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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23:08:48

닐 헌팅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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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성향3. 단장으로서의 행보
3.1. 드래프트3.2. 트레이드와 FA
3.2.1. 2008년3.2.2. 2009년3.2.3. 2010년3.2.4. 2011년3.2.5. 2012년3.2.6. 2013년3.2.7. 2014년3.2.8. 2015년
3.3. 주요 FA계약과 장기계약
3.3.1. 2007년~2011년3.3.2. 2012년 이후3.3.3. 헌팅턴의 FA 성과
3.4. 해외 스카우트3.5. 정리
4. 몰락5. 이모저모6. 관련 문서

1. 개요

미국의 야구 경영인. 2007년부터 13시즌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단장을 역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5년의 리빌딩을 통해 20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을 기록하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를[1]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올렸으나, 2016년부터 팀 성적이 꺾이고 2018년 게릿 콜 트레이드 실패, 크리스 아처 트레이드 잔혹사[2], 펠리페 바스케스 성범죄 연루 사건 등으로 인해 책임을 지고 해임되었다.

2. 성향

세이버 매트릭스에 대한 조예가 깊다. 1990년대 머니볼과는 별도로 존재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존 하트 단장의 데이터 팀[3]으로 활동했다. 2007년 취임 당시 인터뷰에서는 "선수를 평가하고 육성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방식보다 더 다양한 방법을 쓰고싶다." 라고 밝히면서 'wOBA, VORP, PRM' 등 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서 수비 시프트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진보적인 성향이다. 클린트 허들감독을 영입한 것도 자신의 성향과 맞을 것 같아서 였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허들은 첫 계약기간 3년중에서 초기 2년은 수비시프트 같은거 별로 안 썼다. 이론적으로는 알면서 실전에서는 전통적 방법을 쓰는 타입이었는데 마지막 년차에 '이러다 망함'이라는 내용의 대화를 헌팅턴 단장과 한 다음부터 수비시프트를 쓰게 된다. 이게 2013년 이야기[4]

트레이드와 대형 FA계약을 통한 전력보강 보다는 스몰마켓팀 답게 드래프트와 유망주 장기계약 , 단기 FA계약[5]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는 스타일이다. 로우리스크 - 하이리턴의 복권긁기식 트레이드로 성과를 내왔으며, 빅딜형 트레이드 유망주 털어주기 와는 거리가 멀었다.

단 2018년 야심차게 시도한 게릿 콜 트레이드와 크리스 아처 트레이드는 많은 유망주들이 움직인 빅딜이었고, 대차게 망했다(...)

3. 단장으로서의 행보

3.1. 드래프트

전임단장 데이브 리틀필드의 드래프트 만행을 잠깐 소개 하자면[7]
헌팅턴 부임 후 1라운드 픽 현황 + 주요 드래프트는 다음과 같다.
합리적으로 뽑고 잘 키운다. 00 거르고 00식의[12] 흑역사가 없다.[13] 합리적인 아마추어 평가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토니 산체스 정도를 얘는 안될거야... 제외하면 대부분이 성공적인 빅리거가 되었거나 마이너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콜업을 대기중이다.

이 과정에서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투자했다. 전임 단장 데이브 리틀필드가 재임기간 동안 재능을 중시하기보다는 계약이 얼마나 용이한가에 중점을 두고 드래프트를 시행해 팜을 박살내 버렸다. 반대로 헌팅턴은 많은 계약금을 요구할 것이 우려되는 최고 수준 유망주들을[14] 드래프트에서 지명하기 시작했다. 2008년 돈 때문에 못 뽑은 포지가 샌프란시스코의 2010년 우승을 이끈는 걸 보고 빡쳤을지도 게릿 콜, 페드로 알바레즈, 조쉬 해리슨은 이미 포텐이 터졌고, 2010년 이후의 드래프티들이 2016~2017 시즌에 콜업되었다.

3.2. 트레이드와 FA

헌팅턴 부임 후, 2007년말 ~ 2015년 까지의 주요 트레이드와 FA 계약을 서술한 항목.

3.2.1. 2008년

2004년 NL신인왕, 올스타2 회 출장 기록의 슈퍼스타인 제이슨 베이를 트레이드 시키는 파격행보를 보인다. 트레이드 직전 시즌 베이는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 이 과정에서 보스턴의 매니 라미레즈가 다저스로 이적했던 3각 트레이드로 헌팅턴의 트레이드 중 가장 잘 알려진 트레이드이다. 이때 받아온 선수들이 브랜든 모스(Brandon Moss), 앤디 라로시(Andy LaRoche),[15] 크레이그 핸슨(Craig Hansen), 06년 다저스의 1픽 이었던 브라이언 모리스 (Bryan Morris).

보스턴으로 간 제이슨 베이는 2009년 커리어 하이인 36홈런을 기록하는 등 보스턴에서 1.5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보스턴은 연장계약을 제의했으나 다소 미온적인 태도였고, 베이는 메츠로 가서 커리어가 완전히 망하고 말았다. 피츠버그가 받아온 브랜던 모스[16], 앤디 라로시, 브라이언 모리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다저스에 간 매니 라미레즈는 약물이 적발되면서 다저스 커리어가 끝나버리지만 일단 나왔을 때는 잘했고, 매니를 데려오면서 관중이 증가하는 등 야구 외적인 이득을 본 것을 감안하면 이득을 본 셈이다. 초대형 트레이드에서 보스턴, 다저스는 지출에 비해 많은 이득을 올린 반면 피츠버그는 남은게 없었던 참혹한 결과를 거뒀다.

