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결혼식

1. 개요

2. 상세

3. 실제 사례

3.1. 대한민국

•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혼결혼식 사례로, 1982년 2월 망월동 묘역에서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1978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거행되었다.[7] 이를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넋풀이'에 수록된 노래가 바로 두 사람에게 헌정된 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관련글

• 1982년 우범곤 사건 당시 살해된 피해자 남성과 여성도 미혼으로 사망한 것을 비통하게 여겨 유족들의 합의하에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신문기사가 났다.

• 2003년 포천 여중생 살인 사건의 피해자 엄 양은 사망 2년 후 군부대에서 사망한 홍 모 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엄양이 실종된 후 엄양의 부모가 실종 전단지를 돌릴때 비슷하게 자녀를 잃은 아픔을 가진 홍군의 어머니가 도와주면서 맺어진 인연으로 부모끼리 동의하에 영혼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 엄 여인 보험 살인사건의 엄인숙도 영혼결혼식을 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 엄인숙은 남편을 죽였지만,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 자살로 생을 마친 배우 정다빈도 2011년 부모의 주선으로 영혼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 영혼결혼식을 올려 주고서 그걸로도 모자라서 혼인신고서까지 대신 내준 용자들이 실제로 있었다! 당연히 그런 신고는 수리할 수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유권해석.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되는 것이므로, 동일한 위난으로 사망한 남녀 사이에 친족들이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영혼결혼식을 거행하여 주었다 하더라도 사망한 사람들 사이에는 법률상 혼인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며, 설사 그 사망한 자들에 대한 혼인신고를 제3자가 신고한 경우라 하더라도 그러한 혼인신고는 무효이므로 어떠한 사유로도 수리될 수 없는 것이다(호적선례 3-248).

• 위와 비슷한 사례가 MBN의 재연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 다뤄진 적이 있었다. 여기서는 사고로 사망한 남자와 지병으로 숨진 여자를 안타깝게 여긴 어머니들끼리 합의 하에 자식들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데 몇 년 후 여자 쪽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여자의 오빠가 상속 문제로 관련 서류를 확인하던 중 미혼으로 사망한 여동생이 남의 집안 호적에 며느리로 올라가 있어 어머니의 유산 상속분 일부가 남자 집안으로 가게 되는 상황임을 알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면, 남자의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무려 10년이나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채 마치 아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지냈기 때문. 결국 여자의 오빠는 남자의 어머니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법원에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하여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냈다.[8]

• 무속인의 브로커로 활동하며 처녀총각으로 죽은 자식이 있는 어르신들을 꾀어내 고액의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도 있다고 한다. 고인을 욕보이고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이용한 사기행각이다. 출처

3.2. 해외

• 태국의 데프 인귀엔이라는 사람은 10년간 사귄 여자친구 사리냐 앤 캄숙과 원래 일찍 결혼하기로 약속했지만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결혼식 며칠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약혼녀를 위해 해준 것이 없다는 죄책감에 장례식을 결혼식으로 치렀다고 한다. 관련 글[9]

• 위와 비슷한 사례로 중국에도 아내의 장례식을 결혼식으로 치른 남성이 있다. 사연인즉 이 부부는 원래 2013년에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였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혼인신고 후 불과 3개월만에 아내에게 유방암 진단이 내려졌고, 투병 2년만에 완치 판정을 받자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내는 2016년에 암 재발 판정을 받은데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부위에 전이까지 된 상태였다. 부부는 치료에 전념했지만 아내의 병세는 점점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끝내 2019년에 사망하고 말았다. 아내가 사망한 뒤 남편은 아내의 인터넷 쇼핑 구매 내역에서 웨딩드레스를 발견했고, 죽은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이 드레스를 주문, 장례식 날 이 드레스를 입히고 결혼식을 올린 것이라고. 이 사연은 프리한 19에서도 소개되었다.

• 2018년 1월, 18세기에 세상을 떠난 아이티 '유령 해적'과 결혼한 아일랜드 여성이 있다. 기사 이 사연은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주인공 여성은 그 뒤로 불길한 일들이 자꾸 생겨서 결국 이혼했다고(...).

