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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14:15:18

고유어 이름


||<-2><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008275><colbgcolor#008275><colcolor=#fff>순우리말
자음 분류ㄱ~ㄴ · ㄷ~ㅁ · ㅂ~ㅅ · ㅇ~ㅈ · ㅊ~ㅎ
종류 분류분류 전반 · 용어 · 도구 · 동물 · 식물 · 인명 · 지명 · 성관계
참고 문서: 귀화어 목록

1. 개요2. 설명3. 역사4. 외국의 사례5. 고유어로 지어진 사람 이름의 예시
5.1. ㄱ5.2. ㄴ5.3. ㄷ5.4. ㄹ5.5. ㅁ5.6. ㅂ5.7. ㅅ5.8. ㅇ5.9. ㅈ5.10. ㅊ5.11. ㅋ5.12. ㅌ5.13. ㅍ5.14. ㅎ
6. 고유어 이름을 쓰는 인물
6.1. 본명인 사례6.2. 한글 본명에서 유래한 사례6.3. 예명인 사례6.4. 고유어 호를 가진 인물6.5. 고유어 이름을 쓰는 캐릭터6.6. 고유어 이름으로 현지화 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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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반적으로 한국인이름은 각 음절에 해당하는 한자가 있지만 (성씨를 제외하고[1]) 한자로 표기하지 않는 이름들이 있으며 이를 고유어 이름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로는 성을 제외한 이름 부분이 순우리말로 되어 있어야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이름 부분에 한국 전용 한자를 사용한 것까지도 포함된다.

대한민국북한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도 고유어 이름이다.

고유어 이름을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한글', '한자'는 이름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문자이고 '순우리말'이나 '한자어' 등은 어종(語種)을 나타내는 말로 언어의 영역이므로 둘은 별개의 개념이다. 한자어로 지은 이름도 당연히 한글로 쓸 수 있고, 공식 한자 표기가 없는 순우리말 이름일지라도 차자 표기를 하여 일부러라도 한자로 쓰는 게 가능하다. 더욱이 순우리말에서 유래한 이름이면서도 한자어 이름으로서도 뜻이 있게끔 복합적으로 작명한 경우도 있고, 한자어로 이름을 지었으나 공식 한자 표기를 등록하지 않거나 못한 경우,[2] 순우리말도 한자도 아닌 외국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는 등, 순우리말이면 무조건 한글이고 한자어면 무조건 한자인 식으로 문자와 어종이 1:1 대응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국어 고유의 어것이 적합하다. 법률은 이름의 '표기'를 규정하며 국민의 공식 이름으로 한글 표기를 필수로 하고, 한자 표기를 선택적으로 등록하는데, 당연히 한자 이름의 절대 다수는 한자 표기를 등록하고 순우리말 이름의 절대 다수는 한자 표기를 미등록하다 보니 '한글 이름'과 '한자 이름'이란 말을 이름의 어종을 나타내는 것으로 혼동하게 된 부분이다. 한편, 한자 표기를 등록한 이름을 '한자 이름'이라고 부르고 등록하지 않은 이름을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도 완전 엄밀한 표현은 아니나 이 표현엔 적어도 문자와 언어를 혼동하지는 않는다.

2. 설명

언뜻 보기엔 고유어 이름 같지만 사실은 한자 표기가 딸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작명자의 의도가 중요하다. 사실 고유어 이름이지만 한자 표기가 필요한 때를 상정해서 일부러 노려서 짓거나, 고유어로도, 한자로도 풀이할 수 있는 중의적 효과를 노린 경우다. 물론 각 음절마다 해당하는 한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름 짓는 난이도가 높다.

