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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18:36:39

구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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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슬프지만 행복했던 최후
3. 평가4. 주요 어록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언니는 살아있다!페이크 최종 보스.[1] 배우손여은. 아역 배우는 김사랑. 상징하는 테마곡은 "Karma"'A Sad Affair'.[2]

악녀 포지션이었으나 결국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선역으로 돌아서서 나머지 두 들을 처단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성장형 캐릭터이자 이 드라마에서 다른 주인공들을 전부 제치고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진정한 의미의 주인공이다.

구필모와 그의 본처 사이에서 태어난 1남 1녀중 첫째이고 공룡그룹의 장녀이자 구세후[3]의 하나뿐인 친누나. 구세준의 이복누나이다.

총명하고 시크하며 재벌녀다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자. 양달희의 도움으로 천연화장품 비밀이 담긴 특허 계약을 성공시켜 후계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만, 이복 남동생 구세준에 대한 경계심으로 늘 긴장하며 산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학자 스타일의 남편 조환승과 불화를 겪다가, 우발적으로 김은향의 남편 추태수와 파격적인 바람을 피워[4] 한 가정을 무참히 박살내버리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며[5]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양달희의 후견인이 되어 자신의 야망을 채워가는 냉철하고 이기적인 인물. 후에 은향에게 처절한 복수를 당하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선다.

극중 나이는 1984년 9월 25일생으로 2017년 기준 34세.

2. 작중 행적

파일:구세경.jpg
사실 악녀로 스타트를 끊은 시점에서도 세라 박, 양달희, 이계화의 악행 정도가 매우 심각했던 탓에 이 드라마의 공인 악녀들 중에서는 평판이 의외로 좋은 편이었다.[6] 물론,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모습이나 트럭 사고[7]를 사주하는 등의 악행도 분명 엄청난 잘못이지만, 적어도 양달희, 이계화, 비키 정 등과는 다르게 다른 악역들과는 달리 아직까지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본인의 야망을 위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의도적으로 해치는 짓을 하지는 않았다.[8][9] 게다가 악행을 저지르고도 갖은 계략을 이용해 주변 인물들을 이용하면서 뻔뻔히 활보하는 다른 악녀들과는 달리,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는 입장이다.[10] 하필 복수의 주체들 중 가장 똑똑한 김은향에게 찍혀 버렸고, 남편 조환승이 구세경의 불륜을 알게 된 후 김은향에게 농락 당하며 빠른 호구화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구필모가 실종된 동생 구세후를 다시 찾으려 하자 아직 살아 있을 리가 없다며 반대하고는 뒤에서 먼저 찾아내는데, 놀랍게도 원수 같은 설기찬임을 알아내고는 그의 친부모가 거액의 사채 빚을 남기고 죽은 것처럼 몰아가 더 이상 설기찬에 대해 입도 뻥끗할 수 없도록 사람을 시켜 보육원을 입막음한다. 심지어 설기찬이 물질적 지원을 노리고 사군자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이계화의 모함에도 부정하지 않고 코웃음을 치며 듣기만 하는 것을 보면 구세후를 친동생보다 경쟁자로 인식하는 듯.

25회에서는 처음으로 대면한 민들레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다가 "이보세요. 재벌 집 딸이 왜 말하는 뽄새가 그 모양이야? 너 왜 말하는 게 그따위야?! 너 나이가 몇살이야!"라면서 훈계 당하지만, 구세경은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인간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라면서 반말로 적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가지고 있던 수표 다발을 던지면서 딴따라라며 비난한다. 그러나 민들레는 본인이 구필모와 연인 관계였던 탓에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세경아. 용돈 고마워. 그런데 너, 재벌집 딸 치고 스케일 너무 작은 거 아니니? 우리 회장님에게 말씀드려서, 월급 좀 올려 달라고 그래야겠다."라며 조롱한다. 이후에는 "그리고 나, 네 새엄마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말 좀 예쁘게 하자. 어디 가서 가정교육 못 받았다는 소릴 들으면 우리 회장님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 안 그래?"라며 훈계하지만, 구세경은 곧바로 살의를 드러내면서 민들레의 뺨을 후려치려고 한다. 이에 열받은 민들레가 구세경의 팔을 잡으면서 "너 소문대로 아주 후진 스타일이구나?! 손 버릇도 안 좋고. 싸가지는 쌈 싸 먹었어!? 그리고 너, 이런 장르 좋아하냐?!"라면서 머리채를 붙잡힌다.

마침내 30회에서 믿었던 김은향이 조환승의 내연녀임을 알고 멘붕하고, 이어 추태수의 전 부인으로서 딸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게 되자 "네 남편 단속은 네가 잘 했어야지"라는 불륜녀들의 단골 멘트를 날리며 자기합리화를 시도하지만 가정 파탄 일보 직전에 사기까지 당하며 대위기를 맞는다. 앞서 29회에서 김은향에게 맡겨놓은 회사 지분을 꼼짝없이 홀랑 넘겨주게 된 데다 추태수의 이름으로 세워놓은 페이퍼 컴퍼니들도 추태수가 김은향의 꼬드김에 넘어가 몽땅 팔아넘긴 탓.

사실 양달희와 이계화에 비해면 그나마 죄가 가벼워서인지[11] 구세경이 김은향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약속한 다음 백화해서 양달희와 이계화를 세트로 엿먹여줬으면 하는 의견이나, 악역이기는 하지만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댓글창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무엇보다 양달희와 이계화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 키를 쥐고 있기 때문.[12]

32회에서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불륜이 들통나 본부장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33, 34회에서 친아들인 용하를 빌미로 오히려 조환승과 김은향을 협박해 이혼을 피하고 김은향에게 양도했던 지분을 되돌려 받으려고 발악하지만, 역시나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김은향을 납치, 감금까지 하면서 뺨을 때리는 등 다른 악역들과 같이 점점 죄질이 나빠지고 있다. 36회에서는 용하를 데리고 외국으로 가려는 조환승과 김은향을 유괴로 신고하여[13] 유치장에 넣은 뒤 조환승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추태수를 통해 빼돌린 600억을 돌려달라는 것과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자신의 불륜이 오해였다는 거짓 해명을 하라는 것, 마지막으로 조환승과 결별하라는 조건을 거는 등 여태 김은향이 한 복수를 없던 일로 돌리라고 협박한다. 이에 김은향은 분노하여 울분을 토로한 채 소리치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김은향은 결국 수락한다. 김은향이 순순히 구필모 앞에 무릎을 꿇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구세경의 작전이 먹히는 듯했으나, 앞서 추태수가 구세경과 만났을 때 찍힌 사진을 들고 와 협박했던 탓에 김은향이 나가자마자 구필모가 사진을 보이며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김 선생이 와서 저러는 거냐!"고 더욱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이에 빡친 구세경은 추태수를 산 채로 땅에 묻어버리려고(!) 했다.[14]

김은향에게 극딜 당해서 빠르게 리타이어할 것 같았던 초반의 예상과 달리[15] 돈 많은 재벌가 딸에 대기업 간부답게 행동 스케일이 작지 않고 언론과 사법기관도 어느 정도 컨트롤 하다보니 상대하기 까다로워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 게다가 이계화, 양달희가 한창 휘청거리는 중이라 본의 아니게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인 구회장의 신임을 얻은 양달희에게 선방을 맞아 결국 본부장 자리를 양달희에게 빼앗긴다. 이에 양달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키 정과 밀약을 맺고, 진홍시를 끌어들이며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으려 한다.[16]

이후 법정으로 가기 전에 김은향을 통해 모든 것을 들은 민들레가 빡친 상태로 구회장 집에 와선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뜯는데, 이때 김은향에 대해 지 딸 쫒아가지 않고 살아있냐는 식으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하자 민들레가 더욱 빡치는데[17] 이때 대놓고 자기 머리채를 들며 또 잡아보라고 도발한다. 민들레는 이성을 잃은 체 구세경의 머리를 잡고 흔드는데 이때 듣고 있던 고상미가 와선 그녀를 말리는 척하며 머리를 뜯고, 이에 구세경은 좀 뭔가 이상하다며 당황한다(...).

이혼하지 않으려고 계속 버텼지만 결국 남편 조환승과 이혼하고 양육권도 넘겼다.[18]그리고 세라 박의 생일날, 비키 정이 쓰러져 양달희를 물먹이려던 자리에 오지 못하자 열받았는지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은 아들 용하가 오는 날이었다. 용하는 자기에게 놀아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이미 취기가 오를 대로 올라 그런 아들을 귀찮아하며 화장실에 가 있으라고 한다.[19] 그런데 자기를 생매장 시키려던 것에 앙심을 품은 추태수가 그 집에다 방화를 해 버렸고, 술에 취해 잠들어서 모르고 있다가 깨어나 불이 났음을 알고는 혼자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뒤늦게 용하가 집에 있음을 기억해내고 소방관을 붙들면서 아들이 안에 있으니 구해내라며 소리지르고 오열하다 쓰러진다.[20][21] 다행히 아들 용하는 김은향이 구해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구세경은 이를 모른 채 아들이 김은향을 따라갔다고만 여겨 비서에게 김은향을 찾아내라고 들들 볶아댄다.

이후에는 전 남편 조환승과 만나서도 정신 못차리고 헛소리하다가 뺨까지 맞고[22],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아다닌 끝에 결국 김은향을 찾아낸다. 하지만 김은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용하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용하를 죽게 한 건 다름 아닌 너라고 힐난한다. 구세경은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하면서 제발 용하를 돌려달라고 울면서 무릎꿇고 싹싹 빌기까지 한다. 하지만 김은향은 자기 자식을 네 손으로 죽게 한 고통을 평생 지고 살아보라며, 이젠 우리 둘 다 똑같아졌다고 비꼰다.[23] 이후 김은향은 건강이 회복된 용하를 구세경에게 데려다준다. 또한 병원에서 민들레를 마주쳤는데, 민들레에게 뺨사례를 맞은 후 김은향이 치료 받는 집중치료실로 끌려 들어왔으며, 민들레는 김은향이 다친 이유가 다름 아닌 구세경의 친아들인 조용하를 구하려다 입은 상처라며 일침했으며, 이에 큰 충격을 받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24] 김은향 도움을 받았던 것이 양심상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돈을 주면서 화상 치료비로 쓰라고 하지만 김은향은 "너는 너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죄책감을 덜 생각이냐"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한편 어릴적 회상이 나왔는데 실종된 세후를 찾았다는 전화를 이계화가 그냥 끊어버리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하면서 "그래, 다시는 돌아오지 마, 구세후!"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나온 볼로 보아 어렸을 때부터 차별 문제로 세후를 싫어했다는 사실이 나왔다.[25] 또한 이때 언급으로 아버지인 구필모와 할머니인 사군자가 아들(손자)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세후와 구세준만 예뻐하고 늘 자신과 차별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도 구세후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구필모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이계화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이계화가 때때로 자신을 위협함에도 20년이나 입을 다문 것을 보면 이계화보다 설기찬을 더 위험한 적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후 추태수 불륜건과 케모마일 및 PS 성분 조작 사태가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구필모에 의해 양달희에게 본부장 자리를 완전히 뺏기고 팀장으로 강등당당하게 되었다.[26] 그러다 병원에서 검사에 이상이 있다며[27]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오는데 몇몇 네티즌이 예상했듯 불치병일 가능성이 있다. 이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담당의가 유방암일 가능성이 90%나 된다고 다시 한 번 검진을 받으라고 권유하지만, 처음 대면했었던 당시 민들레에게 그랬듯이 반말로 매몰차게 거절하면서 병원을 빠져나간다.

