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horreur des bourgeois est bourgeoise.
부르주아를 싫어하는 것은 부르주아스럽다.
쥘 르나르(Jules Renard, 1864년 2월 22일 ~ 1910년 5월 22일), 프랑스의 작가
좌파 성향의 고학력 고소득자를 칭하는 일종의 수사어. 2005년 강준만이 《강남 좌파》라는 책을 출판하면서부터 한국 사회에서 빈번히 인용되기 시작했다.부르주아를 싫어하는 것은 부르주아스럽다.
쥘 르나르(Jules Renard, 1864년 2월 22일 ~ 1910년 5월 22일), 프랑스의 작가
이 집단의 사람들이 강남 수준의 소득과 학력을 가졌으나 정치적 성향은 진보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다. 흔히들 강남에 이런 사람이 많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들 하는데,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증명하듯 강남은 엄연히 제1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압도적이다. 굳이 말하자면 딱 서울특별시 강남구라는 특정한 지역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에서 '잘 사는 동네'를 추상적으로 지칭하는 '강남'이라는 표현을 차용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더 나을 것이다. 지역과 상관없이 겉으로는 반미, 반일을 외치면서 남들 모르게는 고가의 미제, 일제 용품을 사용하고 자식들 조차 미국, 영국, 일본 같은 나라로 유학을 보낼 정도고 마음속으로도 보수이나 생계를 위해서 직업적으로만 좌파인척 한다고 위장 좌파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들은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 주로 진보주의 이념을 추구한다. 전형적인 엘리트 지식인, 화이트칼라 계층. 한국에서는 정치권과 직접 연결되기보다는 주로 시민 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서 활발히 활동을 한다.
2. 상세
이 말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인데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후 대기업과 고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신자유주의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하자 이를 불공정하다면서 반발한 이들 중 상당수가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86세대였다. 이들은 대학 시절에 제5공화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2.1. 강남은 좌파가 아니다
간혹 이들을 예로 들면서 한국 리버럴, 진보 지지의 주류를 고소득층이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1], 실제로는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다. 참고로 이는 강남3구 내의 투표 경향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소위 부촌인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반포동, 서초동, 잠실동 등지에선 보수정당이 부진할 때[2]에도 60% 내외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심지어 70% 이상을 찍는 경우도 많은 반면 세곡동, 풍납동, 거여동, 삼전동, 잠실본동[3] 등은 민주당계 정당이 40% 이상 득표하거나 심지어 민주당계 정당이 이기는 경우도 많다. 말 그대로 계급투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4]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서울특별시는 평균 집값과 윤석열의 득표율이 정비례하는 말 그대로 계급투표의 끝판왕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지역 중 강남구, 서초구는 윤석열 후보가 60%대 중후반 득표율을 기록해 서부경남과 엇비슷한 득표율을 얻은 반면, 반대쪽에 해당되는 관악구, 금천구 등은 이재명 후보가 50%대 중반 득표율을 얻어서 경기도 서남부 지역과 엇비슷한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경향신문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서울 지역 동별 아파트 실거래가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에 나타난 진보-보수 정치성향의 상관관계는 0.76으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상관관계지수 0.74보다도 높아졌다. 즉, 아파트 실거래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게 힘이 실리는 것이다. 