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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7:28:48

범죄도시3/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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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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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평점
2.1. 평론가 평
3. 호평
3.1. 전작과는 차별화된 시도3.2. 더욱 발전하는 액션 연출3.3. 악역 배우들의 연기력
4. 호불호
4.1. 진부한 서사4.2. 가벼워진 시리즈의 분위기4.3. 작가 편의주의적 전개
5. 혹평
5.1. 메인 빌런의 완성도5.2. 완급조절 및 빌런의 비중배분 실패5.3. 줄어든 강력반 멤버들과의 케미
6. 총평

1. 개요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3에 대한 평가를 서술하는 문서.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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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없음 / 5.0 관람객 별점 없음 / 5.0



## 🔶🔶🔶 일단 위키 링크는 사이트 정식 명칭 MYmovies.it로 걸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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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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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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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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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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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79.02% 별점 3.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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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5.60 / 10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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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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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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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5e2a><tablebordercolor=#ff5e2a><tablebgcolor=#fff,#191919><:> [[MRQE|
MRQE
]] ||
평점 없음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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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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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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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8 / 10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ordercolor=#000><#fff,#bbb> 파일:씨네21 로고.svg ||
씨네21 5.50 / 10 별점 7.00 / 1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000000><tablebordercolor=#000000><tablebgcolor=#FFFFFF,#191919><:> 파일:맥스무비 백색 로고.png ||
평점 9.67 / 1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82531><tablebordercolor=#182531><tablebgcolor=#182531,#191919> 파일:JustWatch-logo.png ||
평점 72%


언론시사회 평과 일반시사회 평 모두 전편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다만 전편에 비해 팀플레이보다 마동석이 맡은 마석도 개인의 활약이 더 두드러지는 편이라고 한다. 또한 3편의 장점으로 연속적인 리듬감있는 공격으로 전작들보다 더 발전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액션이 주인 영화인 만큼 계속해서 액션이 발전하고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매우 큰 장점이다.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것은 빌런의 완성도, 주성철리키 모두 전편의 장첸이나 강해상에 비해 그 서사나 존재감이 아쉽다는 평이 존재한다.

정식 개봉 후 평은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역시 본작의 최고 관심거리였던 주요 빌런들의 포스가 아쉽다는 점이 주 혹평 사항. 장첸강해상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해서였는지 이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이 많다.

2.1. 평론가 평

타격감은 상승, 신선도는 하락
박평식 (씨네21) (★★☆)
마블리의 주먹 파워 하나만으로 본전은 뽑는
허남웅 (씨네21) (★★★)
익숙한 타격감과 아쉬운 박진감
정재현 (씨네21) (★★☆)
주축을 둘로 만드니 모든 게 두 갈래로 나뉜다
이자연 (씨네21) (★★★)
주먹은 무겁게 정의는 가볍게
이우빈 (씨네21) (★★☆)
변주는 됐고, 변화가 필요할때
이용철 (씨네21) (★★☆)
동아시아 히어로'란 상상력과 내부의 적
배동미 (씨네21) (★★★☆)
실적 만능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일
김철홍 (씨네21) (★★☆)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
이동진 (왓챠피디아) (★★★)

3. 호평

3.1. 전작과는 차별화된 시도

범죄도시3은 총 8편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고, 앞으로도 더 나올 예정인 만큼 자칫 같은 패턴으로 가면 식상해지기 십상이다. 다행히 이번 3편에선 전작들과는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보였는데, 지금까지의 작품에선 마석도 수사팀 대 범죄자들의 구도로,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는 범죄자들을 마석도가 시원하게 두들겨팬 뒤 최종 악당과 마석도가 고전하여 결국 정의구현되는 구성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바뀐 것은 주연들과 악역의 설정 정도이며, 이러한 전개가 그대로 답습됐다면 영화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은 물론이고 시리즈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식상함이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암운이 드리울 수도 있었지만 본작에서는 주성철 조직과 리키를 위시한 야쿠자로 악역을 이분할하여 악역의 스타일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이들이 서로 견제하는 1, 2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도를 연출했다. 그러나 1편과 2편에서는 악역들간의 액션씬을 벌여서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3편에서는 서로 싸우지않는다.