반대로 한자 이름 같은데 한자 표기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름의 소리가 주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또는 뜻을 고정하고 싶지 않아서 특정한 한자 표기를 마련해 두지 않은 경우가 있고, 유래상 한자어 이름이지만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또는 인명용 한자표에 없어서 한자 표기를 등록하지 않은/못한 경우, 혹은 원래 한자어 이름에 한자 표기도 있었지만 나중에 법적으로 한자 표기를 빼버린 경우도 있다(사례 1, 사례 2). 그리고 외국인이 한국에 귀화하여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음차하여 등록할 때는 높은 확률로 원래 이름에 한자 표기가 있었어도 한자 표기를 잃게 되는데,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인명용 한자의 음을 규정하고 있어 다른 방식(외국식 또는 훈독, 내 맘대로 음 갖다 붙이기 등)으로 읽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인이 한국에 귀화했을 때 그렇다. 일본어는 훈독이 보편적이어서, 원래 이름이 훈독을 하는 이름인 경우 이름의 한자를 한국 음대로 읽으면(즉 한국식 음독) 발음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결국 국어학적으로 전혀 순우리말 이름이 아니고 심지어 원어 내부에선 한자어였던 것까지도 법적으로는 순우리말 이름과 같은 식으로 처리하는 셈이다.

사실 이렇기 때문에 '고유어 이름'과 '한자 이름'으로 이분하려는 건 어떤 면에서는 무의미하다.[3]

한글과 한자를 섞어서 짓는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못 하게 했던 적이 있다.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예규 제475호에서 규정된 내용이었는데, 이것을 개선하여 한글과 한자를 섞은 이름을 지을 수 있게 하자는 법률 개정안(이른바 '윤별이법')이 발의된 적도 있다.기사

현재는 가족관계등록예규 제509호 5항에 따라 혼합표기가 가능하다. 기사 가족관계등록예규 제510호[4] 3항에서 예를 든 표기에 따르면 김철수(金哲秀), 김하늘(金하늘), 스미스철수(스미스哲秀), 김철수(金哲수), 김철수(金철秀) 등의 이름이 표기 가능한 것.

신상명세서 같은 것에 종종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라는 칸이 있는데, 이 경우는 성씨만 한자로 쓰고 나머지는 한글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중국 등지에서 활동해야 할 때에는 음이 비슷한 한자를 따서 한자 이름을 짓는데, 중국어 이름을 새로 지을 수도 있지만 중화권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음역 규칙을 이용해 음차를 할 수도 있다(예시: 장나라张娜拉(Nala, 한국 한자음은 '나랍')[5]). 한자권이 아닌 지역 이름도 중국에서는 모두 어느 정도 음역의 법칙이 있어서 특정 한자로 쓰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오바마'는 '奥巴马'로 쓴다.

3. 역사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고유어 이름은 매우 오래 전부터 지었다. 당연하게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기 전 고대 한반도의 인명은 모두 고유어 이름이었다. 삼국사기삼국유사 또는 중국 고대 문헌에 나오는 한반도의 인명이 한자의 소리만을 빌려서 적거나, 뜻만 빌려서 적는 등의 방식으로 적힌 고유어 이름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테면 신라 충신 박제상(朴堤上) 같은 이름은 얼핏 한자어 인명으로 보이지만 그의 이표기로서 모말(毛末), 모마리질지(毛麻利叱智) 등이 존재한다. 질지(叱智)와 같은 것은 일종의 경칭으로 보이므로 따라서 실제 본명은 '모말(이)'에 가까운 고유어이며 堤上은 이를 堤(못 → 모), 上(마리[6])식으로 훈차한 표기다.

