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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1:13:25

항렬

1. 개요2. 항렬과 존댓말3. 항렬자
3.1. 항렬자와 이름 짓기3.2. 항렬자 지정 방법
3.2.1. 천간법3.2.2. 지지법3.2.3. 오행상생법3.2.4. 수교법3.2.5. 한시법3.2.6. 산문법3.2.7. 그 이외의 방법3.2.8. 특이한 항렬자
3.3. 항렬자 적용의 예외3.4. 사례
4. 유명인들의 항렬 비교 예시5. 기타

1. 개요

항렬()[1]은 같은 부계혈족의 직계에서 갈라져 나간 계통 사이의 대수(代數) 관계를 표시하는 말이다. '항렬이 같다·높다·낮다' 등으로 표현하며, 중국에서는 배항(排行), 항배(行輩), 자배(字輩), 배배(排輩), 배자(輩字), 배차(輩次) 등으로 불린다. 사람의 이름을 통해 항렬이 같은지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있도록 같은 대수의 혈족끼리 공유하는 이름자를 항렬자 또는 돌림자라고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단어의 뜻을 완전히 동일하게 설명하였다.

아들에게만 항렬을 주거나 항렬을 따지는 문화 자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보니 재미로만 따지거나 그냥 아예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심지어는 아예 자신의 항렬자가 뭔지도 모르거나, 항렬자를 써서 지어 놓은 이름이 촌스럽거나 어감이 좋지 않다며, 혹은 그 이름 때문에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2] 개명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젊은 층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집안의 어른들은 이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개명이라는게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 어른들이라고 해도 거의 조선시대 수준으로 유교적인 색채가 강한 집안이 아닌 이상 명절 때나 되어야 만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냥 자기 뜻대로 강행하면 되는 문제다. 특히 요즘에는 부모들도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그냥 친척 어른들 만날 때만 옛날 이름 그대로 쓰는 척 하고, 개명하고 싶으면 해라' 하는 식으로 자녀의 뜻을 존중해 주는 경우도 많다.

2. 항렬과 존댓말

예법상으로 항렬이 높은 상대에게는 나이에 상관없이 존댓말을 해야 한다. 일부 대기업 회장 가문들도 이러한 항렬을 지키고 있어서 세간에 회자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자신보다 어려도 항렬로 윗 항렬이라면 예법상 존댓말을 해야 한다. 물론 항렬이 높은 쪽도 나이가 많은 상대에겐 존댓말을 해야 한다. 즉 상호 존대가 올바른 예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항렬의 친척이 본인보다 어리다면 굉장히 먼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입양되었거나, 본인의 조상들이 죄다 과속 스캔들을 찍었거나 저쪽에서 정말 늘그막에 늦둥이를 본 경우이다.[3] 아버지, 어머니 항렬의 친척이 자기와 동갑이거나 더 어린 경우는 위의 경우보다는 더 흔하다. 예를 들면 1999년생인 본인이 있고 어머니가 1969년생, 장남인 외할아버지가 1941년생이고 외할아버지의 막내 사촌동생이 1971년생이라면 어머니보다 2살 어린 작은외할아버지/존이모[4]가 된다. 외할아버지와 작은외할아버지, 존이모의 터울이 무려 30살이나 난다. 이때 그 작은외할아버지나 존이모가 2000년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는 본인보다 어리지만 본인을 기준으로 오촌 당숙, 당이모가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40대 중반 이후에 늦둥이를 낳고 부모님이 어지간한 과속 스캔들이 아닌 이상 부모님의 친동생인 삼촌, 고모, 이모가 자신보다 어린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항렬과 나이가 엇갈리는 경우엔 보통은 서열 다툼에서 이긴 쪽이 왕이다. 예를 들면 나이 많은 조카가 기가 세서 자기보다 어린 아저씨를 기로 누른다든가, 고모가 나이 많은 조카를 언니라 부르고 그 조카는 반말을 찍찍 하는, 서열이 뒤바뀐 경우도 존재한다. 아니면 나이 어린 아저씨/고모가 조카에게 먼저 말을 놓으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절 등에 항렬이 다른 어린아이들끼리 섞인 상황이면 어른들 앞에서만 지키는 척하고 자기들끼린 그냥 쌩까고 친구들처럼 재미있게 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물론 걔네들도 어른이 되면 예법에 맞춰 상호 존대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조카가 자기보다 어린 고모/아저씨를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을 까기도 한다. 제7차 교육과정 도덕 교과서에는 '미성년자일 때 말을 놓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성인이 되면 존대를 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 5~10살 이상 차이 나면 아래 항렬이라도 어른으로 친다고 하는 집안도 많다.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어릴 적에 말썽을 부려서 부친에게 회초리로 많이 맞았는데, 종종 자신과 나이는 비슷하고 아버지보다 항렬이 높은 집안 어른에게 찾아가 이를 고자질하곤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집안 어른은 항렬이 높은 것을 내세워 김구 선생 부친을 나무랐다고 한다.

이렇게 길카리(촌수가 먼 친척)라도 항렬은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 종법을 만들면서 겨레끼리 혼인을 금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겨레붙이끼리 혼인을 하게 되면 자식을 비롯하여 겨레붙이끼리 항렬이 꼬이게 되니 말이다. 예컨대 자기 사촌뻘이 자기 삼촌이나 조카뻘과 결혼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 가령 일본의 악명높은 극우 이데올로그 다케다 츠네야스천황 나루히토의 부계 38촌 할아버지뻘이지만[5] 증조부 츠네히사(恒久)가 메이지 덴노의 사위가 됨으로 인해 모계로는 삼종제가 된다. 이럴 경우 38촌 할아버지 겸 삼종제라서 한 겨레 안에서 관계가 두 가지가 되니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하다.[6] 그러다 보니 동종혼(同宗婚)을 꺼리게 되고 나아가 겨레붙이끼리 결혼하면 자식이 번성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현대에는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전통적인 대가족의 개념이 매우 희박해지면서 항렬을 따지지 않는 집안이 늘어남에 따라, 삼촌-조카처럼 어지간히 가까운 관계가 아닌 이상[7] 그냥 나이만 가지고 위아래를 따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애초에 2020년대에 10~30대를 보내고 있는 1980년대 중후반 이후에 출생한 세대에서는 대부분의 삼촌은 부모 또래이거나, 부모랑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아무리 젊어도[8] 큰형 뻘은 되는 경우가 많아 나이만 가지고 위아래를 따져도 전혀 문제가 없다.[9] 게다가 이 세대부터는 항렬자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10]

물론 1980년대 초반생까지도 비슷한 나이대나, 어린 나이의 삼촌이 있는 사람은 가끔 가다 보이는 수준이고 대부분은 7살 이상 많아 형 뻘이라도 나이차이가 꽤 존재한다.

3. 항렬자

항렬이 높은지 낮은지를 이름만 보고도 알 수 있게 만든 것이 항렬자로, 같은 대수의 혈족끼리는 이름에 같은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항렬자의 기원은 돌림자로, 원래 친형제 간에만 같은 이름자를 공유하던 것이 조선 중기 이후 예학의 발달로 돌림자의 범위가 확대되어 사촌, 육촌 이상의 형제들끼리도 같은 이름자를 공유하는 항렬자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성씨가 2글자인 경우나, 일부 세대에서는 외자로 이름을 짓기도 하는데 이 때는 부수를 항렬로 취급한다. 한 번 사용된 항렬자는 그 위치에 다시 사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종족(宗族) 전체에 적용되는 대동항렬을 쓰는 경우도 있는 반면, 반대로 파마다 항렬자가 모두 다른 경우도 있다. 일례로 밀양 박씨는 파도 굉장히 많지만 항렬 범위도 굉장히 넓어서 대동항렬을 쓰기 힘들다. ◯호(鎬) 항렬이 은산군파 59세손과 규정공파 76세손에 있고, 또 다른 ◯호(浩) 항렬은 국당공파 59세손, 은산군파 65·67세손, 규정공파 72세손에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파와 항렬자가 겹치면 아버지 이름을 엮어서 대조하면 된다. 아들 이름이 '◯호'인데 아버지 이름이 '종◯'이라면 대부분 은산군파 65·67세손 또는 규정공파 72세손이며, 아버지 이름이 '시◯'·'준◯'이라면 대부분 규정공파 76세손이다.

항렬표를 만들 때 한꺼번에 수백 대의 항렬자를 정하기는 무리라 훨씬 윗대의 항렬자는 항렬표에 넣지 않고, 지금 살아 있는 항렬의 가장 윗 세대나 그보다 앞선 몇 세대를 최고 항렬로 해서, 그 뒤의 20~30세 후손까지만 항렬표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같은 대수마다 이름자를 돌려쓰는 게 아니라, 반대로 어버이의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켄 그리피 주니어, 워델 스테픈 커리 주니어(스테판 커리) 등 영어권 국가의 인명 맨 뒤에 붙어있는 xx Jr.(주니어), xx Sr.(시니어), xx III(3세) 같은 이름은 호적상으로는 윗대인 아버지, 할아버지 등과 이름(given name)이 동일하고 단지 구분을 위해 2대, 3대 등이 붙는 것이다. 부계와 모계의 이름을 모두 이어받는 일부 문화권은 미들네임에 이를 기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풀네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요즘은 이렇게 선대의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예전에야 이름은 일종의 '특권'[15]이여서 동명이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별로 없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름이 있는만큼 동명이인이 발생할 수 있다보니 행정상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교황의 이름 같이 아직 이름을 물려받는 전통이 남아있는 경우도 존재하긴 한다.

