도 봉사자들에게 반드시 주의사항으로 인지시키는 사항이며, 병원에서도 한동안 금식을 했던 입원 환자들에게는 며칠간 죽과 미음부터 먹인다. 비슷한 사례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유대인 수용소의 끔찍한 광경을 보고 식량을 싸그리 가져와서 수용자들에게 배급하던 이지 중대가 군의관에게 한소리 듣던 장면이 있다.[47] 지금도 미군 전쟁역사 가운데 태평양 전쟁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노르망디나 벌지 전투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과달카날 혹은 이오지마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48] 어쩔 수 없는게 미국이 2차대전에 참전하면서 가장 최우선으로 삼은게 유럽전선이었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기습이 미국이 참전하게 된 원인이긴 했지만 미국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누가뭐래도 유럽이었다. 더우기 유럽의 상황은 태평양 전선보다 더 나빴다. 나치 독일이 유럽 대륙 전부를 장악한 상태에서 영국까지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상황이었고 영국 역시 본토항공전까지 벌이며 항전하고 있던 상황이라 다급했다. 영국 마저 무너지면 미 동부 해안지역이 그 다음 타겟이 될 건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49] 메이킹 필름에서 5살 때부터 영화 출연을 했다고 하는데 자기 관리를 잘한 것 같다. 더 퍼시픽이 지금까지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고 했다.[50] 혹시나 해서 첨언하자면, 일본군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도 드라마에서 지어냈다는 말이 아니라 유진 슬레지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애초에 유진 슬레지의 회고록에서는 민간인을 동원한 공격뿐만 아니라 그냥 일본군의 반자이 돌격 자체가 잘 안 나온다. 일본군이 수세에 몰려 벙커 안에서 지연전을 벌이던 전투에 주로 참전한 것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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