다른 예로 지증왕삼국사기, 삼국유사, 포항 냉수리 신라비 등에 지대로(智大路) / 지도로(智度路) / 지철로(智哲老) 등 여러 방식으로 남아있는데, 고유어 이름을 들리는 대로 비슷한 음의 한자로 쓴 것이기 때문에 한자의 뜻은 다 다르고 의미도 거의 없다.[7] 그 밖에 해모수와 해부루를 비롯하여 고대 임금과 왕족, 귀족의 이름도 대부분 토착어 이름이다. 역사책에 기록한 이름은 한자로 음독한 이름이거나 훈독한 이름으로 당연히 실제로 사용한 이름이 아니다. 즉 사극에서 주몽이니 혁거세니 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재현 오류이지만 실제 이름을 정확히 알 길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8] 고대 한국을 다룬 사극에서 주로 이러한 이름 짓기는 백제고구려 멸망 후에 신라의 지배층에서부터 중국식 성씨와 이름 짓기가 유행하면서 점차 위상이 추락하고 점점 쓰이지 않게 되었으나, 그래도 민간에선 (천하게 짓는 이름을 포함하여) 최근세까지 제법 쓰였다. 조선 시대의 예시를 보자면 1449년 사리영응기에 기록된 내불당 건립에 기여한 관련자 중에 47명의 이름은 고유어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런 경향은 나중에 유교과거 제도를 보급하고 더욱 세가 붙어서 토착어 이름은 평민, 천민의 이름으로까지 떨어졌고, 토착어도 점점 품위를 잃게 되었다. 일례로 오늘날까지 남아서 쓰이는 남자 인명 접사 '-돌이'(예: 공돌이)는 사실 신라 시대에는 한자 공(公)에 대응할 정도로 존칭이었다.[9]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민족 의식이 널리 퍼져서 다음에 나오는 토착어 이름의 복권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으나 현재 한국인의 이름은 2음절에 한자어 형태소로 뜻을 부여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1970년대 초반생까지는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1970년대 중~후반생부터 차츰 보이기 시작하더니 1982~1983년 이후부터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는 것이 '희한한' 취급 받을 정도는 아닌 일이 되었다. 그 탓에 1990년대 중반까지 여성에게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가 10% 정도 존재했다. 남성은 1% 미만으로 드물지만 1980년대 출생자부터는 한솔, 한결, 한울 같은 순우리말 이름이 쓰이기도 한다. 특히 자녀에게 순우리말을 지은 세대, 즉 순우리말 이름을 쓰는 사람의 부모는 주로 194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생이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퍼졌고, 한자를 존귀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쇠퇴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기준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1학년의 순우리말 비율은 5% 이상이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어 5~6학년은 2% 내외고 중학생 이상은 순우리말 비율이 1% 미만이었다.

하지만 개성 있고 예쁘고 뜻도 좋은 이름이라 여겨진 순우리말 이름을 많이 짓자 주변에서도 순우리말 이름이 흔해빠져서 5% 정도의 자녀가(특히 여자는 10% 정도)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데다가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까지 겹쳐 1990년대 후반 이후로 다소 쇠퇴했다. 순우리말 이름이 예쁘다는 관념이 희미해져는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름'이나 '슬기' 같은 이름이다. 이제 고유어 어휘이면서 개성, 어감, 의미 셋을 모두 챙기는 작명을 위해서는 '무난함'을 포기해야 하는데, 요새 많아야 둘인 자식에게 놀림감이 될 수도 있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부모들이 극히 꺼리는 일인지라 자연스럽게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것을 원하는 마음이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2002년을 전후로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세대들이 차츰 성인이 되면서 어울리지 않다는 영향을 받는 탓에 더 줄어들었다. 물론 1970년대 이전보다는 고유어 이름 작명이 훨씬 흔한 편이다. 또한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어울리지 않아 다시 개명하기도 한다. 2006년 기준으로, 12년 전과 다르게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1학년의 순우리말 이름은 3%에 불과했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 6학년과 중고등학생은 5%를 넘었다. 특히 10위권에 올릴 정도로 흔한 순우리말 이름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말~2010년대 초 이후로 다시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가 늘어나더니 2010년대 중반부터 신생아에게 순우리말 이름의 사용이 다소 증가했다.[10] 이 시점부터는 남아에게도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주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11] 이전에도 남아에게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가 드물게 있었으나 주로 남성적 이름인 '한결', '한솔', '한울', '으뜸' 같은 이름만 지었다면 2010년대 중반부터는 그런 이름들 뿐만 아니라 다소 여성적인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다. 예전 사회에 비해서는 여자 이름 같다며 놀림을 당하는 일도 줄고 있다. 그리고 기존에 한자 이름을 쓰는 사람들도 순우리말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도 보이고 있으며, 반대로 순우리말 이름이 놀림을 받거나 좋지 않은 등 때문에 한자 이름으로 개명한 경우도 보이는 편이다. 2020년대 들어서는 순우리말 이름의 비율이 10%를 넘으면서 2020년대에 태어난 아기들에게는 다소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1983~1984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부모가 되는 시기이므로,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부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모가 순우리말 이름을 가질 경우 자녀에게도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경우가 부모 둘다 한자 이름인 경우보다 많다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순우리말 이름을 자녀에게 짓고 싶지 않거나, 본인이 과거에 놀림받았던 적이 있다면[12]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부모가 순우리말 이름을 사용할 경우 엄마에게 주로 쓰인다.[13]

