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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5:30

조승우/논란 및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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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란
1.1. 고액 출연료 논란1.2.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사건
1.2.1. 사건 이전1.2.2. 사건 발발1.2.3. 사건 이후1.2.4. 사건에 대한 조승우의 언급
2. 솔직한 언행과 관련된 일화
2.1. 영화 '말아톤' 촬영 때, 무례한 질문에 일침2.2. 영화 '도마뱀' 홍보 인터뷰 때, 가십성 질문에 일침2.3. 영화 '타짜' 홍보 인터뷰 때, 베드신 질문에 일침2.4. 한국 창작 뮤지컬 비판2.5.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제작사 대표 비판2.6.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제작사 측에 노출 촬영 컨셉 지적2.7. MBC연기대상 수상소감 때, 드라마계 비판2.8. 뮤지컬 극장 충무아트홀 비판2.9. 영화 '내부자들' 홍보 때, 이병헌에 대한 태도2.10. 뮤지컬 넘버로 박근혜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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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란

1.1. 고액 출연료 논란

조승우는 초연 이후 재공연되는 2006년 지킬 앤 하이드에 다시 출연 하였는데, 그 공연에서 국내 뮤지컬 사상 최고액인 회당 1,000만원의 출연료를 받게 된 것이 언론 보도에 의해 알려졌다. # 전 회차를 합산 한다면 조승우는 공연이 끝나면 총 4억원을 받는 것인데 이때문에 고액의 몸값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

이후 2010년 제대 후에 3번째로 하게 된 지킬 앤 하이드 공연에서 뮤지컬계 사상 최고 고액 출연료 논란에 '또' 휩싸이게 된다.

2010년 11월 30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주인공 지킬을 맡은 조승우의 출연료와 총액 모두 국내 뮤지컬 사상 최고의 금액으로, 그는 회당 1,80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80여회의 공연에 모두 출연할 경우 14억 4,000만원(미화 약 128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총액 역시 최고액이 맞다. # 중앙일보 문화부 강혜란 기자는 조승우의 출연료 논란에 대해 2010년 10월 29일에 YTN 라디오 '이슈 & 피플'에 나와서 조승우의 위와 같은 뮤지컬 고액 출연료는 영화와 비교해도 높다고 주장했다. 강기자는 "영화와 비교해도 높습니다. 송강호·설경구 등 국내 정상급 배우의 작품당 출연료가 5억원 이하입니다. 조승우가 입대 전 영화 출연료로 받은 액수도 4억 5,000만원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조승우의 군대 직전 영화 개런티도 언급 하였다. #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개월 정도 장기 공연이면 마케팅 비용이 최소 10억원이다. 조승우가 출연하면 마케팅 비용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전회 매진 기록으로 14억원 이상의 몸값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 일단 이런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는 티켓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 컴파니의 신춘수 대표는 '티켓 가격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가격은 적당하다고 본다. 1만 원 올렸다."고 말했다.#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도 산업이고 시장도 커졌으며 2004년 조승우의 지킬 이후 배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면서 실제로 외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배우뿐 아니라 뮤지컬계 종사자들의 몸값이 함께 상승하며 배우와 스텝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으며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고 본다"며 최고의 배우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 것일 뿐 출연료 산정은 합당하다고 코멘트했다.

20년간 뮤지컬을 기획해 온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뮤지컬 공연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는 결국 제작비 상승의 원인이 될 것이다”며 “종합예술인 뮤지컬에서 배우 출연료보다 투자해야 할 다른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조승우의 고액 개런티를 계기로 공연의 완성도에 신경 쓰기보다 높은 개런티로 스타 캐스팅에 주력해 한탕만 노리려는 뮤지컬 제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뮤지컬 전반의 수준향상과 거리가 먼 모습이다. 대학로의 또 다른 공연기획자는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에 대해 “뮤지컬계에서 특A급이란 배우도 회당 30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는 상황에서 조승우의 이번 출연료는 뮤지컬계 안에서 분란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승우가 2006년 공연 당시의 개런티를 받고 나머지는 러닝 개런티 형식으로 받았다면 뮤지컬계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뮤지컬계는 조승우가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하며, 가장 우려하는 점은 조승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의 몸값이 덩달아 뛸까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당장 스타급 연예인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조승우와 비슷한 대우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뮤지컬계에 스타마케팅이 본격화하면서 배우들의 개런티가 많이 뛰었기 때문에 근거 없는 걱정은 아니라는게 기자의 설명. #

다른 시각도 있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프로듀서이자 중앙일보 문화부 공연 담당 기자는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승우라고 배곯던 시절이 없었으랴. 2000년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 역을 했을 때, 극단 학전의 ‘의형제’나 ‘지하철 1호선’을 했을 때 그의 회당 출연료는 몇만 원에 불과했다. 그런 무명 시절을 견디고, 착실히 실력을 다져 나가다 뻥 터진 게 2004년 ‘지킬 앤 하이드’였다. 그 후 조승우는 ‘헤드윅’ ‘렌트’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출연했고, 그때마다 전 회 매진의 신화를 쌓아 갔다. 대한민국에 이런 뮤지컬 배우는 없었다. 이 정도 티켓 파워라면, 야구로 치자면 몇 년 연속 MVP(최우수선수)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MVP를 받은 선수의 연봉이 치솟듯 조승우의 출연료가 올라가는 거, 순리다.

조승우에 대해 “까다롭다” “깐깐하다”고 흉을 볼지언정 “개런티 때문에 못 해 먹겠다”고 얘기하는 제작자를 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고액을 줬어도 그 이상으로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오히려 “티켓을 조승우보다 5분의 1도 못 파는 배우들이 ‘조승우 출연료의 최소한 반은 달라’고 버텨 피곤해”라곤 했다. 이번 ‘지킬 앤 하이드’ 제작자도 돈을 벌 것임에 분명하다.

‘슈퍼스타K 2’에서 허각이 우승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이 찡했던 건 그의 노래만큼이나 그의 불우한 환경 때문이었으리라. 학연·지연 없이도 실력만 있으면 성공하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을 목격했기에 열렬히 지지를 보냈다. 어느새 허각은 공정사회의 아이콘이 됐다. 100% 동감한다. 하지만 우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 공정사회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란, 모든 이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용을 용답게 대우해야’ 이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용을 어떻게 하든 끌어내려 이무기로 만든다면, 어느 누가 성공해도 용이 될 수 없다면, 개천에서 용이 나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허각이 우승한 것만큼, 조승우가 14억4000만원을 받는 게 공정사회라고 난 믿는다. #
한 공연 에디터는 조승우가 1,800만원을 넘게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그는 조승우 공연의 할인율을 언급했다. 조승우가 참여하는 공연은 다른 공연과는 달리 할인이 없거나 할인율이 아주 낮다. 어지간한 공연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20%정도의 할인을 받는 것이 보통인 것에 비해 조승우의 공연은 기껏해야 5~10%정도이다. 이 할인율의 차이면 이미 회당 1,500만원 이상은 더 버는 것이라고 하였다. #

조승우는 출연료 논란에 대해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 할때 코멘트를 했다.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를 최초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저격하면서 시작된 그의 개런티에 대한 언급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 거액의 개런티가 공개돼 죄인이 된 느낌이었다. 내가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 일로 혹시라도 상처 받은 분들이 있다면 미안하다. 제 값을 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으로 언급 하였다. #
제대하고 5일만에 지금 이 뮤지컬 어워즈를 주최하는 중앙일보의 어떤 기자님께서 저의 거액의 개런티를 공개함으로써 제가 참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구요. 모든 뮤지컬 배우들, 뮤지컬에 관련된 모든 무대 예술을 하시는 분들에게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아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제가 바란 것이 아니었는데, 물론 그 기자님의 기사도 엄청난 클릭수를 달려 가면서 다 전파가 됐지만, 의도 자체가 저를 굉장히 칭찬해주는 글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누구는 기분 좋은 소리고, 누구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 됐었을 텐데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그런 기사로 인해서 혹시라도 상처 받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겠구요. 앞으로도 그렇게 받는 만큼 제 값을 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그리고 이 후에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기자회견때 "돈을 벌려고 했다면 러닝 개런티를 걸었을 것"이라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상 # 조승우는 스타 캐스팅이라는 말과 출연료 언급에 대해 불쾌해하며 "내가 뮤지컬해서 돈 벌고 싶었다면 러닝 개런티 걸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난 재벌 됐을 것이다. 12년 동안 뮤지컬 해왔던 뮤지컬 배우인데 스타 캐스팅이라고 하는건 불쾌한 일이다. 스타라고 해준다면 감사한 일인데, 생각해보면 미스 캐스팅이라고 했던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스타가 됐다. 그 전부터 뮤지컬을 안하고 있던 사람이 아니고, 뮤지컬 흥행 신화를 써오고 있었다. 뮤지컬을 하면서 스타가 됐는데 그 범주에 끼워넣는 식의 얘기들은 나한테는 굉장한 상처다. 나는 작품과 연기를 보지 돈이나 스타성을 보고 내 노후 대비를 하거나 그런 일은 없다. 이기적으로 후회할 만한 작품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것이 내 신념이고 내가 무대에 서는 이유다."라고 발언 하였다. # '내부자들' 라운드 인터뷰 때도 "고액 출연료? 받는 게 맞다. 남들보다 더 많이 받는다. 그런데 내가 얼마 더 주세요,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한 적은 없다."라고 출연료 논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논란 이후에는 조승우의 정확한 뮤지컬 개런티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2016년에 난 기사들에 따르면 조승우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뮤지컬 공연 1회당 약 5,0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1, 기사#2

한편, 조승우는 영화의 고액 개런티가 공개 되어 다른 배우들과 함께 출연료와 관런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이 2014년 12월 단독으로 입수한 한국 영화 남자배우들의 출연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조승우는 ‘퍼펙트 게임’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상업 영화인 ‘내부자들’에서 6억원을 받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기사 그리고 영화 출연료에 러닝개런티를 포함하면 내부자들로 10억 이상을 받았다. 내부자들 배우들에게 지급되는 총 러닝개런티는 손익분기점 이후에 극장 관객수당 250원으로 총 14억 이상의 금액이 추측 되는데, 러닝개런티 계약을 한 배우와 총 러닝개런티에서 배우별 배분 조건은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었으나, 영화계 독과점 문제를 보도하는 기사에 의해서 이병헌과 조승우가 각각 손익분기점 이후 객석당 150원, 100원씩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한 비율이 본의 아니게 드러났다. 기사

1.2.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사건

1.2.1. 사건 이전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이하 조갤)는 2012년 조승우의 데뷔 후 첫 드라마 마의가 방영하던 시점에 만들어진 갤러리이다.