3.1. 항렬자와 이름 짓기

항렬자는 대개 몇백 년 전에 수십 개를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현대에도 이름에 흔히 쓰이는 세련된 어감의 글자가 더 많긴 하지만, 현대의 정서상 쓰기 곤란하거나 어감이 부적절하여 이름에 거의 쓰이지 않는 글자들도 상당하다. 예컨대 연안 차씨는 옛 항렬자 중에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었으며, 그 외에도 항렬자가 (), ()[16], (), (), (), (), (), (), (), (), (), (), (), (), (), (), (), (), (), (), (), (), () 등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어감이 지나치게 특이하여 이름에 사용하기 매우 부적절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현대의 그 가문에서 세력이 있는 어른이 항렬자를 임의로 고치기도 한다. 또한 이름에 자주 쓰이는 글자 중에서 쓰기 곤란한 글자는 대표적으로 이 있다. 어린아이 이름에 '순' 자가 들어가면 50살 이상 아줌마, 할머니 이름 같다고 놀림받기 딱 좋다. 심지어 초등학생의 어머니들이 50살 넘는 경우는 적기에[17] 현재는 그들의 어머니들에게도 조금 올드한 느낌이다.[18] 특히 끝자리가 '순' 자인데 남자아이인 경우 더욱 심한 놀림을 받게 된다.[19] 그나마 앞자리가 '순' 은 좀 낫다. 이 때문에 항렬자가 하필 '○순'이고 어떻게든 그걸 따라서 이름을 지으려고 할 경우 '철, 혁, 창, 종, 재' 등 최대한 남성적인 어감의 글자들과 조합해서 남성적인 어감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박원순. '○연' 인 항렬자도 매우 많은데 이 경우도 '순' 만큼은 아니지만 꽤 여성적인 글자라 항렬자를 따를 때 최대한 남성적인 글자를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20] '숙' 의 경우 촌스러운 글자이긴 하지만 남성적인 글자와 조합해도 매우 여성적인 이름이 될 정도라 아예 항렬을 건너뛰는 경우도 많다. 아예 항렬에 맞는 '족보용 이름'을 따로 올려놓고 호적이나 실제 쓰이는 이름은 마음대로 짓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집안의 항렬자에 맞춰서 이름을 지었기에 그 집안 내에서는 어떤 친척의 이름만 듣고도 그 사람이 몇 세손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현재 40대 이상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같은 집안이 아닌데도 이름만 듣고서 그 사람의 본관과 항렬을 알아낼 수 있는데, 이는 보학(譜學)에 속하는 일종의 기술이다. 이를테면 '신동○'이라는 이름만으로 평산 신씨 35세손이라고 추측하는 식이다.[21] 실제로 순종은 자신과 마주 앉은 사람의 본관과 이름만 듣고도 항렬을 알아낼 수 있었는데, 몇 세손인지 알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직계조상들까지 줄줄 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족보나 문중에서 펴낸 책 맨 앞에 항렬표가 있으므로 자기 친척들 제사 몇 번 다니며 이름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성씨가 아주 흔한 성씨거나 본관이 많지 않은 성씨라면, 신문지면에 오르는 같은 성씨인 유명인사 이름과 나이를 보고 자기 종씨라고 가정하면 이름의 어디가 항렬자일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항렬자는 여자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같은 종씨 안에서도 파가 다르면 다른 항렬자를 쓰기도 한다.[22] 그런 고로 예전에는 친남매간에 이름에 돌림자를 공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나아가 자매끼리도 이름에 돌림자를 공유하지 않기도 했다. 어떤 집안은 남성용 돌림자(=항렬자)와 여성용 돌림자를 구분하여 쓰기도 한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여자에게도 칼같이 항렬자를 동일하게 적용해 이름을 짓는 가문도 있다. 대표적으로 안동 권씨광산 김씨. 여자인데 항렬을 쓴 경우 중 대표적인 경우가 배우 김남주, 김아중, 가수 신효범, 김용선, 스타강사 이지영 등이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이야기들은, 족보를 예전부터 지켜왔거나 설혹 예전에 족보를 샀을지언정 그 전통을 이어받아 지키려고 하는 가문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일제강점기6.25 전쟁과 같은 근현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족보가 소실되었거나,[23] 아예 애초부터 족보 자체가 없었던[24] 집안의 경우는 이마저도 해당되지 않아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또한 천주교나 개신교의 영향으로 뼈대 깊은 양반집임에도 항렬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25] 그 외에도 급격한 핵가족화와 출산율 저하, 개인주의의 확산이나 혈연을 따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해지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서 점차 혈통공동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지다보니 항렬자에 상관없이 이름을 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어쩌면 평생동안 만날지 안 만날지조차도 모르는 먼 친척들을 생각하면서 항렬자를 따르느니, 그냥 부르기 쉽고 예쁜 이름을 짓는 것이 낫다는 식이다. 주로 현 30대 이하의 경우 남자도 항렬자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항렬자마다 다르지만 요즘 써도 이상하지 않는 항렬자는 쓰이지만 촌스럽거나 특이한 항렬자의 경우 특히 짓지 않는다. 특히 현대 사회의 젊은 세대들은 항렬자라는 문화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경우가[26]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년 사이에 항렬자를 써서 이름을 짓는 풍습 자체가 빠른 속도로 쇠퇴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북한에서는 본관을 따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항렬자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단, 여기서 말하는 '항렬자를 쓰지 않는다'라는 것은 문중에서 정한 항렬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며, 가정 내 자체적으로 만든 돌림자를 쓰는 경우는 많다.

3.2. 항렬자 지정 방법

항렬자를 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글자의 모양으로 정하거나 글자의 뜻으로 정하는 두 가지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각 항렬을 대표하는 한자가 항렬자들 안에 부수 내지는 모양의 형태로 숨어있다. 육서에 의한 글자의 뿌리 자체는 다르나 단순히 모양만 비슷한 경우도 포함된다. 과장하자면 그냥 끼워맞추는 정도. 후자의 경우 항렬자를 조합하면 말이 된다.

3.2.1. 천간법

십간(천간)에 해당하는 10글자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에 따라서 10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해당 천간의 글자 모양이 포함된 항렬자를 쓴다. 천간법 항렬의 예시를 들자면, 한양 조씨 22세손~31세손은 종(鍾)/재(載) - 원(元)/윤(允) - 병(炳)/병(昺) - 형(衡)/행(行) - 성(成)/성(誠) - 희(熙)/기(紀) - 경(慶)/용(庸) - 신(新)/장(章) - 정(廷)/성(聖) - 규(揆)/규(葵) 순으로 천간을 따른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문중으로 단양 우씨 문강공파,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 풍양 조씨, 한양 조씨, 허씨(하양 허씨 제외) 등이 있다.
천간법을 따른 항렬자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갑(甲): 만(萬), 종(鍾), 재(載), 중(重), 동(東), 용(用), 우(愚), 주(周), 훈(薰), 묵(默), 주(胄) 등
  2. 을(乙): 건(乾), 구(九), 욱(旭), 원(元), 윤(允), 봉(鳳), 범(凡), 윤(胤), 지(之), 충(充) ,극(克) 등
  3. 병(丙): 병(炳), 병(昺), 우(雨), 회(會), 상(商), 남(南), 필(弼), 석(奭), 우(禹), 현(顯), 예(汭) 등
  4. 정(丁): 영(寧), 형(衡), 하(河), 우(宇), 행(行), 연(衍), 수(守), 승(承), 득(得), 재(材), 서(敍) 등
  5. 무(戊): 성(成), 성(誠), 의(義), 희(羲), 재(哉), 무(武), 무(茂), 빈(斌), 국(國), 대(玳), 계(戒) 등
  6. 기(己): 기(起), 범(範), 희(熙), 용(龍), 홍(弘), 원(苑), 기(夔), 구(龜), 완(琬), 선(選), 만(晩) 등
  7. 경(庚): 강(康), 용(庸), 광(廣), 렴(廉), 경(慶), 유(庾), 도(度), 서(序), 병(秉), 정(淨), 훈(焄) 등
  8. 신(辛): 장(章), 재(宰), 신(新), 택(澤), 행(幸), 달(達), 화(華), 필(畢), 집(執), 기(奇), 목(睦) 등
  9. 임(壬): 정(廷), 연(延), 성(聖), 각(珏), 윤(潤), 주(柱), 수(秀), 계(季), 치(致), 서(舒), 복(馥) 등
  10. 계(癸): 규(揆), 규(葵), 태(泰), 호(昊), 채(蔡), 주(湊), 한(漢), 제(齊), 옥(沃), 천(天), 계(啓) 등

3.2.2. 지지법

십이지(지지)에 해당하는 12글자 자(子) - 축(丑)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에 따라서 12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보통 천간법의 '亥' 다음 대에 지지법의 子가 오는 식으로 이어진다. 한양 조씨는 32~43세손이 지지법 항렬을 쓴다.[27]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도 13세손에서 22세손까지는 천간법을, 23세손부터 34세손까지는 지지법을, 35세손부터 44세손까지는 다시 천간법을 쓴다. 지지법을 쓰는 항렬의 예시를 들자면, 한양 조씨 32세손~43세손은 학(學)[28] - 병(秉) - 연(演) - 경(卿) - 진(賑) - 범(範) - 년(年) - 래(來) - 중(重) - 유(楢) - 성(成) - 원(遠) 순으로 지지를 따른다. 강릉 김씨전주 이씨 효령대군파도 이렇다. 축구 대표팀 코치인 김남일의 항렬자인 南은 午에서 온 항렬자이다.

