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انفجار مرفأ بيروت 2020 Les explosions au port de Beyrouth du 4 août 2020 2020 Beirut Port Explosion Accide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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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c002d> 발생일 | 2020년 8월 4일 | |||
발생 위치 | [[레바논| ]][[틀:국기| ]][[틀:국기| ]] 베이루트 국제항구 | |||
유형 | 폭발 / 화재 / 붕괴 / 화학물질 사고 | |||
원인 | 질산 암모늄 2,750여톤에서의 화재 | |||
인명피해 |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 220명 | ||
실종 | 7명 | |||
부상 | 7,500여명 | |||
재산 피해 | 150억 달러 이상[1] (17조 7,855억 원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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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2020 Beirut Explosion)는 2020년 8월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베이루트 국제항구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 사고이다.2. 전개
2020년 8월 4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폭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6시 55분에 소방관 9명과 구급요원 1명이 출동했다. 그러나 이후 1차 폭발이 발생, 그리고 그에 뒤따른 2차 폭발로 인해 9명이 실종되었고, 25세 여성 소방관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2021년 1월 16일 당국의 발표로 전원 사망했음이 확인되었다. #, 소방대원들의 마지막 순간으로 추정되는 영상1차 폭발은 창고에 저장된 폭죽에 의해 비교적 작은 폭발과 연기가 발생했다.[3] 그리고 33초 후인 현지시각 18시 08분경, 핵폭발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붉은색[4]의 버섯구름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2차 대폭발이 일어날 때 흰색 반구가 나타나는데, 충격파로 대기가 압축되자 수증기가 응결해 생긴 것이다.[5] 그리고 흰색 반구가 도시를 덮쳤다.
화재 발생부터 2차 폭발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 비디오 시각으로 1차 폭발은 7:01에, 2차 폭발은 33초 뒤인 7:34에 일어난다. | 다양한 각도에서 폭발 순간을 촬영한 영상. |
질산 암모늄 2,750톤이 폭발했다는 설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TNT 1.1 kt급에 필적하는 엄청난 폭발이다. 폭발물의 힘을 나타내는 위력계수(Relative effectiveness factor) 기준 질산 암모늄은 0.42, 다이너마이트는 0.5~1, TNT는 1이다. 흑색화약은 약 0.4~0.6임을 감안하면, 질산 암모늄 2,750톤의 폭발력은 적어도 TNT 1,000톤(1 kt)이다.[6]
폭발이 일어나기 전 베이루트 국제항구 모습과 폭발물 저장 창고 위치. | 폭발 후 폭심지 모습. 폭발 당시 충격으로 크레이터가 생긴 뒤 거기에 바닷물이 들어왔고 베이루트 국제항구 곡물 사일로가 녹아내렸다. |
질산 암모늄은 위력계수가 낮지만 생성되는 가스가 많고 폭속이 느려서, 건물을 철거하거나 바위를 부수는 광산쪽에서 사용하는 물질로 위력계수 대비 파괴력은 강한 편이다(ANFO 참고). 당시 사고와 비슷하게 2차 폭발이 일어나기 앞서 화재와 1차 폭발이 발생했기 때문에 놀란 시민들이 촬영하다 2차 폭발 상황을 담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다.[7][8]
폭발 직후 폐허가 되어버린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 |
3. 피해
사고 위치와 피해 반경. 오른쪽 그림의 반경은 순서대로 1 km, 5 km, 10 km이다. |
베이루트 전역이 폭발 영향권에 들어갔으며, 폭발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1/14에 달했다.[9] 이는 톈진 항구 폭발 사고의 수십 배 규모이다. 100m 이내에는 대다수의 건물이 반파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1km 이내는 건물 외부에 많은 피해가 가해졌다. 또 10km 떨어진 베이루트 국제공항마저 천장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도시 전역에 많은 영향이 가해졌다.
폭발 지점의 주변 도로에 있는 차량들의 대다수는 심하게 파손되거나 전복되었으며, 인근 부두에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선 오리엔트 퀸의 폭심지 방향 옆면이 심하게 손상되어 끝내 반침몰했다.[10][11] 해당 선박에서는 당시 폭발사고로 2명의 선원이 사망했고, 대다수가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2023년 4월 기준, 해당 선박은 아직도 항구에 누운 채 가라앉아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구글어스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2024년 시점에서는 아예 Orient Queen Cruise Ship Wreck라는 이름의 역사적 명소(...)로 등록되어있다.
또한 멀지않은 곳에 폭심지와 가까운 곳에 또 다른 배가 반침몰 되어있는데 Abou Karimi KSL라고 적혀있는 배 역시 이번 사고로 휘말린 것이다.