• 중국과 대만에서는 간혹 길거리에 빨간 봉투 또는 빨간 스카프나 수건 등으로 만든 작은 꾸러미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영혼결혼 풍습이다. 이 안에는 약간의 돈과 함께 사람의 머리카락과 손톱, 그리고 사주를 적은 종이가 들어 있는데, 미혼으로 사망한 사람의 머리카락과 손톱, 사주와 함께 돈을 넣은 빨간 봉투 또는 꾸러미를 길거리에 두고 유가족들이 근처에 숨어서 지켜보다가 이것을 줍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을 죽은 가족의 배우자로 여긴다는 것. 방식에서 알 수 있듯 상대방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강제로 영혼결혼을 시키는 꼴이기 때문에, 특히 이런 풍습을 모르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걸려든다고 한다. 실제로 2016년에는 타이완 섬 중부 장화 지역에서 빨간 봉투가 잇달아 발견되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빨간 봉투를 함부로 줍지 말라는 공지를 내린 일이 있었으며, 과거 중국 뉴스에서 보도된 사례 중 30년 동안 빨간 봉투를 3번 주웠다가 3번 영혼결혼식을 치른 남성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10] 심지어는 경찰조차도 이런 미신 때문에 손대기를 꺼려서 신고가 들어와도 그냥 방치하는 상황이라고 한다.[11] 아래에 언급된 중국 공포영화 귀곡성: 귀신을 부르는 소리의 한 장면이 실제 풍습을 재현한 것이며, 이 빨간 봉투 괴담은 프리한 19의 '2018 여전히 풀리지 않은 저주' 편과 차트를 달리는 남자의 '휴가지 사건사고' 편, 그리고 심야괴담회 50회에서도 소개되었다.

4. 관련 설화/괴담

• 조선시대 어느 지방, 양반집의 외동아들이 결혼도 못한 상태에서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은 아버지는 삶의 의욕을 잃은 채로 살고 있었다. 그렇게 세상을 떠난 아들만 그리워하며 살던 어느날, 지나가던 스님이 '이 자리에 무덤이라는 게 티나지 않도록 아들을 묻으면 삼 년 후 손자를 얻을 것'이라며 길 옆에 아들의 묏자리를 점지해줬다. 나이든 홀로 남겨진 아버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스님의 말대로 따랐고, 삼 년 뒤 그 지방에 새 원님이 부임받아 내려오는 길에 원님의 가족을 포함한 일행은 그 아들을 묻은 자리 근처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그때 원님의 외동딸이 탄 가마가 내려진 곳이 바로 그 젊은 외동아들이 묻힌 곳이었고, 갈라진 땅 사이에서 나온 죽은 아들의 영혼과 새 원님의 외동딸은 가마 안에서 사랑을 나눴고 그 딸은 아들을 임신하게 되었다.[12] 외동아들이 원님의 딸에게 남기고 간 정표를 가지고 원님은 사연을 조사했고, 자신과 삼 년 전 외동아들을 잃은 노인이 사돈사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삼 년 전 스님의 조언을 따른 홀아버지는 정말로 손자를 얻게 되었다는 내용. 아동용 설화이야기집인 《사마장자 우마장자(송언, 한겨레아이들)》에 이 설화가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편집되어 실려있다

• 빚에 쫓기다가 사고사로 위장해 죽은 척을 했는데, 그걸 모르는 부모님이 영혼결혼식을 올려버려 진짜로 유령과 결혼해버렸다는 괴담도 있다.

• 디시인사이드 역학 갤러리에 올라온 사주 정보와 사진을 불펌해선 자기 친척과 강제로 영혼결혼식을 시켰다는 흉흉한 사연도 있다. 유동 아이디로 올라온 사연이고 개인 정보는 하나도 안 밝혀서 진위여부는 불명이었으나 낚시임이 밝혀졌다. 링크. 사건 후 갤러리는 발칵 뒤집어졌다.

• 일본의 2ch발 괴담 중 영혼결혼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사망한 남자의 유가족에게 속아 멀쩡히 살아있는 여자와 결혼식을 치르는 것처럼 합성 사진을 만들어줬는데, 그 후 얼마 못 가 그 사진 속 여성이 급사했다는 괴담이다. 괴담의 배경이 되는 일본 일부 지방의 풍습 '무카사리 에마'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 흔히 중국의 무서운 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5. 매체