지지법을 따르는 항렬자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자(子): 학(學), 존(存), 후(厚), 교(教), 효(孝), 돈(敦), 유(遊), 예(豫), 무(務) 등
  2. 축(丑): 병(秉), 서(書), 숙(肅), 용(庸), 건(建), 겸(謙), 율(律), 은(殷), 민(敏) 등
  3. 인(寅): 연(演), 광(廣), 황(璜), 주(宙), 영(寗), 용(容), 기(冀), 익(翼), 직(稷) 등
  4. 묘(卯): 경(卿), 제(齊), 영(迎), 계(契), 명(命), 상(常), 희(希), 욱(郁), 결(潔) 등
  5. 진(辰): 장(長), 전(展), 순(順). 이(履), 양(養), 양(良), 근(根), 원(源), 정(庭) 등
  6. 사(巳): 범(範), 용(龍), 희(熙), 기(夔), 민(民), 선(選), 원(苑), 면(勉), 태(兌) 등
  7. 오(午): 연(年), 남(南), 준(準), 호(浩), 보(寶), 성(性), 조(祚), 집(集), 한(澣) 등
  8. 미(未): 동(東), 수(洙), 래(來), 영(榮), 업(業), 재(栽), 경(耕), 림(林), 승(乘) 등
  9. 신(申): 중(重), 연(連), 창(暢), 곤(坤), 보(輔), 운(運), 동(東), 련(鍊), 휘(彙) 등
  10. 유(酉): 준(遵), 유(猷), 석(奭), 순(醇), 상(商), 주(周), 표(標), 형(炯), 담(潭) 등
  11. 술(戌): 기(機), 의(義), 희(羲), 무(武), 철(鐵), 성(成), 국(國), 식(式), 위(威) 등
  12. 해(亥): 하(夏), 원(遠), 준(俊), 문(文), 교(交), 현(玄), 경(慶), 원(瑗), 충(衷) 등

3.2.3. 오행상생법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으로, 오행에 해당하는 5글자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에 따라서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주자 가문의 작명법에서 비롯되었다.[29] 이외에 오행이 상징하는 글자를 넣기도 한다. 변종으로 이행법(二行法)[30], 삼행법(三行法)[31][32] 등이 있다.
자주 쓰이는 항렬자는 다음과 같다.
  1. 목(木): 상(相), 식(植), 주(柱), 모(模), 정(楨), 송(松), 동(東), 병(柄), 근(根), 병(秉), 수(秀), 권(權), 림(林), 계(桂), 율(栗), 환(桓), 화(和), 걸(杰)[35], 표(杓), 직(稷), 목(穆), 채(采), 집(集), 래(來), 영(榮)[36], 재(梓) 등
  2. 화(火): 병(炳), 찬(燦), 희(熙), 렬(烈), 형(炯), 환(煥), 섭(燮), 욱(煜), 경(炅), 현(炫), 위(煒), 겸(謙), 희(熹), 훈(勳), 훈(熏), 묵(默), 광(光), 혁(爀), 시(時), 휴(烋)[37], 노(魯), 돈(燉), 엽(燁) 등
  3. 토(土): 희(喜), 재(在), 균(均), 곤(坤), 기(基), 배(培), 규(奎), 은(垠), 성(城), 제(堤), 견(堅), 용(墉), 원(垣), 치(致), 원(遠), 주(周), 구(球), 식(埴), 준(埈), 교(敎), 기(圻) 등
  4. 금(金): 금(金), 종(鍾), 현(鉉), 진(鎭), 옥(鈺), 철(鐵), 명(銘), 선(銑), 은(銀), 석(錫), 호(鎬), 탁(鐸), 건(鍵), 용(鎔), 용(鏞), 연(鍊), 일(鎰), 록(錄), 수(銖), 흠(欽), 회(會), 선(善)[38], 의(義), 시(諡) 등
  5. 수(水): 수(洙)[39], 한(漢), 호(浩), 하(河), 동(洞), 원(源), 영(泳), 철(澈), 순(淳), 식(湜), 문(汶), 우(雨), 구(求), 태(泰), 운(雲), 제(濟), 준(準), 준(濬), 치(治), 홍(洪), 락(洛), 택(澤), 해(海), 연(淵), 연(衍), 용(溶), 흡(洽) 등

3.2.4. 수교법

숫자에 해당하는 10글자 일(一/壹) - 이(二) - 삼(三) - 사(四) - 오(五) - 육(六) - 칠(七) - 팔(八) - 구(九) - 십(十)이나 그의 변형자에 따라서 10대의 항렬자를 순환시켜 정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안동 권씨반남 박씨, 옥천 전씨 갑인보, 그리고 전주 이씨 온녕군파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동 권씨 34세손 권영(寧)◯과 반남 박씨 35세손 박◯욱(旭) 항렬이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항렬이다. 영(寧)의 경우 심(心)과 정(丁) 사이에 있는 명(皿)이 사(四)의 변형[罒]과 유사하게 생겼으므로 채택되었고, 같은 특성을 지닌 헌(憲), 탁(鐸), 작(爵)이 대체자로 등록되어 있다. 다음 항렬인 권오○ 항렬은 그냥 한자가 五이다.[40] 그 다음 항렬인 권혁(赫)◯ 항렬도 혁(赫)을 파자하면 육(六)이 들어가 있다. 이 경우는 대체한자로 奇, 景, 英이 등록되어 있다.[41] 현재 생존해있는 안동 권씨의 대부분이 32~39세손(重-泰-寧-五-赫-純-容-九)인데 흔하게 보이는 세대는 34~38세손이다.[42]

수교법을 사용한 항렬자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일(一): 병(丙), 우(雨), 대(大), 승(丞) ,만(万), 우(友), 백(百), 하(夏), 의(懿) 등
  2. 이(二): 천(天), 중(重), 우(宇), 인(仁), 지(持), 종(宗), 원(元), 운(雲), 선(宣) 등
  3. 삼(三): 태(泰), 춘(春), 진(秦), 승(承), 옥(玉), 용(龍), 정(正), 전(全), 장(長) 등
  4. 사(四): 영(寧), 헌(憲), 치(置), 덕(德), 만(曼), 서(曙), 탁(鐸), 택(澤), 현(儇) 등
  5. 오(五): 오(吾), 숙(肅), 서(書), 조(肇), 건(建), 진(津), 율(律), 중(中), 병(秉) 등
  6. 육(六): 혁(赫), 장(章), 기(奇), 명(溟), 영(英), 호(昊), 재(宰), 연(兗), 곤(袞) 등
  7. 칠(七): 순(純), 택(宅), 세(世), 호(虎), 우(虞), 건(虔), 표(彪), 엽(葉), 호(毫) 등
  8. 팔(八): 용(容), 준(俊), 선(善), 겸(謙), 익(益), 태(兌), 열(悅), 정(貞), 흥(興) 등
  9. 구(九): 욱(旭), 집(執), 숙(塾), 환(紈), 예(藝), 범(凡), 광(光), 극(克), 윤(允) 등
  10. 십(十): 평(平), 남(南), 천(千), 승(升), 오(午), 협(協), 두(斗), 사(士), 길(吉) 등

3.2.5. 한시법

말 그대로 한시를 지어서 각각에 쓰인 글씨를 항렬자로 순환시켜서 정하는 방법으로, 한국에는 이런 사례가 없고 중국베트남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이런 항렬자를 쓸 경우 항렬자의 위치가 세대마다 번갈아 바꾸지 않고 대체로 첫째 이름에 고정된다. 중국의 예를 들면 모택동이 딸린 소산모씨(韶山毛氏)가 7세부터 이런 항렬자를 쓰는데 이 항렬자의 이름을 계파시(系派詩)라 한다. 5언 율시로 '입현영조사 문방운제상 조은이택원 세대영승창 효우전가본 충량진국광 기원돈성학 풍아렬명장(立顯榮朝士 文方運際祥 祖恩貽澤遠 世代永承昌 孝友傳家本 忠良振國光 起元敦聖學 風雅列明章)'이다. 뜻은 '조정의 선비가 우뚝 서서 드러나게 번영하니 글 쪽이 상서로울 적에 움직인다. 조상의 은혜가 멀리 혜택을 끼치니 세대가 길이 이어 번창한다. 효도와 띠앗은 집의 뿌리로 전해지고 충량함은 나라의 빛을 떨치니 으뜸을 일으켜 거룩한 배움을 두터이 하여 풍모의 우아함이 밝게 늘어진다.'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택동은 20세손이다. 그의 맏아들은 호적상 이름은 모안영이지만 족보에는 항렬자를 따라서 모원인(毛遠仁)이라 되어있고, 둘째 아들 역시 호적상 이름은 마오안칭이지만 족보상 이름은 모원의(毛遠義)다. 손자인 마오신위도 족보명은 모세신(毛世新)이다.