44회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말을 불신하고 구세후를 죽이려고 했다고 의심하는 구필모에게 "아버지에게는 제가 양달희보다 더 못 미더운 분이세요?!!! 제가 아버지에게 이것밖에 안 되는 존재인지 몰랐어요!!!"라고 울분을 토해내지만, 여전히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구필모 앞에서 유리로 자해를 시도하려고 하다가 우발적으로 구필모가 유리에 긁히면서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장면 역시 구필모가 막장 부모라는 것을 한층 더 각인시킨 장면이자, 구세경이 구필모에게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28]

결국 46회에서 예상대로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29] 그것도 단순한 말기암이 아닌 의사로부터 앞으로 고작 1개월에서 3개월밖에 못 살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직후에는 반응이 의외로 상당히 담담했지만 아들인 용하가 보고 싶었는지 유치원을 찾아가 몰래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화재 이후 비중이 상당히 줄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아예 모든 것을 다 터트리려는 작정인지 홍시를 통해서 양달희를 계속 공격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민들레가 홍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결국 양달희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양달희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를 묵인하면서 이복 동생 구세준의 결혼을 막지 않았던 것이 알려져 아버지의 질책을 받게 되는데, 어차피 죽는 마당에 할 말 다 하기로 했는지 아버지에게 가족은 세후 뿐이었다면서 아버지의 극심한 편애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거라며 한풀이한다. 다음은 50회 당시 아버지에게 그간의 설움과 분노를 전부 털어내며 쏟아내는 구세경의 대사이다.
구세경: 아버지가 언제부터 세준이를 그렇게 생각하셨다구요. 우리 집에서 세준이를 제일 가족으로 취급 안 한 사람은 아버지셨어요. 아버지에게 자식이 중요한 적이 있었던가요? 가족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는 왜 가족인 절 단 한번도 믿어주질 않으셨어요? 제가 힘들 때, 괴로울 때, 단 한번이라도 걱정해주신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뇨, 아버지한테 가족은 세후 하나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세후만 예뻐하고, 저 같은 계집애는 신경도 안 쓰셨죠. 전 그런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보다 뭐든지 백 배로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든 달리기든 음악이든 뭐든 1등만 했다구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평생을 인정받고 싶어서 발악대면서 산 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구필모: 어리석은 놈! 누나가 동생 시샘이나 하고, 왜 그렇게 밖에 못 살았어!!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구세경: 네, 그러잖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저 같은 딸 없는 셈 치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

그렇게 한바탕 아버지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유방암 말기에 걸린 뒤 상실감을 느끼고 한바탕 술을 마신 뒤 그간 철천지원수였던 김은향에게 제 발로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나서본인이 유방암 시한부 판정에 걸렸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자신 입으로 알린다. 하지만 그간 그녀의 행적을 알고 있는 김은향은 매몰차게 그녀를 거절한다. 그러나 구세경은 본인 아들인 용하와 뒤늦게라도 엄마 노릇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부탁하고, 끝내 김은향은 민들레가 모르는 사이에 구세경을 본인의 집에서 동거하는 것을 허락한다. 계속 신경쓰였던 김은향은 구세경을 용하 유치원 앞으로 끌고 가는데 구세경은 막상 아들을 만나서는 정 떼는게 낫다고 판단했는지 모질게 군다. 당연히 어린 용하에게 엄마가 시한부라는 걸 사실대로 말할 순 없고 구세경 입장에서는 용하가 본인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용하는 그런 엄마 마음을 당연히 모르니 엄마가 밉다고 한 후 들어가버린다.

52회에서는 양달희가 사내 인트라넷에 설기찬 살인교사 사건을 폭로하고 관련 녹음 파일도 구회장에게 보내 회사에 자신의 모든 악행이 알려진다. 이에 구회장은 구세경을 해고하고 집에서 내쫓는다. 이 과정에서 이사진들 앞에서 사과하라는 구필모의 말에 자신은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대로 했을 뿐이며 차라리 감옥에 넣으라고 말한 뒤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라면, 절 그렇게 만든 분도 아버지세요. 저한테 큰소리 칠 자격 없으시다구요!"라고 말한 뒤 나가려 하자, 구필모가 유리잔을 던지면서 앞으로 구세경을 호적에서 파버림과 동시에 공룡그룹 상속 대산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괘씸한 놈. 절대 그럴 일 없어! 내 앞에서꺼져!!!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지 마!!"라며 공룡그룹 회사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고, 절연을 선언한다. 구세경 역시 "저 역시 오늘부터 아버지 딸 안 하겠습니다!"라며 절연을 선언한 뒤 공룡그룹을 나온다.

53회 이후에는 친아들인 용하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는데, 죽음이 다가온 뒤에야 모성애를 알게 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장면에서 차에 치일 뻔한 용하를 구해주면서 그동안 자신이 용하를 대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버지 구필모가 어릴 적 자신을 대했던 모습[30]과 똑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반성하며, 죽기 전 용하가 하고 싶은 것을 전부 해주겠다고 다짐한다.[31]

이후에는 김은향에 의해 구세경의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조환승과 만나게 되는데, 조환승은 그간 적대감을 드러냈었던 모습과 달리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서 다 알아서 할 거잖아. 그러지 말고, 나한테 좀 나눠줘. 뭐든 할게."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처음으로 당신이 아닌 그녀의 이름으로 불렀으며, 용하에 대한 접근 금지 및 가처분 신청을 풀어준다. 그러나 구세경은 막상 조환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미안했는지 "그래도 전 남편이 제일 낫네. 됐어. 당신한테 짐 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한편, 당분간 용하랑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에는 김은향에게 한집살이를 부탁하고, 김은향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이후 김은향이 자기 아들을 구하려다 입은 화상을 알게 된 구세경은 암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며 동행해달라는 핑계로 김은향을 병원에 데려가, 본인 돈으로 강제로 화상 치료를 받게 만든다.

54회 이후에는 양달희가 구세경의 약점들을 다 폭로해버리자 니가 내 약점을 폭로한 시점에서 나에게는 약점이 없어졌다며 역으로 폭로전을 시작했다. 사실상 본 드라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극해 버렸는데, 시한부 인생 + 자존심 두 가지가 뭉쳐서 이계화와 양달희 양쪽의 악행을 거리낌없이 터트릴 수 있는 가장 큰 공격 카드가 된 셈이다. 양달희의 범죄도 밝힐 작정으로 교통사고 CCTV를 지우도록 매수했던 형사를 데리고 나재일 부모 집에 찾아가지만, 양달희가 미리 손을 써둔 바람에 형사가 양달희 편을 들어주어 실패. 이에 구세경은 드디어 작중 처음으로 허리를 숙여 나재일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32][33] 그 후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 달만 시간을 주면 자수하고 죄값을 다 받겠다며 나재일 부모와 강하리에게 선처를 구한다.[34]

54회에서의 그녀의 행적을 정리하자면, 친가족들인 구필모, 구세준, 설기찬과는 여전히 대립각을 칼 같이 세우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군[35]과의 적대 관계가 완화되고, 최소한 피해자들에게 찾아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는 했다.[36] 그리고 공공의 적인 이계화, 양달희를 잡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군과 목표가 같다. 일단 드라마 후반부까지 뻑하면 광역 어그로와 악랄한 짓거리를 일삼는 이계화, 양달희 등과는 전개가 다르다. 고통스러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다른 악녀들에게 억울하게 누명까지 덮어쓰면서 점점 불쌍한 역으로 추락하는 중. 아무래도 엔딩 전까지 유일하게 백화하는 등장인물이 될 듯.

56화에서는 오비서가 민들레 살인교사를 지시한 인물이 구세경이라고 거짓 자백하여 누명을 쓴다. 집에 오자마자 구필모에게 뺨을 맞고 네가 사람이냐는 모욕을 듣자 억울함을 넘어 분노에 차 일갈한다.
"아뇨. 변명하지 않겠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믿으신다면 전 그런 사람인 거겠죠. 아버지 믿고 싶은 대로 믿으세요. 어차피 제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안 믿으실 거잖아요.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오 비서님 말은 확인도 안 하고 잘도 믿으시면서, 아버지 딸이 하는 말은 죽어도 안 믿는 사람이 내 아버지잖아요!"

그러나 구필모는 구세경을 계속 몰아세우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민들레가 "야 구세경! 너 왜 이래! 네가 한 짓 아니잖아!!"라며 작중 처음으로 그녀를 감싸주고, 이 광경을 보며 실실 웃고 있던 진범인 이계화와 눈이 마주치자 폭탄발언을 한다.
"아, 깜빡할 뻔했다. 나 이 얘기 하고 가야 되는데. 설기찬이 우리 집에 찾아왔을때 세후를 죽인 사람이 우리 집에 있다고 얘기했었죠? 나 그거 누군지 아는데, 얘기해 드릴까요?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 바로 이계화에요. 23년 전 길을 잃어버린 세후가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계화가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런 아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죠. 이계화만 아니였으면 세후 그렇게 오래 잃어버리지 않았을거에요."

이후 57화에서 세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는지도 밝혀졌다. 어머니가 세후를 그리워하다 죽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크게 후회했지만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가 집에서 아예 쫓겨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58회에서는 용하를 위해 김은향과 함께 요리를 만드는데, 해산물도 못 만진다.[37] 요리는 결국 김은향이 다 했지만 용하에게는 엄마가 다 만든 거라고 말해준다. 이에 구세경은 입모양으로 "고마워"라고 한다. 김은향은 구세경에게 "설거지는 니가 해. 이 그릇들 다 씻어놓고." 라고 말하지만 구세경은 자신은 설거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도우미를 부르자고 했다.

이후 설기찬과 김은향이 루비화장품 피해자 성명발표회를 열자 기자회견장에 난입하여 항변하였다. 자신이 일생을 바쳐 만든 화장품이라고 소리치며 무해성을 증명하겠답시고 화장품을 먹어버렸다. 시청자들도 김은향도 잘 알겠지만 구세경은 루비화장품 속 발암물질 때문에 유방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이를 쌩으로 먹어버렸기 때문에 구세경의 남은 시간만 더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구토 증세를 보이며 기자회견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후 그녀를 걱정하며 찾아온 김은향에게 "너 언니들 화장품 팀장이랬지? 너도, 설기찬도 가만 안 둘거야!"라며 독설을 퍼부은 뒤 뛰쳐나간다.

그 후 추태수가 정신 못차리고 김은향 집에 들어와 케이크와 꽃다발을 주며 다시 합치자고 추태를 부리자, 추태수의 케이크에 꽂혀 있던 촛불을 대신 불어서 꺼버리고는 "야 이 찌질이같은 새끼야! 네가 우리 집에 불 지른거 다 알아. 너 때문에 우리 용하가 불에 타 죽을 뻔했는데, 증거거 없어서 널 못 처넣고 있을 뿐이야. 너 한 번만 더 김은향과 내 앞에 알짱거리면, 그땐 진짜 죽여버릴거야! 이 여자, 너랑 살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이야!라며 당장 꺼지라고 김은향과 한마음으로 함께 빗자루로 신나게 두드려 팬다.