2013년, 조승우는 조갤에서 온 이벤트 총대한테, 자신이 '디시 조승우 갤러리'에서 본인의 사진을 가지고 만든 어떤 '합성사진'을 봤는데, 그거 만든 인간 사이코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조승우도 예민한 반응을 한 것은 맞지만, 사진의 당사자가 싫다는데 장난이고 진심이고 선의고 악의고 떠나서 큰 실례가 되는게 맞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승우가 너무 싫었다는 그 문제의 '합성사진'을 만들어서 조갤에 올린 사람이 그날 이벤트 차 현장에 간 총대였다. 조승우는 익명의 합성짤을 올린 사람에 대해 뭐라고 한 건데, 결과적으로 당사자 앞에서 비난한 형국이 됐다. 그래서 총대는 본인의 사진을 가지고 합성하며 노는 문화도 싫어하는 조승우의 예민한 성향에 대해 알리지 못하고, 후기에도 쓰지 않고 이날 일을 함구하였다. 심지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총대 본인의 합성짤로 조승우가 불쾌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전달하지 못했을 듯. 훗날 총대 본인이 이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증언하기를 조승우가 '합성사진'이 싫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갤에서 나온 총대가 조갤에 돌아가 분위기를 좀 정리해주길 바라는 눈치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분위기 정리는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까빠감성으로 팬질하는 걸 그만하라는 말인 듯 하다. 합성짤도 싫어할 정도니, 조승우가 디시인사이드 코드 자체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

조승우의 예민한 성향은 결국 총대가 처한 상황의 특수함으로 인해 전달되지 못했으니, 조갤은 계속해서 조승우가 싫어할 만한 합성짤도 만들고 격하게 놀며 디시인사이드스러운 팬질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조갤에 조승우가 직접 경고를 하러 온 일이 발생한다. 이 무렵 조승우는 뮤지컬 공연을 하던 시기였는데, 굉장히 컨디션이 좋지 않고 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공연이 끝난 후에 퇴근길에 나올 때 '제가 지금 아파서 사인을 다 해드리기는 힘듭니다'라는 설명글까지 팻말에 써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두명이 철판깔고 사인을 요구하기 시작하자, 조승우의 팻말을 보고 눈치 보던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다 받겠다고 몰려들었고, 조승우는 옆의 매니저와 함께 허탈해 했다고 한다. 이 퇴근길 후기를 조갤에서 들은 조갤러들은 처음엔 사인을 요구한 무개념 사람들을 까기 시작했다. 근데 점차 '그럼 조승우의 매니저는 옆에서 저 사람들 막지 않고 뭘 하고 있었냐'라며 매니저를 까기 시작했다.

근데 매니저에 대한 욕설 수위가 상상 이상이었고, 매니저 까판 불판까지 열리며 매니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쌍욕이 오갔다고 한다. 얼마나 심하게 욕이 오갔으면 심한 욕설이 담긴 수위의 불판이 무려 두 개나 있었는데 다 삭제가 될 정도였고, 그때 조갤을 하던 다른 사람들도 너무 욕이 심했다고 증언했다. 매니저에 대한 욕이 그칠 생각을 안하자 조승우가 결국 직접 조갤에 등판을 하였다. 조승우는 '인간적으로 누구에게도 욕은 하지 맙시다. 본인이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적어도 성인이라면 이러지맙시다.', '내 사람들에게 인격적이지 않은 공격하는 거 저는 정말 참을수가 없다'라며 글을 썼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파일:sdri1.jpg파일:sdri0.jpg

글에서 보면 알겠지만 조승우가 금요일에 공연에서 물어보면 확인까지 해주겠다고 썼는데, 조갤의 갤러들은 이걸 사칭으로 몰아갔고 심지어 조승우에게 사칭 꺼지라며 댓글로 욕을 했다. 그런데 조승우가 말한 금요일에 조승우 본인에게 확인한 조갤의 갤러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근데 저 글이 정말 사칭이라고 생각했다면 소속사에 '디시에 조승우를 사칭하는 사람이 나왔다'고 제보를 하거나, 정말 조승우 본인에게 확인을 했으면 됐다. 사칭이라고 욕하긴 했지만 조갤에 있던 조갤러들도 정말 조승우일것 같다는 예감이들어 못 물어본 것일지도 모른다.

조갤은 조승우가 갤러리에 방문해서 직접 자신의 주변인 욕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정할 생각을 안 하고, 계속 조승우 주변의 관계자들을 까기 시작하는데, 이 중 조승우가 공연하는 뮤지컬 제작사를 깠던 흔적이 캡쳐로 남아 있다. 캡쳐에서 말하는 '공책'은 뮤지컬 공연 제작사 '쇼노트'를 말하는 것이다.

파일:sdri2.png

심지어 이러한 제작사를 까는 걸 본 조승우는 오프라인에서 팬들에게 '쇼노트 제작사를 욕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조승우가 직접 제작사 그만 욕하라고 했다는 내용은 조갤에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조갤은 아래의 캡쳐 속과 같이 반응하며 "싫은데? 계속 깔건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여기서 옥정이는 조승우를 뜻한다. 원글

파일:sdri3.jpg

일전에 조승우가 직접 등판해서 매니저 욕하지 말라고 쓴 글은 눈치가 너무 없는 관계로 정말 사칭으로 착각했다 치더라도, 이번엔 조승우가 직접 팬들한테 자기가 공연하는 제작사를 욕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싫은데?" 하면서, 조승우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팬질을 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까빠 감성을 탑재한 채, 팬질을 고수하며 계속해서 조승우의 주변인을 비난했다고 한다. 조승우는 이후에도 이벤트차 온 총대들에게 회사 욕 좀 그만하라고 눈치를 줬다고 한다. 하지만 조승우의 말은 묵살되었다.

주변인을 조갤에서 까는 상황이 지속되자, 조승우는 조갤에서 이벤트나 서폿이 들어오면 받지 말라고 소속사에게 말했다고 한다. 근데 소속사에서 차마 '조승우가 당신들 서폿 받지 말라고 했다'라는 통보를 대놓고 하기엔 좀 그랬는지, 조갤에서 이벤트나 서폿을 하고 싶다고 하면 핑계를 대며 거절을 했다고 한다. 조갤은 조승우에 대한 서폿이 계속 물먹으니까, 소속사 서폿 계획을 세운다. 소속사 측에서는 이참에 잘됐다고 생각하고, 자정이 되지 않는 조갤 측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소속사에 서폿을 할 총대에게 '갤에서 평소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 10명 정도 오셔서 저희랑 면담 좀 할 수 있겠냐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조갤 측에서 소속사의 면담을 거절한다. 그 이유인 즉슨, 첫째로 익명성 보호 때문이고, 둘째는 소속사 직접적으로 접촉할 권한 가진 총대들이 생기면 조갤 내 평등성이 무너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심지어 갤러의 평등함과 익명성 수호라는 거창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조갤은 소속사에 대한 서폿을 아예 현장 총대 없이 배달 서비스로 보냈다고 한다. 단 한명의 갤러도 소속사 관계자랑 만나는 권력을 누릴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조승우는 계속해서 조갤에 눈치를 주고, 조갤의 갤러들은 조승우가 싫어하든 말든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자신들의 방식으로 조갤에서 주변인들을 비판하며 갤질을 계속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쯤 되면 조승우가 직접 팬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제작사를 욕하지 말라고 한 걸 다 아는 상황에서, 눈치를 못 챘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조승우의 지적을 무시했다고 보는 게 맞다. 조갤은 조승우 소속사와 매니저의 비방부터 시작해서, 조승우가 하는 뮤지컬의 음악감독에 대한 비난, 조승우와 조승우랑 같이하는 배우들 비난까지 광범위하게 비판질을 하였다.

2015년 초부터는 조승우가 공연의 퇴근길에서 불특정 팬들에게 "혹시 갤에서 오셨어요?"라는 식으로 떠 보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갤의 이응이응(ㅇㅇ)이 누구에요?"라는 질문을 다른 날에도 여러 번 했다고 한다.[1]

아마 이 시기부터 조승우도 한계점에 다다른 듯 한데,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일단 조승우는 전년도인 2014년에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라면 충분히 알아챌 만큼 눈치를 줬다. 조갤에서 온 총대라는 사람들한테도 회사 욕 하지 말라며 끊임없이 눈치를 주고, 직접 조갤에 방문해서 욕 하지 말라고 글을 쓰며 경고하기도 하고, 조갤에서 온 서폿은 받지 않을 테니 거절하라고 소속사한테 말하는 등등. 그런데도 조갤은 지들끼리 신나서 비판을 가장한 비난을 일삼으며 팬 활동을 이어나갔다. 온라인에서 글쓰는 것도 통하지 않고, 누군가(총대)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도 통하지 않으니, 조승우는 오프라인에서 본인이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한듯 하다.

그런데 조갤의 갤러들은 입도 험악하고 눈치도 정말 없긴 없는거 같은 게, 이 와중에 "이응이응(ㅇㅇ)이 누구에요"라는 조승우의 육성을 디시인사이드 보이스 리플로 같이 듣고 '이응이응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귀엽다'며, 디시 갤러리 안내서를 작성해서 보냈다고 한다.

1.2.2. 사건 발발

2015년 5월 3일 조승우는 광주에서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을 마치고 나오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었는데, 디시 갤러리를 하는 팬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모여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손을 들자, 조승우는 "왜 갤에서는 실명으로 활동 안해요?"라고 물어보며, "왜 갤에서는 욕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사건 이전' 항목을 보았다시피, 조승우는 2014년에 자신 주변의 관계자들을 까는 디시인사이드 조갤에 계속해서 눈치를 주며, 그럼에도 자정하지 않고 격하게 비난질을 하는 조갤에 대해서 분노를 차곡차곡 적립 중이었다. 그는 이전엔 떠보듯이 질문하다가 조갤에 대해 참는 자신의 한계치가 마침내 터져버리며 폭발한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기에 연뮤갤에서 자신의 지인인 원미솔 음악감독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이 터지면서, 조승우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라는 익명의 커뮤니티 시스템 자체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듯 보인다.

이 사건에 대해 갤러리 내부에서 큰 동요가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한 갤러가 조승우에 대한 욕설을 했다. 그리고 이 욕설을 본 조승우 본인이 직접 그 글에 댓글을 달았다. 댓글 전문을 보려면 이 링크로. 조승우는 '차라리 그냥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건 얼마든지 받을수있고 감당할수 있습니다.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건 이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이 평생을 가는 인생이기에 남들에게 욕먹고 때론 안주거리가 되어 씹히는거 너무도 익숙한 일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뒤이어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싫어했습니다. 이전 매니저.이전 소속사.지금 소속사.그리고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들까지. 제가 견디기 힘든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때문입니다. 제 앞에선 안그런척. 상냥한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사람으로 돌변하죠.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싶지 않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자신에 대한 욕 보다 주변 지인에 대한 욕 때문에 힘들었던 모양.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합니다. 제겐 욕을하고 누군가 비난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는 아예 사귀질 않습니다. 그게 저입니다.건강하십시오'라고 마지막 마무리 댓글을 달았다.