빌런 전체의 능력도 크게 바뀌었는데, 전작의 빌런들은 막강한 포스와 잔혹함을 갖추었지만서도 정작 범죄 스케일에 어울리는 지능과 은폐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 그저 추격전을 거치면서 범죄를 일으키는 방식에 머물고 있었다.[1] 그러나 이번 빌런인 주성철의 경우 전투력과 잔혹함을 거의 유지한 채 치밀한 범죄 능력까지 겸비한 빌런으로 구성되었다. 부패경찰이라는 반전도 넣어서 스토리라인을 틀었다.

또한 마석도의 소속이 서울금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바뀌면서 조연들이 대폭 쇄신되었으며, 감초 역할로 고정출연하던 장이수 역시 배제됨으로써 시리즈의 새출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그러나 시즌1과 2에서 나온 전일만 반장도 친숙하고 둘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지만 사실상 마석도 빼고는 1편과 2편 때 나온 인물이 없다시피하여 보는 이에 따라 아쉬울 수 있다.[2] 하지만 초롱이라는 걸출한 감초 캐릭터를 만들어서 개그 타율만큼은 2편보다도 높게 만든 것도 호평 요소다. 마석도가 중간중간 뱉고, 보여주는 개그들도 변화를 줘서, 1편부터 본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함이 느끼지 않게 연출하였다. 또한 후술하겠지만 마석도의 액션에 민첩한 복싱 스타일이 많이 강조되면서 보는 맛이 더해졌다.[3] 후속작들에서 마석도의 다양한 액션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세계관의 확장성 역시 기대를 키워주었다.

3.2. 더욱 발전하는 액션 연출

격투기 선수들의 평가
권투 영화를 보더라도 별로 실감이 안 났거든. 근데 범죄도시에서는 훅 같은거 치더라도 안 벌어지잖아. 타이밍이 딱딱 어울리잖아 (합 짠) 표시가 안 나잖아[4]
박종팔
1편에서는 전형적인 마동석식 한 번 피하고 한 번 때리기 구성에 유술을 섞은 방식이였지만, 2편에서는 격투 기술의 종류를 더 다양하게 늘리고 액션 구성을 공격과 회피의 합을 빠르게 여러번 상대와 계속 주고 받고 주고 받는 촘촘해진 액션구성으로 이루어서 발전을 줬다.

그리고 이번 3편에서는 거기에다가 권투스텝회피 기술연속적인 콤비네이션 공격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민첩하고 리듬감있는 연속적인 액션 구성을 많이 추가하는 발전을 주어서[5], 마치 견자단의 도화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연속적인 타격 리듬감이 있는 액션을 3편에서는 볼 수 있게 됐다.[6]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을 제외하고는 그 전의 마동석이 지겹도록 보여줬던 한 방에만 집중된 액션이 아니라 2편과 3편을 통해 합을 빠르게 주고받고 날렵하게 움직이면서 연속적인 공격을 하는 등 기존의 마동석하면 떠오르는 클리셰적인 액션에서 빠져나와 신선함을 주며 발전하는 액션을 보여주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마석도 본인의 액션도 다양한 복싱 콤비네이션이 주가 되는 연속적인 속도전으로 발전과 변화를 주었는데, 다른 인물들 각자마다 또 다른 액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주변 물건 및 흉기를 사용해 싸우는 주성철, 일본도를 사용하는 리키, MMA 기술들을 선보이는 마하[7] 등 확실히 범죄도시의 전작들보다 액션이 훨씬 다양해졌다.

3.3. 악역 배우들의 연기력

1, 2편의 장첸, 강해상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았듯이, 주성철 역의 이준혁,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 역시 호평을 받았다. 잔혹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며, 마석도와 마주치는 분량은 전작의 악역들보다는 줄었을지라도 조우할 때나 극중에서 드러나는 연기력만큼은 전작 악역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또한 카메오로 등장한 쿠니무라 준이 무게감과 깊이를 더해서, 마석도 일행의 가볍고 유쾌한 모습을 극에서 절충시켜주는 역할도 했다.

