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appearance of Lady Frances Carf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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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셜록 홈즈 시리즈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단편 에피소드이다. 1911년 12월, <스트리트 매거진>에 연재되었다. 셜록 홈즈가 친구 존 왓슨에게 먼저 사건 조사를 맡긴 형식이 장편 <바스커빌 가문의 개>와 유사하다. 사건은 해결했으나 범인은 놓쳤기에 조금 열린 결말에 가까운 구조를 하고 있다.2. 등장 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본편 등장 인물
-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1]
러프턴 백작 가문의 유일한 직계 후손인 여성. 나이는 벌써 40이 넘었으나 아직도 미혼인 노처녀이다. 명문가의 유일한 직계 후손이라 많은 재산을 상속 받았고 스페인제 패물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유럽 대륙으로 여행을 가서도 가정교사였던 도브니 양에게 매주 편지를 보냈는데, 스위스의 로잔에서 편지를 보낸 이후 5주 째 연락이 두절된다.
- 도브니 양
이 사건의 의뢰인. 과거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가정교사였던 여성. 카팍스 여사가 40이 넘은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고 한다. 대륙으로 여행을 떠난 카팍스 여사는 매주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5주 째 연락이 두절되자 홈즈에게 카팍스 여사를 찾아달라고 사건 의뢰를 한다.
- 필립 그린 각하
대영제국 해군 제독의 아들로 왓슨은 이 인물을 본문에서 항상 '각하(The Honorable)'라고 깍듯하게 호칭한다.[2] 젊은 시절부터 카팍스 여사를 흠모해 왔지만 워낙 성격이 불같이 거친 인물이어서 카팍스 여사가 이 인물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랑했던 마음은 진심이어서 40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카팍스 여사를 연모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재산을 모은 후 돌아왔을 때 카팍스 여사가 미혼이란 걸 알고 청혼했으나 얼마 후 여사가 사라졌고, 그녀를 찾아 대륙을 헤맨다.
- 슐레징어 박사
카팍스 여사가 유럽에서 만난 인물. 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온 선교사라고 한다. 대두에 대머리인 인물이고 뺨이 축 늘어져 있으며 피부가 붉다. 잔인하고 사악해 보이는 입 모양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인자해 보이는 인상의 소유자이다. 아내와 함께 남미에서 선교 활동을 한 후 유럽 대륙으로 건너왔다고 하며 독일 바덴바덴에서 카팍스 여사를 만난 이후 한동안 그녀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인물의 정체는...
- 애니 프레이저
슐레징어 박사의 아내로 영국인이다. 남편과 함께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으로 카팍스 여사와는 대륙에서 만났다. 키가 크고 전체적으로 여우 혹은 족제비를 닮은 인상을 하고 있어 매우 교활해 보이는 여성이다. 그녀의 정체 역시...
- 로즈 스펜더
애니 프레이저의 유모. 나이 90세에 가족이라고는 없는 늙고 불쌍한 여인이다. 요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어느 날 슐레징어 박사 부부가 찾아내 집으로 데려왔다. 박사 내외는 정성껏 간호했지만 워낙 늙고 기력이 없는 인물이라 자연사했다고 한다.