파일:sdri5.jpg

이에 다른 유동 갤러들이 인증을 요구하자 조승우는 이 글을 올리며, 자신의 시계 사진과 함께 '저밑에 댓글을 남겼더니 못믿는 눈치군요. 적어놓은건 진심입니다. 잘들 지내십시오'라는 문장을 남겼다. 그리고 갤 하는 사람 손 들어달라는 말에 손을 들어서 갤 하지 말라고 면박을 당한 사람에게는 자필로 작성된 사과문을 올렸다. 어제 상처를 받으셨다면 죄송하다고 서두를 시작한 조승우의 손편지는, 갤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건 특정 한명을 지목한 것이 아니니 오해 없었음 좋겠다라는 문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자신이 앞서 이 글에 단 댓글 중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먹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싫었습니다. 이전매니저.이전 소속사.지금 소속사.그리고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들까지'에서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이란 팬카페 몽룡이네와 팬사이트 위드승우를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우는 갤 말고도 자신을 응원해주는 방법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한번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편지를 끝맺었다. 그는 그리고 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추신으로 언급했다.

이 사건은 2015년 5월 5일 포털 사이트 연예 메인란에 기사까지 뜨면서 화제가 되었다. 포털 메인을 장식해서 조갤은 온갖 곳에서 몰려든 구경꾼들 때문에, 기존 조갤의 갤러들이 자기들끼리 감정을 토로하고 의견을 나눌만한 장소가 되지 못했다. 이에 조갤의 일부는 비밀 카페 '시크릿'을 파서 나갔다.

이 비밀 카페 '시크릿'에 모인 조갤의 갤러들은 모인지 하루만에 "사과문"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잘못을 축소하고 자신들을 변호하고, 대부분 조승우에 대한 '공격'으로 이루어진 '성명서'를 발표하며 온갖 커뮤니티에 뿌렸다. 이 글은 아이러니 하게도 팬카페 단체관람 특혜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고, '사과문'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몇년동안 조승우와 조승우 주변인들에게 익명을 무기삼아 욕설을 한 사실은 축소 되어 전혀 사과하는 것 같지 않은 주객전도의 '사과문'이 되었다. 이 역시 2015년 5월 6일 기사로 뜨게 되었다.

이 사과문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물론 조승우 팬카페/팬사이트의 단관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뮤지컬배우 팬클럽의 단관은 다른 뮤지컬배우도 있는 시스템이다. 단관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자면, A라는 뮤지컬배우가 나온 뮤지컬 공연에 대해, A의 공식 팬카페(or 팬클럽, 팬사이트)에게 몇십좌석을 미리 빼주고, 이 좌석들을 신청한 팬카페 회원들이 함께 '단체'로 공연을 '관람'하여 단관이라고 보통 줄여 부르고 있다. 조승우 팬카페의 단관은 보통 뮤지컬의 첫공연과 마지막공연의 날짜에 이루어지는데, 이 자리가 다른 일반관객들도 탐낼 정도로 좋은 자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 단관 신청의 기준은 신생회원들이 아닌 기존의 오래된회원이 유리하도록 이루어져 있어서 이것에 대해 비밀카페 '시크릿' 조갤러들은 고발을 한 것이다.

이 단관 시스템의 디테일한 설명에 대해선 한 공연 전문 에디터가 2010년 조승우가 군 제대 후 지킬 앤 하이드로 복귀 할 당시, '조승우는 팬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하는 배우'임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팬카페에 가입해서 단관 신청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기사로 대신한다.
11월 모일 오후 2시. 그의 영화 데뷔 캐릭터의 이름을 딴 조승우의 팬카페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단관 신청이 있었다.

조승우에 대해서도 그의 지킬앤하이드에 대해서도 짧은 설명조차 불필요하겠지만 그래도 간단히 얘길 하자면 지킬앤하이드는 뮤지컬계에서 조승우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그럼에도 아직도 부정하려드는 못나고 모자란 인간들이 있기는 하더라) 존재로 만들어 준 작품이며, 특히 이번 공연이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은 2년 간의 군복무 후의 첫 작품 그래서 만 3년 3개월만의 복귀작이 되는 탓이다. 그가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조승우를 보겠다는 사람들의 열망은 사그라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불 붙은 모양으로 이번 지킬앤하이드의 티켓팅은 그간 그의 공연을 따르느라 제법 단련되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꽤나 험했다. 그래서 예매시작 후 30분쯤 지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모든 예매 사이트의 좌석 상황은 그저 하얗다.

그런 상황에서 시작된 팬카페에서의 단관 신청.

날짜는 역사적인 그의 첫 공연이고 좌석 또한 당연히 훌륭하다. 아니, 훌륭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미 바깥 세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희소가치 높은 티켓이다. 신청할 수 있는 인원은 30명.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이 30장의 티켓은 신청 시작 1분 이내에 마감이 되었어야 한다. 그리고 나 역시 당연히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도 여전히 표가 남아있었다. 이걸 보며 나의 뮤지컬 배우 조승우가 보여주는 이 신기하기까지 한 티켓 파워에 다시한번 놀라 넘어간다.

물론 팬카페의 단관이라는 게 티켓 예매 사이트처럼 가입한 모두에게 개방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팬카페에 따라 공연에 따라 그런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이번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의 경우 신청에 약간의 자격(?)이 필요했다. 카페 내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거나 카페에 3개 이상의 글을 썼을 것. 이미 생긴 지 9년이 넘는 카페에서 단관 신청에 이 정도의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관대하기까지 해 보인다는 게 처음의 나의 생각이었다. (사실은 이 날의 신청이 2차 신청이기는 했다. 1차 신청은 그가 입대로 활동 중지 중이었던 기간에도 카페 활동을 잊지 않았던 회원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갔었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회원들에게의 그 정도 특혜는 전혀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고 물량도 적었다.) 그러니 이 정도의 조건이 붙더라도 마감은 아주 쉬울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주 의외이게도 표는 쉽게 동나지 않았다.

요즘 뮤지컬 배우들의 팬카페는, 젊은 남자 주연배우들에 한해서이지만, 꽤 활발하다.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고 검증된 작품에 출연하기만 한다면 단관 인원은 신청 시점에 50명 정도는 가뿐히 넘는다. 게다가 그 날짜에 첫공이나 막공 등의 타이틀이 붙는다면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조승우가 2년 간의 입대를 마치고 3년 3개월 만에 지킬앤하이드로 무대에 돌아오는데 그 첫 공연 단관 티켓 50장(1차 신청 포함분)이 마감되는데 2주 가까이 걸렸다면 대체 그걸 누가 믿을까? 하지만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타 배우와 차원이 다른 조승우의 티켓파워의 본질이다. 즉, 그는 팬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하는 배우라는 점이다.

그의 티켓 파워에 대해서 아직도 연예인이 어쩌고, 거품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젠 웃기도 지쳤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에 대해 수정해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수정해주기는 커녕 제발들 앞으로도 오래오래 그렇게 생각하시고 조승우의 공연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팬으로서 이런 불경한 생각을 해도 되나 가끔 찔리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까지 나서주시지 않아도 그의 표를 구하는 건 이미 충분히 아니 넘치게 힘드니 말이다. 언론이 뭐라고 떠들어도 평론가들의 평가가 어떠해도 사람들은 무대 위의 조승우를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제발 대중을 바보로 보지 마라. 그들이 이렇게까지 맹렬하게 돈을 지불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서울신문, 2010년 11월 18일, 신기하기까지 한 조승우의 티켓 파워 기사 링크

위에 첨부한 단관 관련 기사가 작성된 것이 2010년이었고, 그때는 '카페에 3개 이상의 글'을 써도 단관 신청이 가능했던 것을 보면, 이 공연 이후에 '단관' 제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단관' 신청의 기준이 언제부터 바뀌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 '단관' 기준 문제에서 조승우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조승우가 단관 신청 기준을 관리하고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일단 자신의 팬카페, 팬사이트 들어오는 횟수도 현저하게 적은 연예인 중 한명이고 공연 준비에 바쁜 와중에 단관 기준까지 알 턱이 없지 않는가. 그러니까 '단관 문제'는 2010년 지킬 앤 하이드 이후, 언젠가부터 오래된 회원 위주로 '단관 기준'을 바꿔서 올비들끼리 다 해 처먹는 사리사욕을 채운 몽룡이네와 위드승우 운영자들의 문제이다. 그런데 조갤은 왜 '조승우'에 대한 사과문에, 팬카페와 팬사이트 운영자의 잘못인 '단관' 이야기를 끼워 넣었던 것일까. '사과문'의 앞뒤가 얼마나 안맞냐면, 주어는 조승우인데, 정작 '이러이러 했어요'라는 붙는 서술어가 가르키는 주어는 '팬카페,팬사이트 운영자'이다. 이런 물타기성 사과문을 조갤이 작성한 이유는 아마 조갤은 조승우에 대한 '사과문'은 페이크고, 사실은 이렇게 메인 기사도 걸린 마당에 이슈몰이에 편승하여 '고발'을 하고 싶었던 목적으로 풀이된다. 여하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신생 회원이 아닌 기존 오래된 회원이 유리하도록 설정한 것은 조승우가 아닌 조승우의 팬카페 '몽룡이네'와 팬사이트 '위드승우' 운영자의 문제이고, 단관 기준의 설정은 전적으로 팬카페/팬사이트 운영진의 권한이기 때문에, 단관 이야기를 이 사건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승우가 '갤에서는 왜 익명으로 욕하는가'라고 조갤의 갤러에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말을 하는 바람에 불거진 지금 이 사건의 당사자들은 '조승우'와 '조승우 갤러리의 유저들'이기 때문이다. '사과문'에 따르면 팬카페 단관의 문제점에 대해 계속해서 주장해왔으나 듣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팬카페와 조갤 이 두 집단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맞다. 비밀 카페 '시크릿'의 조갤러들은 2015년 5월 5일에 이 이슈가 네이버 포털 메인에 걸리며 화제성이 생긴 것을 이용하여, 이 이슈에 대한 설명문이자 사과문인척 가장하여 자신들이 그동안 팬카페에 피력해왔으나 듣지 않았다던 단관 문제를 끼워 넣었던 것으로 볼수있다. 이 사건은 조승우와 조갤 갤러들 둘다 잘못이 있는 쌍방과실인 사건이다. 조승우는 조갤에서 행해진 조승우 주변인에 대한 욕설이 싫었다고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팬에게 뭐라고 망신을 준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리고 조갤은 조승우가 끊임없이 욕을 하지 말라고 2년 동안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무시하고 갤에서 조승우 주변 관계자 욕을 한 잘못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갤에서 나온 '사과문'을 봤을 때 조승우의 이번 잘못된 발언이 왜 나오게 되었고 뭔지 궁금해서 클릭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근데 비밀카페의 조갤러들은 팬카페 운영자의 공정하지 않은 단관 운영을 '사과문'의 핵심으로 끼워넣음으로서, 이 사건의 문제점 본질을 흐리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와 공식팬카페 사이의 문제를 개입시켜서, 결론적으로 저런 팬카페를 싸고도는 조승우는 욕먹어도 싼 놈이 된 것이다. 조갤에서 자행되어진 조승우와 조승우 주변 관계자들의 수위 높은 욕설은 모두가 조승우가 '단관 비리'를 하는 팬카페를 더 좋아한 죄로 욕먹은게 되어버린 것이다.