순우리말 이름은 여성에게 많이 쓰여, 학교에서도 초등학교 및 남녀합반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자에게서 한 반에 한 명 정도 보이며 남자 및 남녀분반 남자반 중고등학교는 순우리말 이름이 잘 안보이지만 여자반 중고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한두명 정도로 다소 보인다.

순우리말이 아니라도 한자 이름을 짓는 대도 '고은', '다은', '보라', '예나'처럼 (주로 여성에게) 순우리말을 연상시키는 어감의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은 것도 순우리말 이름 짓기 유행의 영향이다.

아이가 나이가 든 후에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많다. 어릴 때야 보람, 새롬처럼 귀여운 이름이 잘 어울리겠지만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느냐는 말. 하지만 이 주장은 순우리말 이름을 아이들만 쓴다는 관념이 담긴 편견이다. 순우리말 이름이 본격적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1983년 무렵부터였고, 그때 태어난 사람은 지금 2024년 기준으로 중년기에 진입한 40대 초반이다. 순우리말 이름이 계속 늘어나고,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중장년층이 되어 우리 사회에 익숙해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시대가 변하면서 적응이 되면서 해결되는 문제이므로, 현재는 순우리말 이름이 여자 한정으로 40살 정도까지 어느정도 보이는 탓에, 성인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으나, 중년층, 노년층이 쓰기엔 아직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다.

2020년대 신생아에게 인기 많은 이름 중에서 과거에도 다소 쓰여서 어색하지 않고 흔한 이름들도 많지만 '서아', '이준', '소이', '아윤', '아린', '로운', '도하', '채아', '리아', '재이' 의 경우 2010년대 초반까진 많이 쓰이지 않은 이름이다가 인소 세대인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생이 부모가 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름이며 심지어 '이서' 의 경우는 한 술 더 떠 2020년 이태원 클라쓰가 방송되기 이전까지는 아예 특이한 이름 취급 받을 정도로[14] 드물었으나 2020년부터 신생아에게 매우 인기있는 이름이 되었다.[15] 이런 이름들은 아직까지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이런 이름이 나이가 먹어서 쓰인다면 어색해서 70년 후 할머니 이름이 된다는 것에 놀라워하는 사람도 많은 것도 애초에 편견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위에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2020년대 들어서는 이런 이름으로 개명하는 사람도 다소 있을 정도라서 과거보단 덜해졌다.