3. 줄거리
어느 날, 홈즈가 갑자기 왓슨에게 "왜 하필 튀르키예식인가?"라고 물었다. 왓슨은 자신의 구두를 보고 그러는 줄 알고 "이건 영국제일세. 옥스퍼드 거리에 있는 라티머에서 샀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홈즈는 "목욕 말일세."라고 했다. 홈즈는 왓슨에게 왜 터키탕[3] 을 이용했느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이에 왓슨은 자신이 요즘 늙었는지 류머티즘 기운이 있었다면서 터키탕은 류머티즘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어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왓슨은 어떻게 자신의 구두만 보고도 터키탕을 이용했다는 걸 알았느냐고 홈즈에게 물었다. 이에 홈즈는 아주 간단한 것이라며 자신의 추리를 밝혔다. 홈즈는 구두 끈 매는 방식이 평소 왓슨이 매는 방식과 달랐는데 그렇다면 이는 구두 수선을 맡겼거나 목욕탕에 갔을 가능성이 높은데 보아하니 구두는 거의 새 것이니 그렇다면 목욕탕일 가능성이 높고 마침 튀르키예식 목욕탕에 그런 서비스가 있어서 추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홈즈는 "자네가 변화가 필요해서 튀르키예식 목욕탕을 이용했다고 했지? 그래서 내가 하나 제안하겠네. 스위스의 로잔으로 가는 게 어떤가?"라고 왓슨에게 제안했다. 왓슨은 갑자기 무엇 때문에 홈즈가 스위스로 가달라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되물었고 홈즈는 사건 의뢰가 있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카팍스란 숙녀가 갑자기 스위스에서 실종되었는데 그녀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프랜시스 카팍스란 숙녀는 루프턴 백작 가문의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마지막 직계 후손이었다. 그녀는 눈에 띄는 스페인제 은과 다이아몬드로 된 패물을 차고 다녔다고 한다. 그녀는 4년 전부터 은퇴한 그녀의 가정교사 도브니 양에게 2주에 1번 꼴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의 편지가 5주 째 오지 않아 도브니 양이 홈즈에게 아무래도 프랜시스 카팍스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같으니 알아봐달라고 의뢰를 했던 것이다. 그녀의 편지가 마지막으로 발송된 곳은 스위스의 로잔에 위치한 어느 호텔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마지막 2건의 은행 거래는 수표로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호텔 숙박료를 계산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녀의 하녀인 마리 디바인 양에게 50파운드를 지급한 것이었다고 한다. 홈즈는 본인이 가고 싶었지만 아브라함이란 노인이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이고 그 문제 때문에 경찰 쪽에서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러 올 가능성이 높아서 런던을 떠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왓슨더러 대신 가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이틀 후 왓슨은 스위스의 로잔으로 가서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가 묵었던 호텔을 찾았다. 호텔 지배인 M. 모저의 말에 따르면 프랜시스 카팍스는 이 호텔에서 2주 동안 체류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급하게 떠났다고 한다. 오직 한 명의 증인만이 크고 턱수염 난 남자가 그녀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던 걸 봤다고 설명했다. 또 프랜시스 카팍스의 하녀는 카팍스를 떠났다는 게 밝혀졌는데 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이후 왓슨은 프랜시스 카팍스의 행적을 찾아 나선 끝에 그녀가 갔던 독일 바덴바덴에 위치한 잉글리셔 호프를 찾아가 그녀에 대한 정보를 구했다. 확인 결과 프랜시스 카팍스는 이곳에서 2주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여기서 한 부부를 만났다는데 그 부부는 남미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슐레징어 박사 부부였다고 한다. 결혼도 안 한 노처녀들이 그렇듯이 카팍스 또한 종교에 많이 의지했는데 슐레징어 박사 부부에게 감화되어 그들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당시 슐레징어 박사는 오랜 선교 활동으로 인해 병을 얻어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는 3주 전에 런던으로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그녀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왓슨은 스위스에서 들었던 덩치가 크고 턱수염이 난 남자가 1주일 전에 이곳에 와서 프랜시스 카팍스를 찾았다는 것 또한 알아냈다. 왓슨은 전보를 쳐서 홈즈에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알려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홈즈의 회신은 "슐레징어 박사의 왼쪽 귀에 대해 아는 게 없는가?"였다. 왓슨은 뜬금없이 슐레징어의 왼쪽 귀 타령 하는 홈즈의 전보를 보고 "얘가 유머라고 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무시했다.