기사 오마이뉴스에서도 표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지만 부동산 표심이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보수 성향 한국경제신문에서도 출구조사를 뒤집고 국힘이 당선된 선거구들의 공통점으로 고가 아파트 밀집지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사 중도보수 성향 머니투데이에서도 집값 비싼 동네일수록 보수 성향으로 바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사IN에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때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10년간 모든 선거(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 지방선거)의 데이터를 놓고 지역 토지 공시지가 및 아파트 건물 공시가격과 선거 투표 결과의 진보-보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일제히 지역 내 투표구별로 공시가격/공시지가가 높아질 수록 보수정당 계열 후보들의 득표 결과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워낙 득표율이 낮았지만 그래도 한 지역구 내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높아질 수록 유의미하게 보수세가 상승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기사
다만 애초에 강남좌파라는 단어는 강남(엄밀히는 부촌)에 사는데도(혹은 살 수 있는 만큼 부유한데도) 좌파라는 뜻이지 강남=좌파라고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부유층일수록 어느 국가든간에 투표에서 우파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기득권으로서 호사는 호사대로 누리면서 사회문제에도 깨어있는 척하고 싶어하는 패션 좌파, 입진보 정도 뜻으로 보일 공산이 차라리 높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조국 후보자는 특히 자신을 "통상적 기준으로 금수저 맞다. 강남좌파라고 부르는 것도 맞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2.2. 하지만 강남이 모두 보수인 것도 아니다
다만 전술했듯 강남3구도 대구경북 정도의 보수성향을 띄지 않고, 송파구는 부울경 평균과 엇비슷하고, 강남구, 서초구는 서부경남 도시 지역과 엇비슷한데,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강남3구에 있는 지역들이 모두 부촌은 아니며, 강남 8학군에 진학하기 위해 주소를 둔 학부모들과 강남 등지에 직장을 두고 있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등 중산층들도 꽤 살기 때문이다. 이들을 소위 말하는 것이 바로 강남좌파인 것이다.즉, 아무리 부촌이라고 해도 단독주택&다세대주택 밀집 구역은 비교적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에, 서민층의 정치성향을 띌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계급에 맞춘 투표 성향을 띠는 만큼 비록 소수라고 해도 색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에 언급한 세곡동이나 풍납동 혹은 잠실본동, 거여동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하는데 실제로 이들 지역에선 의외로 민주당계 정당의 표심이 40% 내외는 나오며, 민주당계 후보가 여기에서 이기는 경우도 꽤 많다. 실제로 앞에 열거된 지역들은 21대 총선 때 해당 지역 선거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이긴 지역이기도 한다.
따라서 강남 좌파라는 단어는 '강남 지역'이 좌파라는 뜻이 아닌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좌파'란 뜻에 가깝다.[5] 강남이라는 단어도 실제 지명이 아닌 상층 계급을 의미하는 일종의 은유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즉, 강남 좌파는 상층 계급 내 극소수의 리버럴, 진보 지지자를 뜻하는 단어다.
3. 외국에서 쓰이는 유의어
3.1. 리무진 자유주의자
미국에서는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보다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고학력 고소득 지지층을 '리무진 자유주의자[6]'(Limousine Liberal)이라고 부른다.[7] 대략 보면 방 수십개 짜리 대저택에서 살면서 전기 펑펑 낭비하며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앨 고어 같은 경우가 있다. 실제로 스탠스로 볼 때 강준만 교수가 처음 한국에 소개한 강남좌파의 모델은 미국의 민주당 고학력 고소득 지지층일 가능성이 높다.[8]다만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소득층 전반적으로는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한 편이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연 가구소득 10만 달러 이하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바이든이 56%의 득표율을 올린 반면, 공화당 트럼프는 43%에 그쳤다. 반면 연 가구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상위 26% 고소득층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54%의 득표율을 올려 42%에 그친 조 바이든을 넉넉하게 앞섰다. 다만 연 가구소득 20만달러 이상인 계층의 경우에는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2020년 미국 양원·주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연 가구소득 10만 달러 이하에서는 민주당 56%, 공화당 43%였지만, 고소득층에서는 공화당 56%, 민주당 44%로 공화당이 우세했다. 다만 연 가구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53:47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
