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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 국장 | ||
지도 | |||
투바 인민공화국의 초기 국경선 (파랑) | |||
1921년 8월 14일 ~ 1944년 10월 11일 | |||
국가 | 타이가는 나무로 가득차 있다 | ||
수도 | 크즐 | ||
정치 체제 | 사회주의 | ||
언어 | 투바어, 러시아어, 몽골어 | ||
민족 | 투바인, 러시아인 | ||
종교 | 국가 무신론, 티베트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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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21년부터 1944년까지 현 투바 공화국 지역에 존재했던 사회주의 공화국.Hearts of Iron IV의 영향으로 '탄누투바'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투바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는 탕드울라(Таңды-Уула) 산맥의 러시아어식 이름인 '탄누올라(Танну-Ола)'에서 유래한 것이다.
수도인 크즐(Кызыл)은 투바어로 '붉다'라는 뜻으로, 카자흐어, 우즈베크어, 튀르키예어 등의 다른 튀르크 계통 언어에서도 의미가 비슷하다.
2. 역사
2.1. 청나라부터의 편입과 러시아 혁명
투바 지역은 본래는 몽골의 영향을 받은 튀르크 계통의 투바인이 살던 곳인데 이들의 영역권이 몽골과 겹쳐 있던 탓에 여러모로 유사한 부분이 많았던 데다 외몽골과 가까워서 금방 몽골화되었다. 건륭제의 준가르 원정으로 인해 18세기 무렵 다른 외몽골 지역과 함께 청나라에 복속되었다.이후 청나라의 일개 지방인 '탕드 오량하이(Таңды Урянхай)'[1]로 불리게 된다. 1756년 탕드 우랸하이에서 코이드부의 반란이 발발했지만 곧바로 청나라에게 진압되었다. 반란을 진압한 후 청나라는 여타 몽골 지역처럼 통제 정책을 실시하여 몽골인들의 민족성을 없애려고 하였으며 1758년 맹기 제도를 실시하여 현지 부족들에게 통치를 맡기는 간접 통치가 아닌 직접 통치로 전환하였다.
17세기부터 시베리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던 러시아 제국과 청나라는 투바 지역을 놓고 분쟁이 벌어졌으나 1727년 캬흐타 조약으로 청나라 땅이 되었다. 1911년 혁명이 일어나 1912년 청나라가 붕괴하자 투바 지역은 우량카이 공화국으로 독립을 선포했지만 이 신생 약소국은 1914년 러시아 제국에 합병당했다. 그러나 러시아 제국도 1917년 혁명으로 붕괴하고 이때를 틈타 얀시차오(嚴式超)를 위시한 국민혁명군이 투바 지역에 침입하여[2] 다시 중화민국에 합병되었다.
2.2. 건국과 제2차 세계 대전
1920년 러시아 적군이 투바에 진입하고자 탕드 우랸하이를 통치하던 중화민국 관리에게 철수를 명령하였지만 1921년 3월 러시아 백군의 운게른이 울란바토르를 점령하고 먼저 투바에 진입하였다. 이후 백군은 중국군[3]을 몰아내고 투바를 점령했다. 1921년 7월 적군은 울란바토르를 재탈환하고 그 해 8월 백군을 몰아내고 투바를 점령했다.적군과 소비에트 정부의 지원 하에 투바 내 공산당 세력이 1921년 8월 탄누투바(Танну-Тува)로서 독립을 선언했으며 10월 29일에는 투바 인민 혁명당이 결성되었다. 러시아 제국의 지원을 받았던 복드 칸국도 1922년 결성된 소련의 지원 아래 몽골 인민공화국으로 계승되었다. 당시 탄누 투바를 인정한 국가는 오직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과 몽골 인민공화국 뿐이었다.[4]
원래 투바인들이 바랐던 것은 문화적, 민족적으로 가까운 몽골 인민공화국으로의 합병이었는데 투바는 하나의 독립적인 국가로 작동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작고 태생적으로 소련이나 몽골 중 한 나라에는 종속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몽골에서도 물론 투바의 합병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소련은 이를 앎에도 투바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방어에 탁월한 산맥을 탐내 일부러 투바의 몽골로의 합병을 방해하면서 점진적으로 소련으로의 합병을 위한 밑작업을 했는데 몽골과 투바의 차이를 강조하고 투바에 친소 관료를 앉히면서 스탈린주의를 강요하는 것이 대표적인 행각이었다. 독소전쟁이라는 위기는 이러한 작업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분을 제공했다.
