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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ahq Korea의 원거리 딜러였던 '피미르' 천민기 선수가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자살을 기도하기 전 롤 인벤에 ahq Korea 소속 당시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자백하고 자택 건물 12층에서 투신한 사건.2. 발단
2014년 3월 13일 새벽에 롤 인벤 자유게시판에 갑자기 충격적인 내부고발 글이 올라왔다. '승부조작 자백합니다.' 라는 자칫하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같은 대파장을 몰고 올 충격적인 글. 그리고 페이스북에는 '유서입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들을 올린 후 살던 건물에서 뛰어내려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1]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원준호[2] 선수가 소식을 전해왔다. 첫 기사.3. ahq Korea 시절 승부조작
감독은 사설 토토를 하고자 선수들을 거짓말로 협박하였다. '대회 흥행을 위해 대기업팀들을 상대로 져달라는 온게임넷의 요청이 있었다. 거절할 경우 우리팀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것이 협박 내용. 허나 김남훈을 필두로 선수들이 거절하자 따로 천민기와 연형모를 불러 다시금 협박했고, 그에 속은 두 선수는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한다. 감독이 고의 패배를 명령한 경기는 KT B, CJ Frost와의 경기.후에 피미르는 프로가 되어서까지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억울함에 다 포기하고 다른 팀원들에게 털어놓자, 모두들 감독의 행보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팀원들이 뭉쳐 따로 대만 매니저에게 알아보고 시즌 중간에 나갈 각오로 감독을 추궁했더니 거짓말만 했다고 한다. 이는 KeSPA 측의 조사로도 확인된 사실.
계속된 추궁 끝에 결국 결론은 밀린 월급 지불 후 선수 상금 터치하지 않고 해산이었다. 그래서 이후 경기를 선수들끼리 뭉쳐서 HGD로 출전했던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막눈의 말에 따르면 ahq Korea 팀의 감독은 피미르와 동갑이며(빠른 1992년생), ahq Korea가 후원을 철회하자 팀의 롤챔스 마지막 경기 당시 경기장에 오지도 않고 튀었다는 사실은 관계자들 전원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투신이 있던 날 아침 나이스게임TV 홈페이지에 강퀴 해설 또한 '자신의 현역 시절 해당인이 접근해서 승부조작을 제안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으나 본인이 그 글을 지웠다. 일부 커뮤니티에 해당 글의 스샷만 남아있는 상황.
ahq Korea의 감독이던 노대철은 ahq에서 장비만 제공 받았을 뿐, 실제로는 ahq의 정식 스폰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노대철은 처음부터 사설 토토를 통해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ahq Korea를 만들었고, 선수들을 모집할 때도 일부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만을 골라서 선발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금전의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승부조작에 쉽게 가담할 수 있도록 만든 것. 또한 천민기 선수와 친분을 가지고 있던 원준호 선수는 이 사건에 대해 '스폰을 제대로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스폰 철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가 순식간에 글이 삭제 당한 것은 물론이고, 후에 노대철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당하고 벌금을 납부하는 황당한 일까지 겪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진실이라고 해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진실이면서 공익성을 띈다면 무죄인데 공익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니 이도 문제로 보인다.
4. 사건의 여파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사건 당일인 3월 13일 19시경[3] ahq에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피미르가 인벤 글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일치하였다. 그리고 3월 14일 오후 한국e스포츠협회는 사기죄 및 업무방해, 강요 및 협박죄 명목으로 노대철을 고발하였다.[4]
이어 3월 17일 오후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로는, 천민기의 폭로가 대체로 사실이나 경기 분석을 통해 천민기를 제외한 연형모 선수 및 다른 선수들의 고의 패배를 일으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인벤 기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천민기가 회복 된 이후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협회의 발빠른 대응과 발표가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함이 아니냐는 시선도 소수지만 있는 편. 정확한 결론은 천민기가 회복된 이후 경찰 조사가 끝나 봐야 나올 듯하다.
한편 천민기가 자신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주장했던 나진 블랙 소드 소속의 연형모 선수는 "이 상태로는 무대 경기에 임할 수 없다"면서 나진에서 탈퇴했다.
승부조작의 주모자인 노대철 전 감독은 1년간 지속되는 경찰 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자살 기도를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었다고 한다. # 그 후의 소식은 확인되지 않는다.
