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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어사전(國語辭典)은 한국어 표제항을 한국어로 풀이한 사전이다.현재 국어사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것은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다. 둘 다 대사전에 해당하고, 중사전은 민중서림에서 나오는 '엣센스 국어사전'과 동아출판에서 나오는 '동아 새국어사전'이 대표적이다.
2. 대사전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 대표적이며, 포털 사이트 중에는 네이버와 다음이 이 사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초기에 네이버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다음은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받아서 서비스 했으나 현재는 네이버와 다음 모두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함께 서비스 하고 있다.수능과 공무원 시험에서는 대체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참조해 문제를 출제한다. 다만, 한국어학계와 한국어문학계의 많은 학자들은 이 사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을 오류투성이 폐급으로 취급하는 학자도 일부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비해 단어의 형태소 분석을 매우 잘해 놨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존재한다. 고유어는 음절 이하 단위로 쪼개 주는 등(예: 탈것 → [+타_ㄹ+것]) 단어 구성 성분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그런 거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이 나오기 이전에는 한글학회의 큰사전, 새한글사전과 이희승이 편찬한 민중서림의 국어대사전이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영미권의 영어사전(특히 옥스퍼드, 롱맨, 케임브리지, 콜린스/콜린스코빌드)과 다르게 국어사전은 말뭉치의 활용이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민간 출판사들에서도 국어 대사전들이 여럿 발간되어 왔으나 국가가 직접 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사전을 만듦으로써 "표준국어대사전만이 옳고 민간 국어사전은 틀린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게 되었고 그걸 또 인터넷으로 무료검색이 가능하게 해버리니 표준국어대사전 발간 이후 민간 출판사의 국어 대사전들은 사실상 편찬이 중단되었다.
북한에는 '조선말대사전'이 있다. 그 이름은 한국어대사전과 완벽히 같은 의미로, 이름에 클 대(大)자가 붙은 사전인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사전임을 알 수 있다. 여기 실린 단어는 방언이라는 표기가 명시되지 않으면 북한의 어문 규범인 문화어의 어휘로 간주된다. 사상적으로 건전한 단어인지까지 실려 있어 중립적인 단어는 뜻풀이가 그대로 이루어지나, '전세', '꽃제비' 같은 껄끄러운 어휘에는 '낡은 사회에서,'라는 뜻풀이가 맨 앞에 붙는다. 정치적으로 손봐야 하는 어떤 단어에는 김일성 가문이 언급하는 교시가 실려 있다.
3. 중사전
민중서림, 동아출판, 교학사, YBM 등에서 출판하고 있는데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과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이 가장 대표적이다.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가장 잘 반영한 편이다. 이는 양면적인 게, 공시생 같이 규범주의 한국어 시험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무난한 중사전이지만 한편으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단점도 많이 공유한다는 것이다. 감수자는 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이고 두산동아(현 동아출판) 사전편찬팀이 표준국어대사전 편집을 맡은 경험을 살렸다고 4판 서문에서 밝히기도 했다.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의 2002년 개정판 서문에서도 표준국어대사전의 출간으로 인해 기존 엣센스 국어사전 나름대로의 해석을 포기하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라 대폭 수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표준국어대사전 출간이 민간 중사전들에 미친
정부가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 등장하고 그 검색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면서 민간 출판사들의 국어사전은 판매량이 급감했고 출판사들에서는 사전 편찬인력과 예산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개정판을 내지 않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시중의 거의 모든 중형, 소형 국어사전들이 2000년대 중반이 마지막 개정이다. 국어 중사전의 양대산맥인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은 2006년에 나온 6판이 최신 개정판,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2003년에 나온 5판이 최신 개정판이다. 즉, 20년 가까이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증쇄만 하여 판매하는 중이다. 이로인해 일시적인 유행어가 아니면서 현재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이 표제어에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개정이 지속되는 경우는 교과과정 상 구매가 필요하여 지속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초등학생용 국어사전 정도다.
