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세계체스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Échecs/FIDE)은 거의 모든 국가의 전국 또는 지역 규모의 체스 조직을 망라한 세계적인 기구로, 국제 체스 대회를 주관하고 경기 규칙의 개정과 해설을 담당한다. 2년마다 열리는 체스 올림피아드를 관장하는데, 참가국은 남녀 각 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또한 세계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다른 여러 대회도 개최한다. 체스 대회는 세계 체스 연맹이 제정한 체스 규칙에 따라 실시한다. 이 규칙에는 체스의 기본적인 규칙은 물론, 토너먼트 경기나 그 밖의 공식적인 경기대회에서 적용하는 특수규칙도 포함한다. 토너먼트 경기의 몇몇 규칙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도 있다.- 사전에 "자두브"(J'adoube, 또는 adjust)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경우 손을 댄 말은 반드시 움직이거나 상대방의 말이라면 잡아야만 하며, 수를 두고 손을 놓은 다음에는 되물릴 수 없다. (말에 손을 댔을 경우의 규칙임)
- 2000년대 이전에는 대국이 정해진 종료시간까지 끝나지 않게 되면 봉수를 하고 휴정에 들어가기도 했다(adjournment). 현재에는 휴정 없이 한 번 시작한 대국은 당일 끝내도록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휴정을 하면 플레이어들이 집에서 엔진을 돌리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이다. 간혹 부득이하게 대국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 심판의 판단으로 휴정하기도 한다.
1.1. 경기 종류
관련 영상 |
- 월드 체스 챔피언십
FIDE에서 2년 주기로 개최하는 세계 챔피언을 결정하는 대회로, 명실상부 체스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도전자 결정전
월드챔피언십에 도전하는 선수를 뽑기 위한 대회로, 챔피언십으로부터 약 6개월 전에 개최된다. 총 8명이 참가한다.[1]
- 피데 월드컵
2년을 주기로 매 홀수번째 년도마다 열리며, 128강으로 구성된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을 채용하였다. 피데 레이팅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들, 대륙별 챔피언등이 참가하며, 우승자는 도전자 결정전의 직행권을 얻게 된다.
- FIDE 그랑프리
투어 형식의 대회 형식을 차용하여 여러 도시를 돌면서 여러번의 대회를 치른 뒤 높은 승점을 획득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 월드 블리츠/래피드 챔피언십
매년 개최되며,기존 챔피언에게 도전하여 새로운 챔피언이 되는 방식이 아닌, 정해진 챔피언 없이 그냥 우승한 사람이 챔피언이 된다.
- 피데 올림피아드
2년을 주기로 짝수년도마다 개최된다. 피데에 가입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하며, 각 국가별로 팀을 이뤄 경쟁한다.
2. 경기 방식
1. 라운드 로빈 토너먼트풀리그라고도 하며 한 선수/팀이 다른 모든 선수/팀과 최소 1경기씩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위에 상술한 도전자 결정전, 그리고 미국 체스 챔피언십과 신큐필드 컵 등이 라운드 로빈 토너먼트이다.
2. 스위스 토너먼트
스위스 시스템 정해진 라운드만큼 플레이하고 승패로 계산된 점수에 따라 등수를 부여받는 방식이다.(일반적으로 승 +1점, 무 +0.5점, 패 0점으로 계산한다.) 대회 참가자가 많고 라운드가 적은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고, 다른 방식보다 더 널리 쓰인다.
3. 녹아웃 토너먼트
정해진 대진표(Bracket)안에서 이기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지면 탈락되는 방식이다. 선수가 몇번을 패배해야 탈락되는지에 따라 싱글•더블•트리플 일리미네이션으로 나뉜다. 녹아웃 형식은 스위스 시스템과 같이 많이 쓰이고 있으며 CCT(챔피언스 체스 투어), 글로벌 체스 챔피언십, 스피드 체스 챔피언십 등에서 사용됐다.
