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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측이 임주완 아나운서. 좌측은 이효봉 해설위원[1] |
1. 개요
대한민국의 前 아나운서. 1946년 7월 14일생. 現 MBC SPORTS+의 고문 겸 담당이사.유수호 아나운서와 함께 한국 스포츠 아나운서계의 양대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2. 경력
1964 도쿄 올림픽 당시 임택근 아나운서[2]의 중계에 매료되어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명지대 졸업 후 1973년 MBC에 입사한 이후 이듬해 고교야구를 시작으로 수많은 스포츠 경기의 중계를 도맡게 되었다. 특히 1982년 KBO 리그가 출범하자 원년 시즌부터 매주 정규방송처럼 편성되던 주중·주말 정규리그 경기[3] 중계와 한국시리즈 중계에서 파트너 허구연 위원과 같이 호흡을 맞추었다.[4] 이후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계속 중계를 맡았다. 1999년 MBC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한국계 일본 위성방송인 OSB 동양위성TV(現 서울경제TV)에서 일본 프로야구를 중계하였다. 이후 MBC SPORTS(MBC스포츠플러스의 전신) 개국에 맞춰 다시 방송위원으로 MBC에 복귀하였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 전에서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을 콜하기도 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것 또한 유명하다.
이후 2003년에 MBC SPORTS+ 이사로 영전했고, 2010년까지 프로야구 중계를 담당했다. 해설위원에게 "어떻습니까?" 라고 정보를 물어보고, 극적인 상황에서 흥분된 어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면에서 동세대에 활동한 유수호 아나운서와 중계 스타일이 대비된다. 그렇다보니 이를 오해하여 야알못이라던가, 감이 예전보다 더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이는 겸양적인 표현이다. 많은 공부를 하고 방송에 들어오는 캐스터이지만, 이런 부분을 해설자에게 묻는 것은 해설자에게 발언권을 넘겨줌과 동시에 캐스터 스스로의 겸손함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하다. 즉, 캐스터 선에서 지나친 정보 전달을 한 차례 접고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는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아나운서를 은퇴한 뒤에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각종 강연과 중계 스킬을 전수하고 다닌다고 한다.
2014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고창근 아나운서와 함께 MBC SPORTS+에 출연하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중계를 맡았다. 1983년부터 함께 중계를 했던 허구연 해설위원과 각종 과거를 회상하며 만담을 펼쳐보였다. 2019년 스승의 날에는 유수호 아나운서와 함께 초청되어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5차전 중계를 맡았다. 임주완 아나운서는 2~4회, 유수호 아나운서는 5~7회를 맡고, 후배인 한명재 아나운서는 1, 8, 9회를 맡아 중계하였다.
2020년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더블헤더 2차전에서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진행했다. MBC SPORTS+에서 1980년대 초창기 프로야구 중계 방송을 재현하는 클래식 특집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초청했다. 2019년과 달리 이번에는 경기 전체를 중계했다.
3. 여담
3.1. 중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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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호 아나운서가 배구쪽에서 특히 명성을 날렸다면, 임주완 아나운서는 복싱 중계에서 특히나 명성을 날렸다. 복싱 중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복싱연맹의 홍보이사로 위촉되었을 정도. 현재도 엠스플의 복싱 중계가 있을 때면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신다.[5] 또 엠스플은 씨름 중계도 자주 해주는 편인데, 여기에는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분이 임주완 옹이다.
다소 덤덤한 어조로 중계를 하는 유수호 아나운서에 비하면 약간 흥분과 애드립을 더하는 스타일이며, 이후 한명재, 권성욱, 임용수 같은 샤우팅 캐스터가 나오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그런지 어록(?)이 꽤 있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꽃~돼지 2루타!라거나... 이대호 선수에게는 뒤늦게 사과를 했다고... 그 외에도 로리로리 할렐루야 등등.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정근우의 호수비를 보고 믓찐 정근우 화이팅! 라고 말한 일이 유명. 이로 인해 정근우는 믓근우라는 별명이 생겼다. 게다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멋지다' 보다 '믓지다' or '므찌다' 라고 쓰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3.2. 허구연 해설위원과의 추억
수많은 해설자들과 호흡을 같이 맞춰왔지만 단연 허구연 해설위원과는 여러 경기를 함께 중계하면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지금도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두 콤비의 레전드 중계로는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 김유동의 만루홈런 장면 등이 꼽힌다.