4. 호불호

4.1. 진부한 서사

이러한 장르의 시리즈물에서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점.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이번 3편에서 나름대로 큰 변화를 취하긴 했지만, 악역이 나오고, 마석도가 팀원들과 상사들의 만류에도 꿋꿋이 빌런을 추적해 펀치로 제압해버리는 기본적인 서사 구조 자체는 전작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아래의 메인 빌런 완성도 문제와도 직결되는게 바로 메인 빌런인 주성철의 서사이다. 비록 이전 시리즈인 범죄도시범죄도시2의 메인 빌런들인 장첸강해상은 별도의 서사가 없었고, 특히 범죄도시에선 이 '서사없는 빌런'이 오히려 '이유없이 날뛰는 위험한 범죄자'라는 인식을 주어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으나, 강해상의 경우엔 부족한 서사가 오히려 빌런의 초인적인 신체능력에 대한 이해가 힘들게 하여 호불호가 갈렸고, 이번에는 아예 부패경찰이라는 확실한 커리어가 있는 주성철이 빌런이었기에 주성철이 부패했는지에 대해 어느정도 서사가 필요했다는 의견이 높다.

비록 마석도야 '정의의 형사'라는 빼도박도 못할 포지션인지라 서사를 꼬기 힘들어도[8], 범죄도시4부터는 빌런에게도 어느정도 서사를 할애해주어 빌런의 행동원리를 관객들에게 이해시키는게 중요해질 수 있다.[9]

다만, 또 다른 측에선 괜히 복잡한 서사를 붙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높다. 애초에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현실에 있을법한 악랄한 빌런들을 현실에 없을법한 슈퍼히어로 형사 마석도가 시원하게 응징하여 관객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는 것이고, 그러한 목적으로 관람을 하러 가는 관객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10] 괜히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나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 장면들을 투입했다가는 오히려 시리즈의 매력 상실 및 흥행 성적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비슷한 맥락으로 화끈한 로봇 액션이 주 관람 목적인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꾸준히 부정적인 평가를 얻는 부분이 높은 인간측 비중에 대한 부분인데, 이것처럼 범죄도시 시리즈도 주목적을 흐리는 부분이 늘어날 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 된다.

거기다 굳이 서사가 복잡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걸 이미 존 윅 시리즈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도 굳이 복잡한 서사가 필요하냐는 지적에 무게감을 주고 있다. 존 윅의 서사는 '은퇴한 킬러가 사적인 복수를 위해 은퇴를 내려놓고 다시 킬러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90년대 무협지나 흔한 복수물 클리셰에 속하는 뻔하디 뻔한 서사를 채용했음에도, 화려한 액션씬과 탄탄한 고유설정을 바탕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작품이며, 범죄도시 시리즈 역시 존 윅 시리즈와 같은 길을 추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게다가 굳이 주성철에게 서사가 필요한가 라는 시선도 있다. 왜냐면 주성철이 '빌런화'된 이유가 나온다면 필연적으로 주성철의 동기에 대해 이해하고 긍정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빌런의 행보에 '정당성'이 생기게 되며, 그럼 마석도가 이들을 응징하며 주는 사이다도 깎일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범죄도시장첸의 서사가 빠진 이유와도 흡사한 셈이다. 오히려 주성철의 서사가 제거됨으로써 관객들 입장에선 '오로지 돈 때문에 민중의 지팡이라 불려야할 경찰이 저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주성철의 악랄함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의 시도처럼 마석도가 어느정도 위기에 빠지거나, 메인 빌런에게 한번 패배한 후 복수하는 전개처럼 전개를 살짝 꼬는 수준이면 모를까, 대놓고 서사를 바꾸거나 스토리텔링을 추가해야한다는 의견에는 어느정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4.2. 가벼워진 시리즈의 분위기

영화가 시리즈화 되면서 코믹성 역시 강화되어서 이에 대한 호평도 많지만,[11] 분위기 역시 느와르코미디의 비중이 비등비등했던 1편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에 너무 가벼워진 것 같다는 의견 역시 공존한다. 이는 어두운 분위기와 밝은 분위기의 조화가 적절했던 1편의 느낌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잔인하거나 거북한 연출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 대부분의 잔인한 액션은 화면 바깥에서 이루어지고, 액션 씬의 90% 정도는 마석도가 주먹질하는 장면이다. 액션씬 중간중간에도 개그씬을 꽤 많이 집어넣어서 액션씬의 쾌감에 집중하던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다만 범죄도시4는 감독의 변경과 함께 완전히 다른 톤의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마동석의 언급과 더불어 , '범죄도시 시리즈는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해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장르이지만, 이후 새로운 편에서는 변화를 줄 수 있다', '어떤 편에서는 좀 더 누아르 같고 무거울 수 있다' 라고 여지를 남긴 점#을 고려했을 때 후속작들이 1편의 분위기로 회귀할 가능성 역시 언제든지 남아있다.