61회에서 이제 완벽하게 선역으로 변한 것인지 용하와 천문대로 별 구경을 가려는데, 잇따른 스캔들로 공룡그룹 전체가 거의 개판 5분 전 상태가 된 틈을 타 이계화가 자신의 아버지 구 회장을 끌어내리려는 긴급 이사회를 연 것을 알고 회의장에 난입해 이를 막아낸다. 그러나 곧바로 성분조작 사태와 600억 비자금 조성 등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구필모에게 검찰에 자수하라고 코너로 몰리는 신세가 된다.[38] 다행히 민들레가 구 회장을 막아주는 틈에 빠져나와 서둘러 용하에게 갔으나 이미 너무 늦은 시간.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해 용하는 토라졌지만, 김은향이 미리 손을 써서 천장에 야광별 스티커들을 붙여놓은 덕분에 자려고 불을 끈 순간 방 천장에는 야광별이 한가득 반짝거렸다. 이를 본 용하는 엄마가 자기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웃으면서 잠이 들었다.

구세경은 그날 밤 김은향을 졸라서 서로 와인 한 잔을 하는데, 김은향과 구세경은 이전과 달리 편하게 대화하며, 아름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구세경의 미안하다는 말도 전부 들어준다. 또한 구세경과 김은향은 아이러니하게도 15년 전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대학시절 천문대에 놀러 간 김은향이 그만 지갑을 잃어버려 차비 때문에 고민하다 지나가던 차를 막았는데 그 차가 구세경이 타고 있던 차였고, 김은향이 태워달라고 부탁하지만, 반말과 함께 단칼에 거절하여 차비라도 빌려달라는 말에 6만원(!)을 선뜻 주었는데 김은향이 고마워하며 돈을 꼭 갚겠다고 연락처를 계속 묻자 구세경은 되게 귀찮게 군다며 종이에 소민정[39]이란 이름과 가짜 전화번호를 주었다. 이 사실에 둘은 서로 니가 맞냐 틀리냐를 두고 황당한 회포를 풀다가 김은향이 구회장과 결별하면서 울면서 들어오는 민들레를 달래기 위해 방에 들어간 후 혼자 남게 된 구세경은 "그때 김은향, 그냥 태워줄걸... 그랬으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하나쯤은 있었겠네.." 라고 독백하는데, 여기서도 구세경의 불우했던 과거를 알 수 있다.

그 이유인 즉슨, 구세경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구씨 집안, 그리고 아버지의 구세후의 지독한 편애, 공룡그룹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친구 한 명조차 없을 정도로 고독한 삶을 보내왔으며, 전 남편인 조환승조차 흔히 말하는 재벌집 딸녀의 전형적인 결혼 클리셰인 정략 결혼이 아니라 일반적인 연인 사이였다가 결혼한 관계이다. 즉, 초반부만 하더라도 조환승과는 전형적인 연인 사이를 연상시키는 부부였으며, 조환승 역시 공룡그룹 일가와 엮이지 않았으면 결혼 생활 초기와 같이 구세경, 아들 용하와 행복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53회 이후 조환승은 그토록 증오하던 전 와이프였지만, 김은향에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난 이후 곧바로 "그렇게 독하고 똑똑한 사람이, 왜 바보같이 자기 몸 하나 관리 못 해서!!"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린 것만 봐도, 조환승 역시 구세경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후에도 구세경이 본인을 찾아오자, 군말 없이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거잖아."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후반부에는 구세경 역시 조환승을 김은향과 함께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인정했으며, 마지막에 구세경이 사망했을 때도 구세경의 곁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김은향과 조환승이었다.[40]

62회에서는 설거지를 하던 도중 그릇을 깨뜨리다 민들레에게 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냐는 핀잔을 듣지만, 곧바로 유방암이 급격히 악화되어 실신 직전까지 간다. 그리고 이를 본 김은향이 급하게 약을 갖다 주었으며, 이 장면을 본 민들레는 "은향아. 아무래도, 얘 이상해. 빨리 말해봐 뭐야!!"라고 말했으며, 민들레도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에는 방에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 구세경의 병을 알고 찾아온 민들레를 돌아가신 어머니의 환영으로 보면서 자신의 심경과 그동안의 서러움을 전부 털어놓는다.[41] 이때 만큼은 민들레도 구세경을 동정하여 "어쩜 좋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등 돌리고... 어떡하면 좋아..."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안타까워하며 구세경의 손을 잡아준다.[42][43]

63회에서는 구필모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그럼 누가 해요! 나 아버지이기 전에 공룡그룹 회장이에요! 우리 직원들 굶어 죽는 꼴 못 봐요!! 비켜요!!!!"라고 말한 후 구세경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하자, 이에 분노가 폭발한 민들레가 작중 처음으로 구필모의 뺨까지 후려치면서 결국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밝힌다. 이후 구세경이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라고 오열하기에 이르지만, 민들레는 단호하게 "아니, 알아야지. 네 아버지잖아!!"라고 말한다.[44] 이후에는 "왜요, 아프다니까 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테는 하나도 피해 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라고 말한 채 쓸쓸하게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동안 비록 비정한 아버지였으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파서 누워있는 딸에게 찬물을 끼얹는 미친 짓까지 했지만[45], 그래도 자기 친딸이기에 구필모는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쓸쓸하게 집을 나서면서 "구필모.. 너 그 아픈 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구필모는 구세경을 다시 찾아가서 그녀를 붙잡고 애원하며 "이 바보야! 혼자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런 몹쓸 병에 걸려. 이 헛똑똑이! 병원가서, 향암치료 방사선 치료 다 해! 미국이든 어디든 날아가서, 고쳐오란 말이야!"라고 말하지만, 구세경은 이미 유방암이 전신으로 퍼져 병원에서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여전히 구필모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그럼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죽겠단 말이야?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내 딸, 이렇게 죽게 놔둘 수 없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어! 내 전 재산을 다 써서라도 너 꼭 살리고 말 거야!" 라고 하나[46], 막상 세경은 "아뇨. 살릴 수 없어요. 확률이 5%만 됐어도 저 포기 안 했어요. 그런데, 그런 기적 바라기에는, 이미 제 몸에, 온 몸에 암덩이가 다 퍼져있데요. 저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병원에서 링거 꽂고, 차가운 병만 바라보면서, 그렇게 쓸쓸하게 죽고 싶지 않아요. 우리 엄마처럼."이라며 선을 그은 후 "아버지 보면 한 달 살거 일주일밖에 못 살 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구요! 아버지 저 그동안 그렇게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 뭘 더 얼마나 하시려구요!!" 라고 울분을 터트린다.[47]

한편 모든 악행이 밝혀져 전재산 탈탈 털리고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이계화와 양달희는 구세경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불러냈으며, 이를 본 구세경은 "두 사람, 투샷 되게 좋네? 닥치고, 부른 용건부터 말해."라고 말한다. 그 내용은 이전의 구세경의 비자금 사건을 까발리겠다며 구세경이 가진 공룡그룹 지분과 현금 20억을 딜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것. 하지만 구세경은 되려 코웃음치면서 "야, 니들 간이 부었냐? 이것들이 의기양양 하길래 난 뭐 대단한 거라 들고 온 줄 알았네. 야, 터트려. 나 겁날 것 하나도 없으니까!"라고 맞받아친 후, 잘못하면 구필모까지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양달희에게 "알지. 근데 그게 뭐. 내가 니깟것들한테 끌려다닐 바에는 차라리 자폭하고 콩밥 먹는 게 속 편하거든? 뭐해? 얼른 신고해!! 왜 못하지? 내가 직접 해줘?!!!!"라며 소리친다. 이후 마지막으로 "나, 니들한테 십원 한 푼 줄 생각 없으니까, 앞으로 이딴 협박질로 나 불러내지 마!"라고 말한 후 나가버린다. 그러나 하필 그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무당급 눈치의 양달희에게 미행당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들키게 된다. 양달희 이계화 콤비는 이를 이용해 구필모를 협박하여 구필모의 공룡그룹 지분과 집을 빼앗는다. 이후 구필모 역시 처음에 양달희, 이계화가 들어왔을때만 하더라도 "너네랑 할 얘기 없어. 당장 꺼져! 감히 나 구필모를 협박해? 나한테 그딴 협박 안 먹혀!"라며 소리쳤고, 작중 처음으로 ", 우리 세경이, 건드리지 마!"라고 딸을 감쌌지만, 되려 이계화는 "어머나, 회장님이 언제부터 그렇게 세경이를 챙겼다고요? 세경이, 자기 잘못이 뭔 지 감옥에서 처절하게 깨달아 봐야해요"라고 조롱하고, 이후 양달희가 "회장님 딸 죽어가는데, 깜빵에서 썩게하실 거에요?"라는 회유에 넘어가버린다.

이후에는 김은향과 함께 추태수가 자기 어머니와 그 지인들에게 화장품 사기를 치는 현장을 급습한다. 추태수의 어머니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김은향을 몰아붙이자, 구세경이 그녀를 변호하면서 "나요? 저 개자식이랑 바람 핀 여자에요 내가!!"라며 폭로하면서 본인이 무려 3년이나 불륜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까발린다. 그 후 추태수는 어머니와 친구분들에게 처절하게 얻어 맞다가 화장품 불법 유통 혐의로 경찰에 잡혀가고, 둘은 현장을 나오며 통쾌해한다. 이 후 구세경은 "미안해, 김은향. 백 번을 천 번을 말해도 달라지는거 없다는 거 아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이거밖에 없네. 정말 미안해. 인간은 왜 이렇게 간사할까? 꼭 죽을 날짜 받아놓고 나서야, 이렇게 철이 드니 말이야. 그래도 나 약속 하나 지켰다? 바람 핀 네 남편, 꼭 죽여주겠다는 약속."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떠나고, 김은향은 그런 그녀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후에는 고모 구필순을 찾아갔는데, 정문에서 낯선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이유인즉슨, 루비화장품 피해자 중 한 미혼모가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며 그 지인이 사망한 피해자의 아이를 자기 집에 놓고 갔음을 알게된다. 구필순으로부터 아이를 받아 품에 안은 구세경은 자신이 죽고 난 후 용하가 장례식장에서 엉엉 우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동안 무작정 화장품의 유해성을 부정해온 것과 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보상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후 구필모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세경의 600억 비자금과 루비화장품 발암물질 함량조작건을 대신 사과하고, 구세경은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설기찬을 찾아가서 애원한다. 그러나 설기찬은 이 당시만 해도 구세경의 시한부 판정 사실을 모른 채 "난 당신 못 믿어. 이 일은, 당신이 날 죽이려고 한 것에 대한 단순한 보복이 아니야. 피해자가 자그마치 수백 명이야!"라고 선을 그은 후, 아버지 구필모 만큼은 지켜달라는 부탁도 한사코 거절한 후 "누가 내 아버지야? 난 그런 사람 아버지로 둔 적 없어."라고 말한다. 이때 구세경은 설기찬을 극중 처음으로 '세후'라고 부르며 이전과 달리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설기찬은 여전히 적대감을 드러내며 "아니 갑자기 왜 이렇게 연약해졌어? 너 구세경이야. 나 죽이려고 했던 공룡그룹 본부장 구세경. 쓰레기 같은 감성팔이 집어치워!"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사과를 완강하게 거절한다.[48] 이후 설기찬과 계속 언쟁을 벌이던 중 구세준이 나타나 "두 사람 이제 좀 그만해! 우리끼리 싸워봐야 재산을 파 먹는 격이라고. 지금 이럴 때가 아냐. 양달희랑, 엄마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해! 누나, 나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 아는데, 이번에는 나 좀 도와줘. 할머니, 살아 계셔!"라고 폭로하면서 양달희와 이계화의 음모에 맞설 것을 제안한다. 이후 작중 처음으로 삼남매가 연합해 구씨 가족 저택에서 짐을 싸고 나가려는 아버지 구필모를 만류하고 집을 차지한 양달희, 이계화와 맞선다.