폭심지 인근에는 베이루트의 3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세인트 조지 병원이 있었으나, 하필 폭심지에서 1km 언저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2차 폭발로 간호사 4명, 인공호흡기 미작동으로 환자 15명이 숨졌으며 모든 층이 피해를 입고 전기가 끊겼기 때문에 몰려드는 부상자를 주차장에서 치료하다가 결국 폐쇄됐다.#
다행히 대부분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100m 밖에서는 거의 멀쩡했기 때문에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건물에 그렇게 피해가 많았다면 사상자가 저것밖에 안 나왔을 리 없다. 실질적인 피해는 유리창 파손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폭발음을 듣고 밖에 나가거나 창문 쪽에서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대폭발의 충격파로 파손된 유리창이나 파편에 많이 부상을 당했다.
정박 중이던 주 레바논 유엔 임시군(UNIFIL) 선박이 파손되고 일부 평화유지군 병력이 중상을 입었다. #
폭발 이전의 베이루트 국제항구의 모습(위)과 폭발 후의 모습(아래). | 폭발 이전과 이후의 베이루트 국제항구 부두의 변화.[12] |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하이파와 함께 지중해 동쪽의 주요 항구인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오가며 수입 및 수출을 하던 선박들의 주요 관문인 베이루트 국제항구는 세관을 비롯한 사일로, 컨테이너 야드, 볼라드, 부두 등이 모두 폭발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이 결과 베이루트 국제항구와 시설은 극심한 손상을 입어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이 때문에 현재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국제항구로 오는 모든 선박들을 티레 항을 비롯한 트리폴리 국제항구와 시돈 국제항구를 통하여 입국 및 출국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또한 이스라엘도 이번 폭발로 레바논의 베이루트 국제항구로 갈수 없게 된 선박들을 아크레 국제항구로 인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8월 6일 기준으로 레바논의 항로가 제한적으로 바뀌었다.
마침 항구에 정박했던 방글라데시 해군 함정도 폭발에 휘말려 승조원 3명이 사망하고 21명 부상을 입었다.
한국 시간 2020년 8월 5일 오전 7시 기준 최소 사망자 78명, 부상자 4천 명이 넘게 발생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레바논에서 약 240km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1, #2, #3
이후 한국 시간 8월 5일 오후 2시 기준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4,000명 이상 발생했다. 또한 소방관들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1, #2
레바논 최고군사위는 폭발사고 조사위를 구성하고, 베이루트 피해지 재난 선포와 2주간 국가비상사태를 권고했다. 또한 2020년 레바논 정부예산 중 1천억 레바논 파운드를 긴급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 #2, #3
2020년 8월 5일, 외교부는 주 레바논 대사관이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 등으로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했는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 명 외에 우리 국민 140여 명 정도가 체류했었다.
한편 주 레바논 대한민국 대사관 건물은 사고 현장에서 7.3km 정도 거리에 위치했는데, 이번 사고로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되었다. # 현지 교민이 말하길 베이루트 교민들은 대부분 폭발 소리와 진동을 느꼈다고, 일부 교민들은 집 천장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져서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교민 일부는 폭발에 놀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는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 교민 중 2명이 주택 일부 파손 등 경미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확인됐다.
한국 대사관보다 폭심지로부터 비교적 가까이 있던 주 레바논 네덜란드 대사관은 이 폭발로 반파되어 # 대사관 직원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네덜란드 대사 부인은 끝내 사망했다.#
독일 외교 당국자 1명도 사망했으며,# 러시아 대사관도 피해를 입어 직원 1명이 부상당했다. #
폭발 충격으로 생긴 크레이터는 지름이 124m에 달했다. |
폭심지 근처에는 레바논에서 가장 큰 곡물창고도 있었다. 문서 맨 위의 2차 폭발 사진에 나오는, 호텔같이 생긴 흰색 건물이다. 여기에는 레바논 전 국민이 1주일간 먹을 수 있는 막대한 양의 곡물이 있었는데, 사고로 창고가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거대한 사일로가 뼈대만 겨우 남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베이루트 당국은 25~30만 명이 갈 곳을 잃는 등 도시 절반 이상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은 30~50억 달러(5조 9,400억 원)를 상회하리라 추산했다. 이재민은 30만 명이 발생했다. #1, #2 집계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늘었고, 베이루트 주지사가 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 7,855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에 온 태풍 중 가장 재산피해를 많이 남긴 루사로 생긴 피해액이 5조 1,479억 원어치에 달했음을 생각하면 얼마나 피해가 큰지 알 수 있다. #1, #2
레바논 내각이 베이루트 항구의 보안·물류보관 담당 공무원들을 가택연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WHO는 현지 병원이 파손돼 부상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에 휘말린 크루즈선 오리엔트 퀸의 선주가 레바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로 인해 레바논 GDP의 17%가 사라졌다. # 미셸 아운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인한 피해액이 150억 달러(한화 17조 7,000억 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 의료시설의 절반 이상이 폭발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렸다. # 게다가 레바논이 베이루트에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느낌이다 보니, 거의 재기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인구와 경제가 집중된 종주도시에 극심한 피해가 발생해 국가 재난의 상황까지 치달은 기타 사례로는 2010년에 아이티를 초토화시킨 2010년 아이티 지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코로나의 확산까지 겹치면서 레바논 경제는 완전히 붕괴. 정부의 대응 또한 몹시 부실해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안 그래도 경제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내각은 총사퇴 및 재편성 이후 사고 및 경제위기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등 제대로 구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참사 3주기가 넘어도 항구의 복구는 요원하며, 늘어지는 진실 규명과 복구에 시민들의 시위가 다발하고, 화폐 가치는 폭락해 400%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종교적 갈등까지 심화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에 허덕이고 있다.
