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1:53:48

이타백

1. 개요2. 정의3. 만들기
3.1. 가방3.2. 굿즈3.3. 이타백용 가방을 판매하는 브랜드

1. 개요

痛バッグ[1]/ Itabag /痛包(중국어 표현)

좋아하는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캐릭터, 아이돌덕질 대상의 굿즈를 가득 장식한 가방을 의미한다.

2. 정의

반드시 빽빽하게 가방을 뒤덮을 정도로 많은 굿즈로 장식할 필요는 없으나, 그 자체가 덕질 활동의 범주이며 '애처롭다', '안쓰럽다' '자신의 치부를 자중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내보인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 '痛ましい(이타마시이)'가 단어 구성에 들어간 만큼 '가방을 굿즈로 장식해 포인트를 준다'보다는 '가방을 바탕으로 굿즈들을 눈에 띄게 전시한다' 에 가까운 기조와 형식으로 꾸미는 경우가 다수다.

면적이 넓은 굿즈(대형 지류 굿즈, 천포스터, 담요, 수건 등) 하나를 이용하여 가방 전면을 캐릭터로 꾸민 경우도 이타백의 범주에 들어가나, 소형 굿즈(열쇠고리, 스트랩, 와펜 등) 단 하나로 포인트를 주어 장식한 경우는 이타백의 정의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타샤(痛車)와 어원이 동일하다.

3. 만들기

3.1. 가방

배낭, 크로스백, 핸드백, 토트백 등 다양한 형태의 가방이 이타백이 될 수 있으나, PVC(폴리염화 비닐)로 한쪽 면이나 외부 주머니 등 가방 일부를 투명하게 처리하여 넣은 굿즈에 약간이나마 보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쳐서 눈에 보이게 할 수 있는 가방이 주로 쓰인다.

직접 가방에 굿즈를 장식한 뒤 같은 형태의 PVC 재질 투명 가방에 통째로 넣어버리는 경우나, 가방 원단에 직접 굿즈를 다는 경우, 원단에 직접 굿즈를 단 가방 면 크기에 맞는 PVC 재질 덮개를 따로 씌우는 경우, 몸체 전체가 투명하게 만들어진 가방을 이용하는 경우 등도 소수 있다.

이타백 전용으로 나온 해외 브랜드 가방 중에서는 일코가 가능하도록 굿즈를 단 면을 감출 수 있는 부속품을 제공하거나, 투명한 면 이외에는 뒤집으면 평범한 가방으로 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다.

3.2. 굿즈

베이스가 될 수 있는 가방의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굿즈 종류와 완성 형태도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

대상 캐릭터의 얼굴이 그려진 캔뱃지(뒷면에 옷핀이나 걸쇠를 붙인 금속 재질 배지)를 도안 종류를 통일해 대량으로 부착한 형태가 가장 흔하다. 물론 원하는 미감과 결과물에 따라 해당 캐릭터의 여러 도안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더 나아가, 해당 캐릭터의 소속 집단 집합, 대립관계 조합, 지지 커플링, 특정 작품 내에서의 최애/차애/삼애 집합 등 바라는 방향 테마를 잡고 여러 캐릭터의 배지를 부착하는 등 변주를 줄 수도 있다.

단, 특정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응축해 표현하는 것이 이타백 제작과 기조의 가장 기본값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음은 사실이며, 아무리 주제를 넓게 잡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전부 넣자!"는 생각으로 '같은 작품 시리즈' '같은 제작사/작가의 작품' '좋아하는 캐릭터들 중 상징색이 같은 경우 모음' 등 만드는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일성이나 경계선조차 설정해놓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완성품의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굿즈 선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술한 예시는 어디까지나 일부이며, 전혀 다른 장르여도 공식 크로스오버를 한 적이 있다던지, 같은 성우가 연기한 캐릭터라던지 등등 만드는 사람마다 찾을 수 있는 공통점 범주는 다양할 것이다.)

캔배지를 사용하는 경우 부착 과정에서 핀에 손을 찔릴 위험이 있으므로 코아데(https://www.coade-net.co.jp/) 등에서 핀을 빼지 않고 배지를 부착할 수 있는 투명 시트 등의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2] 소중한 굿즈를 보호하기 위한 캔뱃지 전용 커버, 최애를 꾸미거나 주접 드립을 표출하고 싶은 오타쿠를 위한 캔뱃지용 장식 등도 시중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캔뱃지 커버는 캔뱃지 이타백을 들고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파손 위험성을 경감시키거나, 투명창 부분의 염화비닐 내구성이 불안할 경우 한번 더 캔뱃지의 보호막이 되어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커버가 씌워진 뒷면에 테이프를 붙여 배지를 부착하는 등 응용성도 확장시킬 수 있다.

굿즈 교체의 용이성과 가방 원단 손상 방지를 위해 가방에 직접적으로 배지를 달기보단 투명 클리어파일이나 PVC재질 식탁 매트 등에 마스킹 테이프로 붙일 자리를 표시하고 정렬하여 다는 경우가 많다. 인조가죽 재질 등 다소 두껍고 질긴 원단의 경우, 직접 옷핀을 찔러넣기 어렵기도 하다. 이타백 전용으로 나온 가방의 경우, 한쪽 면을 푹신한 쿠션이나 그물 형태로 처리하여 캔뱃지의 옷핀이 잘 들어갈 수 있게 만든 전용 시트를 제공하기도 한다.[3]

누이구루미, 만쥬, 오비츠 등의 인형이나 피규어를 넣는 경우도 있다. 무게나 비용, 개당 장식 가능한 면적 등을 이유로 엽서, 포토 카드, 브로마이드 등 지류 굿즈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타백용으로 나온 가방의 경우, 열쇠고리스트랩 등을 달 수 있는 걸쇠가 달린 경우도 있다.

3.3. 이타백용 가방을 판매하는 브랜드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이타백용 가방이나, 이타백으로 사용하기 용이한 가방을 판매하고 있으며 흔하지는 않지만 서브컬쳐 작품의 공식 굿즈나 협업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산리오에도 이타백 상품이 있다.[5]


[1] 약어인 痛バ도 자주 쓰인다.[2] 다만 해당 시트는 캔뱃지들의 크기가 통일되어 있을 때 가장 사용이 용이하며, 다양한 크기의 캔뱃지를 사용할 경우 사용 예시만큼의 깔끔한 정렬이 어려울 확률이 높다.[3] 캔뱃지 재질 특성상 부착한 개수가 늘어날수록 결과물의 무게가 상당해지기 때문에 이타백 전문 브랜드에서는 경량이란 점을 제품 세일즈 포인트로 삼기도 한다.[4] 동년 1월 출시됐었던 전신인 BM-OGBP01 시리즈 배낭(검정, 회색, 연분홍 3가지 색상)은 단종되었다. 동시 출시된 비슷한 디자인의 숄더백 이타백 라인업인 BM-OGST01 시리즈도 단종 상태이다. 단종된 두 시리즈 다 간혹 인터넷 상에 재고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BM-OGBP01과 BM-OGBP02는 굿즈 설치 시트 분리 가능 여부와 세세한 편의 기능, 투명칸의 형태, 무게 등에서 차이가 난다.[5] 2020년 말 출시했었던 '아이타타 가방' 상품군 외에도, 앤슈에트와 메종드플뢰르 등의 예시에서도 보이듯 기존의 이타백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