왓슨은 카팍스와 동행했던 그녀의 하녀 마리 디바인을 찾아 나섰다. 그녀를 만난 곳은 프랑스의 몽펠리에였다. 마리 디바인이 카팍스 여사와 헤어지게 된 이유는 그녀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카팍스가 지급한 50파운드는 결혼 부조금이었던 것이다. 마리 디바인은 그녀가 예전에 모신 아가씨가 로잔을 떠난 이유가 그 턱수염 난 남자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턱수염 난 남자는 매우 거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왓슨이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마리는 거리에서 그 남자가 서성거리는 걸 보았다. 이에 왓슨은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프랜시스 카팍스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갑자기 빡돌아서 왓슨을 마구 공격했고 아예 죽이려는 듯이 손으로 목을 강하게 졸랐다. 왓슨도 운동을 즐길 정도로 신체 건장한 사람이었지만 이 턱수염 난 남자의 힘은 무지막지하게 강했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때 한 프랑스인 노동자가 달려나와서 곤봉으로 턱수염 난 남자의 손을 내리쳐서 왓슨을 구해주었다. 알고 봤더니 그 프랑스인 노동자는 홈즈가 변장한 것이었다.
홈즈는 왓슨에게 "자네 조사는 실패였어."라고 말하며 온갖 사고만 치고 다녔다고 타박했고 런던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홈즈는 한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사람은 아까 그 턱수염 난 남자였다. 알고 봤더니 그는 해군 제독의 아들 필립 그린 각하로 프랜시스 카팍스의 옛 구혼자였다. 그는 카팍스 여사를 찾아 유럽 곳곳을 헤맸고 여전히 그녀를 연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 시절 필립 그린은 유명한 해군 제독의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유하지 못했고 또 성격도 무진장 거칠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부유하고 곱게 자란 프랜시스 카팍스가 그를 엄청나게 싫어했다. 이후 필립 그린은 남아프리카로 떠나 그곳에서 큰 돈을 벌어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프랜시스가 자신을 다르게 봐주길 바랐지만 그가 여전히 무례한 모습을 보였기에 카팍스 여사는 아직도 필립 그린에게 질색팔색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녀는 대륙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는 그녀가 걱정되어 남몰래 뒤를 밟고 있었던 것이다. 홈즈는 필립 그린에게 런던으로 같이 갈 것을 권했고 필립 그린은 런던의 랭엄 호텔(Langham Hotel)에 머물테니 그곳으로 연락해줄 것을 청했다.
그리고 이후 홈즈 일행은 런던의 베이커 가 하숙집에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독일 바덴바덴의 잉글리셔 호프에서 온 전보가 한 통 있었다. 홈즈는 그 전보를 읽어보는데...
4. 스포일러
그 전보에 적힌 내용은 "베었거나 찢긴 듯함(jagged or torn)"이었다. 왓슨은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홈즈는 "사건의 모든 것이지."라고 대답했다. 홈즈는 왓슨에게 수 차례 전보로 슐레징어 박사의 왼쪽 귀에 대해 물었지만 왓슨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왓슨은 그 당시에 바덴바덴을 떠난 뒤였기에 대답할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홈즈는 직접 자신이 잉글리셔 호프의 지배인에게 전보로 슐레징어 박사의 왼쪽 귀에 대해 물었고 그 대답이 지금 온 것이었다. 그리고 홈즈는 "이건 지금 우리가 매우 위험한 인물과 맞닥뜨렸다는 뜻이다."고 말하며 슐레징어 박사의 정체에 대해 말했다. 남미에서 선교 활동을 마치고 온 선교사로 알려진 슐레징어 박사의 정체는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 사기꾼 홀리 피터스(Holy Peters)였다. 그는 호주 역사상 가장 파렴치한 악당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홈즈가 왓슨에게 수시로 그의 왼쪽 귀에 대해 물은 것은 신체적 특징을 대조해서 그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홀리 피터스는 1889년에 애들레이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사람이랑 시비가 붙어서 대판 싸운 적이 있는데 그 때 상대에게 왼쪽 귀를 깨물려서 그 상처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슐레징어 박사의 아내라고 알려진 여성은 프레이저란 이름을 쓰는 영국인인데 역시 한패였다. 즉, 이 둘은 부부 사기단이었던 것이다. 이 부부 사기단이 주로 하는 짓은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처지의 여성들을 상대로 종교 신앙심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것이었다.[4]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 또한 40이 다 된 나이에 여전히 미혼이었던 노처녀였고 외로운 처지였던지라 종교에 많이 의지했는데 선교사 슐레징어 박사를 자칭한 이 부부 사기단에게 제대로 걸린 것이었다.