65회에서는 구필모가 양달희와 이계화에게 빼앗긴 어음을 되찾지 못하 1차 부도를 맞게 되어 회사 직원들에게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후 급하게 설기찬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여기서 멈추고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부탁하지만, 설기찬은 여전히 적대감을 멈추지 않고 "몰랐다는 것도 잘못이야. 이게 내 아버지라고 용서 될 일이야? 아니 그렇게 못해. 난 그럴 생각이 없어. 그리고 공룡그룹은 내가 망가뜨린 게 아니라, 네 아버지가 망하게 한 거야. 네 죄 인정하고 제발 좀 떳떳해져."라고 말한다. 이후 설기찬의 말과 함께 드디어 루비화장품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며, 이 과정에서 본인이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피해자들에게 알렸음에 따라 구세경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구세후도 알게 된다. 다음은 구세후와 구세경의 65회 당시의 대사이다.
설기찬 : 구세경, 너 거짓말 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이라는 거?
구세경 : 왜, 좀 위로가 돼?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만 아프고 나는 멀쩡했으면... 난 아마 영원히 내 잘못 인정하지 못했을거야.
설기찬 : 너, 왜 말 안했어. 왜!!!!
구세경 :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할 벌이야. 나 너한테 용서 못 받을 짓 많이 한 거 알아. 그래도 내 부탁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 우리 가족들이랑 아버지 네가 꼭 좀 지켜줘, 세후야.[49]
구세경 : 23년 만인가? 내가 이렇게 직접 세후라고 부르는 거. 맞아. 난 네가 끔찍하게 싫었어. 너만 없어지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엄마는 그 충격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더 무서워졌고, 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가 되어버렸어.[50]가장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 구세후는 일단 구필모가 유일하게 편애하는 장남이었으며, 구세준은 비록 구씨 집안에서 제일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적어도 할머니에게 사랑은 받았다. 그러나 구세경 만큼은 구씨 집안 식구 중 유일하게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다. 그나마 구세경을 유일하게 사랑해 준 존재였던 엄마는 이계화의 농간에 의해 이미 사망한 지 오래였다.] 만약 내가, 그 때 미쓰리의 거짓말을 밝혔으면, 우린 어땠을까?
설기찬 :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린다.)
구세경 : 세후야. 너는... 나처럼 후회할 일 만들지 마... 모든 벌은 내가 다 받을테니까... 탄원서든 뭐든. 아버지 꼭 네가 지켜줘. 할머니 돌아오시게 해야지, 응?

이 과정에서 구세후 역시 처음으로 구세경에 대한 적대감정이 누그러진다. 다음 장면에서는 아버지 구필모가 자기 죄를 대신 쓰고 검찰 조사를 받으며 끝까지 세경을 감싸려는 모습에 처음으로 부성애를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검사에게 아버지가 아닌 자기 죄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하며 자수한다. 이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은향에게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검찰 출두는 왜 했냐'며 걱정 섞인 잔소리를 듣자[51], 이후에는 김은향에게 "고마워 김은향. 나 걱정해줘서. 근데, 어차피 다 하고 갈 수 없다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내가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하고 가야 할 일이 너무 많네."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또 다른 할 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비키 정을 찾아가서 공룡그룹을 사라는 제안을 한다. 비키 정은 처음엔 의아해하지만 양달희가 아버지를 협박하여 지분을 빼앗았으며, 그것 만큼은 막아야겠다면서 양달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이제 재산 물려줄 자식없다."라면서 곧바로 승낙하고는 돈은 얼마가 들든 상관없다며 아레스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공룡그룹을 사겠다고 한 것은 물론, 공룡그룹 직원들의 보호도 약속한다. 이후 자택에서는 구회장에게 RS 기업 매각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공룡그룹이 머지 않아 최종 부도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대놓고 흘려 양달희가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52] 그 결과 최종적으로 양달희, 이계화를 함께 몰락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이계화를 내쫓는데 공룡그룹 장녀의 자존심을 걸겠다는 약속과 양달희를 자기보다 먼저 죽이겠다는 다짐을 모두 이루게 된다.

66회에서는 민들레의 뺨을 내리치려는 이계화의 손을 잡아채며 "우리 아버지 여자 친구 분에게 예의 좀 갖춰줄래 미쓰리? 싫어도 너만 하겠니 미쓰리. 집 명의 하나 바꿨다고 뭐라도 달라진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네가 아무리 이 집에 집착하고 발악해봤자, 넌 그냥 이 집 도우미고 우리 집 원수일 뿐이야. 너 같은 거 인간으로 취급해 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라며 민들레와 함께 협동하여 이계화를 막아서고, 민들레에게는 "고마워요. 우리 아버지, 잘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민들레를 구필모의 여자 친구로 인정하게 된다. [53]

이후에는 민들레가 구필모에게 언제 어디서도 써도 된다는 절대쿠폰을 제안함과 동시에 과 여행 한 번 다녀오고, 이것만이 왕사모님을 집에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설득하였고, 구필모와 구씨 집안 삼남매는 어머니 소민정의 산소를 찾아가는데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엄마, 세후 이제 데려와서. 내가 너무 못된 짓 많이 했지...? 나 엄마 만나러 곧 갈거니까... 야단은 가서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참 좋다..." 라고 독백한다. 그 후 친부 논란으로 혼란스러워 하던 구세준[54] 과 가족 모임에 왔는데 왜 불편해 하냐며 격려해주는 세후에게 "뭐해, 어서 다들 잔 올려. 장남부터 해." 라고 하자 구필모가 "무슨 소리야, 장녀 먼저 올려. 네 엄마. 뭐든 네가 우선이었어." 는 말을 듣고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하며 오열한다. 이후 차를 타고 가던 중[55] 병세가 악화되어 실신하고 만다. 설상가상,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지름길로 향하는 과정에서 차가 구렁텅이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항.[56] 자칫 생명까지 위험한 순간에서 구필모는 쓰러진 구세경을 업고 신발이 벗겨진 것도 모른 채 병원까지 달려갔다! 덕분에 구세경은 생명의 지장 없이 병원에서 무사히 깨어난다.

이전 회차에서 김은향에게 딸 아름이가 생전에 좋아했던 것을 물어보고 무언가 결심을 한 듯 입을 꾹 다무는 장면이 나왔는데 66회에서 김은향이 아름이 납골당을 찾아갔을 때 반짝거리는 전구와 핑크색 인형들로 장식되어 있는 유골함, 그리고 구세경의 아름이에 대한 사과 편지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조환승김은향을 영화관으로 불러내 두 사람을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부르며[57]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샐리와 친구들'을 본다. 그리고 앞으로 샐리와 친구들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꼭 만나서 같이 보자고 약속 시킨다.[58] 이후에는 마지막까지도 방화를 하려는 추태수조환승김은향과 추적하였고, 조환승이 추태수가 양재동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증거가 발견됨과 동시에, 그 범인이 방화범과 같은 호수라며 추태수가 조용하, 추아름이 있었던 집을 방화한 증거를 최종 확보하여 감옥에 보내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후에는 자신이 RS 기업의 대표 이사인 줄 착각하고 한껏 갖춰 입고 나온 이계화에게 공룡그룹을 망하게 한 건 너라면서 비난당하지만, 구세후가 "말조심해요!"라고 감싸주면서 친동생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렇게 세경은 최종화에서 완벽하게 착한 여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2.1. 슬프지만 행복했던 최후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 보이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 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구세경이 김은향의 품에서 남긴 마지막 말.
"푹 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름이 만나면, 엄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줘..."
김은향[59]
"구세경이 이거 하나는 잘 하고 갔네."
민들레[60]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있지?"
구필모

그리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은 뒤 검찰 조사 받기 하루 전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소풍을 왔다. 아들 용하가 전 남편인 조환승과 함께 축구를 하며 뛰어 노는 모습을 김은향의 무릎을 배게삼아 누워 지켜보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채 김은향의 품에서 세상을 떠난다.

이 장면은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버린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후 6년 뒤에는 구세경이 김은향의 딸 아름이에 대한 마지막 사과로 김은향에게 유치원을 남겼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름유치원 원장이 된 김은향은 사무실 책상에 구세경의 사진을 놓아두고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있으며, 구세경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전 그녀와 같이 보러 갔던 영화의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영화관에 가는 모습이 비춰진다.[61] 아버지 구필모 역시 사진에 남은 딸과 삼남매의 모습을 보며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있지?"라며 눈물을 훔치며 그리워하는 등 구세경이 죽어서나마 가족들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메인 빌런들인 양달희, 이계화 등과 비교했을 때 더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62]

3. 평가

"너 소문대로 아주 후진 스타일이구나!? 손버릇도 안 좋고, 싸가지는 쌈 싸먹었어? 그리고, 너 이런 장르 좋아하냐!?"[63]
"야 구세경! 너 왜 이래! 네가 한 짓 아니잖아!!"
"어쩜 좋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등돌리고.. 어떡하면 좋아..."
"불쌍해서 어떡해... 회장님하고 세경이 다, 너무 불쌍해서 어떡해..."
민들레
"정말 성가셔 죽겠네."
"이 바보야! 지금 네 얼굴이 어떤지나 알아? 오늘 죽는데도 안 이상할 만큼 핏기 하나 없는 백지장이야! 그런 주제에, 나랑 상의도 없이 검찰에 출두하면 어쩌자는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어? 네가 하는 일만큼 이 일도 그렇게 자신만만해! 그러다가 갑자기 잘못되면 용하는 어쩔건데. 네가 용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네 맘대로 아무때나 죽으려고 이래!''
"구세경, 죽지 마. 죽지 마 구세경.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고, 더 많이 미워하게, 내 옆에 있으라고. 죽으면, 진짜 용서 안할거야..."
"푹 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름이 만나면, 엄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줘..."
김은향
"괘씸한 것. 절대 그럴 일 없어! 내 앞에서 꺼져!!!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지 마!"[64]
"세경이 그 불쌍한 것 마지막 길, 제가 지켜줘야겠습니다."
"세경아, 지금이 너한테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데... 이런 데 있을 때가 아니야. 알았지?"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 있지?"
구필모
"당신이란 여자, 뻔뻔하다면 이제 정말 질리고 혐오스러워! 어떻게 단 한 번도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해!! 왜 모든 게 김은향 탓이야. 당신이 만취해서, 용하 두고 나온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중략.) 당신이 우리 용하 찾아내. 만약 용하 잘못되면, 당신 내가 죽여 버릴거야!"[65]
"그렇게 독하고 똑똑한 사람이, 왜 바보같이 자기 몸 관리 하나 못해서!!!"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 너 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거잖아. 그러지 말고, 나한테 좀 나눠줘. 뭐든 할게."
"당신은 끝까지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해? 도대체 어쩌려고, 어쩌려고 그래...."[66]
조환승

악역에서 시작해 점차 시간이 지나며 반성하고 성숙해가는 캐릭터성에, 담당 배우인 손여은의 명연기가 더해지면서 이 드라마의 모든 배역을 통틀어 단연코 시청자들의 스포트라이트와 사랑을 가장 압도적으로 받은 캐릭터이다.