3.2. 브라만 좌파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는 자신의 논문 “브라만 좌파 vs 상인우파”(Brahmin Left vs Merchant Right: Rising Inequality & the Changing Structure of Political Conflict)에서 브라만 좌파와 상인우파라는 용어를 들어 설명하는데 ‘브라만 좌파’란 사민주의-진보주의 계열 정당을 지지하는 고학력-고소득층을 뜻하며 그들은 ‘경제적 진보주의(경제적 평등)’보다는 ‘문화적 진보주의(교육,환경,인권,문화의 진보)’를 더욱 중시한다. ‘상인 우파’는 전통적으로 보수당을 지지해 온 전형적인 자본가와 부유층을 가리킨다. 피케티는 논문에서 “고학력-고소득의 엘리트 진보주의자들인 브라만좌파가 자산 엘리트인 상인우파와 결탁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양극화 구조를 공고히 한다”고 말했다. “부(富)의 재분배를 강력히 주장하고 서민층을 대변하던 정통적인 좌파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물론 상인우파와 브라만 좌파 정권이 서로 동질적이지는 않다. 브라만 좌파는 교육, 환경, 인권, 문화등 에 관한 투자를 상인 우파들보다 중시하며 이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불평등 완화와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브라만 좌파정권과 상인 우파 정권이 번갈아가며 집권하면서 불평등(양극화)문제가 사실상 방치되어 버리고 거기서 소외된 하층민-서민층에겐 정치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리고 결국 포퓰리즘[9]을 표방하는 극단주의 정당을 지지하게 됐다며 현대 진보주의 정치에 대한 준엄한 비판을 피력했다.비슷한 표현으론 '살롱 좌파'[10], '캐비어 좌파'[11], '샴페인 사회주의자'[12], '라떼 리버럴' 등이 있다.
영국에서는 고소득층인데도 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디언 독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국 최대의 진보 정론지인 가디언의 주요 독자가 중산층 이상이라는 점을 꼬집는 것이다.
4. 역사적 사례
이렇게 소속 계급과 정치 사상이 괴리된 사례는 일찍이 19세기부터 존재해 왔다. 더 멀리 잡으면 프랑스 혁명과 같은 근대 계몽 사상가들과도 연결된다. 프랑스 혁명 같이 왕정을 해체한 혁명의 배경에는 부르주아 계층이 있었다. 부르주아는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형성된 비귀족 상류층들이었다.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 지식인, 예술가들에게 후원하며 새로운 문화 조류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주의, 능력주의 등 현대까지 내려오는 주류 이념이 탄생하였고, 이 이념으로 정당화된 혁명이 일어났다.
19세기~20세기 초에 존재한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사상적 배경을 형성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중산층 이상의 부르주아 지식인 출신이었다.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로자 룩셈부르크, 미하일 바쿠닌, 블라디미르 레닌, 레프 트로츠키, 체 게바라, 시몬 볼리바르가 모두 중상류층 출신이다. 독일 사회민주당 등 역사가 오래된 좌파 정당들도 당원들이 왈츠와 와인 파티를 즐기는 등 부르주아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로, 특히 올로프 팔메가 속한 팔메 가문은 스웨덴에서 발렌베리 가문과 쌍벽을 이루는 재력가 집안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경우에도 금수저 집안 출신의 진보주의자였다.[13] 이러한 사례들은 사회주의 등 좌파 정치 사상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소재가 되고 있다.
근대 계몽사상가들도 학식과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부르주아 시민이나 귀족 출신이 많았다. 서구뿐만 아니라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호치민과 같은 동아시아 지역의 공산주의 혁명가들도 상당수가 이러한 중산층, 지식인 계층 출신이었다.
물론 진짜 서민 출신 혁명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초졸 금속노동자 출신인 요시프 브로즈 티토 등 진짜 서민도 있긴 하다. 그 유명한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은 막장 가정 출신이고.