3.1. 과압
베이루트 폭발과 상응하는 1kt 규모의 표면 비핵폭발이 발생했을 경우의 충격파에 의한 과압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20 psi(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시가지의 심각한 손상 및 완전한 붕괴): 폭심지로부터 218m
- 5 psi(일반 시가지에 대한 보통 손상): 폭심지로부터 458m
폭발후의 사일로 잔해. 바로 앞의 동그란 물웅덩이가 폭심지(ground zero)이다. |
폭심지가 항구다보니 폭심지 주변에는 대부분 컨테이너, 단층 건물, 기계설비 등만 나열되어 있었고 곡물 저장소(사일로)가 폭심지 인근에 존재하는 유일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1968~1970년에 25,000 m3의 콘크리트와 2,740톤의 철근으로 구성된 이 사일로는 폭발로 인해 한 쪽 벽면이 완전히 붕괴되기는 했지만 구조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는 놀라운 충격흡수능력을 보여주었다.# 사고의 규모에 비하여 사상자가 적은 이유를 두고 이 건물이 상당수의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서구 전문가의 분석도 있을 정도.##
더욱이 이 건물은 베이루트에서 사고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흉물'로 취급되어 정부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유지 보수 작업을 받지 않았는데 수 년 동안 건물 일부가 붕괴된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4. 원인
사고직후 여러 이설이 제기되었으나 대폭발의 원인은 오랫동안 보관된 질산암모늄으로 특정되었다. 그러나 최초 화재원인은 폭발과 함께 증거가 모두 사라져 여전히 오리무중이다.4.1. 1차 폭발의 원인
2차 폭발이 있기 이전에 베이루트 항구의 폭죽창고에 발생한 불이 화약에 옮겨붙으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다. 이 1차 폭발이 일어난 후 소방대가 출동하여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결국 2차 폭발로 이어지며 대규모 폭발사고로 이어졌다.1차 폭발의 원인이 된 화재의 발화 원인과 위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발화 지점인 창고는 2차 폭발로 아예 증발했으며, 초기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도 1차 폭발이 발생한 뒤에야 현장에 도착하여서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을 것이며 그 소방대원들마저 2차 폭발에 휘말려 대부분 순직하여 상황을 증언해줄 목격자도 거의 없어져 버렸다. 이 때문에 추후 정밀 조사를 하더라도 원인을 규명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4.2. 2차 폭발의 원인
사고발생 몇 개월 후 폭발원인과 사고진행을 레바논 당국의 협조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 영상이 나왔다. |
4.2.1. 질산 암모늄 폭발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에 따르면, 농업용 비료이지만 화약 등 무기제조에도 쓰이는 질산 암모늄 2,750톤이 6년간 보관 중이었다고 한다. # 원래 (주 수출품이 질산암모늄인) 조지아에서 출발해 모잠비크로 향하던 화물선 MV 로서스에 실렸던 화물이다. 그런데 선박이 엔진 고장으로 기항했다가 선주가 파산하자 버려두고 떠난 것을 창고에 보관해 왔다고 한다. 항구 측은 위험물질이므로 팔아치우거나 어떻게 처리하고 싶어했지만, 레바논 법원이 법적 처리를 해주지 않아 계속 방치하였다.이렇게 선박 화물을 대충 버려놓고 탈주하는 행위는 해운이 시작된 이래로 주구장창 있었고, 해운의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흔한 골칫거리다. 오래전 옛날에는 유실한 화물을 대놓고 안 치운채 도망치는 일도 흔했고, 그나마 처벌이 철저해진 지금도 툭하면 화물투기가 발생한다. 대규모 화물이 오가는 운수업 전반에 걸처 이런 일이 일어나지만 해운에서는 규모가 급이 다르다. 어거지로 몰수해서 처분하려 해도, 수백~수천 톤 단위를 오가는 화물을 옮기는 비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어디서 인적, 물적 자원을 구할지도 문제가 된다. 더군다나 현대에는 행정체제가 고도화되었기 때문에, 저렇게 화물을 내팽개치면 해당 항구에서는 법적 문제에 얽혀 처분이 불가능한 악성재고나 잠재적 위험물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레바논 세관 당국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이상 정부에 질산암모늄을 계속 창고에 두면 위험하니 이전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묵살했다. #
알자지라 방송은 베이루트 항구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산 암모늄의 위험성을 정부 고위관료들이 6년 전부터 알았다고 보도했다. #
2013년 억류된 몰도바 선적 화물선 '로수스(Rhosus)'에서 하역된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질산 암모늄으로 생긴 폭발일 확률이 높다고 추정하는 이유는, 폭발 과정이 1, 2차로 나뉘었고 2차 때 격렬히 버섯구름을 만들며 폭발했는데, 이런 과정이 전형적인 질산 암모늄 폭발사고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질산 암모늄 폭발 사고인 2015년 톈진 항구 폭발 사고에서도 진화과정에서 니트로셀룰로오스 때문에 일어난 1차 폭발이 질산 암모늄에 옮겨붙어 2차 폭발로 이어졌다. 2013년에 일어난 웨스트 비료공장 폭발 사고도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번진 불을 진화하다 무수 암모니아에 물이 노출되어 1차 폭발하였고, 이 충격파로 질산 암모늄도 같이 폭발한 것이다.