1926년 11월 국명을 탄누투바에서 투바 인민공화국으로 변경했다. 초대 총리 돈두크 쿨라르(Дондук Куулар)는 티베트 불교를 기반으로 공산주의 이념을 접목한 복드 칸국과 흡사한 독립 국가를 만들고자 하였으나 무신론을 고수하던 소련과의 마찰을 빚게되었고 결국 1929년 소련에 끌려가서 1932년 처형당했다. 이후 수천 명의 티베트 불교 신자들과 샤먼들이 처형당했으며 2대 총리 살차크 토카(Салчак Тока)[5]는 1932년부터 1944년 소련에 합병되기까지 집권했다.
투바 인민공화국은 1928년부터 1929년까지 소련의 지시에 따라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체제 기반이 건설된 1930년 티베트 불교 세력을 숙청하고 집단농장을 설립했으며 신문자 반포, 몽골어 사용 금지 등을 행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소련, 몽골 인민공화국과 함께 독소전쟁에 참가하여 나치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1943년 6월 1개 보병 연대와 기병 대대를 파병했고 소련에서 전차 승무원을 훈련시켜 참전시켰다. 이 전차 승무원 중 한 사람인 추르구이올 호무시쿠(Чургуй-оол Хомушку)는 소비에트 연방 영웅 칭호를 받았는데[6] 투바 공화국 최초의 항공기에 이 사람의 이름이 붙었으며 소련에게 당시 약 2백만 루블(!) 가치의 금광을 빌려주고[7] 그것과 별개로 종전까지 매년 1백만 루블 가치의 금을 소련에게 지원해 경제 안정에 도움을 줬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10~100마리 정도의 가축을 자발적으로 전쟁에 쓰라고 소련에 지원했는데 당시 한 사람이 약 130마리의 가축을 키우면서 그 생산물을 취했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헌신이다. 1944년 봄에는 막 나치로부터 해방된 우크라이나에 27,500마리의 소를 보내주면서 오랜 전쟁으로 생산력으로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버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 외에도 품목 당 수만 개 단위의 공산품들을 생산하여 소련에 지원했고 무엇보다 대단한 점은 이 물자들의 90%는 기부품이었다는 사실이다.
2.3. 소련에 합병, 해체
1941년 독소전쟁을 거치면서 국기와 엠블럼과 같은 국가 상징은 다양한 소련의 지역과 같은 스타일로 바뀌었으며 사회적, 경제적 관행에 대한 강력한 러시아화를 겪었고 사실상 스탈린주의에 대한 반대는 근절되었다.1944년 8월 7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투바를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국 1944년 10월 11일, 최고 소비에트 회의에서 투바가 소련에 가입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고 11월 1일부로 투바 인민 공화국은 러시아 SFSR의 일부인 투바 자치주가 되면서 해체되었다.[8]
3. 해체 이후
1961년 10월 10일 투바 자치주는 투바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승격되었고 1992년까지 존재했다.투바 인민공화국이었던 지역은 현재 러시아에서 투바 공화국으로 알려져 있다.
4. 기타
- 미국의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방문하길 원했던 나라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수도인 키질(kyzyl)이 이름에 모음이 없는 유일한 수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전에 안타깝게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관련 기사
-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에는 2차 대전 중 투바 기병대의 공적을 기려 그 부대의 이름을 따 붙인 거리가 있다고 한다.