280타율에 20+홈런은 꾸준히 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던 우익수 제이비어 네이디(Xavier Nady)도 잡지 않고 양키스로 트레이드. 암흑기 리드오프 호세 타바타(Jose Tabata)를 받아온다.
2008년 베이와 네이디의 이적을 아쉬워하며 팬이 만든 영상
이 두번의 트레이드 당시 베이와 네이디가 팀의 중심이자 암흑기를 끝내줄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팬들은 멘붕했다.

김병현과 계약했으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자 방출했다.

호세 바티스타를 토론토로 트레이드 했다. 마이너 무명 포수와 바꿧다. 지금 생각 해보면 충공깽이지만 바티는 20라운더로 지명순위도 낮았고 10년동안 파워 포텐을 못 터뜨렸다. 파이어리츠 마이너에서만 8년을 보냈으니 기다릴 만큼 기다려줬다고 볼 수 있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데블레이스에서 에반 믹[17]을 데려왔으나 시즌 중 지명할당행.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고 절치 부심해 2010년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한다.

3.2.2. 2009년

2008년 골든 글러브 위너이자 올스타 중견수 네이트 매클라우스(Nate McLouth)를 애틀랜타에 트레이드했고, 반대급부로 제프 로크, 찰리 모튼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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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파이리츠의 황금의 외야진.[18]
이 선수들은 2008년 피츠버그의 암흑기를 끝내줄 것이라 확신했던 주축 선수들인데, 맨 오른쪽 더밋 빼고 다 팔았다.[19] 그 여파로 파이어리츠는 2000년대 최저관중을 기록했다. 제이슨 베이, 네디에 이어 매클라우스까지 주축 선수를 거리낌 없이 트레이드 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명한 언론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매클라우스도 파이어리츠를 나가자마자 폭망했다.

수비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타격은 좋았던 애덤 라로시[20]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하면서, 유망주 헌터 스트릭랜드를 받아왔다. 하지만 파이리츠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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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핸러핸
KBO 한화에서 잠깐 뛰다가 방출된 외야수 나이저 모건[21]이 이때 네이트 매클라우스에게 중견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그 댓가로 2011, 2012시즌 파이어리츠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클로저 조엘 핸러핸(Joel Hanrahan)[22]을 받아 왔다. 참고로 핸러핸은 체격과 강한 인상 + 97마일의 포심 평속 때문에 더 해머(The Hammer)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2011~12년 전성기때는 그가 클로저로 등장하는 9이닝을 해머 타임(Hammer Time)이라고 불렀다. 포심과 슬라이더가 엄청났기 때문에 긁히는 날은 건드릴 수도 없었다.
It's Hammer Time
참고로 영상 BGM은 MC 해머의 전설적인 명곡인 U Can't Touch This. 가사도 그렇고 해머도 그렇고 핸러핸과 적절하게 잘 맞는다.

3.2.3. 2010년

닐 워커, 페드로 알바레즈, 호세 타바타의 제대로 된 루키 시즌

각각 1년 FA로 계약한 옥타비오 도텔을 다저스로 하비에르 로페스(Javier López)를 샌프란시스코로 시즌 중 트레이드 했다. 이때 받아온 선수가 현재 파이어리츠의 외야 백업인 앤드루 램보(Andrew Lambo) 와 암흑기때 이닝은 나름 먹어주던 제임스 맥도널드(James McDonald)로, 저평가된 FA 단기계약 <=> 트레이드 카드로 써먹기를 이때부터 써먹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트레이드는 아니었지만 핸러핸 영입으로 시작된 헌팅턴의 강점인 불펜 투수 보는 능력이 이때 부터 발휘된듯 하다. 로페스는 이때부터 현재까지 샌프 불펜의 든든한 한 좌완 불펜이며 도텔도 욕먹은 거에 비해서 성적은 괜찮은 편.

한편 양키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박찬호를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파이리츠 이적 후 28.1이닝 / 3.49 ERA로 37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나름 회춘모드 였다. 참고로 이때 피츠버그에서 구원승으로 2승을 더 올리며,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신기록(124승)을 경신했다.

3.2.4. 2011년

2014년 까지 3년 연장계약을 받았다. 3년안에 성적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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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그릴리
2011~2013년 핸러핸과 함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제이슨 그릴리(Jason Grilli)를 이때 데려왔다. 필리스에서 방출된걸 싸게 주워와서 잘 써먹은 편.

야심차게 룰5 드래프트 전체 1픽으로 유격수 조시 로드리게스(Josh Rodriguez)를 데려 왔다. 헌팅턴이 "다른 룰5 드래프티들과는 다르다. 그는 다를 것이다."라고 했지만 다르지 않았다. 몇 게임 못나오고 4월에 DFA행.

리빌딩의 성과가 나오고 있던 시점이이었다. 선발진의 뜻밖의 활약 + 클로저 핸러핸의 분투로 전반기 54승 52패로 5할을 넘겼지만, 후반기 DTD하면서 72승 90패로 시즌 마감. 이 때문에 다음시즌 도약을 위한 로스터 정리가 시즌 중 무브의 대부분이었다.

3.2.5. 2012년

클린트 허들 감독이 시즌을 운용했던 첫 해이자, 8월 1일까지 60승 44패 +16의 승률 마진을 기록하다 DTD를 했던 해여서 헌팅턴의 시즌 중 무브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해이다. 19년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시즌이었지만 헌팅턴의 무브는 소극적이었다.