레바논 당국은 용접 작업 중에 불이 붙어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파악했고, 이러한 사고의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4.2.2. 테러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폭발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하지만 미 국방 당국자들은 '공격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 결국 하루 만에 '모른다'고 말을 바꿔 명확한 근거가 없는 설익은 정보를 퍼뜨린 것 아니냐고 비판받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외부 공격을 둘러싼 가설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
레바논에선 2005년 2월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헤즈볼라의 트럭 폭탄 테러로 사망한 후 현재까지 13건에 달하는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대부분 이슬람 종파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4.2.3. 군사용 폭발물 폭발설
레바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직 CIA 요원이 주장한 설로, 폭발 시 군사용 폭발물에서 보이는 오렌지색 연기가 보였음을 근거로 들었다. 대체로 플라스틱 폭약이 폭발할 때 나는 색이 오렌지색이기 때문. 폭발 자체는 우연한 사고로 보이지만 폭발 장소에 헤즈볼라의 무기 은닉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5. 반응
각국에서 애도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하였다. 2차 폭발의 원인이 질산 암모늄의 폭발로 밝혀진 지금, 대다수의 국가에서 자국 내에 베이루트처럼 질산 암모늄을 대량으로 보관한 곳을 특별점검하고 있다.5.1. 레바논
-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2020년 8월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주간 비상 상태를 선포했다. #
- 시민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치 핵폭발 같았다고 한다. 항구에서 2 km 떨어진 지역에 사는 시민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잃었다고 말했다.
- 베이루트 시는 이번 폭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현장 조사를 착수하도록 했으며 3차 폭발을 주의하도록 했다.
- 스카이 뉴스 아라비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르완 아부드(Marwan Abboud) 베이루트 시장은 "이 폭발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일어난 핵폭발과 비슷하다."하면서 그렇게 큰 폭발은 생애 처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고는 레바논의 국가적 재앙이라면서,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견뎌내고, 용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라고 말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 # 또한 이 사고로 대략 1조 원어치 피해를 입었다고도 말하였다.
- 2020년 8월 5일 레바논 총리와 내각은 베이루트 항구의 보안 및 물류보관 근무 직원과 공무원 및 연루되었다고 파악된 인원을 모두 가택연금 처분하였고, 도주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군대 인원을 투입해 감독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베이루트 항구의 정비사들, 이들의 관리자, 세관 공무원들 등 18명을 소환했고, 이들 가운데 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 폭발이 일어난 창고 바로 옆에는 곡물 1만 5천 톤가량을 저장한, 레바논의 주요 곡물저장고가 있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창고가 완전히 파괴되면서 레바논의 비축 곡물이 한 달치 밖에 안 남은 탓에, 이대로라면 곧 식량난이 닥치리라 예상하여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 그런데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곡물저장고는 주변의 다른 창고들에 비해서도 훨씬 튼튼하게 지었고 그 덕분에 폭발당시 충격을 어느 정도 막아줘서 저장고가 가로막은 방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 레바논인들은 "레바논은 국가 운영에 완전히 실패했다. 부패, 테러를 몰아내고 깨끗하고 견실한 지배 체제를 갖출 때까지 다시 프랑스 지배하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0년 8월 6일 베이루트에 도착하자 레바논인들은 마치 '구세주'가 나타난 것처럼 대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마크롱을 에워싸고 "혁명" "정권 퇴진"을 외치며 레바논 집권 세력을 몰아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여성이 마크롱의 손을 잡고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라고 절규하자, 마크롱은 "당신이 왜 이러는 줄 안다"며 이 여성을 껴안았다. 주변의 시위대가 일제히 박수를 쳤다.