조승우도 "왜 갤에서는 실명으로 활동 안해요?", "왜 갤에서는 욕해요?", "갤 하지 마세요."에 대해 사과를 했으니, 조갤의 갤러들도 자신들이 '사과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과"를 할때는 '계속 욕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 욕을 하였고, 이 욕에 대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그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사과문의 초점은 오로지 '단관'이다. 조승우가 이렇게 말하게 된 원인은 조승우가 2014년부터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조승우와 주변인들에 대해 계속된 무분별한 비난 때문이고, 이 내용에 대한 자기반성이 사과문의 주가 되어야 맞는데, 고발의 형식을 띈 '단관'이 주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물타기한번 제대로 한 주객전도 사과문이다. 한마디로 조승우는 이용당했다.

1.2.3. 사건 이후

비밀 카페에 몸담고 있는 조갤러들은 조승우 갤러리가 다른 인물갤에 비해서 '식물갤'급 청정 갤러리였다고 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정치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조승우 주변 관계자들을 까는 까글 불판이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욕설은 다 삭제하며 증거인멸을 한 후에 말이다.

그런데 흙오이정신의 몇몇 조갤 눈팅러들에 의해서, 조승우가 그만 하라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조승우와 주변인에 대해 행해진 욕설과 비난글'들이 캡쳐로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같은 팬의 심경으로 응원했던 타 팬들도 조갤의 갤러들한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타팬이 쓴 조갤 사건 논문

성명문을 삐라급 속도로 살포한 '시크릿' 쪽 조갤러들은 하루만에 조승우를 공격하는 성명문을 퍼트려 놓고, '생각해보니 자신들도 심하긴 했다'라며 얼마후 조승우 소속사에도 사과문을 보냈다. 소속사도 호의적으로 받아줬다고. 하지만 '시크릿' 조갤러들은 자신들 위주로 유리하게 쓰고 속도감있게 배포한 성명문은 전혀 내리질 않았다. 몇년간에 걸쳐서 조승우의 경고도 무시하고 조승우와 주변인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한 진실된 사과 역시 하지 않았다.

인터넷 가십이 늘 그렇듯 '조승우'라는 인물이 왜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나 하는 이유는 기억속에서 흐려지고, 탄탄대로로 연예계 생활을 해 온 배우 조승우의 거의 유일한 논란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특히 이 사건은 더욱 조승우 혼자만의 논란으로 남을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사과문 자체가, 앞서 말한 것 처럼 너무나도 주객전도 였기 때문이다. 정작 조승우가 갤을 하지 말라고 했는지, 이에 대한 원인(조갤의 조승우 주변인 비난)이 제대로 기술되어 있지 않고, 비밀 카페 '시크릿' 조갤러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혹은 자신들이 예전부터 말하고 싶었던 '단관'에 대해 이슈몰이 하기 위해, 화제성이 한참 있던 시기에 이 사건과 사실상 관계없는 단관 문제를 부각 하였기 때문에...

일단 조승우 갤러리는 사실상 폐쇄된 갤러리나 다름이 없다. 한때는 폐쇄 논의도 있었다고 하나 폐쇄되지 않았고, 현재는 가끔 어그로성 글이 올라오는 빈 갤러리이다. 기존에 있던 '멀쩡한 팬'들은 대부분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로 흩어져서 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명문을 주도했던 비밀 카페 '시크릿' 회원들 중 일부는 탈덕하고 일부는 아직도 남아서, 현재 다음에 멀쩡한 척 리틀타운이라는 카페를 파서 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겉으로 보면 정상적인 팬커뮤니티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검색하다가 가입하게 된 유입들이 있어서, 현재는 성명문을 추진했던 갤 사람들만 있다고 볼순 없다고 하긴 하는데...저 카페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헤비 유저들은 카페가 개설된 2015년 5월 이후부터 활동을 한 흔적들이 보이기 때문에, 실제 주축은 아직도 '성명서' 돌린 그 인간들이 맞아보인다. 조승우는 이후 내부자들 언론인터뷰 기자 질문으로 갤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갤러리 분들이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매장하며 욕하니까 그러지 말라는 취지였다.' 이러한 기사를 보고 '멘탈 털린다' 운운을 했다는 것으로 보아 갱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후, 조승우는 오랜만에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에 성공하였고, 드라마 비밀의 숲도 호평을 받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속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신생 팬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는데, 대부분은 디시인사이드 갤이 저지경이 된 까닭에 트위터에서 주로 메인 활동을 하고 있다.

1.2.4. 사건에 대한 조승우의 언급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조승우는 이 갤러리 사건에 대해 영화 '내부자들' 언론사 홍보 라운딩 인터뷰 때, 디시 조갤의 사건을 묻는 기자의 질문으로 인해 몇 매체를 통해 해당 사건을 언급 하였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영화 '내부자들' 인터뷰 차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승우는 "사실 갤러리 얘기는 꺼내고 싶지 않은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갤러리 팬들이 저를 욕해서 욕하지 말라는 것처럼 알려진 것 같아요. 저를 좋아해주는 것은 좋지만, 주변 사람들을 욕하고 피해를 주더라고요. 그 갤러리에 있는 분들이 제 팬이라면, 어느 정도 선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매장을 시키고 욕을 하니까 저 때문에 그런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DC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와 관련해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선 "갤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는 않은데"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승우는 "당시 논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마치 갤러리 팬들이 저를 욕해서 '욕하지 마세요'라고 한 것처럼 알려졌다"며 "저를 좋아해주는 것은 좋은데 제 주변 사람들을 욕하고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 팬이라면, 제가 (그런 상황을) 안 좋아하는 것을 알면 어느 정도의 선을 지켜주면 좋겠는데, (사람들을) 매장시키고 욕하니까, 나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피해를 받는 것 아닌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

정리하면, "내가 날카롭게 들어가는 부분은 도를 넘어섰을 때다. 갤러리 회원들에게 쓴 소리를 한 게 마치 나를 욕해서 그렇게 대응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그건 아니다. 내가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나를 좋아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지킬 건 지켜주길 바랐다"라는 취지다. #[2]

2. 솔직한 언행과 관련된 일화

2.1. 영화 '말아톤' 촬영 때, 무례한 질문에 일침

2005년 영화 〈말아톤〉 촬영 현장 공개 때 조승우는 취재하러 온 기자 한 명에게 몹시 화를 내서 (본인의 표현으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아처럼 한번 포즈를 취해보라”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폐아에 대한 기본적 상식도, 예의도 없는 요구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관련 기사

〈말아톤〉 을 본 사람들이 조승우에게 “자폐아 연기는 어떻게 하셨나요? 힘들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조승우는 그 질문에 대답을 “운동복 입고 뛰느라 겨울에 땀빼는 게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듣는 이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대답이다. 조승우는 “배형진 군(영화의 실제 모델)이나 다른 자폐아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폐아는 ‘자개아(自開兒)’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꾸밈없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난다는 점에서 그래요. 달리 어떤 패턴이나 정의로 자폐아로 묶는 건 엄청난 오해라는 걸 깨달았죠.” 그는 ‘자개아’와 ‘(지능) 다섯 살’이라는 열쇳말만 마음에 새긴 채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2.2. 영화 '도마뱀' 홍보 인터뷰 때, 가십성 질문에 일침

2006년, 그 당시 실제 연인이었던 강혜정과 찍었던 영화 '도마뱀'의 홍보 차 진행된 인터뷰를 했을 때 일이다.

영화 전문 잡지 '프리미어' 2006년 4월호에 실릴 인터뷰 때, 기자의 도를 넘은 가십성 질문에 제대로 맞받아치며 화를 낸 적이 있다. 인터뷰 초반, 소문에 대해 떠보듯 질문한 기자에게 감정이 상한 조승우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날 선 답변을 내놓는다. 해당 기자는 같은 시기 여성 패션지 '엘르' 2006년 4월호에 당시 인터뷰 상황을 재구성해서 기고하기도 했다. 당시 서면 인터뷰를 본 사람들 사이에선 조승우의 태도가 기레기의 무례한 질문에 대해 정당했다라는 의견, 그래도 너무 까칠한 것 아니냐 라는 의견, 이렇게 두가지로 갈렸다.

참고로 이 기자는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의 전 편집장인 신기주이다.
끝나면 다른 일정이 있나?
집에 간다.

집이 어딘가?
삼청동이다. 혼자 산다. 지난해 독립했다. 자그만 전셋집이다.

깔끔하게 해놓고 살 것 같다.
난장판이다. 빨랫감이 산더미다.

빨리 여자친구를 사귀어서 치워달라고 해야겠다.
무슨 소린가? 나 여자친구 있다.

헷갈렸다.
도대체 누구와 헷갈렸다는 건가?

<도마뱀> 얘기부터 하자. 영화 속 조승우와 강혜정은 참 어이없게 웃기더라.
<도마뱀>에는 그런 통통 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내가 연기한 ‘조강’보다 강혜정 씨가 연기한 ‘아리’가 더 재미나다.

뭐가 재미있나?
아리는 잡히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 같은 여자다. 그런데 그런 아리의 캐릭터에 <도마뱀>의 반전이 숨어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애틋한 사랑이 정말 이 세상에 있을까?
있다. 있는데 많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영화화 되는 것 아닐까? 그런데, 졸리나?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남의 사랑 이야기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왜 사람들이 영화 속 타인의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다.