4. Scheveningen system
팀전을 할때 사용되며, 한 팀의 한 선수가 다른 팀의 모든 선수와 플레이해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2.1. 랭킹
체스 랭킹은 FIDE에서 관리하는 Elo 레이팅을 통해 메겨진다. 체스에서는 프로/아마추어 구분이 없으며[2] 대회 참가 기준 역시 레이팅을 기준으로 한다. FIDE 랭킹 페이지국가별 TOP 10 플레이어, 즉 최상위 10명의 평균 ELO 레이팅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길 수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인도, 헝가리는 전통적인 체스 강국이며, 이 외에도 구소련 구성국인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까지 해서 세계 7강이 이루어진다. 특히 러시아는 16년 4월 기준 그랜드 마스터 233명을 보유해 미국(89명), 독일(89명), 우크라이나(87명)와 큰 격차가 있다. 그 외에 인터내셔널 마스터 수, 평균 레이팅, 레이팅 등록자 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 이 외에 아르메니아, 프랑스, 영국, 독일, 폴란드, 이스라엘, 스페인, 네덜란드, 체코, 노르웨이 등의 유럽 문화권 국가들이 보통 7강 바로 다음 레벨의 강호이다.
탁구에선 중국이, 양궁에선 한국이 독식하듯이 세계 체스판에선 거의 알렉산더 알레킨 이후 소련-러시아계 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다. 근대 국제 체스판의 역사를 보면 초창기 19세기 말~20세기 초에는 지역적으론 슈타이니츠, 라스커 같은 중부유럽 구 오스트리아-헝가리쪽 선수들이 주름잡는 와중 카파블랑카 같은 히스패닉 선수들도 이따금 초신성 처럼 빛나곤 하다 알레킨, 보트비니크 이후로 세계챔피언은 소련, 러시아 선수들만 다 해처먹었다. 그러다 70년대 미국의 바비 피셔가 잠시 반짝했다 아나톨리 카르포프, 가리 카스파로프가 나타나 소련 강점기 시즌 2를 열고[3], 2000년대 인도의 비스와나탄 아난드 이후가 돼서야 다시 세계챔피언들의 국적이 다양해졌다. 그러다 2013년 이후 노르웨이의 망누스 칼센이란 웬 바이킹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카스파로프, 라스커 마냥 장기집권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럽에서 하는 게임이다 보니 구소련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 중 선수의 국제 경쟁력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나라는 중국, 인도, 이스라엘, 터키, 이란[4], 베트남 정도가 사실상 전부다. 이 외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5], 대한민국[6] 정도가 구소련 비구성국으로서 그랜드마스터를 보유한 아시아 국가들이지만, 대개 소수의 엘리트만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최상위 10명의 평균 ELO 레이팅이 아닌 다른 방식, 예를 들어 그랜드마스터의 숫자로 비교하면 1위부터 10위까지 러시아, 미국, 독일,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헝가리,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이스라엘 순이다. 그 외 중국 12위, 한국 87위. 전체 타이틀 보유자의 숫자는 1위~10위까지 러시아, 독일, 미국, 세르비아, 스페인, 우크라이나, 헝가리,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순이다.
개인별 랭킹으로는 노르웨이의 망누스 칼센(Magnus Carlsen)이 1위를 하고 있다. 나이는 겨우 1990년생으로 2010년 1월에 19세 32일 만에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011년 7월부터 2022년 현재까지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리 카스파로프가 1999년 7월에 기록한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인 2851점을 2013년 1월 경신했으며 2014년 5월 2882점으로 자신의 최고 레이팅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19일 기준 레이팅은 2859이다.
2.2. 타이틀
자세한 내용은 체스/타이틀 문서 참고하십시오.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세계체스연맹이 공인하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하위 타이틀(FM, CM)은 특정 레이팅을 만족하거나 올림피아드에서 특정 성적 이상을 거두면 되지만 상위 타이틀(GM, IM)은 다른 조건들도 만족해야한다. 이 조건을 놈(Norm)이라고 한다.[7] 타이틀이 최초로 수여된 것은 1950년으로, 원래는 그 당시 살아있던 현역/은퇴 고수들에게 부여한 칭호였으나 점차 세부적으로 조건이 붙었다.