폭발 현장에서는 한 구조대원이 마크롱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레바논은 당신 자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마크롱이 "당신들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게 하겠다. 부패한 자들을 거치지 않고 프랑스는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원조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
-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있으며, 의원 5명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5,000여 명 규모의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사상이 발생해 경찰 1명이 사망하고 17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
- 내각 총사퇴가 이뤄졌다. #
- 총리와 대통령이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에 관해 지난달에 이미 보고받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
- 베이루트 폭발사고 이후 레바논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 레바논군이 베이루트 항구의 9번 출입구 근처에서 컨테이너 4개를 점검한 뒤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4.3t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 베이루트 폭발사고 이후, 레바논은 아직까지도 혼란스런 상황에 놓여 있다.#
- 9월 10일에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 12월 10일에 검찰이 하산 디아브 임시 총리와 알리 하산 칼릴 전 재무장관 등 전직 장관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5.1.1. 헤즈볼라
-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항구를 통제하고 있어 질산암모늄의 관리 책임도 헤즈볼라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서방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5.2.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폭발이 친이란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저장소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5.3. 이스라엘
-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가능성을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한 테러가 아님을 밝혔다.
- 그럼에도 레바논은 이스라엘을 적대 국가로 간주하므로 이스라엘의 지원을 거절했다. #
5.4. 미국
-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고 잘 살펴보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말했다. 이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2020년 8월 7일, 레바논의 보건 및 인도주의적 구호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의료 물자와 식량을 실은 항공기가 레바논으로 간다고 전했다. #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참사 원인에 대해 여전히 모른다고 전했다. #
- 미국 정부가 헤즈볼라와 연관된 레바논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을 제재하려고 있다. #
- 창고 유지보수 작업으로 촉발된 것 같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5.5. 아시아
- 이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인도 정부는 곧바로 전국의 모든 항구를 전수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첸나이 항구에서 690톤에 달하는 질산 암모늄을 매우 오랫동안 보관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도 정부는 이 화물을 압수한 뒤 경매로 처분하기로 했다. #
-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하고 조의를 표했다. # 이후 의료·구조팀을 파견했다. #
- 예멘에서 비슷한 사례로 아덴항에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대량으로 방치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5.5.1. 대한민국
-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하고,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레바논 폭발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현지 주둔 중인 동명부대를 통한 긴급 지원방안을 논의하였다. # 8월 7일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였다. #
- 2020년 8월 8일(현지 시간) 레바논 평화 유지단(동명부대)에서 부대 내에 비축한 의약품 및 생필품을 레바논 측에 전달하였다. 동명부대는 우선 부대에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 등 생필품 6천 세트를 레바논 정부에 전달했으며, 향후 의약품 등 구호물자 4천여 세트를 현지에서 구매해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
- 서울시가 희생자 추모를 위해 2020년 8월 1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남산서울타워에 레바논 국기 색인 붉은색, 녹색, 흰색 조명을 비춘다고 밝혔다. #
5.5.1.1. 민간
-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가 산업재해와 인재로 밝혀질 가능성이 커지자, 부산광역시 등 주요 항구도시들은 질산암모늄 소재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부산일보에서는 부산항에 2160톤 가량의 질산암모늄이 있다고 보도했고, 부산MBC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며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의 터미널 운영사, 소방본부로 항만 위험물의 관리와 책임의 소재가 4곳으로 나뉘었음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베이루트 사고 때의 양과 맞먹는 수치로 '한꺼번에 폭발'한다면 부산 신항에 엄청난 피해를 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사 상의 언급으로는 9개 부두에 나뉘어 보관되어서 2천 톤이 한꺼번에 폭발할 일은 없고, 심각한 관리 부실이 겹치지 않는다면 베이루트 정도의 대참사가 날 가능성은 낮다. 부산일보 기사도 본문에서는 밝혔듯이 베이루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위험물 관리 규정이 적용되므로 기본적인 인프라 자체가 다르다. 어떤 사안의 관리책임이 두 곳 이상으로 분산된 경우는 매우 많고, 이 자체만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관리부실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책임 소재가 단일화되지 않다는 것만으로 '컨트롤 타워가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다른 사고를 빗대어 쓴 다분히 상투적인 헤드라인이다.
5.5.2. 중국
-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 또한 중국 전역의 항만과 포구, 화학공업 단지, 창고, 화학물질 저장시설 등에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 참고로 중국도 5년 전 텐진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를 겪은적이 있었다.
