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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4:56:30

주치(몽골 제국)

파일:몽골 제국 및 원나라 문장 white.svg
원 추존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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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존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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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존 존령
주치 차가타이
원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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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4db1><colcolor=#fff> 원 추존 존령
주치 | ᠵᠥᠴᠢ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Juchi_Khan.jpg
출생 1182년?
카마그 몽골 카라코룸
(現 몽골 우부르항가이 주)
사망 1227년 2월 (향년 45세 추정)
카자흐스탄 울르타우 산
(現 카자흐스탄)
능묘 카자흐스탄 주치 칸 영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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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4db1> 보르지긴(Боржигин)
孛兒只斤(패아지근)
ᠪᠣᠷᠵᠢᠭᠢᠨ
주치(Зүчи)
朮赤(출적)
ᠵᠥᠴᠢ
부모 부친 태조 칭기즈 칸? / 칠게르?
모후 광헌익성황후 보르테 우진 카툰
황비 별토출미실(別土出迷失)
묘호 없음
시호 불명 }}}}}}}}}
1. 개요2. 생애3. 주치의 죽음 이후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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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몽골 제국의 황족으로 칭기즈 칸의 장남이었다. 로마자를 그대로 읽은 조치로도 표기한다. 원나라 건국 이후 쿠빌라이 칸에 의해 황백고(皇伯考)로서 다른 추존 황제와 동등한 주신으로 종묘에 배향되었다.

2. 생애

칭기즈 칸의 장남이지만 그 출생에 대해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단 어머니인 보르테가 적대적인 메르키트 부족에게 붙잡혀 약 1년 남짓 다른 남자의 아내로 살다가 돌아온 뒤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주치'라는 이름의 뜻 자체가 손님이기 때문에[2] 주치가 진짜 칭기즈 칸의 아들인지, 아니면 보르테를 겁탈한 메르키트족의 장수 칠게르의 자식인지, 이에 대한 혈통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3]

하필 주치의 출생 자체도 굉장히 애매한 것이 결정타였다. 칭기즈 칸이 메르키트족을 제압하여 보르테를 되찾고 '9개월 뒤'에 태어났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9개월 뒤'가 당연히 정확하게 270일 뒤를 말할 가능성은 낮을 테고, 현대 의학에서는 임신 기간을 280일 좌우로 계산하기 때문에 결국 친자식일 가능성과 아닐 가능성 모두 존재한다.[4] 만약 좀 이른 시기에 겁탈을 당해서 주치의 탄생과는 시간 간격이 좀 길어진다면 친자식일 가능성에 무게가 좀 더 실리겠지만... 아무튼 애매한 시기에 태어난 바람에 주치의 혈통 논란이 불거진 것은 사실이다.

칭기즈 칸은 주치가 자신의 아들이냐 아니냐라는 문제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했으나[5] 이런 애매한 상태 때문에 후계자 문제가 떠올랐을 때 다른 형제들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빚었는데, 특히 차남인 차가타이와의 대립이 심했다. '메르키트놈의 자식'이라며 대놓고 모욕을 주었을 정도였다. 결국 상처를 받은 주치는 부왕의 말도 씹고, 유럽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버지 칭기즈 칸이 분노해 주치를 토벌하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사실, 주치가 돌아오지 못한 것은 병 때문이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주치는 자신의 영지가 있었던 유럽으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감했다. 또한 주치가 칭기즈 칸의 원정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칭기즈 칸이 주치에게 러시아 초원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이 사건의 영향인지 주즈자니의 역사서에선 주치가 부왕을 시해하려고까지 마음을 먹었다고 나온다. 참고로 이 책엔 고증에 다소 문제가 있는데, 예를 들어 이때 호라즘 왕조무하마드 2세와 동맹을 맺으려 했다고 나오나, 무하마드 2세는 이미 카스피해의 작은 섬에서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실제로 주치는 칭기즈 칸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먼 변방에서 주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그 다음 날까지, 칭기즈 칸이 자신의 게르에 홀로 틀어박힌 채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3. 주치의 죽음 이후