2.3. 유명한 플레이어
2.3.1. 전문 체스 선수
2.3.1.1. 체스 세계 챔피언
체스 세계 챔피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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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막스 오이베 | 6대 미하일 보트비닉 | 8대 미하일 탈 | ||
10대 보리스 스파스키 | 11대 바비 피셔 | 12대 아나톨리 카르포프 | ||
13대 가리 카스파로프 | 14대 블라디미르 크램닉 | 15대 비스와나탄 아난드 | 16대 망누스 칼센 | |
17대 딩리런 | }}}}}}}}} |
자세한 내용은 체스 세계 챔피언 문서 참고하십시오.
* The history of the top chess players over time (1809~2016) : 이 영상을 보면 각 시대별 TOP10 선수들을 볼 수 있다.[8]
* The Best Chess Players Over Time (1850~2019)
2.3.1.2. 주요 체스 선수
세계 체스 챔피언은 아니지만 체스사에 있어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인물, 중요한 체스 토너먼트 경기에 참여한 전문 선수들을 여기에 서술한다.- 아니시 기리 - 네덜란드의 GM이며, 2016년 세계 체스 챔피언십 도전자 결정전에서 14경기 전부 무승부를 기록하여 유명해졌다. 유리한 경기에서도 실수를 하며 무승부를 만든다거나 이길 수 있는 엔드게임 상황에서 오판으로 무승부를 제의하는 등의 행보로 DM(Draw Master)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 이안 네폼니아치 - 러시아 1위의 GM. 2020-2021 도전자 토너먼트와 2022 도전자 토너먼트를 모두 승리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망누스 칼센과 딩리런에게 모두 졌다. 굉장히 변칙적이며 예측하기 힘든 플레이스타일을 자랑한다.
- 막심 바시에-라그라브 - 통칭 MVL. 프랑스 내 1위, 전세계 래피드 2위, 블리츠 3위의 정상급 선수. 2020-2021 도전자 토너먼트에서 이안 네폼니아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그 해 블리츠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했다. 시실리안 나이도프, 그룬펠드 디펜스 등 특정 오프닝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오프닝 장인이다.
- 에드워드 라스커 - 프러시아 출신의 미국 체스 선수 겸 바둑 선수로, 미국 바둑 협회를 창설했다. 세계 챔피언이 되는 엠마누엘 라스커와는 먼 친척이다. 퀸을 희생하여 상대의 킹을 자신의 진영까지 강제수만으로 끌고와 승리하는 체스 역사상 최고의 묘수를 둔 것으로 유명하다.
- 테무르 라자보프 - 아제르바이잔에서 샤크리야르 마메디야로프와 함께 체스 잘하기로는 각축을 다투는 GM. 2020-2021 도전자 토너먼트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불참선언했다. 대타로 MVL이 참여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2022 도전자 결정전에 참가해서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 라포드 리카드(리처드 라포트)[a] - 헝가리 1위의 그랜드마스터. 2022 도전자 결정전에 참가해 이안 네폼니아치의 무승부 제안을 거절한 뒤 처참히 패배한 것으로 유명해진 선수다. 칼슨이나 네폼니아치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창의적이고 예상하기 힘든 수를 두는 것으로 유명한데, 수의 정확도는 저 둘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2023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딩리런의 세컨드로 활동하여 주목받기도 했다.
- 루이 로페즈 데 세구라 - 16세기 스페인의 신부로 페드로 다미아노에 이어 근대 체스에 관한 저서를 남긴 작가 겸 체스 선수였다. 펠리페 2세가 개최한 세계 최초의 체스 대회에도 참가했다. 킹즈 갬빗을 비롯한 다양한 오프닝의 이론을 정립했는데,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오프닝이 있을 정도다.