사실 촌스러운 이름도 첨에는 익숙하고, 세련된 이름이었다. 여성 이름의 경우 남성 이름이나 중성적인 이름에 비해 시대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나이 많이 드신 분에게 자주 쓰이는 이름이나 글자, 즉 '할머니 이름'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름들(예를 들면 복순, 정자 등등)은 현재 50~6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영유아~40대가 쓰면 이질적이라거나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젊은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복순'이나 삼순을 사용한다면 십중팔구 나이에 비해 이름이 매우 올드하다고 느낄 텐데, 1990년대만 해도 20~30대(현재 50~60대)가 쓰기엔 어색하지 않으며 다소 보였고, 1970년대~1980년대 초반에는 20대~30대 여성 분들 중에 (현재 할머님들 또래) 이런 이름은 흔하면서도 예쁘고, 더 이전으로 올라가면, 즉 그런 분들 부모님 세대에서는 흔하고 세련되고 예쁜 이름이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름으로 노후대비를 하려고 촌스러운 이름으로 지어주는 일은 드물다.[16] 그냥 유행과 익숙함의 문제일 뿐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6살 아이의 이름이 현재의 50대 이상 아줌마 또는 할머니 이름인 '옥희'인데도 시기를 감안하면 당연한 이름이다. 현재 신세대가 많이 쓰는 이름도 먼 미래에는 촌스럽거나 할머니 이름이 될 수 있다.

여성 이름에 주로 쓰이는 글자들은 시대를 많이 타므로 '례', '분', '녀', '말', '점', '실' 이 들어간 이름과 '자' 로 끝나는 이름은 현재 60대 이상 노인에게만 흔히 쓰여 50대의 중년층도 흔히 쓰이지 않으며, '순', '숙', '옥', '애', '금', '향' 이 들어간 이름도 40대 중반 이상에게만 꽤 보이며[17] 40대 초반까지는 올드한 느낌이 강하며 '미', '화', '란' 이 들어간 영미, 경미, 정미, 미연, 미경, 미선, 미화, 미숙, 미란, 미정, 미진, 미희, 미혜, 영화, 정화, 경화, 화영 같은 이름과[18] 그런 글자가 없더라도 혜경, 경혜, 정혜, 진숙 같은 이름은 아줌마 연령층이 많고, 2000년대 초반생인 청년층까지는 그래도 다소 보이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인 20세 이하가 이 이름을 쓰면 다소 올드한 이름으로 느껴질 수 있다.[19] 또한 혜경, 혜숙, 경혜, 정혜가 아니라도 '혜' 자가 들어간 이름은 2010년대 후반에 태어나는 아이들부터는 올드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반대로 노년층 여성 이름이 지금 영유아~30대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쓰이는 여성 이름이면 더 어색할 것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촌스러운 이름을 본인 세대에 흔해도 콤플렉스로 여겨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세련된 이름으로 개명을 하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할머니들이 서연, 서윤, 지우, 서아, 지아, 서우, 시아 등의 이름을 가진 경우가 30대 이하가 복순, 막례, 점례, 순자, 숙자, 영자, 말자, 말순, 후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경우보단 많다.

이런 이유가 아니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 문화 특성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름보다 직책이나 다른 대명사로 불리는 일이 많다. 학교 군대 나오면 관공서병원 혹은 직장에서 아무개 씨로 불리다가, 나중에는 직책으로 메꿔지고 (김부장 님, 박차장 님) 나중에는 아무개 엄마 아무개 아빠 테크트리 타고, 심지어 자녀(주로 첫째 또는 장남)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적어도 이순, 환갑, 늦으면 미수(66살 생일)쯤 되면[20] 이름보단 할머니, 할아버지, 어르신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된다. 이 나이쯤 되면 그나마 이름 불러주던 동년배들도 이름 서로 잘 안 부른다. 독거노인 분들이나 노인정에 봉사활동 가서 성함으로 부르면 어색해 하신다.

그런데 이런 열풍은 약간 다른 형태로 일제강점기에도 한 번 있었다. 이 때는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반대하는 민족 계열 인사들이 자신의 호(號)를 순우리말로 바꾸는 방식. 한힌샘 주시경외솔 최현배가 유명하다. 이 영향으로 인해 캐릭터 이름을 짓거나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이런 이름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이때 캐릭터의 특성과 이름의 원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렇게 짓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예]

고유어 이름이 한자어 이름에 비해서 이국적이고 독특하여 현지화할 때 상당히 잘 맞는다. 또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고유어 이름으로 많이 짓는다. 순우리말이 많이 사라져서 순우리말로 지은 이름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이 모순이다. 2020년대 들어 이국적인 분위기로 한자 없는 순우리말로 작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4. 외국의 사례

일본의 인명은 고유어와 한자어 상관없이 대부분 한자로 이루어지며, 일본어에는 한자를 쓰더라도 훈독하는 이름이 많으며, 이런 이름들 대부분은 일본 고유어 이름이다.