5.5.3. 일본
-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외무성과 현지 대사관을 통해 충격파로 인한 유리 파편으로 손과 발바닥에 열상(찢긴 상처)을 입은 일본인 1명을 확인했고, 베이루트의 희생자 및 부상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또한 추가 피해자 여부와 사건 모니터링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지원 의사도 표명하여 인도적 지원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일본국제협력기구를 통해 일본 정부가 레바논에 보낼 물품은 담요 1,800장, 텐트 400개, 폴리에틸렌제 용기 400개 등이다. #
- 이번 사고로 전세계 각국이 자국의 질산 암모늄 보관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인도도 첸나이 항구에 질산 암모늄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질산암모늄은 Amman Chemicals라는 인도 기업이 한국에서 비료용으로 수입한 것인데 적절한 라이센스가 없이 수입했다고 한다. 인도 현지 기사
그런데 이 인도 기업의 문제를 지지통신에서 AFP의 기사를 인용하여 번역하는 기사를 내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수입"이라는 문구를 넣어 마치 한국이 불법 수출을 한 것처럼 보이는 제목을 써버렸다. 참고로 질산암모늄은 국가 간 거래가 금지되는 물품이 아니며 현재도 전 세계에서 수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해당 기사가 야후! 재팬 뉴스의헤드라인에 올라갔고(기사삭제)댓글들도 혐한적 반응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 내용의 해당 문구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어그로가 끌릴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댓글들의 반응은 수출한 한국의 잘못이라거나 역시 한국은 수출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경제 규제를 한 아베의 판단이 옳았다는 뉘앙스로 적혀 있다. 그 외에도 사태가 터지기 전에 찾아서 다행이다라는 등의 내용도 있다. 하지만 야후 뉴스는 네이버 뉴스와 같이 뉴스를 중개하는 곳이지 직접 생산하는 곳이 아니므로 주의.
- 주일 레바논 대사관이 일본 적십자사에게 지원 요청을 하였다. #
5.6. 유럽
유럽에서 긴급하게 대응에 나선 이유에는 중동에서 튀니지, 이스라엘과 더불어 민주주의가 돌아가고 있는 국가라 요충지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 그 이외에도 이란 견제용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작용했다. #- 프랑스는 장비와 인력을 급파했다. # 6일, 마크롱 대통령이 레바논을 직접 방문한다. # 이 사태에 대해 프랑스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꽤 신속하게 대응하는 편인데, 이는 레바논과의 관계 때문이다. 레바논은 프랑코포니의 회원국이며 경제, 외교 면에서 프랑스에게 일정부분 종속적일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프랑스에게 레바논은 중동 지역의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다. 따라서 레바논 문제에 매우 민감하고 깊이 대응하고 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마크롱 대통령이 레바논에 방문했다. #
- 유럽연합(EU)이 레바논에 3300만 유로(약 462억 4천만 원)를 지원했다. #
5.7. 기타 반응
- SNS에선 이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서 '#PrayForLebanon'과 '#PrayForBeirut' 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베이루트 실종자를 찾기 위한 계정만 수십 개 만들어졌다. #
- 국제사회가 레바논에 약 3억 달러(약 3566억 원)의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 이 사태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 추락할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망했다. #
- 세계식량계획(WFP)은 레바논에 밀가루 5만t을 보내기로 했다. #
- 유네스코는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로 인해 베이루트 시내의 역사적 건물 60여개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
6. 기타
해당 사고가 유엔 특별재판소의 2005년 헤즈볼라의 총리 암살 사건 판결을 앞두고 발생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사고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요르단 지진 관측소는 이번 폭발이 리히터 규모 4.5 수준의 지진과 맞먹는다고 추정했다.