홈즈는 이 부부 사기단이 아마도 프랜시스 카팍스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카팍스는 이미 죽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야드의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함께 이 부부 사기단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그들을 잡으면 카팍스의 행방도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나도 이 부부 사기단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경찰들은 물론이고 홈즈까지도 슐레징어가 들렀을 법한 범죄 소굴들을 일일이 들쑤시고 다녔지만 좀처럼 이 부부 사기단의 행방은 나타나지 않았다. 홈즈는 광고를 내어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행방에 대해 찾아보았지만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나 사건 해결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웨스트민스터 로드에 위치한 보빙턴이란 전당포에 누군가가 은빛 빛나는 펜던트를 저당 잡혔다는 것이다. 저당을 잡힌 사람은 가명을 쓰고 거짓 주소를 적었는데 생김새는 덩치가 크고 깔끔하게 면도를 한 남성이었다고 한다. 귀는 주목을 피했지만 생김새는 명백히 슐레징어의 모습이었다.
홈즈는 필립 그린에게 전당포에서 기다리고 있도록 하였는데 홀리 피터스가 더 많은 보석류를 저당 잡히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마침내 이틀이 지나서 필립 그린에게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다. 필립 그린은 그 큰 덩치에 안 맞게 울음을 터뜨리면서 들어왔다. 그린의 말에 따르면 이번엔 홀리 피터스의 아내가 전당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녀는 키가 크고 창백한 얼굴에 페럿 눈을 한 외모를 했다고 한다. 이것은 슐레징어의 아내 프레이저의 외모와 똑같았다. 프레이저는 1시간 전에 전당포에 나타나 다른 것과 비슷한 펜던트를 들고 와서 저당을 잡혔다고 한다. 전당포를 떠난 이후 그린은 프레이저를 미행하였다. 그녀는 켄싱턴 로드를 걸으며 어느 가게로 갔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장의사였다고 한다. 그는 장의사 안으로 들어가 프레이저가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다. 프레이저는 장의사에게 "너무 늦군요."라고 말하며 "그건 지금 거기에 있어야 해요."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장의사는 "이게 보통 거랑 달라서 좀 오래 걸립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순간 프레이저, 장의사 두 사람은 필립 그린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이에 필립 그린은 몇 개 질문을 하는 척하고 장의사를 빠져 나왔고 옆에 숨어 있다가 프레이저가 나오는 걸 보았다고 한다. 프레이저는 장의사를 나와서 마차를 잡아 탔고 운 좋게도 그린 역시 다른 마차를 잡아 타고 뒤를 쫓았다고 한다. 그 결과 홀리 피터스의 집 주소를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홀리 피터스의 집 주소는 브릭스턴 폴트니 스퀘어 36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린은 그 집 모퉁이에서 잠복하며 계속해서 집 안을 살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2명의 남자가 탄 승합차가 그 집 앞에 섰고 그들은 뭔가를 승합차에서 끄집어 내려 집 안으로 들이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관이었다고 한다.