A.J 버넷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선발이 없었음에도 영입한 투수는 프론트라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좌완 선발 완디 로드리게스(Wandy Rodríguez)였고, 수준급 마무리 핸러핸을 받쳐줄 솔리드한 불펜이 필요했으나 영입한 투수는 퇴물 불펜 채드 퀄스(Chad Qualls)였다. 이 당시 매물로 나온 수준급 선발로 잭 그레인키아니발 산체스가 있었는데, 그레인키는 팀 재정상 무리라 쳐도 산체스는 비벼볼 만 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적 후 로드리게스는 5승4패 3.72(이적 후 bWAR 0.7)로 그냥저냥 한 정도였고, 퀄스는 6점대 ERA로 폭망해서 이후 양키스의 케이시 맥기히(Casey McGehee)와 트레이드 되었다.

타선은 준수한 파워에 비해 정확도나 참을성이 너무 떨어져서 팀 홈런 12위지만팀 타율은 25위, wOBA는 25위에 불과했으며, 이 때문에 컨택이 되거나 눈야구를 좀 하는 타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기준에 정확하게 들어 맞는 헌터 펜스가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정작 영입한 선수는 기대치가 없다시피 한 개비 산체스(Gaby Sánchez)와 트래비스 스나이더(Travis Snider)에 불과했다.

유격수 야마이코 나바로[23]가 트레이드되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어 철창신세 크리. 워커의 부상 공백을 메꾸러 잠깐 올라왔으나 별 다른 활약 없이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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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글러브, 실버 슬러거를 동시 수상한 앤드류 맥커친
올스타,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 MVP 3위 맥커친만 불쌍하다.

이때의 논쟁은 "윈나우를 시도해서 암흑기를 끝내자"는 관점과, "올해만 야구하는 것 아니다"라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약점을 더 보강한 벅스는 불과 1년 후 암흑기 탈출에 성공하고, 트레이드 칩으로 쓰지 않고 아낀 유망주들은 수년 후 빅리그 주전급으로 성장하면서 헌팅턴의 판단은 옳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3.2.6.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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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클로저 제이슨 그릴리와 포수 러셀 마틴
20년 암흑기를 걷어낸 해. 이때 주축 선수 대부분이 헌팅턴의 손을 거쳤다. 아래는 헌팅턴의 손을 거친 2013년의 주요 선수들

* 선발
A.J 버넷 (2012 트레이드) //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2013 FA계약) // 게릿 콜 (2011년 1픽) // 제프 로크 (2010트레이드) // 찰리 모튼(2010트레이드)
* 불펜
마크 멜란슨 (2013 트레이드) // 제이슨 그릴리 (2011 줍줍) // 저스틴 윌슨(Justin Wilson) (2008년 5라운더) // 빈 마자로 (Vin Mazzaro) (2013 트레이드) // 진머 고메스 (Jeanmar Gomez) (2013 트레이드)
* 야수
페드로 알바레즈 (2008년 1픽) // 스탈링 마르테 (2007 해외 스카우트) // 러셀 마틴 (2013 FA) // 말론 버드(Marlon Byrd)[27] (이적 후 AVG .318 / OPS .843)

wRC+가 99를 기록해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94승 68패 (승률 .580)의 호성적을 거둔 결정적 요인은 단연코 불펜진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불펜 ERA가 리그 3위일 정도로 높았으며, 특히 헌팅턴이 영입한 불펜의 ERA는 마크 멜란슨 1.39, 빈 마자로 2.31, 진머 고메스 3.35로 하나같이 수준급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세명 모두 직전 시즌 5점 ~ 6점대 ERA를 기록했던 선수들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멜란슨은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기 직전 시즌 보스턴에서 45이닝 6.20 ERA를 기록했고, 트레이드 상대가 하필 파이어리츠의 수호신 핸러핸이었기에 반대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멀랜슨은 파이어리츠로와서 2013~2015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불펜 TOP5[28]에 항상 꼽히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가 되었다.

시즌 초 체결했던 FA계약에 있어서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직전 시즌 156 이닝 / 5.34 ERA)와 러셀 마틴(직전 시즌 타율 .211 / OPS .714)를 계약한게 의문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무브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포수의 경우는 전체 4픽 출신 토니 산체스가 콜업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모두의 우려와는 반대였다. 리리아노는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161이닝 / 3.02 ERA) + 신시내티와의 와일드 카드전에 선발로 나와 자니 쿠에토를 꺾고 파이어리츠를 20년만에 NLDS에 진출 시키는데 기여했으며, 마틴은 fWAR 4.1[29][30]을 기록하며 반등을 이뤄냈다.

3.2.7. 2014년

주요영입은 선발 에딘슨 볼케즈 (1년 5m / FA), 선발 밴스 월리(Vance Worley) (현금 트레이드), 백업포수 크리스 스튜어트(Chris Stewart) (from 양키스)

