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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23

프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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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나
Pro-ana
1. 개요2. 특징
2.1. 행동 방식
3.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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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딴 Ana를 합성한 단어. Thinspo도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말 그대로 거식증에 걸리기를 희망하며 치료를 거부하고 극단적인 저체중을 만들려는 경향으로 발전한 사람들을 가리킨다.[1] 대한민국에서는 '뼈말라' 혹은 '개말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2. 특징

[탐사보도 세븐] '뼈말라' 를 꿈꾸는 사람들

프로아나는 원래 거식증을 동경한다는 의미였지만 한국에서는 식이장애와 관련된 강박증을 가진 사람의 모임으로도 개념이 확장된 면이 있다.

발원지는 미국영국 등 서구권이었지만 점점 빠르게 확산되어 동양권에도 심심찮게 이런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심지어 미국의 프로아나는 자기들만의 팔찌를 만들어 손목에 차고 다닌다. 주로 빨간색 비즈 장식에 프로아나의 상징인 잠자리 모양으로 포인트를 준다.

10대에서 20대 초반 사이인 청소년~청년층이 가장 많으며[2] 성별은 여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들은 거식증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모르고 그저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를 원해서 이 병에 걸리고 싶어한다. 실제로 프로아나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몸매'라면서 모델로 삼는 체형 사진을 보면 하나같이 아사 직전이라고 해도 모자랄 정도로 피부만 붙인 거식증 환자의 사진이다.

네이버 지식iN에 "거식증 걸리는 방법"이라는 질문을 올리는 사람도 프로아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한때는 인터넷 검색으로 이들이 모이는 카페를 바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프로아나 카페나 사이트가 활성화되었다. 2010년대부터는 각종 SNS에서도 프로아나 계정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체중이 가벼운 사람일수록 인생의 승리자 취급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아사 직전의 몸매에서 멀어질수록 무조건 하등한 인물 취급을 하는 등 인간성을 파악하는 기준 자체가 정상인들과는 많이 비뚤어져 있다. 걱정한다고 한들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인데 왜 오지랖이냐?', '몸이 망가져도 내 몸 망가지는 거지 님들 몸 망가지는 거 아니니까 상관 마라'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강하게 하는 성향을 보여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걱정하는 사람들은 전부 자신을 내심 질투하고 있는 고도비만 취급하는 건 기본일 정도다. 그러나 거식증은 치료하지 못하면 노화도 빨라지고 빈혈과 결핍증, 영양실조 등 온갖 병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다 결국 죽게 되는 심각한 질병이니 유의해야 한다.

극도로 마른 몸매는 외모적으로도 마이너스 요소다. 특히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지나치게 마른 몸매에 더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크다.

2.1. 행동 방식

이들 사이에서 떠돈다는 이른바 프로아나 8계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음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구절들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기름진 음식은 벌 받을 각오를 하고 먹어라
2. 칼로리는 언제나 계산해야 한다
3. 몸무게, 저울이 제일 중요하다
4. 살 빼는 게 최고, 살찌는 것은 죽음
5. 무조건 말라야 한다
6. 배고플 때는 화장실 청소를 해라
7. 역겨운 행동을 해서 입맛을 달아나게 해라
8. 혀를 면도칼로 베어서라도 먹지 마라
하루 권장 사항 이상의 식욕억제제를 과다하게 섭취해서 오는 부작용을 오히려 이용한다든가, 위에 나프탈렌 같은 발암 의심 물질을 올려서라도 식욕을 억제하는 행위 등 굉장히 위험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이 제시하는 다이어트 플랜은 말만 다이어트지 사실상 스스로 영양실조에 걸리게끔 하는 자해법이나 다름없다. 하루에 800칼로리, 다음날은 650칼로리, 또 다음날은 400칼로리, 하루는 굶은 후 다시 400칼로리 하는 식으로 일반적인 소식을 넘어서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외국 마이크로 블로그나 SNS를 통해 퍼지는데 그나마도 이런 프로아나식 다이어트보다 더 강력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더더욱 가혹한 다이어트법이 유행하고 있다. 평소에는 음식은 아예 섭취하지 않고 물만 섭취하는 완전한 금식을 하다가 저혈당이나 빈혈로 일어날 수 없을 수준까지 이르렀을 때 사탕이나 초콜릿 한 조각을 먹어서 몸을 일어나게 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방법이 새로 각광받고 있다.(...) 당연히 이런 식으로 식생활을 유지했다가는 몸이 남아나지 않는다.[3] 여기에서 몸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건 건강이 망가져 병원 신세를 진다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죽는다는 소리다. 800kcal 이하의 식이통제는 'Very Low Calorie Diet (VLCD)'라고 불리며 심실빈맥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1960~1970년대에 보고되었다. 영어 위키백과 VLCD 문서 참고. VLCD 외에도 무작정 쫄쫄 굶거나 절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이른바 초절식 식단을 하기도 한다.

살 빼고 싶다면서 거식증 걸리고 싶다는 얘기야 쉽게 할 수 있지만 정상적이라면 지나가는 농담으로 한두 번 하고 마는 이야기지 실제로 시도한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섭식장애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이틀 굶고 포기한다. 애초에 섭식장애 환자들이 왜 내과와 함께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는지도 생각해 보자.

3. 대중매체



[1] 프로아나가 주로 보이는 SNS에서는 거식증에 이미 걸린 사람도 프로아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2]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의 심리적 특징 때문이다.[3] 성인 여성이 살아가는 데 최소로 요구되는 하루 칼로리는 1800kcal~2000kcal 정도다. 이 중에서 1400~1500칼로리는 기초대사량이므로 육체활동을 한다면 당연히 더 먹어야 한다. 한때 걸그룹 소녀시대의 식단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방울토마토, 양배추 등 채소 중심의 800kcal 식단도 항상 하는 것이 아니라 컴백 전후에만 한다고 해명했고 실제로는 멤버 모두 간식군것질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도 이를 의식한 듯 태연, 티파니, 서현태티서 유닛 활동 기간이었던 2012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했을 때 MC들로부터 이 식단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그렇게 먹으면 활동을 아예 못 해요"라고 답변한 바 있다. 애초에 아이돌들이 하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무대에서 노래하고 을 추는 일인데 가만히 누워만 있을 수도 없는 칼로리를 섭취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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