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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1:00:48

구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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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모
파일:external/img2.sbs.co.kr/CH74089324_w666_h968.jpg
배우: 손창민
<colbgcolor=#5a3b01><colcolor=#F4E9A1> 이름 구필모 (Goo Pil-mo)
출생 1962년
(2017년 기준 56세, 2023년 기준 62세)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가족 어머니 사군자, 여동생 구필순
배우자 소민정 (사별)
배우자 민들레 (재혼)
장녀 구세경[1], 장남 구세후[2]
차남 구세준[3], 차녀 구혜주[4]
직업 기업인 → 매니저
소속 공룡그룹 (회장)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공룡그룹 회장이자 구세준, 구세경의 아버지.

화장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해서,
국내 5대 기업 회장으로 일어선 칼처럼 매서운
성격에, 비즈니스도 인간관계도
매사 불도저 같은 상남자.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마음까지
차갑게 얼어붙어 냉혈한이 돼 버린 빙하남이다.

소름 돋는 판단과 냉철한 결단으로
기업에 해가 되는 인물에 대해선 가차 없이
악인이 되는 독선적 성격의 소유자지만,
사실은 더없이 순애보를 간직한 사냥꾼이다.
아내와 닮은 민들레를 위해
일생을 건 운명적 사랑을 한다.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3.1. 평가
3.1.1. 막장 부모3.1.2. 팔랑귀3.1.3. 재평가 및 명대사

[clearfix]

1. 개요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의 등장인물. 배우손창민[5].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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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룡그룹 회장으로서 특히 작은 아들 구세준을 엄청 갈군다. 일단 구세준은 원해서 얻은 자식이 아니라 이계화가 약물공작으로 필모를 (준)강간해서 태어난 혼외정사 자녀였기 때문. 이계화가 구세준을 임신한 것에 대한 충격으로 본처인 소민정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혼절하고 결국 죽게 되었으니 필모의 눈에는 아들이 아니라 사랑한 아내를 죽인 존재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이계화와 구세준에 대해서 늘 경계심을 갖고 있으며, 구세준이 망나니짓을 또 하게 되면 미국으로 쫓아낼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등, 친딸 구세경의 언급대로 구씨 식구 중 제일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다.[6] 친딸 구세경은 적어도 편애와 폭행 등 아동 학대는 할지언정, 적어도 공룡그룹 맏딸로서 회사에 남겨 놓기는 한 것을 보면...

본처와 낳은 아들이자 실종된 아들인 세후를 무척 그리워하며 실종 당시 방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후술하지만, 세후는 죽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친딸, 작은 아들 못지 않게 폭행과 학대를 일삼던 설기찬이 구세후였다.[7]

다른 한편으로는, 죽은 본처인 소민정을 닮은 민들레를 연모하고 주위를 맴돈다. 그러다가 영화제작 사기를 당해 투자자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민들레를 지켜주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자신을 집주인이라고만 소개한다. 민들레가 안경점에서 알바로 일할 때에도 주위를 자주 맴돌면서 민들레와 마주친다. 이후 민들레와의 중년 로맨스를 보여주며, 스토커에게 납치당한 민들레를 맨몸으로 가서 구해 주기도 한다.

25회에서 우연한 기회에 민들레에게 공룡그룹 회장인 것을 들키게 되고, 김은향의 원수인 구세경의 아버지와 연애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동시에 또 구필모의 어머니 사군자가 스토커를 사주했다고 오해한 민들레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하지만 이후 돌아가는 낌새를 보고 이계화에게 뭔가 수상한 점을 느낀 민들레가 사군자 장례식에 다시 등장하고 구필모는 민들레를 우선 개인비서로 삼아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33화에서 사군자의 유골함과 위패 등이 엉망이 되자 슬슬 미쓰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35, 36회에서 이계화의 지속적인 모함에 넘어가 민들레에게 크게 실망해 한동안 우리 집에도 오지 말고 잠시 시간을 가지자고 한다. 그러나 민들레가 남긴 편지를 통해 다시금 그의 진심을 믿게 되고, 대놓고 이계화를 조심하라고 써놓자 이계화를 의심하게 된다. 결국 이계화를 도청하여 사군자의 피습이 이계화의 자작극임을 알게 되고 이계화를 집에서 내쫓는다. 하지만 며느리 세라 박의 지속적인 애원에 못 이겨 이계화를 원래의 메이드 신분으로 다시 집으로 들인다.

39회에서는 설기찬이 구필모의 집을 찾아온 것을 보고는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고 경고한 후, 제대로 살라고 충고하는 설기찬을 향해 주먹을 때린 후 고작 만원만 주고 다시 집에서 쫓아낸다. 다음은 40회 당시 설기찬과 구필모가 언쟁을 벌이던 당시의 대사이다.
구필모 : 너 이 야밤에 이게 또 무슨 행패야. 너 임마. 다시는 내 앞에 알짱거리지 마라고 경고 했잖아.
설기찬 : 아무것도 아닙니다.
구필모 : 또 도둑질이냐? 젊은 놈이 열심히 일할 생각을 해야지, 남 등 처먹고 살아?!
설기찬 :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잘 살았는데?(구필모: 뭐?) 으리으리하고 돈 많은 집에서 살면 성공한거야? 돈 많고 회장 소리 듣는 게 자랑스러워?!
구필모 : 으휴 이런 못난 놈. 잘 사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는거야. 이런데 와서 신세한탄할 시간에 가서, 구걸할 밥 그릇이나 닦아 임마!
설기찬 : 왜 그렇게 밖에 못 살았어. 부자 아니더라도, 죄 안 짓고 떳떳하게 잘 살 수 있었잖아. 리어카를 끌더라도!!!! 떳떳하게 살 수 있었잖아.
구필모 : 이 자식이... 닥쳐!!![8]
설기찬 : 당신이 뭔데 날 때려. 무슨 자격으로!!!! 나, 당신한테 맞을 만큼 후지게 살지 않았어!!
구필모 :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한심한 놈. 너, 고아라면서. 네 부모가, 너 이런 모습 보면 얼마나 한심하겠냐.
설기찬 : 당신이나, 잃어버린 아들에게 쪽팔리지 않게, 제대로 좀 살아.
구필모 : 자식 얘기하지 마!! 네가 뭔데 임마 그 입에 올려! 이래서, 가진 것 없는 놈은 안 된 다니까.[9]

40회에서 평소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설기찬이 찾아와 자신이 잃어버린 아들 구세후의 보육원 친구임을 자처하며 구세후가 공룡그룹의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하자 크게 흔들린다. 이어 설기찬이 자란 보육원에 찾아가 자기보다 먼저 구세후를 찾던 이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설기찬에게서 생전 구세후의 머리카락을 확보한다. 아무도 모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설기찬의 당부에도 가족들 앞에서 대놓고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양달희가 머리카락을 찾기 위해 자신의 방을 뒤지는 현장을 덮치는데 구세후를 해한 범인을 잡으려는 의도인 듯.

그리고 강하리에 묻혀서 그렇지[10] 이 아저씨도 대왕 고구마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이며, 인성 역시 이 드라마 최악의 인간 쓰레기로 유명한 세라 박, 양달희 등과 더불어 못지 않은 인성 파탄자이다. 무엇보다 도저히 회장이라는 직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의 꼬드김에 팔랑귀처럼 아주 잘도 넘어간다. 일명 호구필모. 이 작가 작품의 들은 왜 이렇게 호구가 많은 거야(...)? 이계화의 이간에도 넘어갔고, 하나도 믿어서는 안 되는 양달희까지 전격 믿고 있어 아주 고구마를 박스째 먹인다. 오죽하면 연인 민들레와 어머니, 구필순이 대놓고 똥멍충이라고 디스했을 정도다.
게다가 민들레와 엮일 땐 개그 캐릭터스런 면모를 보이지만, 정작 회사 일에는 수단이고 방법이고 물불 안 가리고 자식까지 이용해 먹는 작자이다. 당장 양달희가 가져온 캐모마일이 훔친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묵인하였고, 루비화장품 유해성 논란이 번지고 있는데도 성분조사나 생산중단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11] 설기찬이 이를 중지하라고 요청하지만 오히려 감히 회장을 도발하냐면서 화만 내는 등 아버지로써도, 회장으로써도 최저최악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구처럼 마냥 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아저씨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함정을 파서 악역들을 한 방 먹이기도 한다. 또한 적들의 유혹에도 잘도 넘어가지만, 반대로 아군에게도 다시 잘도 넘어온다. 민들레에게 화가 나있다가도 필살 애교 한 번 쓰니까 바로 풀렸다. 이렇게 48화까지는 마냥 답답한 모습들만 보였다가...

49화에서는 위의 호구같은 이미지랑은 180도 대조되는 사이다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드디어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하였는데, 이미 비키 정에게 정보를 받고 양달희를 확실히 잡기 위한 작전을 세워놓은 것이다. 세라 박이 아님을 알고난 후에도 확실히 비키 정에게 넘기기 위해 연기해가면서 함정을 파놓고 비키 정에게 연락해서 가짜 구급차[12]를 통해 비키 정에게 넘겼다. 이후 수술실에서 가족들에게 양달희의 그동안의 가짜 인생을 다 밝혀내버렸다.

