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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01:44:23

제국검법

1. 개요2. 정통파 제국검법3. 퇴보4. 반론

1. 개요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법. 안타리아 대륙을 대표하는 2대 검파 중의 하나이자, 게이시르 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검법으로, 통칭 제국검법이라 불린다. 속도를 중시하는 왕국검법과 대비하여 힘을 중시하는데, 적의 방어를 뚫고 힘으로 일격필살을 노리는 기술이 주를 이룬다.[1]

제국검법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으로, 창세기전2에는 카슈타르와 크로우가 검술을 보고 흑태자의 정체를 분간할 정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은 묘사되었지만 제국검법이라는 명칭 자체는 등장하지 않았다. 정통파 제국검법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서풍의 광시곡인데, 로베르토 데 메디치가 흑태자, 칼스, 카슈타르로 이어지는 정통파 제국검법의 후계자라는 설명이 등장하면서다.

2. 정통파 제국검법

흑태자, 칼스, 카슈타르로 이어지는 정통파 제국 검법의 계승자로 카슈타르의 제자이다. 정통파 기사임을 자처하며 장검을 사용한다.
로베르토 데 메디치, 서풍의 광시곡 설명서
맙소사, 검황은 패왕 흑태자를 일컫는 말이였어. 칼스 대장군은 흑태자의 제자이자 부하였는데 군주를 모시는 사람이 황제라는 이름으로 불리울수 있겠나?
폭풍도로 가는 배의 선원, 칼스의 호칭에 대한 선택지로 검마가 아닌 검황을 선택할 경우
이 검술은... 설마...
카슈타르 귄터, 변방 요새에서 흑태자와 검을 겨룬 뒤
스타이너 : 나를 어떻게 알아보았는가?
크로우 : 설사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도 내 평생을 앗아간 그 검술을 잊을수는 없지.
크로우, 머매니안 바다 위에서 흑태자와 마지막 사투를 벌이기 전

서풍의 광시곡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 게임 내에서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지만, 캐릭터 설명에서 로베르토 데 메디치가 정통파 제국검법의 계승자로 나온다. 정통파 제국검법이라는 표현은 계보의 시작에 해당하는 흑태자가 등장하는 창세기전1&2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명칭이고, 후속작에도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질 않아 정통파 제국검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측이 유저들 간에 있었다. 예를 들어 제국검법엔 본가라는 개념이 따로 존재하며, 제국 기사들이나 고급 장교가 사용하는 보급형 검법과 흑태자 등의 주요 인물이 사용하는 정통파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 그 추정이었다.

한편 원작자 최연규가 무협작가 용대운에게 시나리오 작법을 배웠고 창세기전이 무협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정통파 제국검법의 정체를 어느 정도 무협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협 소설의 문파는 무공의 급을 나누고 소속원의 등급에 따라 배울 수 있는 무공이 달라진다. 또 세가라는 개념은 여기서 혈통을 따지는데, 대가 종가와 방가를 나누어 무공의 급을 나눠 가르친다.

이런 무협적 관점을 도입할 경우 정통파 제국검법의 정체를 게이시르 황실의 황족들만 전수받던 황실 검법이라고 추론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왜 정통파 제국검법의 계보가 흑태자에서 출발하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게이시르의 황족이 흑태자 한 명밖에 안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계보의 출발이 흑태자라 할 수 있는 것. 마찬가지로 흑태자와 동년배인 칼스가 하필이면 흑태자의 제자로 계보에 들어가는지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이미 검사로써 재능과 역량을 보인 칼스에게 흑태자가 황실 검법을 전수했다면 설명 가능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국이 한참 강성했던 창세전쟁 시대에 정통파 제국검법의 사용자가 흑태자, 칼스, 카슈타르 3명만 언급되는 것도, 카슈타르의 제자인 로베르토 데 메디치만 정통파 제국검법의 계승자로 언급되는 것도, 한조와 같이 제국에 오래 종사한 인물들도 카슈타르나 크로우와 달리 검법으로 흑태자를 분간할 수 없었는지도, 이런 폐쇄적인 구조에도 정통파 제국검법이라 불릴 수 있는지도 나름 설명 가능해진다.