A.J 버넷 마저 빠진 빈약한 선발로테이션[31]에도 불구하고 2014년 와일드카드를 따낸 주요 요인을 꼽자면, 준수한 불펜진[32]조시 해리슨의 갑툭튀[33], 그리고 무너진 선발진을 지탱해준 에딘슨 볼케즈와 밴스 월리의 힘이었다. 지난 시즌 롱 릴리버로 써먹은 1픽 출신 브래드 링컨과 트레이드한 트래비스 스나이더도 13홈런 OPS .771로 기대이상의 활약. 영입 당시 볼케즈는 빅리그 8년 통산 ERA가 5점대인 투수였고, 밴스 월리 또한 직전시즌 미네소타에서 7점대 ERA를 기록하는 등 전혀 기대치가 없는 투수들이었고, 사실상 로또 긁는 느낌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볼케즈는 191이닝 ERA 3.04[34]의 만점 활약. 게릿 콜이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의 역할을 못해주는 가운데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밴스 월리 또한 이닝이 다소 아쉽지만[35] 110.2이닝 / 2.85 ERA / 8승 4패의 성적으로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진 fWAR이 리그 최하위권(리그 26위)이었던 파이리츠가 볼케즈와 월리의 영입이 없었다면 파이어리츠의 가을야구는 불투명했을 것라는 평가이다. 이미 능력이 검증된 불펜 투수를 보는 안목과 함께 저평가된 선발투수를 보는 안목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에딘슨 볼케즈는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5자책으로 무너지며 샌프란시스코에게 승리를 조공한다. 이 후 계약이 만료된 볼케즈를 헌팅턴은 잡지 않았고 와카전 부들부들 볼티모어와 2년 20m에 계약한다. 2015년에는 주춤하다.

3.2.8. 2015년

강정호를 포스팅으로 영입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주목받는 구단이 되었다.

필리스에서 2014시즌을 말아먹은 A.J 버넷을 1년 8.5m에 영입했다. 버넷은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단언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3년 39M에 계약, 팀내 최고 연봉자가 되었다. 벅스 기준에서 FA에 3년 이상의 계약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2013시즌 필승조로 맹활약한 불펜 저스틴 윌슨을 양키스로 트레이드하고,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영입. 파이어리츠의 13~14시즌을 하드캐리했던 러셀 마틴의 대체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벨리의 7시즌 통산 WAR은 3.4... 한 시즌이 WAR이 아니다.

불펜 안토니오 바스타도(Antonio Bastardo)[36]와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Arquimedes Caminero)를 영입했다.

투수보는 안목은 검증된 헌팅턴이 적극적으로 야수를 영입한 시즌이다. 그의 야수 보는 안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때 계약한 강정호, 프란시스코 서벨리, A.J 버넷,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모두 흥하면서 헌팅턴은 신으로 등극했다. 약을 빨고도 부진했던 프란시스코 서벨리커리어 하이[37]를 찍었고, 모험수 였던 강정호믈브에서 평화왕 모드를 시전하며 WAR 4.0으로 대박을 쳤고, A.J 버넷은 38세의 나이로 전반기 119.1이닝 ERA 2.11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리리아노의 FA도 1년차에는 대성공했다. 2015 시즌 리리아노 보다 높은 WAR을 기록하고 있는 FA 선발 투수는 4명[38] 뿐인데 이들의 연봉은 리리아노와 2~3배 차이다.

그러나 선발 A.J 버넷과 유격수 조디 머서, 유틸리티맨 조시 해리슨이 죄다 부상을 당해 로스터에 구멍이 뻥 뚫렸는데, 이를 메우고자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투수진에서는 J.A. 햅, 호아킴 소리아, 플러스 원조 블랜튼 등 검증된 베테랑들을 영입했고, 타선에서도 아라미스 라미레즈, 마이클 모스, 트래비스 이시카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햅은 이적후 40.1이닝 ERA 1.79 5승 1패로 버넷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고, 블랜튼도 21.1이닝 ERA 0.84로 맹활약하며 불펜진을 지탱했다. 라미레즈는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신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왜 한물갔다고 평가 받던 선수들이 파이어리츠에만 오면 반등 한다고 생각하는가?"
9월, 파이어리츠의 감독 클린트 허들에게 한 기자가 했던 질문

3.3. 주요 FA계약과 장기계약

헌팅턴 취임 이후 파이리츠의 운영은 크게 리빌딩을 기조로 육성 위주의 운영을 했던 1기(2007년~2011년)와 윈나우를 기조로 공격적 투자와 트레이드를 시도한 2기(2012년 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3.3.1. 2007년~2011년


베이를 제외하면 네임밸류는 조금 떨어져 보이지만, 이 네 명 모두 드넓은 PNC 파크를 홈으로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여기에 매클라우스는 GG 위너 출신. 하지만 헌팅턴은 2008년과 2009년 2년간 이 선수들을 FA를 앞두고 다 팔았다. 이로 인해 피츠버그는 2012년 앤드류 맥커친(31홈런)과 페드로 알바레스(30홈런) 전까지 30홈런 타자가 등장하지 않는 극심한 홈런 기근에 시달렸다. 더구나 프랜차이즈나 다름 없는 베이를 팔았다는 점으로 인해 비난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때 팔아치운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 죄다 망하면서 헌팅턴의 안목을 증명했다. 매클라우스와 네이디는 곧바로 폭망했고, 라로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한참 뒤인 2012년에야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실버 슬러거를 받은 정도. 팀의 간판이던 베이도 보스턴에서는 잘 했으나, FA 장기계약 이후 말 그대로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 헌팅턴이 그 누구도 FA로 앉히지 않고 내보낸 판단이 정확했던 셈.

비단 이 뿐만이 아니라, 리빌딩을 진행하던 2011년까지 피츠버그 보드진은 FA 선수에게 연 평균 4m 이상을 써본적도 없고 장기계약을 한 적도 없다.

3.3.2. 2012년 이후

2011년 DTD는 했지만 희망을 본 헌팅턴은 2012년 부터 서서히 돈을 풀기 시작한다. 총액 $30M 이상의 계약이나 옵션 포함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볼드체로 표시.

