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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5:16:45

크로우(승리의 여신: 니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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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
1.1. 캐릭터성 변화에 대한 비판
2. 캐릭터 에피소드3. 돌발 스토리4. 이벤트 스토리
4.1. D-OUTSIDERS

1. 메인 스토리

챕터 16에서 첫 등장. 언체인드를 양산해서 니케들에게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해 슈엔과 협력을 약속한 지휘관은 우선과제로 두 번째 언체인드를 입수하기 위해 스노우 화이트 및 파이오니아 스쿼드와의 접선을 하고자 지상으로 나가는데, 이 작전을 지원할 "쓸 만한" 지원 부대로 이그조틱 스쿼드가 카운터스와 합류한다. 이그조틱 스쿼드는 전원 아우터 림 출신 인간들을 니케로 만든 존재들인데다가, 하나같이 1급 범죄에 연류되어 니케가 된 전적이 있고 심지어 리더인 크로우는 전직 엔터 헤븐 리더라는 루머까지 있었지만 바이퍼는 자신을 포함한 세 명 모두 슈엔이 버튼만 누르면 목이 날아가는 원격 폭탄 초커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 작전을 도와서 언체인드 입수에 협력하는 대가로 이그조틱의 초커형 폭탄을 해제해주는 걸 약속받았기에 순순히 협력할 것이며 그러니 안심하라고 한다. 하지만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작전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카운터스 소대원들은 이들에 대해 전혀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1]

크로우는 카운터스와의 갈등 가운데 엔터 헤븐의 방주 내 테러 활동을 정당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사건건 카운터스와 지휘관의 행동에 대해 위선이라고 폄하하며 매도한다.[2] 막말과 비난을 일삼으며 이그조틱과 카운터스 사이의 작전 중 갈등을 조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랩쳐에게 저격당한 위험에 처한 지휘관을 구해내는데(!!!)[3] 그 와중에도 거침없는 비난을 계속한다.[4]

이어지는 수색 작전 중 지휘관-카운터스 소대와 떨어져 단독으로 필그림들의 흔적을 수색하는 가운데 그들의 접선 장소를 나타낸 지도를 알아내게 된다. 이 지도의 내용을 조작해 지휘관을 골탕먹일 계획을 짜는데, 카운터스 소대원들은 직감적으로 이들이 장난을 친 것에 대해 의심하며 추궁한다. 이에 대해서 또 지휘관에 대해 폭언을 퍼부으며 갈등을 키우는 크로우지만, 오히려 지휘관이 카운터스와 아니스를 제지하며 그들을 믿어보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자 역으로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다음 작전을 진행하기 앞서 잠시 대기하는 동안, 크로우는 'JohnD'라는 미디어인의 음모론을 소개하면서 언체인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지휘관에게 던진다. "랩쳐의 침식을 극복하게 해주는 언체인드는 님프를 제거함으로써 니케를 통제하는 기능을 상실하게 하게 되는 기술인데, 자유를 얻은 니케를 인간들이 과연 달가워할까?" 크로우는 언체인드를 가지고 방주에 복귀할 때쯤이면 아무도 지휘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낙심시키려 하지만, 언체인드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보통 인간들과는 다른 사상을 가진 지휘관을 보며 크로우는 심경의 동요가 있는 모습을 조금 보이게 된다.

하지만 크로우의 조작된 좌표로 카운터스를 데리고 가 골탕먹이려는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등대 밑에서 잠들어 있던 타이런트급 랩쳐와 교전하게 되면서 이그조틱은 카운터스의 후방에서 백업을 하는 포지션으로 후퇴한다. 그들이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지휘관이 순순히 이그조틱에게 물러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크로우는 그 신뢰를 보답하겠다는 대답을 남기며 아웃로의 방식대로라는 사족을 남긴다.

간신히 적을 격퇴하는데 성공한 카운터스였지만, 후방에서 백업을 하겠다는 이그조틱은 폭발에 휘말려 전장을 이탈해버려 백업이란 말이 무의미할 정도로 후방에서 얻어맞게 된다. 덕분에 전원이 전투를 속행할 수 없을 지경으로 대파되는 손실이 있었고 이에 이그조틱을 단신으로 찾으러 가겠다는 지휘관을 라피가 만류한다. 하지만 찾으러 갈 필요없이 그대로 카운터스 앞에 나타난 이그조틱은 그대로 전투불능 상태인 카운터스를 완파시키며 지휘관을 위협하며 본색을 드러낸다.
파일:니케챕터16.png
지휘관에게 치명상을 입힌 이그조틱 스쿼드

보통의 인간 지휘관들은 본인들 같은 무근본 아웃로들에게 등을 내주는 일이 절대 없지만 지휘관은 그러지 않았으며, 이것이 위선인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지휘관과의 대화에서 심경의 변화를 겪고 나니 위선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를 죽일 수밖에 없다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역적 인증을 한다.
"...너는 특별해. 그야말로 눈부신... 한세기에 나올까 말까하는 훌륭한 리더감이지.
그런데 말이야. 너 같은 놈이 생기면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든..."