비키 정이 D-Day 쪽지를 양달희에게 보내며 농락하는 그 이전부터 비키 정을 도왔는데 38화에서 비키 정에게 찾아간 구세경이 뒷일은 자기가 책임질테니 다 터트려버리라고 부추기면서 비키 정이 예정보다 빨리 구필모를 찾아가 양달희의 정체를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달희가 가짜 세라 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임신 쇼 이후 임신 선물이랍시고 이계화를 도우미 신세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양달희의 부탁을 들어줬다는 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잠시뿐, 곧바로 양달희의 악행을 묵인하고, 구세준의 불행한 결혼을 막지 않은 구세경을 불러 갈구는데, 여기서 구세경은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내뱉으며 "아버지가 언제부터 그렇게 세준이를 생각하셨다고요. 우리 집에서 세준이를 가장 가족으로 취급 안 한 사람은 아버지셨어요. 아버지에게 자식이 중요한 적이 있었던가요?"라고 말한다. 물론 구필모는 듣는 척도 안하고 "어리석은 놈! 누나가 동생 시샘이나 하고, 왜 그렇게 밖에 못 살았어!!"라고 말한 후, 곧바로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구세경은 이에 "예, 그러지 않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라고 말한 후 집을 나가버렸다.

53회에서는 양달희에 의해 그간의 구세경의 악행이 모두 까발려지자, 임원진 회의를 소집하여 그간의 악행에 대해 사죄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구세경은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에요? 차라리 감옥에 넣으세요. 아버지 딸이 도둑질에 살인교사까지 했다고 신고하시면 되잖아요.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라면, 절 그렇게 만든 분도 아버지세요. 저한테 큰 소리 칠 자격 없으시다고요!"라고 말한 후 회사를 떠나는데, 이에 격분한 구필모가 곧바로 구세경을 향해 유리컵을 집어던진다!! 그리고 임원진들 앞에서 앞으로 구세경을 공룡그룹 회사에서 완전히 퇴출 시킴과 동시에, 유산 상속 대상에서도 제외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괘씸한 놈! 절대 그럴 일 없어. 내 앞에서 당장 꺼져!!!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지 마!!"라며 호적에서까지 파버린다. 구세경 역시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면서 "저도 오늘부터 아버지 딸 안합니다. 죽더라도 연락하는 일 없을겁니다!"라며 짐을 싸서 회사를 나간다.

그 뿐만 아니라 이후 회상씬에서도 구세경이 수학 경시대회에서 마킹 실수로 19점을 받자, 고작 초등학교 5학년에 불과한 어린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감금시키는 미친 행동을 벌였다는 과거 장면까지 보여지면서 결국 이 인간도 악녀 5인방과 추태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인간 쓰레기라는 것도 추가로 밝혀졌다.[13] 자기 딸이 "무슨 짓을 하든지 결과만 좋으면 상관없다", "동생도 가족이기 전에 경쟁자다"라는 아버지의 지속적 가르침을 받으며 친딸 구세경악녀가 되어 저지른 짓거리들을 생각해 보면 결국 이 쪽도 비키 정 못지 않은 만악의 근원인 셈이다. 그래도 딸이 어느 정도 개념인이니까 다행이지 만약 양달희세라 박 같은 빌런이었다면 구세경에게 역으로 접근 금지 신청과 친권 박탈 소송을 당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14]

아마도 민들레와 연인 관계만 아니었다면 펜트하우스주단태천명수[15] 버금가는 빼박 빌런이자 최종 보스로 평가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연인 관계인 민들레를 대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유는 팔랑귀 답게 이계화의 계략에 넘어가 민들레의 말을 믿지 않고 집에서 쫓아내고, 자식들에게 모질게 대한다는 직언에 격분하여 민들레를 다시 한 번 집에서 쫓아내면서, 결국 본인의 회사인 공룡그룹을 위해서는 연인 민들레마저도 내쫓는 철면피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친딸 구세경이 벌인 악행들을 안 뒤에는 김은향이나 나대인 부부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과를 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최종화에서 어머니의 호통에 연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을 보면 사군자의 말대로 악질적인 빌런이자 최종보스는 아니지만,[16], 정작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모진 모습만 보인 것으로 보아, 회사의 욕망에 눈이 먼 위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17]

56회에서는 오비서의 지시로 인해 민들레를 살인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쓴 구세경을 보자마자 뺨을 때렸고, 이에 열받은 구세경은 어차피 믿지도 않을 거 민들레가 꼴보기 싫어서 죽여버리고 싶었으니까 경찰에 신고하라고 악을 쓴다. 이 때 민들레가 작중 처음으로 "야 구세경! 너 왜 이래! 네가 한 짓 아니잖아!!"라며 그녀를 변호해준다. 이후에는 구세경으로 부터 구세후가 살아있다라는 소식을 들은 후 충격으로 실신하게 된다.

60회에서는 자기가 찾던 세후가 그토록 증오하던 설기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늘에서 장식물이 떨어져 죽을 뻔했으나, 이 때 톰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자세로 장식물을 피하면서 간신히 죽음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후 설기찬이 나타나자 바로 분노하며[18] "설기찬 이런 뻔뻔한 놈. 네가 원하는 게 우리 공룡그룹이 망하고, 내가 이렇게 죽는거야?!"라며 화내지만, 설기찬은 "몇 번이고 경고했어요. 멈추라고. 근데 외면한 건 당신이야. 이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당신. 보고 있지 만은 않을 겁니다."라며 냉정하게 경고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주하고, "네가 뭔데 가족을 입에 올려!! 네가 뭔데!!!!! 이 개자식!!!"라는 말과 함께 도자기를 집어 던지면서 그를 죽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아들 구세준이 난입하여 도자기를 대신 맞았고, "제발 그만 하세요 아버지. 설기찬이 구세후에요. 아버지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세후 형이, 바로 설기찬..."이라는 말과 함께 기절하자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설기찬이가, 세후라고?"라면서 당황한다. 이후에는 설기찬과 병원에서 언쟁을 벌이던 도중 여전히 구세후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쫓아내면서 부자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62회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세경을 불러내서 루비화장품 발암물질사건과 600억 비자금사건을 검찰에 자수하라고 하지만, 민들레에 의해 무산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작은 아들 구세준을 만나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들레의 말에, 회사 일이 더 중요하다며 외면한다. 그러다 민들레가 참다 못해 "회장님은 왜 그렇게 한테 모질게 대하세요? 세경이도 쫓아내고, 기찬이는 인정도 하지도 않고, 세준이까지 밀어내버리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이러세요. 회사요? 중요하죠. 하지만 회장님께 가장 중요한 뭔지 잊고 계시는 거 같아요."라며 직언을 날리자, "지금 중요한 건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해요 들레씨!"라며 민들레를 외면하고, 곧바로 민들레가 "정말 너무하시네요, 제 말은 끝까지 듣겠다면서요. 그럼 그 약속은 뭐에요?"라면서 서운함을 드러내자 곧바로 그만하라면서 고함을 친 후, 연인인 본인마저 등한시하는 태도에 실망한 민들레가 끝내 결별을 선언한 후 집을 떠나자, 분노를 표출한 후 민들레와의 결혼 반지까지 집어던진다.

이후에는 구세경을 김은향 집에서 찾아내어 구세경을 경찰서로 끌고가는데, 이 과정에서 아파서 누워있는 딸에게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19] 이후에도 구세경김은향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 들레씨 비켜요! 얘가 벌을 받아야, 회사가 산다구요! 그럼 누가 해요. 나 아버지기 전에 공룡그룹 회장이에요. 우리 회사 직원들 굶어 죽는 꼴 못 봐요. 비켜요!!!!"라면서 여전히 막무가내로 친딸을 끌고 가려고 하자, 분노가 폭발한 민들레가 작중 처음으로 구필모의 뺨까지 후려치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구요!!! 회장님, 구세경 아파요. 회장님 딸 죽어간다구요. 회장님.. 구세경, 유방암 말기에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구요!!!"라며 친딸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순간적으로 넋이 나가게 된다. 이후 구세경이 오열하면서 "왜요, 아프다니까 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테는 하나도 피해 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라고 말하자 완전히 정신이 나간 채로 "구필모... 너 그 아픈 애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혼잣말로 오열하면서 집을 떠나는 듯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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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내 집으로 미친 듯이 달려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구세경을 붙잡고는 "야 이 바보야! 혼자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런 몹쓸 병에 걸려. 이런 헛똑똑이!! 병원 가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다해! 미국이든 어디든 날아가서, 고쳐오란 말이야!!!"라며 뒤늦게나마 친딸을 살리려고 애원하나, 구세경은 "가봐야 소용 없어요.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대요"라며 아버지의 손길을 뿌리친다. 이후에도 여전히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구필모가 "그럼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죽겠단 말이야?!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내 딸.. 이렇게 죽게 놔둘 수 없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어! 내 전재산을 다 써서라도, 너 꼭 살리고 말 거야!"라면서 작중 최초로 공룡그룹 회장이 아닌 친딸 구세경의 아버지로서의 부성애을 보이지만, 세경은 "아뇨. 살릴 수 없어요. 확률이 5%만 됐어도 저, 포기 안했어요, 근데, 그런 기적 바라기에는, 이미 제 몸에, 온 몸에 암덩이가 다 퍼져 있대요. 저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병원에서 링거 꽂고, 차가운 병만 바라보면서, 그렇게 쓸쓸하게 죽고 싶지 않아요. 우리 엄마처럼"이라고 말한 후, "아버지 보면 한 달 살거 일주일 밖에 못 살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구요! 아버지 그동안 저 그렇게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 뭘 더 얼마나 하시려구요!!!!"라며 오열하면서 아버지를 밀어낸다. 결국 구필모는 충격이 받은 채로 민들레에게 "네, 전 괜찮아요.. 난 독한 놈이라 세후 엄마와 우리 어머니 보냈을 때도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 자식 차례인가 봅니다... 염치 없지만... 딸 자식 맡겨놓고 갑니다."라고 말한 후 눈물을 흘리면서 쓸쓸하게 집을 떠난다.