홈즈는 사태가 심상찮음을 느꼈다. 홈즈는 이미 프랜시스 카팍스는 피터스 일당들에게 살해당했고 놈들이 가짜 사망 증명서를 발급받아 장례식을 거행하여 매장하려 한다고 추리했다. 홈즈는 그린에게 메모를 써서 보내 경찰이 영장을 가지고 오도록 하게 했다. 그 동안에 홈즈와 왓슨은 먼저 장의사에 가서 장례식에 대해 물었는데 장의사는 내일 아침 8시 정각에 거행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 홈즈 일행은 브릭스턴에 있는 놈들의 소굴로 향했다. 홈즈가 초인종을 누르자 키 크고 페럿 같이 생긴 여자가 나와서 "무슨 일이죠?"라고 물었다. 홈즈는 "슐레징어 박사를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고 쏘아붙이며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자 홈즈가 잽싸게 발을 밀어넣으며 "이름이 어쨌든 간에 여기 사는 남자를 만나야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 여자는 자신의 남편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남편을 불렀다. 그러자 남편이 나왔다. 그는 덩치가 크고 깔끔하게 면도한 대머리 남자였다. 그는 크고 붉은 얼굴에 축 늘어진 뺨을 했고 잔인하고 사악해 보이는 입 모양만 빼면 전체적으로 자애롭게 생긴 인상이었다. 그 남자는 홈즈 일행들에게 "이거 뭔가 착오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신사 여러분들."이라며 사람 좋게 대했지만 홈즈는 "당신은 애들레이드의 헨리 피터스. 바덴과 남미에선 슐레징어 박사로 알려져 있지. 내 이름 셜록 홈즈만큼이나 분명한 사실 아닌가?"라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피터스는 홈즈에게 내 집에 온 용건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홈즈는 "네가 납치해 간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를 찾으러 왔다."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헨리 피터스는 "나야말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면 참 좋겠다."고 빈정거렸다. 그는 자신이 카팍스 때문에 무려 100파운드 가까이 썼다고 토로하며 그녀가 자신에게 보여준 것이라고는 딜러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을 자질구레한 펜던트 몇 개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바덴에서 자신들 내외에게 접근했고[5] 그녀는 자신들과 함께 런던으로 돌아올 때까지 자신들에게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바덴에서 런던까지 오는 동안에 든 여행 경비는 피터스 본인이 모두 부담했다고 한다. 그런데 런던에 오자마자 카팍스는 자신들에게 종이 쪽지 하나와 그 동안 자기 몫의 여행 경비라며 철 지난 보석 몇 개만 덜렁 남기고 사라졌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때 카팍스 때문에 허비한 돈을 돌려받아야 하니 홈즈가 만약 카팍스를 찾아낸다면 오히려 자신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홈즈는 "그녀를 찾아주지. 이 집 안에서 말이야!"라고 했다. 피터스는 영장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홈즈는 들고 온 리볼버를 보이며 영장이 오기 전까진 이게 유용할 것이라고 피터스를 위협했다. 피터스는 아내에게 경찰을 부르라고 소리쳤고 홈즈와 왓슨은 구석구석 집 안을 찾았고 마침내 그 문제의 관을 발견했다. 피터스는 자신의 허락 없이 관 안을 봐선 안 된다고 소리쳤지만 홈즈는 쌩까고 그 문제의 관을 열었는데...
관 안에 있는 건 다른 사람이었다. 딱 봐도 관 속의 시신은 여성이긴 했지만 너무 키와 몸집이 작은 노인이었다. 홈즈는 "다른 사람이었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피터스가 뒤따라 들어오자 홈즈는 피터스에게 이 죽은 여성이 누구인가를 물었다. 피터스는 그 죽은 여성이 자기 아내 어린 시절의 유모였던 로즈 스펜더라고 밝혔다. 피터스 내외는 브릭스턴 요양원에서 이 노파가 홀로 지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호섬 박사란 의사를 불러서 노파를 돌보게 했다고 한다. 피터스 자신 또한 기독교도로서 열심히 그 노파를 간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온 지 3일 째 되는 날에 로즈 스펜더는 세상을 떠났는데 사인은 자연사였다고 한다. 자신들 내외가 장의사에게 가서 관을 짜온 것도 다 이 여인의 장례식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의 장례식이 바로 내일 아침 8시에 거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피터스는 다음과 같은 대사로 홈즈를 마음껏 조롱했다.
"트집 잡을 구석이 있습니까? 홈즈 씨. 당신은 정말로 어리석은 실수를 했고 그걸 인정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당신이 뚜껑 옆으로 다가서서 기대하던 프랜시스 카팍스 양이 아니라 겨우 90세의 늙고 불쌍한 여인을 찾았을 때 입을 크게 벌린 채 노려보는 당신의 얼굴 사진을 주고 싶군요."(Can you pick any hole in that, Mr Holmes? You've made a silly blunder, and you may as well own up to it. I'd give something for a photograph of your gaping, staring face when you pulled aside that lid expecting to see the Lady Frances Carfax and only found a poor old woman of ninety.)