두 사전 다 2000년대 이후 새 개정판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이후의 표준어 변화가 반영되어 있긴 하다. 예를들면 짜장면이 2011년에 표준어로 새로 인정되었는데 그 후 인쇄본에는 두 사전 모두 짜장면이 표준어로 표제어에 올라 있다.[1]
4. 소사전
금성출판사의 '콘사이스 국어사전'이 있다. 이 사전도 2005년에 나온 3판이 2024년 현재 기준으로 최신 개정판이다. 표준국어대사전, 동아 새국어사전과 달리 기술주의 성향도 약간 있는 편이다. 지금은 절판된 금성출판사 훈민정음 국어사전도 그러한데, 몸짱 등의 신조어 수록 문제를 두고는 편찬진과 국립국어원 간에 설전이 일기도 했다.다른 사전으로는 민중서림의 '민중 실용 국어사전'이 있다. 2003년에 나온 2판이 2024년 현재 최신 개정판이다.
5. 역사
현대적인 최초의 국어사전은 1925년 당시 경성사범학교 훈도였던 심의린이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사전이다. 이 사전은 개인이 출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양이 발행되지 못했다. 2017년 현재 초판은 현전하지 않고 그나마 3판 이후의 것들이 전해지는데 전부 합쳐서 20권이 채 안 된다. 이 사전의 표제어는 총 6,106개에 불과하였다.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 등이 '말모이'라는 국어사전을 편찬하다가 중도에 작업이 중단되었다.
최초의 국어사전다운 국어사전은 문세영이 22년간의 노력 끝에 1938년 발간한 '조선어사전'이라 할 수 있다. 문세영은 이 사전 발행을 준비하는 동안 조선어학회 회원이 되었고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으로도 활동하였으며, 사전 출간 준비 과정에 조선어학회 중진인 이윤재의 지도도 받았다. 이로써 초판 기준 8만여 표제어를 지닌 조선어사전이 조선어학회의 1933년도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반영한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발행되어, 해방정국시기까지 유일한 국어사전의 역할을 했다.
한편 조선어학회 역시 학회 차원에서 국어대사전의 발간 준비를 계속하였는데, 일제가 민족말살통치로 선회하여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키고 사전 원고를 압수함에 따라 국어대사전 발간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으나, 1945년 10월 서울역 창고에서 일제가 압수했던 사전 원고가 기적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1947년 을유문화사에서 ‘조선말큰사전’ 제1권이 발간되었고, 조선어학회가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선말큰사전’도 ‘큰사전’으로 이름을 바꾸어 1957년 전 6권 16만 4,125개 표제어를 수록한 대사전으로 10년만에 완간되었다.
이 한글학회의 '큰사전'은 오랫동안 사실상 표준 국어 대사전의 역할을 해냈고, 이후 1958년 신기철, 신용철 형제가 20만여 표제어를 담은 '표준국어사전', 1961년 이희승의 '국어대사전'(당시 민중서관, 현 민중서림) 등 기념비적인 걸작들이 나오며 뒤를 이었다. 신기철, 신용철 형제의 '표준국어사전'은 후에 더 보완되어 1975년 ‘새우리말큰사전’(삼성출판사)으로 발간되었다.
1999년에는 정부 기관인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발간했는데, 졸속 발간에 따른 문제들과 국가가 직접 사전을 만듦으로써 "표준국어대사전만이 옳고 민간 국어사전은 틀린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민간 사전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많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 발간과 인터넷 무료서비스 이후 다른 민간 출판사의 국어 대사전들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아 편찬이 중단되었다.
6. 나무위키에 등재돼 있는 국어사전
7. 기타
- 2016년 10월 5일 국립국어원에서 위키 형식의 누리꾼 참여형 사전인 우리말샘(링크)을 개통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어 기본단어 5만여 단어가 수록된 한국어기초사전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외국어 학습 사전도 함께 개통했다. 네이버에도 위키 형식의 오픈사전이 있는데 여기 있는 단어들은 표준어가 아니고 신빙성이 떨어지므로 주의. 해당 오픈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표준어가 절대 아니니 표준어라 생각하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 한다.
- 남파공작원이었던 무하마드 깐수(본명은 정수일)는 한국어를 제대로 쓰려고 간첩으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2,000쪽이 넘는 국어사전을 매일 대여섯 쪽씩 1년 3개월 동안 읽었다고 한다. #
-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국어 사전을 국어사전(國語辭典)이라고 한다. 대만교육부 국어사전 일본에서도 자국어 사전을 국어사전(国語辞典)이라고 한다.
8. 관련 사이트
[1]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은 짜장면을 주표제어로 하고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넘어가도록 처리 되어있고, 동아출판의 동아 새국어사전은 자장면을 주표제어로 하고 짜장면은 자장면으로 넘어가도록 처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