3. 퇴보

사실상 제국검법의 전성기는 창세기전 2까지로, 서풍의 광시곡을 기점으로 왕국검법보다 입지가 좁아진다. 게이시르가 팬드래건보다 빠르게 투르의 문물을 받아들였던 고로 총기의 전파로 인해 검사들의 가치가 떨어진 것도 한몫했다.[2] 더구나 제국 최대의 군사도시 로우엔의 영주 알프레드 프레데릭이 좋은 예로 포병, 전차 부대를 조직하고 스스로는 광선검을 사용할 정도인 데다[3] 제국검법 자체가 쾌검술인 왕국검법과 달리 중압감과 상대의 틈을 노리는 일격필살을 중시한 탓에 급격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차 왕국검법보다 더 퇴보하기에 이르렀다.

창세기전 2 이후로 사실 전반적인 대우가 별로 좋지 않다. 그 역사는 다음과 같다.

제국검법의 최종 오의로는 진무 천지파열이 있다. 카슈타르가 칼스의 천지파열무를 멸살지옥검이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기술로 개량을 시키는데 성공했다.

4. 반론

왕국검법에 비해 별 볼일 없다는 인식은 창세기전 3만을 보았을 때로만 한정된다.
파트 2로 가면 제국검의 계승자인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가 멀쩡히 등장하여 서브 주인공 급의 활약과 성능을 보이는 반면 왕국검법의 계승자는 보이지 않는다.[7] 또한 제국검법의 극의인 천지파열무 역시 파트2에서 건재한 반면, 왕가의 비기인 설화난영참은 간 곳이 없다. 심지어 왕국의 수호신인 태양신 비스바덴의 필살기는 왕가의 이미지와는 100만광년 떨어진 선 블래스트이다. 설정을 고려하면 란의 검술이 왕국검법의 원조겠지만.....

데미안이 정통 제국검술과 거리가 멀다는 말에 대해서 반론하자면, 물론 데미안이 기억을 잃은 후 군대에서 배운 검술이 다라는 말을 자기 입으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살라딘이 제국검술과 유사한 동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장검을 쓴다고 제국검술이 아니란 것도 아니다. 애초에 제국검술과 왕국검술의 차이점은 힘이냐 속도냐, 왼손이냐 오른손이냐 이지 대검이냐 장검이냐가 아니다. 창세기전 2에서는 왕국의 보검인 엑스칼리버, 바리사다, 스톰블링거 등이 모두 대검이었다. 그리고 데미안의 친부인 로베르토 데 메디치의 경우 매뉴얼에 대놓고 장검의 명인이자 제국검법의 정통계승자라고 나와있다. 결국 제국검법의 필수 요소가 대검 사용 여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제국검법 = 대검이라는 공식은 창세기전 3에서 제국기사단의 필수 어빌리티가 대검 장비였기 때문에 나온 오해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계관 최강자가 제국검법의 정통계보 상에 있는 한, 후대의 몰락만으로 제국검법이 별 볼일 없다는 것도 비약이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제국검법 자체가 한 번 명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원래 게이시르 제국에 전래되는 정통 제국검법의 사용자들은 창세전쟁 당시 흑태자 칼 스타이너, 칼스 브란트 등의 제국검법의 극의까지 도달한 달인들은 거의 사망하였고, 이후 흑태자 사후 제국이 붕괴하고 체사레 보르자를 비롯한 주신교 세력의 데블족 탄압으로 인해 사실상 거의 실전되었다. 유일하게 카슈타르 귄터만이 이 제국검법을 제대로 완성하고 온존하였으나, 은거하였던 탓인지 제대로 전승한 후학은 로베르토 데 메디치 한 사람뿐이었다. 이후 메디치가 제국검법을 자기 아들을 비롯한 후학들에게 다시 전승시키기야 했겠지만 시간적으로 봤을 때 게이시르 역사에서 제국이 재건된 것도, 제국검법이 부활한 것도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즉 창세기전3 시점의 제국검법은 사실상 크리스티나 대에 와서 다시 명맥이 부활한, 역사가 의외로 짧은 검법이다.