악녀 5인방 중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악녀라는 평가를 받는데, 드라마 후반부터 서서히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착쁜년(...)[67]이라는 애칭(?)이 붙은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드라마 초반 구세경은 재벌 2세 대기업 본부장으로서 겉으로는 일에 있어서 밝은 미소로 임하는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나, 속으로는 고집 세고 잔혹한 인성을 가진 포스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중반부터 원수이자 친구로 자신의 인생 내내 엮이게 될 운명의 여자 김은향과, 아들에게 헌신적인 전남편 조환승 등 정의로운 성향의 사람들과 끝없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점점 감화되고,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알게 되며 비로소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성장형 캐릭터가 된다.

상술한 행적을 봤을 때, 초, 중반부 까지는 이계화, 양달희 등과 더불어 메인 빌런 중 하나였지만, 사실 가족에게 있어서 만큼은 두 말할 것도 없는 효녀이다. 동생인 세후가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 모른척 묵인한 점은 엄연이 잘못된 행동이기는 하나, 결국 그 원인에는 아버지인 구필모의 차별과 잘못된 가르침에 있다. 애당초 그녀가 65회에서 구세후에게 사과했을 때도 다른 거창한 이유가 아닌 "맞아. 난 네가 끔찍하게 싫었어. 너만 없어지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라고 말한 것만 봐도, 구필모가 조금이라도 구세경을 아껴줬다면 구세경도 동생에 대한 미움에 휩싸여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뜻. 게다가 그렇게 아버지에게 온갖 학대란 학대는 전부 받아가면서도[68] 구세경은 끝까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만을 바랐고 그것을 위해 참고 견뎌내왔다. 인정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잘했다, 내 딸아.' 같은, 부모라면 자식에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칭찬이었을 것이 뻔하다. 당장 검찰 조사를 받을 때에도 단지 아버지가 자신의 죄를 대신 받으려는 모습[69]에 "오늘은 공룡그룹 회장이 아니라 진짜로 내 아버지 같았다."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찰 조사 이후 구필모가 그녀에게 처음으로 몸은 좀 어떠냐고 걱정한 것, 그리고 어머니 산소에서도 장남이 아닌 네 엄마는 네가 우선이었으니 장녀 먼저 절 올려라고 말한 것, 유방암이 악화되어 쓰러졌을 때도 차까지 버리고 비까지 맞으면서 병원까지 업고 뛰어가는 등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보일 수 있는 모습에 고마워하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는 구필모가 막장 부모가 아니었다면,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민들레가 구세경의 병을 폭로할 때도 아버지가 자신의 병 때문에 곤란해할까 봐 끝까지 말하지 말라 했고 끝내는 오열하기에 이르며, 그 뒤에는 한번도 한 적 없었던 상처 주는 말인 아버지 얼굴 보면 한 달 살 거 일주일도 못 살 것 같으니까 가라는 말로 억지로 밀어내야 자신이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무엇보다도 구세경은 부녀관계가 단절되고 공룡그룹 상속 대상 제외 및 회사에서 퇴출까지 당했음에도 구필모에게 단 한번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은 적이 없다.[70] 오히려 그런 아버지를 너만은 꼭 지켜달라며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던 동생에게 간청까지 했을 정도.

뿐만 아니라 아버지 외에도 할머니 사군자 또한 아버지에 묻혀서 그렇지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세후와 세준만 예뻐했을 뿐 세경에게는 무관심했다. 군자의 회상에서 구세후와 구세준과 놀아준 장면은 나왔지만 구세경과 놀아준 장면은 전혀 안 나왔으며, 이 때문에 아버지와 달리 구세경도 할머니에 대해서는 사랑하거나 위하는 모습이 안 나온다. 사군자가 죽었(다고 알려졌)을 때도 크게 오열하는 다른 식구들에 비해 유독 구세경은 슬퍼하는 모습이 적고, 중반부에 이계화가 사군자를 치매로 몰아 감금했다는 병원장의 증언을 확보했을 때 이계화를 바로 신고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빌미로 지분과 유산을 거래했다. 구세경이 할머니에 대해 얼마나 감정이 안 좋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다.

즉 구세경은 명색이 구씨 집안 첫 째이자, 장녀이면서도 구씨 집안에서 죽은 엄마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정말로 전혀 사랑받지 못했다. 고모 구필순도 사군자에게 차별은 받았지만 적어도 사랑은 받았고, 심지어 구필모가 구세경보다 더욱 가족 취급 안한 구세준도 사군자만큼은 유일하게 예뻐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가장 먼저 안 사람도 가족들이 아닌[71], 애증의 관계인 김은향과 전 남편 조환승이다.[72] 이런 점들을 보면, 그녀의 가정 환경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작중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구세경이 쓰러진 후 엄마 소민정과 꼭 닮은 민들레를 보며 엄마로 착각하여 무의식 중에 그 간의 힘들었던 일을 토로하는데 당시 구세경을 구제불능 수준으로 여겼던 민들레조차도 아무 말 않고 엄마인 척 가만히 세경의 말을 들으면서 세경이 힘들어했을 시간들을 생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친딸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하는 연인 사이인 구필모를 처음으로 뺨까지 후려치면서 그녀의 편을 들어줬을 정도이다.[73]

그와 더불어 독하고 자존심 강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단적인 예로 아버지 구필모가 자신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거친 말을 하며 억지로 내몰아야 했던 점이나, 용하를 맡아달라고 찾아갔던 김은향이 뜬금없이 전 남편인 조환승에게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고 하자 이미 그 사람하고는 남남인데 그걸 왜 말하냐며 어이없어 했을 정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이러한 가족애가 더욱 두드러져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가까이는 아버지를 비롯하여 자신과 연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걱정하고 피해 받지 않도록 하려 하는 한편 멀리는 아들 용하에게까지 잘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아들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것이 마치 자신이 아버지 구필모에게 학대 당했던 과거와 오마주되어 떠오르게 되었고 이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며 많이 어색하지만 뒤늦게라도 용하에게 엄마다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시한부 설정과 함께 아버지에게 학대 받은 과거가 공개되고, 선역으로 돌아서면서 드라마 후반부에 인기가 수직상승 하긴 했지만 이전부터 구세경 캐릭터는 담당 배우 특유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냘픈 비주얼과 세련된 스타일 덕분에 인기가 상당했다. 최종보스급에 해당하는 이계화와 양달희의 비밀을 알고 이 둘의 숨통을 죄는 몇 안되는 인물로서, 악녀 포지션임에도 선역들 못지않게 다른 악녀들을 제대로 물먹이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준 포인트이다. 또한 악행이 비교적 일찍 밝혀져 일찍 탈탈 털리고 개과천선 하는 스토리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각주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 중 긍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올해 연기대상에서 손여은 배우에게 대상을 주라'는 의견부터 시작해, '제발 암에서 완쾌했으면 좋겠다', ' 세경아 제발 죽지마ㅠㅠ '같은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가 엄청나다.[74]

무엇보다 한 때 원수였었던 김은향과의 애증의 로맨스가 50회를 기점으로 인기가 폭발하기 시작하였으며, 후반부 들어서는 방송분 중 절반 이상이 김은향과 구세경의 로맨스로 전개되면서 사실상 후반부 언니는 살아있다!의 흥행을 사실상 주도하다시피 했다.[75] 그리고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급기야 종방 마지막 주에는 실시간 트렌드 2위, 심지어 마지막회인 68회에서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실시간 트렌드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래대로였다면 기존대로 김은향 + 민들레 + 강하리 로맨스가 진행되었어야 하지만, 중반부 이후 강하리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탓에 기존 기획대로 로맨스가 진행되었다면 중후반부 이후 전개가 상당히 루즈해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76] 하지만 김순옥 작가가 초기 설정인 김은향과 민들레의 조합 대신 은향+세경 조합으로 선회하였으며, [77], 이후 김은향은 복수의 화신에서 애증의 주인공으로, 구세경은 이 드라마의 진정한 진주인공으로 캐릭터를 전환하며 드라마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와 지지를 얻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둘은 드라마 내에서 비주얼까지 투톱이라는 반응이 많다.