방주를 몰락시키거나 현상을 유지하는 길이 아닌 제3의 길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지휘관은 방주를 몰락시키려는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되겠다고 판단하고선, 일부러 총탄을 도탄시켜 인간을 조준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휘관의 배에 총을 맞추고 대파된 카운터스를 방치한 채 아우터림으로 귀환한다.[5]

이후 아우터 림에서 지휘관이 총을 맞고도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찜찜해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칼은 배에 총이 맞았으니 죽은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바이퍼는 지휘관이 이전에 생환률 0%의 작전에서 계속 생존한 것을 언급하며[6] 안 죽지 않았을까? 라며 의문을 표한다. 주인공이 사실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화색이 돌며 그런 인간은 자신이 바라던 유토피아를 마지막까지 추구하다가 가장 아쉬운 순간에 죽어주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까지 지휘관의 이상과 가치관을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슈엔의 뒤를 잇는 메인 스토리의 빌런으로 각성한다.

챕터 17~18에서는 본인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방주 사회, 특히 미실리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우터 림 사람들에게 JohnD라는 아이디를 이용하여 인터넷 게시판에 선동을 일으킨다.[7][8]

"미실리스가 언체인드라는 기술로 니케들을 해방시켜줬다고 자랑하지만 이게 정말 좋은 일일까?" "언체인드 기술은 니케에게서 NIMPH를 없애는 기술이다." "해방된 니케들이 우리에게 총구를 돌리면 어떡할 건데?" "니케들에겐 자유의지를 주면 안 된다."라는 등의 내용들이 퍼지자, 이에 겁에 질린 방주 시민들은 "미실리스는 언체인드 기술을 없애라", "메티스에게 다시 님프를 심고 기억소거를 해라." 같은 문구를 외치고 메티스 소대에 대한 여론이 점점 나빠져 급기야 시위까지 이어지며 기억소거를 받기 직전까지 됐으나 슈엔이 방주 내에 고의적으로 랩쳐를 쳐들어오게 한 뒤 메티스 소대로 그들을 격파하게 해서 영웅으로 만든다는 엄청난 무리수를 두고, 주인공의 협력 덕분에 간신히 성공하게 되자 불발로 돌아갔다.

하지만 챕터 18의 에필로그에서 퇴원하는 지휘관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 "이번에는 네가 이겼지만 방주 내 공포, 의심,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불씨들은 아직 살아있으니 다시 한 번 타오른다면 그때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라면서 아직 방주 사회를 붕괴시키려는 속셈을 버리지 않았고, 주인공과 대립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사라진다.

이후 골목 구석에서 "지휘관은 메티스는 구해줬는데 자신과 미하라는 구해주지 않았다."면서 절망하고 있는 유니에게 "지휘관은 모든 니케들의 NIMPH를 해방시켜주려고 하고 있다.", "NIMPH가 해방되면 유니 너는 랩쳐뿐만 아니라 네가 원하는 사람도 잡아넣을 수 있게 되니 복수를 준비하자." 라면서 유니를 속이고 방주를 아무도 도망가지 못하는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자며 유니를 구슬린다.

챕터 22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테러를 일으키기 위해 여러 사람과 단체를 속인 흑막으로 활약했고, 그녀의 의도대로 "랩쳐에게서 아웃로들을 지키기 위해" E.H가 구매한 굴착용 폭탄이 지상에서 폭발하며[9] 방주의 이터널 스카이에 구멍이 뚫렸고, 그곳으로 대규모의 랩쳐가 침공하며 방주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중앙 정부의 신경이 다른 곳에 쏠렸을 동안 크로우는 어던가로 도주한다.

챕터 23에서 재등장. 테러는 그야말로 크로우의 계획대로 술술 진행되었고 아우터 림의 엔터 헤븐의 본거지에서 지휘관 일행이 도반 부사령관의 양산형 니케들과 대치하던 중 바이퍼가 지휘관을 납치해서 지하로 사라지고, 이를 본 라피도 그것을 쫓아왔지만 통로 전체가 화염방사기와 전파 재밍이 깔려 있어서 함부로 바이퍼를 공격할 수 없는 상황. 요한에게 단련된 지휘관이 기지를 발휘하여 아니스, 네온도 도착하지만 이미 크로우와 자칼도 바이퍼 측에서 나타나 카운터스와 반란군 이그조틱은 대치하게 된다. 크로우는 지휘관을 내놓으라고 말하고, 카운터스가 당연히 그 말을 거부하자 통로 전체의 화염방사기를 가동시켜서 통로를 뜨겁게 달궈 지휘관을 질식+화상으로 고통스럽게 만들고, 이를 빌미로 다시 협박하여 위치 추적기를 없애고 지휘관을 납치한다.