4.3. 작가 편의주의적 전개

범죄도시 시리즈의 본질은 액션영화이고, 액션영화는 어느정도 영화의 재미를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이 가미되는 부분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극중 주인공 마석도는 강해도 너무 강해서, 그 무력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극의 흐름을 억지로 끌고 나가는 느낌이 있다.

범죄도시 1편과 2편도 마석도의 한 방 펀치에 나가 떨어지는 적들이 많았지만, 3편처럼 일대다의 상황이 아닌, 좁은 골목에서 한둘을 상대한다든지, 같은 편이 적의 동선을 제한하면서 핀포인트로 제압한다든지, 아니면 1편의 공항 화장실 씬이나 2편의 버스 안 격투와 같이 1대1의 상황에서 혈투를 벌이다 제압하는 씬으로 극을 마무리 지었다. 1편, 2편은 3편보다 액션씬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그러기에 당시의 관객은 산전수전 다 겪은 1편의 장첸이나, 잔혹함 그 자체인 2편의 강해상보다 마석도가 강할까? 하는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다가 선의 승리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3편의 마석도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얼마 못가 머리를 둔기로 가격당해 기절당한 후 끌려가 야쿠자들에게 몽둥이 찜질까지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온갖 불리한 조건이 무색하게 단순히 주먹질 만으로 혼자 죄다 제압을 해버리고 그렇게 지친 몸으로도 작중 메인 빌런 중 한 명이자 3편 내에서 마석도 다음가는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주며 악당들도 두려워했던 살수의 검을 쉽게 피해버리며 주먹질로 벽에 틀어박아버린다. [12] 이렇듯 상황과 환경을 무시할 정도로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체력과 맷집, 힘은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크게 떨어트리는 요소가 되었다.

형사 등 주변 인물이 들이닥쳐 도움을 받아 역전의 기회가 마련되었다던지, 아니면 무기를 쓰기 힘든 환경을 적에게 부여 했었다던지 하는 대체 플롯을 주어줄 수 있었음에도, 무장한 적들을 오직 혼자서만 죄다 맨손으로 손쉽게 때려잡고 뒤늦게 도착한 형사들이 벙쪄하는 일관적인 연출은 관객들에게 마석도가 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떨어지며 또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로 혹평받았다.

다만, 전편부터 빌런의 악랄함에서 나오는 긴장감은 있어도 '마석도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있었냐고 한다면 그렇게 보기는 힘든 것이, 애초에 범죄도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및 흥행 비결이 강력한 힘을 가진 빌런을 그를 훨씬 상회하는 힘을 가진 마석도가 압도적으로 응징할 때 나오는 카타르시스라고 보는 관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마동석이 맡아온 캐릭터가 으레 그렇듯, 범죄도시 시리즈 역시 '주인공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 영화'라는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즉, 상당수 관객들은 마석도가 타격을 입을지언정 시종일관 빌런을 압도하다가 결국에는 승리할 것을 영화 관람 전부터 알고 있으며, 거기에서 나오는 통쾌함을 느끼기 위해 관람을 하러 간다. 따라서 상술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주인공이 적들을 압도할 때 나오는 통쾌함 및 마석도의 위력을 보여주는 액션씬의 증가에 대해서 호평하는 의견 역시 공존한다. 애초에 온갖 강력한 설정으로 떡칠된 빌런이 유독 주인공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건 스톰트루퍼 효과같은 관용구로 나올 정도로 흔해빠진 클리셰 중 하나이며, 애초에 거의 모든 장르의 영화가 주인공이 위기나 고난에 빠질지언정 죽거나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주인공 혼자 고난을 해쳐나가는 경우도 많다는걸 생각하면 유독 범죄도시 시리즈에게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도 가혹한 처사라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작은 그 정도가 심한 탓에, 작중 메인 빌런의 위치에 있는 주성철리키까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나가떨어져서 최소한의 긴장감마저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정확하겐 리키와 주성철은 설정상 전작들의 메인 빌런인 장첸이나 강해상보다 훨씬 강한 빌런들임에도[13] 정작 영화에선 풀 컨디션으로 때려잡은 장첸과 강해상과 다르게[14] 이 둘은 마석도가 온전한 상태가 아님에도[15] 비슷한 액션씬을 할애해 제압당한 것이라 관객들 입장에선 '주성철과 리키가 장첸과 강해상보다 약한게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생기는 바람에 설정으로 추측 가능한 강함과 충돌을 일으켜 혼란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후술.