- 하워드 스턴튼 - 잉글랜드의 체스 선수 겸 영문학자[10]로, 비공식적으로는 1843년부터 1851년까지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대 체스 세트의 원형이 되는 스턴튼 패턴을 고안해냈다.
- 레본 아로니안 - 아르메니아 1위였던 GM으로, 17세에 GM 타이틀을 딴 이후 2006년, 2008년, 2012년 체스 올림피아드에서 아르메니아 팀을 이끌며 금메달을 땄다. 미국으로 국적을 옮겼다.
- 유리 아베르바흐 - 러시아(소련) 출신으로, 1922년 2월생이며 최고령인 GM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2022년 5월, 100세 3개월).[11] 스스로 선수보다는 연구자를 자청했으며 말년에도 엔드게임 연구를 했을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 노디르벡 압두사토로프[12] - 우즈베키스탄 1위의 그랜드마스터이다. 2004년생으로 알리레자 피로우자보다 1살 어리며 13세의 나이에 GM 타이틀을 취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 30위권[13]이며 2021년 래피드 챔피언십에서 당시 챔피언인 망누스 칼센까지 꺾으며 대회를 우승했다. 22년에는 체스 올림피아드에서 우즈베키스탄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변형 체스였지만 대회에서 이안 네폼니아치, 웨슬리 소 등 최정상권의 선수들에게도 3전 전승/3전 2승 1무 무패를 달성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신동 중 하나이다.
- 바실 이반추크 - 우크라이나 체스계의 간판 스타이자 정상급 선수. 변칙적이고 천재적인 수를 찾는 데에 강하며, 젊은 시절(90년대)에는 카르포프와 카스파로프를 모두 이겨보기도 했다. 나이를 지긋이 먹었어도 기발한 기풍을 유지하고 있어 유명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 아돌프 안데르센 - 독일의 체스 선수로 비공식적으로 1851년부터 62년까지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유명한 체스 경기인 불멸의 게임(Immortal game)과 상록의 게임(Evergreen Game)의 승자이기도 하다. 50이 넘은 나이에 바덴-바덴 1870 체스 토너먼트에 참가해서 우승하는 등 나이를 먹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 파비아노 카루아나 - 1992년생 미국의 GM. 최고 FIDE 레이팅이 2844인데, 이는 역대 레이팅 3위에 해당한다 2018년 세계 체스 챔피언십 도전자로 망누스 칼센과 모든 경기에서 비겼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내리 패배하며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 세르게이 카리야킨 - 역대 최연소로 IM 및 GM 타이틀을 획득했던 체스 신동, 2016년 세계 체스 챔피언십 도전자[14], 2021년 월드컵 준우승자. 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인인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친러적인 입장을 SNS에 개시해 2022년 3월 21일 6개월 간 공식 대회 출전 정지를 먹었다.[15]
- 파울 케레스 - 소련(에스토니아) 출신 GM으로, 코르치노이 이전(혹은 다음가는)의 콩라인으로 주로 언급된다. 1930년대 우수한 실력으로 1938년 토너먼트에 참여했으나 2차 대전의 발발로 그는 커리어에 하락세를 탔다. 이후 보트비닉이나 탈, 스파스키 등에 밀려 1956, 1959[16], 1962, 1965년 4년 연속 도전자 결정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챔피언이나 도전자들에게 지기만 한 것은 아니었고 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아 사실상의 천적으로 언급되는 등 강력한 선수였다.
- 빅토르 코르치노이 - 체스계의 영원한 콩라인. 세계 챔피언십 우승경력이 없는 선수 중 최강의 선수로 언급된다. 무려 10번이나 세계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했고[17] 이중 1977년과 1980년에서는 도전자 결정전에서 우승하여 당시 챔피언이었던 아나톨리 카르포프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패배하면서 챔피언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세계 챔피언 칭호는 못 얻었지만 소련 체스 챔피언 4회 우승, 유럽 챔피언 5회 우승, 체스 올림피아드 6회 우승 등의 가공할 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소련에서 탈출한 이후론 가족들이 공산당에 볼모로 잡힌 상태에서 소련 출신 세계 챔피언 아나톨리 카르포프와의 라이벌 구도가 세워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엔 드디어 노인[18] 세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후 2009년과 2011년에 스위스 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여 역대 자국 내 체스 챔피언십 최고령 우승자로 남게 되었다.