이 같은 피터스의 조롱에 홈즈의 자존심은 스크래치가 날대로 나고 말았다. 오기가 생긴 홈즈는 이 집 구석구석을 뒤져서라도 프랜시스 카팍스를 찾겠다고 난리법석이었다. 그 때 경찰이 왔다. 피터스는 홈즈를 체포하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둘 사이를 잘 중재해 주어 일단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필립 그린의 말에 따르면 영장은 내일 아침 9시에나 나올 것이라고 한다. 피터스의 집을 나온 홈즈 일행은 브릭스턴 요양원으로 가서 로즈 스펜더의 죽음에 혹시 특이점이 없는지 조사했다. 하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요양원 측에선 피터스 일당이 며칠 전에 로즈 스펜더가 자신의 옛 유모였다면서 자신들이 직접 돌보겠다고 데려갔다고 하며 그녀가 그 이후로 죽었다는 것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로즈 스펜더는 이미 나이가 90세나 되어 언제 죽어도 별 이상할 게 없는 노파였기 때문이다.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로즈 스펜더를 진단했던 의사인 호섬 박사의 집이었다. 호섬 박사 역시 로즈 스펜더의 죽음은 명백히 노환이었으며 별 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확답했다. 다만 호섬 박사가 특이하게 생각했던 건 슐레징어 박사 정도 되는 지위의 인물이 그렇게 큰 집에 살면서 별 다른 하인이나 하녀도 없이 오로지 부부 단 둘이서만 생활을 한다는 것밖에 없었다. 기운이 빠진 홈즈는 하숙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5. 결말
하지만 홈즈는 사건 해결에 골몰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홈즈는 퀭한 눈으로 달려나와 왓슨에게 "장례식이 몇 시라고 했지? 8시라고 했던가?"라며 다급하게 물었다. 지금 시각은 벌써 아침 7시 20분이었다. 장례식까지는 불과 4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홈즈는 이제야 사건의 전말을 알아차렸다고 후회하며 다급하게 브릭스턴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날따라 마차는 너무나도 늦게 왔다. 7시 35분에서야 겨우 빅 벤을 통과했고 브릭스턴 로드에 막 진입했을 때 이미 시간은 8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이었다. 홈즈 일행만 늦은 것이 아니라 영구차도 늦게 온 모양인지 8시 10분이 되었는데도 아직 운구 행렬은 집 안에 있었다.3명의 남자가 영구차에 싣기 위해 관을 지고 나와 막 문지방을 넘으려는 순간에 홈즈가 개입하여 "다시 관을 안으로 돌리시오!"하고 소리쳤다. 이에 피터스가 홈즈를 노려보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다시 한 번 묻겠는데 영장은 어디에 있소?"라고 성질을 냈다. 홈즈는 영장은 지금 오고 있다고 말하며 그 전까지 이 관은 집 안에 있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렇게 강제로 관을 집 안으로 들인 후 드라이버로 관 뚜껑을 열었다. 위쪽에는 앞서 본대로 90세의 노파 로즈 스펜더의 시신이 있었는데 그 관 밑에 또 한 칸의 비밀공간이 있었다. 바로 그곳에 클로로포름으로 잠들어 있는 프랜시스 카팍스가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왓슨의 응급처치 덕에 프랜시스 카팍스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를 만난 피터스 부부는 그녀가 돈은 많고 나이는 40이 넘었으나 결혼은 안 한 노처녀인데다 종교에 많이 의지한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그녀를 납치해 런던으로 데려왔고 아울러 그녀가 소지하고 있던 갖가지 패물들을 훔쳤다. 하지만 그들은 악명높은 사기꾼이긴 했지만 살인에는 극도로 결벽증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그들의 범죄 목록에도 여태까지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이 계획한 것은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면서 프랜시스 카팍스의 입을 다물게 만들 만한 묘책을 찾아냈고 그 결과 당첨된 인물이 바로 로즈 스펜더였다.
