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의 일본군 군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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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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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다 전함의 예상도 |
일본 제국에서 1912년경에 구상을 한 전함 계획안. 제안자는 가네다 히데타로(金田秀太郎) 당시 일본 제국 해군 중령으로 당시 해군 건함 분야에 깊은 관련을 맺은 인물이었으며 최종 계급은 해군 중장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전반적으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시절의 구식 설계와 사상으로 만들어진 전함 구상안이다. 함선 곳곳에 설치된 조그만 대공포탑 같은 물건들이 바로 41cm 2연장 주포탑들이다. 그리고 복어 가시처럼 배 옆으로 튀어나온 게 140mm 단장 부포곽인 것을 보면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개념 이전의 구식 사상을 반영한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실성이 없으므로 가네다 전함은 결국 구상안으로 끝났으나 기본적인 개념 중 일부는 남아서 88함대나 후지모토 전함 계획안에 약간의 영향을 주게 된다.
2. 제원
청사진급으로도 제대로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상안이라서 자료에 따라 제원이 다르다.구분 | 상세 |
배수량 | 약 500,000 ~ 1,000,000t |
전장 | 609m - 1,017m |
전폭 | 91m - 150m |
무장 | 41cm 45구경장 2연장 주포탑 50 ~ 100기(주포 100 ~ 200문)[1] |
14cm 단장 부포곽 200기 | |
10cm 단장 대공포좌 100기 | |
61cm 어뢰발사관 200기 | |
속력 | 42노트 |
장갑 | 측면 350mm, 갑판 127mm, 함교 410mm, 주포탑 전면 305mm |
승조원 | 12,000명 |
3. 구상과 좌절
한창 성장하던 일본군은 전함을 비롯한 주력함 전력을 강화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거대한 전함을 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1차 세계 대전까지는 거함거포주의가 유효한 사상이었으므로 여기까지는 매우 당연한 생각이었다.하지만 일본 제국의 열악한 경제상황으로는 일본 제국 해군이 원하는 수준으로 전함을 다수 건조할 수가 없으므로 일본 제국 해군은 전함을 여러 척 건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나의 전함을 매우 크게 만드는 게 오히려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당시 일본 제국 해군의 건함에 깊숙하게 관여하던 당시 해군 중령인 가네다 히데타로(金田秀太郎)가 단함으로 국가의 해군력 전체를 상대하기 위해 구상한 것이 가네다 전함이며 일명 가네다 중좌의 50만톤급 전함(金田中佐の50万トン戦艦)으로 불렸다.
건함의 목적과 이에 따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준배수량을 50만톤급으로 잡으면서 전함 구상 계획이 잡혔으며, 이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 50만톤 전함이 되었다. 그리고 해당 구상에 맞춰서 기술자들이 실제 계산을 통해 간력한 제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공고급 순양전함을 영국에서 건조해서 갓 들여온 시기로, 아직 슈퍼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제대로 건조하지도 못했다. 결국 세부 계획은 들어가지 못했고, 구상 및 상상도 수준의 문서가 남는 수준으로 계획은 마무리된다.
수십 년 뒤, 야마토급 전함을 설계하는 것에도 관여한 히라가 유즈루는 이 계획을 말도 안 되는 공상 수준이라 말하면서도 전함의 크기를 키워서 1척을 만드는 것이 여러 척의 고만고만한 전함을 만드는 것보다는 예산을 절약한다는 아이디어는 도움이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4. 특징
가네다 전함은 기본적으로 실현성이 제로에 가까운데다가 구상 시기의 한계상 비효율적인 면이 넘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만일 가네다 전함이 진짜로 건조된 후 2차대전에 투입됐다고 해도 당시에는 이미 거함거포주의가 한물 가 버린 시기라 뇌격기와 급강하폭격기의 연습용 표적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높다.