- 폴가르 유디트(주딧 폴가)[a] - 헝가리의 1976년생 GM으로, 이견의 여지 없는 역사상 최강의 여성 체스 선수이다. 바둑과 마찬가지로 체스 역시 아직까지도 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들에 비해 약세인데, 폴가르는 당대 최고 수준의 남성 GM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여성 선수로서 독보적 업적을 남겼다. 체스계의 GOAT로 바비 피셔, 가리 카스파로프, 망누스 칼센 등이 주로 거론되며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이 벌어지곤 하지만, 범위를 여성으로 좁히면 폴가르가 역대 최고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세계 여성 체스 챔피언십에는 참가하지 않아 여성 챔피언 타이틀은 없다. 최고 FIDE 레이팅은 2735로, 현재 여성 체스 챔피언인 주 원쥔(Ju Wenjun)의 최고 레이팅 2604와 비교하면 매우 대단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 R. 프라그나난다 (Rameshbabu Praggnanandhaa) - 통칭 프라그(Pragg). 2005년생으로, IM 타이틀을 불과 10살의 나이에 획득하고, GM 타이틀을 12세에 획득하여 2022년 현재 2번째로 어린 나이에 GM이 된 선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인도의 체스 신동. 2022년에는 16세의 나이로 망누스 칼센을 이기면서 현역 세계 챔피언을 이긴 최연소 플레이어 타이틀을 가져갔는데, 이 기록마저도 같은 인도의 구케쉬 D가 깨버렸다.
- 허우이판 - 중국의 GM. 1994년생으로, 폴가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레이팅(2638)을 가지고 있는 현역 중에서는 최강의 여성 체스 선수. 16세에 세계 여성 체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가장 어린 챔피언이 되었고, 이후에도 여성 챔피언 타이틀을 3번 더 획득하고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2회 획득하는 등의 활약을 했다.
- 앤드류 탕 - 미국의 1999년생 GM.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했다. FIDE 스탠다드 레이팅은 2500대로 슈퍼 GM으로 불리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스탠다드보다는 속기, 특히 불렛과 하이퍼불렛에 능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체스닷컴 불렛 레이팅은 3300대로 탑급을 유지하고 있다. 체스 엔진 스톡피시를 상대로 승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2.3.1.3. 외국 스트리머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상기한 GM들을 비롯한 마스터들 중 일부가 오프라인에서의 체스 강의는 물론이고 유튜브 및 트위치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체스 해설 컨텐츠를 만들거나 체스 실황을 스트리밍하는 스트리머로 전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물론 xQc같은 전업 스트리머나 타이틀이 없는 일반 플레이어들이 체스 컨텐츠로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래에는 나무위키 트위치 스트리머 등재 기준을 만족한 마스터들을 위주로 문서을 따로 분류하여 서술한다.- 히카루 나카무라 - 일본계 미국인 슈퍼 GM으로 현재 스탠다드 세계 랭킹 2위의 선수. 클래식보단 속기 체스에서 강점을 보인다. 블리츠, 래피드에선 그 망누스 칼센과 대등한 레이팅을 가지고 있다. 체스 GM중에선 망누스 칼센, 게리 카스바로프 다음으로 유명한 네임드급 선수이다. 그러나 나카무라 본인은 자기 자신을 전업 스트리머로 소개하고 있는데, 트위치 채널, 유튜브 채널은 206만 명이 구독 중이다.