갑자기 그들이 옛날의 유모였던 로즈 스펜더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 이유는 제대로 된 '사망 증명서'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즉, 정상적으로 죽어서 사망 증명서가 발급된 로즈 스펜더의 시신과 함께 같은 관에다 프랜시스 카팍스의 시신을 같이 안치하여 함께 장례를 치르려 했던 것이다. 마침 로즈 스펜더는 이미 나이가 90이 되어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노파였던데다 일가친척도 없는 고단한 처지였기에 쉽게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호섬 박사라는 의사가 직접 로즈 스펜더의 죽음을 확인했기에 아무 문제 없이 사망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사망 증명서로 두 사람을 매장하려 했던 게 이 악당들의 계획이었다. 홈즈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시신의 크기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큰 관의 크기 때문이었다.
앞서 필립 그린이 장의사에 들러서 프레이저와 장의사가 하는 말을 엿들었을 때 "이게 보통 거랑 달라서 좀 오래 걸립니다." 하는 말이 바로 힌트였다. 1명이 아니라 2명을 매장해야 했기에 당연히 보통의 관보다 더 크고 넓게 제작되어야 했고 그래서 제작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홈즈가 맨 처음 그 관을 열어서 확인해 보았을 때 관은 엄청 크고 깊이가 깊었는데 반해 위 칸에 안치되어 있었던 로즈 스펜더의 시신은 이미 90세나 된 노파답게 키와 체구가 너무 작았다. 처음에는 홈즈가 이성을 잃어버린 바람에 미처 떠올리지 못했으나 뒤늦게 관이 이중으로 되어 있었고 로즈 스펜더의 시신 아래 칸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더 있을 것이라고 추리해 사건을 풀 수 있었던 것이다.
6. 여담
- 바스커빌 가의 개와 비슷하게 왓슨이 초반에 사건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며 나중에 홈즈가 나타나는 것 역시 같다. 또한 왓슨은 유럽 곳곳을 가게 되고 그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게 된다.
- 마지막에 홈즈가 본의 아니게 범인을 놓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과 신랑의 정체 이후 세 번째이다.[6] 하지만 이번엔 그 때와 달리 체포의 달인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잡으러 갔다는 묘사가 나온 데다가 범죄행위도 확실해서 레스트레이드에 의해 언젠가 잡힐 거라고 암시된다. 홈즈도 "그들이 레스트레이드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면 큰 활약을 펼치겠지."라고 확증하는데 어조를 보아하니 반드시 잡힐 운명일 듯 하다. 사실 이번에는 필립 그린 경의 의뢰를 받기도 해서 범인 체포보다는 카팍스 여사의 행방과 안전을 더 우선시했기 때문에 범인 체포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7] 그리고 어차피 홀리 피터스는 이제까지 범죄를 숨기는데 성공해서 경찰의 손아귀에 벗어나는데 성공했지만[8] 앞으로는 홈즈 덕에 확실한 범죄자가 되었기 때문에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추적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것.
- 작중에 홈즈가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이게 베이커 거리 특공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홈즈가 모리어티 교수와 한 판 대결을 벌이며 실종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이후로 이 특공대가 재조직되었다는 이야기는 찾을 수 없다. 또 그 특공대가 조직된 것은 1880년대인데 이 사건이 있었던 건 그로부터 최소 15~20년 정도 지난 시점이다. 그로 본다면 그 특공대 아이들도 이제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이고 아마도 각자도생의 길로 나아갔을 것이다.[9]
- 구성 상의 허점으로 홈즈가 프랑스로 온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왓슨에게서 이미 카팍스가 런던으로 향했다는 전보를 받았을 것인데 그가 왜 프랑스로 온 건지는 알 수 없다. 이 역시 코난 도일 특유의 허술한 플롯 구성에서 비롯된 일이라 보는 게 옳을 것이다.