사건 발생 3시간 후 구글 지도에 표기된 베이루트 폭발사고 관련 아이콘. |
일본 정부를 따돌린 대탈출을 벌였던 닛산 전 회장 카를로스 곤의 집이 폭발 현장으로부터 5 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피해를 입었지만, 곤은 무사하다고 한다. # 집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사실상 베이루트 외곽에서 살고 있다. #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사건에 대해 발빠르게 보도했다. SBS 뉴스 1, SBS 뉴스 2, MBC 뉴스1, MBC 뉴스2, KBS 뉴스
이 와중에 JTBC가 310 중계석에서 사건을 보도하며 코너 특유의 스포츠 중계 콘셉트를 살리느라 관전 포인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거나 사고 현장의 베이루트 시민들이 살기 위해 피난하는 영상을 마치 스포츠를 보듯이 중계하는 모습이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핵폭발을 제외한 폭발사고 역대 10위에 들어간다.#
한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이 폭발사고로 초토화된 베이루트 항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어 큰 비난을 받았다. #
7. 이후 근황
2020년 10월, 레바논의 조각가 Hayat Nazer가 사고 현장에서 가져온 파편들로 사고를 기리는 조각상을 세웠다.# 조각상은 횃불을 든 여성 모양으로 되어있고,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당시 멈춘 시계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2022년까지도 사고 수습이 전혀 되지 않았으며 붕괴 상태 그대로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2022년 7월 31일 곡물 창고의 일부가 붕괴되었고#, 사고 2주년인 2022년 8월 4일 추가로 붕괴되었다.# 정치권에서 네탓 공방만 하다가 사고 원인 조사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14]
2023년 1월에 조사를 재개한다.#
2023년 8월 4일, 폭발 사고 3주기가 되는 날에 레바논 나집 미카티 수상은 폭발이 일어난 8월 4일을 전국적인 공휴일로 선언했다. 그는 또한 폭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지정했다. 1월에 조사를 재개했지만 현재까지 무려 5번이나 정치적인 문제로 조사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하기만 하면 레바논의 정치권이나 사법당국에서 방해를 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38개국은 레바논의 국내 조사에 대한 만연한 방해와 간섭을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이후 레바논 통화는 미국 달러에 비해 약 98%의 가치를 잃어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있으며 폭발 사고 이후에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
구글 지도의 위성사진이 업데이트가 되어 최근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는데 피해가 커서 항구 일대는 아예 재건을 해야할 정도로 매우 처참하다. 심지어 스트리트뷰도 있는데 해당 뷰로 도시를 구경하다보면 폐허가 된 건물이 상당히 많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9년 519.5억 달러였던 레바논의 GDP는 이 사고와 초인플레이션의 여파로 2020년 317.1억 달러로 이전의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231.3억 달러로 더 떨어졌다. 이는 2021년으로부터 15년 전인 2006년 레바논의 GDP[15]와 비슷한 수준이며, 단 2년 만에 GDP가 절반 미만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2019년 8986달러였던 1인당 GDP도 2020년 5600달러 미만, 2021년 4136달러로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도 2019년 -7.2%였던 게[16] 2020년에는 무려 -21.4%로 추락한 후 2021년 -7%로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다.[17][18] 심지어는 2022년에는 세계은행 측에서도 레바논의 현행 집계를 포기했다.[19]
2024년 현재도 레바논의 상황은 심각하다. 2024년 레바논의 취약국가지수는 92.7점, 23위로 '위험'군이다. 바로 위인 우크라이나(93.1점, 22위) 2년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고 있고 바로 밑인 부룬디(92.6점, 24위)가 지구 최악의 극빈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바논의 실태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사실상 레바논 사람들이 과거 식민지배국인 프랑스에 다시 보호국으로 10년간 지배해달라고 호소(?)하는 게 이해가 갈 지경에 이르렀다.
8. 유사 사례
- 핼리팩스 폭발 사고 (1917. 12. 06.)
제1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시기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프랑스 화물선 SS 몽블랑(SS Mont-Blanc)과 노르웨이 화물선 SS 이모(SS Imo)가 항만 내 항해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는데, SS 몽블랑에 실린 군용 폭발물 2600여 톤이 점화, TNT 2.9 킬로톤급의 폭발로 핼리팩스를 싸그리 날려버린 대참사. 사망자만 2천여 명에 달한다. - 이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는 핼리팩스 폭발 사고와는 달리 선박 충돌로 인한 사고는 아니었으나, 항구에 적재된 폭발물의 유폭으로 인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이것이 도시 전체의 기능을 마비시켰다는 점에서 백 년 전의 그 캐나다의 폭발 사고와 비교되었다. 다만 여파는 베이루트 사고가 더 심하다. 핼리팩스도 캐나다 내에서 13위, 대서양 연안에서는 최대도시라는 위상과 캐나다 해군 거점이라는 매우 중요한 위상이 있지만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이다. 한국으로 치면 핼리팩스 사건은 평택이 날아간 것으로, 베이루트 사건은 서울이 날아간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당연히 여파 또한 큰 차이가 있어서 베이루트가 날아간 후 레바논은 원래부터 있던 정치적 불안에 더해서 경제위기까지 같이 찾아왔다. 아예 프랑스에게 다시 레바논을 지배해 달라는 요구까지 나왔을 지경. 베이루트의 폭발은 TNT 1.1킬로톤 내외로 핼리팩스 폭발과 비교해 1/3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캐나다 트위터에서는 'Halifax'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오르는 등 이슈가 되었고, 노바스코샤 지역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하며 구호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nopad>
- 오파우 공장 폭발 사고 (1921. 09. 21.): 굳어버린 질산암모늄 혼합 비료를 다이너마이트로 쪼개는 공정을 하다 대형 폭발을 일으켰다.
- 텍사스 시티 폭발 사고 (1947. 04. 16.)
질산 암모늄이 화재 후 폭발한 사고. 위력계수는 약 2.7에서 3.2 킬로톤[20]으로 추정되며, 얼마나 폭발이 컸던지 질산 암모늄이 실려있던 화물선의 2톤짜리 닻이 2.5 km나 날아갔었다. 사망자는 581명.