'아사히(あさひ, 고유어, 본래는 '朝日')'와 '링고(りんご, 한자어, 본래는 '林檎')'처럼 성씨를 제외한 이름 부분에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히라가나만 사용한 이름도 있다. 특히 여자 이름, 연예인 이름, 캐릭터 이름에 많다. 찾아보자. 히라가나와 한자를 섞어서 짓는 인명도 제한적이지만 있다. 대개 여성 인명에서 성씨와 맨 뒤의 '코(こ)'만 한자(子)로 쓰고 나머지 이름 부분은 히라가나로 쓰는 식. 괴짜가족니시카와 노리코는 '노리코'의 표기가 'のり子'다. '子' 말고도 '노비 노비타(のび太, 노진구)'와 아버지 '노비 노비스케(のび助, 노석구)' 등도 있다.

일본 고유어 지명도 있다. 이들은 원래 한자 표기가 있으나 공식적으로 빼버린 것이 많다. 몇 예로 후쿠시마 현 이와키(いわき, 본래는 '岩城'와 '磐城') 시, 사이타마 현의 사이타마(さいたま, 본래는 '埼玉') 시 등이 있다. 다른 예는 한국어 위키백과가나 지명 문서를 참고하자.

한국에서 일본 고유어 이름도 한자 표기를 보고 한국 한자어 이름으로 부르거나 개명하는 경우도 있다('김전일', '더 화이팅', '풍신수길' 등). 여기 참고.

5. 고유어로 지어진 사람 이름의 예시

5.1.

5.2.

5.3.

5.4.

5.5.

5.6.

5.7.

5.8.

5.9.

5.10.

5.11.

5.12.

5.13.

5.14.

6. 고유어 이름을 쓰는 인물

6.1. 본명인 사례

6.2. 한글 본명에서 유래한 사례

예명을 사용 중이나 원래 이름에서 '성'을 빼고 사용하며 이름 자체는 한글 이름인 사례

6.3. 예명인 사례

6.4. 고유어 호를 가진 인물

6.5. 고유어 이름을 쓰는 캐릭터

6.6. 고유어 이름으로 현지화 된 캐릭터

★표는 원래 이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사례. 애매한 때는 ☆표시.
단, 국적은 원작의 국적을 따른다.