이후에는 여전히 케모마일 시위를 벌이는 설기찬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적어도 넌,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오늘만이라도!!! 그렇게 지껄이지 마!!"라면서 일침하고[21] 전문의 후배까지 만나면서 도움을 구하지만,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다는 치료가 없다는 냉혹한 사실만 듣고 "아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의사가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해! 이제 겨우 30살 먹은 애가, 왜 그런 망할 병에 걸렸냐고 왜!!!"라고 절규하는 등 뒤늦게나마 친딸의 진정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전문의가 구세경의 유방암이 그렇게 급속도로 악화된 이유가 다름 아닌 PS 성분이 대량으로 검출된 화장품 때문이라고 언급하자, "그럼, 설기찬이 말이 다 사실이야?"라며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구세경의 시한부 판정 사실을 캐낸 양달희가 이를 빌미로 협박하자 처음에는 양달희와 이계화에게 "니들이랑 할 이야기 없어, 당장 꺼져!" 라며 공격하고, 곧바로 ", 우리 세경이 건들지 마!"라며 부성애를 보이며 일침하지만, 이계화는 언제부터 회장님이 그렇게 딸을 챙겼냐면서 깜빵에서 썩어야 한다고 조롱하고, 이후 자기 딸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상태에서 조사받게 하고 감방에 넣을 거냐는 양달희의 협박에 굴복한다. 집을 비우기 전에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 소민정과 삼남매의 어릴 적 환영을 보기도 하고[22], 자신의 어머니 사군자의 초상화를 보며 "어머니가 이 집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지만, 지금은 세경이 그 불쌍한 것 마지막 길, 제가 지켜줘야겠습니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내 양달희, 이계화에게 전 재산과 집을 내주고 만다.[23]

이렇듯 63회부터는 공룡그룹 회장이 아닌 진정한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특히 친딸PS 성분이 검출된 화장품으로 인해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안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PS 성분 조작과 케모마일 사태에 대한 사죄를 하였으며[24], 문제가 되는 PS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전량 폐기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비로소 참된 회장이자 아버지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친자식 설기찬의 말을 철저히 무시하며 화장품의 유해 성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할만한 변화라고 평가받는다.

66회에서는 왕사모님이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는 금회장의 말과 함께 그림 하나를 건네받는다. 이후에는 양달희, 이계화의 계략으로 인해 집을 내주고 나가려고 하지만, 곧바로 친자식들인 구세경, 구세준, 설기찬이 달려와서 할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이후 금회장이 찾아오자 당장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겠다는 의견을 밝힌다. 그러나 금회장은 이계화, 양달희가 집에 있는 한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였고, 이후 친자식인 구세후와 여전히 날선 대립 하는 장면을 본 금회장은 "이제야, 사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20년 만에 만난 부자가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는데, 어떻게 사모님이 돌아오시겠습니까. 어쩌면 사모님이 돌아오시지 않는 건 양달희이계화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 때문입니다. 사모님을 다시 보고싶지 않다면, 알아서들 하세요."라는 일침을 가한다.

이후에는 회사 매각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지 않아 양달희, 이계화에게 모든 지분을 빼앗기고, 빼앗긴 어음을 되찾지 못해 결국 1차 부도를 맞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공룡그룹을 매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린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는 검찰청에 출두하여 구세경이 PS 성분 조작한 것은 모두 본인의 지시였으며,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거짓 진술을 하였다. 그러나 때마침 구세경이 난입하여 증거 자료를 보여주며 "회장님은 아무 것도 모르십니다! 식약청을 매수한 것도, PS 기준치를 넘기라고 지시 한 것도 모두 다 제가 한 겁니다! 보세요. 회장 결제란이 다 비어 있잖아요? 회장님이 지시를 하셨다면 여기 사인이 있겠죠. 모든 건 제 선에서 결정했다는 명백한 증거에요. 회장님은 죄가 없다고요!!"라고 항변하자, 곧바로 "구세경! 넌 내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왜 거짓말을 해! 내 딸이, 내가 워낙 무서운 사람이라 겁에 질려서 이러는 겁니다."라고 말한 후 증거 자료에 도장을 찍으려고 하는 구세경을 필사적으로 말리면서 "세경아, 지금이 너한테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데, 이런데 있을 때가 아니야... 알았지?"라며 작중 처음으로 딸을 감싸주고[25], 이후 곧바로 "납니다. 내가 했어요! 우리 딸은 아닙니다. 당장 날 잡아 넣으시라고요!!!"라며 경찰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구필모가 이전과 다르게 아버지로서 갱생하기 시작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26]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에는 공룡그룹의 RS 기업 인수합병 절차가 잘 되지 않아 최종 부도도 각오해야 할 것 같다는 세경의 말을 듣고 불안하고 착잡한 모습을 보인다.[27] 동시에 세경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미리 처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건네는데, 이 대화를 양달희가 엿듣게 된다.[스포일러][29]

이후에는 사군자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민들레에게 "들레씨, 이제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데, 집안 일에 신경 꺼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민들레를 밀어내지만, 민들레는 왕사모님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면서 "네 아무 사이 아닌 것 맞아요. 근데 쓸 건 써야죠? 언제 어디서 써도 된다는 절대쿠폰, 기억나시죠? 회장님 그동안 공룡그룹 회장이 아닌, 아이들의 아버지로 살아보신 적 없으시죠? 이제 세경이, 세준이, 세후의 아빠로 살아보는 건 어때요?"라며 마지막 남은 절대쿠폰을 쓸 것을 제안하고, "아이들 데리고 여행 한 번 다녀오세요. 회장님이 직접 운전도 하시고요. 세경이,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야 세경이도 동생들한테 용서받을 수 있고, 왕사모님 돌아오게 하는 방법도 이것 뿐이에요. 제 절대구폰, 들어주실거죠?"라고 제안하자, 무언가 깨달은 게 있는 듯 세경-세준-기찬 세 남매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다름 아닌 죽은 전 부인 소민정의 산소였고, 간략하게 상을 차린 후 장남 구세후가 아닌 장녀 구세경에게 "무슨 소리야? 장녀 먼저 올려. 네 엄마, 뭐든 네가 우선이었어."라면서 친딸 먼저 절을 올린 것을 제안했고[30], 곧이어 구세경이 엄마 미안해, 엄마 잘못했어라는 말과 함께 연신 오열하자, 본인도 죽은 부인 생각이 나는지 착잡해 보이는 얼굴을 보인다. 이후 차를 타고 가던 중 구세경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쓰러졌고[31], 폭우까지 쏟아지는 데다, 지름길로 빠지던 중 차가 진흙탕에 박혀 가질 못하게 되었다. 이후 구세준, 구세후가 내려서 차를 밀어도 꼼짝도 하지 않자, "세경아, 참아! 죽으면 안 돼! 세경아!"라는 말과 함께 차에서 내린 후 세경을 업고 빗길을 뛰어 병원으로 달려간다! 다행히 구세경은 입원 후 정신을 차렸고, 구필모는 그런 세경의 손을 잡아준다. 정신없이 뛰다가 흘리고 간 신발 한 짝을 세후가 말없이 가져다 주며 세후와의 관계도 회복될 것을 암시했다. 이후 민들레에게 절대쿠폰 덕분에 몰랐던 것을 깨달았다며 감사를 표한다.

67회에서는 공룡그룹과 비키 정이 가지고 있던 RS 기업의 인수합병식에서 친아들인 구세후의 대표 취임식을 축하해주다가, 난입한 어머니 사군자를 보고 깜짝 놀라며, 곧바로 어머니한테 "야! 구필모! 이 똥멍충아!!! 너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한 집에 살려두고 살아?!?! 하나는 아시아의 살인마, 하나는 인터내셔널 살인마! 이런 것들한테, 전 재산 내주고 집 빼앗기고, 그러고 휘둘리고 살아 이 멍청아! 내가 너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네가 귀가 안 들리고 눈이 안 보이나봐 이 멍청아. 내 실수다. 내가 너를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아!!"라는 호통을 듣자, 연신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하였고, 곧이어 어머니한테 민들레와 결혼을 제의받는다.

최종화에는 민들레와 결혼해 을 낳고[32], 민들레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묘사를 보면 아내와 딸에게 잡혀 사는 모양이다. 아들 세후와 세준 등과는 틱틱대긴 하지만, 그래도 과거와 달리 작은 아들 구세준과 장남 구세후와 부자 관계를 회복하였고,[33] 세상을 떠난 구세경의 사진을 보면서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있지?"라며 눈물을 훔치며 그리워하는 등 진정한 아버지로 갱생에 성공하였다.