4.1. 함체
가네다 전함은 41cm 주포 100문을 비롯한 엄청난 화력을 전함 1척에 담기 위해서 기준배수량이 500,000톤이 되었으며 해당 군함을 태평양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함폭을 91m로 잡았고 배수량에 맞추기 위해서 전장이 609m 이상으로 늘어나는 거대한 함체를 보유하게 된다.기준배수량이 500,000t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가 하면 세계 최대의 전함인 야마토급 전함도 기준배수량 64,000t에 만재배수량이 78,000t으로 100,000t을 안 넘어가고,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도 만재배수량이 100,000t에 불과할 정도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첫번째가 비용이다. 일단 최신식 설계나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식하게 함체를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건조 비용이 절약되는 점은 있으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2025년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110억 달러라고 한다. 해당 금액은 현대 항공모함, 그 중에서도 니미츠급 항공모함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싸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가네다 전함보다 훨씬 후에 설계 및 제작되었던 야마토급 전함이 같은 시점의 가치로 약 9억 달러 (1937년 당시 2.5억엔)임을 감안한다면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격(...)인 것이다. 당연하게도 당시 일본 제국의 재정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
두번째로는 군함 건조 시설이 발목을 잡는다. 돈을 어디선가 조달해온다고 가정하더라도 가네다 전함을 건조할 도크와 관련시설을 만들 수가 없다. 야마토급 전함이 축소설계를 한 이유와 후속작인 A-150 전함이 건조취소된 이유도 기존의 조선소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군함의 크기가 늘어났기 때문이었으며 A-150 전함까지 가면 아예 새로운 곳에 대형 도크를 포함한 대규모 조선소를 신규로 만들 계획을 잡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야마토급 전함을 경순양함처럼 보이게 할 수준으로 큰 가네다 전함을 건조할 시설은 아예 없었으며 처음부터 유래가 없는 대규모로 조선소 전체를 신규로 만들어야 할 수준이 된 것이다. 안그래도 가네다 전함을 만드는 것 자체로도 비용의 압박이 너무 큰데 조선소까지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비용 과다와 시간 소모가 너무 크게 들어가버린다.
세번째로는 배수량이 폭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전함 건함 구상안들이 그렇듯이 실제로 건조를 시작하면 예상과는 달리 군함에 넣어야 할 장갑과 구조물과 시설이 늘어나서 배수량이 점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41cm 주포를 100문이나 장비하므로 강력한 주포를 많이 장비하는 관계로 인해 주포 사격시 함체 자체가 구부러지거나 꺾이려는 증상을 막기 위해 함체 보강 및 구조물 강화가 필요하므로 배수량이 더 늘어난다. 실제로 영국의 순양전함들도 이런 문제를 겪었으므로 구조물 강화와 배수량 증가가 발생했다. 당장 인빈시블급 순양전함은 함체의 이중바닥부위 프레임이 뒤틀렸고 리나운급 순양전함은 전방방향 주포를 시험사격으로 발사한 후 함체 구조에 타격을 입고 다시 조선소로 돌아가서 수리 및 강화를 받아야 했으며 대형 경순양함인 커레이저스도 초기 시험항해에서 심한 강풍과 파도를 견뎌낸 후 외부 함체강판이 뒤틀려서 다시 조선소로 돌아가서 모조리 교체해야 했고 결국 항공모함으로 개장된다.
따라서 가네다 전함은 기준배수량 50만톤은 순식간에 넘어버릴 가능성이 높으며 보통 기준배수량 100만톤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며 만일 예상 스펙에 나오는 항목을 공격, 방어, 주행을 모두 만족시킨다면 기준배수량 200만톤까지 갈 가능성까지 매우 높다. 그러므로 당장 군함을 건조할 강철을 모으는 것부터 난관에 빠질 것이며 비용 자체가 예상한 것에 비해 감당이 안될 수준으로 높아진다.
네번째로 함체의 크기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91m의 함폭과 610m의 전장은 그냥 50만톤의 기준배수량이라는 조건하에서 단순하게 계산한 결과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는 함포 사격시 안정성 때문에 함폭이 더 넓어질 필요도 존재하고 속도의 증가를 위해서 전장이 더 길어질 필요도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제원에서도 함폭이 150m까지 늘어나고 전장이 1,017m로 확대되는 것을 이미 제안할 수준이고 실제로 얼마나 함체의 크기가 더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를 수준이다. 여기쯤 가면 사실상 우주전함 수준으로 함체가 커지게 되는 격이다.