장개석이 딸린 계구장씨(溪口蔣氏)는 25세부터 5언 절구로 항렬자를 지었는데 '기사조주국 효우덕성장 수명계현달 혁세경길창(祁斯肇周國 孝友德成章 秀明啓賢達 奕世慶吉昌)'으로 뜻은 '이에 주나라를 비롯하여 왕성하니 효도와 띠앗은 덕을 밝게 이루며 빼어난 밝음이 슬기로움과 통달함을 열어서 위대한 누리가 기쁘고 운수 좋게 창성하리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족보의 이름이 장주태(蔣周泰)인 장개석이 28세손임을 알 수 있으며 그의 아들인 장경국도 이름을 蔣經國으로 써서 29세손의 돌림이름 국(國)을 쓰고 있다.[43] 그리고 장경국의 아들이 장효용(蔣孝勇)이고 그 장효용의 아들이 화제가 된 장우백(蔣友柏)이다.

명나라태조 고황제는 각 아들은 나무 목(木)이 부수로 들어간 외자 이름을 짓고 황명조훈(皇明祖訓)에서 손자부터 써야 할 돌림이름을 모두 5언 절구로 정했고[44] 아들 이름에 모두 나무 목(木)이 들어갔기에 손자부터는 오행상생에 따라 나머지 이름의 부수에 손자는 불 화(火), 증손자는 흙 토(土), 현손자는 쇠 금(金), 내손자는 물 수(水)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도록 하였다. 예외적으로 태조 고황제의 질손(姪孫)인 정강왕(靖江王) 수겸(守謙)의 자손은 항렬자만 정하고 나머지 이름에 꼭 오행이 부수로 들어간 한자를 쓸 필요가 없었다.

대남국성조 인황제(베트남 완조(阮朝) 명명제)가 자신의 자손과 형제의 자손들이 쓸 돌림이름을 5언 절구로 지었는데[45] 자신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을 제계시(帝系詩)라 하고 형제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을 번계시(藩系詩)라고 불렀다.[46] 제계시만 보면 '면홍응보영 보귀정륭장 현능감계술 세서국가창(綿洪膺寶永 保貴定隆長 賢能堪繼述 世瑞國嘉昌)'이라 하여 뜻은 '면면히 넓혀온 나라 보배로운 영원함을 품고 귀함을 지키니 커게 번성함이 정해졌도다. 현자는 천도(天道)를[47] 이어 나갈 수 있으니 누리는 상서롭고 나라는 기쁘게 번창한다.'로 풀이된다. 심지어 이렇게 돌림이름을 쓰고 나머지 이름에는 제계시의 경우 성조 인황제가 정한 부수가 들어간 한자만으로 이름을 지어야 하고 번계시의 경우 흙 토(土)부터 해서 오행상생에 따라 부수를 쓰게 하였다. 왜 토(土)가 부수인 한자부터 쓰게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원래 종실(宗室)이 마지막에 해 일(日)이 들어간 이름을 써서 불덩어리[火]나 다름없는 해 다음은 흙이라고 여긴 게 아닌가 추측된다. 그리고 번계시의 경우 대가 끊어진 광위공직공파(廣威恭直公派)를 빼면 황후의 와 글씨가 같다느니 능호에 쓰인 글씨가 쓰여서 그 글씨를 쓰는 세대 다음은 능호를 부르기 위해 를 부르게 되거나 피휘를 하느라 능호를 제대로 못 부르게 되는 딜레마가 걱정된다느니 하는 까닭으로 보대 말까지 고쳐졌다. 명나라 황실의 항렬자는 위키문헌에, 대남국 황실의 항렬자는 중문 위키백과에 게재되어 있다.

3.2.6. 산문법

위의 한시와 반대로, 산문을 지은 뒤 각각의 글자를 순서대로 항렬자로 쓰는 방법이다. 역시 중국에서만 확인되는 방법이고, 이것도 한시법으로 지은 돌림이름처럼 넣는 자리가 첫째 이름으로 고정된다.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마영구가 속한 호전 마씨(湖田馬氏)가 있는데 18세부터 '상존대인 영재계기(上尊大人 英才繼起)'로 마영구가 22세임을 알 수 있다. 마영구의 아버지는 흔히 학릉(鶴凌)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은 고 이름은 인송(人鬆)이며 할아버지도 자가 입안(立安)이고 이름은 대기(大基)다.

습정습착치로 알려진 양양습씨(襄陽習氏)에는 홍무 2년(1369)에 형주 남양군(南陽郡) 등현(鄧縣)에 해당하는 등주(鄧州)에 한 습사경(習思敬)을 파조(派祖)로 삼는 등주방(鄧州房)이 있는데[48] 파조에서 13세부터 '국옥영종 중정명통 계술승현 존수종용(國玉永宗 中正明通 繼述乘顯 尊守從容)'. 그러므로 양양습씨 등주방 18세손 시진핑의 근평(近平)은 이름이 아니라 인 걸 알 수 있다. 그의 셋째 형의 이름이 정녕(正寧)이고 흔히 쓰던 이름이 부평(富平)이란[49] 것에서 확실하다. 따라서 시중쉰의 중도 이 아니라 이 본명일 것이다.

청나라 종실의 돌림이름도 산문인데 황제가 정한 돌림이름이라 흠정자배(欽定字輩)라 하며 성조 인황제의 자손만 쓸 수 있었다.[50] 처음부터 다 정하지 않고 몇 글씨를 정하다가 나중에 덧붙이는 형식인데 강희에 '윤()'만 흠정(欽定)했다.[51] 옹정에는 '홍()'만 흠정했다. 이때만 해도 돌림이름을 따로 정하는 규칙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윤'과 '홍'은 피휘 때문에 각각 세종 헌황제고종 순황제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윤(允)'과 '홍()'으로 바꾸었다. 건륭에 황태후에게 바친 어제시(御製詩)에서 '영면혁재봉자오(永綿奕載奉慈娛)'로부터 글을 따와서 '영면혁재(綿)'를 이어 붙였는데 인종 예황제는 스스로 '영(永)'을 '옹()'으로 바꾸고[52] 선종 성황제가 스스로 '면(綿)'을 '민()'으로 바꾸었다.[53] 그리고 도광에 '부육항계()가 보태지고 함풍에 '도개증기()'를 이어서 무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망하고 관동군만주사변을 저질러 만주국을 멋대로 세운 뒤인 1938년에 아이신기오로씨의 족보를 내면서 선통제가 '경지개서 석영원성 정조무상( )'을 지었다. 처음에 규칙 없이 정한 "윤"과 "홍"을 빼고 나머지를 더하면 '영면혁재 부육항계 도개증기 경지개서 석영원성 정조무상'이라는 하나의 산문이 된다. 또 둘째 이름에서도 특정 부수가 들어간 한자만 써야 했는데 윤(胤) 항렬에 시() → 홍(弘)항렬에 일() → 영(永) 항렬에 옥() → 면(綿) 항렬에 심() → 혁(奕) 항렬에 언() → 재(載) 항렬에 수() → 부(溥) 항렬에 인() → 육(毓) 항렬에 산()까지 확인된다.

이러한 돌림이름은 오대십국시대부터 쓰였는데 송나라 종실을 예로 들면[54] 송태조의 자손은 돌림이름이 다음과 같다.
덕(德)→유(惟)→종(從)→세(世)→령(令)→자(子)→백(伯)→사(師)→희(希)→여(與)→맹(孟)→유(由)→의(宜)→순(順)
송태종의 자손은 이런 돌림이름을 쓴다.
원(元)→윤(允)→종(宗)→중(仲)→사(士)→불(不)→선(善)→여(汝)→숭(崇)→필(必)→량(良)→우(友)→계(季)→동(同)
송태조와 송태종의 아우인 위도왕(魏悼王) 정미(廷美)[55]의 돌림이름은 이렇다.
덕(德)→승(承)→극(克)→숙(叔)→지(之)[56]→공(公)→언(彦)→부(夫)[57]→시(時)→약(若)→사(嗣)→고(古)→광(光)→등(登)
이렇게 쓰고 보면 아무 규칙 없이 멋대로 지어진 것 같지만, 사실 이것은 송태조의 칙어(勅語) '약부 원덕윤극 영덕의숭 사고희맹 시순광종 양우언사 등여필공 불유세자 여선지종 백중숙계 승사유동(若夫 元德允克 令德宜崇 師古希孟 時順光宗 良友彦士 登汝必公 不惟世子 與善之從 伯仲叔季 承嗣由同)'의 42글자를 애너그램으로 만들어 뒤섞은 다음 셋으로 나누어 배당한 것이다.