지휘관을 데려온 그녀는 테러를 일으킨 이유와 자기 사상을 늘어놓는다. 크로우는 니케라는 존재 덕분에 랩쳐의 위험을 TV 쇼처럼 여기는 방주가 직접 랩쳐의 공포를 직접 체험하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궁금하여 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말하면서 한 쉘터를 보여주는데, 그 쉘터에선 크로우의 꼬드김에 넘어간 유니가 쉘터 앞에 감각 차단으로 센서를 정지시킨 랩쳐들을 대동한 뒤 "쉘터 안에 있으면 다 죽습니다.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쉘터에서 나오세요."라는 방송을 틀고, 방송을 듣고 겁에 질려 뛰쳐나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던 랩쳐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당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광경을 본 지휘관은 분노하지만 몸이 묶인 상태라 움직일 수가 없었고,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힌 후 자신의 안주머니 쪽에 느껴지는 이물감[10]을 확인한 후 억지로 발버둥을 쳐 몸을 앞으로 쓰러트려 품 안에 있던 연막탄을 터트린다. 그리고 이를 본 익스터너 스쿼드가 납치 장소에 나타나 메이든의 언령을 발동시켜 제압한다. 그러나 이를 미리 대비했는지 고의로 청각 시스템을 망가뜨린 자칼에게는 언령이 통하지 않았고, 자칼의 기습 공격에 메이든이 기절해서 정지가 풀리자 재빨리 바이퍼와 도망친다.[11] 이후 랩쳐의 난동으로 부상을 입은 시민들을 미실리스 본사의 메디컬 센터로 이송하려는 AZX에 몰래 올라타고, AZX를 몰고 있는 디젤을 말없이 지켜본다.

챕터 24에서는 AZX를 타고 도피하면서 화장실 내 폭탄을 설치하고 격발해 또다른 테러를 일으키려고 하지만, AZX는 과거 AFX 폭탄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재발에 대비해서 이런 기폭 신호를 원천차단하는 기능이 있어서 실패한다. 오히려 기폭 신호를 역추적해 그녀를 추적한 디젤, 솔린이 크로우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대치하게 된다. 디젤과 솔린은 열차가 폭발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로우가 AFX 열차 테러를 일으켰냐고 묻는데, 크로우가 무덤덤하게 긍정하면서 크로우가 AFX 열차 테러의 범인임이 밝혀진다. 크로우은 테러의 피해자들을 오히려 니케로 만들고 기차를 돌보게 하고 있다고 엘리시온을 조롱하며 디젤에게 너라면 날 죽일 명분이 있다며 NIMPH를 우회하고 자신을 죽일 방법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12] 사랑하던 동생을 테러 사고로 잃은 디젤은 분노로 오열[13]하며 크로우를 쏘기 직전까지 가나 솔린이 '아무래도 쏘면 안 될 것같다. 쏘면 뭔가 돌이킬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울먹이며 그녀를 말리고 디젤은 결국 총구를 내린다. 그 모습을 본 크로우는 결국 유유히 열차에서 나온다.[14]

이후 미실리스 본사에서 언체인드 탄환을 자신에게 쏘아서 NIMPH의 주박에서 벗어나 슈엔을 고문하던 유니를 제압하고 지휘관을 타락시키고 싶다며 쓰러진 카운터스 소대원들에게 총을 쏴 그녀들을 죽이고 복수하러 오라며 도발하고 사라진다.

크로우는 도망치면서 지상으로 지휘관을 유인하기로 하지만, 도망치는 도중 바이퍼가 크로우에게 "나는 자칼을 도구로만 취급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고, 테러가 일어났음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얘기에 합당한 점이 있다면 도와주기까지 하려고 했던 지휘관에게 꼭 그렇게 잔혹한 짓까지 했어야 됐냐?"며 불만을 말하자 '지휘관에서 반해서 독기가 빠졌냐'고 바이퍼에게 묻는다.[15] 이에 바이퍼는 처음에는 부정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반한다는 감정을 느낀 게 처음이라 몰랐다, 난 지휘관에게 반한 게 맞다."며 그것을 인정하고 자수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자기 대장을 팔아먹기로 결심한 바이퍼는 E.H.를 불러내어 크로우를 제압하고 그 사이 지휘관이 크로우를 쫓아와 대치한다.[16]

하지만 슈엔의 실수로 바이퍼의 폭탄 목걸이가 자폭 앱 조작으로 인해 터지고,[17] E.H. 또한 폭파에 의한 부상으로 쓰러져버리자 그대로 지상 엘리베이터로 향해 다시 도망친다. 하지만 지휘관이 크로우를 쫓아와 니케를 상대로 유효한 격투 방법인 업어치기를 이용하여 그녀를 땅바닥에 메다꽂고, 총을 겨눈다. 크로우는 복수심에 미친 지휘관이 자신을 죽이면 그것도 좋겠다고 도발하지만[18] 지휘관이 아니라 뒤이어 달려온 라피의 총에 제압당하여 쓰러진다. 사실 카운터스 소대원들은 실탄에 맞아 죽은 것이 아니라 제압탄에 당한 것이었고, 크로우는 모든 니케를 소중하게 여기던 지휘관이 자신(=니케)을 복수심 때문에 죽이게 만들고 그 복수의 원인인 동료의 죽음이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졌을 때 니케들을 매우 아끼는 지휘관이 스스로 니케를 죽였다는 사실에 무너져버리는 모습을 보려고 했던 것이었다.[19]