- 그라나다 판에서는 전반부에 많은 각색이 가해졌다. 레이디 프랜시스는 명문가의 마지막 남은 직계가 아니라 오빠 하나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프랜시스는 전통을 비웃는 괴팍하고 파격적인 성격의 소유자, 좋게 말하자면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비혼주의자 신여성인 반면, 오빠인 현 러프턴 백작은 전통을 숭배하는 꽉 막힌 꼰대라서 사이가 나쁘다는 설정. 정황상 왓슨은 휴가를 간 것 같은데 휴양지에서 레이디 프랜시스를 만났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도와주고 싶어하며 홈즈에게 편지를 썼다. 어떤 남자가 프랜시스의 주위를 맴돌고 프랜시스는 그를 보통 질색하는 게 아니라는 언급이 있는데 그 남자가 바로 필립 그린 경. 홈즈는 프랜시스에게 위험이 닥쳤으니 시선을 떼지 말라는 전보를 왓슨에게 보내고 곧바로 따라 내려가지만, 왓슨이 전보를 받고 홈즈가 도착했을 때 프랜시스는 이미 실종된 뒤였다. 러프턴 백작을 찾아가서 프랜시스가 소유한 보석들이 어느 은행에 보관되어 있음을 알고 찾아갔는데, 거기서 필립 그린을 만나는 바람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프랜시스가 나타나 그 광경을 보다가 필립과 눈이 마주치자 달아난다. 결국 그를 놓친 홈즈와 왓슨은 대신 필립을 베이커 가로 데려와 진술을 듣는다. 이후의 전개는 원작과 거의 동일한데, 후반부에 장례식장에서 트릭이 들통나자 도주하는 슐레징어를 왓슨이 쫓아가서 총상을 입혀 도주를 저지한다. 프랜시스는 클로로포름에 취한 채 생매장을 당할 뻔한 후유증으로 심신이 온전치 못하게 되어 필립의 간호를 받게 됐으며, 홈즈는 비극을 조장해 놓고 보수를 받을 순 없다며 필립이 보낸 감사의 선물도 거절하면서 자기 재능을 이 정도로 못 써먹은 사건도 없다고 자책한다.
-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인 토미 & 터펜스 부부 시리즈의 『부부 탐정』의 에피소드 중 <사라진 여자>편에서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이 언급된다.
[1] 원문에서는 Lady Frances Carfax라고 지칭한다. 레이디는 백작, 후작, 공작의 딸과 아내에게 붙는 경칭으로, 이 인물도 실제로 백작의 딸이기 때문에 레이디 경칭이 붙었다.[2] 영어로 The Honorable은 백작의 차남 이하의 아들 및 자작과 남작의 모든 자녀에게 붙는 경칭으로, 빈 집의 모험에서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고 언급되는 귀족 청년 로널드 아데어도 이 경칭을 갖고 있었다.(황금가지판 기준으로 이쪽은 각하 대신 '로널드 아데어 도령'으로 번역되어 있다) 즉 이 인물도 귀족의 아들이다.[3] 여기서 말하는 터키탕은 소프랜드가 아니라 튀르키예식 목욕탕인 증기식 목욕탕을 말한다. 튀르키예어로는 하맘(Hamam)이라고 한다.[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의 신천지가 하는 짓을 떠올리면 무슨 얘기인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사이비 종교가 갖가지 고민이 많지만 딱히 도움을 청할 친구나 가족이 없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접근해 사기를 쳐 왔고 지금도 치고 있다.[5] 그 때 피터스는 "내가 다른 이름을 썼던 건 사실입니다만."이라고 말하며 슐레징어가 본명이 아님을 밝혔다.[6]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은 그냥 추적을 포기한 것이고 신랑의 정체에서는 놓쳤다기 보다는 위법행위가 없어서 체포할 수는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하다.[7] 원래 탐정의 역할이 그것이기도 하고.[8] 원래 홀리 피터스는 근본적으로 사기범이다.[9] 주석판의 24번 주석에서는 '이 조직은 베이커 거리 특공대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할 것이다.'라고 주장해 놓고, 곧바로 단정할 수는 없었는지 '아니면 '서섹스의 흡혈귀' 사건에서 언급된 '탐정 사무소'를 언급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얼버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