압권은 원세개인데 그가 딸린 겨레인 항성원씨(項城袁氏)[58]8세부터 사자성어 같은 네 글씨로 된 하나의 글귀가 모두 스무 마디, 그러니까 무려 여든 글씨나 쓴다. 참고
지구요삼[59] 보세극가 계문소무 위위국화
志九耀三 保世克家 啓文紹武 衛偉國華
영덕시[60]고 승지가벌 여강기조 이동량관
令德寺考 繩池嘉伐 茹綱紀兆 爾懂梁寬
승태열기 조정상의 계현양선 연속천창
承胎列記 祖呈祥儀 繼賢揚善 延續天昌
한묵항귀 통예지강 자연개정 인자륜상
翰墨恒貴 通睿智强 紫硯開鼎 仁慈倫常
혜성번수 독신유창 존망열태 영주영강
惠成蕃秀 篤信裕彰 尊望悅泰 英胄永康
따라서 원세개가 항성원씨 13세손임을 알 수 있으며 아들도 모두 극정(克定), 극문(克文)과 같이 극 자 돌림이고 물리학자인 손자 가류(家騮) 등의 이름들이 다 족보에서 정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3.2.7. 그 이외의 방법

3.2.8. 특이한 항렬자

위의 항렬 규칙을 따르면서 잘 가다가 중간에 엉뚱한 글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장수 황씨는 21세부터 28세까지 ◯주(周) - 의(義)◯ - ◯연(淵) - 인(仁)◯ - ◯하(夏) - 규(圭)◯ - ◯상(商) - 영(永)◯ 순서의 항렬이다. 21세 周와 26세 圭에 土가 있고, 23세 淵과 28세 永에 水가 있으므로 오행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木火土金水의 순서에 따라 金에 해당할 22세 義와 27세 商, 木에 해당할 24세 仁, 火에 해당할 夏는 어떻게 된 것일까? 우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오행에 각각 배당했을 때 인(仁)이 목(木)에, 의(義)가 금(金)에 대응한다.[62] 그리고 4계절을 오행에 배당하면 여름[夏]이 화(火)에 대응한다.[63] 27세 장사 상 자는 중국의 다섯 음계 궁상각치우에서 상(商)이 금(金)에 해당한다[64]는 데서 온 것이다.

창원 황씨 공희공파는 19세 ◯주(周) - 20세 우(祐)◯ - 21세 ◯익(益) - 22세 인(寅)◯ - 23세 ◯환(煥) 순서로 쓴다. 祐에서 오른쪽[右]이 오행상 금(金)에 해당한다.[65] 益은 원래 水+皿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소전에서 水가 90도 돌아가면서 지금의 자형이 됐다.[66]

행주 기씨는 28세 노(老)◯ - 29세 ◯서(舒) - 30세 호(浩)◯ - 31세 ◯간(幹)인데, 29세 舒에서 舍가 金과 닮았고, 31세 幹은 원래 아침해빛날 간(倝)과 나무 목(木)이 합한 글자라서 木이 들어간다. 현재는 木이 干으로 간략화했지만, 干 대신에 木이 들어간 이체자 榦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 이체자는 문화 류씨의 36세 항렬자이다.

김해 김씨 경파 25세 ◯겸(謙)은 兼의 아랫부분 때문에 木일 것 같으나[67] 사실 火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兼의 아랫부분을 연화발(烈, 熙에서의 점 4개)처럼 썼기 때문.

밀양 박씨 판서공파 71세 유(裕)◯나 광산 김씨 38세 용(容)◯이 화(火) 자리에 들어가 있는데, 이는 谷을 火 + 口로 파자해서 만든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만 하더라도 오행상생법에 구애되지 않고[68] 부자조손 간에 같은 부수를 공유한다거나 하는 등 다채로운 항렬자 법칙이 꽤 있었다. # 심지어 왕실 작명도 오행상생법에 구애되지 않았다.[69] 지금도 오행상생법에 구애되지 않는 항렬자를 정한 가문이 일부 있다.

연일 정씨 감무공파의 항렬자는 수(水)에 관련된 한자만 사용된다.[70] 22세 해(海)◯ - 23세 ◯원(源) - 24세 운(雲)◯ - 25세 ◯택(澤) - 26세 태(泰)◯ - 27세 ◯용(溶) - 28세 구(求)◯ - 29세 ◯영(永) - 30세 진(震)◯ - 31세 ◯종(淙) - 32세 준(準)◯ - …이다.

경주 이씨 국당공후 제정공파의 항렬은 다른 가문에서 보기 힘들게 설 립()자가 들어가는 항렬제차를 사용한다. 36세 병(竝), 위(位)◯ - 37세 종(鐘)◯[71] - 38세 ◯호(頀) - 39세 재(宰)◯ - 40세 ◯직(職)·창(彰) - 41세 장(璋)◯ - …이다. 이렇게 한 데는 이달충의 절개를 기려 대대손손 이렇게 이름을 지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3.3. 항렬자 적용의 예외

때로는 피휘 때문에 항렬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태어난 아이의 항렬자가 아이의 외가 쪽 이름과 겹친다면, 이름 글자가 겹치는 걸 피하기 위해 항렬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 다만 항렬을 중시하는 집안이라면 이런 경우라도 항렬과 같은 부수의 다른 한자를 선택하곤 하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보통 한 대에 항렬자를 2개 이상 정해놓는다.[72] 또한 항렬자를 피하는 이유 중에는 본인이 타고난 사주도 있다. 이 경우는 오행상생법을 사용하는 가문에서 많이 보인다. 사주가 나무인 사람의 항렬자가 金과 관련된 한자일 경우 금극목(金剋木)에 의해 이름이 사람을 죽인다 하여 항렬자를 피하는 것. 오행상생법을 쓰는 가문이라면 같은 대수의 항렬자는 전부 같은 오행을 쓰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사주에 걸린 경우라면 항렬자는 그냥 무시한다. 음이 같고 부수만 다른 한자를 대신 쓸 수도 있다.[73][74]

초계 변씨 32세손, 밀양 변씨 29세손의 항렬자는 클 태(泰)이고 이름의 가운데에 오는데, 문제는 성과 붙이면 ‘변태x’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며, 이런 이유로 해당 세대에서는 중노년층 남성들도 항렬자 사용률이 거의 없다. 이름의 이상한 어감 때문에 항렬을 무시하는 경우 중 하나. 또한 매우 여성적인 '숙' 자가 항렬자에 있어도 마찬가지다.

자기 본관의 항렬자를 무시하는 대표적인 예는 순우리말 이름이나, 일반명사로 이름을 짓거나, 기독교 등 신도인 경우 성경에 언급되는 인물의 이름을 갖다 쓰는 경우(세례명을 실명으로 쓰는 경우도 포함한다), 종교적 의미로 새로 만드는 경우[75] 등이 있다. 그냥 한자 이름인데 항렬자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가끔 기지를 발휘해서, 위와 같은 식으로 자식 이름을 지으면서 항렬자까지 맞추는 경우도 있다(한결 - 한별 - 한솔 등).

항렬자로 쓰이는 글자에는 남자 이름에 주로 쓰이는 글자(준, 석, 환 등)가 많아서, 항렬자가 중성적이거나 여성적인 글자가 아닌 이상은 여자 이름에까지 항렬자를 맞추려면 보통 남자 이름에 항렬자를 넣는 것보다 더 애를 먹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항렬자를 넣어 짓는 경우, 이름이 중성적이 되거나 남자 이름처럼 될 수 있다.[76] 반대로 항렬자가 여자 이름에 주로 쓰이는 글자(연, 율, 린 등)인 경우에는 아들에게 항렬자를 맞출 때 애를 먹는다.[77]

또한 식, 철, 택, 봉, 복, 순, 숙 등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투박하거나 올드한 어감의 항렬자도 상당히 많아 이름이 촌스럽다는 놀림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집안에서는 장남만 항렬자를 쓰거나[78], 항렬자와 획수나 모양이 비슷하면서 음이 다른 한자를 찾아서 여자들만의 항렬자를 따로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여자에게는 항렬자를 붙이지 않는 것암묵의 룰이다. 특히나 항렬자가 '숙' 의 경우는 올드한 것 뿐만 아니라 매우 여성적인 글자라 중노년층 세대에서도 '숙' 이 항렬자에 있으면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몇몇 어르신들은 억지로 항렬자를 넣어 이름을 여자 이름과 안 어울리게 짓기도 한다. 소녀시대써니가 바로 이런 사례를 겪은 경우로, 본명이 이순규다.[79] 항렬자는 이○규였으니, 어찌 보면 이렇게라도 지은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가수 신효범과 그 언니들도 비슷한 사례다. 이쪽은 항렬자가 신○범이다.[80] 배우 김아중도 비슷한 경우로, 방송에 나와서 어렸을 때 남자 이름 같았던 본인 이름을 한동안 안 좋아했다는 얘기도 한 적이 있었다. 다만 '아중' 은 여성의 비율이 꽤 높은 여자 이름이다. 그나마 사회탐구 영역 스타강사 이지영[81]은 여자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사정이 낫다. 아예 가문 단위로 여자에게도 항렬자를 적용한 작명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곳들도 있다. 안동 권씨가 대표적. 이렇게 '이름에 선대나 후대의 항렬자가 들어 있어서', 또는 거꾸로 '항렬자 또는 돌림자를 따르기 위해서'는 주요 개명 사유에 속한다.