3. 여담

3.1. 평가

3.1.1. 막장 부모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아버지에게 제가 어떤 존재인지. 절 그냥 딸로써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저 필요할때만 찾는 사람이란거요. 절 자식으로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 저도 이제 필요없습니다."
"아버지가 언제부터 세준이를 그렇게 생각하셨다구요. 우리 집에서 세준이를 제일 가족으로 취급 안 한 사람은 아버지셨어요. 아버지에게 자식이 중요한 적이 있었던가요?"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라면 절 그렇게 만든 분도 아버지세요. 저한테 큰소리 칠 자격 없으시다구요." - 구세경
"당신이 뭔데 날 때려, 무슨 자격으로!!!! , 당신한테 맞을 만큼 후지게 살지 않았어!!"[46]
"할머니를 죽인 것도, 세후를 죽인 것도!! 당신이야. 당신이 조금만 더 현명했고 비겁하지 않았으면!!! 그 두 사람 죽지 않았어. 난 그래서 당신 용서 못해!"
"싫었으니까!!!! 당신같은 사람이 내 아버지라는거 인정하기 싫었으니까. 부끄러웠어요, 내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아버지가 내가 그렇게 증오하던 공룡그룹 회장이라는걸 어떻게 받아들여?" - 설기찬
"아니요. 가지 않겠습니다! 미국!!! 안간다고요!! 외로워서, 더는 남의 나라에서 징역살이 하기 싫습니다. 미워해도 아버지 집에서 미워하고, 야단쳐도 아버지 옆에서 야단치세요! 아버지 아들은 이제 저뿐이에요. 은 없다고요!!! 아무리 가짜라도 25년을 한 집에서 살았으면, 저도 가족으로 받아 주셔야죠!! 언제까지 불량품 취급 하실 건데요. 아버지가 그렇게 대하시면, 전 평생 불량품일 수 밖에 없다고요!!!!"[47]
"제발 그만하세요 아버지! 설기찬이 구세후에요. 아버지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세후 형이, 바로 설기찬...."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양달희가 왜 본부장실에 있어요 왜!! 아버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데요. 세후 형도 외면하고, 누나까지 내쫓고, 고작 불러들인 게 양달희에요? 제가 아버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구요!!"[48] - 구세준
"맞습니다! 왜 그렇게 밖에 못 가르치셨습니까! 적어도 사람답게는 만드셨어야죠! 돈만 많으면 뭐합니까? 회장님 인생은 결국 실패한 겁니다." - 나대인
"회장님은 왜 그렇게 한테 모질게 대하세요? 세경이도 쫓아내고, 기찬이는 인정도 하지도 않고, 세준이까지 밀어내버리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이러세요. 회사요? 중요하죠. 하지만 회장님께 가장 중요한 뭔지 잊고 계시는 거 같아요."
"제발 정신 좀 차리라구요!!!! 구세경 아파요. 회장님 딸 죽어간다구요! 회장님... 구세경... 유방암 말기에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구요!!!"[49] - 민들레
"어머나, 회장님이 언제부터 그렇게 세경이를 챙겼다고요?" - 이계화[50]

편애, 폭행, 아동 학대, 가정 폭력, 감금 등 부모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거리들을 모두 했다. 일단 본처 사이에서의 장남인 구세후만 편애하고 구세경구세준은 각각 그저 딸이라는 이유, 본처가 아닌 이계화하고 원치 않게 태어난 자식이라는 이유로 가족 취급도 안 했다. 구세후에게는 달리기에서 꼴찌를 해도 "등수가 뭐가 중요하냐?"라면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면서 상냥하게 대했다. 반면 구세경에게는 저조한 점수라면 모를까 마킹 실수로 인해 19점을 받자, "구필모의 딸이 1등을 놓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초등학교 5학년, 겨우 12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감금하는 미친 짓을 했다. 이 외에도 실수로 장식품을 깬 어린 세경의 어깨를 잡고 거칠게 흔들면서 혼내는 회상이 등장하였으며,[51] 세경의 대사에 따르면 딸이 평소 힘들 때나 아플 때 전혀 신경을 안 써준 것으로 보인다. 구세준은 극중 구세경의 대사대로 구씨 집안 식구들 중에서 제일 가족 취급을 안 했다. 한 번은 구세준은 구세후의 대체품이었다는 말을 그날 처음 본 생판 남인 금회장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했는데, 하필 당사자인 구세준은 방 앞을 지나다 엿듣고 만다. 그 뿐만 아니라 똑같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큰딸 구세경은 편애를 할지언정 적어도 옆에 남겨두려고 했지만, 구세준은 문제를 일으킨 즉시 곧바로 이계화와 함께 미국으로 보내버리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편애도 이런 편애가 없다. 후반부가 돼서도 구세경이 하는 말은 전혀 듣지 않으면서 남의 말은 잘도 듣고, 무슨 잘못이 터졌다 하면 항상 구세경만 갈군다. 뿐만 아니라 뒤늦게 본인 친아들인 세후를 알기 전이었던 설기찬의 경우 고아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폭언과 폭행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구세준은 말할 것도 없이 제일 가족 취급을 안 한다.

그것도 모자라 53회에서는 임원진 회의를 소집해 회사에 해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시켰으나 하지 않겠다고 하자 임원진이 다 있는 자리에서 구세경에게 컵을 던지고[52] 그 자리에서 구세경을 해고, 유산 상속 대상에서도 제외시켜버린다.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이를 전부 다 본 임원진조차 '아니, 이게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은 표정으로 수군거렸을 정도. 심지어는 구세경이 '후회 안하시겠냐' 고 묻자 "후회? 절대 그럴 일 없어. 내 앞에서 꺼져!!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지 마! 괘씸한 놈!"이라며 완전히 쐐기를 박아버린다.[53][54]

뭐니뭐니해도 이 양반이 저지른 가장 최악의 행동은 바로 62회에서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아 몸져 누워있는 친딸 구세경에게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야한다며 찬물을 부어버린 것이다!![55] 오죽하면 연인 민들레가 처음으로 구필모뺨까지 후려쳤을 정도.[56]

세경, 세후 남매의 우애를 갈라버린 가장 큰 원흉 또한 바로 이 양반이다. 48화에서 설기찬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면서 구세경에게 "나 누나 진짜 좋아했다. 누나가 하는 건 뭐든 좋아보였고 뭐든 다 따라하고 싶었다." 면서 세경이 립스틱을 바르자 세후가 똑같이 립스틱을 바르는 어린 시절 회상신에서도 "나 누나가 좋아!"라며 어머니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세경이 세후를 싫어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아버지 구필모의 세후를 향한 지독한 편애에서 비롯된 점을 생각해보면 구필모의 편애가 조금만 덜 했더라도 세경이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언정, 남매끼리 철천지 원수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세후의 모습을 보면 누나를 끔찍이도 생각했으니 위로도 많이 주고 받으며 자랐을 것이고...

이 와중에도 사군자가 병원으로 실려갔을 때 구세경부터 찾아 사태파악을 하거나 본부장직에 적임자가 없어 자신이 쫓아낸 구세경을 다시 한번 불러들이려 하는 것을 보면 위에 서술한 세경의 대사대로 딸이 자기에게 필요할 때만 찾는 듯. 또한 루비화장품을 위해 10년 동안 일만 해온 구세경과 망나니 노릇을 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온 구세준 사이에 뜬금없이 후계자 경쟁을 붙이는 등 부모로서도 대기업 오너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심지어 23년만에 다시 찾은 구세후에게조차 일전에 도자기를 던져 죽이려 했음에도 사과 한 마디 없었으며 한동안은 아들로 인정하지도 않았다.[57]

여하튼 이러한 행적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작중 최악의 악녀로 평가받는 세라 박, 비키 정 이상의 악역으로 보기도 한다. 그 둘의 악행이 이무런 이유없는 싸이코패스적인 성격에서 왔다고는 하나 그 정도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벌가 인사들이 신민사상에 찌들어 있는 모습들을 생각해보면[58] 저런 싸이코 한둘 쯤 나오는 것도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고, 그마저도 자기 가족과는 아무런 트러블 없이 화목하게 잘 지냈던 반면 구필모는 그 대상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장녀이다. 구세준에게 한 짓도 용서받지 못할 죄라고는 하나 혼외자식을 냉대하는 것이 창작물에서도 아주 없는 경우는 아니지만, 자신의 친자식에게까지 냉대를 넘어 억압하는 모습은 과연 이 양반이 인간이 맞는지를 의심케 한다. 반대로 평생토록 그런 억압을 받아오면서도 끝까지 아버지와 가족들을 걱정했던 구세경, 구세준은 오히려 희대의 보살, 혹은 부처로 재평가 받기도 한다.

