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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1:57:47

외자


1. 개요2. 역사3. 특징
3.1. 성씨와 외자3.2. 성별3.3. 기타
4. 2자 이름의 축약5. 로마자 이름 띄어쓰기로 인한 외자 이름화6. 목록7. 창작물8. 기타9. 외국10. 동음이의어: 外資

1. 개요


성씨를 제외하고 이름이 한 글자로 된 것을 말한다. ‘혼자인’, ‘하나인’의 뜻을 가진 접두사 ‘외-’에 글자를 의미하는 한자인 ‘자’()가 합쳐진 단어이다. 한국에서는 한 한자를 1개 음절의 한글로 쓰므로 한자로 1자면 한글로도 1자이다.

현재 한국의 외자 이름의 비율은 특정 성씨(복성, 허씨)를 제외하면 약 100~200명 중 1명 정도다.

2. 역사

전통적인 양반가 성명에는 그리 흔치는 않다. 왜냐하면 이름 안에 항렬자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자로 하면 항렬자 외에 자기 이름을 넣을 곳이 없어지게 된다. 외자 이름으로 하면서 항렬을 표시하기 위해 항렬 표시 부호를 한 글자(항렬자)가 아닌 글자의 부수로 지정함으로써, 외자 이름을 쓰면서 세 가지 정보를 다 담기도 한다. 실제로 기계 유씨는 38세손에서 화(火) 변이 들어간 글자의 외자 이름을 지을 수도 있다. 드물게 장남만 항렬자를 쓰는 경우도 있다.[1]

조선 시대에는 왕이 될 수 있는 적통의 이름을 외자로 썼다. 조선 왕들 중 재위 중에 두 글자 이름을 가지고 있던 왕은 태종 이방원과 단종 이홍위뿐이다. 두 글자 이름을 갖고 있던 왕들이 있었지만 즉위 후에는 모두 외자로 개명했다. 대표적으로 이성계→이단, 이재황→이형 등. 피휘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글자 수를 줄여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라고도 한다.

오늘날에는 항렬자에 상관없이 순전히 개인의 취향으로 자식의 이름을 짓는 경향이 뚜렷해졌는데, 이에 따라 부모의 가치관과 시대의 유행에 비추어 부르기 좋고 의미 있는 자를 하나 정해 자식의 이름을 외자로 짓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아무래도 세 자는 너무 길고 두 자는 흔하니 흔하지 않으면서도 무난한 이름을 짓고 싶을 때 외자로 이름을 짓는 경향성이 있겠다. 이 경우 이후 태어난 자녀들도 외자를 쓰게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외자 이름을 가진 경우 자녀들의 이름도 외자로 짓는 경우가 꽤 흔하다. 대표적으로 조국.

3. 특징

3.1. 성씨와 외자

복성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외자 이름을 쓰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 편이다. 복성에 일반적인 두 글자 이름을 쓰면 성명이 네 글자가 되어서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받기 쉽기 때문에 이름을 외자로 함으로써 세 글자를 맞추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복성+외자 이름인지, 한 글자 성씨+2글자 이름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령, '선우현'이라는 이름의 경우 '선우+현'인지 '선+우현'인지 혼동하기가 대단히 쉽고 '황보민'이라는 이름 역시 '황보'씨보다는 '황'씨가 훨씬 많고 '민'이라는 외자 이름보다 '보민'이라는 이름이 훨씬 흔한 이름이기에 황보씨라는걸 말해주지 않으면 황+보민으로 오인하기 쉽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축구인 황보관과 배우 남궁민.[2]

양천 허씨의 경우엔 허준처럼 외자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현대에도 저 전통이 남아 있긴 해서 허재, 허웅, 허훈,[3] 허각, 허공,[4] 허민, 허승 등 허씨 중에서 외자 이름을 가진 사람은 꽤 많다.

다만 해당 성씨 내에서 외자 이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지, 외자 이름 인구 수의 절대 인구 자체는 한국 3대 성씨인 김이박에 당연히 더 많다. 김이박 전체의 인구가 워낙에 압도적이라서[5] 그럴 수밖에 없다.