마지막으로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이렇게 큰 군함의 함체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발생한다. 실제 역사에서 배수량 50만톤의 선박이 만들어진 것은 1976년에 바틸루스급 초대형 유조선(Batillus-class supertanker)부터며 21세기 기준으로 가장 큰 선박은 시와이즈 자이언트(Seawise Giant)인데 가네다급 전함보다 함체 크기가 작으며 유조선이므로 정해진 항로를 정해진 경제속도로 서서히 항진하며 급선회나 급가속같은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며 최고 속도도 16.5노트 (30.6km/h) 수준으로 매우 느리다. 당연한 일이지만 민간 선박이므로 전투용 군함도 아니다. 군함 중에서 배수량이 가장 큰 군함은 니미츠급 항공모함인데 만재배수량이 10만톤을 넘은 수준에 불과하므로 가네다 전함과는 모든 면에서 차이가 크다.
21세기의 기술력으로도 기준배수량 50만톤의 군함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상황을 많이 봐줘서 2차대전 당시의 일본 제국의 기술력을 모두 동원한다고 해도 가네다 전함의 함체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설령 만들었다고 해도 유조선처럼 그냥 저속으로 정속항해하는 수준이 고작이며 군함처럼 급가속이나 급감속을 하거나 급선회를 하면 함체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용골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범선시대에 당대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목제 선체가 버틸 수 있는 전장의 길이가 짧고 배수량의 한도가 작았기 때문에 전열함이 짧고 통통한 함체를 가지고 선회성이 매우 낮고 느려터짐에도 불구하고 배수량을 확대하고 전장을 늘리지 못했던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2]
4.2. 화력
가네다 전함의 화력을 최소한으로만 잡아도 41cm 45구경장 2연장 주포탑 50기(주포 100문)과 14cm 단장 부포곽 200기, 10cm 단장 대공포좌 100기, 61cm 어뢰발사관 200기이다. 이 정도의 화력은 나가토급 전함을 기준으로 해도 12척에 해당하는 수준이므로 당대는 물론이거니와 2차대전의 기준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함포 화력을 보여준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당대 전함과 동급의 주포를 장비하고 단지 수량만 많이 탑재했기 때문에 실제로 함포사격전이 벌어지면 일반적인 전함처럼 대구경 장포신 주포의 사정거리와 위력을 살려서 적군 전함이 제대로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원거리에서 일방적인 타격을 가하지 못하고 적군 전함과 동등한 거리에서 함포사격전을 해야 하므로 가네다 전함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일본 제국의 가상적국이었고 실제로 태평양 전쟁에서 주요 적국이 된 미국을 생각하더라도 16인치(406mm) 45구경장 Mark 1 주포를 장착한 콜로라도급 전함부터는 함포 사격전에서 주포 1문 기준으로 동등한 전투가 가능하며 미완성 군함이지만 이미 모든 군함이 건조중이었고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이 체결되지 않았으면 완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렉싱턴급 순양전함과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20)은 16인치(406mm) 50구경장 Mark 2를 사용하므로 오히려 원거리에서 가네다 전함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대응방어를 갖추었다고 해도 반복된 피탄으로 인해 가네다 전함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배수량에 걸맞는 수준의 강력한 함포를 장착해야지 함포의 숫자로만 상대하려는 것은 무리라는 법칙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2차 창작물에서 가네다 전함의 근대화개수로 기존의 주포이자 나가토급 전함에서도 사용하는 3년식 41cm 45구경장 함포를 제거하고 야마토급 전함의 주포인 94식 40cm 45구경장 함포를 3연장 주포탑에 탑재한 형태로 장착하는 대신 함체 양 측면의 주포탑을 제거하는 등의 대규모 개조를 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일제 사격을 