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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51:21

주석(직위)

한국어 주석
한자 主席
라틴어 Praeses
그리스어 Πρόεδρος
영어 Chairman[1]
프랑스어 président
이탈리아어·스페인어 presidente
독일어 Vorsitzender
러시아어 Председатель
폴란드어 Przedźsiedaciel
베트남어 Chủ tịch
튀르키예어 başkan
좡어 Cujsiz
1. 개요2. 역사3. 실존 주석
3.1. 중화민국3.2. 베트남 공화국3.3. 중화인민공화국3.4.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3.5. 라오 인민민주주의공화국3.6. 쿠바 공화국
4. 국가주석을 제외한 주석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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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가정당·기업·조직 등의 최고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

과거의 북한과 현재 중국, 베트남이 이 단어를 쓰는 바람에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구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이었고, 장제스 또한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이었으며, 응우옌반티에우베트남 공화국 국가영도위원회 주석이었다. 또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에도 주석이 존재했었고, 서양문화권 나라들에도 과거 아일랜드 자유국 임시정부와 프랑스 공화국 임시정부 등이 주석제를 실시했다. 주석이란 단어는 단순히 지도자를 의미할 뿐이다. 무엇보다 주석이라는 호칭은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에만 쓰이는 호칭이 아니며, 후술하겠지만 입법부의 수장이나 기업의 대표자, 모임의 회장을 칭할 때도 주석이라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2]

2. 역사

근현대시기에 '주석'이라는 단어는 영어 '프레지던트(president)', '체어맨(chairman)' 직위의 역어로서 번안하여 쓰이기 시작했다. 다만 주석이라는 단어 자체는 프레지던트, 체어맨의 번역어로 새롭게 만든 단어가 아니라 원래 한자문화권에 있던 말이다.[3]

사실 주석이라는 단어는 '대통령'[4][5]보다도 president에 더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말이다. 이 단어의 어원이 된 고대 프랑스어인 서부 로망스어(후기 라틴어) 어원을 따진다면 pre(앞에 나와서)+sident(앉아있는 사람)으로서 '주된 자리'라는 뜻의 주석이 대통령보다 훨씬 단어의 어원에 부합한다. 실제로 시진핑도 영어권에서는 모두 president로 번역한다. 어느 문화권이든 더 높은 사람이 좋은 자리, 즉 상석에 앉는다는 개념은 있으므로 딱히 이상할 건 없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에 있었고 당시 중국의 국가원수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이었는데, 1940년대의 임시정부는 중국국민당 정부의 중앙집권적 지도체제를 본받아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기능하는 임시정부를 조직하기 위해 이 용어를 채용하여 1940년에 통치체제를 주석 체제로 개편했으며, 1944년에는 부주석을 두었다. 주석 체제는 1930년대의 민족 유일당 운동과 제2차 국공합작의 영향을 받아 하나의 정당이 중앙집권적인 내각제를 통해 나라를 이끄는 "일국일당(一國一黨) 체제"를 기초로 조직되었다. 그 때문에 당(한국독립당 중앙위원회 주석)·정(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군(대한민국 임시통수부[6] 주석) 단일체제 하의 정점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시정부의 대한민국 국회 격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지지만 있다면 장기집권도 가능했다. 초대 임시정부 주석은 이동녕이였으며 이동녕이 타계하자 1940년부터 주석은 김구가 맡았으며, 광복 이후 임시정부가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한국독립당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김구가 임시정부의 유일한 주석으로 남게 되었다. 부주석은 김규식이 맡았다.

북한에서는 처음에는 소련과 같이 공산당과 정부에서 각각 1인자인 비서수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1970년대부터 주체사상을 전면에 내세운 이후 국가주석이란 말을 쓰기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1972년부터 북한은 조선로동당 내부에 정무원(내각)과 최고인민회의(입법부)를 모두 총괄하는 기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의 수장인 "중앙인민위원장 = 국가주석"으로 명시하면서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체제인 국가주석제를 실시했다. 김일성 사망 후에 김정일이 국가주석이 되지 못한 것은 김일성 사후에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면서 국가주석 자리도 같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공산당 기관을 통한 국가기관의 일괄적 통제라는 방식은 태평한 시기에는 먹히는 방식이었으나, 문제는 김일성 사후 북한은 비상사태였다는 것이다. 어차피 중앙인민위원회는 김일성이 20년간 맡으면서 꼬장꼬장한 늙다리들로 채워지기도 했고, 김정일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이미 국방위원회라는 종합적인 권력기관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데 구태여 국가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올라 조직을 물갈이하는 귀찮은 짓을 벌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김정일은 국가주석이 아니라 국방위원장 직위로 국가를 통치했다.[7] 또한 1998년 개정된 북한 헌법 조문상에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는 내용을 추가하였다. 조문의 해석에 따라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죽은 사람을 국가원수로 받들어 모시는 국가가 되었지만 북한 헌법에서 1992년[8] 이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혹은 국방위원장(2008년 이후)을 국가원수로 명시하였으나 이후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국가원수인 것으로 개정했다.