이러한 지식인 계층 중에서도 특히 운동가 중 주류를 차지하는 직업이 있는데 바로 교사, 의사, 대학(원)생, 법조인이다. 사회의 모순을 이해할 수 있는 학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그런 모순의 실제 사례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적 상황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19세기는 물론 20세기 초까지도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가져야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적 의미의 의무 교육이 시작된 것은 1852년 미국이었고 영국은 1860년, 프랑스는 1872년이 되어서야 의무 교육이 시작된다. 이런 시대에 중산층 이하의 계층이 고등교육을 받고 사상적 기반을 갖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근대 좌파, 사회주의 계열 혁명가 및 정치가 상당수는 이렇게 고등교육을 받을 경제적 여유가 있던 중산층 이상 계층의 출신이거나, 출신 자체는 빈곤하지만 그 재능에서 두각을 나타내서 주위 사람들이나 제도의 지원(장학금 등)을 통해서 공식 교육을 받을 여유가 있었던 인재들이었다. 물론 하류 계층 출신으로 제대로 된 교육도 지원도 없이 정말 개인 의지만으로 독학으로 지식을 쌓으며 활동한 사상가들도 없진 않았지만[14] 이러한 지식인 출신에 비해 비율은 매우 적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중상류층 출신 사상가 및 활동가들은 자신의 사상과 활동에 대한 '충성심'이 하류층 출신보다 강해서 그 충성심이 지나쳐 독선과 아집, 교조주의 등에 빠질지언정 변절하고 전향하는 사례는 적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특성상 순간적인 정열이나 억압에 대한 증오와 같은 감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 이론을 고찰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사상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공산주의 유머도 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사회주의 저승에 가고 싶다"고 신청해왔다. 거기에 있던 저승사자가 그의 출신 성분과 직업 그리고 아내에 대해 묻자, 그는 자기가 중산층 가정에서 나고 자랐고 직업은 학자였으며 아내는 귀족의 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저승사자는 기가 찬 듯이 "아니, 반사회주의적 특징은 다 갖고 있으면서 왜 거길 가려고 하냐? 도대체 당신의 이름은 뭐냐?" 라고 물었고 그는 카를 마르크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비슷한 농담으로 좌파 염라대통령이 출신성분과 직업을 물어봤다가 "하급 귀족 출신으로 직업은 변호사"라는 대답을 듣고 "넌 아무래도 사회주의 저승에는 안 어울린다. 하지만 이름이나 들어보자."고 했더니 블라디미르 레닌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5. 여담
'강남좌파', '자유주의 엘리트', '샴페인 사회주의자', '위장 좌파' 등의 표현들은 보통 주류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의 위선을 꼬집거나 비주류 우파 포퓰리스트들이 주류 진보 진영을 엘리트 기득권으로 몰아세울 때 많이 사용되는 우파적 수사에 가깝지만, 오히려 비주류 급진 좌파 진영이 신자유주의와 타협한 주류 좌파들을 비판할 때도 간혹 사용된다. 아주 비주류 급진 좌파가 아니더라도 신자유주의적 성향을 띄는 진보 진영 내의 인물들을 진보 진영 내에서 비판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예를 들면 한국 좌파 언론들이 에마뉘엘 마크롱을 강남 좌파라고 비꼰 바 있다.[15] (프레시안, 경향신문) 철저히 귀공자의 삶을 살아와 사회적으로 진보 가치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경제적으로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16][17]
부자라고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진보 정당을 지지하면 이중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 옳다.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하위층의 전유물도 아니고, 오히려 고학력일수록 앞서 언급한 이념에 긍정적으로 호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던 이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강남 좌파라는 단어가 '부자인데 진보를 표방한다'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시대가 지남에 따라 '부자로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면서 입으로만 듣기 좋은 진보를 표방한다'라는 의미의 뜻으로도 점점 폭넓게 쓰이는 만큼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중적이라고 매도당해도 할 말이 없다.
자유주의 엘리트라는 말이 있는데, 강남 좌파와 비슷하면서도 의미가 살짝 다르다.
민영삼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면서 '강남좌파'를 패러디하여 자신이 "강북우파"라고 주장했다.