반대로 왕국검법은 이올린 팬드래건에 의해 팬드래건이 재건된 이후, 한 번도 역사가 끊어진 적이 없다. 오히려 창세전쟁은 물론 50년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격동기를 거쳐오면서 성기사단과 왕국검법은 수많은 경험치가 축적되어가며 그 경지가 점차 높아졌고, 국왕인 라시드 팬드래건이나 성기사단장 캐빈 헤이스팅스를 비롯해 왕국검법에 조예가 깊은 영웅들도 숱하게 존재했고, 이들은 꾸준히 검법을 발전시키고 후학들에게 전승하는 것을 반복해왔기에 사실상 반쯤 운으로 계보가 간신히 이어졌던 제국검법과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8] 상대적으로 왕국검법 쪽이 완성도가 높아보이는 쪽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이정도로 공백기와 인재의 차이가 심각한데 왕국검법과 제국검법의 성능차이가 거의 없다면 오히려 왕국검법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소리가 된다.

또한 제국검법의 면면을 살펴보면 제국검법은 절제된 동작으로 일격필살을 노리는 중검(重劍)인데,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중검을 주력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숙련도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9]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려한 쾌검식인 왕국검법에 비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기 쉽고, 실제로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는 시기가 왕국검법에 비해 느리다.

그러나 이러한 류의 검법이 다 그렇듯 일정 이상의 고점에 도달하면 엄청난 강력함을 자랑한다. 당장 제국검법의 사용자들이 쓰는 필살기인 천지파열무,낙일도,진무 대지파열같은 경우만 봐도 강력한 단발성 필살기라는 제국검법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그 극한에 달한 오의들이지만, 동시에 성취를 위해선 막대한 숙련도가 필요한 필살기들뿐이다. 문제는 이렇다 보니 제국검법의 필살기는 플라즈마 슬래쉬같이 범용성 높은 중간급의 공용필살기라는 개념은 거의 보기 힘들고, 성취를 이룬 자들의 전용 필살기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저점이 낮고 고점이 높은 검법인 셈인데,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범용성이 딱히 뛰어난 검법이라고 보기는 힘들어, 군대에 보급할 용도의 검법으로는 다소 부적합한 면도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세계관 내에서의 강자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제국검법으로 천하를 호령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병사 레벨에서는 왕국검법에 비해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는 상당히 모순적인 검법이 되었다.[10]

이는 실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인게임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데, 회색의잔영에서는 일반적인 스킬들 이외에도 일정 경지에 도달하면 극한기 라는, 구작의 혈랑마혼이나 플라즈마 슬래쉬와 같은 준필살기를 익힐 수 있다. 왕국검법을 쓰는 팬드래건 기사단들은 검병,방패병,창병 할것 없이 1~2개씩은 극한기를 익힐 수 있는데,[11] 반대로 제국검법의 경우에는 조작할 수 있는 제국 장교급 캐릭터는 수두룩하지만[12] 이들 중 극한기를 익힐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제국 7용사빈센트 번스타인도 얄짤없다. 심지어 같은 다크아머군인 트리시스의 어쌔신, 발탄족의 비병들도 극한기를 하나씩 습득할 수 있는데도! 그러나 유일하게 칼스 브란트만은 극한기를 습득하고 있다. 결국 제국검법으로 고점을 발휘하려면 못 해도 칼스 수준은 되야한다는 소리.