이후 중앙 정부에 의해 연행되어 뇌스캔을 받으면서 방주 테러 사건의 주동자이자 실행자임이 확정되었고 에닉에 의해 처우가 결정될 거라는 잉그리드의 통지를 받는다. 그 뿐 아니라 님프가 정상 작동 중이었음에도 자의로 님프를 우회해서 이런 일들을 저지른 것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 크로우의 뇌를 산 채로 헤집어놓게 될 거라고 하는데 크로우는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런 인상적인 기억은 남겨두고 싶다는 반응까지 보인다.[20] 이후 중앙 정부는 공식적으로 방주에 구멍이 난 원인을 니케 한 기가 아닌 시설의 노화로 인한 것으로 발표하였고,[21] 방주 테러 사건을 통해서 인류를 지키는 것은 역시 니케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방주 내의 니케의 위상은 급상승하게 되었다.[22]

1.1. 캐릭터성 변화에 대한 비판

크로우 : 그런데 말이야. 너 같은 놈이 있으면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든. 니케와 인간. 아웃로와 포멀. 약자와 강자.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일 수 없는 양 극단이, 서로 피 터지게 붙어서 싸우다 방주 째로 자멸해 줬으면 좋겠는데. 같은 놈이 있으면 그들이 제 3의 길 따위를 꿈꾸게 되잖아. 절대로 안 될 말이지.[23]
크로우 : 한때는 만원 열차를 폭파시키는 게 가장 큰 즐거움[스포일러]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지. 그 정도론 만족 못해. 몸이 기계로 바뀌어서인가? 그렇다면 이것도 다 슈엔의 업보인 셈이야.
메인 스토리 16
지휘관 : 네 그 잘나빠진 생각 때문에 많이 죽었어. 네가 대단한 사상가라고 생각해? 천만에. 넌 그냥 부적응자일 뿐이야.[25][26]
메인 스토리 24.

초기 크로우의 평가는 혼돈 악 성향의 빌런으로서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범죄를 다수 저질렀고, 저지른 일에 대해 죄책감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저 방주의 혼돈만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갑작스럽게 신념형 빌런이라는 캐릭터성이 추가되면서 컨셉이 흐려지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빌런 캐릭터가 되어버렸고, 후반의 크로우는 완성도가 낮은 빌런으로 평가가 수렴한다.

혼돈 악 성향의 빌런의 가장 큰 매력은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 성향의 빌런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조커의 경우도 그러하고[27], 여타 매체에 나오는 1차원적이지만 매력있는 악당이 대부분 이러한 설정을 차용한다. 논리 없이 주인공 일행과 세계관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매력을 제시하고, 독자들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크로우에게 갑자기 신념형 빌런이라는 캐릭터성이 추가되면서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념형 빌런은 혼돈 악 성향의 빌런과 잘 섞이지 않는 캐릭터성이기 때문. 이 성향의 빌런으로 매우 유명한 타노스의 경우에도 단순한 혼돈이 목적이 아니라 세계를 구한다는 신념 하에 악행을 저질렀다. 독자들은 신념형 빌런이 자신의 신념을 이루기 위해 주인공 일행과 갈등하고, 자신의 악행이 보편적인 정의와 어떻게 어긋나는지 고민하고, 본인의 깨달음을 얻어 결국 신념을 끝까지 관철하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28]

때문에 크로우에게 두 성향을 전부 넣으려는 선택은 상당히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미 쾌락주의적 성향을 스토리 내내 묘사해놓고, 갑작스럽게 신념 묘사를 강화하려는 스토리도 생겨 이러한 전개를 유저들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크로우의 지금까지의 행적을 납득시킬 만한 논리를 내세웠어야 했다. 하지만 그 논리마저 지금껏 비중이 높지 않던 '방주의 선택' 논리를 갑자기 끄집어내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조금 뜬금없다는 반응을 할 수밖에는 없었다.[29] 유저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과는 또 반대로, 작중 등장인물들은 최면에라도 걸린 건지 크로우의 말에 입 뻥끗하지 못하는 억지 스토리마저 생겼으니 이상한 괴리감이 생기게 된다.[30]

게다가 극중 내내 악랄한 만행들을 저질러놓고 정작 본인이 이러는 건 다 방주 때문이고 본인은 무고한 피해자라는 식의 피해망상, 책임전가 언행들을 밑도끝도없이 남발해대서 이러한 면모도 상술된 이상한 신념과 더불어 유저들의 큰 짜증을 초래하기도 했다.