JTBC에도 강남3구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보도를 하면서 강남 좌파는 언론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1] 사실 이는 통계를 단순 수치 비교로 해석한 것에 기인하는 문제로, 고려하지 않은 세대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과 그것이 가지는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2] 보수정당이 당의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기록한 제19대 대통령 선거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으로 부진했던 선거인 2016년 총선 기준[3] 익히 알고있 는 '잠실동'은 100% 아파트 및 주상복합, 소수의 오피스텔로 이루어져 값이 매우 비싼 반면(잠실 2~7동에는 빌라가 1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모두 아파트로만 아루어진 강남구 압구정동과 함께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잠실본동은 절대다수가 빌라인 서민 주거지역이다.[4] 참고로 이런 요인으로 강남3구에서도 30~40% 정도의 민주당 고정 지지세가 있다, 즉, 다른 지역으로 치자면 서부경남 도시 지역~부울경의 평균 정도로 보면 된다.[5] 애초에 강준만이 굳이 '강남 좌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이전까지 부자들이 많이 사는 강남을 보수 우파 상징으로 여기던 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관념과 명확하게 대비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쉽게 설명하려는 의도였다고 보아야 한다. 즉, '강남은 좌파 득세 지역' 이라는 뜻이 아니라 '강남 사람은 다 우파인 줄 알았죠? 하지만 강남에도 진보 좌파 집단이 제법 있습니다' 라는 뜻이라는 것이다.[6] 미국에선 수식어 없이 자유주의라고만 말하면 일반적으로 사회자유주의를 나타낸다.[7] 2014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bleeding heart liberal이라는 단어가 훨씬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쓰이지만 이 단어는 타인에 역경에 지나치게 공감을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더 포괄적으로 쓰인다. 왜 조롱받나면 타인의 감정을 완벽하게 공감할 수 있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실제로 동일한 고통을 받는다는 듯이 주장하며, 그러한 행동을 타인에게 강제로 종용하면서 거부하면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완전체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liberal 부분만 빼서 bleeding heart 부분만 쓰이는 경우도 많다.[8] 강준만 교수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핵심이던 86세대에 대해서 줄곧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입으로는 진보적 의제를 독점하면서, 실제로는 스스로는 기득권이 되어가고 있다고.[9] 종종 포퓰리즘이란 용어는 용어의 뜻과는 별개로 양쪽 기성정당의 정치인들이 선거와 정치가 자신들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낄때 이를 엘리트주의적입장에서 비방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10] 강남 좌파라는 말이 나오기 전인 70~80년대부터 한국에서 꽤 많이 쓰인 표현이다.[11] 프랑스에서 자주 쓰인다.[12] 영국에서 자주 쓰인다.[13] 다만 정당은 갈렸는데, 이는 두 사람의 출신에 기인한다. 루즈벨트와 달리 허스트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진보주의에서 보수 성향으로 전향한다.[14] 피에르조제프 프루동이 이런 경우이다.[15] 마크롱은 유럽식 정치 맥락에서 자유주의이며, 경제적으로는 중도우파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중도좌파 성향을 보인다.[16] 다만 프레시안 기사는 이병한 역사학자가 썼는데 이 양반은 프레시안 문서에도 언급되어 있으나 알렉산드르 두긴도 옹호하는 사람이니 어느 정도 걸러들을 필요도 있다.[17] 다만 당시에도 마크롱이 그나마 강남'좌파'와 유사하다는 인식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마크롱이 프랑스 사회당 출신이었던 것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사실 마크롱은 사회당에 있었을 당시에도 당의 우경화를 주도한 인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강남'좌파는 커녕 좌파라고 보기도 애매했던 인물이었기도 하고, 마크롱이 적극적으로 보수 출신 관료를 기용하고 공화당과 협력하고 있는 2024년 기준으로는 사실상 범우파 진영에 소속되어 완전히 옛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