비단 자식들 뿐만 아니라 연인인 민들레를 대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타인의 말을 훨씬 신뢰하여 쉽게 냉대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민들레철천지원수이계화의 계략에 넘어가 민들레 말을 믿지 않고 집에서 쫓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62회에서는 "에게 너무 모질게 대하는 것 아니냐."라고 직언을 날린 민들레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라며 민들레에게 소리까지 지르면서 끝내 민들레가 구필모와 결별하게 만들었다. 이는 결국 본인의 회사인 공룡그룹을 위해서는 연인인 민들레마저도 등한시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룡그룹은 끝내 막대한 빚과 케모마일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키 정에 의해 RS 기업에 인수되고 말았다. 즉, 본인이 그토록 학대하고 냉대했던 자기 친딸인 구세경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공룡그룹은 그대로 최종 부도가 났을 것이 뻔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적어도 그가 자기 친자식들이 악행을 벌인 것을 인지한 다음에는 피해자들이나 가족들에게 최소한 진심으로 사죄를 하면서 그가 후속작에 나오는 빌런들인 주단태천명수, 금라희등과 비교했을 때 최종 보스가 아닌 막장 부모 정도로만 평가 받는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빌런들은 모두 해당 드라마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로 자기 자신, 혹은 주변인들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타인에게 진심으로 사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사이코패스이다. 반면 구필모는 비록 친자식들을 거칠게 학대하고, 연인 민들레도 회사를 위해 몇 차례나 등한시했지만, 그나마 이들이 잘못을 하거나 본인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후술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평가가 상당 부분 바뀐 인물이다.

3.1.2. 팔랑귀

"구필모!! 이 바보 똥멍충이!!!" - 민들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시오! 회장이면 뭐합니까? 눈뜬 장님인데." - 나대인
"오빠는 진짜 똥멍충이야!!!" - 구필순
"야! 구필모! 이 똥멍충아!!! 너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한 집에 데리고 살려두고 살아?!?! 하나는 아시아의 살인마, 하나는 인터내셔널 살인마! 이런 것들한테, 전 재산 내주고 집 빼앗기고, 그러고 휘둘리고 살아 이 멍청아! 내가 너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네가 귀가 안 들리고 눈이 안 보이나봐 이 멍청아. 내 실수다. 내가 너를 놓고 어떻게 눈을 감아!!" - 사군자

도대체 어떻게 그 회장 자리까지 올라갔나 싶을 정도로 심한 팔랑귀다. 악역, 선역 가리지 않고 다 넘어가는 탓에 매 화마다 주인공의 조력자에서 악녀들의 조력자로 수차례나 왔다갔다 한다. 일관되게 무시하는 건 친딸 구세경, 그리고 가족 취급조차 안 하는 작은 아들 구세준, 그리고 친아들 구세후인줄 모르고 폭언과 폭행을 마다하지 않았었던 설기찬 등 자식들의 말과, 연인 관계인 민들레의 말 뿐이다. 즉, 본인의 회사를 위해 등한시하는 사람이 본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인물 소개와는 달리 회장으로서 소름 돋는 판단과 냉철한 결단을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들만 잔뜩 보여줬다. 특히 인성이 개차반인데, 일면식도 없는 세라 박갑자기 개발팀 팀장에 앉히고[59], 나중에는 본부장 자리까지 앉힌다.[60] 기획 회의 시에도 PT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자신의 감에만 의존해 아이템을 선정한다. 특히 루비화장품 발암물질 논란 발생 시 성분 재조사 시도조차 안 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설기찬 외 다수 피해자들을 단순 블랙컨슈머로 치부하는 희대의 막장짓을 저지른다.[61] 그래놓고 경쟁사에 밀리는 이슈들이라도 발생하면 딸을 불러다놓고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와 무관하게 어떻게든 해결하라며 갈군다. 그렇게 실컷 화낸 후 자신은 회장실에 앉아 민들레와 연애를 위해 쌍쌍바를 쪼갠다. 심지어 알면식도 없었던 구세경의 전 남편 조환승도 초반부에 케모마일 화장품이 정식 계약이 되지 않았다고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환승에게 "못난 놈. 내가 이래서 너랑 세경이 결혼 반대했던 거야. 자네는 그릇이, 네 마누라 그릇 반도 못 따라가니. 왜, 정의롭지 않다 비양심 적이다, 또 그따위 말 늘어놓고 싶어서 그래?"라며 치명적인 모욕을 준 것은 물론, "진짜 양심 없는 게 뭔 줄 알아? 너 같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빈털터리가 우리 세경이 욕심내서 결혼하는 게 진짜 양심 없는 짓이야! 내 기준에선 그래!!! 어떤 일이든 수익을 창출에서 우리 공룡그룹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게 내 기업인으로서 양심이고 정직이야!! 그러니, 세경이가 하는 일에 더 이상 토 달지 마!!!"라며 대못을 박는 갑질까지 저질렀다. 그리고 이는 결국 구세경과 조환승이 첨예한 갈등을 벌인 끝에 이혼까지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만다.

집안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이계화에게 공룡그룹 지분 25%를 비롯한 유산 전부를 넘긴다는 사군자의 유언을 재판 등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그대로 집행해버리며, 나중에 양달희와 이계화에게 협박당할 때에도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얼마 생각해보지도 않고 감성에만 젖어서 집과 재산을 홀랑 넘겨버린다. 물론 이는 뒤늦게나마 친딸인 구세경에 대한 부성애 때문에 참작할 여지가 있으며, 이후에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PS 성분 조작 사태를 인정했다는 점은 참작할 수 있지만, 문제는 명색이 회장이라면서 전후 사정이나 자식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고 집과 재산을 모두 떠넘겼다는 데 있다. 앞서 이계화, 양달희가 친딸을 빌미로 협박했을 때도, 회장 다운 모습이 아닌 속된 말로 호구 잡힌 사람으로 보였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마지막회에서 돌아온 어머니에게도 대놓고 똥멍충이라고 질책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식사 장면에서 비키 정이 세라 박 연기를 하는 양달희를 보면서 너 거짓말 잘한다면서 긴장할 준비하라고 불어, 스페인어로 말하는데 구세경 빼고 구필모를 포함한 식구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62] 구세경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불어와 스페인어를 몰랐다 쳐도 명색이 회장인 구필모가 비키 정의 외국어를 듣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회장이면 거의 외국어를 해야 제대로 된 회장이라 볼 수 있는데, 이 사람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은 것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회장이 되었는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이 나올 정도다.[63]

그나마 옳은 판단이나 현명한 모습을 보여준 건 이계화의 속셈을 알아볼 생각으로 부엉이상 형태의 녹음기를 선물이라고 속이고 줘서 증거를 잡아 쫓아낼 때, 비키 정에게 진실을 듣고 양달희의 말에 넘어가지 않고 단호하게 비키 정에게 협조 후 양달희를 쫓아낼 때, 후술할 딸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나마 제대로 된 아버지로서의 모습들을 보여줄 때 정도였고, 이마저도 나중에는 다시 돌아온 이계화와 양달희의 계략에 여러 번이나 휘둘렸다.

3.1.3. 재평가 및 명대사

이렇듯 막장 부모의 전형이자 어떻게 회장 자리에 앉아있는지 의문인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63화에서 친딸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뒤늦게나마 자기 잘못을 깨닫고 제대로 된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를 발휘하며 명대사를 상당히 많이 남겼다.
구필모... 그 아픈 한테...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63화[64]
이 바보야! 혼자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런 몹쓸 병에 걸려?! 이런 헛똑똑이! 병원 가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다 해! 미국이든 어디든 날아가서 고쳐 오란 말이야!
(구세경: 가봐야 소용 없어요.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대요.)
그럼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죽겠단 말이야?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내 딸, 이렇게 죽게 놔둘 수 없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어! 내 전 재산을 다 써서라도 너 꼭 살리고 말거야..!!
(구세경: 아니요. 살릴 수 없어요. 확률이 5%만 됐어도 저, 포기 안했어요. 그런데, 그런 기적 바라기에는 이미 제 몸에, 온 몸에 암덩이가 다 퍼져있대요.)
- 63회 中[65]
예, 괜찮아요... 음, 난 독한 놈이라... 세후 엄마하고 우리 어머니 보낼 때도,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 자식 차례인가 봅니다... 염치 없지만... 딸자식 맡겨두고 갑니다...
- 63회 中
적어도 ,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오늘 만이라도!!! 그렇게 지껄이지 마!
- 63회 中[66]
아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의사가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해! 이제 겨우 30살 먹은 애가, 왜 그런 망할 병에 걸렸냐구, 왜!!
- 63회 中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집... 얼마나 아끼신 줄 아는데... 지금은... 세경이 그 불쌍한 것 마지막 길... 제가 지켜줘야겠습니다...
- 63회 中[67]
구세경!! 넌 내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왜 거짓말을 해! 내 딸이, 내가 워낙 무서우니까 겁에 질려서 이러는 겁니다.
- 65회 [68]
세경아, 지금이 너한테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데... 이런 데 있을 때가 아니야. 알았지? 납니다...! 내가 했어요...! 우리 딸은 아닙니다! 당장 날 잡아 넣으시라고요!!!
- 65회 中[69]
(구세경: 뭐해. 잔 올려. 장남부터 해.)
무슨 소리야. 장녀 먼저 올려. 네 엄마 뭐든, 네가 우선이었어.
- 66회 中[70]
세경아, 참아! 죽으면 안돼! 세경아!
- 66회 中[71]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 있지?
- 68회 中[72]