다만, 범죄도시4의 메인빌런 백창기는 아예 특수부대 출신 군 베테랑이라는 인간흉기급 설정이 붙은 슈퍼빌런에 가까운 존재로 설정되며 작가나 감독들도 마석도란 캐릭터의 강함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메꾸기 위한 빌런의 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5. 혹평

5.1. 메인 빌런의 완성도

메인 빌런의 무게감이나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작중 최종보스인 주성철은 부패경찰 출신으로, 마약반 경찰임에도 마약 공급을 직접 조장하면서도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판을 남길 정도로 주도면밀한 보스이다. 하지만, 설정상으론 이런 주도면밀한 지능파 보스인 주제에, 정작 작품 내에선 그런 모습이 전무하다.

작중에서 주성철은 지능파 보스란 말이 무색하게 허점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마석도의 떠보기에 유독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하며 마석도에게 심증을 자꾸 물어주는 모습은 '이게 지능파가 맞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허술하기 때문. 그나마 마지막에 리키를 끌어들여 마석도를 상대시키고 자신은 약만 빼돌리는 모습 등으로 아주 무능한 모습은 안보인다지만, 이건 진짜 마지막에나 가야 나오는 모습이고, 이전까지는 시종일관 마석도나 다른 라이벌인 리키의 노림수에 놀아나면서도 정작 본인도 막가파적인 면모만 보이면서 지능파란 평가를 죄다 깎아먹었다. 거기다 무력 부분에서도 두드러지는 게 딱히 없다. 비록 부하 경찰과 둘이서 흑사회 제거 등으로 아예 무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작중에서 무력 원탑인 마석도나, 살벌한 도검술을 보여준 리키에 비하면 주성철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관객에게 각인되기 힘든 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작품을 볼수록 '굳이 부패경찰로 나올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만 나오기 마련이다.

거기다 메인 빌런 본인의 악랄함도 다소 떨어진다. 이는 범죄도시3 자체가 사건의 규모가 커지는 대신, 일반 민간인이 휘말리기 힘든 '마약 범죄'로 변화되면서 일반인이 휘말리는 모습보단 범죄조직간의 알력 다툼이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앞의 두 사건보다 마약 범죄가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지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모습은 앞선 두 범죄자들에 비해 그다지 위험하거나 악랄하다 느끼기 힘든게 문제인 셈이다.

문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인기를 끈 비결이 바로 현실에 있을법한 악랄한 범죄자를 현실에 없을 법한 슈퍼히어로 형사 마석도가 통쾌하게 무찌르는 카타르시스가 가장 큰 인기의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앞선 두 작품은 이 공식을 철저하게 지켰고, 그 덕분에 1편과 2편의 최종보스였던 장첸강해상은 모두 관객들의 뇌리에 뚜렷히 각인되었고, 그렇게 뇌리에 각인된 악랄한 범죄자를 마석도가 시원하게 박살내며 주는 카타르시스가 작품의 비결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범죄도시 3에선 이러한 범죄자의 악랄함과 광기가 매우 옅다. 주성철은 설정대로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모습을 보이며, 그마저 보이는 광기는 전부 범죄자들에게 향해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직접 느끼는건 앞선 둘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앞선 둘은 작중에서 민간인에게도 그 악랄함을 서슴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감과 혐오감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존재를 마석도가 무찌르며 느낄 통쾌함을 기대하게 되는데[16], 작중에서 주성철이 보여주는 악랄한 모습들은 상술하듯 민간인보단 동업자나 범죄자에 더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앞선 둘에 비하면 관객들이 느낄 물리적인 공포감이나 혐오감이 옅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주성철의 부족한 포스를 메우기 위해 선택한게 바로 '리키'의 등장인데, 문제는 후술하듯 리키는 어디까지나 중간보스이기 때문에 되려 주성철이 가져야할 무게감을 더 빼앗아버리는 역효과만 나게 되었다. 안그래도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감도 적은데, 이마저도 다른 인물에게 죄다 뺏겨버리니 무게감이 적어지는건 당연한 처사인 셈이다. 이는 앞선 두 작품의 메인 빌런인 장첸강해상의 명대사가 오래도록 화자되는 것에 비해, 주성철의 명대사는 기억나지 않는 것에서 드러나게 된다.[17]