• 공포 미스테리 프로그램: 이따금 소규모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공포 미스테리 프로그램에서 영혼결혼식을 다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대개 죽은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혼인식이며 무당이 혼인식 절차를 주관한다. 관련 영상. 40분 51초부터 나온다.
• 불교에서는 오랫동안 민중의 삶과 깊게 얽힌 종교이기에 절에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이 모시던 민속신앙 속 신들의 사당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21세기 현재에도 점이나 사주 등을 봐주시는(…) 스님들도 많이 계신 것을 생각해 보면 딱히 이상할 것은 없는 일이고 심지어 영혼결혼식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 귀곡성: 귀신을 부르는 소리: 일본과 대만이 합작한 공포 영화로, 방송PD로 취직중인 청호가 빨간봉투를 줍고 난 이후 흉가와 혼례복을 입고 사망한 여인과 결혼하는 무시무시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14] 귀곡성 영화 내용 중
• 기담: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한 공포영화로, 배우 진구가 죽은 여성과 결혼하게 된 남자 역을 맡았다.
• 기묘한 이야기: '사후혼' 에피소드가 영혼결혼식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먼저 영매사를 통해 미혼으로 죽은 남녀의 영혼끼리 맞선을 보게 한 뒤 남녀의 영혼이 서로를 마음에 들어할 경우 에마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어 특별한 장소에 걸면 결혼이 성립된다는 설정이다.
• 명혼 매칭 센터: 주인공이 영혼 전문 결혼정보회사의 컨설턴트가 되어 여자 귀신들의 결혼을 준비한다.
• 서울괴담: 영혼결혼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 제목은 혼인(Ghost Marriage). 이게 과정이 악랄한데 어느 기업 회장 일가가 자신의 딸 김하연을 사고로 잃은 뒤 영혼결혼식을 치러주고자 인사팀장이 죽은 딸의 사주와 맞는 생년월일의 남자들이[15] 회사에 면접을 볼때마다 이름을 한자로 적으라는 식으로 면접을 봐왔다. 그중 주인공인 정재훈이 모든 조건에 적합하자 회장 일가는 영혼결혼식을 비밀리에 준비했고 김하연도 마음에 들었는지 정재훈의 주위를 계속 맴돌면서[16] 때가 되자 모습을 드러내 영혼결혼식을 진행하는 신당으로 그를 데려가서 혼을 빼내어 죽은 사람으로 만든다. 이를 만족스럽게 지켜보는 인사팀장이 압권.
• 영혼식: 1990년대 인기 그룹이었던 룰라의 5집 수록곡으로, 밑의 For Your Soul처럼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영혼결혼식을 다룬 내용이다.[17] 뮤직비디오도 노래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18] 노래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제목부터 대놓고 영혼결혼식이 연상되고, 곡의 멜로디도 상당히 어둡고 음울해서 라디오에서는 틀어주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하며, 발표된 당시에도 케이블 TV 음악채널에서 뮤직비디오를 간간이 틀어준 정도에서 그쳤다. 다만 1997년 당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라는 단체에서 이 노래를 김정민의 '무한지애', 조관우의 '영원' 등과 함께 묶어서 죽음을 미화하는 가사로 청소년 정서를 해친다는 등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은 일이 있었다.
•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에피소드에서는 산 사람과 결혼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자신의 상대를 불행에서 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여자에게 거절당하고 상심한 끝에 자살한 남자[19]의 누나가 동생을 안타깝게 여겨 여자의 사진을 구해 영혼결혼식을 올려준다. 이 때문에 여자는 한동안 꿈에서 남자의 유령을 보게 되고 이 유령 때문에 결국 결혼할 예정이었던 남자와 혼담이 깨졌는데, 알고보니 이 남자는 자기 부모도 모르게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데다 아이까지 있으면서 총각 행세를 했던 인간쓰레기였다. 이것을 알게 된 남자의 유령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나쁜 남자 하나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고 인생을 망치는 것을 막으려고 둘을 갈라놓았던 것. 이 일이 있은 후 여자는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었지만, 죽은 남자의 유령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불행을 막아 주었음을 알게 된 후에는[20] 생전 그에게 모질게 대했던 것을 후회했고, 나중에 유령의 인도로 성실하고 착한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 된다.
• 호텔 델루나: 영혼결혼식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호텔 안에 영혼결혼식 전용 웨딩홀도 있다고. 죽은 신부가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신랑을 기다렸는데, 원래 호텔 지배인이 신랑이 되려고 했으나 지배인을 좋아하던 사장은 살아생전 원래 신부와 같이 사고를 당하여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는 실제 약혼자의 영혼을 데려온다. 처음에는 약혼자를 보고 좋아하던 신부는 자신과 결혼식을 올리고 같이 저승으로 가려는 약혼자를 보고 고민한다. 그리고 그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고 그것을 본 약혼자는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신부는 식장 안에서 슬픈 표정을 짓다가 마고신이 "때로는 놓아주는 데에 더 큰 사랑이 필요하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고 인연의 실을 끊고 홀로 저승길로 떠난다.
• For Your Soul: 조성모의 2집 타이틀곡으로, 위의 영혼식과 같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영혼결혼식을 주제로 하고 있다. 노래 내용 때문인지 유명가수의 히트곡인데도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일이 드물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