63회에서 친딸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순식간에 태도가 바뀐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찬물까지 부어가며 아픈 딸을 경찰서로 끌고가려고 할 땐 언제고, 곧바로 이대로 친딸을 죽일 수는 없다며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으며[73], 여전히 공룡그룹 본사 앞에서 케모마일 시위를 벌이는 설기찬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적어도 ,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오늘 만이라도! 그렇게 지껄이지 마!"라고 말하면서 뒤늦게 딸을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74] 그리고 곧바로 후배 의사를 만나 "아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의사가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해! 이제 고작 30살 먹은 애가 왜 그런 망할 병에 걸렸나고 왜!"라며 절규하는 등 이전에 공룡 그룹 회장이 아닌, 구세경의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최소한의 공룡그룹 회장으로써 케모마일 사태와 PS 성분 검출로 인해 유방암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등 비로소 참된 회장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비록 시한부 판정을 받은 딸을 살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검찰청에서 끝까지 딸을 감싸기도 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66회에서는 무려 23년 만에 만난 자식들과 함께 아내 소민정의 산소를 가서도 친딸에게 먼저 절 올리라며 엄마는 뭐든 네가 우선이니 장녀 먼저 올려라라고 말했으며[75], 이후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구세경이 중간에 병세가 악화되어 실신하였고, 설상가상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차까지 구덩이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차까지 버리고 비까지 맞으면서 신발이 벗겨진 줄도 모른 채 구세경을 병원까지 업고 달려갔다! 그 덕분에 구세경은 사망하지 않고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67회에서는 친아들 구세후의 RS 대표 취임식에서 그의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해주는 한편, 돌아온 어머니에게 "똥멍충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양달희이계화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그들을 집에서 같이 살게 해준 것에 대해 호통을 듣자 눈물을 흘리며 연신 "죄송합니다. 어머니. 제가 죽일 놈입니다!!"라며 자책한다. 그러면서도 사군자는 "우리 구회장이 약 올리려고 똥멍충이 그러지만, 사실은 너무 맑아서,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못 살잖아. 우리 필모 잘 좀 부탁해요 민들레씨."라며 구필모를 격려하는 한편, 민들레와 결혼을 제의하고, 6년 후 마지막회에서 민들레와 끝내 결혼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전에 극도로 편애했었던 막장 부모 시절과 달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딸 구세경 뿐만이 아닌 나머지 자식들인 구세후, 구세준에게도 늦게나마 진심으로 부성애를 발휘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최종화에서는 비록 공룡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고 매니저로 격하되었지만, 연인 민들레와 결혼하고 딸까지 낳았으며, 구세후, 구세준과도 티격태격 하면서도[76]이전에 비해서 아버지로서 훨씬 살가워진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친딸 구세경 사진을 보면서 여전히 그리워 하고 있는 등 아버지로서 완전히 갱생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들을 봤을 때, 구필모 본인 또한 사군자의 말대로 천성 자체는 악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작가 후속작인 펜트하우스천명수주단태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이전까지 자식들을 모두 회사를 위해 도구로만 사용하다가 갑자기 아버지로써 갱생하게 된 것은 개연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도 이러한 부류에 처한 부모들이 딸자식들이 극한 상황, 특히 시한부 인생 등으로 살 날이 얼마 남게 되지 않고서야 비로소 애정을 보이는 것이 결코 드문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회장으로써 케모마일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는 등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한 빌런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다른 악역들과 달리, 최소한 회장으로서의 책임은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둘째 아들인 구세준을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차별한 일에 대해서도 충분히 정상참작할 여지가 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구필모는 이계화의 악행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 소민정을 잃고, 원치 않는 아이까지 반 강제적으로 키우게 된 엄연한 피해자이다. 구필모에게 구세준은 전적으로 이계화의 약물 강간으로 인해 원치 않게 낳게 된 아이이다.[77] 성범죄 피해자에게 강간으로 원지 않게 갖게 된 아이를 친자식으로 인정하고 기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일과 진배없는 일인 만큼 당연히 감정이 좋을 수가 없다.[78] 물론 애초에 이게 구세준의 잘못도 아니였기에 구세준을 무려 25년 동안이나 대놓고 차별 대우하고 친딸 구세경과 같이 학대를 가한 점은 엄연히 가정 폭력에 해당하는 중범죄이며, 대놓고 자식으로 가족으로도 인정 안 할 정도로 감정이 최악이라면 차라리 보육 시설 등으로 보냈어도 될 일을 굳이 나쁜 감정 갖고 차별하면서 키운 게 잘못인 것이다.
종합하자면, 방영 당시에는 구필모의 이런 막장 행적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했었으나[79], 2020-2021년 이후 같은 작가 후속작인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2023년에 방영한 <7인의 탈출 시리즈>에서 그보다 더 악랄한 인간들인 주단태, 천명수, 금라희, 심용이 등장하였고, 이들은 구필모와 달리 죽는 순간까지도 최소한의 반성이나 갱생은 고사하고 마지막까지도 철천지원수를 죽이려고 하다가 끝내 펜트하우스를 폭파시키는 과정에서 추락사한 주단태, 그리고 친딸 천서진을 청아재단에서 제명시키고 이사장 자리까지 빼앗으려다가 딸과의 싸움 끝에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쇼크사한 천명수, 그리고 시즌 1 한정으로 친딸 방다미를 고작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얼굴 전면부를 대놓고 주먹으로 가격하고, 오로지 본인의 야망과 돈을 위해 친딸을 두 번이나 버린 금라희에 비해[80][81], 또 심용 회장을 보면 처음에는 구필모와 비슷하게 피해자가 된 가해자이지만 민도혁에게 부성애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구필모는 최종화에서 비록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연인 민들레와 결혼하여 딸까지 낳고, 친아들 구세후, 구세준과도 이전에 비해 훨씬 살갑게 지내면서 친딸 구세경까지 그리워하는 등 이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덕분에 주단태, 천명수 등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제대로 된 아버지였다며 재평가 받고 있다.