또한 어쨌건 빌런이기 때문에 크로우는 빌런다운 퇴장을 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빌런이 본인의 서사에 막을 내리는 방식은 충분한 빌드업으로 갱생을 이뤄내든가, 혹은 행적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하게 하여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크로우에 대한 권선징악 및 인과응보는 너무나도 어정쩡하기 그지없는 결과로 나타난다. 애초에 갱생에 대한 빌드업은 눈꼽만큼도 없었으므로 크로우의 퇴장은 유저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충분히 선사할 만한 퇴장이 되었어야 하지만, 크로우는 라피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하며 물리적인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후 행보가 사이다였냐고 하면 또 아닌 것이, 뇌를 헤집어놓는 수준의 해부를 한다는 조치를 받았음에도 오히려 본인이 그것을 기대하는 뉘앙스의 행적을 보이며 찝찝하기 그지없는 마무리를 짓는다. 이렇게 작가가 크로우를 편애하나 싶을 정도의 크로우주의(...)적인 스토리 전개를 본 유저들 입장에서는 전혀 통쾌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고, 결국 크로우의 빌런으로서의 완성도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2023년 3월 개발자 노트[31]에서 언급된 대로 크로우가 스토리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크로우의 테러로 니힐리스타와 도로시가 방주에 강림하면서 이로서 방주와 에덴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방주가 지상을 영구적으로 탈환할 수 있는 광학미채 기술을 갖게 되었고, 마침 랩쳐와 헬레틱의 침공을 자력으로 막아낸 것을 계기로 지상 탈환이 할만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지휘관이 지상 탐색 및 탈환에 몰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또한 니힐리스타가 인디빌리아와 토커티브를 부활시켰고 이로 인해 레드 후드가 부활했다가 성불하면서 라피가 정신적 성장을 이루고 안정된 레드 후드의 힘으로 헬레틱을 상대 가능하게 되었고, 부활한 인디빌리아와 토커티브가 크라운 왕국을 침공하면서 크라운이 다가올 "결전"을 대비하기 위한 비장의 수였던 네이키드 킹을 발동시키고, 마리안이 퀸의 힘을 개화하였다. 즉, 이후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핵심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 위해서 크로우의 방주 테러는 필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어찌됐든 이 과정에서 상술대로의 비판거리들을 감수하고 이상한 스토리를 초래한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다.[32]

결국 크로우는 '방주의 부조리가 만들어낸 괴물' 혹은 '방주 같은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피해자'라는 캐릭터[EX]로 가닥을 잡으려고 했지만 빈약한 스토리 묘사와 반대되는 두 성향을 억지로 연결하다가 생기는 행적 상의 오류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진 빌런이 되어 좋은 평가는 받진 못하는 실정이다. 안 그래도 미적 요소가 부족한 비주얼에, 성능도 떨어지는 판에 스토리 전개도 과도하게 크로우에게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다가 최후마저 너무 밋밋했던 나머지 크로우의 평가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이후 최악의 빌런으로 평가받는 식스오가 등장한 이후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인과 관계에 의문점이 있을지언정 행동 자체는 정석적인 빌런이었고, 실제로 유저들에게 임팩트를 크게 남긴데다 스토리적으로도 족적을 크게 남긴 크로우에 비해 식스오의 개초딩(...)스러운 설정놀음이 부정적으로 다가오게 된 것.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 스토리, 사이드 스토리를 모두 넘나들며 빌드업을 하긴 한 크로우와 비교해서, 식스오는 이벤트 스토리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데다 에닉의 권한조차도 쌈싸먹는 권한을 가지고 있고 각종 니케들에게 이미 영향력을 행사했었다는 언급으로 다른 니케들의[34] 캐릭터성까지 파괴하면서 크로우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적어도 크로우는 니케로서의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득바득 분탕질을 쳤고, 위험한 상황도 지략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빌런의 위기와 극복 연출이 매끄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로우도 상술대로 이상한 신념, 과도한 편애, 어정쩡한 처우 등 식스오 못지않게 최악으로 똘똘 뭉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 캐릭터 에피소드


이 시점은 아마 크로우가 메인 스토리에서 본격적으로 반란을 일으키기 이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릭터 에피소드에선 테러 혐의로 잡혀 재판을 받기 전에 지휘관에게 심문을 받는데 이 때문에 반 니케 정서가 확산되었다는 소식에 재밌게 됐다는 감상을 남긴다. 사실 그녀가 아니라 다른 아웃로 인간이 범인었음에도, 범인이 현장에서 총기 난사를 했는데 그냥 보고만 있었고 범인이 잡히자 그냥 폴리와 미란다에게 자수했다. 이유를 묻는 지휘관에게 방주 사회에 불평등에 대해 논하며 총기난사범을 두둔하고 그래서 방관했다고 밝힌다.

조사한 결과 총기난사범 잭은 크로우와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 어떻게든 쓰레기장 같은 아우터 림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시민권자에게 딸을 입양 보냈으나 기자들이 특종을 잡겠다고 들쑤시다가 딸이 아우터 림 소속인 게 밝혀지면서 어딘가로 끌려간다. 결국 이 때문에 분노한 잭이 기자들을 쏴죽인 것이다. 지휘관이 따로 수소문하자 잭의 딸은 보호자가 아예 없고 시민권자도 아니니 니케 제조사 엘리시온으로 끌려갔다고. 크로우는 니케는 과거엔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찬양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소모품 취급이고 군부가 니케를 소모품으로 만드는 동안 니케가 지켜줬던 시민들은 방관만 했다고 비난한다. 자기도 잭의 테러 행위를 방관했으니 시민이나 자기나 같은 죄인이나 마찬가지라서 그냥 자수했다고 한다.