현실엔 그런 사랑이 없으니까 영화 속 사랑 이야기를 본다는 얘긴가?
그런 사랑을 추구하기 때문에 보는 거다. 그런 사랑이 있었으면 싶어서 극장을 찾는 거다. 타인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사랑을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잡지는 왜 볼까. 당신이 쓰는 기사는 왜 볼까? 다 타인의 삶이 궁금하기 때문에 보는 거다.

맞다. 사람들은 유명인들의 실제 사랑 이야기엔 관심이 많다. 아닌가? 그들이 헤어진 이야기엔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아닌가?
….

어쨌든 나만 영화속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없나 보다.
그런데 왜 영화 기자를 하나?

영화보단 영화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영화 하는 사람들에겐 순수한 열정이 있다. 영화는 대가 없이 청춘을 불태우게 만든다. 그래서 영화 하는 사람들은 매력적이다. 조승우 씨는 어떤가?
연기라면 내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부와 명예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해서 달려든 배우는 아마 거의 없을 거다. 그래서 나도, 영화 하는 사람들도 결국 이기적이고 고집스럽다. 끝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왜 연기가 하고 싶었나?
카메라 앞에 서거나 무대 위에 서면 내 호흡을 관객이 듣는다고 느낀다. 그러면 나를 잊고 내 모든 걸 한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그게 내 즐거움이 되고, 내 행복이 되고, 내 희열이 되고, 그 결과가 멋지면 내 일과 내 삶은 취미처럼 재미있어진다. 일이 곧 행복이 되는 거지. 그 순간만큼은 나를 잊고 행복한 내가 되는 거다. 그거다. 그런 거다. 하지만 이런 얘기, 너무 형식적이다.

하지만 배우의 삶에는 그런 희열만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켜야 한다거나 이유도 없이 씹히고 ‘안티’가 생기는 것도 배우의 삶이다.
나도 워낙 자주 씹힌다.

조승우에게 씹힐 일이 있나 싶다.
씹히는 것도 여러 가지로 종류별로 씹히니까. 그런 생각은 한다. 그동안 날 너무 많이 노출을 시켰구나.

누구는 유명인으로서 씹히는 것도 맛이라고 하더라.
씹히는 게 맛이 될 수는 없다.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반년쯤 전에 강혜정 씨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안 그래도 그 기사 보고 웃기지도 않았다.

왜?
질문과 답이 매번 ‘뭐뭐 했나?’ ‘뭐뭐 했다’ 이런 식이더라. 실제로 그렇게 대화를 나누나?

<도마뱀>의 감독님은 어떤 분이죠?
멜로는 처음 해보셨어요. 늘 남자 이야기만 했죠. 현장에서 중심을 잘 잡으세요. 추진력이 있죠. 하지만 뒤돌아서면 하나같이 외로워 보이는 게 감독이란 자리니까. 저도 처음엔 조금 이견이 있었어요. 금방 해결됐지만. 또 <도마뱀> 팀에는 악인이라곤 없었어요.

이상한 사람은 어디 가나 있어요.
군대 가면 다 있죠.

아, 군대 가야 하는 거죠?
가야죠.

연예사병으로 가나요? 언제 가야 하죠? 아직 학생인가요? 80년생이죠?
왜요? 그게 왜 궁금하죠?

전 막연하게 군대를 다녀왔겠거니 생각했거든요. 그만큼 나이 들게 느껴진다는 얘기죠.
저에 대해 아는 게 없으시군요.

아는 게 없으니 인터뷰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무슨 영화를 했는지는 아세요?

그럼요. 따져보니까 조승우 씨 나온 영화는 다 봤더군요. <아미지몽>이란 인터넷 영화까지 봤는걸요.
<아미지몽>을 봤다고요? 제가 출연한 영화를 다 보셨다면 제가 군대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아시겠네요.

그 말씀이 맞네요. 전 면제가 아닐까도 생각했어요.
가야죠.

군대에 가면 좋아하는 연기도 못하고 연애도 못하죠. 조승우 씨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삶 같네요.
사회에서도 그렇게 까탈스럽게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까지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전 군대는 쉬러 가고 싶어요. 군대의 규칙에 맞춰서 살고 싶죠. 거기 가서까지 연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승우 씨에 대해선 다들 일찍 깨우친 배우라고 묘사하잖아요. 여러 가지 분석과 해석이 연기론이라는 이름으로 쓰여지고요.
정작 저 자신은 아직 모든 게 막연해요. 그저,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게 연기의 경지일까요?

임권택 감독님이 경지에 오른 걸까요?
남들이 봤을 땐 경지에 올랐다고 하지만 당신이 보시면 아니실걸요?

이효정 씨는 기억하세요?
누구요?

이효정. 춘향이 말이에요?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나요?
연세대학교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그 다음은 잘 몰라요.

묘하네요. 이효정과 조승우 모두 <춘향뎐>으로 데뷔했지만 한 사람은 학교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여기 있네요. 조승우 씨는 <춘향뎐> 오디션에서 자기 이름이 불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요. 원래 영화보다 연극에 더 관심이 많았고요. 그런데 그 갈림길에서 조승우 씨는 여기까지 왔네요.
엇갈린 거죠. 효정이는 <춘향뎐>을 찍고 나선 연기에 관심이 없어졌던 거 같아요. 효정이가 아마 법대인지 철학과인지에 다닐걸요? 그 당시에 연기라는 것에 대해 조금 버겁게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하고.

그게 갈림길이죠. 조승우 씨도 그때 완벽했던 건 아니니까. 그런데 ‘잘 해봐야지’와 ‘난 못해’ 혹은 ‘안 해’가 연기를 계속하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이 된 거죠.
새삼 저도 궁금하네요. 효정이가 어떻게 변했을지.

<도마뱀>은 사랑 이야기니까 이 질문을 해야겠네요. 사랑이 뭘까요?
사람들은 왜 사랑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려고 하죠?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그러니 사랑에 대한 정의는 무의미해요.

조승우 씨는 남한테 쉽게 정을 안 줄 거 같아요.
함부로 정 안 줘요. 전 ‘자, 이제 우리 사귀는 거야’라든지, ‘자, 우리는 이제 친구야’라는 말을 하는 법이 없어요. 믿음은 말하지 않는 사이에 둘 사이에 통하는 거죠. 전 몇 살 안 먹었지만 그런 인생을 살았거든요.

아까 떠본 거 기분 나빴을 거 같네요.
백이면 백 다 그렇게 물어봐요.

누가 그걸 직접 물어볼 수 있겠어요?
그 기사에 맨 처음 댓글로 달린 게 조승우가 서지혜란 여자와 바람을 폈다는 거였죠. 그런데 나중에는 서지혜가 서지영이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백이면 백 다 저한테 물어보는 거죠. 제발, 관심 꺼주세요.
신기주 기자, <프리미어> 2006년 4월호
슬쩍 물어야 했다. 담배를 피우자고 꼬셨다. 조승우에게 말했다.
"어디사세요?" "삼청동이요."
"혼자사나봐요?" "네, 지난해부터 독립했죠."
"깔끔하게 해놓고 살 것 같은데요?" "그렇지도 않아요."
"어서 여자친구 사귀어서 챙겨달라고 해야겠네요."
조승우가 힐끔 쳐다봤다. 당황한 듯, 또 화난 듯한 얼굴이었다. 그리곤 내뱉듯 말했다. "저 여자친구 있거든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에겐 이렇게 둘러댔다. "아, 헷갈렸나봐요."
등 뒤에서 조승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누구랑 헷갈리셨다는 거죠?"

조승우와 만나기 직전 문자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문자메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조승우와 강혜정, 헤어졌음. 강혜정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음.' 조승우든, 강혜정이든 어느 누구도 둘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한 적은 없다. 그러나 연예계에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이미 한참 동안 조승우와 강혜정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영화판의 화젯거리였다. 둘이 헤어졌다는 건 기정 사실이었다. 그런데 조승우와 강혜정은 <도마뱀>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다. 영화 흥행 때문에 헤어졌다는 얘기를 불문에 부치고 있다는게 논리였다. 꽤 설득력 있는 얘기였다. 사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두 사람의 몫이다. 그러나 벌써 너무 많은 얘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전파되고 있었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말이다.

조승우는 말했다. "아까 떠본 거 맞죠? 저 다 알았어요."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사생활이란 게 있다. 함부로 그걸 들춰내선 안된다. 그러나 뻔히 듣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선 무관심한 척 영화 얘기나 하고 있다는 것도 우습다.
그에게 말했다. "맞아요. 떠본 거죠. 누가 남의 연애사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수 있겠어요. 민감한 일이니까. 그래서 비겁하게 떠본 거죠."
조승우는 담배를 피워 물면서 말했다. "요즘 다 그래요. 만나는 사람마다 제 눈치를 봐요. 전, 대답하지 않죠."

조승우는 자신과 자신의 연인에 대한 대중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불쾌한 듯했다.
그는 말했다. "전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한 게 없어요. 우리는 그랬죠. 그런데 왜 근거 없는 말들이 나도는거죠?"
어쩌면 그건 조승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인지도 모른다. 그 많은 소문들을 듣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우리 사이가 어떤지 우리 말고 누가 알죠? 이 모든게 어떤 기자 분이 쓴 기사 때문이었어요. 지난 여름에 제가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을 하고 있을 때 혜정이와 자주 만나지 못했고, 그래서 사이가 벌어졌고, 결별 위기까지 갔지만, 결국 <도마뱀>으로 화해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기사 중에서 사실인 게 하나라도 있다면 제가 가만 있겠어요. 물론 지금도 가만 있지만. 어쨌든 정말 다 거짓이었어요. 전 지난 여름에 <지킬 앤 하이드>를 한 게 아니라 혜정이와 놀고 있었어요. 아주 즐겁게."
조승우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런데 그 기사에 댓글들이 달리더군요. 조승우가 바람을 피웠다더군요. 서지영이란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서지영이 서지원으로 바뀌었어요. 그 다음은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전, 그런 사람들을 잡아서 때려주고 싶어요. 하지만 참는거죠. 거기다 '우리 잘 사귀고 있으니까 상관하지 마세요'라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 얘기를 할 가치조차 없으니까 무시하는 거죠."