4.1. 언론의 왜곡보도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상으론 감독 노대철에게 이용 당한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인데, 스포츠서울닷컴은 첫 관련 기사에서 천민기에게 '제2의결국 3월 13일에는 KBS, SBS 뉴스에 보도되었고, 3월 14일 MBC 아침 뉴스에도 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방송 3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말았다.
그런데 3월 14일에 방송된 MBC 아침 뉴스에서 게임 죽이기식 보도를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건에 관해서, 경찰 관계자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여 이를 시청하고 있던 게임/e스포츠 팬들을 피꺼솟하게 만들었다. 피해자인 천민기의 투신 과정을 "새벽까지 밤새 게임을 하다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위"[7]라고 게임이 범죄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보도했기 때문. 이는 사건의 원인을 완전히 왜곡한 것을 넘어 프로게이머라는 하나의 직업을 게임 중독자로 매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보도하면서[8][9], 수많은 롤 팬들은 그야말로 뒷목을 부여잡았다. 사실 이 사건 이전까지 롤 팬덤의 경우 MBC GAME과는 접점이 없다 보니 MBC MUSIC 쪽에 무관심한 편에 가까웠지만[10], 이 사건으로 인해 과거 MBC GAME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폐국된 일까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롤 팬덤 중에서도 MBC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다.
일부 시각에선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유독 MBC만이 이 사건에 대해 게임 중독을 문제 삼았다는 점과, 가뜩이나 과거에도 MBC 뉴스에서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 MBC GAME 폐국 사태, 와갤 대 애갤 현피사건 왜곡 보도, 신촌 살인사건 왜곡 보도 등 이미 여러 전적이 있었기에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11] 해당 뉴스 링크. 게다가 YTN에서는 똑같이 송영도 형사팀장이 나와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투신자가 숨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쾌 후에 자신이 신고하면 판단해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멀쩡한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MBC 기자가 저런 식의 발언을 일부러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 결국 디스이즈게임 등 게임 관련 웹진들은 하나같이 MBC의 작태를 비판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방심위에 제소해 징계까지도 가능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별다른 징계조차 내리지 않은 것인지, 게임업계가 이런 거 상관 없이 그냥 넘어가는 건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도 징계, 정정보도는 커녕 아무런 말도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노골적인 여론조작을 통해 게임과 이를 직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를 깎아내리는 등 악의적이며 자극적인 찌라시 수준의 보도를 했음에도 징계 하나 받지 않는 현실...
사실 MBC는 한때 게임 채널을 운영했던 방송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폭력성 실험 사건 외에도 예전부터 게임/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에 대해 부정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만 내보내는 것으로도 관련 팬들 사이에서 매우 악명이 높았다. 게임 규제를 도입한다 해도 게임계가 고사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보도라도 했었던 KBS, SBS 등과 달리 MBC는 단 한 번도 무분별한 게임 규제의 부정적인 면을 보도했던 적이 없었다는 점만 봐도 서브컬처계에 색안경을 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년 전 반 강제로 사라진 MBC GAME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12] 이쯤 되면 문화방송이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있는지조차도 의문스럽다.
5. 천민기 선수의 병세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 처음엔 의식도 없고 사람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이후 조금 괜찮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중한 상태로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스게임tv 단군의 글삭제됨.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사건 발생으로부터 5일 후 몸이 많이 호전되어 일반실로 옮겼다는 글이 올라왔다! # 천민기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20일 수술이 예정되어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술은 무사히 진행 된 듯, 21일에 잘 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31일날 다시 글이 올라왔는데, 보름에서 20일 정도 걸려야 턱 여는 재활을 시작한다고 한다. 4월 14일에는 쌀가루에 이어 죽을 먹기 시작한다는 글을 올렸다.4월 29일에는 마우스를 한 번 손에 잡아봤다고 한다. 매우 가벼운 마우스인데, 악력이 아직 회복이 안 돼 무겁게 느껴진다고 한다.
5월 7일, 5월 8일 퇴원 예정이라고 글을 올렸다. 퇴원 이후로는 외래로 다니면서 계속 치료 받는 듯. 아프리카와 twitch 방송도 시작했다. #삭제됨
5월 28일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게시판에 회복과 근황에 대한 글을 올렸다.
