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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해상에서 바라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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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튀르키예어, 영어 Giresun그리스어 Κερασούντα
튀르키예 동북부의 도시. 트라브존에서 서쪽으로 80km, 오르두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다. 인구는 12만명으로, 기레순 도의 주도이다. 옛 지명은 케라소스로, 중세의 케라순트를 거쳐 현재의 지명이 되었다. 도시 설립 후 2천년 이상 흑해 그리스인이 다수였으나 1923년 그리스-튀르키예 인구 교환으로 이주되어 현재는 튀르크계가 다수이다. 케라소스는 그리스어로 '체리'를 뜻하는 케라스에 장소 접미사 -소스가 붙은 형태로, 실제로 체리가 생산되었는지 로마군이 점령한 후 유럽에 처음 체리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웃한 오르두와 함께 튀르키예의 주요 헤이즐넛 생산지이다.
흑해로 돌출된 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구도심에는 비잔틴 시기 성채와 전통 가옥, 옛 성당을 개조한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한편 동쪽 3km 지점에는 아마존 여전사들과 아르고나우타이의 전설이 깃든 기레순 섬이 있다. 그리스어로 아레스라 불리던 섬은 고대부터 해적에 대비하기 위해 요새화되었고, 4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5월마다 함자 석이라는 돌을 이용한 풍년 기원제가 행해진다. 기레순은 해안가에 위치하여 연교차가 크지 않다. 여름에도 30도를 잘 넘지 않고, 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 기레순스포르의 연고지이다.
2. 역사
튀르키예령 흑해의 사실상 유일한 섬이라 할 수 있는 기레순 아다 (기레순 섬. 과거의 아레스 섬)
기원전 6세기 시노프 출신 그리스 이주민들이 흑해에 돌출된 작은 반도에 건설한 도시로, 아나바시스에 언급될 당시 지명은 케라소스였다. 기원전 183년 폰투스 왕국의 파르나케스 1세가 점령한 후 파르나크야스라 명명되었으나 로마 장군 루쿨루스가 점령한 후 로마 제국기인 서기 64년 케라소스로 환원되었다. 고대에는 근해의 아레스 섬을 중심으로 대외 무역이 활성화되어 멀리 이오니아의 밀레투스인들도 유입될 정도로 해상 교역이 활발하였다. 동로마 제국기에는 대주교구가 설치되어 1703년 트라브존에 흡수될 때까지 유지되었다. 13세기 들어 일대는 트레비존드 제국에 속하였고, 케라순트로 발음이 바뀌었다. 1302년 튀르크 인들을 격파한 알렉시오스 2세는 승전 후 케라순트에 성채를 세웠다.
기레순 성채와 시가지
1398-1400년에 하즈에미로을루 (찰리비아) 베이국이 점령했으나 곧 수복되었고, 현지 전설에 따르면 1461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트라브존이 함락되며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케라순트는 몇 달간 더 버티다 기독교도들도 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항복하였다 한다. 다만 인근 강에 오스만 제국 해군이 쓸 수 있는 선박을 상시 대기시키는 조건 역시 추가되었다. 도시가 항복한 후에도 아레스 섬에서는 1468년까지 저항을 이어갔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테오도로 공국외의 마지막 중세 그리스 영토였던 것이다. 섬을 점령한 오스만 당국은 대외 무역을 금하였다. 20세기 초엽 흑해 그리스인이 떠난 후 지명은 튀르키예식 기레순으로 바뀌었다. 기레순 섬은 최근까지 발굴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제한적으로나마 관광객을 받고 있다.
3. 갤러리
기레순 섬 (우측)
시가지 전경
3.1. 볼거리
구도심의 전통 가옥
옛 그리스 정교회 성당을 개조한 기레순 박물관
기레순 칼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