칭기스칸의 큰아들 조치는 1227년 2월경, 아버지보다 6개월 먼저 아랄 해 북쪽 초원에서 죽었다. 비록 칭기스칸이 조치의 의심쩍은 출생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지는 않았지만, 그들 사이의 틈은 끝내 넓어져만 가고 있었다. 조치는 우르겐치 점령시에 참전한 것을 끝으로(1221년 4월), 그 후 1222년부터 1227년까지는 은퇴하여 자기 속령에 있는 투르가이와 우랄스크[6]에 살면서 아버지가 추진한 원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우울한 움츠림은 칭기스칸을 얼마간 불안하게 했으며, 그는 큰아들이 자신에 대해 모반을 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조치의 죽음은 그들 사이에 일어났을지도 모를 고통스러운 갈등을 막아주었다.
르네 그루쎄의 《유라시아 유목 제국사》 pp.368~369
어쨌든, 이 일로 주치의 아들 바투가 세운 킵차크 칸국(주치 울루스)과 다른 칸국들과의 사이가 벌어져서 몽골 제국이 분열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한 예로 일 칸국훌레구 칸이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와의 아인 잘루트 전투에서 참패한 뒤 역습을 준비하려 했을 때 다른 곳도 아닌 킵차크 칸국에서 남침하여 이를 이룰 수가 없었고, 맘루크 왕조에 몽골군과 싸운 경험이 있는 노예들을 판 것도 바로 킵차크 칸국이었다.

하지만 주치 가문과 툴루이 가문의 경쟁은 다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칭기즈 칸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분배할 때 몽골의 풍습에 따라 큰아들 주치에게는 부모의 주거에서 가장 먼 곳을 큰아들의 영역으로 남겨 주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서쪽은 주치의 후손들에게 속하는 것이어야 했다. 그래서 유럽에 대한 서방 원정때 주치의 차남이었던 바투가 몽골 군대의 총사령관이었다. 하지만 제4대 몽케 칸 시절에 벌어졌던 서아시아 원정때 툴루이의 3남 훌레구가 이를 무시하고 '가장 먼 곳'에 자리 잡아버렸으니 주치의 후손들로선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원정 이전만 해도, 온갖 설움을 받던 툴루이 가문의 몽케가 광활한 제국의 대칸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해준 사람은 주치 울루스의 바투 칸이었다. 또, 훌레구의 이란 원정에 10,000명 이상의 군대를 파견한 것도 킵차크 칸국이었다. 하여튼, 킵차크 칸국과 다른 칸국 간의 갈등은 시조 주치의 출생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

뒷날 티무르 제국을 몰아낸 우즈베크족의 시조가 주치였으며, 티무르 이븐 바를라스와 대결한 숙작인 킵차크 칸국토크타미쉬 칸도 바로 주치의 후손이었다.[7] 또한 티무르가 차가타이의 모계 혈통을 이은 후예를 자칭한 것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티무르를 포함해서 차가타이 가문과는 죽은 이후에도 악연인 셈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크와 티무르 모두 튀르크계 언어를 쓰는 튀르크화된 몽골인이었다는 점이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파일:attachment/주치/주치.png

<징기스 칸 3>에서는 1, 2번 시나리오에서 징기스 칸의 아이로 등장하며, 능력치는 정치E 전투A 지도B 매력C의 전형적인 전투머신이지만, 정치력이 구데기인지라...오르도를 통해 유능한 자식에게 앞날을 물려주는 것이 낫다.(정치력이 E면 체력 게이지가 1개씩 줄어드는 타국의 정보보기가 2개나 소비되며 정치력이 낮을수록 플레이 할 수 있는 명령 커맨드의 횟수도 적다.)

<징기스칸 4> 등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전투 90, 정치 58, 지모 74에 건설, 기동, 연사, 공성 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시나리오 1에서 몽골로 시작하면 시작과 동시에 아군으로 들어온다. 칭기즈 칸의 아들답게 강하지만[8] 행적을 반영한 건지, 혈연인데도 처음 충성도가 너무 낮다. 혈통 논란 때문에 차가타이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오고타이에게 후계자 자리를 주는 이벤트가 나오는데 만약 칭기즈 칸을 이어 주치가 군주가 되면 차가타이와 오고타이의 충성도가 폭락하며, 군주가 되었을 때 연회에서의 고유 대사는 내 출생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는데...그대의 얼굴을 보면 모두 잊어버릴 것만 같다였다.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는 칭기즈 칸과 보르테의 장남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사생아 관련 트레잇이 붙어 있지 않아서 플레이하기에 따라 주치가 칭기즈 칸의 뒤를 이어 대칸이 되기도 한다.