실시할 때 발생하는 포구 화염과 연기의 방해및 주포 사격 반동으로 인한 타격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전함의 주포 문수가 12문을 넘지 않는 것도 그 이상이 되면 일제 사격시 포구에서 나오는 화염과 연기가 너무 심해서 시야를 순식간에 가려버리고 주포 반동이 강해서 목표에 대한 조준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애진코트가 유틀란트 해전에서 305mm 주포 14문을 일제 사격하자 발사 화염과 연기로 함체가 모두 뒤덮히고 군함에 장비된 식기와 유리제품이 모조리 박살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물론 가네다 전함은 주포탑이 함체 전체에 퍼져 있으므로 모든 주포를 단일 목표에 조준할 수 없기에 해당 측면에 있는 주포만 동원할 수 있고 목표가 1개라면 그 중에서도 일부 주포만 동원해서 사격하면 일반 전함처럼 협차사격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가네다 전함같은 거대한 군함이라면 상대하는 적도 최소한 2척 이상일 것이므로 결국 한쪽 측면으로 조준할 수 있는 모든 주포가 사격을 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첫 사격에서야 주포를 나누어서 각각의 목표에 조준하고 사격하면 끝나지만 그 다음에 주포 사격으로 인해 대규모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며 함체를 뒤덮게 되면 그 후에는 광학식 조준이 불가능해진다는 게 문제다. 속력으로 연기가 뒤덮인 곳을 빠져나가려고 해도 워낙 크고 넓게 발생하니 어지간한 속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고 속력 항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가네다 전함이 그렇게 높은 속력을 낼 가능성도 없다.
이렇게 되면 가네다 전함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연막에 사로잡혀서 버벅대는 동안 적군 전함은 포연의 방해를 받지 않고 침착하게 가네다 전함을 조준사격할 수 있다. 가네다 전함이 워낙 함체가 큰데다가 발포 연기도 커서 대강 조준하고 협차사격해도 명중탄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며 이런 식으로 적군 전함이 사격해서 가네다 전함에게 직격탄과 지근탄을 먹이게 되면 함체 손상과 파괴로 인해 연기가 더 많이 발생하면서 가네다 전함이 더 불리해지게 된다.
따라서 가네다 전함은 레이더를 사용하는 사격통제장치가 필수품이 되는데, 2차대전 당시의 수준에서 그걸 충족하는 것은 미국이나 영국이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가네다 전함은 처음 발포시에 최대한의 타격을 적에게 안겨줘야 다음 전투를 진행가능하기에 포술의 수준이 높고 장교와 수병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숙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다.
4.3. 방어력
가네다 전함의 장갑은 측면 350mm, 갑판 127mm, 함교 410mm, 주포탑 전면 305mm의 수준으로 당대 기준으로 대응방어를 갖추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건 가네다 전함의 함체 구조를 감안하지 못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일단 너무 주포탑이 많으며 함체에 골고루 배치된 관계로 인해 함체의 대부분이 탄약고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집중방호구역이 함체 전체나 마찬가지고 당대의 구식 기술력의 한계상 터틀백 장갑 구조를 채택할 것이기에 적절한 방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배수량의 대폭적인 증가가 불가피해진다. 미국의 네바다급 전함처럼 주포탑과 동력기관을 비롯한 중요 구획을 집중시켜서 강력하게 방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음으로 함체 측면에 엄청난 규모로 부포곽이 길고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어뢰발사관까지 200기가 있기 때문에 장갑이 빈약한 약점이 길게 노출되고 어뢰발사관이라는 위험물이 널리 퍼진 상태다. 이래서는 가네다 전함이 실제로 건조되어서 실전에 투입하지마자 적의 공격으로 전함에 실린 어뢰가 유폭하는 순간 적재된 수만발의 포탄과 수백발의 어뢰가 동시에 터져서 수 kt, 그러니까 원자폭탄급의 폭발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사라졌을 것이다.