3.3.3. 헌팅턴의 FA 성과

헌팅턴이 영입한 FA들은 2012년~2015년까지 30.8 WAR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FA영입시 1WAR 당 평균 7.5m[40] 이 들어간다. 30.8 WAR을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231m이 필요하다. 그러나 헌팅턴이 이 기간에 FA 쓴 돈은 고작 47.25m, 1/5 수준이다. (1WAR 당 약 1.5m) 요약하면 다른 구단들 FA로 1WAR 올리는데 평균 75억쓸때, 혼자만 15억 쓰면서 재미봤단 내용.

반대로 헌팅턴이 잡지 않았던 준척급 FA들은 모두 파이어리츠를 나간 후 신통치 않았다. 리빌딩 기간에 잡지 않았던 베이와 매클라우스, 네디, 라로시도 망했고, 컨텐더 시기에 FA로 피츠버그를 떠낫던 선수들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솔리드한 불펜인 그릴리도 망했고 2014년 16m을 받고 필리스로 갔던 A.J 버넷은 8승 18패[41] / ERA 4.59로 폭망, 러셀 마틴도 피츠버그에 있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다소 아쉬운 활약. 내보내면 폭망하고 사오면 대박난다.

3.4. 해외 스카우트

강정호, 그레고리 폴랑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스탈링 마르테[42]는 2007년 18세, 그레고리 폴랑코는 2009년 17세에 국제 아마추어 프리에이전트로 데려왔다. 2014년 메츠에서 빅리거로 데뷔한 딜슨 에레라(Dilson Herrera)와 2010년 계약한 이후로는 2014년까지 해외 FA에 투자한 적이 없다.

강정호에게 총액 16m을 투자했다. 현재 파이어리츠 최고연봉자는 11m을 받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임을 감안해봤을때 대단히 과감한 투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우리스크 - 하이리턴의 복권 긁기식 트레이드만 해왔던 헌팅턴이 취했던 행보이기 때문에 더욱 파격적이었다. 포스팅 당시 파이어리츠의 입찰을 예측한 전문가가 없었던 것만 봐도.. 헌팅턴 답지 않은 모험수라 의아했다는 평'. 영입의 결과는 현재 대성공. 1년차에 연봉 총액의 활약을 다했다는 평가.

강정호, 스탈링 마르테, 그레고리 폴랑코, 딜슨 에레라[43] 4명 긁어서 4명 다 흥했다. 헌팅턴도 헌팅턴 이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해외 스카우트팀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부분

3.5. 정리

헌팅턴은 2007년 부임 이후 단 한번도 BA TOP 100 PROSPECTS[44]에 포함된 파이어리츠 유망주를 다른팀에 트레이드 시킨 적이 없다. 심지어 2012년에는 19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음에도 유망주들을 아꼇다. 리빌딩 모드일때는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놀라운 점은 win-now 모드였던 2012년 이후에도 이 행보는 그대로 이어졌다. 2013년 이후 팜 순위 상위권에 파이어리츠가 꾸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 또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쏟아 부은 것만 봐도 그의 유망주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저평가된 선수를 영입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선발로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에딘슨 볼케즈, A.J 버넷, 제프 로크, 찰리 모튼, J.A 햅/ 불펜으로는 조엘 핸러핸, 제이슨 그릴리, 마크 멀랜슨, 빈 마자로, 진머 고메스, 야수로는 러셀 마틴, 프란시스코 서벨리, 강정호
이들은 모두 파이리츠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놀라운 사실은 이 중 누구 한 명도 트레이드나 FA계약 당시 검증된 선수는 없었다. 헌팅턴은 이들의 반등 가능성을 보고 저렴한 단기 FA 계약이나 거저나 다름 없는 트레이드로 이들을 활용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머니볼 이후 선수를 평가하는 툴이 상향 평준화된 현대 야구판에서 헌팅턴은 이 같은 FA계약과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신중한 장기계약, 대형 FA는 사절인데, 이건 스몰 마켓의 숙명이다, 파이리츠의 페이롤은 늘 최하위권이며 (평균 85m 수준)[45] 프랜차이즈 스타인 닐 워커조차 잡을 수 있을지 설왕설래가 있을 정도로 가난하다. 9년의 재임기간 동안 옵션을 포함해서도 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는 조시 해리슨, 앤드류 맥커친, 강정호, 스탈링 마르테가 유일할 정도로 장기계약에 신중하다. 그러나 켄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팀중에 하나가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같이 장기계약에 신중한 태도에 있으며, 이런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극대화해 그때 그때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신중함 때문에 트레이드 흑역사가 거의 없다. 이는 로우리스크-하이리턴의 복권 긁기식 트레이드를 주로 해온 헌팅턴의 성향 때문이었다. 헌팅턴이 트레이드 했던 브랜든 모스, 아담 라로시의 경우 터졌다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이적 후 한참 뒤에야 성적을 냈다. 단 2010년 트레이드한 하비에르 로페스의 경우 샌프 불펜에서 현재까지도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때 받아온 조 마르티네스가 폭망했으니 나름 흑역사라면 흑역사이다.