3.2. 성별

외자 이름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쓰이는 편이다. 상당수의 외자 이름은 중성적 이름(민, 빈, 연, 영, 윤, 율, 진, 현, 원, 정, 선, 순, 빛)[6]이거나 남성적 이름(건, 국, 동, 석, 웅, 준, 혁, 훈, 찬, 환, 호)이지만 여성적 이름(은, 린, 미, 숙, 봄, 별, 솔)도 있다. 또한 한자의 의미와[7] 붙는 성씨의 어감에 따라 좀 더 한쪽 성별의 느낌이 강해지기도 한다.[8] 두 자 이름도 성씨의 어감에 따라 빈도가 바뀌지만, 외자 이름은 경향이 더 크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외자 이름임에도 그 자체만으로 남성적/여성적 어감인 경우도 있다. 가령 '혁'이라는 외자 이름은 성씨와 조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남성적인 어감의 이름이다. '별'은 그 반대로 성씨와 조합하지 않아도 여성적인 어감의 이름이다.

3.3. 기타

외자 이름은 남자 이름/여자 이름 같이 시대를 잘 타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시대를 전혀 타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길, 덕, 득, 순, 숙, 옥, 철 등의 이름은 30대 중반 이하에서 쓰일 법한 느낌은 아니다. 반대로 봄, 빛, 별, 솔처럼 한자음이 없거나 적어 순우리말에 가까운 이름은 50대 이상에서 드물다.[9]

보통 받침이 있는 글자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2자 이름의 축약

형제자매가 많은 집의 경우 외자 이름을 간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이름이 유석, 유진, 유민 같이 이름의 상명자에 항렬자 내지는 돌림자를 쓰는 경우 부모는 굳이 두 자를 다 부르기 귀찮고 애칭을 겸할 겸 석아, 진아, 민아 하고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인간극장에 나온 2011년 태어난 네쌍둥이도 태영, 태웅, 태호, 태걸 이지만 영웅호걸 으로 부르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 나온 2017~2021년 태어난 4형제도 범석, 범수, 범찬, 범하 이지만 석수찬하 라고 부른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자녀의 애칭을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부르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서양권에 거주하는 한국계 교포들은 영어 이름이 없는 경우 본명이 외자가 아니면서 첫 번째 음절만 쓰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여권 성명 표기의 영향도 있다.

5. 로마자 이름 띄어쓰기로 인한 외자 이름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여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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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한국인들이 서양으로 이민 갈 때 성을 제외한 이름의 두 번째 음절이 생략되어 이름이 사실상 외자가 되어버리는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예전에 한국 외교부(외무부, 외교통상부)가 대한민국 여권을 발급할 때 성을 제외한 이름을 GIL DONG과 같이 음절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이 때문에 DONG이 미들네임으로 간주되어 GIL만 남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즉 Gil Dong Hong의 경우 Gil D. Hong 또는 Gil Hong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름이 음절 단위로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면 아무리 얘기해도 둘째 음절을 미들네임으로 간주하(고 생략하)는 일이 잦다. 특히 항렬자나 돌림자가 앞쪽에 있는 경우는 형제자매의 이름이 죄다 같아지는 참사도 생기며, 항렬자나 돌림자가 앞에 있는 형제자매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첫 음절과 성씨가 같은 다른 사람(홍길동의 경우 Gil Hong)과 혼동되어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현재는 한국 외교부도 여권을 발급할 때 GILDONG과 같이 붙여 쓰는 쪽으로 바꾸었다. 외교부가 직접 미들네임 문제를 언급하며 붙여 쓰라고 한 바 있다.[10]

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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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작물

창작물에서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자로 부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만들기도 편할 뿐 아니라 아래에서 보듯 중국, 일본에서도 쓰이기 때문에 무국적성이 강해진다. 더불어 외자의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없을 법한 이름을 써야 할 경우에 자주 쓰인다.

8. 기타

외자를 부를 때, 성과 이름을 포함하여 부르기도 한다. 이를테면 배구 선수 노란을 부를 때, 란아!라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란아!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이는 이름이 2음절인 경우가 익숙해서인 듯. 복성에 외자라면, 이름도 아니고 성도 아니고 복성 뒷자+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한국인 이름은 3음절인데, 이름의 2음절이 외자 성명의 2음절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소+이현이+현, 김+하늘하+늘 등등.