에닉의 재판 결과 크로우가 인간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지 못해 방관했다고 판단해 테러의 의도가 없어 보임, 비슷한 상황일 경우 무조건 시민권자를 우선하라고 니케들에게 새로운 명령어가 입력되는 걸로 판결나 크로우는 풀려난다. 지휘관은 크로우가 풀려난 건 다행이지만 니케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취급되는 것에 안타까워한다. 지휘관은 크로우를 아우터 림까지 호송하고 자신은 절대로 크로우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한 뒤 아우터 림에서 방주로 돌아간다.[35]

3. 돌발 스토리

극장 돌발 스토리에서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그녀는 매년 같은 영화를 보러 오는데, 영화 내용은 아우터 림 출신의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고 친구가 주인공과 함께 도망치며 갱단의 높은 사람이 이 둘을 보호해주지만 결국은 도피 생활의 연속인 비극적인 내용이다. 지휘관이 왜 매년 이런 영화를 보냐고 묻자 크로우는 주인공이 가진 유대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 같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현실이었으면 주인공은 진작에 배신당하고 팔려나갔을 거고, 이그조틱의 팀원들은 자칼이라면 자기를 구하려고 하겠지만 바이퍼는 반대로 내 등 뒤에 칼을 꽂으려고 할 거고, 엔터 헤븐도 자기를 팔아넘길 거라고 말한다. 지휘관은 비극적인 영화의 주인공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게 슬프다고 하지만 크로우는 어떤 변태적인 부류들은 영화에서 바라는 가치가 현실에서 바라는 것과 정반대인 놈들도 있다며 딱히 동정심을 사려는 건 아니었다고 답한다. 현실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건 그냥 폭탄 테러라면서 웃고 이제 영화나 계속 보자며 지휘관을 나의 주인공이라 부른다.

또다른 극장 돌발 스토리에서는 노이즈디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는 중에 크로우가 이를 관망한다. 그러다 도착한 지휘관이 도착하여 무대의 둘을 부르려고 하지만, 둘을 방해하지 말라 하며 크로우가 저지하고 노래 연습을 같이 지켜보게 된다. 노이즈의 노래를 따라부르지 못하는 디젤을 보고 지휘관에게 감상 소감을 묻는다. 이에 지휘관은 역으로 크로우는 소감이 어떤지 물으나 크로우는 대답을 거부한다. 다만 저렇게 노력하는 모습은 자기는 못할 거라 말하는 한편, 노이즈의 노래를 디젤이 따라 부르는데 성공한다.[36]

모던 바 돌발 스토리에서는 도라와 거래를 하는데 도라가 위조 신분칩 가격을 4크레딧으로 부르자 너무 비싸다고 가격 협상을 시도하지만 도라는 꿋꿋이 4크레딧을 부른다.[37] 협상이 파투가 나자 도라와 서로 죽이려고 드는데 보다 못한 지휘관이 자기가 낼 테니까 제발 그만하라고 하자 둘은 속전속결로 좋은 거래였다면서 지휘관에게 계산을 청구하고 떠난다. 지휘관은 둘이 서로 짜고 자기를 털어먹은 듯한 기분을 느낀다.

호텔 돌발 스토리에서는 장기 임무를 마치고 호캉스를 즐기러 지휘관이 호텔로 온다. 그런데 편히 쉬려는 찰나 옆 방에서 율리아가 소음을 일으킨다. 지휘관이 그녀에게 따지려는 그때, 어디선가 또 폭발음이 들린다. 알고 보니 도라가 호텔에서 은밀하게 물건을 거래하려다가 삐삐거리는 소리가 적 조직의 트랩인 줄 알고 벽을 부수려고 한 것이었다. 그 삐삐거리는 소리는 크로우가 다른 투숙객의 소음에 열이 받아서 호텔을 날리려고 설치한 폭탄 알림음이었는데, 지휘관은 생각해 보니 그 투숙객이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4. 이벤트 스토리

4.1. D-OUTSIDERS

아우터 림 출신의 테러 단체인 엔터 헤븐이 방주 시설들의 조명을 꺼버리는 테러를 벌이고 계속해서 규모를 늘려가자 엔더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특별 임무를 맡긴다. 지휘관은 수사와 호위를 위해 같은 아우터 림 출신인 이그조틱 스쿼드의 도움을 요청하고 여기서 이그조틱 스쿼드를 처음 만나게 된다. 이 에피소드만 보면 크로우가 나름 괜찮아보인다.