[1] 소민정 소생[2] 소민정 소생[3] 이계화 소생[4] 민들레 소생[5] 김순옥 작가의 전작 드라마에서는 강만후를 맡았다.[6] 결국 이런 편애가 극도로 심해지자, 구세준은 2회에서 상상 속에서 나마 강하게 반항하게 된다.[7] 실제로 처음 설기찬을 대면하던 당시 사군자와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뺨을 때리며 "설기찬! 대체 니 속셈이 뭐야. 일부로 우리 집에 접근한 거야!!! 이런 비열한 자식! 1년 동안 남의 회사 쫓아 다니며 괴롭혀 놓고, 이제 집까지 드나들어?! 아무것도 모르고 힘 없는 우리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런다고, 우리 공룡그룹이 끄떡할 것 같아!!!!"라며 도로 쫓아냈다.[8] 이 말 직후 설기찬을 바로 주먹으로 가격한다.[9] 사실 본인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친아들 구세후는, 이 장면 당시 폭력은 물론 패드립까지 서슴지 않았었던 설기찬이다![10] 요샌 강하리가 비중이 거의 공기인지라 그렇게 답답한 장면은 잘 부각되지 않는다.[11] 단, 이는 구세경 담당이었고, 나중에 정말 몰랐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엄연한 회장이 이런 사태를 등한시하고 계속 발암 물질이 검출되어 피해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화장품을 중지 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 시켰으니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12] 정확히는 비키 정에게 가는 구급차.[13] 어떤 의미로 보면 똑같이 손창민이 연기한 강만후보다도 더 소름돋을 수가 있다. 애초에 이 쪽은 아예 최종 보스 역할이였다. 강만후는 적어도 식솔들만큼은 아꼈던 모습을 생각한다면...[14] 당장 후속작인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극악무도한 빌런 주단태의 친아들 주석훈이 펜트하우스 2 최종화에서 친권 박탈 소송을 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와중에 "당신은 더 이상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우릴 낳아준 엄마길러준 엄마도 끔찍하게 죽인 당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못을 박기까지 했으니 말 다 했다.[15] 주단태는 본인이 사랑하는 연인인 나애교조차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나애교의 친자식인 주석훈까지 거칠게 학대했다는 사실을 나애교가 알아버리자 "학대? 미스터 백 이 개자식이!"라고 분노하며 손절해버렸을 정도로 무서운 사이코패스이다. 천명수 역시 친딸 천서진을 구필모 이상으로 거칠게 학대하였고, 불륜을 한 번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 청아재단에서 제명시키고, 오윤희를 트로피로 그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친딸의 뺨을 때리면서 "내 딸이 그깟 애비도 없는 가난한 집 자식에게 실력으로 밀린 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의 무서운 소시오패스이다. 이 때문에 후술하지만, 그나마 주단태나 천명수에 비해서 구필모는 후반부에 제대로 된 아버지로 재평가 받는 중이다.[16] 후술하겠지만, 이는 명백히 최후반부에 나오는 선역화의 복선이었다.[17] 하지만 주단태와 같은 악질적인 빌런이자 최종보스라는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주단태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악행을 타인에게 인정하지도, 반성하지 않았으며,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천지원수인 심수련과의 결투에서 헤라펠리스를 폭파시킨 후, 심수련에게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하였기 때문이다.[18] 사실은 양달희이계화가 23년 만에 만난 부자지간을 갈라놓기 위한 수작이었다.[19] 심지어 구필모 역을 맡은 손창민도 대본대로 연기하긴 했지만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 정도이다.[20] 이 문단부터 스포일러 처리를 한 이유는, 여기서 부터가 구필모가 본격적으로 선역화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21] 별 것 아닌 장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필모가 이전까지 설기찬을 대하는 모습이 과거와 달리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대사이다. 61회에서 본인이 그렇게 증오하던 설기찬이, 정작 본인의 친아들인 구세후라는 것을 인지한 후에 비록 막장 부모이지만, 본의 아니게 친아들에게 너는 구세경의 친동생이니까, 곧 죽을 애한테까지 험한 말을 해야겠는가라며 일침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22] 이 회상씬에서도 구세후, 구세준은 로봇을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고, 구세경은 로봇이 뭐가 재밌냐고 말하는데, 이 세 남매가 이 회상씬 만으로도 세 남매가 구필모의 지독한 편애를 받아온 것을 알 수 있다.[23] 물론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구세준은 양달희가 본부장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구필모를 찾아와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양달희가 왜 본부장실에 있어요 왜!! 아버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데요! 세후 형도 외면하고, 누나까지 내쫓고 불러들인 게, 고작 양달희에요? 제가 아버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구요!!!"라며 화를 냈다. 물론 구필모는 듣는 척도 안하고 구세준을 쫓아냈다.[24] 물론 해당 범행은 구세경이 단독으로 저지른 짓이지만, 병으로 인해 기자회견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구회장이 대신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25] 불과 62회 까지만 하더라도 "넌 더 이상 내 딸 아니니까, 평생 깜빵에서 썩어!"라며 못 박은 것을 보면 같은 인물이 맞나 싶다.[26] 이 말을 듣고 구세경생전 처음으로 오늘은 공룡그룹 회장이 아닌, 진짜 아버지 같았다며 눈물을 흘린다.[27] 이 과정에서 구세경에게 "조사는 잘 받았어? 몸은 좀 괜찮고?"라며 딸의 건강까지 걱정해준다.[스포일러] 사실 이건 구세경이 일부러 흘린 것이다. 인수합병 절차를 시행할 회사가 비키 정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였기에 양달희가 지분을 갈아타게 되면 고스란히 비키 정한테 그것이 돌아가고, 양달희와 이계화는 그룹 내 영향력을 발휘하긴 커녕 단 한 푼도 못 가지는 빈털터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구회장은 구세경에게 미리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후 나오는 인수합병식에서 그렇게 태연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구세경은 이미 이 장면 이전에 비키 정과 RS 기업 인수를 모두 약속한 상태였고, 비키 정도 양달희를 몰락시키기 위한 방법은 이것 뿐이다.라는 구세경의 말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공룡그룹 인수를 받아들였다.[29] 그리고 예상대로 마지막회에서 RS기업 대표이사는 이계화가 아닌 구필모의 친아들인 구세후가 앉게 되었으며, 양달희는 공룡그룹 지분을 모두 팔아 치우고 현금으로 챙겨 해외로 도주하려고 하였으나, 비키 정에게 붙잡히면서 모든 돈을 빼앗기고 만다. 이계화 역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설기찬에게 여전히 내가 대표라고 발악하지만, 현실은 양달희에게 속아 넘어간 채 RS 기업 지분이라고는 단 0.1%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였다. 이후 구필모의 "닥쳐! 그 더러운 입에 우리 어머니 올리지 마! 끌어내!"라는 최후의 일격은 덤.[30] 작중 구필모가 친딸에게 가장 아버지 다운 모습을 보인 장면 중 하나이자, 작중에서 유일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장면이기도 하다.[31] 이 과정에서 반항하는 아들들에게 "야 이놈들아, 가만있어! 나도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고!"라는 망언을 한다.[32] 배우는 작중 시점이 6년 후인지라 진홍시 역의 '오아린' 분. 이름은 구혜주. 성격이 엄마를 닮은 모양인데, 민들레는 홍시 성격을 닮게 낳으려고 홍시 사진도 보고 했는데 얼굴만 닮은 모양이다.[33] 물론 구헤주가 세준을 그리워하면서 술마셨다는 말에는 안 그랬다며 겉으로는 부정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미국을 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세준에게 "너 어딜 또 나가? 안돼!"라고 말하는 걸 보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세준을 진정한 친아들로 인정한 것이다. 과거에는 조그마한 문제만 일으키더라도 구세준을 미국으로 쫓아내려고 했으니 말 다 했다.[34] 추태수는 김은향, 조환승, 구세경한테 매번 얻어맞는데, 그러고도 아주 아파하는 장면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구회장의 주먹을 맞고는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구회장이 이 드라마 인물 중 힘이 센 편이라는 걸 보여준다.[35] 그 말과 함께 금익현이 보낸 사람들한테 돈을 빼앗긴다.[36] 전인화, 도지원, 안내상, 황영희, 김희정, 장서희, 이지아, 신은경, 양미경 등.[37] 구필모와 천명수, 주단태 셋 다 자신의 자식들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구필모는 ps 성분으로 인한 유방암 발생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였으며, 나중에는 친자식들과 화해하고 아버지로서 갱생하였던 반면, 천명수는 자신의 딸 천서진오윤희의 목을 그어서 오윤희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음에도 그녀의 손을 버릇없다고 내쳤으며 오히려 피해자인 오윤희를 대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퇴학시켰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는 불륜으로 인해 친딸 천서진을 청아재단에서 제명시키려고 하던 도중 천서진과의 몸싸움 끝에 고혈압으로 인한 쇼크사로 사망하였다. 주단태는 구필모, 천명수 보다 더욱 악랄하게 친자식들을 학대한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도 불구대천의 원수 심수련을 죽이려고 하다가 결국 심수련에게 총을 머리에 맞으며 헤라펠리스 100층 밑으로 추락사하는 파멸을 맞이했다.[38] 구필모는 죽은 전처 소민정과 큰아들 구세후[82], 천명수는 둘째 딸 천서영과 손녀 하은별. 주단태는 애당초 본인의 야망과 이익을 위해 자식까지 철저히 이용해먹은 사이코패스이지만, 그래도 친아들 주석훈에게 눈곱만큼의 부성애는 있었다.[39] 한명은 입양된아이[40] 후반부 갱생한 구필모는 사실상 이영국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었으며, 둘다 재혼한 여자들에게 잡혀사는 점도 공통점이다.[41] 여기 언급된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빌런이자,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최종 보스이다.[42] 주단태장인어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단태에 버금가는 인간말종이자 최종 보스로, 친딸 천서진과의 몸싸움 끝에 심장마비 쇼크로 추락사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43] 담당 배우가 동일인물이다. 강백산은 후반부애 갱생한 구필모, 강만후와 다르게 살인죄만 무려 5번이나 저지른 사이코패스로, 결국 구필모와 다르게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남은 여생을 사형수로 평생 교도소에서 수감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였다,[44] 시즌 1에선 주단태 그 이상의 최악의 빌런으로 평가받는 막장 캐릭터다. 그러나, 시즌 2에선 친딸 방다미의 진심을 알고 후회하게 되어 매튜 리와 나머지 5인을 응징하려고 했으나 또다른 인간말종에 의해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민도혁을 구출시키고 혼자 가곡지구 지하감옥에서 폭사한다.[45] 초창기 시놉시스에서는 선역이었지만, 김순옥 작가의 노선 변경에 의해 펜트하우스 시리즈주단태처럼 작중 최악의 빌런이자 최종 보스가 되었으며, 마지막 회에서 감옥에서 철천지원수인 민도혁강기탁에 의해 총을 맞고 살해된다.[46] 언니는 살아있다 39회에서 구필모고아라는 패드립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폭행을 가하자 설기찬이 울분에 차서 뱉은 대사이다. 그러나 후술하겠지만, 설기찬구필모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아들 구세후였다.