- 에릭 로젠 - 미국인 IM으로 최고 레이팅은 2423. 히카루 나카무라와 마찬가지로 트위치 및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트위치 채널, 유튜브 채널은 약 65만 명이 구독 중. 방송에서 스태포드 갬빗을 자주 사용하여 온라인 체스에서의 스태포드 갬빗 유행을 이끌었으며, OH NO MY QUEEN이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되는 실수를 가장한 퀸 희생 전술 역시 밈화 되어 있다. 고담체스나 히카루와는 달리 차분하고 나긋나긋한 말투가 특징이다.
- GothamChess(고담체스) - 본명은 레비 로즈먼.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미국 유대인 IM으로 최고 레이팅은 2421이며, 체스 방송인 중 가장 많은 40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겸 유튜버. 2022년 12월에 유튜브 구독자수 200만명을 돌파한 첫 번째 체스 선수 겸 스트리머가 되었다. 체스 선수로서는 2022년에 은퇴했고, 현재 온라인에서 체스 경기 해설 및 구독자의 체스 교정 컨텐츠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오프라인 체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오프닝 강의와 전용준 해설만큼이나 에너지 넘치는 해설 때문에 인기가 많다. 카로칸 디펜스와 런던 시스템을 초보자들을 위한 오프닝으로 적극 밀어준다. 유튜브 채널 트위치 채널
- 알렉산드라 보테즈 -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의 여성 FIDE 마스터(WFM)으로 최고 레이팅은 2092. 트위치에서 110만명의 팔로워를 달고 활동하는 전업 스트리머 겸 유튜버로, 잠깐의 실수로 퀸을 헌납해버리는 보테즈 갬빗 등의 밈으로 유명하다. 유튜버 구독자 138만 명.
- 다니엘 나로디츠키 - 최고 레이팅 2647의 미국 유대인 GM으로, 리체스, 체스닷컴 래피드 및 블리츠 글로벌 탑랭커다. 별명은 '다냐' (Danya). 구독자 36만 명의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14살에 처음으로 체스 관련 책을 집필했으며,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잡지 체스 라이프에서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뉴욕 타임스에서 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체스 공식 경기에서 온라인 해설자로도 활동중인데, 2022년 Chess.com에서 선정한 올해의 해설자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트위치 채널
- Hanging Pawns - 최고 레이팅 2056의 크로아티아 출신 전업 스트리머로, 타이틀은 아직 없다. 유튜브 구독자 약 21만명.
2.3.2. 기타 유명인
- 티무르 - 어지간히 체스를 즐겼는지 킹과 룩으로 룩 체크메이트를 한 다음에 도시와 막내아들의 이름도 룩에서 따서 '샤루키아', '샤 루흐(혹은 샤 로흐라고도 표기한다)'라고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샤루흐는 티무르 사후의 후계자를 둘러싼 제국의 내란을 수습하고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를 이어나간 명군이다. 그의 이름을 딴 변형 체스인 티무르 체스(Tamerlane Chess)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폰이 폰이 아닌 말들마다 하나씩 있고(단, 최후방의 대포나 기린 등은 폰이 없다) 폰의 승급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특징. 특히 왕의 폰이 승급하면 왕자가 되는데 이 경우 왕이 두 개 있는 걸로 취급이라 하나가 잡혀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추가된 말들로 기린, 코끼리, 대포 등이 있다.
- 나폴레옹 1세 - 체스를 좋아하고 자주 뒀던 사실이 알려져 있으나 실력은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매우 공격적인 성향이라 앞뒤 안 가리고 체크메이트만 노리기로 유명했으며, 부하들이 적당한 접대 체스를 둬주느라 고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20] 또한 당대 유명했던 체스 기계[21]와 대국해서 진 기보도 남아 있다.
- 스탠리 큐브릭 - 어릴 때부터 체스를 좋아해 집앞 공원이나 기원에서 12시간 넘게 체스를 두고, 세트장에도 체스 세트를 가지고 와서 플레이할 정도의 체스광이다. 큐브릭의 세 번째 영화 공포와 욕망의 제작비는 거의 전적으로 큐브릭이 뉴욕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벌어진 체스 경기에서 얻은 상금으로 충당했다.