한 가지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부족이다. 한 마디로 승부를 걸어야할 시기에 걸지 못한다는 비판. 2012년~2015년 모두 컨텐더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프런트라인 선발 영입에는 소극적이었다. 2015년 게릿 콜이 완전히 각성해서 "올해는 한번?" 하며 팬들은 기대했으나 2015년에도 야수와 불펜 뎁스 보강에 그쳤다. 같은 스몰마켓인 오클랜드가 2014년 대권 도전을 위해 팜 다 털어줬다가 2015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전례가 있긴 하지만 이 같은 소극적인 행보에 불만이 있는 팬들이 있는것도 사실.[46]

아무튼 잘나가던 시기의 헌팅턴은 만년 최하위 피츠버그를 뼈를 깎는 리빌딩을 통해 컨텐더 팀으로 성장시킨, 스몰 마켓 단장으로서 매우 모범적인 성공 사례였다. 다만 그 끝에 방점을 찍는 능력이 2% 부족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드라마틱한 몰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4. 몰락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피츠버그는 평균 93-94승을 올린 강팀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마땅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이기고 NLDS에 올라간 2013년이 최고의 성과였을 정도니 뭐. 2013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접전 끝에 5차전까지 가서 탈락했다. 2014년과 2015년엔 한술 더 떠 모두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탈락해버렸다. 2014년에는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도 매디슨 범가너이게 무참히 관광당하면서 광탈했고, 2015년에는 MLB 전체 2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갖고도 와일드카드로 밀려났고, 거기서 MLB 전체 3위 컵스에게 지며 광탈했다.[47] 이는 바로 윗 문단에도 있듯, 승부수를 제대로 띄우지 못하면서 리그에서 승리는 잘 쌓는데 승부를 걸어야 할 단기전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리고 3년간의 질주 이후 2016년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2018년 살짝 5할을 넘겼으나 이 때 결정적인 최악의 트레이드 두 개가 터지면서 팀의 운명이 크게 어두워졌다. 그리고 2019년 69승 93패에 그치면서 결국 단장에서 해임되었다.

타선을 보면 주력 타자들이 15년 이후 모두 기대에 비해 부진했다. 특급 유망주 그레고리 폴랑코는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며 기대에 못미쳤고, 스탈링 마르테는 금지약물 적발, 아시아에서 데려온 특급 내야수는 고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치고 미국에 돌아오지도 못했다. 하지만 다음 세대인 조시 벨은 꾸준히 성적을 올려 2019년엔 37홈런을 기록했고, 맥커친의 유산인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1픽 유격수 케빈 뉴먼 역시 19시즌 훌륭한 성적을 냈다. 즉 타선은 기복이 좀 있기는 해지만 의외로 밥값은 했다. 사실 2013~15년 전성기 피츠버그도 타선이 그렇게 좋은 팀은 아니었기에, 15년 이후 몇몇 타자들이 기대보다 못했다고 해도 그게 결정적인 문제점은 아니었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2016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투수진이 2018년에는 살짝 나아지나 싶더니 시즌 초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게릿 콜이 리그 에이스로 각성하며 피츠버그 투수코칭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다. 결정적으로 헌팅턴 단장 최악의 흑역사인 2018년 크리스 아처 -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스틴 메도우스 트레이드 이후 아처가 실패하면서 팀의 명운이 박살났다. 그리고 2019년엔 멸망했다. 한 때 안정적인 마운드를 자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피츠버그를 떠난 게릿 콜, 타일러 글래스노우, 찰리 모튼이 나란히 각성하고, 반대급부로 데려온 크리스 아처는 먹튀가 되어버렸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구식 코칭 시스템이 꼽힌다. 본래 헌팅턴 사단의 투수코치 레이 시라지는 투심을 비롯한 변형 패스트볼 레파토리를 강조하며 그라운드볼 유도 투수를 길러내는데 도가 튼 코치인데, 이러한 방법론이 투수친화 구장인 PNC 파크와 시너지를 이루어 피츠버그는 적은 비용으로 강력한 마운드를 갖출 수 있었다. 덕분에 시라지 코치는 투고타저 시대였던 2010년대 초중반을 풍미한 MLB 최고의 투수코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시라지 코치는 저비용에 영입되어 커리어의 벼랑 끝에 선 퇴물 투수들을 보란 듯이 살려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언론으로부터 '마법사'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플라이볼 혁명과 함께 메이저리그는 급속도로 홈런의 시대로 전환되었고, 타자들이 어퍼스윙을 장착하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해 하이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을 위주로 삼진을 잡는 피칭이 대세가 되었고, 피츠버그의 투수 코칭 방법론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게릿 콜이 휴스턴에 입성하자마자 휴스턴 코치진은 콜을 투심 패스트볼 대신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위주의 파워피처로 탈바꿈시켰고, 콜은 단숨에 사이영 컨텐더가 되었다. 찰리 모튼 역시 휴스턴 이적 후 포심을 단련하고 커브가 정상급으로 자리매김하며 완전한 파워피처가 되었으며, 피츠버그에서 새가슴 유망주이던 글래스나우도 템파베이 코치진에 의해 에이스급 자질의 원석으로 되살아났다. 반면 피츠버그의 마운드는 완전히 몰락하여 2019년 팀 ERA NL 전체 14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2018년 시즌 전에 리빌딩을 준비한 것은 스몰마켓 팀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앤드류 맥커친 트레이드는 그래도 받아온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19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게릿 콜 트레이드는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마이클 펠리츠는 그저 그런 불펜투수, 콜린 모란은 WAR 0 근처의 주전 3루수라서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고, 그나마 조 머스그로브를 잘 써먹었고 후임 단장인 벤 셰링턴이 머스그로브를 다시 트레이드해 데이비드 베드나엔디 로드리게스를 데려오며 손해를 메꾸었다.