[1] 이때 크로우 입에서 처음으로 방주 '총사령관'의 존재가 언급된다. 다만 아직까지 이 총사령관이라는 존재는 크로우가 언급한 이후 등장도 언급도 없다.[2] 이때 '테러리스트'라는 말은 약소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말하여 혹시 크로우가 사실은 독립운동가 같은 라플라스와는 다른 종류의 영웅이 아닌가 생각되었으나...[3] 정말 이때 크로우가 지휘관을 구해주지 않았다면 지휘관은 그대로 랩쳐에게 끔살당했을 것이다.[4] 감시견이면 감시견답게 행동하고 자신들을 위하는 척하지 말라고 한다.[5] 확인사살을 하려면 여러 발 쏘면 될 것을 굳이 딱 한 발만 쏜 것으로 보아 이 행위가 크로우 본인에게 굉장히 무리가 가는 것으로 보이고 옆의 바이퍼와 자칼은 시도조차 못한 것으로 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행위도 아니다.[6] 이 때 바이퍼가 뒷조사를 했다는 얘기를 하는 거나, 슈엔이 이그조틱이 왜 지상에 있는지 의아해하는 걸 보면, 원래 슈엔이 보낸 지원팀은 이그조틱이 아니라 엘리시온의 스카우팅 스쿼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7] 바이퍼와 리안의 언급을 고려하면 본인이 직접 선동한 것이 아닌, 아우터림에서만은 법 그자체인 이그조틱 스쿼드로서의 위치를 악용하여 엔터 해본 멤버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JohnD의 IP는 도저히 한 사람일 수는 없을 만큼 분산되어 있다고 한다.[8] 이들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엔터 헤븐 내에서 크로우에게 충성하는 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9] E.H.가 폭탄을 구입한 곳은 방주의 불법 인터넷 암시장인 블랙넷인데, 사실 크로우는 폭탄을 미리 구입하고 조작까지 한 상태에서 블랙넷에 다시 등록해서 판매한 것이었다. 역추적이 불가능해서 구매자는 물론 판매자를 알 수 없는 블랙넷의 시스템을 이용한 것.[10] 네온이 몰래 넣어둔 연막탄이다. 바이퍼가 네온이 주머니에 위치 추적기를 넣는 것을 보고 빼내서 박살냈지만 연막탄은 그 이전에 먼저 숨겨놓았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11] 길로틴이 크로우에게 존재 자체가 극비인 자기들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는데 크로우는 당연히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마도 엘리시온 하퍼와 연줄이 있는 크로우라서 예전에 하퍼에게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2] 리미터 때문에 직접 쏘는게 불가능하니 옆에 있는 부품을 쏘아 폭발시켜 그 파편으로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며, 누군가를 직접 쏘아 본 적이 없는 디젤이 손을 떨자 나는 지금 놈을 쏘는 것이 아니라 놈의 옆에 있는 것을 쏘는 거다 라는 생각만 하라며 디젤의 망설임을 걷어내주기까지 한다.[13] 이 AFX 열차 테러는 디젤의 개인 에피소드에서도 언급이 되나 이때는 범인이 누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가 여기서 밝혀지게 된다.[14] 페미통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투력의 차이 때문에 제압은 할 수 없었다고 한다.#[15] 이미 대규모 테러를 일으킨 시점에서 이그조틱 스쿼드는 전원 테러범으로 처분 또는 기억 소거를 맞이할 운명이나 다름없으나, 만약 테러 사태는 순전히 크로우의 주도로 진행되었고 바이퍼 본인은 크로우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자백한다면 어느정도 감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었으며, 실제로 바이퍼는 자칼(그 자칼도 바이퍼까진 아니지만 가담 수준이 낮긴 하다.), 크로우와는 달리 지인들에게 문자만 보내는 간접적인 지원만 한 것이 다였고 지휘관의 성격상 자신이 감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16] 이때 E.H.는 크로우에게 처음부터 자신을 배신할 생각이었냐고 묻지만 크로우는 훨씬 그 이전부터였다고 답한다. 이후 동료라고 생각했었다는 E.H.의 발언과 이그조틱 스쿼드가 엔터헤븐의 본거지에 자주 들락거렸다는 목단의 언급과 이전에 엔터 해븐 멤버들을 이용했던 점, 그리고 전직 엔터 헤븐 리더라는 루머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황상 크로우는 엔터 헤븐의 리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E.H.와 친분이 있는 간부급의 인물이었고 그렇기에 니케가 된 후에도 엔터 헤븐 내에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료라고 생각했던 E.H.와는 달리 크로우는 엔터 헤븐 내에서의 지위를 그저 테러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17] 슈엔은 유니한테 죽기 직전까지 얻어터지고 만신창이가 되어 병실에 누워있었는데 그 후유증 때문에 손을 떨다가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다. 슈엔이 잘못 눌렀다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 걸 보면 애초에 노렸던 건 크로우였을 것이다.[18] 지휘관이 자신을 처분하면 오히려 지휘관이 존경받을 것을 알면서 이런 말을 한 이유는, 크로우의 목적이 지휘관을 타락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방주 테러 사건으로 혼란에 빠져 파국에 이를 니케와 인간의 갈등을 구경하는 것이 크로우의 1차적 목적이었지만, 크로우의 진정한 목적은 인간과 니케를 중재할 '방주의 영웅'인 지휘관이 니케를 직접 사살하게 만들어서 자신의 신념을 스스로가 부정하게 하는 것이었다. 지휘관이 크로우를 사살한다면 겉으로는 영웅으로 칭송받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니케에 대한 불신"을 가져버린 지휘관은 결국 방주의 니케포비아들과 다를 바 없는 인물로 전락할 것이고 크로우는 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지휘관의 가치관을 손상시키려고 했던 것이었다. 실제로도 크로우는 모르고 있었지만 크로우의 계략은 반 정도 성공할 뻔했다. 이 때 크로우는 못 들었지만 지휘관은 바이퍼를 향해 크로우를 잡고 나면 바이퍼를 잡아 족치겠다는 말을 했었다. 바이퍼는 이에 대해 자신이 한 업보가 돌아온 거라 생각하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못하다가 슈엔이 잘못 누른 자폭 스위치에 의해 목이 날라갔었다.