조승우는 이런 상황이 지긋지긋한 듯했다. 그는 <도마뱀> 개봉을 앞두고 연예잡지나 패션지와의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다. 그럴 만했다. 말들이 많았다. 결국 초점이 <도마뱀>보다는 조승우와 강혜정의 연애로 모아질 일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본다. 그리고 인터뷰에선 연기가 아닌 진짜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조승우는 반박했다. "사람들이 우리 연애에 관심이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 자기 직업에 충실한 기자님 같은 사람들이 우리 연애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닐까요? 결국 이기적인 거죠."
언젠가 박중훈씨는 이렇게 말했다. " 뭐 어때서요? 이 직업이란게 어차피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살게 되는 거죠. 그게 싫다고 해봐야 소용 없는 일이죠. 씹히는 것도 맛이지. 안 그래요?"
조승우는 말했다. "씹히는 것도 맛이라고요? 그게 뭐가 좋죠? 그런건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조승우와는 4년 전 <후아유> 촬영 때 처음 만났다. 대학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는 조승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때였다. 그는 긴 코트를 입은 채 늘 영화제작자나 연극연출가들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후아유>는 조승우의 숨은 매력이 드러난 작품이었다. 그러나 조승우는 영화계 안에서만 기대주였다. 대중은 그의 진가를 아직 몰랐다. 그때 만난 조승우는 꼬장꼬장한 청년이었다.
그는 말했다. "영화보다는 뮤지컬에 더 큰 열정을 느껴요."
그런 말을 하면 영화제작자들이 캐스팅을 하려고 하겠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전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어서 애써왔죠. <춘향뎐>을 할 때까지만 해도 영화에 출연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춘향뎐> 오디션에서 제 이름이 불렸는데 제 이름인 줄도 몰랐어요. 영화는 아직도 저한테는 낯선 매체죠."
조승우에게 영화 흥행에 대해 물었을 때는 면박을 당했다. "그런 질문, 식상하지 않나요?"

4년 만에 만난 조승우는 더욱 곧아져 있었다.
"전 지금까지 제가 하기 싫은 작품은 단 한편도 한 적이 없어요. 다 하고 싶은대로만 했으니 이젠 그 길 말고는 몰라요."
그러면서도 자신을 드러내는 데는 더 인색해져 있었다.
"인터뷰를 한다는 건 낯설죠. 사실 별 생각 없어요. 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아요. 정을 주지 않죠. 나를 열고 산다는 건 싫어요. 배우지만 사람들이 제 연기를 보기를 원하죠. 무대에 오르면 온 정신을 연기와 노래에 집중하니까. 그것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이죠."

그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뤘다. 4년 전과는 이미 달라졌다. <말아톤>과 <지킬 앤 하이드>로 조승우는 많은 것을 보여줬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승우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승우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 노출이 많이 됐죠. 일찍부터 너무 많이."

몇 개월 전 강혜정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조승우는 그 인터뷰를 몹시 싫어했다.
"왜 인터뷰가 반말로 돼 있죠? 실제로 그렇게 얘기하는 건가요?"
그는 또 말했다. "그 인터뷰, 웃기지도 않았다니까요. 별걸 다 묻더군요."
그때 강혜정에게 조승우를 사랑하는 이유를 물었었다. "이유가 없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이유가 없는 거니까." 강혜정은 말했다. "배우는 기능공이 아니죠. 배우는 자전거를 수리하지 않아요. 배우는 자신이 흡수한 것만큼 보여주는 사람이죠."
그리고 강혜정에게 헤어지면 어쩌냐고 물었다. 너무 공개적으로 만나는 건 아니냐고도 물었다.
강혜정은 말했다. "그런 질문, 부끄러운 줄 아세요."
조승우도 말했다. "기자님, 신경 꺼주세요."

조승우는 자신에게 무언가 대단한 연기관이나 인생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질문을 싫어했다.
그는 말했다. "내겐 연기관이나 인생관 따위는 없어요. 그냥 그런건 생각하지 않죠. 열정에 따라 무대에 오르는 거고, 본능에 따라 얘기하는 거고, 카메라 앞에 서는 거죠."
조승우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어쩌다 거창한 말을 하면 꼭 이렇게 덧붙였다. "다, 형식적인 얘기죠."

조승우는 이제 스물다섯 살이다. 물론 그는 나이에 대해 질문하면 불편해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동안 조승우는 너무 많은 상찬을 들어왔다. 그건 추상적이며 그럴듯하며 대단하지만 결국 미사여구에 불과한 글들이었다. 스물다섯 살짜리 배우에게는 과분한 분석과 수식어들이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없이 무대에 선다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조승우에겐 무거운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조승우는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조승우는 말했다. "전 연기하는게 재미있어요." 그게 전부였다.

조승우는 세상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거칠 것 없이 당당하게 행동하려 하는 듯하다. 소문에 대처하는 조승우의 태도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조승우는 자신에게 덧붙여지는 온갖 난해한 해석들에 대해서도 불편해하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조승우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다시 보지 않는다. "안봐요. 왜보죠?" 이게 조승우다.
신기주 기자, <엘르> 2006년 4월호

여담으로 조승우와 강혜정2004년 10월 26일 연인 사이임을 공식으로 언론에 공개했었고, 2007년 2월 10일 공식 결별 기사를 냈다.

이때 언론에서 하도 가십거리로 이용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강혜정 외에 공개연애 상대는 현재까진 없다.

2.3. 영화 '타짜' 홍보 인터뷰 때, 베드신 질문에 일침

조승우는 2006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와 베드신을 찍었는데, 주연 배우로서 영화 홍보 인터뷰를 돌 때 기자의 노골적인 베드신 질문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는 "연예신문에서 다룬 기사들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속옷과 노출에 집착하는 언론에 대해 "도대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영화 홍보 인터뷰지만 영화 홍보에 반해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영화 홍보에 반하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베드신의 수위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승우를 불쾌하게 한 잡지 기자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그래도 김혜수와의 베드신은 기대해도 되겠지. 우린 자극적인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엄청 많이 접했다."

아래는 이 질문에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조승우의 답변이다.
베드신을 두고 연예신문에서 다룬 기사들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속옷이 보였다느니 엄청 화끈했다느니 온갖 기사가 다 나왔던 것 같다. 뭐, 베드신을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옷이 보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베드신의 퀄리티가 속옷이 보이나 안 보이나로 나뉘는 것인가. 도대체 이해하기가 힘들다. 영화 홍보에 반하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베드신의 수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조승우는 다른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베드신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남자 배우는 부담을 느낄 자격이 없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4. 한국 창작 뮤지컬 비판

'한국 창작 뮤지컬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는 내게 와닿는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는 발언도 유명하다. #
아까 조광화 선생님 말씀에 너무 마음에 와닿는게 있었는데, 마치 거기에 포함된 배우가 저인것 같아서 좀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창작극이 '명성황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르멘' 제가 한 창작품은 이 세 작품 밖에 없습니다. 그뒤로 왜 제가 라이센스 뮤지컬에만 매달렸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솔직한 감정으로는 저를 움직이고 제 마음을 요동치게 했던 작품이 창작극 쪽엔 없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누구보다도 창작극에 관심을 갖고, 너무나도 하고싶은데 그러질 못했구요. 앞으로도 정부나 뮤지컬 시상식을 주최하는 언론사들이나 많은 분들이 한국 창작 뮤지컬 발전을 위해서 많이 도와주신다면은 우리나라 뮤지컬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해외에 저작권료를 받으면서 이렇게 해외에 알릴수 있는 작품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영상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의 이 발언은 직전에 직접 장문의 수상소감을 적어와 읽은 뮤지컬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의 "(서편제는) 독립군의 심정으로 힘들게 작업했다"의 발언에 맞대응하는 뉘앙스로도 들렸기에 조광화 연출의 일부 팬덤에게는 극도의 어그로이기도 했다.[3] 비분강개한 해당 팬덤에게 조광화 연출은 "한국 뮤지컬의 중흥을 이끈 사람이 조승우.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여 논란의 불씨를 껐다.

오만한 발언인 것은 사실이나, 이와는 별개로 사실 한국 뮤지컬에서 외국 라이선스 뮤지컬과 1:1로 붙을 만한 대극장용 작품이 없는 것도 사실[4]이기에. 하지만 조승우가 발언한 저 장소는 '뮤지컬 시상식'이고 조승우가 저격한 조광화 연출 뿐 아니라, 창작 뮤지컬에 참여한 다른 배우들도 있는 자리기 때문에 아무리 일침이긴 하나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인게 사실이다.

실제로 조승우는 2004년 지킬 앤 하이드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창작 뮤지컬 출연이 전혀 없다. 그나마 '닥터 지바고'가 호주, 미국과 함께 한국 제작자들이 합작한 작품이긴 하나 이쪽도 사실상 라이선스나 다름없다. 물론 신인때는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형제'와 명성황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르멘 등에 출연했다.

물론 조승우 정도 되는 위치의 뮤지컬 배우라면 한국 창작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비판이 많지만, 한 명의 배우로서 원하는 작품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또한 본인의 자유이다. 이후 조승우는 '조로' 막공에서 자신이 말한 발언을 재차 인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코멘트 하기도 했다.
특히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뭐 뮤지컬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는지 모르겠지만 '조승우는 그래 니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게 고작 조로 따위였냐' '지 꾀에 지가 빠진 바보'라고 많은 제작자들이나 많은 관계자들이 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작품 할때는 항상 후회 없는 작품을 선택 합니다. 물론 문제는 있죠. 지루한거 인정합니다. 너무 긴거 인정해요.[5] 하지만 다음에는 분명히 10분 15분 줄어서 더 탄탄한 작품이 돼서 돌아올겁니다. 무게감있는 쇼 뮤지컬에 뭘 바랍니까. 전 행복했습니다. 영상

조승우는 2014년 월간 '객석'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시 발언에 대해 코멘트를 다시 하기도 했다.
몇 년 전 시상식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때 한 말은 진심이었다. 나 역시 창작뮤지컬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도 창작극을 하고 싶다. 그런데 뮤지컬 제작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제작 환경이 악순환을 겪고 있다. 제작자들은 배우들이 개런티를 너무 많이 부르고, 그래서 배우 때문에 건강하게 제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냉정히 말해, 배우에게 그 정도의 돈을 안 쓰면 된다. 그런데 제작자들은 이름 있는 사람을 쓰길 원하고, 나중엔 투덜투덜한다. 말이 안 되는 일들이다.