더 큰 문제는 크리스 아처 트레이드다. 2018년 리빌딩을 계획했으나 시즌 중 팀 성적이 올라오자 가을야구를 한 번 더 해보자는 욕심으로 유망주들을 퍼주고 아처를 받아왔건만, 아처는 투심 장착이 독이 되며 완전히 폭망했다. 반면 템파베이로 건너간 유망주 타일러 글래스노우오스틴 메도우스는 19시즌 포텐이 터졌고, 추후 지명으로 보낸 1라운더 유망주 셰인 바즈도 2021년 현재 트리플A를 씹어먹고 있다. 비교적 트레이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쏠쏠한 이득을 얻었던 헌팅턴은 18시즌 전후로 모험을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탈탈 털리는 신세가 되었다. 단 게릿 콜과 글래스노우 모두 트레이드되기 얼머 전까지는 성적이 그닥이었기 때문에 이런 트레이드 실패도 선수 육성이 제대로 되지 못한 점이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육성의 실패로 인해 예전에는 격찬받았던 헌팅턴의 드래프트도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게릿 콜과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팀을 나간 뒤에 각성하였고, 제임슨 타이욘은 18년에 잘했지만 19년에 토미존 수술, 닉 킹엄은 19년에 핵실험만 하다가 쫓겨났다.[48] 포수 1픽 토니 산체스와 리즈 맥과이어도 모두 육성에 실패했다. 이쯤되면 데이브 리틀필드의 수많은 실패를 비난하기도 뭐할 정도.[49]

이쯤 되면 더 떨어질 곳이 있나 싶지만 애석하게도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9년 9월 클로저 펠리페 바스케스아동 성범죄 혐의에 연루되었다는 충격적인 속보가 전해졌고, 팀의 핵심 투수진이자 해당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되었던 투수가 그렇게 한순간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사실 헌팅턴은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기 전에 바스케스를 트레이드 칩으로 쓰려고 시도했고, 실제로 불펜을 원하던 LA 다저스 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했다. 여기서 헌팅턴이 바스케스를 처리하고 유망주를 얻었으면 그나마 마지막 명예회복은 할 수 있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바스케스를 팀에 남겼고 그 결과는 물론 그 누가 멀쩡히 잘 던지던 투수가 부상도 아니고 아동 성범죄라는 중범죄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겠느냐만, 어쨌든 단장의 성과는 결과론으로 말하는 것이고, 결국 유망주도 못 얻고 마무리 투수도 잃고 팀의 이미지도 추락하는 최악의 결과만이 남았다.

결국 헌팅턴은 2010년대 중반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클린트 허들 감독을 경질했으나, 그 자신도 결국 월드 시리즈 도중에 해임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처절하게 몰락한 피츠버그는, 제이슨 스탁[50]에 의해 팀 전체가 NL LVP(MVP의 반대급부)로 선정되는 굴욕을 당하며 악몽 같았던 2019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바닥 밑엔 더 바닥이 있는 법.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0개 팀 중 최하위의 승률을 기록하였고, AL 디비전 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5차전 최종전 선발로 양팀 선발로 게릿 콜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각각 올라오면서 두 선수를 모두 헐값에 내준 피츠버그의 병신짓이 다시한번 주목받았다.

5. 이모저모

아무래도 같은 세이버매트리션인 빌리 빈, 앤드류 프리드먼과 비교가 자주된다. 크고 아름다운 트레이드, 팜 재건으로 유명한 스몰마켓 단장 빌리빈, 프리드먼처럼 명단장으로 자주 언급되지는 않는 이유는 위와 같이 대형 트레이드에 신중하고 자팀 유망주를 극히 아끼는 그의 성향 때문이었으나, 2018년을 망치면서 대실패했다.

강정호는 데뷔 첫해에 포스팅비 포함 + 4년동안 받을 연봉 전부를 합친 만큼의 활약을 했다.

2016~2017년이 대권 도전의 적기라는 예측이 있었다. 매커친과 워커의 컨트롤 기간이 남아있고, 프론트라인 선발 포텐인 글래스노우와 타이욘의 콜업이 예상되기 때문. 그러나 대권 도전의 적기라던 때에도 애지중지 지켜온 유망주들을 2018년의 조공 트레이드로 어이없게 싹 털리면서 남 좋은 일이나 해준 꼴이 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윈나우에도 실패하고 유망주 코어도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앤드류 맥커친닐 워커는 헌팅턴의 작품이 아니다. 전임 단장 리틀필드가 남긴 몇 안되는 긍정적인 업적. 닐 워커 2004년, 맥커친 2005년 드래프티다.