9. 외국

일본은 한자 한 글자로 여러 음절의 독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표기상 한자 1자인 이름이 매우 흔하다. 그러나 가나 1자는 매우 드물다. 가나 특성상 받침만 들어가도 2자가 되므로 개음절로 1자여야 하는 제약이 크다. 일본에서 외자 이름이 흔한 이유는 일본의 신분제의 영향이 크다. 본래 에도 말기 사무라이 계층에서 아들에게 한자 한 글자짜리 외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유행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분제가 폐지되며 성도 생기고 이름도 자유로이 쓸 수 있게 된 서민층이 사무라이들을 흉내내게 되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유행으로 번졌기 때문. 더군다나 1970년대까지는 외자는 남자 이름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1970년대 후반 아이(愛)라는 이름이 유행하며 여자아이에게도 한자 한 글자짜리 이름을 붙여주게 되며 그런 인식이 점점 옅어져 21세기가 되어서는 남녀 가리지 않고 한 글자짜리 이름을 많이 붙여준다. 다만 시간이 다시 지난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외자 이름은 신생아에게 좀 올드하다는 인식도 생겨난 편.

중국 역시 외자 이름이 꽤 쓰이는 편이다. 가령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은 거의 다 성 + 외자 이름으로 2글자이다.[11] 이는 옛 중국어가 단음절 언어였던 흔적으로, 중국어가 다음절 언어로 바뀌면서 이름도 2자 이름이 늘어난다. 다만 별명인 는 외자 이름을 주로 쓰던 시절에도 2글자인 경우가 많았다.

10. 동음이의어: 外資

본을 줄여서 외자()라고 한다.

개발도상국은 국내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외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당장 한국도 1950년대부터 외자 도입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

외자를 많이 도입한다고 해서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외자를 도입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을 낸다는 얘기이므로 역량이 될 만큼만 유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빚이 아니라 투자 형식으로 외자를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
[1] 대표적인 경우가 전직 국무총리 고건으로, 큰형만 항렬자를 넣어서 이름이 고석윤이다.[2] 이들은 각각 황보 씨와 남궁 씨 가문이지만 씨와 씨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의 성씨에 대한 자부심이 꽤 크며 성씨를 잘못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배우 남궁민의 어린 시절, 남궁민의 친구들이 집에 전화를 걸어서 "궁민이 있어요?"라고 물으면 전화를 받은 아버지가 "그런 사람 이 집에 없다"며 단칼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했을 정도.[3] 허재와 허웅-허훈은 부자 관계다. 심지어 허재의 아버지(허준)도 이름이 외자다.[4] 허각과 허공은 쌍둥이 형제 관계다.[5] 현대 한국의 최다 성씨인 김-이-박-최-정을 합치면 50%를 넘는다.#[6] 중성적 이름이지만 남자의 비율이 높은 이름들이 많다.[7] 예를 들어 '린'의 경우 여성적인 어감이긴 하지만 한자가 굳셀 린, 기린 린 등일 경우는 남성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버 최린의 경우가 '굳셀 린'을 사용한다. 게다가 성씨도 남성적인 어감이다. '연' 같은 경우도 어감 자체는 여성적인 편이지만 남성에게도 어느 정도 쓰이는데, 대표적으로 남궁연이 있다.[8] 중성적인 이름이라도 남성적인 어감의 성씨(박, 최, 강, 권, 황, 곽, 탁 등)와 결합하면 남성 이름 같은 느낌이 들며, 여성적인 어감의 성씨(김, 정, 임, 서, 은, 옥, 금 등)와 결합하면 여성 이름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민’의 경우, 중성적인 어감의 이름이지만 성이 강씨라면 남자 이름으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비슷하게, 여성적인 어감의 이름이라도 성씨가 남성적인 어감이라면 중성적 혹은 남성적인 느낌의 이름이 되기도 하며,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9] '율' 의 경우 권율 장군 같이 과거에도 다소 쓰였다.[10] “Q: 이름을 한 글자씩 띄어서 로마자로 표기했더니 해외에서는 중간 이름(미들네임)으로 인식되어 불편합니다. 붙여 쓰기로 변경할 수 있나요? A: 1회에 한해 붙여 쓰도록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성을 제외한 이름은 각 글자를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글자 사이에 붙임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름의 글자를 띄어 쓰면 외국에서 중간 이름으로 인식되므로 될 수 있으면 붙여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11] 제갈량, 사마의, 공손찬 등 3글자 이름을 가진 인물들도 종종 나오지만 이들 역시 성씨가 복성이라 3글자가 된 것이고 이름은 외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