4. 주요 어록

사실상의 진 주인공 답게 작중에서 명대사가장 많다.
너 그렇게 불쌍한 눈 하지마. 사람은 누구나 다 시한부야. 나는 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가는 거뿐이지 뭐.
김은향, 내가 하늘나라 가서 너희 아름이 잘 돌봐줄테니까... 우리 용하 좀 맡아주면 안될까?
우리 용하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김은향 너라잖아, 네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그 때 김은향 그냥 태워줄걸. 그랬으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하나는 있었겠네...
미안해, 김은향. 백 번을 천 번을 말해도 달라지는거 없다는 거 아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이거밖에 없네. 정말 미안해.
고마워 김은향. 나 걱정해줘서. 근데, 어차피 다 하고 갈 수 없다는 것, 너도 알잖아. 내가 잘못하고 산 게 너무 많아서 하고 가야될 일이 너무 많네.
가족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는 왜 가족인 절 단 한번도 믿어주질 않으셨어요? 제가 힘들 때, 괴로울 때, 단 한번이라도 걱정 해주신 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뇨, 아버지한테 가족은 세후 하나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세후만 예뻐하고, 저 같은 계집애는 신경도 안 쓰셨죠. 전 그런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보다 뭐든지 백배로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든 달리기든 음악이든 뭐든 1등만 했다구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평생을 인정받고 싶어서 발악대면서 산 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중략)[78] 네, 그러잖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저 같은 딸 없는 셈 치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아버지에게 제가 어떤 존재인지. 절 그냥 딸로써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저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이라는 거요. 절 자식으로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 저도 이제 필요 없습니다. 저라는 애, 인생 참 거지같이 살았네요. 근데 아버지 그거 아세요? 저 이렇게 키운 건 아버지시라는 거. 도 가족이기 전에 경쟁자라고 가르치신 것도 아버지셨고,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만이 승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버지셨어요. 아버지가 가르치신 대로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지금 와서 그게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이미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됐는데!
잘난 척 그만하고 제대로 치료 받아. 내가 신경 쓰여서 안되겠어. 알잖아? 나 돈 많은 거. 흉터, 돈이 얼마나 들든 내가 말끔하게 지워내고 말거야. 앞으로 돈지랄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김은향: 필요 없다구. 내 몸 치료하는데 네 돈 쓰기 싫어. 그냥 가.)
너 때문 아니라 내 아들 위해서 그러는 거야. 너 용하가 그 상처 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건데? '너 구하다가 이렇게 됐어' 그렇게 얘기할 거야? 용하가 그게 얼마나 부담될 지 네가 더 잘 알면서 그래. 아 몰라. 치료비 다 냈으니까 네가 알아서 해.
(김은향: 네가 지금 남의 몸에 신경 쓸 때야? 너 진짜... 왜 이렇게 못됐니?)
못돼 쳐먹어서 이렇게 벌 받고 있잖아. 아우 들어가!
뭐든 최고로 좋은걸로 해주세요. 최대한 흉터 남지 않게. 부탁드려요. 연고 저 주세요. 제가 보호자니까 이제부터 제가 할게요. 아,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귀찮은 일 하나 더 늘었네...
내가 곧, 당신 바닥으로 고꾸라지게 해줄 테니까 지금 이 시간 마음껏 즐겨. "구세경이 미쓰 리를 내쫓는다." 에 내 자존심을 걸지. 알지? 공룡그룹 장녀의 자존심이 뭔지.
능력 하나 없는 세준이한테 공룡그룹 넘기는게 네가 원하는 거였어? 중전은 못 돼도 대비마마 첩지 정도는 받고 싶었던 모양인데, 네 꼬라지를 알고 덤벼야지. 는 세준이보다 더 무식하고 무능력하잖아!
(이계화: 우리 세준이가 왜 능력이 없어? 미국 유학까지 갔다온 애야!)
유학? 푸하하하. 그건 유학이 아니라 유배였지!
(이계화: 야! 구세경!!)(이후 이계화가 먼저 구세경의 뺨을 때린 후 곧바로 구세경도 반격한다)
나 공룡그룹 맏딸이야. 네가 너 같은 거한테 공룡그룹 줄 거 같아? 넌 하늘이 깨져도 절대 못 가져. 내가 죽어도 그건 막을 거니까![79]
그럼 부탁 하나 할게. 친구니까 편하게 말해도 되지? 대신, 부탁 꼭 들어줘야 돼? 김은향이랑 다시 시작해.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용하한테 좋은 엄마 될 수 있는 사람, 김은향 밖에 없어. 나 엄마 없이 자랐잖아. 만일 나한테 엄마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외로움을 병처럼 달고 살진 않았을 거야. 나 우리 용하,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아.
엄마... 엄마 언제왔어? 엄마 보고싶었어... 나 데리러 온 거야? 엄마 손 진짜 따뜻하다... 엄마, 나 그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어. 엄마가 있었으면 나 어리광도 받아주고 아빠 야단도 막아주고 좋았을 텐데. 엄마, 나 아프니까 엄마 생각 되게 많이 났다? 엄마도 떠날 때 이렇게 힘들었어? 난 내가 그때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엄마가 훨씬 더 슬펐겠더라. 사랑하는 사람 두고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 엄마.... 엄마, 나 우리 용하, 어떻게 두고 갈지...엄마...[80]
((짝!!!!)[81] 제발 정신 좀 차리라구요!!! 회장님. 구세경 아파요. 회장님 딸 죽어간다구요!)
(구필모: ...뭐라구요?)
말하지 마요, 민들레 씨![82]
(민들레: 아니, 말해야 돼. 이런 식으로 가는 것도, 부모한테 불효하는 거야... 부모 가슴에 얼마나 대못을 박으려고 이래!! 회장님... 구세경... 유방암 말기예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구요!)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민들레: 아니, 알아야지. 아버지잖아.)
왜요, 아프다니까 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테는 하나도 피해 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
아버지 보면, 한달 살 거 일주일밖에 못 살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고요. 아버지 저 그동안 그렇게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 뭘 더 얼마나 하시려구요!!
인간은 왜 이렇게 간사할까? 꼭 죽을 날짜 받아놓고 나서야, 이렇게 철이 드니 말이야. 그래도 나 약속 하나 지켰다? 바람 핀 네 남편, 꼭 죽여주겠다는 약속.
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이 집이 아버지 집만 되는 줄 아세요? 내가 태어난 곳이고 엄마랑 할머니가 살던 집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이 집을 저런 것들한테 줘요? 절대 안돼요. 당장 취소하세요.(중략)
그럼, 아버지 혼자 가세요. 우리가 이 집 지킬 거니까. 저랑 세준이설기찬... 아니, 우리 세후랑. 우리가 지킨다구요.
아버지... 이제 됐어요. 여기까지 해주신 걸로도 충분해요. 저 때문에 아버지까지 다치시면 제가 더 힘들어요. 저 빚진 마음으로 떠나기 싫어요. 오늘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장님이 아니라 진짜 제 아버지 같았아요... 고마워요 아버지, 저 그거면 됐어요.
(구세후: 구세경. 너 거짓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암이라는 거?)
왜? 좀 위로가 돼?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만 아프고 나는 멀쩡했으면... 난 아마 영원히 내 잘못 인정하지 못했을거야.
(구세후: 너... 왜 말 안했어? 왜!!!!!)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할 벌이야. 나 너한테 용서 못 받을 짓 많이 한 거 알아. 그래도 내 부탁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 우리 가족들이랑 아버지 네가 꼭 좀 지켜줘, 세후야.
세후야. 너는... 나처럼 후회할 일 만들지 마... 모든 벌은 내가 다 받을테니까... 탄원서든 뭐든. 아버지 꼭 네가 지켜줘. 할머니 돌아오시게 해야지, 응?
미안해, 엄마... 세후, 이제야 데려와서... 내가 너무 못된 짓 많이 했지...? 나 엄마 만나러 곧 갈거니까... 야단은 가서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참 좋다...
야 이 찌질이 같은 새끼야! 네가 우리 집에 불 지른거 다 알아. 너 때문에 우리 용하가 불에 타 죽을 뻔했는데, 증거가 없어서 널 못 처넣고 있을 뿐이야. 너 한 번만 더 김은향이나 내 앞에 알짱거리면 그 땐 진짜 죽여 버릴거야! 이 여자, 랑 살기에 너무 아까운 여자야! 이 구세경이 너 같은 찌질이 때문에 인생이 끝장나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어?
나요? 저 개자식이랑 바람 피운 여자에요 내가! 추태수. 우리 구질거리게 거짓말은 하지 말자. 우리 3년 이나 만났잖아. 네 어머니도, 이제 알 건 아셔야지.
내가 다 밝혀낼 거야. 가만 안 둬, 미쓰리.
양달희, 역시 세라 박보다는 양달희란 이름이 훨씬 더 어울려. 안 그래?
아, 깜빡할 뻔했다. 나 이 얘기 하고 가야 되는데. 설기찬이 우리 집에 찾아왔을 때 세후를 죽인 사람이 우리 집에 있다고 얘기했었죠? 나 그거 누군지 아는데, 얘기해 드릴까요?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 바로 이계화에요. 23년 전 길을 잃어버린 세후가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계화가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런 아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죠. 이계화만 아니였으면 세후 그렇게 오래 잃어버리지 않았을 거에요.
우리 아버지 여자 친구분에게 예의 좀 갖춰줄래 미쓰리? 싫어도 너만 하겠니 미쓰리. 집 명의 하나 바꿨다고 뭐라도 달라진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네가 아무리 발악하고 이 집에 집착해 봤자 넌 그냥 이 집 도우미고 우리 집 원수일 뿐이야. 너 같은 거 인간으로 취급해 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
고마워요. 우리 아버지, 잘 좀 부탁드려요.[83]