[47] 언니는 살아있다 2회에서 구필모가 다시 한 번 구세준을 미국으로 보내려고 하자 더 이상 외국으로 떠나기 싫다며 상상 속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반항하던 당시 나온 대사이다. 이 대사 말대로, 구필모는 구세준을 구씨 집안에서 제일 가족 취급을 안 했다. 똑같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구세경은 비록 학대를 일삼더라도 적어도 회사에 남겨두려고 했으나, 구세준은 아예 초반부터 대놓고 물건 취급을 받았다.[48] 물론 이는 구필모가 뒤늦게 친딸 구세경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후, 양달희가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친딸 구세경을 깜빵에 보내버리겠다고 협박을 가하자, 친딸을 살리려고 어쩔 수 없이 양달희와 이계화에게 집을 내준 것이다. 구세준 역시 이 시점에서는 이복누나인 구세경이 유방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49] 이 대사 직후 작중 처음으로 구세경의 편을 들면서 구필모의 뺨을 때렸다![50] 말 자체는 분명 맞는 말이지만 이계화 본인도 방식만 다를 뿐이지 자신의 아들을 괴롭게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녀 역시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51] 아내 소민정이 세경을 감싸며 자신이 그런 것이라고 둘러대주고 나서야 겨우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압권. 보통 아내가 잘못했을 때 어린 아이가 자신의 짓이라고 하면 진정하는 게 클리셰인데, 구필모의 부모로서의 막장도를 제대로 측정하게 한다.[52] 이때 파편이 튀어 뺨에 상처가 났다.[53] 이후 62, 63화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구세경은 그 와중에도 '이제 아버지가 나에 대한 걱정은 절대로 안하시겠구나, 마음 편히 갈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54] 그러나 구필모는 막상 민들레로부터 구세경이 유방암 시한부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을 알자, 언제 그랬냐는 듯 눈물을 흘리며 돌아와서 딸을 붙잡고 애원했다. 때문에 방영 당시에는 이 장면을 보고 위선자라고 비난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나마 이 장면 이후 비로소 진정한 아버지로 갱생하고,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7인의 탈출에서 더욱 파렴치한 악역들인 주단태, 천명수, 금라희 등이 등장한 이후에는 재평가 받았지만, 방영 당시만 하더라도 구필모는 그냥 위선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55] 심지어 이 장면은 구필모 역을 맡은 손창민조차도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우려했을 정도로, 구필모가 저지른 악행 중에서도 가장 죄질이 나쁘다.[56] 실제로 얼마나 제대로 맞았는지 제대로 찰진 소리가 났다.(...)[57] 게다가 이전에 샹들레를 떨어뜨려 구필모를 죽이려고 한 것이 설기찬이 아닌 양달희이계화의 계략이었음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고 애꿎은 설기찬에게 날을 세우는 등 전형적인 막장 부모의 모습만 보였다. 보다 못해 설기찬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 아니 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좀 편해요? 세준이 저렇게 만들어 놓고 죄책감도 없어요?! 억지 좀 그만 부리세요 좀!! 아주 죽이지 못해 분해서 그러세요?! 세준이가 아니라, 제가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그래야 우리 회장님이 기뻐하셨을 텐데, 안타까워서 그러시는 거에요?!"라고 저격했을 정도이다.[58] 가장 쉬운 예로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인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막장 순위는 훗날 친아들조차 본인의 야망을 위해 서슴없이 학대하고 이용해 먹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가 파멸을 맞이한, 구필모따위는 씹어삼킬 정도로 사이코패스의 끝을 달리는 이 분야의 끝판왕이 갈아치웠다.[59] 일면식은 없었어도 세라 박 일가의 명성을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60] 물론 중간에 구세경추태수와의 불륜을 저지르면서 회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비자금 사건까지 터졌기에 신뢰할 수 없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적임자 대상이 희대의 신분위조 사기꾼인 양달희였다는 게 문제이다.[61] 물론 이는 향후 전적으로 구세경의 단독범행이라는 게 드러났고, 연인 민들레 역시 구회장의 건강 문제를 고려하여 외부로 문제가 퍼지지 않게 하려고 했다는 점은 참작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루비 화장품의 유해성을 인지한 친자식 설기찬의 말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결국 친딸 구세경이 그 루비 화장품으로 인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작중 후반부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구세경의 시한부 판정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후, 설기찬이 공룡그룹 본사 앞에서 본인 친딸이 불치병에 걸렸어도 모른 척 하실 거냐라는 직언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곧바로 주먹을 날린다.[62] 그런데 이것은 구세경만 양달희의 실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꼭 언어와 연관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63] 물론 회장이 꼭 외국어를 몇 개국어씩 하는 건 아니다. 애초 유명한 서양인들이 7개국어씩 하는 것은 말이 상당히 비슷해서이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는 거의 친척 언어로 경상도 사투리서북 방언 정도 차이이다. 애초에 로망스어권 언어는 몇개국어로 포함되면 안 되고 하나의 언어권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에 비해 한국인과 일본인은 어족상 다른 언어 한두개만 해도 상당한 능력자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연막일 수도 있어서 시청자가 알아서 해석할 문제.[64] 연인 민들레에게 뺨까지 맞고, 친딸 구세경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선언한 후에 혼잣말로 집을 나서며 후회하던 당시의 대사이다. 또한, 이 때부터가 구필모가 본격적으로 선역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이다.[65]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았을 때. 구필모에게서 최초로 부성애가 보인 장면이다.[66] 설기찬이 케모마일 본사에서 여전히 시위를 벌이던 당시 그를 주먹으로 가격하며 구세경을 감싸던 당시의 대사이다. 작중 몇 안 되는 친딸을 감싸는 장면이자 장남인 구세후에게 넌 구세경의 친동생이고, 우리 집 장남이니까 오늘 만큼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장면이다. 실제로 이전 시점이었으면 친자식을 폭행한 구필모를 비난했겠지만, 이 장면 만큼은 구필모가 제대로 된 부성애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당장 40회에 본인 집으로 찾아온 설기찬에게 고아라는 패드립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그를 주먹으로 가격했었던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67] 이 대사 직후 양달희에게 연락하여 끝내 본인의 집을 내주고 만다. 물론 구필모의 의도를 몰랐었던 작은아들 구세준은 다음 날 양달희가 본부장에 다시 임명된 장면을 보고 본인의 친누나친형을 내쫓고 불러들인 게 양달희냐며 추궁한다.[68] 구세경이 검찰청에 출두하기 이전에 비자금 사건과 PS 성분 조작 사태는 모두 본인에 의해 비롯된 사태라는 것을 자백했을 때 당시의 대사이다. 실제로 구세경이 말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구세경의 단독범행이다. 그러나 구필모는 딸보다 먼저 검찰청에 출두하여 이전에 PS 성분 조작 사태는 모두 본인이 지시하였고,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거짓 진술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구세경은 이미 PS 성분 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회사에서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구필모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도 적절한 상황이었다.[69] 이 말 직후, 구세경은 생전 처음으로 회장님이 아닌 아버지 같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무엇보다 이는 구필모가 작중 처음으로 친딸을 감싸주는 장면이다. 불과 62회 까지만 하더라도 비자금 사건을 자수하라면서 내 딸도 아니니까 평생 감방에서 썩으라고 못 박은 것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할만한 변화이다.[70] 구필모가 자신의 아내이자 구세경, 구세후 남매의 어머니인 소민정의 무덤에 성묘를 갔을 때 했던 말. 자신은 늘 장남인 세후만을 챙겼지만 엄마는 항상 세경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구필모가 자식들에게 가장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인 모습 중 하나이며 구필모가 유일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장면이기도 하다.[71] 바로 위 대사와 더불어 작중 구필모구세경에게 가장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인 모습 중 하나. 성묘가 끝난 이후 돌아오던 도중 유방암이 악화되어 실신한 상황에서,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차까지 구덩이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구필모구세경업고 병원까지 달려갔다! 그 덕분에 구세경은 사망하지 않고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72] 구세경과 더불어 제일 가족 취급을 안 했었던 작은 아들 구세준이 돌아온 이후 가 찍힌 사진을 보면서 죽은 친딸을 그리워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 역시 구필모의 뒤늦은 부성애를 볼 수 있는 명대사이다.[73] 물론 구세경은 불과 방금 전까지 아픈 몸에도 경찰서를 끌고가려고 했었던 아버지를 밀어낸다. 다만 이는 아버지가 마냥 싫어서가 아닌, 공룡그룹에 피해를 끼칠 우려가 커서 밀어낸 것이다.[74] 물론 이 당시 설기찬은 친누나인 구세경의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전 시점이었으면 당연히 친자식에게 폭행을 가한 구필모를 비난했겠지만, 이 당시에는 처음으로 구필모가 제대로 된 부성애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75] 이 때 구세경은 그리워하는 엄마에게 절을 올리며 "엄마 미안해, 엄마 내가 잘못했어."라며 오열하는데, 이 때 구필모도 눈물을 글썽인다. 그 역시 내색하지 않았을 뿐, 부인이었던 소민정을 매우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76] 작은 아들 구세준이 돌아온 후 민들레의 딸인 혜주가 "아빠 세준이 보고싶어서 매일같이 술 마시며 울었잖아."라고 말했을 때, 구필모는 "아빠 안 그랬어!"라며 틱틱대다가 방 안으로 들어가지만, 사실은 방 안에서 이미 사망한 친딸 구세경과 함께 찍힌 삼남매의 사진을 보면서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 있지?"라는 말과 함께 친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77] 게다가 하필 그 시점에서 본인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아들 구세후가 실종되었으니 당연히 원치 않게 태어난 구세준에 대한 감정이 더욱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78] 실제라면 엄연히 성범죄자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79] 당장 유튜브 방영분만 보더라도 민들레에게 했던 행동을 친딸 구세경에게 반만 했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반응이 거의 대다수이다.[80] 오죽하면 그 유명한 <펜트하우스 시리즈> 최악의 빌런인 주단태보다 더욱 악질적인 빌런으로 평가받을 정도이다. 주단태 역시 본인의 이익을 위해 자식까지 이용해먹고 지속적인 학대를 가한 건 똑같지만, 그래도 적어도 친아들 주석훈에 대한 눈곱만큼의 부성애는 남아 있었다.[81] 그러나, 금라희 역시 시즌 2에서 방다미의 진심을 알게되어 후회하게 된다. 이후 메두사로 각성하여 민도혁, 강기탁을 도와 매튜 리를 포함한 나머지 6인을 옥죄어 오나 또다른 악마에 의해 실패하고 가곡지구에서 혼자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