매우 드물게 항렬자가 대법원 지정 인명용 한자 범위 밖에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성 이씨 참판공파로, 32세 격(垎), 37세 완(埦), 38세 결(釨)이 대법원 지정 인명용 한자 범위 밖에 있어서 사용할 수 없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들어서는 과거 유교, 불교 중심의 한국 문화가 점차 다종교화가 진전된 것을 넘어 다시금 탈종교화 역시 이뤄지면서 항렬을 필수로 사용하는 대가족이 많이 사라지고, 도시화로 인해 핵가족이 많이 생겨나면서 항렬을 따지는 집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언제 만날지 알 수도 없는 친척들을 생각하면서 항렬을 따지기보다는, '무난하면서 예쁜' 이름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의 경우 아예 이름을 세례명으로 짓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항렬자를 넣어 이름을 짓는 관습은 점차 사장되고 있다. 이미 항렬을 따르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이름이 촌스럽다거나 어감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이유로 개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1980년대 후반 출생자부터는 남자더라도 본인의 이름에 항렬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다. 물론 그 이후로도 어감이 무난한 항렬자는 작명할 때 우선순위로 두는 경우가 많지만, 촌스럽거나 이름에 사용하기 부적합한 항렬자는 광산 김씨, 안동 권씨, 능성 구씨, 평산 신씨 등 일부 가문이나 전통을 중시하는 재벌을 제외하고는 사용되는 사람이 적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것도 있는데 70~80대 노인이라도 항렬자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다소 보이지만, 2020년대에 태어난 아기들도 항렬자가 어감이 무난하면 항렬자로 작명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항렬자를 쓰진 않지만, 항렬자에 쓰이는 글자가 이름에 들어가기도 한다. 신구가 대표적

주로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글자가 항렬자로 들어가 있거나, 국내에서는 멀쩡한 이름이 해외에서는 놀림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영미권 국가에 살다 온 사람들 중 이름에 ‘석’이 들어간 경우 핥다라는 뜻의 - 그것도 성적인 뉘앙스로 자주 쓰이는 - suck으로 이름이 '유석'이거나 '석미', '성미'이면 많이 힘들듯..., ‘범’이 들어간 경우 엉덩이라는 뜻의 bum으로, '식'이 들어간 경우 아픈 사람을 뜻하는 sick으로 놀림을 받았고,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들 중 이름에 ‘학’이 들어간 경우는 토하다라는 뜻의 吐く로, '훈'이 들어간 경우는 동물의 대변이라는 뜻의 フン으로 놀림을 받는 등 해외 생활 중 이름으로 인해 고생을 하다가 귀국과 동시에 (혹은 해외 현지에서 대사관/영사관을 통해서) 개명 신청을 하기도 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 외에 해외 방문이 잦은 사람들도 이러는 경우가 있다. 물론 항렬자가 아니더라도 그런 경우도 있다.

굳이 항렬자를 넣어서 짓기를 원한다면 호적상엔 부모님이 지은 이름을, 족보에는 항렬자를 넣은 이름을 올리는 식으로 하기도 한다. 즉 족보상에는 다른 이름이 올라가는 것. 이 경우는 일반적으로 실제 쓰이는 본명이 족보에 '자(字)', '일명' 등의 형식으로 올라가 있다. 물론 족보상 이름은 평생에 한 번 들을까 말까 한 이름이기 때문에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렬자를 맞추기 힘든 여자아이들이나 개명한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다.[82]

3.4. 사례

4. 유명인들의 항렬 비교 예시

나이차가 별로 없거나, 심지어는 나이가 더 어린데도 항렬상으로는 손자뻘 또는 할아버지뻘인 경우가 의외로 허다하다. 아래 목록은 성씨-본관-파 순서대로 가나다순으로 정렬하였다.