- USS LCT 1141호 폭발 사고 (1948. 08. 06.)
미국 통치기 류큐 열도[21]의 이에지마에서 발생한 사고. 전후 미사용탄 및 불발탄 처리를 위해 정박 중이던 탄약 수송선에 적재된, 약 125톤에 달하는 로켓포탄이 폭발했다. 사망자는 107명. 참고
- 우파 철도 참사 (1989. 06. 04)
- 팡아 트럭 폭발 사고 (1991. 02. 15.)
- 네덜란드 엔스헤데 폭죽창고 폭발사고 (2000. 5. 14.)
-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2004. 4. 22.)
- 웨스트 비료공장 폭발 사고 (2013. 4. 17.)
- 톈진 항구 폭발 사고 (2015. 8. 12.)
- 울산 염포부두 선박 폭발 사고 (2019. 9. 28.)
항구에서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서 화재가 나면서 선박 2척이 전소된 사건.
9. 외부 링크
[1] 이는 레바논 GDP(533억 달러)의 1/4이다. #[2] 사실, 위력을 비교하면 베이루트 폭발의 위력은 리틀보이의 15분의 1, 팻맨의 20분의 1 수준으로 핵폭발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차원이 다른 원자폭탄이 아닌 재래식 폭발만으로 히로시마, 나가사키 대비 겨우 몇십 분의 1 수준 정도까지 이르렀단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3] 근접 촬영 영상에서 폭발 바로 직전까지 파이어크래커 폭죽처럼 자잘한 불꽃을 연속적으로 일으킨 원인이 바로 얘다.[4] 질산 암모늄 분해의 부산물인 아산화 질소에 의해 변색된 것이다.[5] 이 응결된 수증기들은 고압력으로 인해 폭심지 주변의 구름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구름들이 파도처럼 움직이는 현상이 목격됐다.[6] 참고로 미국의 전술핵폭탄 B61 Mod 3, 4, 7, 10, 11이 0.3 kt과 1.5 kt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폭발력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0.3kt ~ 340kt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7] 화재로부터 2차 폭발까지 정황을 찍은 영상도 있다. #1, #2 이 중 2번 영상은 촬영한 사람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영상은 라이브로 송출 중이어서 보존할 수 있었다.[8] 대부분의 폭발 사고 영상은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찍힌 것들이다. 베이루트의 폭발 사고 이전까지 최대 위력의 민간 폭발 사고로 기록되었던 톈진 항구 폭발 사고도 처음 발생한 대형 화재를 촬영하다 의도치 않게 1, 2차 폭발 사고를 담은 사례들이 거의 대부분이다.[9] '소형 핵폭탄, 전술핵급'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나, 단지 폭발력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원폭을 예로 드는 것으로 원폭같이 후발재해가 큰 폭발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쟁 상황도 아닌 평범한 도시 한 곳에서 전술핵에 맞먹는 위력의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심각한 재난이다.[10] 사고 직후 수습 현장 사진에 찍힌 모습을 보면 사고의 여파로 인해 선박이 기울었지만 여전히 침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단순 충격파만으로 배가 기운 것은 아니며, 항구 쪽에서 날아온 다량의 금속 파편(컨테이너 파편 등)이 한 방향을 심하게 손상시켰고 그 쪽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무게가 쏠려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11] 한 선원의 인터뷰에서 "객실과 살롱을 포함한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라고 진술한 내용이 있는데, 사고 직후에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 정도로 침몰하기까지는 시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크루즈선은 폭발 사고가 일어난 그날 밤에 침몰되었다.[12] 옆으로 기운 선박은 위에서 언급한 크루즈선 "오리엔트 퀸".[13] 현재 비공개 처리되었고 공식 홈페이지도 삭제된듯 하다.[14] 레바논은 종교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가 백중세 격인 나라인데다 기타 종파들도 있어 종교적으로 복잡한 나라이며, 종교 문제가 정치 문제로도 이어져 있다. 이렇다 보니 국가 주요직에는 아예 특정 종파 출신만 앉게 규정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본질적인 종교, 종파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보니 정치갈등도 그만큼 심할 수밖에 없고, 국정 운영도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15] 220.2억 달러[16] 사실 2018년에도 -1.7%였다. 당시 GDP는 549억 달러, 1인당 GDP는 9226달러.[17] 물론 정상화되었다는 게 -7%이니 레바논이 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8] 레바논 내전 말기인 1989년에는 무려 -42.5%라는 경이로운 성장율을 기록한 바가 있으나 레바논 전쟁이 끝난 1990년에는 기저효과로 26.5%, 1991년에는 49.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992~1993년에도 10%대(각각 16.4%, 10.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19] 다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레바논의 GDP는 217.8억 달러라고 한다.[20] 히로시마 원폭의 20%정도이다.[21] 현재의 일본 오키나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