과거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에 아버지 김일성을 신격화하러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라 하여 김일성의 직위였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 직위를 영구 공석 자리로 남겨두었다. 다만 국방위원회 위원장 직위는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물려주어서인지 바꾸지 않고 그대로 물려받았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도 신격화를 위해 김정일의 직위였던 '조선로동당 총비서'와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영구 공석으로 만들고 자신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만들었다. 이후 국방위원회는 국무위원회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고, 김정은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그러나 2021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통해 영구결번으로 놔두는 것처럼 보였던 '조선로동당 총비서'직을 되살려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 주석은 모든 기구의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건국 이후 국가주석당주석, 다시 말해 국가의 최고 지도자와 중국공산당의 최고 지도자 모두 한자로는 '주석'이었지만 영어로는 'Chairman'을 사용했다. 그런데 국가주석직은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였고, (후임이 류사오치) 당주석직만 유지하였다. 이후 국가주석은 문화대혁명시에 류사오치가 실각하면서 폐지되었고, 한동안 중국은 국가원수 직위가 공석이었다. 이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서방권에서는 '마오 주석'의 번역으로 Chairman Mao가 알려지게 된 것.[9] 하지만 화궈펑이 실각한 이후 1982년부터 국가주석이 다시 부활하였고, 부활시키면서 국가주석의 영문 호칭을 서방 국가의 대통령처럼 President로 변경하여 쓰게 되었다. 이후 당의 최고 지도자인 '당주석'이라는 직위는 '당총서기(secretary)'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시진핑은 '국가주석(president)'와 '당총서기(secretary)'를 겸임하고 있으며, 영문 언론에서는 President Xi라고 표기된다.

1982년, '국가주석'의 역어를 바꾸면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후진타오가 새로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후 전임 국가주석 장쩌민이 아직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있던 시절 얘기다. 중국어로는 둘 다 '주석'인지라 외국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어떤 기자가 장쩌민을 'President Jiang'이라고 했는데, 이걸 듣고서 자신은 이제 president가 아니라고 정정했던 일이 있었다. 같은 '주석'이라지만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여전히 영어로 chairman이다.

한편 중화민국에서는 1948년 헌법 시행 이전까지 국가와 정부(省 政府)의 수반을 주석이라고 불렀고, 당시 중국국민당의 수장 직함은 총재였다. 주석으로 바뀐 건 장제스 사망 이후이다. 지금도 정부(省 政府)의 수반을 주석이라고 한다. 민선 시기에는 "대만성 성장(省長)"이라고 했지만 1998년 성 허급화에 따라 4년 만에 주석으로 원위치했다. 또한 국민당과 민주진보당 모두 당 주석직을 두고 있고, 장징궈리덩후이·천수이볜·마잉주·차이잉원 또한 당 주석직을 역임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라오스베트남의 주석도 President로 번역된다. 북한의 주석은 국제적 이미지 때문에 주로 그냥 heads of state(국가원수)로 번역되고 있으나 President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일례로 1994년 지미 카터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일성을 만나 회담할 당시 CNN에서는 "President of North Korea"라는 자막으로 김일성을 소개했다. 애초에 북한에서도 주석의 공식 번역어로 president를 사용했다. (예: President Kim Il Sung)

하지만 대만홍콩에서도 이념 성향과는 관계 없이 잘만 쓰이는 호칭이다. 애초에 중국 국민당이 대륙을 통치하던 시절에도 잘만 쓰이던 단어였고, 또한 지금에 와서도 국민당과 민진당 모두 당수직을 주석이라고 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주석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친공적인 어감이 있는것은 딱히 아니다. 또한 여운형이 이끌던 정치조직인 조선건국준비위원회(약칭 "건준")가 광복 직후에 계획한 "조선인민공화국 건국 계획"에 따르면, 건준은 이승만을 조선인민공화국의 국가원수인 "조선인민공화국 주석"에 임명하려고 했다. 물론 이승만이 이를 거절함으로써 무산되었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북한이 주석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1970년대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명시하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역사적 용어에 딱히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역사적 용어에 대한 존중이지, 단어 자체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북한이 장기간 사용했던 주석이라는 용어를 국가원수의 호칭으로 사용하는 사안에 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이 그리 좋지 않기에 사용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에 신설된 쿠바의 president를 '대통령'이라고 번역하지만 북한에서는 '주석'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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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존 주석

3.1. 중화민국

3.2. 베트남 공화국

3.3. 중화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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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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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라오 인민민주주의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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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쿠바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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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가주석을 제외한 주석

5. 관련 문서


[1] Chairman의 경우 주로 어떤 기업의 회장에게 자주 쓰이며 국가주석 등 정부와 관련된 경우는 President로 번역된다. 실제로 중영사전에서 主席을 찾으면 Chairman이 먼저 나오며 중영소사전의 경우는 President를 생략하기도 한다.[2] 당장 후술할 프레지던트(President)만 보더라도 대통령 외에도 단체의 대표나 기업의 대표자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3] 사실 서양에서 수입하여 한자단어로 번안한 개념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공화정(republic)'의 '공화'가 주나라 공화시대에서 따온게 대표적.[4] '대통령'은 'president'보다는 오히려 로마 황제의 직함인 'imperator(임페라토르)'의 의미와 가깝다.[5] 참고로 'imperator'는 영어 'emperor'의 어원이다.[6] 임시정부의 국군한국광복군을 통솔하기 위한 임시정부 주석의 군사정책 자문기구이며, 대한민국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슷한 기구이다.[7] 참고로 국방위원회는 국방부랑은 레벨이 완전히 다르다. 대한민국 국방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은 인민무력부이고, 국방위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다. 조선 시대로 비유하자면 인민무력부는 병조, 국방위원회는 비변사 정도의 위치다.[8] 최고인민회의 9기 3차 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수정했다[9] 1968년 비틀즈의 노래 Revolution에도 등장한다.[10] 좌익 계열에서 선포한 조선인민공화국의 주석이었으나, 이승만 본인과는 무관한 단체였고(이 시기 이승만은 아직 귀국하지 않았었다), 이후 실제로 조선인민공화국 주석직을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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