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농과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학과의 하나이다. 과거에는 모두 농생물학과란 명칭을 사용하였으나,[1] 현재는 대부분 식물의학과 또는 응용생물학과로 명명하고 있으며 점차 3세대 학과명인 식물의학과를 사용하는 대학교가 늘어나고 있다.식물병리학(식물의학)과 농업 곤충학을 연구한다. 쉽게 말해 '농업 작물의 의사'가 되는 과정이다. 특성상 분자생물학, 기초화학, 미생물학, 곤충학, 생리학 등등 배우는 범위가 매우 넓다. 곤충에 대한 생리학, 분류학, 세포공학등 관련 학문들도 포함하므로, 국내에서 곤충에 관련된 전공을 하고싶다면 응용생물학과 또는 식물의학과로 진학을 하면 된다. 학과 특성상 곤충 덕후들이 많고, 곤충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이 이 학과를 목표로 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지 생명과학을 좋아해서나, 오로지 성적을 맞춰서 입학한 학생들은 과 이름만 보고 곤충을 배우는지 전혀 모르고 온 경우도 많다. 그 때문에 전과, 심하게는 반수(!)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대학은 식물자원 전공과 함께 학부제로 운영되는데, 2학년 때 응용생물 전공으로 가면 곤충을 배운다는 이유로 70%가까이 식물자원 전공을 1지망으로 선택해버린 사례도 있다.[2] 하지만 이 학과에서 곤충은 식물병해 및 치료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일부 내용일 뿐이고,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식물병의 종류 등등 다른 것들도 똑같이 다 배운다. 곤충'을' 배우는 학과가 아니라 곤충'도' 배우는 학과라는 것이다. 농업 미생물이나 식물병에는 관심있는데 곤충은 싫다면, 이 학과에 와서 곤충 관련 전공선택 과목은 안 들으면 된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중고등 교원 자격증과 농업 관련 기사 자격증들이다. 농대 계열에서 응용생물학과만이 농고 교사가 아닌 일반계 생물교사 자격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교사 선호도가 높던 시절엔 입결이 조금씩 더 높기도 했다.
이 학과 출신들은 주로 식물보호기사를 많이 취득한다. 식물 병해충을 배우는 학과 커리큘럼이 식물보호기사에 매우 적합하다. 전공 수업을 소홀히 하지 않은 이상 1주~1달가량의 수험 생활으로 필기, 실기를 무난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응시 요건을 충족한 졸업예정자의 경우 도전이 적극 권장된다.
이공계 특성상 성비는 대체로 남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가끔 남녀 반반으로 들어오는 학번도 있다. 공대처럼 완전 극남초는 아니다.
관련 진출 업계로는 환경부, 농림부, 각 시도별 지자체 농업계 공무원 계열(연구사, 지도사)와 농약, 종묘, 핵산분석 업체 등이 있다. 전문성이 두드러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며, 드물게는 개인연구소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쪽은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적인 경우이다. 그 외에도 최근에 산림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수목치료기술자보다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를 위하여 산림보호법 제21조를 제정하며 나무의사라는 신규 직업이 탄생되었다. 식물의학과 전공생이라면 전문적인 전공 지식을 살릴 수 있는 진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 개설대학
-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물자원과학부 식물의학전공
- 경북대학교
-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의학과
- 동아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과
-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화학부 응용생물학전공
- 국립순천대학교 생명산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과 식물의학전공
- 국립안동대학교 생명과학·건강복지대학 식물의학과
-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학과
-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물학과
-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학과
-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식물의학과
동아대학교를 제외하면 전부 국립대학이다.[3]
[1] 2024년 현재 농생물학과를 공식적인 학과명으로 사용하는 곳은 전북대학교만 남아있다.[2] 그래서 교수님들이 1학년 신입생들한테 곤충은 언급하지도 말고 미생물과 식물병 방제로 많이 홍보해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한다.[3] 부산권역의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가 비교적 최근까지 농과대학이 설치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설치가 이루어졌다. 이는 부산대에 농업 관련 학과가 없던 시절 동아대학교에 농대가 설치되어 운영되었던 흔적 중 하나이다. 지금은 부산대학교도 밀양대학교(현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를 통합하여 농과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