5. 기타

6. 관련 문서



[1] 진 최종보스는 양달희, 이계화.[2]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구세경과 연관된 장면에서 저 두 곡이 가장 많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Karma는 구세경이 사망했을 때 그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했다.[3] 구세후는 어릴 적 잃어 버렸는데 설기찬이 자신의 친동생인줄도 모르고 살인을 각오할 정도로 괴롭혔다.[4] 우발적이라기엔 둘은 3년이나 만났다. 실제로 언니는 살아있다 63회에서 김은향추태수가 발암물질인 루비 화장품을 속인 사기횡포를 고발하는 당시 "나요? 저 개자식이랑 바람 핀 여자에요 내가!"라고 말한 후 곧바로 "야, 추태수 우리 구질거리게 거짓말은 하지 말자. 우리 3년이나 만났잖아.라고 말했다.[5] 사실 애초에 추아름이 죽고 추태수가 이혼한 것도 자기들 관계 때문이라는 건 몰랐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수가 없는게 당연하다. 문제는 그걸 알게 된 이후로도 죄책감을 느끼기는 커녕 김은향 너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합리화하는 모습만 보였다는 점.[6] 정확히 말하자면 초반에 악행을 많이 저질렀으나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바람에 묻힌 감이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아군이 된 적인 악녀인 것도 한몫했다.[7] 설기찬이 트럭을 준비했고 강하리와 나재일이 탄 웨딩카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설기찬은 본의 아니게 나재일을 죽인 게 되었다.[8] 34회에서 김은향을 보고 차로 돌진하려다가 조환승이 뛰어들어 가로막자 바로 핸들을 틀어 살려준다. 아들 용하가 후천성 자폐가 생긴 것도 그녀가 사랑을 주지 않은 것 때문이지만, 본인이 의도한 게 아닌 친아버지인 구필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그랬음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고, 잘못된 방향이라고는 하나 용하에게 공룡그룹을 물려줘야 한다는 등 나름 반론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닐 정도로는 사랑하고 있었다.[9] 트럭 사고의 경우 직접 설기찬을 죽이라고까지 지시한 적은 없다. 그보다는 사고 은폐에 더 직접적 책임이 있다.[10] 정확히 말하면 후견인이 되어줘야 하는 친아버지 구필모가 지속적으로 학대하였던 탓에 돌이킬 수 없이 타락해버렸다. 애당초 그녀에게 있어서 초, 중반부 까지는 대부분 인물들이 적대관계인 상황에서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인 친아버지가 그렇게 학대와 폭력을 가했으니, 타락하는 건 당연하다.[11] 불륜이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을지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참고로 당시에는 간통죄가 폐지되고 1년 후였다. 트럭 사고의 경우에도 부하 최비서의 단독 범행에 가까우며, 또한 사고로 인해 나재일이 다치긴 했어도 죽음까지 이른 것은 아니었다. 나재일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진범은 다름 아닌 4중 추돌사고를 낸 양달희이다.[12] 공룡그룹 식구들 중 유일하게 이계화의 사군자에 대한 음모를 간파했으며 실제 증거까지 잡아 지분도 뜯어냈다. 또한 작중에서 양달희의 신분세탁을 도운 장본인이기에 이때 시점에서 그녀가 가짜 세라 박인것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참고로 그녀의 친아버지인 구필모는 무려 49회까지 세라 박이 양달희라는 것을 모른 채 농락당하면서 친딸 구세경을 더욱 거칠게 학대하였다.[13] 극 중에서는 굉장히 감동적으로 묘사되었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납치 및 유괴에 해당되는 중범죄이며, 구세경이 신고했을 경우 둘은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없다. 이제 겨우 7살 된 용하는 앞으로 친엄마를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비행기 타고 여행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구세경이 나쁜 엄마인 것은 분명하나 아이의 의사조차 반영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이다.[14] 정확히 말하자면 추태수를 자기 눈에 띄지 않게 치워버리라고만 했는데 최비서가 설기찬 트럭사고와 마찬가지로 독단적으로 추태수를 땅에 묻은 것이다.[15] 이는 후반부 구세경의 선역화를 염두에 둔 복선이기도 하다. 애당초 선역화 되기 이전의 구세경은 김은향에 의해 복수당하면서도 일말의 반성조차 하지 않다가 더욱 이른 시점에 유방암 시한부 판정을 받는 캐릭터였다.[16] 설기찬의 살인교사를 지시한 것을 양달희가 녹음해둔 바람에 서로 약점이 잡힌 상태라 자신이 직접 입을 열기 곤란하다.[17] 이때 표정이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가히 압권이다.(...)[18] 이때 조용하의 공룡 그룹 지분 3%도 가져온다.[19] 이때 "니 이름이 왜 조용하인지 알아? 조용하라고 조용하야."라는 드립을 친다(...)[20] 주변 사람들도 이걸 보고 구세경을 뒷담까고 김은향도 이 주변 얘기들을 보고 구세경이 용하를 두고 혼자 나왔음을 알게 된다.[21] 사실 단순히 혼자 두고 나온 거 외에도 술김에 화장실에 가 있으라고 한 것도 화근이였다. 화재로 하필 화장실 문 앞에 큰 구조물이 떨어짐으로서 문이 막혀서 혼자 못 빠져나왔기 때문. 후에 김은향이 말한 거지만 화장실에 갇혀만 있지 않았어도 혼자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라고.[22] 이 과정에서 조환승은 "당신이란 여자, 뻔뻔하다면 이제 정말 질리고 혐오스러워! 어떻게 단 한 번도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해. 왜 모든 게 김은향 탓이야. 당신이 만취해서, 용하 놔두고 나온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당신이 우리 용하 찾아내. 만일 용하 잘못되면, 당신 내가 죽여버릴거야!"라며 진심어린 살의를 드러낸다.[23] 사실 단순히 복수에 성공했다는 통쾌함으로 비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딸 아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이 공존한다고 봐야 한다. 구세경이 비참한 모습으로 용하를 찾으러 뛰쳐나간 뒤에 소리없이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김은향이 자식을 잃고 넋이 나간 구세경에게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았음을 알 수 있다.[24] 이 과정에서 민들레는 구세경에게 김은향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엄마가 되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라며 강하게 질타했지만, 구세경은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면서 그래봤자 김은향이 상간녀인 건 변함 없다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민들레는 끝까지 일말의 반성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면 나라도 벌을 받게 하겠다면서 독설을 내뱉었다. 이 장면은 민들레 입장에서 조환승과 더불어 처음으로 구세경에게 진심어린 살의를 드러낸 것이다.[25] 사실 진짜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부모에게 차별 받은 어린 아이가 형제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클리셰는 흔히 볼 수 있다. 당시 구세경은 동생이 없어진다는 의미를 잘 모를 나이대였으니...[26] 물론 이 과정에서 추태수와 불륜을 저지르는 등 그녀의 행적을 감안하면,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문제는 친아버지 구필모가 그녀를 그렇게 만든 원흉 중 하나인 막장 부모였으니...[27] 일전에 집에 화재가 난 이후 용하가 실종되자 김은향 집 문을 두들기면서 용하를 부르다가 실신하는데, 이를 민들레가 발견해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이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기 직전에도 한 번 더 실신했는데, 최비서가 찾아냈다.[28] 물론 구필모 입장에서는 딸의 행적이 워낙 못 미더웠던 탓에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그 딸을 그렇게 만든 게 본인이다.[29] 드라마 초반부에 설기찬이 루비화장품에 발암물질을 썼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구세경이 제품을 직접 먹어보이면서 대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암에 걸리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 그런데 또 그 짓을 유방암에 걸리고 나서도 피해자들 앞에서 했다.[30] 수학경시대회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람에 19점을 맞았는데, 구필모 회장은 어린 세경의 실수라는 말에도 나 구필모의 딸이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윽박지르고 어두운 방에 가둬 버린다.[31] 조환승이 용하가 엄마와 하고 싶은 것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엄마랑 손 잡고 자기, 공원에서 공놀이 하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 아이 엄마라면 누구든 진작에 하고도 남았을 지극히 평범한 것들 뿐이었다. 구세경조차 "겨우 이런 걸 나랑 하고 싶었던 거야...?" 라며 황당해했을 정도. 뒤이어 "나 이런 것조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라고 말한 것을 보아 엄마의 사랑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이번에는 정말로 용하에게 엄마다운 엄마가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까봐 걱정되고 자신 없어하는 모습도 보인다.[32] 바로 전 장면까지는 또 다른 진범인 양달희가 빠져나간 것을 더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구세후가 나선 뒤 온전히 자기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33]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도 사죄하라면서 설기찬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릴 때 구세후는 누나인 구세경이 하는 행동이 다 좋아보여서 무조건 따라했다고 한다. 립스틱 바르기도 따라할 정도. 그러나 나대인, 고상미 부부와 달리 설기찬에게는 여전히 너만 없었다면 행복했을 것이라며 원망하기 바빴다.[34] 불과 46회때만 하더라도 망상증 환자들이냐면서 필사적으로 나재일의 교통사고 사주 혐의를 부인한 것과 완전히 대조된다.[35] 김은향, 민들레, 조환승 등[36] 나대인 고상미 부부, 강하리 등[37] 꽃게도 조금만 움직여도 기겁할 정도다. 이후 대신 손질하려는 김은향 대신 다시 꽃게와 새우를 만지는 순간 기겁하며 그대로 해산물들을 모두 바닥에 떨어뜨렸다! 오죽 못마땅했으면 김은향이 "야 구세경! 너 나 괴롭히려고 용하 핑계대고 이 집에 들어온거지? 왜 하지도 못하면서 나서서 일을 만드나고!"라고 말하기까지 한다.[38] 여기서 구필모의 막장 부모 행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데, 왠만한 부모라면 자식의 악행을 최대한 감싸주려고 하는 것, 일명 제 식구 감싸기가 흔한 클리셰지만, 구필모는 이계화의 계략에 넘어가 다시 한 번 친딸을 본인 손으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기에 이른다. 애당초 구필모는 연인 민들레조차 이계화의 계략에 넘어가 믿지 않았던 양반이다.[39] 구세경의 엄마 이름이다.[40] 물론 나중에 친아버지 구필모를 비롯해 친자식들인 구세후, 구세준, 그리고 민들레 등도 구세경의 사망 소식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구세경이 사망한 지 오래이기 때문에, 구세경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것은 결과적으로 김은향, 조환승 두 사람 뿐이다. 어쩌면 구세경이 친동생 구세후가 대표 자리에 앉은 장면까지만 보고 빠져나온 것도 가족들에게 본인의 사망 소식을 알리기 싫어서였을 것이다.[41] 이 장면 직전에 구필모가 접시를 깬 세경을 강하게 질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머니인 소민정이 "여보, 미안해요. 이거 세경이가 깬 거 아니에요. 내가 깼어요. 내가 청소하다가 그만..."이라며 그녀를 감싸준다. 아무래도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민들레를 어머니로 착각한 듯 하다.[42] 민들레 역시 이미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겪었었기에 구세경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56회에서 구세경을 감싸주는 등, 과거와 달리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되었으며, 무엇보다 민들레 입장에서도 구세경은 양달희나 이계화 정도의 철천지원수가 아닌, 그저 막 나가고 버르장머리 없는 딸 정도로 생각했던 정도이다.[43] 실제로 민들레는 이계화, 양달희 등을 상대할 때에는 살벌한 독설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복수를 다짐했지만, 구세경에게는 큰엄마가 버릇 없는 딸을 가르칠 법한 대사들인 싸가지는 쌈 싸먹었어? 너 나한테 좀 맞자 등의 대사로 딸을 훈계하는 듯한 대사가 대다수이며, 40회에서 거칠게 말했을 때도 용하 엄마로서 김은향을 보고 배우라는 마음에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즉, 민들레 역시 초반에는 구세경을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실제로는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선역으로 갱생한 시점부터 이미 아군이었다는 것이다.[44] 자신같은 딸은 없었던 걸로 하라며 단절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아버지가 혹시라도 만에 하나 자신의 투병생활을 걱정할까봐 끝까지 자신의 병을 말하지 말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매우 안쓰럽다. 무엇보다도 구세경은 작중에서 아버지 구필모에게 단 한번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은 적이 없었고 아버지의 폭정에 질려 척을 지고 무너뜨리려는 설기찬에게 '이제 아버지에게 남은 건 너 하나 뿐' 이라며 모든 벌은 자신이 다 받을테니 아버지만은 꼭 지켜달라고 여러 번 호소하기까지 한다. 아무리 지독한 학대를 당했어도 하나뿐인 아버지를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45] 이 장면은 구필모 역을 맡은 손창민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간 구필모가 저질렀던 악행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악행이다.[46] 이때가 구필모가 사실상 처음으로" 아버지다운 부성애를 발휘한 순간이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47] 다만 이전 장면에서 아버지에게 피해 안 가게 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그럼에도 아버지를 위하고 있었다. 단지 병으로 인해 약해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일부로 거칠게 말했을 뿐이다.[48] 물론 이전에 구세경의 행적을 보면 설기찬 입장에서는 그녀의 사과를 거절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 당시에는 이전부터 구세경이 케모마일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오히려 설기찬의 이러한 매몰찬 행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였다.[49] 이 말에 설기찬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린다. 