- 세계 최초로 선출직 여성 국가원수를 배출한 나라다. 2대 총리 살차크 토카의 부인 케르텍 안치마 토카가 1940년에 28세의 나이에 부족 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어 국가 원수로 재임했지만 정적을 무자비하게 숙청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었다. 96세로 장수하여 2008년에 사망했다.
- Hearts of Iron 시리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탄누 투바'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당시 엄연히 존재했고 전쟁에도 참여한 이 나라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문화권 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한 이름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9] 미승인국가가 이 시대에 존재했다는 점에 한 번 놀라고, 그래서 어디 있나 찾아 봤더니 중앙아시아 한복판에 소련과 몽골 사이라는 헛웃음만 나오는 위치에 한 번 더 놀라는 것이다. 그런 주제에 소련, 몽골과 함께 코민테른의 3대 원년 멤버라 일단 하나의 국가로서는 소련과 몽골과 동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존재감은 쓸데없이 크다. 게임 내내 소련의 쫄따구 노릇만 하다가 중점 하나에 합병당해 버리는 모습까지 더해져 독보적인 밈의 위치를 얻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밈은 독일이 소련에 선전포고하고 조금 있다가 날아오는 탄누 투바의 참전 메세지[10]에 "탄누... 뭐?(Tannu... what?)"라 하는 것.[11] 일부 개그성 모드에서는 '소련의 방대함이 우리를 집어삼킨다'라는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의 말이 '탄누 투바의 방대함이 우리를 집어삼킨다'라는 식으로 비틀려서 나오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혹은 탕누우량하이(唐努烏梁海; 중국어), 탄누 우량카이(Tannu Uriankhai; 영어). 오량하이라는 이름은 투바인들을 부르는 몽골어 이름으로, 숲에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조선 시대에 이 단어가 들어와 이민족 전반을 일컫는 오랑캐가 되었다.[2] 1916년 일부 탕누 우랸하이족들이 중화민국에 구원을 청한 것도 중화민국이 투바에 침입한 이유 중 하나였다.[3] 안직전쟁 이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기에 사실 군대랄 게 없었다.[4] 다만 당시에는 둘 다 미승인국가였다.[5] 1944년 10월 11일 투바 인민공화국이 소련에 합병된 후에는 투바 공산당 제1서기로 살다가 죽었는데 이 기간까지 합치면 1972년까지 41년간 집권한 셈이다. 이 사람의 부인이였던 헤르테크 안치마토카(Хертек Анчимаа-Тока)도 좀 비범하다. 1940년에 세계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국가 원수가 되었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는 28세였다. 불과 4년 뒤 소련에 합병되어 마지막 국가원수가 되어 버렸다.[6] 원래 트랙터 운전사였다가 T-34 운전수가 되었다.[7] 투바 지역은 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8] 여담으로 몽골에는 살차크 토카가 합병 후 몽골을 방문하여 처이발상 앞에서 님들도 소련에 가입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가 뺨을 맞았다는 도시전설이 있다.[9] 탄누 투바는 만주국, 몽강연합자치정부와 함께 1936년 당시 세계에 존재했던 국가 중 오늘날 존재하지 않거나 뚜렷한 계승국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다.[10] 탄누 투바는 독일-소련 전쟁에 참전하였고 그들은 우리의 적입니다!(참전시 메시지)
소비에트 연방은 독일-소련 전쟁에 탄누 투바를 호출하였고 그들은 우리의 적입니다!(호출시 메시지)[11] 사실 선전포고 때만 뜨는 것은 아니다. 소련이 탄누 투바를 합병했을 때도 뜬다.
소비에트 연방은 독일-소련 전쟁에 탄누 투바를 호출하였고 그들은 우리의 적입니다!(호출시 메시지)[11] 사실 선전포고 때만 뜨는 것은 아니다. 소련이 탄누 투바를 합병했을 때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