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베트남어에서의 한자음이다.2. 종류
2.1. 고한월음(古漢越音)
한나라 대에 전래된 상고한어를 차용한 한자음이다.해당 독음으로 발음하는 한자어들을 고한월어(古漢越語)라고 한다. 베트남 고유어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독음으로 발음하는 글자 수는 수백 자 정도다.
2.2. 한월음(漢越音)
(Phiên âm Hán-Việt / 翻音漢越; 번음한월)이라 한다. 조기중고한어에서 유래했다.해당 독음으로 발음하는 대부분 한자어를 한월사(), (Từ Hán Việt / 詞漢越; 사한월)이라고 한다.
3. 특징
- 청탁의 경우, 현대 베트남어에서는 전청과 전탁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 경향성은 한국어 한자음과 비슷하다.
- 베트남어 한자음에서는 치치경 마찰음과 치치경 파찰음 성모가 모두 치경 파열음으로 번했다. 베트남어 고유어에서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마찰음, 파찰음 성모에서 음운 혼동이 일어난 결과다. 따라서 한국 한자음으로 精(정), 十(십)이라고 읽는 글자를 베트남에서는 tinh, thập으로 읽는다.
- 한편, 치경 마찰음과 치경 파찰음 성모, 경구개 마찰음과 경구개 파찰음 성모를 별개로 구분한다. 이로 인해 한국어에서는 모두 '장'이라고 읽는 莊과 章을, 베트남어에서는 각각 trang과 chương이라고 읽는다.
- 성문 마찰음 초성은 중국에서는 음가를 잃었지만, 베트남식 한자어에서는 v-로 정착했다. 즉, 云(운)은 베트남에서 vân이라고 읽는다.
- 순치비음 성모 ɱ-이 베트남식 한자어에서는 v-로 정착했다. 따라서 萬(만)은 베트남어에서 vạn으로 읽는다.
- 庚, 耕, 淸, 靑 등 경섭(梗攝)에 해당하는 글자들의 종성 중 상당수가 -ɲ[1]으로 정착했다. 이 경향은 특히 후에 지방 발음에서 두드러진다. 하노이에서는 ŋ이 되었으며, 호찌민에서는 n이 되었다.
- 중뉴(重紐) 4등에 해당하는 한자음에서[2], 본래 초성이 양순음이던 것들이 와전되어 치경 파열음이 되었다. 예를 들어 滅(멸)과 竝(병)은 베트남에서 diệt, tịnh이라고 읽는다. 연구개음이나 성문음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하게 치경 파열음으로 정착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慧(혜)를 tuệ로 읽는 경우가 있다.[3]
- 성조의 경우, 평성 중 공명음(sonorant)이나 성문파열음으로 시작하는 것들(음평성)은 베트남어에서도 ngang 성에 대응한다. 양평성은 huyền 성에, 음상성은 hỏi 성에, 양상성은 ngã 성에, 음거성은 sắc 성에, 양거성은 nặng 성에 대응한다.
[1] 쯔꾸옥응으에서는 -nh로 표기함.[2] 즉, 주로 많은 한자문화권에서 모음 앞에 j-가 첨가되는 음들. 반대로 한국어에서만 j-가 첨가되지 않고 베트남어나 중국 여러 방언에서는 j-가 유지되는 경우로 3등 중뉴 B류가 있다.[3] 이 글자는 본래 huệ로 읽어야 하나 와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