1992년 10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결정 당시에도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MBC 지상파 중계를 담당한 바 있다(잠실야구장).
3.3. 여담
2008년 6월 12일 목동 야구장 KIA 타이거즈 : 우리 히어로즈 전에는 1박 2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했는데 워낙 정신 없다보니 혼을 내놓으신 듯하다(...). 결국엔 아기를 안은 아빠를 아내로 착각하는 헤프닝도 있었다.#2010년 5월 11일, 류현진이 9이닝 최다탈삼진 기록인 17개를 달성했던 경기[6]에서 캐스터를 맡았다(청주야구장).[7]
연배가 지극한 캐스터나 해설자는 꺼리는 편인 해외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지지파가 많은 편이다. 특히 특유의 딱 꽂히는 발음과 목소리 톤으로 앨런 스미스의 이름을 '알란 스미스' 라고 발음하는 에피소드 때문에 이는 국내 한정 앨런 스미스의 별명으로 쓰이고 있다.
생각보다 예능감도 괜찮은 편.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했는데 채널 홍보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이벤트용 복장을 무덤덤하게 입으시고 '월드컵은 MBC'를 계속해서 강조하셨다. 이후 2008년 무한도전 베이징 올림픽 특집에서도 무도 멤버들의 캐스터 지도를 위해 출연하신 적이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풋볼앤토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임주완 캐스터와 함께 2003-04 시즌 즈음에 레알 마드리드 경기 생중계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당시 레알에 있는 선수들 중 민머리가 유독 많았던 시절이라(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선수들 콜네임을 자꾸 틀렸다고 한다. 중계를 하다가 계속 콜네임이 틀리자 슬슬 짜증이 났는지, “아 이 팀에는 왜 이렇게 빡빡이 선수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라는 멘트를 날려 깜짝 놀랐다고 한다. 2022년 스톡킹에서 정우영 아나운서가 이 이야기를 한번 더 언급했다. # 카를루스를 호나우두로 착각하고 호나우두라고 콜을 했다가, 카를루스의 크로스를 호나우두가 헤딩 골로 마무리해서 호나우두가 크로스도 올리고 골도 넣는 중계 멘트를 날렸다고 한다. 중계가 끝난 후 큐시트를 집어던지면서 "두 새X 중 한 새X는 머리를 길러야 할 거 아니야!" 라며 소리쳤다고.
연세가 들어 실수도 많고 트렌드와 맞지 않지만 중장년층과 오랜 야구팬들은 익숙한 것을 이해하고 오래 들어 온 목소리를 편하게 느끼는지 평이 좋은 편이다. 실제로 시청률이 같거나 더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도 케이블 스포츠 후배들, MBC 지상파 스포츠 중계를 담당하는 아나운서, MBC SPORTS+ 아나운서 후배들은 임주완 캐스터를 보고 아나운서의 꿈을 꿈꾸었다고 했을 정도다.
[1] 참고로 임주완 옹은 이효봉 해설의 아버지인 이성규씨와도 중계 파트너를 이룬 적이 있기 때문에, 해설자 2대와 모두 호흡을 맞춰본 캐스터란 기록을 가지고 있다.[2] 1950~1970년대 대한민국 No.1 아나운서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스타였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임재범, 손지창의 아버지이자 성 김 前 주한미국대사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아들 2명의 성이 서로 다른지는 해당 문서 참조.[3] 프로야구의 빠른 정착과 흥행을 위해 당시 MBC와 KBS는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야구 중계를 자주 잡았다. 특히 회사 산하 야구단을 운영하던 MBC는 그 규모가 남달랐다. 그 덕분에 MBC는 현재도 1980년대 야구 중계 영상을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4] 당시 개막전은 김용 캐스터와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배성서 전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김용 캐스터의 중계가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자신의 직장인 MBC의 야구단 경기를 중계하다 보니 직원 입장에서 마치 한일전처럼 MBC 청룡에 편파적인 중계를 했다고 해서 욕을 많이 먹었다는 말이 있다.[5] 옛날에는 복싱이 메인급 스포츠였기 때문에, 옛날에 활약한 스포츠 캐스터일수록 복싱 중계에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거의 1인 중계도 가능한 수준. 비슷한 케이스가 송재익 캐스터.[6] 한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은 1991년 선동열의 13이닝 18개이다.[7] 해설은 이효봉.[8] 바른발은 오른발과 같은 뜻이다.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