비록 철천지원수였지만, 한 때는 하나뿐인 구씨 집안 남매로서 친누나였던 사람이 미우나 고우나 시한부 판정으로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허탈하는 게 당연하다. 또한, 불과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구세경의 시한부 판정을 모른 채 가족 취급조차 안 하고 매몰차게 대했던 만큼 생전 처음으로 적대감이 아닌 안쓰러움이 느껴졌을 것이다.[50] 이 말 그대로, 구세경은 구씨 집안 식구들 중[51] 정확히는 김은향이 몸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신 괜찮다고 말하는 구세경에게 "이 바보야! 지금 네 얼굴이 어떤지나 알아? 오늘 죽는데도 안 이상할 만큼 핏기 하나 없는 백지장이야! 그런 주제, 나랑 상의도 없이 검찰에 출두하면 어쩌자는 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어? 네가 하는 일 만큼 이 일도 그렇게 자신만만해! 그러다 갑자기 잘못되면 용하는 어쩔건데. 네가 용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네 맘대로 아무때나 죽으려고 이래!"라고 말한다. 알다시피, 김은향은 구세경의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가장 먼저 안 사람이기 때문에, 구세경이 갈수록 몸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52] 다행히 공룡그룹은 부도나지 않고 비키 정이 구세경과의 약속대로 공룡그룹을 인수하였으며, 구필모가 회장에서 물러난 대신 친동생 구세후가 새로운 RS 대표를 맡게 된다.[53] 여담으로 이때 이계화를 갈구다가 이번에는 자기가 맞을 뻔하는데 민들레가 이계화의 손을 잡아채며 들레세경의 완벽한 연합전선이 형성된다. 한 때는 민들레와 구세경도 적대 관계였지만, 민들레는 이미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김은향과 함께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되었다.[54] 결국 구세준은 67회에서 미국으로 떠나는데, 민들레는 이미 진작부터 구세준이 구필모의 작은 아들, 즉 구씨 집안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탓에 공항으로 쫓아갔으나, 구세준은 민들레를 외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55] 이때 구필모는 집에 가고 싶다며 반항하는 구세후구세준을 혼내면서 시한부 딸 옆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망발을 한다.[56] 물론 이런 상황에서는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나온 것처럼 타이어 바퀴 공기를 조금 빼면 빠져나올 수 있지만, 세경이 쓰러진 탓에 차마 그럴 시간은 없었다.[57] 이 장면이 구세경에게 있어서 의외로 짠한 장면 중 하나이다. 구씨 집안 식구들 중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었던 상황에서 구세경이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한 때는 애증의 존재였던 김은향과 전 남편 조환승이라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가장 먼저 알았고, 구세경의 안위를 가장 걱정해 준 사람이다.[58] 자신은 어차피 얼마 안 남았지만, 두 사람이 계속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6년 뒤, 김은향과 조환승은 샐러와 친구들 7이 개봉한 후 같은 영화관에서 재회하게 된다.[59] 세경이 은향의 무릎 베개를 한 채 숨을 거두자 은향이 이를 알아차리고 담요를 덮어주면서 해준 말이다. 아버지의 편애[100], 청춘을 바친 회사의 붕괴, 파탄난 가족 등 살아온 시간동안 하루도 쉴 날이 없었을 세경에게는 여러모로 가장 따뜻한 위로일 것이다.[60] 마지막회에서 구세경이 김은향의 친딸 아름유치원을 남기고 간 것에 대한 대사이다. 구세경은 이전에도 김은향의 친딸 추아름의 죽음에 대해 지속적으로 속죄했으며, 그에 대한 마지막 선물로 아름유치원을 남겼고, 김은향은 아름유치원의 원장이 되었다.[61] 이 과정에서 조환승 역시 6년 뒤 같은 영화관에서 김은향과 재회하게 된다. 아무래도 구세경이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전 남편이었었던 만큼, 조환승 역시 구세경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62] 양달희는 본인의 죄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6년 형만 살고 출소했지만, 비키 정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려야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 이전에 이계화에 의해 가스 배관에 눈을 직격 당하면서 실명했기에 사실상 죽음 만도 못한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다. 이계화는 워낙 죄질이 중한 탓에 이전의 나대인의 말대로 25년 이상 내지 무기징역을 받아 해당 시점에서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으며, 양달희한테 부상을 입히고 도주하던 당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뇌에 큰 부상을 입고 치매까지 온 탓에 그녀를 찾아온 아들 구세준조차 알아보지 못했다.[63] 이 대사 직후 구세경은 곧바로 민들레에게 머리채를 잡히며 된통 얻어맞는다. 물론 이는 초반에 구세경이 한없이 막나가고, 민들레를 딴따라라며 대놓고 무시했을 때 당시의 대사이다. 철천지원수인 이계화, 양달희와 달리 민들레가 버릇없는 재벌집 딸을 훈계하는 정도의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64] 53회에서 구필모가 구세경에게 추태수의 불륜 사건과 설기찬의 살인교사에 대해 사죄하라고 했을 당시 이를 무시하자, 이에 격분하면서 공룡그룹에서 퇴출하고, 절연을 한 당시 내뱉은 대사이다. 이 대사 직후 구세경도 "저도 오늘부터, 아버지 딸 안하겠습니다.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는 일 없습니다!"라며 나란히 절연을 선언한다.[65] 이 대사 직후 처음으로 살기를 드러내면서 구세경의 뺨을 때렸다![66] 58회에서 유방암으로 실신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왔으나, 다음 날 아침에 "고마웠어, 친구"라는 편지만 남긴 채 사라진 구세경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던 당시의 대사이다.[67] 비록 구세경이 최근 들어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아군 편으로 돌아서고는 있으나, 특유의 다혈질에 고집 세고 독한 성격은 어디 가지않아 59회의 루비화장품 피해자 성명회에서 무해성을 입증하기 위해 화장품을 퍼먹으며 피해자들에게 도발하는 모습, 심지어 자신의 유일한 조언자인 김은향에게까지 "너 언니들 화장품 팀장이랬지. 너도 설기찬도 언니들 화장품도 다 가만 안 둘 거야."라며 독설을 퍼붓는 모습 등 악역 기질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 추태수의 말("당신, 구세경 성격 더러운거 알지?")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68] 작은 아들 구세준도 마찬가지이지만, 설기찬이 종영 2회를 남기고 비로소 구세경을 친누나로 인정한 것과 달리, 구세준은 적어도 중반부 이후에는 설기찬과 사이가 개선되었다.[69] 이전 시점의 구필모였다면 당연히 친딸을 범인으로 몰고 감옥에 넣으려고 했을 것이다. 당장 62회까지만 하더라도 공룡그룹을 더 우선시하여 넌 더 이상 내 자식 아니니까 평생 감빵에서 썩으라고 말했으니 말 다 했다.[70] 보통 이 정도 수준까지 치달으면 부모 관계고 뭐고 없이 친권 박탈이나 법적 다툼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속작인 펜트하우스에서 메인 빌런 주단태의 친아들 주석훈이 시즌 2 마지막회에서 법정에서 주단태를 아버지 취급조차 안하고 친권 포기 소송까지 내걸면서 친권을 박탈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구세경이 얼마나 효녀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71] 물론 구세경 본인이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리기 원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 가족이라면 자식의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투병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부모로서의 흔한 클리셰이다. 아버지인 구필모는 애당초 공룡그룹 이익에 우선시 되어 친딸을 외면했던 작자이고, 구세준, 구세후도 당연히 그녀 투병 사실을 알 리 없었다.[72] 단, 김은향에게는 유일하게 자신이 직접 시한부 판정을 알린 것이다.[73] 민들레는 애당초 양달희, 이계화 만큼의 철천지원수 관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반부 까지는 서로가 적대적인 상태였고, 그녀가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초반부만 하더라도 김은향에게 그녀가 한 집에서 사는 걸 완강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가 비로소 속죄하고 용하에게 엄마로서의 모성애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김은향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면서 비록 못마땅하긴 하지만, 구세경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전환된 것이다.[74] 실제로 종영 후 인터뷰에서 담당배우 손여은 역시 악역이었던 탓에 당연히 죽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일 줄 알았으나, 오히려 살려달라는 반응이 더 많은 것이 신기하다고 밝힌 바 있다.[75] 알다시피, 강하리는 드라마 초,중반 이후로는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하여 방송 분량이 채 5분조차 되지 못했다.[76] 실제로 김은향 역시 후반부에 기존 로맨스로 전개가 되었다면, 강하리와 더불어 후반부에 공기가 되었거나, 공기가 아니더라도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77] 일례로 62회에서 구세경과 김은향이 와인을 마시고, 과거에 김은향이 구세경에게 천문대를 하산하던 중 차를 태워다 달라고 부탁하는 에피소드는 애당초 기존에 없었던 방송분이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의 인기와 서사가 한층 더 높아졌다.[78] 물론 구필모는 전혀 이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왜 그렇게밖에 못 살았냐며 동생 시샘이나 하냐며 화나 낸다.[79] 안타깝게도 이후 장면에서 이계화에 계략에 말려든 구필모가 PS 성분 조작 사태가 모두 구세경의 단독범행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함에 따라 이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애당초 구필모는 연인 민들레조차 이계화의 계략에 넘어가 믿지 않았었던 양반이다.[80] 통증으로 정신이 흐려져 민들레를 자신의 어머니로 착각했을 때의 대사이다. 그리고 민들레는 이 때 안타까운 마음에 구세경의 손을 잡고 "어쩜 좋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등돌리고.. 어떡하면 좋아."라며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이 때 부터 구세경과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되며, 이후 구필모가 구세경을 경찰서로 끌고가려고 하자 뺨까지 후려치며 구세경의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한다.[81] 실제로 뺨을 때렸는데 제대로 찰지게 맞는 소리가 났다(...)[82] 작중 처음으로 민들레에게 존대를 한 대사이다.[83] 66회에서 이계화가 민들레에게 따귀를 올려 붙이려는 당시 이계화를 막아선 다음 민들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던 당시 대사이다. 첫 만남 당시만 하더라도 딴따라라고 비난하며 반말까지 서슴지 않았지만, 후반부 들어 둘 사이가 확실히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84] 56회에서 구회장에게 한 번, 민들레에게 40회에서 한 번, 39회에서 조환승에게 한 번, 25회에서 이계화에게 두 번, 또 이계화와 61회에서 한 번, 여기에 물따귀까지 포함하면 나대인에게까지 물감 칠한 물로 한번, 구회장에게 62회에서 한번...[85] 머리채까지 잡힌 장면까지 포함하면 25회에서 민들레에게 발리는 장면, 37회에서 민들레+고여사에게 2대1로 잡히는 장면, 추태수의 어머니에게 63회에서 잡히는 장면 등 차고 넘친다.[86] 40화에서 구세후라는 공동의 적이 등장하자 '세경이 너 그 좋은 머리로 당하고만 있을거냐'고 채근한다.[87] 이는 현실에서 화장품 방부제 성분이 문제시 되기 시작했을때 국내 대기업들이 취한 보편적인 대응전략이다.[88] 극 초반 루비화장품을 평소에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김은향의 피해자 분석자료를 보고 내가 나를 죽이는 독약을 만들었다고? 하며 혼란스러워 한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할때는 스스로 교만했고 무지했다는 대사를 한다.[89] 예를 들어 극 초반 세라 박으로 위장한 양달희의 정체를 간파하며 도발할 때, 설기찬과 대립할 때[90] 의사에게 진찰받는 장면이나 15년전 김은향, 그리고 자신보다 한참 선배이자 새엄마가 된 민들레와의 대화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에 민들레는 "너 소문대로 아주 후진 스타일이구나. 싸가지는 쌈 싸먹었어?!"라는 대사로 참교육해줬다.[91] 물론 민들레와는 메인 빌런 양달희, 이계화와 달리 그나마 나은 관계였기 때문에 후반부 들어서는 아버지 여자친구라며 존대해줬다.[92] 한밤 인터뷰에 따르면 담당 배우인 손여은도 연기톤을 정할 때 이러한 구세경의 캐릭터를 고려해 남을 깔아보는 태도와 비웃음 섞인 말투를 사용하려 노력했다고 한다.[93] 관련 기사에 따르면 극 중 구세경의 시한부 선고는 현재보다 일찍 내려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초중반부 3,40화 정도까지만 본다면 후반부와의 행적과는 딴판으로 좋은 구석이 없는 인물이였으니.[94] 방송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명대사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와 양달희를 손끝으로 슬쩍 지목하며 약올리는 장면은 모두 대본이 아닌 배우의 현장 애드리브였다고 한다.[95] 비키 정에게 공룡그룹을 인수하라는 제안을 했으며, 구필모에게 이 사실을 대놓고 흘리면서 양달희, 이계화가 스스로 자멸하도록 유도했다.[96] 자식에게 헌신적인 구필모의 숨겨진 부성애를 드러내게 하여 그간 매몰차게 대했었던 구세경에게 늦게나마 친아버지이자 참된 회장으로 갱생하였고, 친 형제들인 구세후, 구세준의 부자 관계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97] 원래대로였다면, 이 역할은 메인 주인공 3인방 중 하나인 강하리 역의 김주현 배우가 맡았어야 했다. 하지만 강하리 캐릭터의 심각한 공기화와 김주현의 심각한 연기력 문제로 인해 이 역할은 결국 구세경 역의 손여은에게 돌아갔다.[98] 천서진은 구세경의 설정을 그대로 때려박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설정, 성장 과정과 극중 행보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후에 개심하는 구세경과는 달리, 천서진은 시즌1부터 개심할 기회가 제법 꾸준히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메인빌런 포지션을 넘어 최종보스 포지션까지 차지했다는 것이 큰 차이점. 그나마 천서진도 최종화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교도관과 제법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죽기 직전 남긴 유서를 "모든 것이 미안합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 것을 보아 수감생활 동안 어느정도 개심했고 자신의 죄에 대해 참회했다. 물론 구세경과 달리, 천서진은 오윤희를 살해하는 등 죄질이 워낙 무거워서 이러한 모습에 대해 호불호가 심한 편이다.[99] 우선 신애리를 이어받은 인물이 성격파탄자이자 돈때문에 애인을 버리고 재벌집 아들과 결혼한 양달희, 자식 가지고 장난친 이계화, 그리고 비운의 진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한 구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