5. 기타



[1] 행렬과 한자가 같다. 行 자는 때로 항으로 읽기도 하는데, 이때는 '가다'의 뜻이 아닌 '줄', '군대', '순서', '또래', '가게'라는 뜻이다.[2] 해외에 살다 온 경우 이런 케이스가 많다.[3] 채만식의 소설 태평천하에서 주인공 윤직원은 다 늙은 노인네임에도 쓸데없이 정정하여 늘그막에 어린 첩과 사이에서 증손자와 동갑인 늦둥이 아들을 낳았다. 즉, 이 증손자 입장에선 먼 친척도 아니고 바로 작은할아버지인데도 동갑이 된다. 만화가 김영하짬보람보에서는 람보의 할아버지가 짬보라는 늦둥이를 갖는 바람에 짬보는 태어나자마자 람보의 숙부가 되었다. 사실 조선시대, 가깝게는 근대 한국사회까지만 해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1970년대 중반 이전에는 부부간 피임을 하기보다는 그냥 덮어놓고 잘만 낳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닐지라도 장남, 장녀와 막내간의 나이차가 부모 자식급으로 벌어지는 경우는 흔하디 흔했다.[4] 어머니의 고모로, 외대고모라고도 한다.[5] 이 경우 다케다 츠네야스는 무려 열다섯 살 어린 황야(皇爺)가 된다.[6] 다케다 츠네야스는 황위의 모계 계승을 반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핏줄 자랑은 모계로 한다.[7] 이 경우에도 호칭만 '삼촌'일 뿐이지 서로 말을 놓으면서 친구나 형동생처럼 지내는 경우도 있다.[8] 이 경우는 주로 삼촌이 늦둥이였거나, 부모의 형제자매가 많아 첫째와 막내의 나이 차가 큰 경우가 많다.[9] 반대로 사촌간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여전히 흔해서 옛날이었으면 부모-자식 관계 정도로 나이차가 크게 나는 사촌도 드물지 않다.[10] 여기에는 항렬자를 사용한 이름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해당 이름이 싫어서 성인이 된 후(혹은 그 전에 부모의 동의로) 개명하는 사람들, 또는 족보에만 항렬자를 사용하여 올리고, 본명은 항렬자 없이 따로 지어진 사람들도 포함한다.[11] 여말선초 인물인 상촌공(桑村公) 김자수(金自粹)를 1세로 볼 경우. 고려 중기 인물인 태사공(太師公) 김인관(金仁琯)을 1세로 볼 경우 27~31세손이 된다.[12] 고려 후기 인물인 김목경을 1세로 볼 경우. 수로왕을 1세로 볼 경우 71~76세손이 된다.[13] 고려 후기 인물인 김관을 1세로 볼 경우. 수로왕을 1세로 볼 경우 68~73세손이 된다.[14] 후삼국시대 인물인 은홍열을 1세로 볼 경우. 고려 후기 인물인 은윤보를 1세로 볼 경우 28~33세손이 된다.[15] 애초에 이름을 물려받는 이유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선조의 '권리'를 계승했음을 나타내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마 제국의 초대 독재관이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공화국으로 출범한 국가였던 로마 제국의 전통을 거스를 수 없어서 그냥 독재에 필요한 모든 권력들의 모든 직함들을 자기 이름 뒤에다 주렁주렁 달아놓는 식으로 '이름만 독재가 아닌' 독재 정치를 펼쳤는데, 카이사르 이후 후대의 독재관들은 귀찮게 그걸 다 따라하느니 그냥 '카이사르'라는 이름만 계승하는 식으로 처리해버렸다.[16] 사실 '흠' 자는 어감이 특이한 글자 중에서도 이따금 쓰이는 글자로, 전 LG 트윈스 투수 정삼흠노라조의 멤버 조원흠 등이 사용한다. 또한 전라남도 장흥군에도 '이◯흠(欽)' 꼴의 이름을 쓰는 인천 이씨 사람이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시인 이대흠과 전 장흥군수 이명흠. 꼭 항렬자가 아니더라도 뜻이 좋은 글자이기 때문에 (흠모하다할 때 그 흠이다) 이름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날의 젊은 사람 이름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17] 50살 이상이면 1974년생 까지인데, 현재 초등학생의 부모가 그 세대인 경우는 드물다.[18] 그나마 1980년대 초반생까지는 어느정도 있으나, 그 이후 세대는 촌스러운 느낌이 제대로 드러난다.[19] 검정고무신 '공포의 쓴맛' 편에 나오는 공옥순이 본래 이름을 싫어하여 '공옥철'이라는 가명으로 부르라고 강요하는 묘사가 나온다. 당시에는 그 세대가 '순'을 많이 써서 촌스러운 느낌은 없었지만 남자 이름에 '순'이 들어가면 여자 이름 같다는 놀림을 많이 받았다.[20] 반대로 여성에게는 아무 글자(주로 상명자가 받침이 없는 글자)나 넣어도 어색하지 않은 게 많아 항렬과 별개로 흔히 쓰인다. 사실 '순' 도 촌스러울 뿐 중노년층에겐 마찬가지다.[21] 사실 평산 신씨 35세손 신동◯ 항렬은 꽤 흔히 볼 수 있다. 당장 유명인만 해도 신동엽, 신동욱, 신동갑 등 많다. 다만 신동주신동빈이 속한 범 롯데가는 평산 신(申)씨가 아니고 영산 신(辛)씨이다.[22] 예를 들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광주 이씨 대동항렬자가 아니라 칠곡파의 항렬자를 쓴다. 해당 가문의 대동항렬자를 적용하여 이름을 지었을 경우 이준석은 22대손이므로 ‘종◯’ 돌림을 썼을 것이고, 따라서 이종준이라는 이름을 썼을 것이다.[23] 특히 전쟁 중 월남하여 가족과 이산했거나, 족보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된 경우 이런 사례가 잦다.[24] 조상이 양반 계층이 아니었으며, 족보를 사지도 않았던 경우에 해당되는데 사실 이 경우가 대부분이다.[25] 실제로 기독교세가 강한 전라도 지역, 평안도 실향민 가정에서는 어르신들도 상대적으로 항렬을 잘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불교세가 강한 경상도, 강원도 지역에서는 젊은 층에서도 항렬자를 사용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26] 상술한 것과 같이 항렬자를 써서 지은 이름이 현대 기준으로 촌스럽거나 어감이 이상해서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의 경우 항렬자를 사용한 이름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 외에도 유교적인 전통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항렬자라는 풍습 자체에 아예 관심 자체가 없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27] 그런데 현재 생존해 있는 한양 조씨의 대부분은 22~28세손이다. 흔히 보이는 조성◯ 항렬이 한양 조씨 26세손, 조◯희 항렬이 27세손, 조경◯ 항렬이 28세손이다. 따라서 지지법 항렬을 쓰는 사람이 나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28] 대체한자로는 존(存), 후(厚), 효(孝) 등이 있다.[29] 주자의 아버지 송(松), 본인 희(熹), 아들 숙(塾), 손자 감(鑑), 증손 잠(潛) 5대가 오행에 따라 이름을 지었다.[30] 고령 신씨는 오행법 대신 수(水)-목(木) 이행법을 쓴다. 옛날에는 문화 류씨도 토(土)-목(木) 이행법을 썼다.[31] 한산 이씨는 오행법 대신 수(水)-곡(穀)-토(土) 3행법 항렬을 쓴다. 이원복의 항렬자인 향기 복(馥) 자는 穀에서 따온 것이다.[32] 전주 이씨 덕천군파도 천(天)-지(地)-인(人) 3행법 항렬을 따라 29세 호(○昊), 30세 규(圭○), 31세 건(○健)의 항렬자를 지정하였다. 그러나 당장 이 항렬을 쓰는 예가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33] 선(善)자도 윗부분에 金이 숨어있다.[34] 뭔가 뜬금없는 듯 하지만, 오행에 근거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때마침(?) 오장(五臟) 중에서는 심장(心臟)이 불[火\]의 속성을 나타낸다.[35] 木+火여서 火 순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표적인 경우가 문화 류씨), 杰는 자원오행이 木임은 물론 본래 傑의 속자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木에 해당한다.[36] 火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자원오행이 木이다. 그런데 일부 집안에서는 이 글자를 火 순서에 쓴다.[37] 木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자원오행이 火이다.[38] 삼척 김씨나 전주 이씨 완풍대군파의 경우에는 土에 기준을 삼는다.[39] 木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자원오행이 水이다. 광산 김씨의 경우 이 글자를 木의 순서에 쓴다.[40] 대체한자로 悟, 梧, 肅이 등록되어 있으며 역시 사회생활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항렬이다. 이 항렬자는 권오선, 권오민, 권오현 등 여성의 이름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견된다.[41] 같은 36세라도 좀 나이가 많으신 분들 중에는 奇를, 젊은 층에서는 赫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42] 안동 권씨 31~40세손은 이름의 가운데에, 41~50세손은 이름의 끝에 항렬이 붙는다. 40세손은 권승(升)◯, 41세손은 권◯일(一).[43] 또한 그의 아우 장위국도 돌림이름에 나머지 이름에서 씨실 위(緯)를 쓰는데 형과 이름에 부수가 가는 실 멱으로 같은 데다가 부수의 위치까지 같고 또 각각 경위라는 낱말에서 하나씩 따온 게 되어서 통일성이 있다.[44] 단 큰아들인 주표의 자손이 쓸 돌림이름의 한시는 압운이 안 맞아서 5언 고시로 봐야 한다.[45] 단 연경공정왕파(延慶恭正王派)의 돌림이름으로 쓸 한시의 경우 압운이 안 맞아서 5언 고시로 봐야 한다.[46] 황족을 제후왕으로 봉하고 그들이 봉해진 땅을 번(藩)이라 부르기에 이런 이름을 붙인 듯 하다.[47] 은 하늘의 도란 뜻도 있다.[48] 겨레의 하위 갈래인 를 중국에서는 방(房)이라고 부른다. 구체적으로 범칭으로는 방지(房支)라고 하고 개별적으로 따질 때는 방(房)이라 한다.[49] 한국의 부평이 아니라 금태종정강의 변으로 중원을 정복하고 좌빙익(左馮翊) 빈양현(頻陽縣)에 붙인 이름이다. 청말에 시진핑의 증조부 습영성(習永盛)이 정착해서 습가장(習家莊)이란 집성촌을 일궜다.[50] 오늘날에는 돌림이름을 쓸 수 없는 길카리도 따라서 쓴다고 한다. 참고[51] 처음에는 승()으로 정했으나 세 아들이 잇달아 요절하면서 윤(胤)으로 바꿨다.[52] 표준 중국어로는 영(永)과 옹(顒)이 소리가 같다.[53] 마찬가지로 면(綿)과 민(旻)이 표준 중국어로 소리가 같다.[54] 다만 황제의 아들은 피휘 때문에 같은 자리에 같은 부수가 있는 외자이름을 썼으며 각 황제의 손자부터는 다른 돌림이름을 썼다.[55] 피휘 때문에 광미(匡美)→광미(光美)에서 또 정미로 바꾸었다.[56] 둘째 이름에 썼다.[57] 둘째 이름에 썼다.[58] 시조는 명나라 사람 지형(持衡)인데 여남군 여양현에서 항성현 연완촌(年灣村)으로 옮겼다고 한다. 항성현은 영천군(潁川郡) 항현(項縣)이었던 곳으로 여남군과 가까운 곳이기에 원지형이 원본초, 원술과 같은 여남원씨일 수도 있으나 세계(世系)를 알 수 없다. 명청시대면 이미 중국에서 군()은 행정구획단위로 안 쓰기에 더욱 아리송한 일이다.[59] 단, 항성원씨 11세 돌림이름은 둘째 이름에 쓰는 걸로 추정된다.[60] 는 절 사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원래 관청 시라는 글자다.[61]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속한 선대계파[62] 예(禮)는 화(火), 지(智)는 수(水), 신(信)은 토(土)에 대응한다.