현재 뮤지컬 산업에선 제작뿐 아니라 극작에도 한계가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창작극을 만드는 사람들이 극작을 너무 쉽게 보는 데 있다. 산고의 과정을 통해 작품이 탄생하기보다 트렌드에 따라 사람들이 이런 거 좋아하니까 이렇게 하자는 식이다. 한때 뮤비컬이 유행한 적이 있다. 잘된 영화들 가지고 후루룩 뚝딱 만들어서 해놓고, 잘 안 된다고 이야기하던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명성황후’를 보면 20년 동안 끊임없이 바뀌면서 보완되고 있다. ‘레 미제라블’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했고, ‘미스 사이공’도 계속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다. 이런저런 안 되는 이유들 속에서 작품성 있는 창작 뮤지컬들은 살아남았다. ‘빨래’나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같은 작품들처럼. 혹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수작들이 분명 있다. 아쉽게도 지금껏 창작 뮤지컬계의 혁명으로 나서겠다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에 목적을 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뮤지컬은 태생적으로 대중지향적이고 상업적인 장르가 아닌가.
맞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마당놀이의 경우 관객들이 정말 좋아했고, 지금 텔레비전으로 봐도 재밌는 요소가 많다. 그런 면에서 관객을 잡고 휘두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성을 울리는 소재를 찾아야 하는데, 아직은 외국 것을 흉내 내는 식이 많다. 비록 외국 것이어도 그 형식을 제대로 우리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큰 규모나 화려한 것만을 추구하는 것도 버려야 할 것 같고.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만큼 외화가 잘 안 되는 나라는 별로 없다. 인도와 우리나라는 자국 영화를 엄청 사랑하는 민족이다. 창작물의 연장선에서 영화에는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힘이 있다고 본다. 뮤지컬 역시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슴으로 확 느낄 수 있는, 또 외국에서 봐도 놀랍고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아직 못 찾은 것 같다. #

최근 조광화 연출이 뮤지컬 《베르테르》를 재공연하며 남자주인공을 트리플 캐스팅(조승우, 엄기준, 규현)했는데 SNS에서 연습기간 동안 매일 같이 칭찬하는 걸로 보아 둘 사이에 문제는 없는 듯하다. 아닌 게 아니라 조승우 본인도 와닿는 작품이 없다던 국내 창작 뮤지컬에 출연한 셈이기 때문이다.

2.5.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제작사 대표 비판

2012년 뮤지컬 '닥터지바고' 캐스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뮤지컬의 제작사 대표에 대해 "이분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셨구나" 헛웃음이 나왔어요.라고 할 수 있을 정도...ㄷㄷㄷ. 영상

조승우는 무엇보다 배우가 필요하면 공연을 늦춰야 하는데 대관 문제 때문에 힘들다고 한 것이 화났다며 "극장의 대관시기에 맞춰 배우가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이 불쾌했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닥터 지바고'의 배경인 러시아 혁명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 대본이 잘 읽히지도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자초한 상황이긴 했다. 닥터 지바고를 성급하게 빨리 올리려다 공연 보름 남겨놓고 주지훈이 성대 결절로 하차한 상황이었는데, 이런 성급한 진행에 더해 공연일자를 조정하는 대신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는 무리수까지 둔 것이다.

더군다나 조승우는 해당 뮤지컬을 이미 제안받고 거절한 상황이었다. 조승우는 "작품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아서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영상 조승우는 "영화 '퍼펙트게임'과 뮤지컬 '조로' 두 작품을 했던 시기에 신춘수 대표로부터 뮤지컬 '닥터지바고' 섭외를 받았다. 하지만 작품에 빠져있을 때 다른 작품이 침투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닥터지바고'를 정중하게 거절했었다. 대본도 읽지 않고, 음악도 듣지 않았다. 솔직히 작품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조로' 공연 중인 내가 '닥터지바고' 대관 스케줄에 맞춰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하고 화가 나서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 한번 나에게 퇴짜를 맞은 신춘수 대표가 또다시 나에게 출연 섭외를 했을 때 정말 무모하게 도전하는 제작자라는 걸 실감했다. 도대체 이 사람 뭐지, 본인은 빚더미에 있으면서 왜 이렇게 작품 올리는 것에 욕심을 내지 하며 정체성에 의심을 품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

작품을 잘 마무리한 이후로도 조승우의 신춘수 대표에 대한 애증어린 디스는 계속 됐다. 닥터 지바고 막공때 신춘수 대표가 소감을 밝힌 면전에 대고 "기도 부탁 드린다. 엄한거 안하시게" 라고 했으며, 영상 말미에 "이 작품은 일단 너무 길다"고 말하며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신대표한테 "그렇죠?" 묻는 등 작품에 대해 비판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 영상 조승우는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때 "춘수형"이라고 말하다가 혼자 웃으며 "이름이 참 구수하죠?" 등의 놀림조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영상

그래도 이 이후로도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작품에 조승우가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걸 보면 이 일로 사이가 나빠지지는 않은 듯.

2.6.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제작사 측에 노출 촬영 컨셉 지적

다음은 배우 김지우가 2019년 7월 23일 비디오 스타에서 밝힌 내용이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연습할 때까지도 몰랐는데 어느날 '전라 노출'을 해야 한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근데 이 사안은 계약에는 없었던 내용이라서 당황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지우는 당시 더블 캐스팅됐던 배우 전미도가 흔쾌히 촬영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촬영에 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근데 조승우가 영상 모니터링을 하더니 "이건 안 될 것 같다. 너무 야하다. 보는 사람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라고 제작사 측에 바로 지적을 했고, 그 영상은 비공개 된 채로 옷을 입은 모습으로 재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전라 노출 촬영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계약할 때는 몰랐다. 나는 영화, 드라마에서 한 번도 벗은 적이 없는데 다 벗어야 한다고 그러더라. 전미도 언니가 흔쾌히 촬영을 하길래 나도 얼떨결에 했다.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진행된 촬영이 너무 창피했다. 어깨부터 엉덩이 라인까지 다 나왔었다. '아,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심란했다. 근데 당시 유리 지바고 역으로 작품에 출연한 조승우가 "이건 안될것 같다. 너무 야하다."라고 했고 재촬영이 진행됐다.#

2.7. MBC연기대상 수상소감 때, 드라마계 비판

2012년 데뷔 후 출연한 첫 드라마 '마의'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등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고, 이에 최우수상과 대상을 동시에 탔는데, 수상 소감에서 드라마 현장에 대한 비판과 제작진들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조승우는 "무대에 서고 영화만 찍다가 드라마 현장에 오게 됐는데 잘 못하겠다. 영화만 찍다가 드라마를 찍으니까 정말 힘들더라. 대본도 늦게 나오고 밤도 많이 샌다. 빨리 이 작품을 잘 찍고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쪽대본에 대해 언급했다. 또 조승우는 "작가님께 영광을 바치면서 대본을 빨리 주셨으면 좋겠다"고 쪽대본에 대한 일침과 함께 뼈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받은 대상의 수상 소감에서는 드라마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마저 보이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나는 동물이 좋고 이병훈 국장님의 따뜻함을 보고 선뜻 한거다. 나들이 나온 기분으로 큰 맘 먹고 죽을 각오로 출연했는데 정말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우는 "훌륭한 배우들이 많은데 내가 처음하는 주제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혹시 내가 힘들다고 드라마를 안하게 되면 '먹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을까말까 해서 속이 뒤집어질 것 같다. 50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 하였다. 또한 "다른 대상 후보분들도 있지만 가장 미안한 사람은 안재욱 선배"라고 언급 하였는데, MBC 측의 이해할수 없는 안재욱 홀대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위의 소감이 놀랍지도 않은게, 조승우는 2011년, 그러니까 아직 드라마를 하지 않았을 때, 한국 드라마 시스템에 대해서 강한 일침을 날린 적이 있다. 무려 "지금 한국 드라마 시스템은 내가 견딜 수 없는 시스템이다. 100% 사전 작업을 해서 만든다면 도전해볼만하지만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쪽대본 시스템이라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드라마를 하면 잠도 못잔다. 아침에 머리를 하러 샵에 가보면 배우들이 다 지쳐 잠들어있다", "나는 잠을 안 재워주고 밥은 안 먹여주면 인격이 바뀐다"고 언급했었다.#

그럼에도 조승우가 드라마를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0년 넘게 뮤지컬과 영화만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드라마 작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장르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나의 고향은 무대다. 어릴 적 꿈꾼 곳도 무대였다. 영화나 드라마를 하는 건 호기심·도전·모험이라는 단어에 가깝다. 캐릭터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장르가 소재의 한계에 부딪혔고, 비슷한 캐릭터들만 계속 나오고 있다. 예전엔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장르를 많이 따졌지만, 이젠 방송국 카메라든, 영화 카메라든 그 앞을 무대로 여기고 연기하기로 생각했다. #

장르를 따지다 보니 자신이 맡는 캐릭터 소재가 한계가 와서 이제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드라마 중에서 첫작품으로 '마의'라는 드라마를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조승우의 뮤지컬을 관람하는 팬들이 '비싼 공연말고도 조승우란 배우를 TV 자주 보고 싶다'고 공연이 끝난 뒤 언급을 했었고, 단골 식당의 직원분들도 'TV에도 나올수 없냐'고 조승우에게 말을 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TV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이병훈 PD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조승우는 원래 드라마 '허준'을 본방사수 할 정도로 팬이었고, 애완동물을 여럿 키우기도 하는 소문난 동물 애호가인데, '허준의 PD가 연출하는 동물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는 점이 그의 첫 TV 출연에 큰 작용을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조승우는 이 드라마를 들어갈때 최재웅을 비롯한 친구들과 드라마 출연을 할까 말까 투표까지 했었다고 한다.#
역할이 수의사라니, 제가 동물 하면 사족을 못 쓰는데, ‘그럼 동물도 나오겠네?’ 하면서 더 마음을 뺏겼죠. 그리고 시나리오를 읽는데 되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조선 시대에 동물을 보살피는 수의사가 있었다는 점도 너무 신선하고 또 신기하기도 했고요. (중략) 지금 삽살개하고 차우차우에, 고양이 네 마리랑 같이 살거든요. 이번에 승마 연습을 하면서 ‘영포’라는 말을 자주 만났는데 무척 멋지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더군요. 영포한테 정이 많이 들었죠. 드라마 촬영하면서 다른 동물들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길 텐데 벌써 기대되고 신나요.
조승우 인터뷰, 코스모폴리탄(2012년 10월호)

어쨌든, '마의' 이후 다시는 드라마를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조승우는 장르물 신의 선물-14일로 돌아오며 다시 드라마를 하는데, 이 드라마를 한 이유에 대해선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색다른 거 해보고 싶다는 의도가 느껴졌어요. 당시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던 <기황후>와 맞붙겠다고 하는 패기도 좋았고. 최란 작가님이 쪽대본 주는 작가가 아니니까. 너무 행복해하면서 찍었어요."라고 밝혔다.# 조승우는 "‘신의 선물’을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고, 드라마에 대한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지금도 최란 작가님한테 시즌2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시간 동안 하나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재미도 있지만 60분 동안 16회에 걸쳐 인물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대단하다. 그 매력을 빨리 느끼고 싶고, 시즌제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 연말 시상식에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발언을 하며 굽히지 않는 소신을 펼친 것에 대해서 인터뷰로 잠깐 언급을 하였다. 그는 "방송사에 상을 받으러 갔다가 '대본 빨리 주세요' 혹은 '잠 좀 재워주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웃으며 답하며, "'신의 선물'의 경우 대본을 빨리 줬고 잠도 4시간 이상 재워줬다. 그 때는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제작 환경이 보장된다면 드라마 역시 다시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