그나마 어뢰발사관 문제는 제1차 세계 대전 등에서 전함의 어뢰발사관은 쓸 일도 없는데 유폭 가능성만 높여 쓸모없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므로 나중에 대개장을 거쳐서 어뢰발사관을 제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제가 해결이 가능한데 부포곽의 경우에는 나중에 부포탑으로 바꾸려고 해도 함체 양 측면에 주포탑이 가득 설치된 관계로 도저히 부포탑 설치를 할 수 없기에 해결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부포곽의 얇은 장갑과 부포가 설치된 개구부를 통해서 적군 전함의 주포탄이 가네다 전함의 함체 내부로 깊숙하게 침투하는 바람에 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대응방어 수준은 구식으로 성능 낮은 88식 철갑탄같은 것을 사용할 때의 기준이며 그걸 감안해도 약간 모자라다는 것이다. 동급 주포를 사용하는 나가토급 전함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속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응방어 문제를 잠시 무시했으며 그 결과로 41cm 주포탑의 전면장갑이 고작 305mm 수준이 되는 등 방어력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그래서 대개장으로 주포탑 전면 305 + 152 VC, 측면 280 - 230 VC, 후면 190 VC, 천정 228 - 250 VC, 바닥 102 VC, 주포탑 바벳 305 - 229 VC + 229 - 124 VC로 크게 강화했고 갑판장갑도 중갑판 51 HT + 25 DS, 상갑판 70 HT, 최상갑판 25 + 25 - 13 + 25 HT로 총합 196mm 수준으로 강화했지만 배수량 폭증으로 인해 측면장갑은 305mm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것을 감안한다면 가네다 전함의 주포탑도 나가토급 전함의 대개장 형태로 개조해야 대응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되는데 주포탑 1기의 기본형 중량만 1,020톤인데 주포탑이 50기나 되므로 모든 주포탑을 강화하면 함체가 감당을 못하거나 배가 뒤집어질 가능성까지 있다. 주포탑이 이 지경이니 갑판장갑 강화나 측면장갑 개선같은 것은 손도 못댈 가능성이 높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가네다 전함의 방어력은 필요에 비해 모자람이 있고 약점 부위까지 매우 큰데다가 개선하기도 어려워서 적군 주력함의 집중공격을 받으면 의의로 유폭이 발생해서 침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4. 속력
가네다 전함의 속력은 42노트로 당시 구축함들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42노트면 약 77.7km/h 이므로 당대의 일반적인 자동차의 최고 속력 수준의 속도를 자랑한다. 문제는 실제로는 속력 달성이 불가능할 수준이라는 것이다.가네다 전함의 스펙 중에서 가장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솔직히 말해서 페이퍼 플랜이니까 자기네 맘대로 이렇게 써놨지 실제로 500,000t - 1,000,000t 짜리 쇳덩이를 42노트로 움직이게 할 동력이 얼마일지 생각해보면 당대의 중유 전소식 보일러로는 어림도 없고 원자로를 8개씩 박아도 모자랄 것이다. 당장 이것보다 훨씬 가벼운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이 원자로 2개를 풀가동해도 30노트밖에 안 나온다. 당대 기술을 감안해보자면 현실적으로 42노트는 커녕 상선 수준의 10노트대 속력만 나와도 기적에 가까울 것이다.
게다가 함의 세장비가 겨우 6.69밖에 되지 않으므로 유체에 의한 항력이 매우 높아지게 되어, 상정한 42노트로 항해할 경우 안그래도 좋지못한 전함 연비 중에서도 최악의 연비를 자랑할 것이다. 말 그대로 평상시에도 기름이 없다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42노트를 낼 수 있는 동력기관이 있다고 해도 함체가 해당 속도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그래도 1,020t 중량의 주포탑 50기를 함체에 흩뿌려놓고 일부 주포탑은 계단식 배치로 더 위로 올라간 형태 덕분에 무게중심이 개판이 된 상태에서 저렇게 속도를 내면 함체가 구부러지거나 찌그러질 가능성이 높으며 간신히 버틸 수 있다고 해도 급선회나 급감속, 급가속을 할 경우에는 함체가 못버티고 부서지거나 파열하기 시작하면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애초에 이런 문제 때문에 페이퍼 플랜이 된 군함들의 스펙 중에서 가장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 속도와 항속거리이며 실제로 완공한 군함도 설계시 예상한 수치가 나오지 않아서 다시 뜯어고치는 사레가 많았다.