[1] 성은 귀화한 외국인이 자신의 성씨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가 있다. 1980년대에 한 학자가 자신의 성에도 순우리말을 사용하고자 '박(朴)' 씨를 '밝'씨로 개명한 일이 있다. 금난새의 아버지 금수현 씨도 비슷한 사례로 '김(金)' 씨를 한자 표기를 제외한 '금' 씨로 바꿨다.[2] 너무 어려운 한자를 쓰는 경우나 인명용 한자표에 없는 한자를 쓰는 경우 등[3] 실제로 고유어 이름과 한자 이름을 구분하려고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는 여기서 볼 수 있다.[4] 가족관계등록부에 성명을 기록하는 방법[5] 반대로 한국의 주민등록증에는 '장나라(張나라)'로 표기한다.[6] 머리의 고형[7] 음차를 하면서도 한자 각 글자의 의미까지 '나름대로' 챙기기도 한다. 이는 현대 중국에서도 외래어를 번역할 때 그렇게 한다. 유명한 사례가 코카콜라.[8] 굳이 추측을 해보자면 '주몽'의 경우 고대 문헌에서 나타나는 '추모', '도모', '주몽' 등의 차자 표기를 중고한어 재구음으로 읽으면 전부 '도모'와 비슷한 소리가 나므로 이것이 주몽의 실제 이름과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혁거세(赫巨世)'는 다른 이름이 '불구내'인데, ''이 '붉다'는 뜻이고 ''의 새김이 중세국어 문헌에서 '뉘'로 나타남을 고려하여 '거'만 빼고 훈독하면 '불거뉘'가 되며, 음차 표기로 보이는 '불구내'와 음운적으로 유사해진다. 따라서 혁거세의 본래 이름은 '붉은 누리' 정도의 뜻을 지녔으리라 추측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므로 아직 사극에서 정설인 것처럼 적용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9] 신라 초기 인물인 소벌도리의 다른 이름이 소벌공(公)인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10] 물론 아름, 보람, 슬기, 새롬 같은 이름은 이 시점부터 쇠퇴했다. 다만 그 이전 출생자가 순우리말로 개명할 때 이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다.[11] 대표적으로 '이든' 이 있다. 신생아 이름 기준 2010년대 초반까지는 드물었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늘더니 2020년대 들어 20~30위권으로 흔해졌다. '온' 이 들어간 이름도 흔해졌다. 물론 이 경우는 한자이름도 있다.[12] 일반명사형 이름은 특정 단어를 연상시켜서 어릴 때 놀림감이 되는 경우가 있다.[13] 다만 김한길, 차두리, 차세찌 처럼 남자가 쓰는 경우도 있고, 흔한남매의 경우 부부 모두가 순우리말 이름이다.[14] 그나마 2010년대 후반은 어느정도 짓긴 했다. 다만 2010년 무렵 까지는 아예 한해에 10명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15] '하준' 도 비슷하게 2014년부터 매우 흔해졌지만 2011~2013년에도 신생아에게 20위대로 흔했고,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도 어느정도 쓰여서 위의 이름보단 낫다. 환갑이 넘은 장하준도 있고.[16] 현재 어리거나 젊은 여성에게는 이러한 이름은 드물다.[17] 미숙, 진숙, 민숙, 향기, 수애, 지애 등은 제외.[18] 미래, 미주, 미소, 미나, 다미, 미르, 아란 등은 제외.[19] 2000년대 중반이나,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이러한 이름을 가졌으면 촌스럽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 2020년대 들어서는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이름이 잘 보이지 않지만, 2000년대 초반생까지로 학창시절이 채워진 2010년까지는 이런 이름을 가진 학생들을 다소 찾아볼 수 있었고 1980년대~1990년대 초반의 초중고등학생 에서는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20]동안이라면 70살이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덜 들을 수 있고, 노안이라면 50대 후반도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예] 피규어17 츠바사&히카루의 츠바사 & 히카루 → 나래 & 빛나[22] 다정하고 슬기롭다. '다정(多情)'이 한자어[23] 다사롭고 은은하다. '은은(隱隱)'하다가 한자어[24] 슬기롭고 찬란하게 빛나. '찬란(燦爛)이 한자어.