5.2. 완급조절 및 빌런의 비중배분 실패

스토리의 완급조절 면에선 그다지 좋지 못하다. 정확하겐 기-기-승-전결 수준으로 하이라이트가 빠르게 지나간다는게 흠. 기존의 범죄도시 시리즈는 서브 보스와 메인 보스를 어느정도 텀을 두고 때려잡기 때문에 중간보스의 강력함을 어필한 후, 이보다 악랄한 최종보스를 집중 조명해주고, 이러한 최종보스를 때려잡는 사이다를 선사하는데, 이번 범죄도시3은 중간보스인 리키와 최종보스인 주성철이 마지막에 한번에 정리당하는 탓에 '이게 끝이야?' 싶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전 작들과 달리 최종보스 하나가 아닌, 중간보스급인 리키와 최종보스인 주성철을 둘 다 마지막까지 푸시해줬는데, 이 때문에 되려 최종보스인 주성철의 포스가 크게 죽어 무색무취해졌다.

이러한 완급조절 실패의 가장 큰 원흉은 중간보스인 리키의 존재가 붕 떠버린 것에 있다. 본디 범죄도시 시리즈는 형사인 마석도-메인 빌런-메인 빌런과 대립하는 범죄 조직의 삼파전 구도를 가져가는데, 대체로 메인 빌런이 대립하는 조직을 직접 박살내며 악랄함과 무력을 과시하고, 이후 이 메인 빌런을 마석도가 때려잡으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전개를 채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범죄도시3는 여타 시리즈와 다르게 리키가 주성철에게 정리당하는 기존 전개와 달리, 아예 주성철과 대립하는 제 3세력임과 동시에 마석도에게 정리당하는 메인빌런급 비중을 받았다. 이러한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문제는 제 3세력이 중반부터 등장해 끝까지 가는 구도 탓에 역으로 주성철의 강함을 어필할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과, 이 때문에 정작 최종보스인 주성철이 리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영화 중반부 이후부터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는 이중고가 생겨버렸다. 이는 상술한 '메인 빌런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단점인 셈.[18]

그나마 리키가 초반에 빨리 나와 먼저 마석도에게 정리당했다면 주성철을 상대하기까지의 텀이 있어 그나마 덜했겠으나, 하필 리키는 영화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탓에 중반부부터 급격히 비중이 늘어나는데, 이 때문에 관객들 눈에는 주성철보다 리키의 무력이 더욱 강조된 상태가 된다.[19] 문제는 하필 주성철이 부패경찰이라는 것에 있는데, 작중 상황을 보면 주성철이 부패했다는 '의증'만 있고, 이를 밝혀줄 '물증'이나 주성철이 부패경찰이란 공식적인 '확신'은 없는 상황이다. 즉, 다른 사람들의 주장대로 리키가 주성철을 제압하고 최종보스가 되면 정작 온갖 악행을 저지른 주성철은 졸지에 '마약 수사 활동 중 야쿠자에게 희생당한 경찰'이라는 신분세탁이 되어버린다. 한마디로 역대급 고구마 전개로 흐를 수 있는 셈. 이 때문에 주성철은 반드시 마석도에게 잡혀야하고, 이 점이 리키가 중반부에 나온다는 것과 맞물려 중반부 이후 전개가 급전개가 되는 결론으로 귀결됐다.[20]

결과적으로 리키의 등장 타이밍과 리키에게 무력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과하게 비춘 탓에 주성철이 무력을 강조할 타이밍을 놓쳐버린게 가장 큰 실책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본인들은 이 전개가 신선하다 여겼을 수 있으나, 이미 전작부터 마석도 일행과 메인빌런 외의 제 3세력이 메인 빌런과 대립하는 구도는 계속 있어왔기에[21] 관객들 입장에선 그렇게 신선한 전개로 와닿지도 않았다는게 가장 큰 패착이라 볼 수 있다.