[19] 이미 크로우는 많은 시민과 니케를 죽게 했기에 그런 크로우를 살해한다고 지휘관이 무너진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자기 니케들을 심하게 편애하고 지나칠 정도로 니케를 아끼는 지휘관의 기형적인 면을 크로우가 제대로 파악하고 그런 면모를 없애버려 지휘관 본인의 신념을 무너뜨리려고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크로우야말로 지휘관이라는 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는 섬뜩한 추측이 있다.근데 그게 부정적으로 부각이 되어서 문제가 되었다.[20] 라피는 지휘관을 죽이려는 크로우에게 니케는 인간을 죽일 수 없다고 하자 이에 대해서 NIMPH가 있긴 하지만 세계에 대한 내 증오가 세뇌보다 강해서 할 수 있다고 한다.[21] 니케 하나에 의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중앙 정부로의 신뢰는 바닥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22] 이 말을 들은 지휘관은 이것이 방주의 선택이냐고 말했다. 결국 크로우가 그렇게나 강조하던 방주의 선택은 크로우가 바라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진 셈.[23] 사실 크로우도 지휘관의 니케에 대한 선행이 위선이 아니라 진심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자기 계획에 방해된다는 이유 만으로 지휘관을 해하려고 했다. 크로우가 갱생불가한 빌런이자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타입이 되지 못하는 이유.[스포일러] 이 사건은 이후 디젤과 대면했을 때 자세하게 드러나는데, 당시 AFX 폭발 테러사건의 주범이 크로우였고, 이로 인해 디젤의 남동생이 죽었다. 참고로 디젤은 물론이고 솔린, 브리드도 이 사고가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25] 이 때 지휘관은 바꾸기 위해 과격한 방법을 쓰는 것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는 그게 다른 사람을 상처입힌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일갈한다.[26] 참고로 언제나 니케에게 우호적이였던 지휘관이 작중 최초로 니케에게 매우 분노하여 니케에게 온갖 비난을 한 유일한 장면이기도 하다.[27] 물론 작가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긴 하지만 대부분은 별 이유가 없이, 혹은 '배트맨과 놀기 위해'라는 미친 이유 만으로 악행을 저지른다.[28] 이 때문에 타노스가 본격적으로 나선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 마지막 문구도 Thanos will return(타노스는 다시 돌아온다)이라는 형식으로 장식하면서 해당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음을 드러냈다.[29] 그렇기에 일부 유저들은 크로우는 여전히 방주의 혼돈 만을 위해 움직일 뿐이며 크로우 본인이 주장하는 신념은 그저 명분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현실 부정을 하기도 한다.[30] 이 두 가지 성향을 잘 섞은 빌런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바로 저티스 로우판이다. 정의를 위해 일하지만 희생을 정당화하며 극단적이다. 과정 자체가 상당히 잘못되었지만 악은 확실하게 처단하기에 결과는 좋다. 그렇기에 저티스 로우판 같은 경우는 혼돈 악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질서 악으로도 볼 수 있고 광기형 악역으로도 볼 수 있어서 완성도가 높은 빌런이다.[31] 추가되는 메인 스토리에서는 낙원에서의 이야기가 일단락되며, 다시 한 번 큰 사건에 휘말리는 카운터스 스쿼드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쩌면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세계관에서 진작에 다뤄졌어야 할 스토리가 이제서야 다뤄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32] 스토리는 이상하겠지만 편의주의라고 볼 수는 없는데 단지 테러를 일으킬 타이밍이 좋았을 뿐이다.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크로우는 이미 메티스의 승전 행사에 맞춰서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고,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바이퍼가 얻은 정보를 통해 계획을 짰고 자칼을 통해 엘리베이터 고정 장치와 자신들의 폭탄 목걸이를 폭발시키지 못하도록 회선까지 망가뜨렸다. 또한 아우터 림을 없애려고 한 도반도 발목을 잡았으며 유니에게 접근한 것도 폭발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슈엔의 경호를 맡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슈엔을 증오하는 걸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슈엔을 죽게 만들기 위해 꼬드긴 것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슈엔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지만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슈엔은 자신을 이꼴로 만든 크로우를 폭발시키려고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잘못 스위치를 잘못 눌렸으니 운도 따라주기까지 한다. 즉 편의주의라고 보기엔 힘들다.[EX] 쉽게 예시를 들자면 Fate 시리즈오베론, 슈퍼로봇대전 Z 시리즈의 어드벤트, 디지몬 프론티어루체몬, 태극천자문의 디가, 가면라이더 기츠갓 쟈마토 등이 있다.[34] 특히 슈가목단이 피해를 가장 크게 봤다.[35] 이후 크로우가 벌일 일을 생각하면 이때 에닉은 크로우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상황을 들었을 때 크로우는 방관만 했을 뿐 간섭도 하지 않았기에 에닉의 판단대로 테러를 일으킬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판결은 거의 비슷하게 내려져 풀려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휘관이 크로우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한 것을 보았을 때, 적어도 이때까진 크로우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기에 이후 본편에서 저지른 크로우의 행적에 지휘관이 더더욱 분노한 것이 납득이 된다. 안 그래도 에닉 판결까지 면담도 해주고 믿었는데 거하게 통수를 쳤으니[36] 그런데 크로우가 디젤의 남동생을 죽인 원수라는 것이 밝혀진 후 다시 보면 소름돋는 광경이다.[37] 도중에 바이퍼가 이건 말도 안돼는 인상이야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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