[63] 봄이 목(木), 가을이 금(金), 겨울이 수(水)에 대응하고 마지막 남는 토(土)는 환절기에 해당한다고 한다.[64] 궁이 토, 상이 금, 각이 목, 치가 화, 우가 수에 대응한다.[65] 광산 김씨 40세 ◯중(中)도 가운데[中\]가 오행상 토(土)라서 사용되었다. 오행에서 금(金)은 서쪽을 의미하는데, 사람[土\]을 중심[中\]으로 두고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방향을 붙이기 때문에 서쪽이 오른쪽이 되어서 금이 되는 것. 비슷한 이유로 왼쪽[左\]은 동쪽이므로 목[木\]이 된다.[66] 윗부분을 丷一八로 쓰는 일본식 또는 대만식 자체를 보면 水의 다른 변형(求, 泰 등에 든 형태)과 꽤 비슷함을 알 수 있다.[67] 자원으로 따지면 秝(禾+禾)+又이므로 木이 맞긴 하지만 火 자리에 배당하였다. 비슷한 사례로 영(榮)의 경우도 어떤 문중은 火의 위치에 넣기도 하고 어떤 문중은 木의 위치에 넣기도 한다.[68] 오행상생법식 항렬자를 썼던 주자 가문의 작명법을 모범으로 삼은 것이다.[69] 오행상생에 부합하는 이름자는 효종-현종-숙종 3대, 그리고 고종 이후 대한제국 황실 뿐이다.#[70] 단양 장씨 제학공후 만락헌공파에서도 같은 용례로 항렬자를 정했다.# 다만, 37세 항렬자인 찬(燦)○은 찬(澯)○으로 써야 한다.[71] 공교롭게도 경주 이씨 대동항렬 37세인 종(鍾)의 동음이체자이다.[72] 대표적으로 문화 류씨의 류지○(柳志○), 류재○(柳在○).[73] 예: 린(燐: 불화 변 빛날 린, 도깨비불 린)--> 린(璘: 구슬옥 변 옥빛 린)[74] 사주에 걸려서 그런건 아니지만,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경우 4세대의 항렬자를 바꾸었다. 원래 '멀 원(遠)'인데 창업주 박승직이 글자가 어려워 아이들이 쓰기 힘들다며 (자신의 자손들에 한해) 음만 같고 한자가 다른 '근원 원(原)'으로 바꿔쓰게 하였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후손들의 이름에 ‘멀다’는 뜻의 ‘遠’ 자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근원’이라는 뜻의 ‘原’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랬다는 해석도 있다. 그래서 근시안적으로 석탄 석유화 사업에 투자했다가 피를 봤다. #[75] 예를 들어 예원은 "예수님이 원하는", 하선은 "하느님의 선물" 등.[76] 대표적으로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딸인 홍석희와 홍석주가 있다. '석' 자 돌림을 억지로 끼워넣어 이름이 극도로 남성적이게 되었다. 그나마 '희' 가 여성 이름이 많은 편이지만, '석희' 의 경우 남성 이름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손석희가 있다. '석주' 도 하석주 등 대다수가 남자다.[77] 이런 항렬자 탓에 중노년층 남성 중에서 '영숙', '서연', '하린' 같이 매우 여성적인 이름을 가진 남성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축구선수 황인범의 아버지 황서연으로, 장수 황씨 23세손 ○ 항렬을 썼다. 그러나 여성적인 느낌이 매우 강한 항렬자(자(뒷자리), 리, 나, 라, 미, 아, 숙, 린, 예, 혜 등)가 아닌 이상 조합이 맞으면 중성적이거나 남성 이름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런 항렬을 쓰는 사람도 대부분 남성이다. 게다가 '준', '석', '훈', '환'(현대 젊은 층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촌스러운 자까지 포함하면 '식', '철', '택' 도 포함.) 같은 항렬자가 여자에게 붙이는 것보다는 낫다. 이들의 글자는 다른 글자의 조합까지 맞춰도 최소 중성적인 이름이다. 그나마 여자는 항렬자를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78] 2004년 3월 12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노무현이 직무정지 상태였기 때문.) 30대 및 35대 국무총리 고건이 대표적으로, 큰형 고석윤만 항렬을 썼고 본인을 포함해서 나머지 형제들은 항렬을 쓰지 않았으며 고건 본인과 남동생 고경은 외자를 썼다. 고건은 자신의 세 아들의 이름도 외자로 지어 고진, 고휘, 고위이다. 방탄소년단의 도 차남이라는 이유로 항렬을 쓰지 않고 형의 이름에만 항렬을 써서 형의 이름이 김석중이며 항렬자 대신 돌림자인 '석' 자를 사용했다. 가수 강타 (안칠현) 역시 차남이라는 이유로 항렬자를 쓰지 않고 형의 이름에만 항렬자를 써서 형의 이름이 안희중(安熙重)이다.[79] 써니의 할아버지가 '요즘 세상에 어찌 남자 이름에만 항렬자를 줄 수 있겠는가? 이젠 시대가 바뀌었으니 여자도 항렬자를 이름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까닭으로 '규' 자 돌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성평등 사상에 발 맞추어 가고 하신 일이지만, 남성적인 이름 때문에 놀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할머님 세대 중에도 이런 사례가 있다. 물론 그 시절에 제법 깨어 있는 집안이란 자부심은 있었겠지만, 현실에선 여러모로 난감하다. '순' 자가 다소 여성적이지만 앞자리에 있으면 다소 남성적이고, '규' 자는 꽤나 남성적인 글자이다.[80] 거창 신씨 31세손 '範' 자 항렬이며, 언니들도 항렬자를 써서 이름이 태어난 순서대로 신정범, 신금범, 신미범이다. 아무튼 평산 신씨만큼 항렬자를 철저히 지킨다. 같은 항렬로는 신구범, 신성범, 신승범 등이 있다.[81] 연안 이씨 월사공파 25세손, 시조 41세손 ○영(榮) 항렬.[82] 의외로 개명한 사람들이 이런 케이스에 많이 속한다. 개명 후 이름으로 족보를 수정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공식 이름은 바꿨어도 족보상 이름은 그대로 두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83] 경주 이씨 항렬자 중 밑에 ‘희’를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84] 동생은 지휘자 금노상이다.[85] 김말봉의 사위[86] 친형은 경환, 사촌형제들은 정환, 대환, 민환이었다.[87] 방송에 따르면, 해당자의 형의 이름은 성기대였다.[88] 본명은 구상준(具常浚)이다. 항렬자를 쓰지 않지만 능성구씨종보 제157호에 전 대종회 고문이라고 써져 있으며, 27세손 자(滋)자 항렬을 쓴 야구선수 구자욱(具滋昱)이 종증손(從曾孫, 자기 형제의 증손자.)이라고 문화일보 기사에 쓰여 있다. 그러므로 구상은 24세손이다.[89] 초명은 권용세다.[90] 안동 권씨 족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권문용 전 구청장이 나이에 비해서 항렬이 매우 낮은 편이다. 권오중은 35대인 '오(五)'자 항렬이고 권문용 전 구청장은 38대에 해당한다. 현재 10~30대에도 권오○를 생각보다 볼 수 있다.[91] 배우 선배가 있어 일부로 예명을 쓰는 김수로도 이에 포함. 실제로 이 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92] 광산 김씨 족보 상 솔라는 38세손 '용(容)'자 항렬이고 배우 김상중, 김수로, 김아중은 39세손 '중(中)'자 항렬이다. 김우중 회장은 39세손 中자 항렬을 쓰지만 36세손이다.[93] 의열단원이자 제2대 국회의원. 영화 《밀정(영화)》에서 공유가 맡은 김우진의 실제 모델이다.[94] 때문에 남희석 아버지께서 남창희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신다고. #[95] 본래 33세손 항렬의 泓자가 아닌 洪자를 썼다. 다만 아버지 이름이 32세손 '庚'자 항렬을 써서 민경만(閔庚萬)이며, 아들 이름이 34세손 '東'자 항렬을 써서 민동선(閔東先)이라 항렬을 알 수 있다.[96] 애초에 박정희의 가문은 부모와 자식 간의 나이차가 어마어마해서 대를 거듭할수록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당장 박정희와 그 손자 박세현의 나이 차는 88년, 박정현과는 97년, 박지현, 박수현과는 98년이다.[97] 현재 문하시중공파의 은산부원군파/좌상공파 계통이나 복야공파의 보승랑장공파 계통은 혁거세 61~64세손, 아무리 낮아도 66세손 정도에 포진되어 있는데 규정공파 기준으로 혁거세 61세손은 평균적으로 17세기 중후반, 66세손으로 잡아도 19세기 초중반에 태어난 사람들이다.[98] 같은 집안에서 항렬 20대 차이를 설명하자면 현대의 전주 이씨 가문에 세종대왕과 같은 항렬이 있는 것과 같은데, 밀성대군 이후 세대교체가 늦고 빠름이 1100년동안 누적되다보니 항렬 차이가 벌어진 것이지, 실제로 혁거세 80세손까지 내려온 규정공파의 일부 지파나 양산군파에서도 혁거세 60세손이 세종대왕 시기까지 올라가지는 않고 보통 16세기 초중반 정도가 한계다.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오늘로부터 500년(!)이나 차이가 나지만.[99] 복야공파 혁거세 64세손 "범(範)" 항렬. 동 연령대 복야공파 인원들은 혁거세 62세손 "희(喜)" 항렬이 많다.[100] 규정공파. 혁거세 71세손 "순(淳)" 항렬.[101] 달성 서씨 족보상으로 타이거 JK는 21대 '정(廷)' 자 항렬이고 서병수, 서범수 의원은 23대 '수(洙)' 자 항렬이다.[102] 증조할아버지의 여자 형제.[103] 유승민의 할아버지 이름은 유영이다.[104] 본명 이영재.[105]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다.[106] 조빈, 원흠[107] 홍남표, 홍준표, 홍문표, 홍용표, 홍일표과 같은 항렬이다.[108] 위에서 언급한 서재필처럼, 갑신정변이 실패하고 주동자 중 한 명이던 홍영식이 역적으로 몰렸기 때문에 홍영식의 항렬자인 '식(植)'자는 '표(杓)'자로 바뀌었다. 현재는 병용자로 인정한다.[109] 희귀한 사례로, 한양 조씨 판사공파는 막내로만 이어져 온 파인데 동시대 다른 파와 비교했을 때 항렬이 가장 낮다. 어차피 막내니까 대 끊기는 거에 부담 안 갖고 순풍순풍 낳았나[110] 이 과정에서 홍영식의 동생 홍정식(洪正植)은 이름을 홍정표(洪正杓)로 바꾸고 살아남는다. 그 나비 효과홍준표, 홍익표, 홍일표 등등의 정치인들 이름이 '표(杓)'로 끝나는데, 이들의 이름이 '식' 으로 끝났다면 지금 같은 세상에 이렇게 출세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니 결과를 놓고 보면 선견지명이 있던 돌림자 교체였다. 홍준식, 홍익식, 홍일식[111] 이건 근거없는 풍문으로, 반남 박씨 족보 을유보(乙酉譜, 1825년 발행)에는 이때 이미 '승(勝)'자 항렬이 정해져 적혀 있었다. 즉, 갑신정변(1884년)이 발생한지 근 60년 전에 이미 '승(勝)'자 항렬이 정해져 있었으며 박영효의 집안인 오창공파 금양위 분서공 박미(朴瀰)의 자손들은 갑신정변 이후에도 계속 泳자 항렬을 사용했다.[112] 여흥 민씨는 예외. 민진용의 난으로 鏞자 항렬을 鎬로 바꿨으나 아직까지는 호(鎬)만 항렬자이다. 다만 이 항렬대의 인물들 중 생존자들은 극소수[114]이기 때문에 병용자로 인정될 일은 없을 것 같다.[113] 이는 무려 천오백 년 전인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간혹 사촌형제끼리 같은 글자를 공유함에도 이게 항렬자가 아니라 단순 돌림자인 경우도 있다. 족보가 없는 집안인데 사촌형제끼리 같은 글자를 공유하고 있을 경우 이 경우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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