5.3. 줄어든 강력반 멤버들과의 케미

1편과 2편의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22]과의 케미도 본작의 주요 볼거리들 중 하나였는데, 3편에 와서 멤버가 물갈이되면서 이러한 팀원들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찾아볼 수 없다. 작중에서 잡아야 할 두 보스 주성철과 리키에게 분량을 할애해줘야 했던 상황도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새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범수가 맡은 장태수는 마석도를 경찰의 길로 이끌어준 멘토격인 선배 캐릭터임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전일만에 비중과 인상이 한참 못미친다는 평이 많다. 그나마 초반에는 태수가 공진단을 나눠주는 장면, 이상철을 취조하는 장면에서 합을 맞췄는데 김만재를 제외한 나머지 형사들이 자동차 사고로 잠시 리타이어 되는 바람에 합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든 영향도 있으며, 정작 범죄도시 1에서도 전일만 역시 엑스트라급 비중이었던 걸 고려하면 이제 막 광수대 식구가 나온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직까진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강력반 멤버와의 케미는 덜하지만, 대신 같이 수사하던 북부서 팀들과의 케미 등은 부족하진 않게 나오기도 했다.

6. 총평

결론적으로 이번 작은 액션 영화 및 가볍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서는 준수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빌런 빌드업의 임팩트가 강렬했던 1편2편의 위상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