5. 둘러보기

원사(元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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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권 「은일전(隱逸傳)」
두영 · 장특립 · 두본 · 손철 · 하중 · 무각
200·201권 「열녀전(列女傳)」
왕추추 · 진로화진 · 마영 · 조옥아 · 풍숙안 · 조왜아 · 주숙신 · 갈묘진 · 장의귀 · 이동아 · 탈탈니 · 주면가 · 귀가 · 이지정 · 채삼옥 · 범묘원 · 서채란 · 우숙정 · 진숙진 · 야산홀도 · 여언능 · 반묘원 · 유취가 · 나묘안 · 이새아 · 도종원 · 안정동
202권 「석로전(釋老傳)」 203권 「방기전(方伎傳)」
팔사파 · 구처기 · 전절 전충량 · 근덕진 · 장강 · 이호 · 손위 · 아로와정 · 역사마인 · 아니가
204권 「환자전(宦者傳)」 205권 「간신전(奸臣傳)」
이방녕 · 박불화 아합마 · 노세영 · 상가 · 철목질아 · 합마 · 삭사감
206권 「반신전(叛臣傳)」 207권 「역신전(逆臣傳)」
이단 · 왕문통 · 아로휘첩목아 철실 · 패라첩목아
208·209·210권 「외이전(外夷傳)」
고려 · 탐라 · 일본 · 안남(진조) · 면국 · 점성 · 섬국 · 유구 · 삼서
(1) 121권의 속불태(速不台)와 122권의 설불태(雪不台)는 동일인물이므로 122권에서는 생략한다.
(2) 131권의 완자도(完者都)와 133권의 완자도발도(完者都拔都)는 동일인물이므로 133권에서는 생략한다.
(3) 150권의 석말야선(石抹也先)과 152권의 석말아신(石抹阿辛)은 동일인물이므로 152권에서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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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자흐스탄에 소재해 주치 칸의 영묘라고 전해져 내려온 영묘. 다만 정말 주치의 무덤인지는 반신반의하는 처지인 듯 보이며, 정말로 주치 칸의 능이라면 칭기즈 칸의 아들들은 물론 몽골 제국의 보르지긴 황가 중에서도 자신의 무덤이 발견된 몇 안되는 사례가 된다.[2] 한국어로 치면 '길손이' 정도의 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주치가 태어났을 때 칭기즈 칸이 친구 자다란 자무카의 객장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칭기즈 칸의 동생들 중에서 카사르의 본명이 '주치 카사르'였다.[3] 일명 메르키트 콤플렉스.[4] 만일 친자식이라면 구출되고 나서 곧바로 부부관계를 가져 임신했다는 뜻이 된다.[5] 사서에 따라선 차가타이 등이 끊임없이 혈통에 의문을 제기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나머지, 주치의 출생을 문제삼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고도 한다. 아들이 자기 혈통이니 아니니 하는 것에 연루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지만, 이게 계속 언급되면 결국 칭기즈 칸 본인도 아내를 적장에게서 지키지 못했던 무능한 남편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었다.[6] 현재의 카자흐스탄 오랄[7] 정확히 말하자면 주치의 뒤를 이은 차남 바투 칸이 아니라 서자인 투카 테무르의 후손이었다.[8] 사실 호라즘 왕조 정벌때 주치는 맹활약했다. 칭기즈 칸의 본대보다 먼저 베수드 제베와 함께 빙 돌아가 선봉을 맡았는데, 이 와중에 지치고 굶주린 병사를 지휘하면서, 몽골군을 급습한 무함마드 2세 휘하의 호라즘 군대와 맞서게 되었다. 제베는 상황이 불리해 후퇴를 하려고 했지만 주치는 이를 거부하고 맞서 싸워 무함마드 2세를 격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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