6. 관련 문서



[1] 20년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팀은 현재까지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유일하다.[2] 이 때 오스틴 메도우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셰인 바즈가 반대급부로 갔는데 세 명 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포텐이 터졌다. 게다가 아처마저 얼마 있지 않아서 탬파베이로 다시 갔다.[3] 이 데이터 팀에서 5명의 메이저리그 단장이 나왔다. 가장 유명할 전 LA 다저스 단장 폴 디포데스타, 존 하트의 후임이었고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사장이 되는 마크 샤파이로, 샌디에고 파드레스 단장이었던 조시 번즈, 마크 샤파이로의 후임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단장과 사장을 역임하는 크리스 안토네티.[4] 2011년 허들은 수비시프트를 87번 사용했고, 2012년에는 105번 사용했다. 그런데 2013년에는 이 횟수가 494번으로 5배 가량 증가한다.[5] 파이어리츠는 MLB 내에서도 알아주는 스몰마켓이므로 대형 FA는 남의 이야기며 취임 당시 뎁스와 팜도 엉망이었기 때문에 트레이드 또한 어려웠다.[6] 저평가를 넘어서 거의 퇴물급 선수들이 파이어리츠에 온 뒤에는 환골탈태 하는 수준.[7] 재임기간에 뽑은 매커친과 닐 워커로도 실드가 안 쳐질 정도[8] 선발로 세 게임나오고 방출.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수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현 오릭스 소속.[9] 기대치에 비해 6년간 마이너 성적이 너무 평범해 기대를 접은 팬들도 다수[10] 당시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로 계약금 문제로 밝혀짐[11] 마크 어펠의 유산[12] 이 시리즈의 전설로는 2004년 샌디애고의 저스틴 벌랜더 거르고 맷 부시[13] 2008 버스터 포지 거르고 페드로 알바레즈의 경우는 돈 때문에(당시 포지는 역대 최고액인 6.4m에 사인했다.), 2010 맷 하비 거르고 타이욘의 경우 당시 하비는 평가가 낮았다.[14] 헌팅턴은 2011년 한해에만 종전 '단일 드래프트에서 단일 구단 역대 최고 지출인 1,700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이듬해 사무국이 구단별 드래프트 계약금 제한 규정을 만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15] 애덤 라로시의 형제다.[16] 모스는 이후 5년이 지난 2012년에 오클랜드에서 각성한다.[17] 2015년에 기아 타이거즈에서 '에반'이라는 등록명으로 뛴 그 선수 맞다.[18] 왼쪽부터 우익수 네이디, 좌익수 베이, 중견수 매클라우스. 참고로 맨 오른쪽은 포수 라이언 더밋(Ryan Doumit)[19]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더밋은 공수 모두 하자가 있는 선수인지라 못 팔았다. 때문에 2013년 러셀 마틴을 영입하기 전까지 포수 자원은 파이리츠의 최대 문제점이었다. 팬들이 전임자 제이슨 켄달이 5살만 젊었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쳤을 정도.[20] 라로시는 이후 내츠에서 2012년 33홈런 / fWAR 3.3 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21] T 세레모니로 유명한 그분 맞다.[22] 11, 12시즌 76세이브.[23] 나중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날아다닌 그 선수 맞다.[24] 에이스였던 버넷의 성적조차 202.1이닝 / 3.51 ERA 였다.[25] 각각 BA TOP100 PROSPECTS 순위 73위, 15위, 60위 / 타이욘은 투수부문 1위다.[26] 당시 모든 팬의 염원이었던 펜스와 그레인키가 있었다면 염원하던 포스트시즌은 가능했을지 몰라도 벅스의 팜은 무너질 것이다.[27] 우익수 스나이더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시즌 중 급하게 메츠에서 데려 왔다. 레즈와의 와일드 카드전에서 2홈런 포함 2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했다.[28] 2013~2015 불펜 ERA 전체5위, 1.79 / fWAR 5.5, 전체 6위[29] 포수부문 4위 / 1위 야디어 몰리나 fWAR 5.5.[30] 참고로 이 당시에는 프레이밍이 WAR에 반영되지 않았다. 마틴의 장기인 프레이밍이 포함되어 나중에 수정된 13시즌 fWAR은 무려 5.4였다.[31] 선발투수 fWAR 리그 26위 / ERA 10위[32] 불펜 ERA 9위[33] 2014년 fWAR 5.0[34] 당시 선발진이 너무 부실해서 160이닝 이상 투구한 선발은 볼케즈와 리리아노가 유일했다.[35] 애초에 150이닝을 넘긴 시즌이 커리어에 없었다.[36] 23세 선발 유망주인 조엘리 로드리게스(Joely Rodriguez)가 트레이드 대상자, 싱글A 폭격했으나 필리스로 간뒤 상위 마이너에서 폭망중[37] 9월에는 fWAR 3.3 포수부문 3위 /2위 브라이언 맥캔 3.4[38]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39] 2009년에 반년 렌탈로 데려와서 다시금 쏠쏠히 써먹기도 했다.[40] 2015년 들어 8m까지 올라간다. 그 만큼 FA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41] 2014 선발투수 최다패[42] 마르테는 헌팅턴 부임 이전에 계약했다.[43] 2014 유망주 순위 #46 메츠에서 빅리거로 데뷔 했다.[44] Baseball America 매년 MLB 유망주 순위를 발표한다.[45] 2015년 1위 다저스가 272.7M이니까 1/3에 불과하다.[46] 아무리 스몰마켓이라도 우승에 도전하려면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당장 2015년에 우승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피츠버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스몰마켓임에도 불구하고 벤 조브리스트자니 쿠에토라는 빅네임을 영입했으며 결국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뒤로 암흑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따지면 승부 안 걸고 소극적으로 나간 피츠버그도 똑같이 암흑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우승이라도 한 로열스가 훨씬 낫다.[47] 그리고 이것이 2020년 현재까지 피츠버그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다.[48] 킹엄은 2020년에 SK 와이번스에 입단했으나, 여기서도 부상으로 인해 얼마 못 뛰고 쫓겨났다. 그런데 이듬해 한화 이글스에서 영입하더니 부활에 성공했다.[49] 드래프트는 결과론이긴 하지만 피츠버그는 토니 산체스를 전체 4픽으로 뽑으면서 잭 휠러, 마이크 마이너, 마이크 리크, 카일 깁슨, A.J. 폴락, 랜달 그리칙 등 수많은 준척급 선수들을 포기했고, 무엇보다도 이 해 전체 25번픽이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전체 14번 픽을 썼던 맥과이어때는 그나마 그 뒤로도 흥한 선수가 드물긴 하나, 그 가운데 올스타 유격수 팀 앤더슨과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애런 저지가 있었다.[50] 사이 역 상을 발표하는 그 기자 맞다.