[1] 물론 그 이유는 빌런이 지능적인 은폐가 필요 없을 만큼의 강한 전투력과 세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지만, 현실의 흉악범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지능이 없는 돌격형 빌런보다 지능형 빌런의 포스가 더 약한 건 불가피하다.[2] 물론 아주 배제된 건 아니고 쿠키영상에 장이수는 4편 등장을 암시하며 등장했다. 실제로 장이수는 4편에서 재등장 예정이다.[3] 범죄도시의 액션이 계속 발전하려는 의지는 2편부터 볼 수 있었다. 1편은 전형적인 마동석식 한 방 파워가 강조된 액션이 많이 보였지만 2편에서는 마동석이 상대방과 빠르게 합을 주고 받는 액션을 볼 수 있다. 거기에서 3편은 복싱의 스텝과 연속적인 콤비네이션 공격을 추가했다.[4] 그간 권투 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카메라에 잡기 좋도록 큼직큼직한 액션을 해서 현실성이 없었는데 범죄도시3의 복싱 액션이 정말 실제 프로 복싱선수가 복싱 시합을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5] 마동석 배우의 공식적인 언급으로도 리듬감있는 연속적인 공격을 이번 3편에서 많이 신경써서 추가했다는 얘기를 했다.[6] 물론, 원래 마동석 액션의 강점이었던 강력한 타격감은 여전히 살린 채로 연속적인 타격 리듬감을 주는 장점에 장점을 같이 합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7] 특히나 이 배우부터가 MMA 선수인지라 관객들로부터 다른 배우들의 액션과는 차원이 다른 날렵하고 역동적인 액션 스턴트로 범죄도시에서 가장 액션을 잘한 배우로 뽑힌다.[8] 그도 그럴게 이미 마동석 캐릭터가 비질란테로 일하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는 많이 나왔기 때문에 범도 시리즈'만' 본 사람이면 모를까, 마동석 영화 계열을 찾아본 사람들에겐 그것마저도 너무 진부한 캐릭터가 되기 때문이다.[9] 가령 4편의 메인 빌런인 백창기의 경우 설정상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수부대씩이나 나온 인물이 어쩌다가 불법도박에 손을 대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가 간략하게나마 설명될 필요가 있다.[10] 실제로 범죄도시3에서 사람들이 혹평하는 요소의 9할은 메인 빌런의 비중이 떨어진다는 요소가 많다. 즉, 이 영화에서는 빌런의 서사보단 그 빌런이 가지는 악랄함과 빌런 자체의 비중에 더 포커싱이 맞춰져야 한다는게 대중들의 반응에서 은연 중에 드러나는 셈이다.[11] 코미디로 1편보다 좋은 평을 받은 2편보다도 더 재미있다는 관객들도 많았다.[12] 심지어 리키가 들고 있는 무기는 일반 단검 및 마체테와는 길이부터 크게 차이가 나는 일본도다. 리키는 그런 일본도를 전문적으로 다루어 야쿠자계에서도 악명 높던 실력자이고.[13] 주성철은 '현직 마약반 팀장'이라는, 피지컬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위치의 사람이고, 리키 역시 일본 야쿠자 회장이 직접 인정하는 살수라는 입장에서 장첸과 강해상에 비하면 월등히 강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의 빌런이다.[14] 물론 장첸은 100%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지만 지칠대로 지친 장첸과 비교하면 마석도쪽이 나름 컨디션은 더 좋았고, 강해상은 아예 수 시간 단위로 휴식할 시간이 있었다.[15] 리키 때에는 이미 후두부를 2번 강타당해 기절한 후에도 쇠파이프로 찜질을 당했었고, 주성철은 여기에 더해 리키와의 전투로 자상마저 입은 상태로 싸웠다. 그야말로 최악의 컨디션이나 다름없는 셈.[16] 어찌보면 슈퍼히어로물과 가깝다. 슈퍼히어로물 속 빌런들도 민간인이나 조력자를 해치며 공포감과 혐오감을 쌓고, 이를 주인공이 무찌르며 느끼는 통쾌함을 전달하기 때문. 평론가나 관객들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느와르보단 슈퍼히어로물 같다'고 느끼는 점도 마석도의 비현실적인 파워도 있지만 이러한 면이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17] 실제로 장첸과 강해상은 명대사도 매우 많이 기억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만 해도 장첸의 "너 내가 누군지 아니?"와 강해상의 "너 납치된 거야."가 있다. 주성철의 명대사인 "경찰은 죽이면 안돼?"와 같은 대사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지 않은 것과 매우 대조적인 셈.[18] 1편의 경우 장첸의 흑룡파 vs 가리봉동 토착 조직(독사파, 이수파, 춘식이파)과의 대립이 있었고, 2편은 강해상 세력과 조은캐피탈의 대립이 있었으며, 각 장첸과 강해상이 상대 세력을 박살냈다.[19] 범죄도시1의 보스인 장첸은 위성락이 행동대장으로 나서며 간접적으로 강함을 어필한데다 장이수 습격 및 황사장 습격 등으로 무력을 자주 드러냈고, 강해상 역시 조은캐피탈이 보낸 살수 제거 등으로 강함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으나, 주성철은 그나마 무력을 보여준 백사장 휘하 흑사회들을 상대할 때에도 상대하는 흑사회 숫자가 너댓명 수준인데 이마저도 힘겹게 이긴터라 장첸같은 포스를 보여주기도 힘들고, 강해상처럼 무력이 압도적이란 인상도 주지 못했다.[20] 만약 주성철이 이미 내사 결과 부정부패를 저지른게 탄로났거나, 마약과 연관되어 도주 중인 상황이었다면 리키가 주성철을 정리해도 신분세탁은 안됐을 것이다. 결국 둘이서 마석도를 협공하는게 아닌 이상 둘 중 하나는 중간보스가 되어야했고, 여러 사정으로 리키가 이를 맡을 수 밖에 없어지면서 발생한 문제라 볼 수 있다.[21] 1편에선 가리봉동 3대 조직(춘식이파, 이수파, 독사파)과 메인 빌런인 장첸의 흑룡파와의 대립이 있었고, 2편에선 조은캐피탈과 메인 빌런인 강해상 패거리와의 대립이 있었다. 다만, 앞선 두 작품에선 저런 제 3세력이 마석도와 직접 부딫힌 적이 없을 뿐이었다.[22] 전일만, 오동균, 강홍석, 박병식, 김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