장르물 신의 선물-14일 이후, 다시 드라마 비밀의 숲을 한 것을 보면 이 드라마가 위에서 조승우가 언급한 '대본도 빨리주고 잠도 4시간 이상 재워주는 연기하기에 괜찮은 제작 환경이 보장된' 드라마인듯 싶다. 조승우는 "뮤지컬 등 무대에 주로 서다 보니 과잉된 감정을 너무 많이 소모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비밀의 숲'의 황시목은 감정이 거의 없는 캐릭터잖아요. 궁금했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라고 다시 드라마를 한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2.8. 뮤지컬 극장 충무아트홀 비판

2014년 '맨 오브 라만차' 공연 때, 공연 끝나기 2주 전에 '맨 오브 라만차'의 사진을 공연 장소인 충무아트홀 측에서 미리 다 떼어버렸다고 한다. 포스터도 다 떼어버렸고, 영상 포스터, 리플렛, 바깥 현수막 등도 없앴다. 이에 화난 조승우는 맨 오브 라만차 팀 대표로 뮤지컬 마지막 공연 때 일침을 가한다.
제가 2주전부터 공연을 하러 극장에 왔는데 공연이 끝나기 2주전에 저희 꺼 사진을 다 떼어버렸더라고요, 충무아트홀에서. 대표로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오늘 공연하러 왔는데 우리가 오늘 여기서 공연 하는 팀이 맞는지 몰랐습니다. 충무아트홀 그러지 마세요. 이거 좀 너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오늘 공연 하고 있고, 지금 끝났습니다. 충무아트홀 앞으로 지켜 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전 이 극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단지 조금 건조한 것 빼고는. 목이 바짝바짝 탑니다. 사이즈 마음에 듭니다. 영상

한편 충무아트홀이 이런 황당한 처사를 한 이유는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홍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2.9. 영화 '내부자들' 홍보 때, 이병헌에 대한 태도

조승우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홍보 당시, 본인보다 10살이나 많은 이병헌을 흡사 손아래 동생처럼 대하며, 이병헌에 대해 느낀 점을 필터링 없이 거침없이 말했고, 이런 그의 행동에 대해 재밌다, 사이다라는 반응과 좀 예의가 없지 않냐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연예정보 뉴스 인터뷰들만 보더라도 이병헌과 무슨 친구처럼 티격태격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조승우의 깐족대는 농담에 어쩔 줄을 모르는 이병헌이 자주 포착되기도. 조승우는 이렇게 이병헌을 대하는 이유에 대해 호흡이 특히 중요한 작품이어서 먼저 친해지려고 그랬다고 밝혔다. 조승우 식 애정표현인 셈이다.

조승우는 이병헌에게 "‘정말 까무잡잡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웃으면 치아 28개가 진짜 보이는구나’ 싶었다#"라고 이병헌의 모습을 묘사하며 놀렸다. 이병헌이 "제가 농담 한 마디를 하면 조승우 씨가 ‘그게 뭐가 웃기다고 그런 농담을 하냐’며 핀잔을 준다"고 밝히며 조승우에게 섭섭함을 토로하자 조승우가 "세대가 안 맞는다. 세대교체가 됐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밤 영상

그는 이병헌을 나이로 보통 많이 놀렸는데 "원로 배우 이병헌"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 섹션 영상 연예가중계에 나와서도 이병헌 보고 "굉장히 찌질해 보이는 액션을 잘한다. 어떻게 그 나이에, 저렇게 관절도 좋지 않고 그런 나이에 하는 액션인데, 깜짝 놀랐다. 글루코사민을 많이 드시는 것 같다."라고 놀리기도 했다.# 또 조승우는 "열 살 형인데 말을 놔버렸어요. ‘형 밥 먹었어? 커피 먹을래?’ 발포비타민 하나 타서 ‘마셔. 나이도 많은데 이런 거 누가 챙겨 줘?’ 이런 식으로 하니까 처음에 당황하더라고요"라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인터뷰를 통해 많이 밝혔는데, 조승우는 이병헌 집에 갈때 이병헌이 "와인 마시러 집에 가자"고 하면 "난 그딴거 잘 안 먹고 맥주 사다놔"라고 받아쳤다고. 그럼 이병헌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야 니가 사와'"라고 하면, 조승우가 다시 "어디 감히 손님한테 사오라 마라야"라고 대꾸했다고 한다. 이병헌도 이런 조승우의 모습을 은근히 즐겼다고. 조승우가 이병헌 집에서 "커피 내려와"라고 시키면 "아씨 귀찮게"라고 하면서 다 내려주기도 했다고. 또 조승우는 "할리우드에 촬영을 하러 간다고 하면 '거기가면 누가 형을 아냐. 열심히 해라"라고 이병헌에게 토닥거리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조승우는 이병헌 키가 궁금했다며 이병헌 집에 갔을 때 신발을 벗고 서로 키를 재보기도 했다고 한다.# 조승우는 이병헌과 맞붙는 씬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거침이 없었는데, 조승우의 애드리브 중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을 보고 영화 내내 부르는 하대하는 호칭 "깡패야"가 대표적 예이다. 이병헌이 '매그니피센트 7'를 찍고 온 직후라 얼굴이 굉장히 시커멓게 타 있었을때 한 재촬영 장면에선, 조승우가 즉석으로 이병헌을 보고 애드리브를 하는데 그건 바로 "콩밥이 몸에 좋긴 한가봐? 얼굴이 아주 X같네". 이건 이병헌도 조승우의 애드리브를 듣는 순간 당황해서 놀랐던 대사라고 한다. # #

결과적으로, 조승우가 먼저 '내부자들' 홍보 때 마다 이병헌을 호되게 잡는 척하는 바람에, 이전 작품에선 스캔들로 홍보에 제외되기까지 했던 이병헌이 약간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같고 하찮은 형' 이미지가 생기며 훼손된 이미지가 희석화 되었으니 영화 홍보에는 득이었던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한 기자는 이병헌의 기사회생이 "쇼박스 마케팅 팀의 교묘한 전술전략과 조승우라는 존재감이 이룬 업적"이라고 보도하며, 언론시사회 후 영화와 주연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자 곧바로 조승우를 각 매체의 인터뷰에 먼저 투입한 쇼박스 마케팅 팀과 입을 열자마자 이병헌에 대한 칭찬부터 늘어놓는 조승우의 여우같은 홍보 전략을 칭찬하기도 했다. 조승우의 이병헌에 대한 언급이 실린 인터뷰 기사를 접한 관객들이 처음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이병헌에 대한 긍정적 언급을 하니까 점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
조승우는 “그렇게 친해졌는데 지금은 진짜 친형처럼 편하다”며 “이 형이 내 친형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애정이 흘러넘치는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궁금해졌다. 조승우는 왜 그렇게 이병헌을 원했던 걸까. 알고 보니 어릴 때부터 팬이었단다. 그는 “어릴 때 드라마에서 (이병헌을) 봤던 기억이 아직 선하다”며 “그때 ‘저 사람은 정말 자유분방하게 연기하는구나.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바보같이 웃는데 그게 되게 매력 있는 거예요. 그리고 되게 친숙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개구쟁이 같은데 때로는 진지하고. 그런 여러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큰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고 섹시한 배우구나 싶었죠.” 칭찬은 입이 마르도록 이어졌다. 조승우는 “배우는 질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보통 CF에 많이 나오면 식상해지기 마련인데 이병헌은 광고에서도 연기하는 느낌이 든다. 놀라운 능력이다”라고 감탄했다. “(이병헌) 일상의 90% 이상이 영화에요. 진짜 바보 같을 정도로 영화밖에 몰라요. 제가 무대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 형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넘치더라고요. 3~4살 때 처음 극장가서 영화 본 순간을 아직 기억한대요. 영화 없으면 못 살 사람이에요. 배우로서 바라봤을 때 진짜 낭만적이고, 본받을만한 것 같아요. 영화 바보에요. 영화 바보.” 이쯤 되니 이병헌 말고 본인 이야기 좀 해달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조승우는 “병헌이 형 인터뷰에도 내 얘기밖에 없던데”라며 껄껄껄 웃었다.

인터뷰마다 저래서 한 기자는 심지어 이병헌 말고 본인 이야기 좀 하라며 끝에 "아쉬운 마음을 부여잡고 한 마디. 부디 다음번에는 조승우씨 이야기를 많이 좀"라고 적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

2.10. 뮤지컬 넘버로 박근혜정부 비판

2017년 1월 16일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 참석해서 기억에 남는 넘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생각나는 노래가 있는데 어디를 대상으로 콕 찝어서 부르는 건 아니구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의미부여는 아닙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그 후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넘버 '맨 오브 라만차'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불렀다. "들어라, 썩을대로 썩은 세상아. 죄악으로 가득하구나. 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 이때 조승우는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부분에서 삿대질까지 한다. 이걸 부르자마자 시상식에 참석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상 5분 20초 ~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노래 가사가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反)정부 성향의 단체나 인사에게 불이익을 준 박근혜 정권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블랙리스트 파동 당시 조승우의 소속사 굿맨스토리는 "아마도 동명이인일 것"이라고 부정했지만, 조승우라는 이름 석 자도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1] 만약 정말 궁금했다면 한 번만 질문했을 텐데,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다. 조승우 나름대로 간접적으로 눈치를 준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니까 이 말인 즉슨, 왜 갤의 익명(ㅇㅇ) 뒤에 숨어서 그렇게 글을 쓰느냐 이런 식의 의미.[2] 정치인들이 팬덤의 눈치를 보여 끌려가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대다수의 연예인 역시 팬들에게는 '을'의 입장이 되기 쉬운데, 조승우의 단호한 태도는 그러한 사례들과 비교가 된다. 비판적 관점, 긍정적 관점 둘 다 가능하다.[3] 사실 이 당시의 수상소감은 조승우의 팬들 사이에서도 호오(好惡)가 있을 정도였다.[4] 작품성, 흥행성을 인정받은 한국 창작 뮤지컬은 대개 '빨래', '김종욱 찾기' 등 소극장용 뮤지컬이 많다. '영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지만 주인공 안중근의 배역이 바리톤이라서 조승우가 하기에는 좀 그렇다.[5] 막공에서 '조로'가 지루하고 긴건 인정한다고 말한것 말고도, 그 전에 2011년 시상식에 시상하러 나와서도 "아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공연인데요. 여러분들 오셔서 많이 좀 봐주세요. 저도 티켓이 많이 남아있어요 지금!"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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