[25] 진하게의 살아라. '진(津)하게'가 한자어[26] 배구선수 이고은, 배우 김고은, 한고은도 이 이름을 쓰고 있다.[27] 개명 전 이름은 이승리였다.[28] 동사 '누리다'와 어원이 같다는 의견도 있다. 무언가를 누린다 함은 그것에 주도권을 가지고 마음대로 다룬다는 뜻이므로 천하(세상)를 주무르는 왕의 권위와 관련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노랗다', '노란색'도 '누리'와 어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본래 뜻이 '땅'이었다. 영어의 'earth'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의미 분화 및 확장(땅, 흙→세상→지구)이 나타났다.[29] 배구선수 김다솔이 김도희에서 이 이름으로 개명했다.[30] 나무위키 문서 중에선 UFC 파이터 정다운 선수가 있다[31] 이쪽은 거의 다 한자 이름[32] 박달나무의 그 박달. 안양의 박달동도 있다.[33] 또한 여씨가 쓰면 여드레, 즉 여덟 날을 뜻하는 순우리말이 된다.[34] 산스크리트어 음역용 한자이긴 하지만 '바'라고 읽히는 한자가 실제로 있으므로(婆) 바다라는 이름도 어쨌든 한자로 쓸 수 있기는 있다.[35] 실제 고구려 시대의 설화 중 바우라는 인물이 나오는 설화가 있다. 고구려 시대 설화이므로 당연히 한자로 기록되어 있다.[36] 예) 한별, 은별[37] 2008년 이후 출생자 및 개명자는 0명. 유비빔은 1964년생이고, 개명도 2007년에 해서 출생/개명 통계에 모두 잡히지 않는다.[38] 다만 옛 한국어의 자음 + 는 늬, 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음 + ㅣ로 변했기 때문에(예: 기차 ← 긔챠, 마디 ← 마듸, 거미 ← 거믜, 나비 ← 나븨, 키(신장) ← 킈, 티끌 ← 틧글, 피우다 ← 픠우다 등) 현대 한국어 정서법에 따르면 '설미'가 돼야 하긴 하다. 물론 인명이니 본인이 특이한 표기를 쓰겠다고 하면 할 말 없겠지만.[39] 축구선수 전우람은 한자 이름이다.[40] 본명은 전유관이다.[41] 한별을 한자로 바꾸면 이 된다.[42] 본인은 아르헨티나 문화부 차관보, 첫째 동생인 변얼은 현대화부 공공혁신국 디렉터, 둘째 동생인 변결은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이다.[43] 단 '서한샘'은 개명한 후의 이름이다. 개명 전 이름은 '서용웅'.[44] 개명 전 이름은 이수진이며 이새벽이란 이름은 전속계약 만료시점부터 예명으로 쓰다가 이후 완전히 개명했다.[45] 개명한 이름으로, 개명 전 이름은 이진숙.[46] 다만 레트로봇 측에서 아직까지 순우리말인지 한자인지 밝히지 않았기에 아직 모른다. 그리고 둘 다 한자로도 표현 가능하다.[47] 성인 '오오조라(大空)'의 '조라(空)'는 하늘을 뜻하는 '소라(空)'이다.[48] 나츠(夏)=여름[49] 하루(春)=봄[50] 첫 번째 글자인 風에서 따왔다.[51] 아키(秋)=가을[52] 후유(冬)=겨울[53] 의미는 비슷하나 정작 일본판 이름에는 파랑(靑)이 들어있지 않다. '푸름'이라고 하면 더 맞겠다.[54] 원작의 '잡초'라는 의미에는 정확히 대응되진 않지만 짓밟혀도 꿋꿋히 일어나는 금잔디에 원작이 의도한 이름의 의미가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55] 그의 이름 '신'은 '숲'을 뜻하는 '森'을 음독으로 읽은 것이다.[56] 한자 발음으로 읽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다만 이 쪽은 원문이 히라가나라….[57] 비디오판 한정. SBS/애니박스 판은 "써니".[58] 마찬가지로 날개를 뜻하는 '翼'을 음독으로 읽은 것. 특이하게 남캐에게 이 이름이 적용된 사례.[59] 성인 오오조라가 '하늘(정확히는 대공(大空))'을 뜻한다.[60] 성씨는 둘다 먹 묵, 墨)이 들어간다. 묵씨는 희귀 성씨이기도 하다. 다만 이름은 물가라는 의미의 나기사와 하람(하늘이 내려주신 소중한 사람)과는 별 관계없어 보인다.[61] 성씨는 둘다 노랑색(누를 황, 黄)이 들어가고, 야요이는 옛 달력의 3월이라는 뜻으로 봄처럼 따뜻한 아이가 되라는 의미가 있으며 한국판에서도 비슷하게 봄→보미라고 지었다. 둘다 봄의 의미는 들어간 셈.[62] '하루카'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관계 유무가 갈린다.[63] 히오스 영웅 중 유일하게 이름이 통째로 현지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