5.1. 모금운동
롤 인벤에서 천민기 선수의 쾌유 기원 치료비 모금이 동월 19일까지 진행되었다. 사건 소식이 Reddit과 몬테크리스토 등을 통해 해외로도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모금운동이 퍼져나갔다.'윅드' 미케 페테르센은 자신의 13일자 트위치 방송 광고 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 '막눈' 윤하운 역시 13-14일 이틀간 방송을 통해 자신 앞으로 온 기부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 전했다. #
그에 이어 CLG에서는 19일까지의 자신들의 스토어 순익 절반을 기부할 것이라고 공표했으며, # TSM에서도 19일까지 스토어 순익 전액 기부 및 프로모션 코드에 Promise를 입력하면 상품 가격의 15%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 TSM에서 총 15,000 달러(약 1600만원)이 모였으며 전달하였다. ##
아프리카TV에서는 BJ흔한이 '흔갓과아이들' 이란 이름으로 시청자들의 후원금과 자비를 털어서 후원하였다.
6. 반전
그런데... 전직 프로게이머 A모씨가 지인을 성폭행했다는 뉴스가 뜨면서 그를 응원했던 사람들에게 빅엿을 먹이게 된다. 천민기 문서 참고.7. 관련 문서
- 승부조작
- 워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
-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
- 화이트데이 팬카페 매매사건 - 이게 어째서 여기 있나 싶겠지만, 상단에 언급된 감독이 카페 팔아먹은 매니저가 개발하던 게임 개발팀 총책임자였다고 한다.
[1] 창고 위로 떨어져 창고 지붕을 뚫으면서 그나마 충격이 완화된 듯 하다.[2] '멀록'이라는 아이디로도 알려져 있으며, KT에 있을 때는 KT Reset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다. 나진 소드 초창기 시절에 같이 숙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3] 기사에 캡쳐된 ahq 페이스북의 시간은 17:50이라 되어 있으나 대만 현지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리다.[4] 기사에서는 노 모씨라고 되어 있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5] 해당 부분은 온게임넷의 반응이 있었거나 고소 위협을 느꼈는지 수정되었다.[6] 물론 공갈을 당해서 행한 일이라고 해도 범죄이긴 하다. 본인의 글에도 있듯 같은 소속이었던 김남훈 선수가 조작을 거부한 것이 양심적인 경우. 하지만 자발적으로 브로커 역할을 한 마모씨와는 질이 완전히 다르기에, 천민기가 마모씨 같은 취급을 받는 건 사실상 모욕이다. 더구나 마모씨는 브로커 역할만 했다고 했기 때문에 마모씨에게도 고소 당할 수도 있는 사건이다. 물론 실제로 고소했다가는 마주작도 욕먹고 마주작한테 고소 당했다고 언론도 욕 먹을 거다.[7] "밤새도록 게임을 했고 (중간 대량 생략)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실제 형사가 했던 말은 게임 탓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말이 아닌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8]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가 이런 자살 등 범죄를 유발한다는 편협한 생각에서 오는 확대 해석이다. 이 사건의 승부조작을 지시한 감독이나 게임단의 열악한 현실이 문제지 게임 자체가 문제였을까?[9]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경우 리그가 어찌 유지되기는 했지만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과 더불어 후유증이 워낙 심각했던 데다, 어차피 스타크래프트 2의 등장으로 스타크래프트 1이 하향세였기 때문에 스타 2 비전 선포식/병행리그를 끝으로 폐지되었다. 즉,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은 스타 1 리그가 쇠퇴해 가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LoL은 온라인 게임인 데다가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현재로선 없기 때문에 라이엇 측이 잘만 단속해 줘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10] 대한민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2011~2012년으로 MBC GAME이 폐국 절차를 밟던 무렵이다.[11] 게다가 이 당시 MBC의 보도본부장이 MBC GAME의 폐국을 밀어붙인 김재철의 최측근이었던 이진숙이었다.[12] MBC GAME이 폐국되는 데에는 스타 1의 쇠퇴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사장의 독단이었다. 실제로 MBC GAME이 폐국 절차를 밟던 때가 셧다운제가 도입되던 시기와 얼추 들어맞으며, 그렇게 현재까지도 게임 죽이기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승원 해설 등 퇴사한 인력들의 말에 따르면 'MBC GAME은 사장에 의해 억울하게 없어졌다'는 내용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