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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2 17:05:18

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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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특징4. 문제점5. 관련 문서

1. 개요

(이을 , 벨 )

인터넷 소설 또는 웹소설에서 작가가 하루에 여러 편의 글을 올리는 행위를 뜻하는 인터넷 유행어.[1]

'연참'이라는 단어 자체는 신조어가 아니라 표준어 단어이며 그것도 문학과 관련된 단어다. 다만 이 문서가 서술하는 '연참신공 → 연참'이라는 어원을 보면 연참은 연속으로 벤다는 뜻인 연참(連斬)이기에 국어사전의 연참(鉛槧)과는 어원이 전혀 다르다.[2]

즉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진 단어가 공교롭게도 발음이 같고 내포하는 의미도 연관이 있었던 사례에 가깝다. 주작, 와 비슷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2. 유래

PC통신 시절 하이텔 무림동아리 등의 게시판에서 글 한 편 올리는 것을 칼 한 번 휘두르는 것에 빗대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즉 여기에서의 연참은 연속으로 벤다→연속으로 업로드한다는 의미인 것. 문피아가 고무림이던 시절인 2004년 경 연재작가들이 '연참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연재 경쟁을 하던 게(참고) 시스템으로 정착되면서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과거 2000년대에는 연참신공이라는 표현도 쓰였고, 이 문서의 표제어도 그래서 연참신공이었다. 이는 연참이라는 유행어가 하이텔 무림 동아리에서 유래하였기에 연속으로 연재하는 것을 무공에 비유하여 생겨난 표현으로 추정된다. 비슷하게 무협소설적인 느낌의 표현으로 절단마공(신공)이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부터는 '연참신공'이라는 표현은 사어화되어 거의 쓰이지 않으며 '연참'이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3. 특징

두 편을 올리면 2연참, 세 편을 올리면 3연참이란 식으로 쓰며 아주 가끔 10연참 이상 하는 작가도 있다.[3] 전업작가가 아닌 이상 일일연재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작가가 연참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일단 한 번 펼쳐지면 목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오아시스가 된다.

웹소설에서 글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일일연재가 권장되지만 사실 이는 작가의 현실적인 한계와 타협한 것이고, 당연히 독자들은 매일 더 많은 분량의 글을 볼 수 있길 원한다. 연참은 이런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으며 인기 작품이라면 말 그대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료연재의 경우 하루에 2번 연재하면 수입도 2배가 되는 셈이므로 능력과 여건만 된다면 실행하는 작가들이 많다.

연재 사이트 최신 연재목록 상단에 자주 노출되므로 신규 독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신규·비인기 작품에겐 인기 상승의 기회를, 이미 인기가 있는 작품에겐 독자층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정체된 조회수를 상승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무리한 연참만 아니라면 의외로 글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독자들이 책 한 권을 사는 게 아니라 한 편씩을 나눠서 구매하는 인터넷 유료연재 시장의 특성상 연재 작품은 매편마다 자극적인 전개를 넣어 구매층 이탈을 막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의 연재가 계속되면 글의 호흡이 지나치게 빨라져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여러 편에 걸쳐 호흡이 긴 스토리를 연재하면 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이 빨리 안 나오는 탓에 "이번 편은 아무 내용도 없네", "분량 늘이기 하냐" 식의 반응이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여러 편에 걸쳐 전개하더라도 그걸 하루에 전부 연재해버리면 원하는 내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독자들의 반발이 최소화된다. 따지고 보면 하루에 여러 편을 구매하게 되어 비용을 배로 쓰는 셈이지만 소설 한 편 가격이 100원 언저리인 현 연재 시장에서 독자들은 비용 문제를 크게 체감하지 않는다. 매일 연참을 하는 건 무리라도 글의 호흡이 길어질 필요가 있는 부분마다 선택·집중해서 연참을 해주면 글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독자들의 이탈도 막는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4. 문제점

일일연재도 연재 주기가 너무 빨라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 마당에 무리한 연참은 산으로 가는 스토리, 설정 붕괴, 비문과 오탈자 등 무수히 많은 문제를 작품에 야기할 수 있다. 유료연재의 경우 훨씬 치명적인데,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저 재밌기만 하면 하루에 글을 수십 편 이상 구매해도 아까워하지 않지만 한 편만 뭔가 아니다 싶어도 구매를 중단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파일:munpia.연참요구시위_이독총.png
독자들의 연참시위[4]
연참을 하면서 글의 완성도까지 유지시키는데 성공하더라도 전략 없이 행해지는 연참은 독자들의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 놓는단 문제도 있다. 몇 번 연참을 한 적 있는 작가는 스토리가 조금만 재밌어져도 수많은 독자들의 연참 요구를 듣게 되어 심적인 압박을 느끼게 된다. 연참 요구는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 표현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실제로 연참을 해줄 거란 기대감의 표출임도 부정할 수 없다. 한 번도 연참을 안 해준 작가는 독자도 별로 기대하지 않지만 이미 수 차례 연참을 한 전적이 있는 작가가 계속 연참을 안 해준다면 독자들은 실망감을 느낀다. 심지어 매일 여러 편을 올리던 작가가 2편만 올려주자 왜 연참을 안 해주냐며 불평한 독자도 나올 지경. 그러므로 연참을 하더라도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하기보단 전편에 미리 연참 예고를 하는 식으로 독자들이 헛된 기대를 하지 않게 배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5]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건 연참을 하다 연재 페이스가 무너지는 일이다. 하루에 아무리 많은 글을 쓰더라도 그걸로 하얗게 불타버려서 다음 날에 새 글을 쓰지 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연참 몇 번을 하더라도 휴재 한 번 하는 게 평판에 훨씬 영향이 크기 때문. 게다가 무너진 페이스를 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흐를 때까지 새 글을 못 쓰게 되면서 끝내 연재를 영영 못하게 되는 사태까지 치달을 것이다. 연참을 계획하는 웹소설 작가들은 본인의 역량을 반드시 숙지하고 즉흥적인 연참이 아닌 최소한의 계획을 세운 연참으로 본인의 연재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5. 관련 문서



[1] 소설이 아닌 매체는 하루에 여러 편을 올리기 힘든 탓에 연참이란 표현이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웹툰은 드물게나마 여러 화가 동시에 올라올 때가 있는데 이때는 연참이란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2] 참고로 기존에 존재하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연참(鉛槧)의 뜻은 ①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납 가루와 널빤지라는 뜻으로, 붓과 종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시문(詩文)을 기초(起草)하는 일, ③ 문필 활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렇게 세 가지로 웹소설에서 사용하는 '연참'과는 관련이 없다.[3] 물론 비축분을 한 번에 풀어놓는 경우라면 사실상 연참의 한계가 없다. 이론상 하루에 완결까지 연참하는 것도 가능하므로.[4] 타임 스탬프를 보면 알겠지만, 댓글러 외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추천과 비추로 순서를 맞추어 동참하고 있다. 작성자명이 블러 처리되지 않은 명원(命元)해당 작품작가이다. 해당 회차는 독일이 1차 세계 대전 패배의 고통 속에서 오랫동안 이루어진 와신상담을 끝내고 마침내 전 유럽을 상대로 개전을 획책하는 장면으로, 작품의 클라이맥스다.[5] 깜짝 선물처럼 기습 연참을 하는 것도 독자들에게 신선한 기쁨을 줄 수 있단 측면에선 나쁘지 않지만 장기 연재를 하는 작가라면 이로 인해 얻게 될 부작용을 저울질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