따라서 아래에 나오는 가네다 전함의 개선안에서도 배수량을 감량하고 함체의 길이와 폭을 줄이며 당대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수량의 동력기관을 설치했는지 모를 수준의 대출력을 추가하면서도 속도까지 줄이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답이 없는 수준인데 가네다 전함급의 거대한 함체 수준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항력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백만마력을 내는 동력기관이 있다고 해도 표준형 전함의 평균 속력인 21노트 정도의 속력이 가장 좋은 상태일 것이며 동력기관의 개선과 증설로 그 이상의 속력을 내려고 해도 함수를 포함한 함체가 도저히 견딜 수 없으므로 속력증대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5. 기타
가네다 전함은 실현성과는 별도로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전함 구상안인지라 일본에서 2차창작의 형태로 여러가지 종류의 구상안이나 개조안이나 근대화안이 나왔다.5.1. 전함 유지
기본적으로 건함 당시의 가네다 전함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1선급 전함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서도 사용가능하게 근대화개량하는 안이다.근대화 대개장을 한 가네다 전함 |
함선 모델링을 하는 어느 일본의 유튜버가 50만톤 전함을 3D로 구현했다.#1 그리고 해당 모델링을 바탕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을 것을 예상한 근대화개장형을 모델링했다. 해당 형태는 이후에 1/700 프라모델로도 만들었다.
근대화 대개장을 한 가네다 전함 최종형 |
기존안을 바탕으로 해서 마음에 안들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전반적으로 다듬은 가네다 전함 최종형의 디자인을 모델링했다. 주포탑의 숫자와 배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공화기를 선체 중앙부의 보트 탑재부에 집중시키고 주포탑 근처에 있는 대공포는 상부구조물 내부로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좌측에 있는 경순양함처럼 작아보이는 군함은 야마토급 전함이다.
5.2. 함종 변경
가네다 전함의 기본 형태가 워낙 비효율적이므로 항공전함같은 다른 함종으로 변경해서 대규모 개조를 가하는 안이다. |
가네다 항공전함 |
어떤 밀덕이 가네다 전함 설계도를 항공전함으로 개장한 듯한 가상 설계안이 있다.[3]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엄청난 전폭을 이용해 항공모함 비행갑판 2개를 현측에 붙인 것[4]과 50만톤 전함 계획안 원본에 있는 2연장 주포탑 대신에 야마토급 전함의 3연장 주포탑을 깔아놓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자세히 보면 무려 당시 중순양함들이 사용했던 3년식 20cm 50구경장 함포를 부포로 달았다. 어떻게 보면 초거대 전열함 같기도 하다.
이외에 1/770 프라모델 버전(!)도 있다. 이름은 토사호로, 일본 가공전기 '초초노급전함 토사(超超弩級戦艦 土佐)'에 등장하는 초항공전함이며, 46cm 주포 45문을 장착하였다. 이 녀석은 현실과 타협하여 60만 8천 마력에 29노트라는 원본 설계안에 비해서는 느린 속력으로 이동한다고 하며, 전장 582m에 전폭 97m에 배수량은 기준 38만톤, 만재 49만톤으로 배수량이 상당히 감량되었다고 한다.
위 전함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3년식 155mm 60구경장 함포를 부포로 달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것 말고도 가공전기 '불침요새 하리마'에서 등장하는 50만톤 전함 하리마호가 있다. 이 녀석의 경우 주포 수는 위의 초초노급함 토사하고 동일하나 항공갑판을 깔지 않다 보니 갑판이 상당히 휑한 모습이다.
6. 관련
7. 참고
[1] 포탑당 적재탄 200발.[2] 범선의 해당 문제는 철갑선이 등장하는 시기인 1804년에 영국의 군함설계가인 로버트 세핑이 개량형 대각선 죔 장치를 개발해서 대형 목제 선박의 뒤틀림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마무리된다. 무려 1천여년에 걸친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3] 생긴 걸 보면 가네다 전함을 대폭 뜯어고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일본 전함의 고질적인 적층함교도.[4] 항공모함 갑판 길이가 길이인지라 캐터펄트 개조를 할 경우 함재기 운용능력은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을 위시한 현대 슈퍼캐리어들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