[1] 서풍의 광시곡, 이올린 팬드래건의 설명[2] 팬드래건보다 게이시르가 총기의 확산이 빠른 건 혼란한 게이시르 정세 때문이다. 시간을 들여 검을 수련하기에는 너무도 혼란스러운 게이시르의 정세 때문에 총기가 빠르게 퍼져나갔던 것. 당시 검이 기존보다는 입지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무시당하는 레벨은 절대로 아니었다. 당시 전쟁중이던 팬드래건 왕국에서 검은 여전히 모글레이크리사오르라는 두 브랜드로 나뉘어 공급되고 있었고, 상대국인 투르의 최정예부대 예니체리도 검사 집단으로, 나라를 불문하고 검이 주력 분야임에는 변함없다.[3] 이 경향은 더욱 심해져 후속작 창세기전 3에서는 제국의 명문가이자 제국검술의 정통 계승자인 메디치 가문의 차남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마저 총기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프레데릭 본인은 제국검법의 달인이며 본래 대검을 사용했으나 시라몬 토벌 작전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광선검을 사용하게 되었다. 주사위의 잔영 모바일판에선 팬드래건 사정도 나왔는데 젊은이들 사이에선 검을 배우기보단 총을 배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나왔다. 즉 초검사가 되면 총을 압도할수 있지만 그런 경지까지 가는데 필요한 시간대비 총의 효율이 좋기 때문에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게 된것이다.[4] 제국 최강의 검사를 논하자면 시라노가 맞지만, '제국검법의 최강 검사'를 논한다면 메디치가 맞다. 이 시점에서는 샤른호스트 또한 주로 왕국검법을 사용했기 때문.[5] 시반슈미터의 혈랑마혼, 왕국검법의 플라즈마 슬래시, 발키리의 풍아열공참 등[6] 단 달인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납치될 당시 나이가 12세였고, 그나마 탈옥하기 전까지 카디스 요새에서 노역까지 하고 있어 제대로 왕국검법을 익혔다기보다는 그저 왕족의 기본 소양으로써 기초만 배웠을 확률이 높다.[7] 살라딘은 왕국검법의 계승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 오히려 한제국 검법, 왕국검법, 시미터 쌍검술 등을 어레인지한 자신만의 검술로 봐야 한다.[8] 만약 메디치가 제피르 팰컨 활동 도중 사망했다면 제국검법의 역사는 그걸로 끝이었다.[9] 창세기전이 영향을 짙게 받은 무협물에서도 쾌검,중검,환검,변검 등의 설정이 등장할 경우 중검은 매우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여 가장 힘든 검법으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다.[10] 시라노 번스타인과 그 부친인 루크 번스타인이 제국검법에 문외한인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이다. 창세전쟁 이후 살아남은 귀족 중에는 제국군 출신인 빈센트 번스타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번스타인 가문에는 제국검법은 전승되지 못하여 시라노는 후에 이올린에게 전수받은 왕국검법만을 사용한다는, 유서깊은 제국 명가의 계승자로써는 상당히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번스타인 본인이 제국검법에 대한 조예가 별로 깊지 못했다고 하면 충분히 설명이 되는 부분. 애초에 번스타인은 창세기전2때나 회색의잔영 때나 창세기전4때나 공통적으로 그 무위가 뛰어나다는 묘사는 나온 적이 없다. 번스타인이 제국7용사의 수장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던 최대 강점은 어디까지나 그의 인품이었다. 물론 번스타인도 위치가 위치였던 만큼 어느 정도 제국검법을 사용할 수는 있었겠지만, 검법 하나로만 경지를 이룩한 칼스 브란트나 희대의 천재인 카슈타르 귄터만큼 제국검법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진 못했을 것이다. 제국검법이 일정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큰 강점이 없는 검법인 것을 생각하면, 번스타인 역시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여 가문에 전승시키지 못했다고 한다면 충분히 설명이 되는 부분.[11] 절명연쇄파, 제식검·연 등[12] 회잔에서는 기존 제국출신 캐릭터 이외에도 흑태자 휘하 제국장교들이란 설정으로 슈테판,니콜라우스 등 각종 엑스트라 제국장교 캐릭터들이 추가되었고, 이들은 전부 마장기 아수라에도 탑승이 가능한 엘리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