- 조지 R.R. 마틴 - 얼음과 불의 노래 출판 이전에는 주말마다 체스 토너먼트 디렉터로 일하면서 주중에 집필 활동으로 쓸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전해지며, 유명해진 이후에는 가리 카스파로프 등과 친분을 유지했다. USCF 레이팅은 1905~2000대 초반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1] 2024 기준으로는 최근 챔피언십 패자, 전년도 FIDE 월드컵 1-3위, FIDE 그랜드 스위스 우승자와 준우승자, 앞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은 사람들 중 FIDE 서킷 포인트 최다 획득자와 최고 레이팅 보유자가 진출했다.[2] 창작물에서 변호사 겸 체스 고수라거나 컴퓨터 덕후 체스 플레이어 등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물론 현실의 최상위권은 밥 먹고 체스만 두지만, 최상위권이 아니라 GM~CM 정도면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는 하버드 교수 겸 체스 그랜드마스터이다.[3] 이후 카스파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암살 협박을 받아 크로아티아로 이주하게 된다.[4] 이곳도 인도 못지 않게 체스의 역사가 오래되었다.[5] 카타르는 중국계 등 귀화 선수가 많다.[6] 김 알렉세이. 소속연합은 대한민국이지만,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진 고려인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 중에선 아직 그랜드마스터가 없고, 안홍진, 이준혁 정도가 IM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7] 일정 규모 이상 대회에 나가서 일정한 성적 이상을 거둬야 한다. 상대들의 국적, 타이틀 보유 여부, 상대의 레이팅 평균 등 복잡한 조건을 따진다.[8] ELO는 인플레이션이 심한 이유로 21세기 이전 선수들은 CMR과 EDO로 계산됐다. 점수는 동일시대 선수들의 실력차이를 측정하는데 적합하지만, 평균 체스실력이 꾸준히 증가해온 걸 감안하면 과거의 선수와 현재의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Stockfish 엔진을 이용해 Markovian modeling을 실행한 논문에 의하면, 19세기 말 세계 챔피언이었던 슈타이니츠는 21세기 세계 챔피언 망누스 칼센을 상대로 20% 미만의 승률을 가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무려 ~250 포인트 점수차이를 의미한다. 입지전을 비롯한 현대 체스이론들이 개발되기 전인 18세기 초중반 선수들은 잘해봤자 2400~2500대 ELO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a] 헝가리인이므로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오는 것이 맞으나, 영어식 표기가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괄호 안에 병기한다.[10] 셰익스피어 문학 전공이었다.[11] 그의 선수 시절 동안 그는 2대 챔피언인 라스커부터 현재 칼센까지의 챔피언들을 쭉 봤다.[12] 체스닷컴 한국 채널에서는 노디르벡 압둘사토로프로 표기된다.[13] 그보다 연하이면서 랭킹이 더 높은 사람은 인도의 구케시 D(2006년생)뿐이다.[14] 그러나 결승에서 망누스 칼센에게 그것도 퀸 희생 체크메이트를 당해 진 것으로 유명하다.[15] 챔피언십 도전자 토너먼트의 대타로 중국의 GM 딩리런이 출전했는데, 챔피언 망누스 칼센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면서 2등인 딩까지 2023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딩 리런이 2023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게 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체스 세계 챔피언의 계보에 영향을 준, 그야말로 나비 효과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었다.[16] 당시 1등이 탈이었는데, 그가 케레스를 제칠 수 있었던 건 케레스와의 전적(1:3)이 좋아서가 아니라 16세의 바비 피셔를 4:0으로 완승하는 등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기 때문이었다.[17] 1962, 1968, 1971, 1974, 1977, 1980, 1983, 1985, 1988, 1991.[18] 만 60세 이상[a] [20] 그래서 2수만에 퀸을 전개하는 오프닝에 나폴레옹 어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21] 당연히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그 시대에 있었을 리 없고 그냥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조종하는 인형 같은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